본 연구는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자비 심과 그 심리치유적 요인에 관하여 고찰한 것이다. ‘관세음(觀世音)’은 세상 의 소리, 곧 중생의 소리를 관(觀)한다는 의미로서 ‘관한다’는 것은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보살핌’의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관세음보살은 중생이 호소하 는 고통을 보고 듣고 보살피는 구원자로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중생의 다양한 재난을 상징하는 ‘칠난(七難)’을 실제적인 재 난이 아닌 심리적인 괴로움으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심리적인 재난 상황에 처한 중생들이 관세음보살을 칭념하고 의지하면 관세음보살과 감응하게 되 고, 보살의 자비로운 원력의 작용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얻게 된다고 보았다. 천태지의는 관세음의 관(觀)을 ‘관조(觀照)’의 의미로 이해하여, 관세음보 살이 단순히 중생들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따라 감응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인 내가, 대상인 무엇을 관조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천태지의의 해석에 따라 관세음보살은 외재적 초월자가 아니라 내면을 관조 하는 수행자 자신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끝으로 자비의 개념을 심리치유에 적용하여 심리치료 프로그램으로 활용 되는 ‘자비명상’의 방법과 효과를 살펴봄으로써 관세음보살의 자비가 심리치 료에 실천적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전통 천문 지식의 개념과 범주, 현재까지의 연구 현황을 살 펴보고 이러한 전통 천문 지식의 수집과 연구 방향을 제시해 보았다. 이를 요 약하면 아래와 같다. 우선, 전통 천문 지식은 우주, 해, 달, 별 등과 관련된 천문 현상에 대한 전 통 지식을 의미하고 구체적으로는 우주에 대한 개념, 하늘 혹은 우주 신화와 의례, 별의 밝기, 별자리, 달의 주기, 한해의 주기, 역법, 점성학 등에 대한 지 식을 말한다. 이러한 천문 지식은 천문학에 대한 인문학적 관점이 제시되면서 점차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다. 서양에서는 민족천문학 분야가 생겨나면서 국제적인 협력 하에 각국의 천 문 지식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고천문학 분 야와 농학, 민속학, 한의학, 역리학 등의 분야에서 주로 역법과 절기, 관천망 기와 점후 등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천문 지식에 대한 연구가 부분적으로 수행되고 있으나 각 영역에 한정되어 있어 천문 지식의 전모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전통 천문 지식은 그 대상에 따라 크게 우주, 해, 달, 별에 관한 지식으로 나 누어 볼 수 있다. 이들에 관한 지식은 다시 생성에 관한 지식, 형태에 관한 지식, 유물로 전승되는 지식, 점복과 관련된 지식, 의례와 관련된 지식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천문 지식은 다시 생산 주체에 따라 전근대 국가 기 관에서 생산한 지식, 전근대 지식인들이나 민간에서 생산한 지식, 근현대 민 간 전승 지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체 계적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향후 전통 천문 지식에 대해서는 천문 대상별 종합적 연구와 함께 다른 나 라와의 비교 연구, 그리고 전통 천문 지식과 생업과의 관련성, 세시.의례와의 관련성, 미래 예측에 활용되었던 양상과 방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될 필요 가 있다. 이처럼 전통 천문 지식은 전통 지식의 차원에서나 무형유산의 차원 에서도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전면적인 수집과 정리, 본격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사)한국코치협회 소속 코치들을 중심으로 국내 코치 활동과 관련 된 기초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코치들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사)한국코치협회 소속 코치 63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을 진행하고, 응답 결과를 분석하였다. 총 61개의 문항 중 44개의 문항을 중심으 로 분석을 하였으며, 국내 코치들의 일반 활동 현황분석, 코칭 비용과 수입, 코치 의 코칭 역량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코치들은 경영 학과, 심리학, 코칭학을 전공한 석사 졸업자가 가장 많았고, 코치들의 활동 지역 은 주로 서울, 경기에 집중되어 있었다. 코칭 비용에 있어서는 회기당 현재 받는 코칭 비용과 받고 싶은 코칭 비용 수준이 서로 달랐으며, 코칭 경력, 소속, 직업 별, 코칭 비용과 수입, 코칭 시간에 있어서 코치 자격별 차이가 있었다. 전업 코 치로 활동하는데 가장 장애가 되는 요소는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응답했 다. 코칭 역량과 관련하여 코치의 전문성을 강조하였으며, 경청하기를 주요 기 술이라고 했다. 본 연구를 통해 전문직업인으로서 코치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 을 제시했고, 코칭 관련 시사점, 한계점, 기대사항 등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의 의가 있다.
본 연구는 1960-70년대 서부 미니멀리즘의 작업 경향에서 드러난 지역성을 통해 이들의 독자성을 고찰하고자 한다. 서부 미니멀리즘은 로스앤젤레스 화단이 주체적으로 형성한 예술 운 동이라는 의의가 있다. 서부 미니멀리즘은 동시대 뉴욕 미니멀리즘과 유사성을 공유함에도 불구 하고, 이들은 로스앤젤레스의 지역성에 기반한 독자성을 형성하였다. 이들의 독자성이 구축되는 과정은 회화 매체를 주축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는 뉴욕 미니멀리즘과 구별되는 주요한 지점이다. 이에 본 연구는 서부 미니멀리즘의 지역성이 특히 이들의 회화 작업에서 드러났음에 주목한다. 20세기 중반 기존 추상표현주의를 모방하던 로스앤젤레스 화단은 셰이프트 캔버스 및 하드 엣지 형태의 비(非)-전통적 회화 작업을 통해 서부 미니멀리즘을 발단시켰다. 이후 서부 미니멀리즘은 동시대 팝아트와 맞물려 피니쉬 페티쉬(Finish Fetish)로 이어졌다. 이때 피니쉬 페티쉬는 로스 앤젤레스 자동차 문화라는 지역성을 바탕으로 로스앤젤레스 팝아트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였 다. 또한, 서부 미니멀리즘의 회화에 대한 지속적 관심은 1970년대 오브제 및 공간 작업으로 전 환한 일부 작가들의 회화로의 복귀로도 나타난다. 회화의 복귀는 3차원 형태의 작업으로 총체적 으로 전환한 뉴욕 미니멀리즘과 비교되는 서부 미니멀리즘의 특징이다.
2025년이면 대한민국의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25%를 차지 하는 초고령사회에 도래하게 될 것이다. 해가 갈수록 출산율은 감소하고 노인수명은 늘어나면서 노인 인구의 비중은 증대되는 것이다. 국민 4명 중 한 명이 노인이 되는 세상이다. 따라서 노 인복지, 노인권익, 노인 일자리, 노인자원봉사 등의 문제는 매 우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이와 비례하여 노인여 가복지시설인 경로당의 중요성은 더욱 배가될 것이다. 현재 우 리나라의 경로당은 약 68,000개로 노인 인구 900만 명 중 절반 인 400만 명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로효친사상과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태동한 경로당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우리 고유의 노인복지시설이다. 경로당은 어 르신들의 여가선용 및 복지의 중심으로 노인들의 생활공간이 다. 서울시 경로당의 경우 다른 시도 노인들에 비해 경로당 이 용 인원도 비교적 많고, 프로그램도 해가 갈수록 전문화되고 다양화되어 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경로당의 복 지 프로그램이나 시설환경 등은 만족한 상태가 아니다. 서울시 경로당을 중심으로 경로당 이용실태 분석을 통한 발전방안을 모색하여 노인복지에 증진에 기여하고자 하였다. 365일 가고 싶은 경로당의 필요충분조건을 찾아내어 그 조건을 충족하게 함으로써 서울시 노인들이 찾고 기다려지는 경로당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설문 수렴을 통해 방안을 찾고자 주력하였다. 시대 는 변하고 환경도 변하고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나 이상도 시대 상황에 따라 변화되어 간다. 서울시 경로당은 규모가 협소하여 40평 미만인 경로당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회원들은 통상 경로 당을 주 5회 정도 이용하고 있으며, 집에서 경로당까지의 거리 는 300미터 이내로 접근성이 용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 울시는 앞으로 경로당 활성화를 위하여 다양한 운영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경로당의 주 기능인 여가, 복지, 교육, 일자리, 자원봉사 등의 기능이 원 활하게 작동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다. 현실적인 경로당의 문제들을 심층 깊게 연구하여 전문화, 다양화된 방안으로 개선되어 노인들의 사랑방인 경로당활성화 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글은 무속의례와 무속 죽음신화를 통해 무속에서 나타나는 인간 위상의 문제를 살펴보았다. 무속에서 인간은 신과의 관계에서나 죽음의 문제에 있어 서 결코 수동적인 위치에 서 있지 않다. 신과의 관계에 있어서 인간은 자기 삶의 주체로서 신과 당당하게 대면한다. 죽음에 직면해서도 죽음을 주어진 것 으로 체념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변화시키려 한다. 신과의 관계는 물 론 죽음의 문제에서도 인간은 삶의 주체로서의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이 글은 무속에서 전제되는 이러한 인간의 위상을 무속의례와 죽음신화에 대한 검토를 통해서 확인하고자 하였다. 무속의례를 분석 대상으로 선택한 것 은 무속이 의례 중심의 종교로서 무속의 모든 것이 의례를 통해 확인되기 때 문이다. 무속의 죽음신화를 검토한 것은 죽음이 인간 삶의 보편적 문제라는 점에서, 죽음이라는 삶의 문제에 대한 인간의 태도 역시 무속에서 전제되는 인간의 위상을 잘 드러낼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무속에서 나타나는 인간 위상에 관해서는 신 중심적 시각과 인간 중심적 시각이 존재한다. 이 두 시각은 ‘신 중심주의’ 아니면 ‘인간 중심주의’라는 이 분법적 시각을 전제한다. 무속에서 인간이 삶의 주체로서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음을 주장하지만. 이 글은 인간 중심주의 시각에 서 있는 것은 아니다. 무속에서는 신이 믿음과 의 례의 대상으로 전제되면서도 신과 인간의 관계에서는 쌍방 간에 상호 존재가 인정된다는 것이 이 글의 입장이다.
전세계적으로 대퇴사 시대를 겪으며 조직 구성원을 유지하는 것이 실무 및 현장의 중요한 주제가 되었 다. 본 연구는 텍스트 마이닝 분석 방법의 일환인 토픽 모델링 및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활용하여 국내 외 다양한 기업 구성원의 퇴사 원인을 밝히고 조직이 인재를 유지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업은 조직의 성장을 위하여 필요한 인재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으나 평생 고용의 개념이 사라진 오늘날 구성원들의 퇴사가 빈번하다. 그리고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라 기업에 조직 구성원 유입 이 제한될 것으로 예측할 때 인재 유지 주제와 관련한 연구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또한 COVID-19 팬데믹을 경험하며 구성원들의 일에 대한 관점이 변화함에 따라 이에 대응하여 기업의 인재 유지를 가능 하게 하는 주요 요소를 밝혀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는 국내외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잡플래닛 과 글래스도어의 데이터를 토픽 모델링 분석하여 조직 구성원들이 인식하는 기업의 주요 장단점을 살펴봤다. 그리고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해당 요인을 시각화하여 조직에서 인재를 유지하는 요인을 규명하였다. 본 연구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텍스트 마이닝 기법으로 분석하여 국내 기존 연구에서 아직 다루지 못한 대퇴사 시대의 주요 원인을 밝혔다는 점에서 이론적 함의를 갖는다. 또한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현장 및 학계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대퇴사 시대의 인재 유지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실무적 의의가 있다.
Companies are making design changes by improving product quality and function to succeed while meeting customer requirements continuously. Design changes are changing the product BOM's amount, item, specification, and shape while causing a change in the product's structure. At this time, the problem of inventory exhaustion of parts before design change is a big topic. If the inventory exhaustion fails, the pieces before the design change become unused and are discarded, resulting in a decrease in asset value, and the quality cost of the design change affects the company's profits. Therefore, it is necessary to decide to minimize quality costs while minimizing waste inventory costs at the time of application of design changes. According to the analysis, priorities should be prioritized according to urgency because the quantity of items before the design change affects the applied lead time.
As 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emerges, the implementation of smart factories are essential in the manufacturing industry. However, 80% of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that have introduced smart factories remain at the basic level. In addition, in root industries such as injection molding, PLC and HMI software are used to implement functions that simply show operation data aggregated by facilities in real time. This has limitations for managers to make decisions related to product production other than viewing data. This study presents a method for upgrading the level of smart factories to suit the reality of 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By monitoring the data collected from the facility, it is possible to determine whether there is an abnormal situation by proposing an appropriate algorithm for meaningful decision-making, and an alarm sounds when the process is out of control. In this study, the function of HMI has been expanded to check the failure frequency rate, facility time operation rate, average time between failures, and average time between failures based on facility operation signals. For the injection molding industry, an HMI prototype including the extended function proposed in this study was implemented. This is expected to provide a foundation for SMEs that do not have sufficient IT capabilities to advance to the middle level of smart factories without making large investments.
본 연구는 최근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서 종교가 해야 할 역할과 지향점을 탐색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종교와 정치는 일치하는 것으로, 또는 분리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이 보이지만 후자의 경우라도 정교분리 와 종교의 정치참여는 모순이 아니라 양립가능한 것으로 간주된다. 본고는 종교의 정치참여 활동 중 특히 종교기반 시민단체의 공명선거운동에 초점을 둔다. 한국 정치에서의 종교의 관여는 시민운동이 중심이어서 종교가 정치발전에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본 연구는 공명선거운동에 참여한 종교시민단체 중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예시하였다. 이 단체가 종교 측의 솔선수범과 자기반성을 중시하면서 특정 정파 에 편향되지 않은 ‘공감’에 초점을 두고, 종교적 시각이 포함된 깊이 있는 연구 성과를 정책 제안서에 반영 하고 있다는 평가하기 때문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보여주는 이러한 반성과 지향은 모든 종교시민단 체가 참고해야 할 특성으로, 이 점은 대립과 갈등으로 얽힌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것이 바로 종교가 추구하는 자리이고 종교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Recently, many studies have been conducted to improve quality by applying machine learning models to semiconductor manufacturing process data. However, in the semiconductor manufacturing process, the ratio of good products is much higher than that of defective products, so the problem of data imbalance is serious in terms of machine learning. In addition, since the number of features of data used in machine learning is very large, it is very important to perform machine learning by extracting only important features from among them to increase accuracy and utilization. This study proposes an anomaly detection methodology that can learn excellently despite data imbalance and high-dimensional characteristics of semiconductor process data. The anomaly detection methodology applies the LIME algorithm after applying the SMOTE method and the RFECV method. The proposed methodology analyzes the classification result of the anomaly classification model, detects the cause of the anomaly, and derives a semiconductor process requiring action. The proposed methodology confirmed applicability and feasibility through application of cases.
본 연구는 소설 완득이를 통해 장애인, 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족 등 한국사회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 는 사회적 조건들을 가진 완득이네 가족이 정체성을 회복하면서 사회로 나오는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장애 인 아버지, 결혼이주여성인 베트남 어머니, 혼혈아(본인) 등의 이유로 완득이는 친한 친구도 없이 심리적으 로 혼자 숨어 지내고 있다. 이러한 완득이를 담임인 이동주 선생이 수시로 이름을 불러 밖으로 나오게 만든 다. 완득이의 가정이 완전체를 향해 가는 과정은 완득이가 먹는 음식을 통해 나타난다. 완득이가 평소 주식 처럼 먹었던 라면과 즉석밥은 공장에서 만들어진 간편식으로, 불완전한 식사인 동시에 완득이의 불완전한 가족 상태를 의미한다. 담임의 주선으로 어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 후 어머니가 해준 반찬도시락은 절반의 완전함이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해후한 후 이웃과 함께 폐닭 백숙을 먹으면서 완전한 가족의 모습을 구현 한다. 폐닭 백숙은 아버지의 인생을 상징하는 한편, 온 가족이 함께 먹는 첫 번째 식사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 자리에서 완득이가 ‘어머니’라고 공개적으로 말함으로써 완득이의 가족은 완전체가 된다. 또한 완득이는 적성에 맞는 킥복싱을 배우며 타인과 소통하고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한다. 이같은 논의들을 통해 본 연구는 소설 완득이가 우리사회의 주변부 인물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탐색하는 작품임을 보여주었다.
타임루프는 등장 인물에게 반복되는 시간의 주기를 경험하게 하는 장치로, 주기적 시간에서의 반복적 실패 를 통해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드러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 논문에서는 타임루프 장치를 통한 반복이 게임의 전개와 플레이어의 경험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게임 ‘12 Minutes’을 중심 으로 게임요소와 스토리텔링을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게임에서 타임루프로 인지되는 인터랙션이 무엇이고, 그 안에서 플레이어 캐릭터와 플레이어의 위치, 게임의 목표와 분기점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분석하였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째, 타임루핑 게임에서 반복적 인터랙션은 오브젝트와 플레이어, 캐릭터 사이에 일어나는데, 루핑을 알고 있는 존재는 플레이어 캐릭터와 플레이어로 타임루핑은 플레이어 차원과 플레이어 캐릭터 차원에서 일어난다는 점이다. 둘째, 게임에서 타임루프는 다중의 서사를 만들어내 는 플랫폼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고, 플레이어가 가상 세계에 행하는 행위를 통해 자신 의 욕망하는 바를 잘 드러낼 수 있도록 기능하는 장치라는 것이다.
본 연구는 한국 푸드뱅크 사업의 발전에 대한 법제적 접근을 취하고 있다. 양적 성장에의 기여와 질적 성장에의 걸림돌이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는 <식품등 기부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관한 문제점을 분석 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기부식품등 제공사업의 특징과 한계를 살펴보고 <식품등 기부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정의, 기부식품제공사업, 식품등 기부활성화 시책, 국가지원, 실태조사 등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검토한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는 한국의 푸드뱅크 사업의 발전을 위하여 법률적 관점에서 다섯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식품등 기부활성화에 관한 법률>은 기부식품등 제공사업에 관한 별도의 장을 마련하여 법 체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둘째, 기부식품등 제공사업과 기부자·사업자 에 대하여 명확하게 정의할 필요가 있다. 셋째, 임의신고제에서 비롯된 운영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하여 신고 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넷째, 기초기부식품등지원센터의 지정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다섯째, 국가 차 원의 정기적인 실태조사 조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법률적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기부식품등 제공 사업의 공공성과 책임성, 투명성, 전문성이 한층 제고될 수 있을 것이다.
국제 중국어 교재에 초과 한자와 초과 어휘가 존재한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다. 이는 학생 이 텍스트를 이해하는데 영향을 주며, 교사가 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도 피하기 힘든 문제이 다. 본고는 《국제 중국어 교육 중국어 수준 등급 표준》를 기준으로, 『發展漢語』 고급 종합 교재에 포함되어 있는 초과 한자와 초과 어휘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코퍼스 기술을 바탕으로 빠른 식별과 태깅을 진행하여, 『發展漢語』 고급 종합 단계 교재에 나타난 초과 한자와 초과 어휘 현황을 분석하였다. 또한, 초과 한자를 기준으로 真性과 假性으로 구분하고 글자 단위의 의미와 어휘 단위의 의미의 연관성을 근거로 교육 방법을 제안하였다. 한자와 연결되는 동사를 함께 가르치고, 한자와 어휘를 연결하여 학습시키는 방안은 학생의 중국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다.
19세기 후반 조선에 들어온 기독교는 한국 근대국가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이바지하였다. 그러나 서구 기독교의 유입은 근대화에 영향을 끼치면서 서구중심주의를 내면화하여,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경시하며 주체적 근대화에 저해하는 요인이 되었다. 신학 분야도 마찬 가지로 한국적 선교신학을 정립하기보다 서구중심주의적 선교신학이 주류를 이루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서구중심적 신학을 극복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서 서구신학의 명암을 살피고, 네 가지 담론을 다루 었다. 즉, 동화적 담론, 역전적 담론, 혼융적 담론, 해체적 담론 유형으로 구분하여 서구 중심적 신학 극복을 위한 전략과 선교신학적 모형을 탐색하였다. 그리고 「선교신학」에 실린 한국선교신학자들의 관련 논문 을 분석하며 한국적 선교신학의 정립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이 글의 목적은 부마항쟁을 사례로 하여 항쟁의 축을 도시하층민에 둔 기존 연구시각에 대한 반론으로 한국 민주화운동과정에서 대학생의 역할을 고찰하는 데 있다. 연구 방법으로는 유신체제의 모순에 대한 반 (反)으로서의 부마항쟁 발생과 10·26사건으로 귀결을 원심력(권력)과 구심력(민심)의 충돌적 현상으로 해석했다. 한편 이 글은 부마항쟁, 특 히 부산항쟁과 마산항쟁이 지역적으로 행위자들이 다르기 때문에 대학 생의 역할을 분석하는데 있어 항쟁 당시의 행태와 항쟁 이후 행태에 대해서도 비교분석할 필요성을 가진다. 이 연구결과 부마항쟁은 부산과 마산이 닮은 꼴의 시위형태를 보여주었다. 특히 부산대와 경남대 학생 들은 도심시위에 뚜렷한 조직체는 없었지만 자발적으로 시위의 방향과 장소 등을 잘 선택하며 해방공간을 만드는 등, 유신체제 붕괴에 도화선 의 역할을 하였다. 다만 경남대의 교내시위는 유신체제의 모순을 부각 시키지 못하고 경찰의 방어선인 교문에 갇히게 되면서 실패했다는 점 에서 부산대의 교내시위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여하튼 부마항쟁은 유 신체제를 붕괴시키는 데 단초적 역할을 해냈으며, 그 과정에서 도시하 층민의 참여를 이끌어낸 대학생의 역할이 지대했다고 볼 수 있다.
켈틱 음악은 아일랜드의 선조인 켈트족의 민속음악으로써,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과 이국적 이면서도 독특한 음향 때문에 다양한 대중문화에서 그 요소가 채택되어 사용되고 있다. 본 논문은 합창 음악 분야에서 켈틱 음악을 주로 사용하는 작곡가 마이클 맥글린과 그의 작품 《켈틱 미사》 중 1악장 <자비송>과 9악장 <주기도문>을 분석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기악음악과 독창음악으로 만 존재했던 켈틱 음악이 그 소재적 활용을 통해 합창작품에서 새롭게 융합되는 과정을 고찰함으 로써 켈틱 음악의 대중적 가치를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마이클 맥글린은 중세 시대의 선법적 음악 요소들, 그리고 다양한 현대적 작곡기법과 함께 켈틱 음악의 요소들을 절충·융합하였으며, 아일랜드만의 독창적이고 대중적인 현대 합창 음악을 만들었다. 이러한 작품은 서유럽 또는 미국 합창 음악에 친숙한 관객들에게 이국적인 신선함과 함께 켈틱 음악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논문은 베이스 기타의 리듬 그루브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분석하여 연주자와 편곡자 그 리고 프로듀서들이 좀 더 리드미컬한 연주와 다양한 리듬의 표현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을 가지고 연구하였다. 연구 방법은 리듬 그루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인 음의 길이, 엑센트, 타이밍, 화성 및 선율, 딕션, 데시벨, 빠르기, 피치, 음색 중에서 베이스 기타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인 첫째 음의 노트 변화, 둘째 음의 피치 변화, 셋째 음의 엑센트 변화, 넷째 음의 톤 변화, 다섯째 음의 길이 변화, 여섯째 음의 데시벨 변화의 샘플을 만들어 각 실험군에게 듣게 한 후 가장 리듬 그루브의 변화를 느낀 번호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결과, 가장 그루브의 변화 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 중 유의미한 결과는 음의 길이 변화 (35.2%), 음의 엑센트 변화 (19.3%), 음의 톤의 변화 (17%), 음의 노트 변화 (13.6%)로 나타났으며 흥미로운 것은 악기를 직접 연주하 는 기악 전공은 54%로 음의 길이 변화에서 압도적으로 리듬 그루브의 변화를 느꼈다는 것이었다. 이 실험에서 도출된 유의미한 결과 값을 잘 적용한다면 베이스 기타의 연주와 편곡, 프로듀싱에서 리듬 그루브의 표현방법이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 과 복합적 요소가 결합 된 샘플을 제공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후 연구에서 복합적 실험이 이루어진다면 많은 음악 환경에 따른 그루브의 변화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