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샤록스 선교사에 대한 생애와 사상에 관한 연구로서 그의 선교활동과 사상의 변화를 통해 독립운동을 참여하게 된 이유를 살펴보려고 했다. 그는 초기 이북지역의 선천을 중심으로 의료선교를 진행하면서 ‘정확한 의술이 곧 선교’라는 사상을 그의 의료선교에 적용 했다. 그의 선교 사상은 러·일 전쟁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그 의료선교를 멈추지 않고 진행하면서 의료선교의 원칙들을 고수해 나갔 다. 하지만 그는 의료와 교육 선교를 함께 맡으면서 일제의 종교 교육 금지 정책에 갈등을 경험한다. 이는 선교 원칙을 지키려는 그의 선교 사상과 대립을 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105인 사건에 연루되는 어려움 을 겪으며 반일 감정을 보이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이후 1918년에는 1919년 3·1 독립운동을 자극 했던 “민족자결론”등을 한국인에게 전하고 3·1 독립운동의 현장에서는 스코필드(Frank William Schofield) 에게 부상당한 사진을 보내는 등 일제 만행을 폭로하는 일에 도움을 주면서 3·1 독립운동의 시작과 말미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이후 일제의 감시를 당하면서 무리한 선교 사역을 펼치다가 장티푸스에 걸려 미국으로 귀국하여, 한 달여 만에 순직하게 된다.
이 연구는 근대 정치가 19세기 제국주의나 전체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 핵심 요소들이 유럽에서 새로운 형태의 국가와 정치체제가 형성되기 시 작한 17세기부터 이미 유럽인들의 사유와 담론 속에 깊숙이 내재해 있었 다고 주장한다. 이를 논증하기 위해, 근대국가와 근대 정치체제의 배후에 내재한 폭력(성)의 문제를 담론과 사유의 차원, 특히 17세기 인종투쟁 담 론과 홉스의 정치이론, 그리고 18세기 계몽사상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인류 역사를 서로 다른 집단 간의 정복과 지배로 바라보는 인종투쟁 담 론은 홉스의 주권에 대한 철학적-법학적 이론화를 통해서도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계몽주의에 담긴 진보를 향한 사회공학적 열망 속에서 오히려 민족, 계급, 이념 간의 투쟁으로 계속해서 전이되면 서 확산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술이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은 다양한 사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실학사상은 실경산수화의 전개에 중요한 영 향을 미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실학사상이 반영된 한·중·일 삼국의 실경산수화를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중·일 삼국에서 전개된 실학사상은 다소간의 시기적 편차 를 두고 각국의 정치나 사회적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게 전개 되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현실과 사실이라는 현상에 각별히 관심을 가졌고 이러한 경향은 미술 방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실경산수화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였다. 특히 한·중·일 삼국에서는 17~18세기에 자국의 명승지를 유람하는 기유(紀遊) 문화의 유행을 배경으로 특정 지역의 경관을 그리는 실경산수 화가 크게 발전하였다. 중국에서는 17세기 중반 안휘성 출신 염상(鹽商)의 풍부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황산도(黃山圖)가 제작 되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18세기에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완성 된 이후 19세기에는 김홍도 화풍의 실경산수화로 발전하였다. 일본에서도 18세기에 이케노 다이가(池大雅)에 의해 후지산이 진경도로 다루어졌고, 19세기에는 우키요에 풍경화로 재탄생되 어 대중적 상품 이미지로 전환되는 독특한 전개를 보여준다. 한·중·일 삼국에서 실경산수화는 실학사상 중 실사구시(實事 求是)로부터 영향을 받았는데, 이러한 실학사상은 한·중·일 삼 국의 실경산수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척도를 제공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근현대 한국불교 혼례의 형성과 사상적 배경에 대해 그 특징으로, 예(禮)와 형식을 담은 전통 혼례인 육례(六禮)와 현대 혼례 의 절차 구조와 옛 고서를 통하여 혼례의 바탕이 무엇인지 알아보는데 있다. 또한, 전통혼례가 1900년대 들어 근대화 물결을 타고 서양식 新式 혼례로 점차 바뀌면서 근대한국불교 혼례의 생성과 변모, 및 사상적 배경 이 어디에 있는가에서다. 1918년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 ‘금처주사시수청규(禁妻主寺是守淸 規)’의 화혼의식, 백용성의 『대각교의식』에서 혼례 의식, 안진호의 『불자 필람』과 『석문의범』의 혼례 의식 등이 20세기 초반의 불교 혼례 의식과 20세기 후반의 『법화경요문과 예규』에 편제된 혼례 의식, 조계종의 『통 일법요집』과 『불자생활의례』의 혼례 의식 등에서 그 형식과 의례의 구조 를 분석하였다. 불교 혼례의 사상적 배경으로는 붓다 전생의 헌화 설화에서 보이는 일 곱 송이 꽃과 관련하여 의미를 불교적 사상을 부여 하였고, 또한 『법화 경』에서 설하는 인연설에 의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근대불교 혼례의 양상 은 국내 예식장에서 이루어지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이 식순에 의해 주 례사 또는 주례법사라 이름하여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 또한 불교 경전의 인연설과 주전(主前)에 꽃을 바치고 계(戒)를 중심으로 서원 중심으로 남 녀 대등적 관계에서, 天神이나 조상에 혼례를 아뢰고, 또 양가 부모, 친 지와 하객을 향해 혼인을 맹세한다. 다음은 참가한 이들이 이 혼례를 증 명하면서 남녀 서로 상호주의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향하는 제2의 삶의 출발이다.
본 논문에서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유가사상(儒家思想)과 더불어 당시 민중의 지대한 사랑과 관심을 받았 던 묵가사상(墨家思想)과 현시기 전 지구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묵자 사상과 그 학파는 사실 당대의 흥성함에 비해 이후 동양의 사상계에서 사라졌다가 청조대(淸朝代)인 근대에 이르러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 ‘비운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기실 묵가사상은 ‘사람은 제 이웃을 제 몸과 같이 사랑하고 누구나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는 겸애(兼愛)를 주장하여 전국시대에는 가장 많은 인민의 사랑을 받았다’(기세춘, 2021:9)고 전해진다. 하여 본 논문에서는 당시 묵자(墨子)가 설파했던 여러 주장들과 현시기 전 지구적으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들의 해법을 찾고자 하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목표와 이행 과제들을 비교하며 살펴보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다만 본 논문에서는 지면 관계상 묵자의 공동체 사상, 경제사상, 반전·평화 사상을 중심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이행 목표와의 연관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물론 묵자 사상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 목표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거나 묵가 사상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논증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2400여 년 전 동양의 한 사상가와 그 학파의 주장들 이 현시기 전 지구적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점을 살펴보는 것 자체에 나름의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본 논문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연구이기도 하다. 다만 본 논문에서 는 묵자 사상과 묵가 사상을 혼용해서 쓰고 있음을 밝힌다.
청말 사상가들은 시대성을 강조하게 되면 민족 전통성이 소 홀하게 되고, 민족성을 강조하면 시대적인 진보사조(進步思潮) 에 뒤떨어지게 되는 곤감성(困感性)을 고민하였다. 여기서 시대 성이란 바로 서학(西學) 수용의 자세에 수반되는 문제이며, 민 족성이란 중국 전통성을 고수하는 데 따르는 문제일 것이다. 강유위(康有爲: 1858-1927)는 청나라 말기 아편전쟁(鴉片戰 爭)과 남경조약(南京條約)·태평천국(太平天國)의 난(亂)을 거치 며 중국 역사상 가장 큰 국가적 위기에 태어난 인물이다. 이때 는 서양문명과 중국의 전통적인 사상이 교차하는 시기이다. 이 러한 시기에 여러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에 따라 중국의 주권이 크게 제약되고 영토까지 분할되는 가운데 지식인들이 새로운 개혁사상을 일으켰다. 본 논문은 기존의 강유위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그가 남긴 자취에 대한 문예 미학 사상을 포괄적으로 연구하고자 노력하 였다. 이를 서술하는 데 있어서 바탕이 되는 것은 그가 세계를 인식하는 세계관인 변법(變法)적 사유의 형이상학적 틀이다. 첫 째는 원기론(元氣論), 둘째는 변법(變法), 셋째는 비학존중(碑學 尊重) 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특히 서예 예술이 크게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조하였다. 특히 강유위의 미학 사상은 서예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금 석학 중심의 비학 미학 사상과 존비경첩(尊碑輕帖)의 서예 미 학 사상을 전개하였다. 그는 첩학(帖學)의 음유미(陰柔美)에 대 비해 비(碑)의 양강미(陽剛美)를 강조한다. 강유위가 양강미를 선도한 이유는 생명미가 깃든 약동적이며 역동적인 아름다움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강유위는 기존 서예풍조의 하나인 첩학(帖學) 위주의 서예는 온화하고 세련되어 있지만 연미하여 힘이 없는 것이 마치 정치 적으로 대국의 힘이 없는 것과 암암리에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다. 이에 강유위는 정치적으로 변해야 된다는 이론을 문예 미 학 사상에 적용하여 양강미를 담은 비학(碑學)을 추숭하였다. 이러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서예의 발전은 고대부터 현재까 지 언제나 근본적으로 사회적 변화에 기초함을 알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중국불교철학의 핵심인 열반사상을 살펴보려고 한다. 이것은 중국 불교문화와 불교철학이 담고 있는 지혜와 그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불교를 유입한 한국으로써는 중국불교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한국불교의 근본을 아는 것과 같 다. 불교는 중국 한국 모두에게 소중한 문화유산이고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다. 종교로서 불법은 심오한 철학사상을 지니고 있으며, 철학으로써 불법은 강렬 한 종교적 정서를 담고 있다. 이것은 불법의 의미와 이치가 이론과 학설이라는 측면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동시에 이론과 학설을 초월하는 부분도 있다. 불교사상은 깊고 오묘하여 말은 간략하지만, 도법(道法)은 넓고 깊다. 불교는 마음으로 체득하지 않으면 내재 된 깊은 뜻을 알 수 없다. 즉 심성을 연마하고 체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적인 심성의 수양을 통하여 생명의 지혜를 승화 시 키고 정신을 정화하여 인생의 진실을 깨달아야만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중국불교 열반사상은 가장 전형적이고 집중적이며 형상적으로 불교의 이상 을 오묘하게 설명한 핵심적인 개념이다. 불교에서 추구하는 궁극적인 경지인 열반은, 불교철학에서 먼저, 선행되어야 할 내용이고 물음이다. 이 논문의 전반부는 중국불교 사상으로 불법의 철학적인 부분과 중국불교 사 상 체계를 개괄적으로 논술하였다. 다음으로는 열반에 대한 다양한 의미와 해 석의 열반 개념을 경전 중심으로 연구하였으며, 중국불교 열반 사상에 대하여 시기별로 전개 과정을 살펴 보았다.
미술이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은 다양한 작용하는데, 특히 ‘사상’은 미술 전개에 중요한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종사상이 반영된 동아시아 하였다. 선종은 언어와 문자를 초월해 좌선과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직관과 기존의 불교는 경전과 의례의 형식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불교미술이 발전하였다. 하지만 과 의례의 형식을 거부하고 특정 승려나 깨달음의 는 정도에 머무는 독특한 양상을 보인다. 이나 한산(寒山), 습득(拾得) 등 선승들을 그린 동자와 소를 통해 깨달음의 과정을 그린 심우도( 있다. 동아시아에서 전개된 미술이 여러 사상으로부터 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를 상이 반영된 동아시아 회화를 확인할 수 있을
『법화경』의 사상적 내용은 일불승(一佛乘)한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정신을 바탕으로 청문(聽聞)과 수지(受持)가 기본을 이루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나라에 서는 일찍이 신라와 고려의 통일 과정에서 사상적 밑받침이 되었다고 할 수 있 다. 또 통일신라시대 비록 정토불교가 성행하였고, 고려시대에 선불교가 유행하 였지만, 대중들로부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루어진 경전은 『법화경』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내면에 문화적 DNA로 새겨져 있는 법화사상에 대해 굳이 언급할 필요는 적겠지만, 조선 유교사회에 들어서 는 『법화경』과 법화사상에 대해 주목하는 일은 아직은 필요해 보인다. 그것은 조선사회가 20세기와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화사상 나아가 한국불교가 걸어 나가야 하는 방향과도 직결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본문에서는 조선초기 불교의례의 존립에 대해 『법화경』과 법화사상의 맥락 에서 소화하려고 하였다. 우리는 『법화경』이 지니고 있는 대승불교의 논리, 즉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혁신적인 사유에 매료되어 있다. 또한 『법화경』은 인간은 누구나 내면적인 가치를 존중받아야 하며 인격적인 차원에서 평등하다 고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불교의례의 차원에서 조선초기에도 여전히 불교경전 은 그러한 역할을 했던 것을 알 수 있다. 태조와 태종대는 물론이고 세종과 문 종대에도 여전히 불교의 힘에 의지하여 자신들의 선왕과 선후의 극락왕생을 빌 고 있는 모습은 이 땅에 불교가 들어왔을 때의 모습을 닮아있다고 할 것이다. 조선초기 『법화경』과 법화사상이 이전 시대에서부터 전승되었다는 점과 새 로운 시대적 이데올로기를 만났을 때 보여주었던 법화사상의 면모를 살펴보았 다. 이때 조선 초기 불교의례라는 문화요소에 법화경이 어떻게 사용되고, 왕실 과 사대부 및 일반 대중들에게 무엇을 의미하게 되었는지를 효용과 가치의 측 면에서 다루어 보고자 한다.
본 논문의 목적은 『능엄경』의 이근원통과 『법화경』의 보문시현의 수행체계 와 사상적 구조를 통하여 관음사상을 비교하는 것이다. 『능엄경』의 「관세음보 살 이근원통장」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을 통하여 문성(聞性)을 관조(觀 照)하는 방법이 제시된다. 문성을 관조하는 것은 망심(妄心)을 유발하는 모든 경계를 해제하는 반문자성(反問自性)의 방법이다. 반문자성은 생멸심(生滅心)에 의지하지 않으며 육결(六結)의 단계를 거쳐 생사와 번뇌의 근본을 풀어가는 수 행의 원칙을 충실하게 따르는 것이다. 『능엄경』에서 요구하는 수행의 원칙은 수행의 시작과 목적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두 가지 결정의(決定義)로서 인지(因 地)와 과지(果地)를 일치시키되 문제의 근본에서 해탈의 열쇠를 찾는다. 『법화경』의 「관세음보살 보문품」에서는 세존이 무진의보살에게 관세음보살 의 보문시현과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묘용을 상세히 설하고 있다. 중생이 모두 고뇌에 빠졌을 때 관세음보살의 명성을 듣고 일심으로 그 명호를 부른다면 관 세음보살은 곧 그 소리를 관하고 모두를 해탈케 한다고 하였다. 관세음이라는 명호는 전생의 본원과 인지(因地)에서 자기극복을 수증하는 자리(自利)의 공부 로만 성립된 것은 아니다. 과지(果地)에서 전적으로 남을 이롭게 한 공덕에서 비롯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관세음보살의 이근원통(耳根圓通)의 반문문자성 (反聞聞自性)과 일심칭명(一心稱名)의 필경지(畢竟知), 자리(自利)와 이타(利他) 의 방편의 관점에서 『능엄경』과 『법화경』에서 드러나는 관음사상의 양상을 비 교하고자 하였다.
이 논문은 대승불교의 발전과 전개라는 흐름에 입각해서 『법화경』 안에 내포 된 혁신사상의 방향과 특징을 분석하는 논문이다. 대승불교가 불타의 근본정신 을 회복하자는 기치를 중요한 가치의 하나로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법화경』 안에 포함된 혁신사상은 대승불교의 근본정신을 대승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규정할 수 있다. 논점은 세 가지 측면에서 전개하고 있다. 만선성불론과 수기사상, 그리고 다 섯 가지의 수행을 완성하는 실천자인 법사에 대한 개념의 정립이다. 만선성불론에서는 그동안 지속되어 온 수행의 개념에 대한 비판과 재정립을 논한다. 즉 기존 수행의 개념이 특정한 부류에 제한된 것을 비판하면서 불교의 사회적 존립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반성과 함께 대중성을 회복하려는 시도라 본다. 수기사상은 초기불교이래 주장되어온 만민평등사상의 토대 위에서 구원의 보편성을 강조하고 있다. 개별적 수기와 집단적 수기라는 종교적 형식을 통해, 누구나 구원받을 수 있으며, 구원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을 일승이란 개념을 통 해 설파한다. 오종법사는 기존의 법사에 대한 개념적 부정과 비판을 통해 누구나 법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통적으로 법사란 출가자를 지칭하는 것이다. 그 럼에도 다섯 가지 수행을 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사라고 주장하며, 기존의 개념 을 부정하고 비판한다. 불타의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 조하는 것으로 읽힌다. 이러한 점은 불타의 정신을 통해 불교의 올바른 방향을 재정립하고, 대중과 호흡하는 불교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이라 정의한 것이다.
욥의 고난에 관한 논쟁의 중심에는 ‘행위화복관계사상(Tun- Ergehen-Zusammenhang)’이 있다. 이는 욥의 경건과 모범적인 신앙이 하나님의 은총에 대한 등가적 반응이라는 사탄의 도발적 질문과 세 친구의 집요한 추궁에 잘 드러난다. 욥의 신앙은 소위 ‘주고받기식 (give and take)’ 신앙일 뿐이라는 고발에 대해 하나님은 다소 즉흥적으 로 사탄의 분탕질을 허락하고 만다. 선교적 해석학은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욥의 고난을 인류 보편적 차원의 주제로 수렴하거나 목회적으 로 적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에는 모호한 측면이 많다. 본 고는 이와 같은 경향의 타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부조리철학의 관점 (absurdism)이 전술한 모호함을 해소할 수 있다는 핵심 논지에 따른 욥의 언어 분석을 통해 행위화복관계사상과 선교적 해석학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행위화복관계사상과 선교적 해석학이 가진 신학적, 해석학적 한계를 극복하는 하나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2020년 12월 제정된 북한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의 주요 내용과 법률적 해석에 대해 살펴보고, 조셉 나이의 ‘소프트파워’의 개 념을 적용해 K-컬처가 가장 고립된 국가인 북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언론보도를 통해 고찰하고자 했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북한 이슈가 국내 이슈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이슈라는 것을 고려해, 미 ‧영 언론이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대해 보도한 기사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북한이 주목하고 있는 ‘반동 사상문화’는 주로 한국, 미국, 일본의 문화를 뜻하고 있었고, 특히, 한국의 케이팝(K-pop)이 북한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방증했다. 또한, 외신 보도에서는 데일리NK와 자유 아시아 방송에 보도된 ‘반동사상문화배격 법’의 집행 사례나 그 법의 전문 내용에 관한 보도를 주요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 연구는 인간의 기본적 자유와 권리를 제한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에 대해 한국과 국제사회가 함께 협력해 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논문은 예이츠의 후기 시를 노자 철학의 관점에서 고찰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노자 철학의 핵심은 허심과 무위이다. 이 연구는 먼저, 노자의 철학과 예이츠 시와의 맥락을 찾은 후에 노자의 사상이 가장 잘 드러난 시 「쿨 호의 야생 백조」(“The wild Swans at Coole”), 「마이클 로버츠의 이중 비전」(“The Double Vision of Michael Robartes”)과 「소금쟁이」(“Long-legged Fly”)를 중심으로 이들 시에 나타난 노자의 사상을 상세하게 고찰하였다. 마지막으로 예이츠의 비문을 노자의 관점에서 해석해 보았다. 이 연구는 예이츠의 후기 시가 노장, 선, 음양과 같은 동양사상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지만, 그는 그 사상들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지 않고 보다 승화시켜 ‘존재의 통일’이라는 자신의 고유의 철학으로 집대성하였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본 논문은 밀교의 신변사상과 관음신앙이 결합하여 어떻게 의례화되었 는가를 살펴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동시에 관음이 신변사상(神變思想) 과 결합하여 진언문(眞言門)을 형성하게 된다는 역사적 연속성을 고찰한 것이다. 부파불교시대에 정립된 석가모니불의 전생 보살에 대한 관점은 대승불교의 성립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는데 불교사의 전개는 대승 보 살의 서원을 실현하기 위한 수행을 구체화하는 쪽으로 큰 줄기를 형성함 을 보여준다. 대승 보살이 내생에 다시 사바세계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상 당한 수행을 갖추어야 하는데 보살 수행의 단계를 결정한 보살지의 설정 은 제8지 보살에 이르러 비로소 보살의 원력 실현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제시한다. 보살의 원력은 중생세간에 태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중생을 구 제하기 위한 높은 능력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바람은 법화경 「보문품」에서 보이듯 관세음보살의 33응신으로 나타난다. 나아가 천수 경에서는 대비주(大悲呪)의 시설과 함께 보살의 원력에 대해 성불하고 난 후 신변을 통해 중생을 구제하는 발원으로 구체화된다. 보살사상의 발 전은 대승불교의 불신론(佛身論)을 자극하여 열반법신을 성취한 불신은 열반의 경계에 머물지 않고 중생을 구제하는 응신(應身)을 구족하는 이신 론(二身論)이 등장하고 이어 정토불의 보신과 함께 법신・보신・화신의 삼신론으로 구체화된다. 대승불교사상의 발전은 사바세계에 태어나는 부 처의 존재에 대해 중생구제를 위해 의도적으로 왕자로 태어나 12두타행 을 선보이는 화신설을 가정하게 된다. 이어 중생계를 열반세계로 향수하 여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의 신변사상이 등장하고 7세기 대일경(大日 經)의 성립을 계기로 법신 비로자나여래가 중생계를 전전하며 중생을 구 제하는 일체지지(一切智智)와 신변사상(神變思想)으로 구체화되며 석존시 대의 부정관(不淨觀)과 사념처(四念處) 수행에서 비롯된 관상(觀想)과 소 연(所然)을 활용한 진언문의 유가행으로 구체화된다.
이 연구는 백범 김구의 문화국가 정치사상에서 드러난 국제정치관을 분석함으로써 그의 사상적 특징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백범의 국제정치관에서 다른 국가에 대한 군사적 개입을 배제하는 불개입원칙은 평화지향적이고, 방어적인 군사가치관이 명확했으며, 국제 도의(道義)라 는 도덕성을 기반으로 형성하는 협력적인 국제관계를 제시했다. 국가 간 의 주권적, 정신적 평등에 대한 강조는 백범의 평등 사상을 구현했다. 세 계 평화를 창출하고 대동세계(大同世界)를 실현하는 것은 문화국가가 추 구하는 궁극적인 목표이다. 이에 대한 백범의 주장에서 평등, 호조주의 (互助主義), 세계주의, 비군국주의, 평화지향성 등의 사상적 특징을 보여 주었다. 문화국가를 통해 드러난 백범의 국제정치관은 높은 수준의 윤리 와 도덕을 가진 국가 도덕성을 강조한다. 그의 이러한 사상은 무력과 폭 력을 배제하고, 문화와 윤리 도덕으로 국가와 천하를 다스리는 왕도(王 道)정치라는 유가(儒家)적 특징이 매우 뚜렷하게 드러났다.
맹자로 대표되는 ‘민본사상(民本思想)’은 중국 전통 정치문화에서 가장 진보적이며 영원한 주제이다. 맹자는 공자와 선진 유가의 전통을 계승하여 ‘민본사상(民本思想)’ 을 사회현실에 비추어 체계적이고 진보적인 사상으로 발전시켰다. 맹자는 “성선론”의 철학을 토대로 “백성은 귀하고 임금은 가볍다.”, “민중의 생산 창제”, “부역과 세금 감경”, “능력 있는 자의 등용” 등 민본이념에 근거한 “백성을 위한 정치”를 주장했다. “민본사상”은 비록 역사와 시대적 환경의 제약으로 통치계급에 이용되기도 했으나 당시의 폭정과 사회적 모순을 완화하고 폭정에 저항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 맹자의 민본사상은 사회적 모순과 억압, 전제적 폭정을 억제하고 민중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고대 인문주의의 남상이 되었고, 맹자 사상이 가지는 철학과 가치는 현 대국가의 국민화합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발전을 위한 정책 등 다방면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논문은 예이츠의 후기 시 「자아와 영혼의 대화」를 니체의 관점에서 재해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선, RISS에 발표된 국내 논문의 제목에 자아(Ego)와 자기(Self)란 용어가 어떻게 사용되는 지를 통계학적으로 고찰한다. 그 다음에 융과 프로이트의 심리학적 측면에서 이 두 개념은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 본 후에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자아와 자기, 그리고 영혼에 대해서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에 대해 고찰 한다. 마지막으로, 이 시의 1부와 2부 각 연에 반영된 니체의 사상에 대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중심으로 심층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