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경관특성과 높은 보존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사구와 관련된 곤충 다양성 연구는 매우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주로 관찰되는 사구와 방풍림(해송)에서 서식하는 지표성 딱정벌레류 군집 구조에 대한 비교 연구를 수행하였다. 2014년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함정트랩을 이용하여 방풍림 5개 지점과 사구 3개 지점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총 2,335개체의 지표성 딱정벌레류를 채집하였으며, 이들은 15속 30종으로 동정되었다. 사구에서는 24종이 채집되었는데, 둥근칠납작먼지벌레(158개체)와 등빨간먼지벌레(153개체)가 우점하였다. 반 면, 방품림에서는 14종이 채집되었고, 둥근칠납작먼지벌레(1,630개체), 윤납작먼지벌레(130개체) 및 붉은칠납작먼지벌 레(42개체)가 우점하였다. 방풍림과 사구의 지표성 딱정벌레류 종 구성의 유사도는 27.4%로 낮았다. 본 연구 결과는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발견되는 사구 지형이 방풍림과 비교해서 다른 곤충 군집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향후 곤충 보전을 위한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본 조사지역인 설악산 국립공원은 해발 1,708m로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산이다. 본조사는 1,473m, 1,368m, 949m, 524m 고도에서 지점을 선정하여 함정트랩(pitfall trap)을 이용하여 조사를 실시한후 군집구성을 분석하였다.조사결과 17속 24종 7,487개체가 딱정벌레류(딱정벌레목: 딱정벌레과)가 확인되었으며, 조사지역 세부 지점별로차이가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윤줄납작먼지벌레(Colpodes xestus), 청진민줄딱정벌레(Aulonocarabus seishinensisseishinensis), Synuchus sp.1, Synuchus sp.2, Poecilus sp., 강원우리딱정벌레(Eucarabus cartereti cartereti)가 우점종 및아우점종으로 확인되었으며 본 조사를 통해 딱정벌레 분포에 관한 연구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한다.
남한에 분포하는 우리딱정벌레류는 현재까지 총 6종 20아종이 알려져 있다(Imura et Kezuka, 1992; Park et al., 2013; Rapuzzi, 2015). 우리딱정벌레류의 분류는 수컷의 aedeagus 형태가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Kwon et Lee, 1984; Imura, 1997; Rapuzzi, 2015). 그러나 우리딱정벌레류를 포함한 몇몇 딱정벌레아과의 종들은 외부 특징으로 구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며(Janovska et al, 2013), aedeagus의 형태로 명확한 구분이 어려운 종들이 있다(Kwon et Lee, 1984). 최근 이러한 분류군에서 inflated endophallus의 구조의 연구는 많은 분류학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Brinev, 2002; Anichtchenko, 2004; Janovska et al, 2013). 국내에서는 Kwon et Lee, 1984에서 처음으로 딱정벌레아과의 endophallus 에 대한 연구가 있었으나 최근까지도 inflated endophallus의 구조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남한지역에 분포하는 우리딱정벌레속 6종을 대상으로 inflated endophallus의 형태를 확인하였으며, 그 결과 종간에 endophallus의 형태가 큰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최근 서식처 파편화에 의한 생물다양성 감소를 막고 서식처간 연결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건설되는 생태통로의 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생태통로 내부의 식재 및 식생 유지·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내부 식생 구조 차이에 따른 생물 이동 영향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지표성 딱정벌레류를 이용하여 동일한 농업-산림 경관에서 육교형 생태통로 상부 식생이 나지 및 초본으로 이루어진 생태통로(나지/초본형)와 관목림이 우거진 생태통로(관목형)에 대한 비교 연구를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2015년 4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생태통로 및 인접한 산림을 따라 함정트랩을 설치하여 33종 4,207개체의 지표성 딱정벌레류를 채집하였다. 지표성 딱정벌레류의 우점종과 지점별 개체수 및 종수는 생태통로 내부의 식생이 복잡한 관목형이 나지/초본형에 비해 더 높은 경향이었으며, 종 구성은 나지/초본형 생태통로의 종 구성은 인근 산림 지역 및 관목형 생태통로에 비해 다른 특징을 보였다. 이와 유사하게 생태통로 내부의 식생 관리 여부는 토양습도와 교목층 울폐도에 영향을 주었고, pH, 초본층 피도 및 교목층 울폐도는 함정트랩이 설치된 위치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결론적으로 생태통로 내부의 식생이 복잡해지 면 산림에 서식하는 지표성 딱정벌레류의 산림 패치간 이동 역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생태통로의 생태적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통로 가장자리에는 관목 또는 교목을 식재하여 은신처 및 이동통로로 제공하고, 중앙부에 는 대형 포유동물이 이동하기 용이한 나지 형태의 통로를 제공하는 형태로 개선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제주도에서 곶자왈이라 부르는 지대는 암괴상 아아 용암류의 특징을 잘 보여주 는 “곶자왈 용암(gotjawal lava)”이 놓여 있어 강수가 곧바로 지하수로 유입되는 투 수성과 식생다양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현재 한경-안덕 곶자왈 주변에는 대규모 건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서식의 훼손이 불가피한 만큼 한경-안덕곶자왈 내에 분포 하는 지표성 딱정벌레목(Coleoptera)의 종풍부도, 종다양도를 파악하여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고자 실시하였다. 본 조사는 2013년 4월부터 9월까지 도너리 곶자왈 지대 6곳(G1, G2, G3, G4, G5, G9), 병악 곶자왈지대 3곳(G6, G7, G8)을 대상으로 월 3회 실시하였으며, 각 지역마다 함정덫(Pit-fall Trap)을 5m 간격으로 5개씩 설 치하여 닭내장으로 유인하였다. 조사결과 1목 17과 61종이 채집되었으며 바가지 촉각풍뎅이(Phaeochrous emarginatus) 2011개체, 폭탄먼지벌레(Pheropsophus jessoensis) 456개체, 왕딱정벌레(Carabus fiduciarius kirinicus) 412개체, 모가슴 소똥풍뎅이(Onthophagus fodiens) 228개체, 렌지소똥풍뎅이(O. lenzii) 135개체, 멸종위기Ⅱ급 보호종인 애기뿔소똥구리(Copris tripartitus) 97개체 등 총 4,060개 체가 조사되었다. 종풍부도(Richness Index, RI)에서 다수종(Abundant)은 바가지촉 각풍뎅이, 왕딱정벌레, 폭탄먼지벌레였고, 검정명주딱정벌레(Calosoma maximowiczi), 팔점박이먼지벌레(Lebidia octoguttata), 남방폭탄먼지벌레(Pheropsophus javanus) 등 51종은 희소종(Rare)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별 종다양도(H’)는 G5(2.11), G9(2.04), G3(1.94), G1(1.92), G8(1.56)순이며 월별 종다양도는 7월(2.42), 5월 (2.32), 9월(2.29), 6월(2.19), 4월(1.5) 순으로 나타내었다.
산림 건강성이란 생태계의 복잡성을 유지하면서 인간이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산림 생태계의 상태를 의미한다. 산림 생태계 건강성에 대한 연구는 주로 수관의 상태, 지의류의 발생, 해충, 질병, 공기오염에 대한 잎의 상태, 위성사진 분석 등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곤충류를 이용한 산림건강성 평가는 거의 이루어 지지 않아 이를 시도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숲의 건강성은 군집구조가 자연성이 높은 숲(광릉숲)과 비슷할수록 건강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산림 건강성을 평가하기 위해서 홍릉숲의 개미와 딱정벌레를 함정트랩을 이용하여 2006년에 149개의 조사지점에서 조사를 실시했다. 본 조사결과를 광릉숲의 조사결과와 비교한 결과, 홍릉숲에서 개미는 26종 6,627개체가 채집된 데 비해, 광릉숲에서는 24종 874개체가 채집되었다. 이에 비해 딱정벌레는 홍릉숲에서 18종 352개체가 채집된 데 비해, 광릉숲에서 24종 15,064개체가 채집되었다. 개미의 개체수는 홍릉숲이 광릉숲에 비해 7.6배가량 많은 데 비해, 딱정벌레는 광릉숲에 비해 50배 가량 적었다. 개미는 도시숲에서 forest ground forager가 크게 감소한 반면, forest ground & vegetation forager가 크게 증가하였다. 그리고 홍릉숲에서는 개미와 딱정벌레 모두 일반종(Generalist)이 증가하였다. 딱정벌레의 경우에는 도시숲에서는 큰 날개종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양성의 경우 종풍부도는 광릉숲에서 높았으나, 다양도는 홍릉숲에서 높았다. 이처럼 예상과 다른 현상이 나타난 것은 광릉숲에서 숲 고유종의 비율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홍릉숲은 광릉숲과는 곤충군집구조가 많이 다른 것으로 나타나 생태계 건강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강원도 인제군 소재 방태산 자연휴양림 일대에서 2010년 6월부터 10월까지 채집한 1,041개체의 지표성 딱정벌레류는 7아과 18속 34종으로 동정되었다. 아과별 종 수(species richness)는 길쭉먼지벌레아과 15종(44.1%), 딱정벌레아과 7종(20.6%), 먼지벌레아과 4종(11.8%), 가슴먼지벌레아과 3종(8.8%) 및 기타 아과 5종(14.7%) 등의 순이었다. 우점종은 Synuchs속 일종(260개체, 25.0%), 민줄딱정벌레(218개체, 20.9%) 및 수도길쭉먼지벌레(205개체, 19.7%)이었다. 고유종은 11종 564개체가 채집되었다. Principal component analysis(PCA) 결과, 서식처의 식생 및 주변 환경의 특성에 따라 종 구성 및 발생 밀도에 차이가 있었다. 특히 딱정벌레아과 및 길쭉먼지벌레아과와 같은 산지에 서식하는 지표성 딱정벌레들은 방태산 자연휴양림 내의 활엽수림 및 침엽수림을 선호한 반면, 무늬먼지벌레아과 및 먼지벌레아과 대부분은 초지와 인접한 지점에서만 출현하여 숲과 인접한 초지의 유무 등 서식환경의 차이가 지표성 딱정벌레류 분포에 중요한 요인이었다. 산림에서의 지표성 딱정벌레 군집 및 분포에 관한 분석 결과는 앞으로 환경변화에 따른 장기모니터링 및 산지 보존프로그램을 수립하는데 유용한 자료로 제공될 것이다.
줄무늬폭탄먼지벌레속(Mastax)은 분류학적으로 폭탄먼지벌레아과(Brachininae), 폭탄먼지벌레족(Brachinini)에 속하며 세계적으로 50여종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 걸쳐 분포하는 희소 분류군이다. 본 속의 종들은 소형이며, 일반적으로 빨간 체색 과 딱지날개의 특이적인 줄무늬 문양을 지닌 아름다운 색체를 띠고 있다. 국내에 서 최근 줄무늬폭탄먼지벌레, Mastax thermarum egorovi (Lafer, 1973), 1종만이 보고된 바 있다. 이에 추가적으로 2009년도 충북 청원지역에서 채집된 표본에 대 한 검토 결과, Mastax formosana Dupuis, 1912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서 전자현 미경적 미세구조 등 형태적 특징을 보고하고자 한다.
Family Carabidae 딱정벌레과
Subfamily Brachininae 폭탄먼지벌레아과
Tribe Brachinini 폭탄먼지벌레족
Genus Maxtax Fischer von Waldheim, 1828 줄무늬폭탄먼지벌레속(신칭)
Mastax thermarum egorovi Lafer, 1973 줄무늬폭탄먼지벌레
Mastax formosana Dupuis, 1912 밭줄무늬폭탄먼지벌레(신칭)
A Truncatipennes species, Pentagonica subcordicollis Bates is newly recorded in Korea. Here we provide a diagnosis and systematic accounts of P. subcordicollis. Consequently, a total of three species of Pentagonia have been recorded in the Korea, including the present species.
딱정벌레류는 포식성(捕食性) 곤충(昆蟲)으로서, 특히 삼림해충(森林害蟲) 및 가축위생해충(家畜衛生害蟲)들의 생물학적(生物學的) 방제(防除)에 기여(寄與)할 수 있는 유용(有用) 천적곤충(天敵昆蟲)이다. 그 중에서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멋쟁이딱정벌레 5아종(亞種), 9개지역 개체군(個體群)을 대상으로 계량형태학적(計量形態學的) 다변량해석(多變量解析)을 시도 하였다. 그 결과 외부형질(外部形質)의 비교에서 각 아종간(亞種間)이 평균(平均) 96.3%, 아종(亞種)을 무시한 종내(種內) 개체군간(個體群間)은 97.4%, 그리고 jankowskii 아종내(亞種內)의 개체군(個體群)만 비교 했을때 100%로서, 모두 평균(平均) 75% 이상(以上)의 분리율(分離率)이 나타났으며, 유의수준(有意水準)도 P<0.001로 판명되어, 각 아종간(亞種間) 및 지역간(地域間)이 명백히 서로 구별되어졌다. 웅성생식기(雄性生殖器)의 형질에만 의존한 비교에서는 Group 3(quelpartianus)의 85.6%를 제외한 대부분 분리율(分離率)이 표준(標準) 75% 법칙(法則)이하로 나타났으며, 유의수준(有意水準)도 대부분 P>0.001로 나타나서 그 판별력(判別力) 해석(解析)에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이상에서와 같이 정량해석(定量解析) 방법(方法)에 의한 구분결과(區分結果)와 정성형질(定性形質)의 차이로서 전남(全南) 진도(珍島) 지역(地域)의 개체군(個體群)을 신아종(新亞種)으로 추가 기재(記載)하였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멋쟁이 딱정벌레는 현재 7아종(亞種)으로 구분될 수 있으나, 그 중에서 원명아종(原名亞鍾)은 조사된 5개 지역에서 모두 미세형태적(微細形態的) 형질(形質)의 차이가 다변량해석(多變量解析)에 의해 인지(認知)되었으므로 장차 자료의 보완과 함께 재검토(再檢討)가 요망(要望)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