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애니메이션 <심해>에서의 상징적 상호작용과 캐릭터의 심리 적 발전을 탐구한다. 상징적 상호작용 이론을 통해 캐릭터 간의 사회적 상호작용이 어떻게 서사 발전을 촉진하며, 캐릭터가 역할 연기와 자기 성찰을 통해 어떻게 심리적 성장을 이루는지를 분석한다. 본 연구는 <심 해>를 사례로 삼아 상징적 사용과 캐릭터의 심리 측면을 심화하고, 애니 메이션 제작과 이론 연구를 지원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또한, 시 각적 요소, 캐릭터의 행동, 내면적 경험을 세심히 관찰하여 이러한 요소 들이 서사 현실을 구축하고 캐릭터의 자아 인식을 형성하는 방법을 밝힌 다. 연구 결과는 <심해>의 상징이 관객을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캐릭터 간의 사회적 상호 작용이 서사 전개와 캐릭터의 심리적 성 장을 촉진하는 핵심임을 보여준다. 또한, 상징적 상호 작용 이론이 캐릭 터의 심리와 사회적 상호 작용을 이해하는 데 적용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결과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실용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상징의 의식적 사용이 캐릭터 디자인과 서사 세계 구축에 중요하다는 것 을 강조한다. 앞으로의 연구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사례를 활용하여 더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며, 다른 이론과 결합하여 애니 메이션 제작과 이론 연구를 보다 풍부하게 이끌어낼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구슬 문양 디자인의 상징성과 의미 및 신라문화와의 연관성, 유리구슬 제조의 제반 여건을 조사 하여 예술성과 기술성이 뛰어난 신라 인면 상감 유리구슬의 신라 자체 제작설을 검증하는 것이다. 연구방법으로는 디자인 분석 이외에 고문헌과 신화, 유리 유물, 유리 및 금속의 생산기술, 실크로드 교차로의 특성 등을 조사하였으 며 홍산문화 유물, 다른 상감 유리구슬의 사례들을 수집하였다. 마한, 부여, 신라인은 구슬을 보배로 삼고 장신구에 애용하였는데, 구슬 속의 인면상 상투와 금관장식, 새와 꽃나무의 모든 디자인 요소가 김알지, 김수로, 박혁거세, 주 몽 등 위인들의 난생설화, 북방의 새 및 신수 숭상 등과 밀접하였고, 디자인 요소와 배치가 신라의 다른 유물에서도 동일하게 표현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구슬과 인면상의 기원은 홍산문화였으며 하가점하층문화의 고조선 북표에서 는 구슬용 석범이 발견되었다. 또 경주 식리총의 상감 유리구슬과 일본 토간모리 고분의 인면 상감 유리구슬의 출토 는 신라 자체 제작설을 확증시켜주는 것이다. 백제인이 5세기 일본에 유리구슬 제작소를 둔 사실은 신라인이 인도네 시아 자바에도 제작소를 두었음을 의미한다. 신라와 밀접한 관계였던 인도네시아 자바는 신라의 해상실크로드 교차 로, 원석 및 노동력 제공지이고 유리구슬의 소비 지역이나 기원지는 아니었다. 이에 구슬에 대한 신화와 전통을 보유 하고 머리에 상투와 금관을 착용하였으며, 금속 및 상감 기술 등 난이도 높은 기술을 보유했던 신라가 자체 제작한 것이 틀림없다.
This study investigated the architectural expression of Taekpungdang(澤風堂, The Pond and Wind House) built by the Neo-Confucianist Taekdang Lee Sik(澤堂李植, 1584〜1647) from the perspective of the symbolic system of the Zhōuyì(『周易』, Classic of Changes). This study examined the historical context, personal history, and construction process of Taekpungdang at the time of its creation through his collection of writings, the Taekdanggip(澤堂集). The study also estimated the original form of Taekpungdang through field surveys and historical evidence. In addition, the architectural principles and architectural expressions inherent in the Taekpungdang were derived based on the symbolic system of “taekpungdaegwa”(澤風大過) which is Lee Sik's divination and one of the 64 trigrams in the Zhōuyì. Lee Sik, who was knowledgeable in the Zhōuyì, used divination to cope with the chaotic political situation and his own misfortunes. Accordingly, He determined the direction of his life and planned the surrounding environment, architectural structure, and form of Taekpungdang based on the rules and meanings of his divination system. He embodied the architectural space of Taekpungdang with the concept of time and space inherent in the divination of “daegwa”,(大過, great exceeding). In addition, he expressed the principle of the generation of palgue,(八卦, the eight trigrams for divination) and the principle of the co-prosperity of ohaeng(五行, the five elements) through the composition of walls and windows of the house. The images of Taekpungdaegwae, which are dongyo(棟撓wood submerged in the pond) and taekmyeolmok(澤滅木, shaking pillars), were manifested in the form of buildings. Therefore, Taekpungdang can be considered a remarkable example of a building designed through the thorough utilization of the Zhōuyì divination system.
온갖 종류의 전설, 설화, 신화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플라톤, 플로티노스, 드루이드주의 및 다양한 철학에 대한 광범위한 독서는 예이츠의 사상에 강하게 각인되었다. 그는 삶과 죽음 등, 인간의 본질적 문제에 많은 의문을 갖게 되었으며, 그의 시와 희곡에서, 죽음이후의 삶, 환생, 플라톤의 이데아에 대한 철학적 신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물과 새는 이러한 주제에 그가 자주 사용하는 상징적 장치인데, 새는 주로 육체를 벗어난 영혼을 상징적으로 내포하고 바다는 그 영혼이 덧없는 물질세계를 벗어나 영원한 이데아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 통과하는 배경이 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작품 중에서도, 특히 The Shadowy Waters와 “Sailing to Byzantium”이 이러한 철학적 신념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자연계를 벗어난 인간의 영혼은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며 영원한 이데아의 세계를 꿈꾼다.
이 글은 전남지역에서 발굴조사 된 상징 지석묘에 대해 상석의 특징, 입지, 성격 등에 대해 검토한 것이다. 상징 지석묘는 지연집단이나 혈연집단들이 그들의 상징적인 기념물로 축조된 지석묘로 제단 또는 묘표석이라 부르던 것을 포함하는 지석묘의 총칭이다. 외형상 웅장하고 주위 지석묘와는 뚜렷이 차별화된 상석을 가지고 있으면서 석실이 발견되지 않는 지석묘로 보았다. 이러한 지석묘는 기반식 지석묘와 함께 탁자식 지석묘가 있다. 전남지역에서 발굴조사 된 탁자식 지석묘는 상석이 100cm 이하로 얇은 편으로 단독입지보다는 군 집에 포함되어 존재한다. 이러한 탁자식 지석묘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무덤 기능을 하였음을 하 부구조 존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형지석을 포함한 기반식 지석묘로 제작된 상징 지석묘는 수십 톤에 이르는 거대한 상석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상징 지석묘의 상석은 단면형태로 볼 때 방형 또는 타원형에 가까운 것으로 구분된다. 또한, 외형상 두께가 강조된 것, 너비를 강조한 형태, 길이· 너비·두께 모든 요소를 강조한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상징 지석묘는 단독으로 있는 것도 있지만 군집 묘역 어느 한쪽에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거나 묘역 중앙에 위치한다. 지형적으로는 다른 군집보다 상대적으로 위쪽 또는 아래쪽에 위치한다. 군집보다 위쪽에 있을 경우는 상징적 의미, 군집보다 아래쪽에 있을 경우는 묘표석 의미가 좀 더 강하게 부여된 된 것으로 보았다. 단독입지는 구릉 또는 평지에서 주변을 관망하기 좋은 곳에 위치한다. 묘표석 또는 제단적 성격이 강하며, 일부 매장주체부가 확인되는 경우는 가매장 시설일 여지가 있다. 군집 중앙은 지석묘 군집배치가 열상일 때 많이 확인된다. 군집 중앙에는 유력자 또는 상징적 인물을 두고, 이를 중심으로 묘역이 조성되었을 때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독립입지는 열상배치와 군집화된 지석묘에서 볼 수 있다. 다른 지석묘군과 일정 거리를 두고 떨어져 위치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지석묘는 묘역 을 상징하며, 의례적 성격이 짙다. 지석묘 군집에서 가장 먼저 축조되며, 혈연집단과 더불어 다른 집 단이 공동으로 묘역을 조성하였을 것으로 보았다.
The tombs at the royal level of the Western Han dynasties belong to the five kingdoms of Chu, Liang, Lu, Zhongshan and Changyi, representing the new forms and ideas of the tomb architecture. Taking Shanchuwang Tomb in BeidongShan, Xuzhou as an example, this paper analyzes the architectural structure and symbolic significance of the tomb, and tries to discuss the concept of burial reflected in it.The analysis of the structure of the main body of the tomb reveals the basic logic of the tomb imitating the palace on the ground, and the definition of the nature of the annex reflects its transcendence over the general form of the tomb.
세계적으로 알려진 한국의 갓의 기원과 상징성을 찾아보면 고조선까지, 또 상투와 관자는 홍산문화까지 올라갈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영어 Hat의 어원, 갓과 옥 머리빗의 상징성, 갓 부속품의 발달 역사를 살펴보고자 함이 며, 연구방법으로는 문헌고찰, 유물과 벽화, 주변의 발음 변화 사례수집 등을 행하였다. 홍산문화에서 발굴되는 유적 대부분이 한국에서 발견되는 유적과 상당 부분이 일치하고 있다. 변한 사람들은 고깔형태의 삼각형 모자 변 (弁)을 착용하였는데, 이는 상투의 머리형태에 맞춘 것이다. 변의 테두리는 접어져 있는데 이를 아래쪽으로 내리게 되면 갓이 된다. 뾰족한 추 상투는 동북아시아 사람들의 독특한 머리양식이며 한국인의 ‘하늘 자손’ 이라는 민족 정체성을 나타내므로 수천년간 전통이 유지되었다. 새와 구름형의 홍산문화 옥 머리빗은 종교적 특성과 홍산인의 머리양식에 관한 예법 제례에서 사용되었다. 영어 ‘Hat’는 ‘갓’ 발음이 변화한 것이다. ‘ㄱ, ㅎ, ㅋ’의 발음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 고대의 ‘ㄱ’음은 점차 ‘ㅎ, ㅋ’음으로 변천하게 되었다. Hat와 갓은 ‘관, 고깔’의 중고 음인 ‘가사>고사>곳’ 으로부터 변형한 것이다. 홍산문화에서 시작된 독특한 머리양식은 단군 고조선시대에 대중 적으로 유행되었으며, 갓의 착용과 머리양식 요소는 전승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였다. 갓의 제작 방법 및 창의 적인 망건, 동곳, 관자, 머리빗 등 갓 착용을 위한 필수 부속품들의 상호 발전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글은 황해도굿에 등장하는 무복과 무구인 오방신장기의 연 원과 향방을 살핀 글이다. 황해도굿 뿐만 아니라 한국의 무속 에서는 오방색은 감각적 측면의 표현보다는 주술적, 종교적 의 미로 오방색을 받아들이고 활용하여 왔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특히 적색은 복을 기원하는 가장 기본적인 색으로 다양하게 활 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남색 역시 벽사의 힘을 가졌다 믿는 장군·신장의 무복에서 많이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 다. 무속에 나타나는 오방색은 중국의 경극에서도 나타나는데, 무복과 경극의 의상을 비교분석하였다. 무복과 오방신장기에서 나타난 오방색은 <오제설>에서 비롯된 것이며 오방신장기는 방위의 의미와 함께 신장이라는 신령과 결합하여 다양하게 활 용되고 있음을 살폈다. 마지막으로 오방색의 사상적 배경을 밝 혔으며, 오방색으로 구성된 무복이 가지는 미의식을 색채관으 로 서술하였다.
만주국 시기 일본은 페스트와 아편중독이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격리소와 집단부 락과 같은 공간을 설계한다. 이러한 공간은 표면적으로는 대다수 시민의 안전보장과 전염병 확산 방지, 중독자에 대한 치료 등을 내세우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기획 의 도나 운영 방식에 있어서는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의 폐쇄성과 폭력성을 다분히 드러 내는 곳이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만주국 시기 발생했던 전염병, 아 편중독과 같은 중대한 사회문제와 관련된 사항들을 되짚어보고 이를 통제하는 과정 에서 중국인과 조선인들의 민족적 위치가 어떻게 재편성되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특 히 구딩(古丁)과 현경준의 작품에 등장하는 ‘격리소’와 ‘보도소’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그 속에 내재한 제국주의 식민 이데올로기의 허상과 모순점에 대해 고찰한다
스크리아빈(Alexander N. Scriabin, 1872-1915)은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이어진 러시아 은세기의 독특한 문화적 환경에 노출된 작곡가로 이 시기의 문화, 예술 전반을 주도한 사조가 바로 러시아 상징주의이다. 이 연구는 스크리아빈의 ‘어두운 불꽃’(Op. 73, No. 2)에 관한 분석적 고찰을 중심으로 이 곡에 나타난 불의 상징적 의미와 음악적 의미들을 러시아 상징주의 수용의 관점에서부터 찾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첫째 러시아 상징주의 안에서 스크리아빈 음악에 내재한 불의 의미에 대해 유추해보고 둘째 이를 그의 음악적 배경과의 연결을 통해 작품 속에서 의미하는 불의 상징적 측면에 대해 탐색하고 있다. 끝으로 ‘어두운 불꽃’의 집합류 분석을 통한 음악적 상징과의 연계를 통해 스크리아빈 음악의 불의 상징에 대한 재해석을 이끌어내고 있다.
文化는 사회의 발전을 이끄는 ‘소프트 파워’라고 일컬어지지만 물질적 토대와 정치적 변화로부터 온전히 홀로 설 수 없다. 中國 宋代 목축업과 조리기술의 발달은 양고기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육식문화를 만들어내었고, 이는 신분과 계급의 상승이라 는 무거운 상징성을 가지게 되었다. 이에 반해, 돼지고기는 저급한 식재료에서 식문화의 중요한 위치로 점차 받아들여져 신분·지역을 아우르는 문화우월감의 상징이 되었다. 본 논문은 宋代 육식문화의 발달과정을 문헌에서부터 살펴보고, 이를 통해 당시 육고기에 대한 인식 변화와 문화 상징성을 고찰한 것이다.
본 연구는 金庸의 무협소설을 중심으로 무협소설의 주요한 구성요소인 武功의 상징적 의미와 서사에 미친 영향에 관해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金庸은 인물의 형상과 무공을 사용하는 상황 등을 고려하여 전통의 詩文과 철학 사상 등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하여 문화적 가공을 거친 무공과 초식들을 만들어 내었다. 이렇게 문화적 가공을 거친 무공과 초식은 비록 문자의 형태로 독자들에게 추상적인 형상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예술적 감흥과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 또 金庸은 자신이 가공한 무공의 요지를 설명하며 無의 경지를 제시하였고, 수련방법에서는 깨달음의 과정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무공을 습득해 사용하는 과정에서는 俠義精神에 근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특별한 능력을 지닌 병기와 무공비급은 대체로 소설에 묘사된 다른 병기와 무공의 능력을 월등히 초월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강호에 출현하게 되면 강호에는 자연스럽게 긴장과 갈등의 국면이 형성되게 되며, 소설의 서사 역시 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게 된다.
예이츠의 새가 등장하는 시에서 그의 시간관과 역사관을 우리는 엿볼 수 있다. 그의 신비주의, 아일랜드의 전설, 신화 및 민담 등의 소재로 예이츠는 그만의 독특한 상징주의를 시 작품에 녹아낸다. 통상 상징의 대조적 개념으로 이해되는 알레고리는 교훈적이거나 풍자적인 또는 의인화된 이미지와 뜻으로만 국한되는 경향이 있는데, 예이츠의 상징을 알레고리의 요소로도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신화와 고고학적 이미지로 예이츠 시에 등장하는 백조와 매를 이해할 수 있고 예언적이고 불멸의 성질을 지닌 공작과 수탉의 이미지도 살펴볼 수 있다. 상승과 하강 그리고 공중과 비행을 나타내는 대부분의 영시와는 달리 예이츠는 가이어와 큰 수레바퀴라는 자기만의 독특한 역사성과 신비주의와 함께 신화적 요소의 인유법을 통해 시 세계를 구축한다. 이 과정은 특정 이미지를 끊임없이 또 다르게 말하는 알레고리로 사유하여 다양한 상징의 결과물을 내놓는다.
이 논문은 사진가들과 미술가들이 매향리를 기억하고 상징화하기 위해 어떠한 작업을 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매향리는 1950년 한국전쟁 이후부터 50여 년간 미공군이 작은 해안 시골마을 옆의 섬을 표적삼아 폭탄 투하 연습을 했던 곳이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 이후 촉발된 사회참 여와 미국의 폭력성에 저항하고자 했던 작가들은 매향리 주민들의 고통을 대변하여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작가들은 권력의 주류 담론에 대한 저항 의식과 자주화,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폭발 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매향리 주민들과 그들의 메시지를 예술로써 사회에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 1990년대부터 쿠니사격장의 폐쇄 전까지 임옥상은 매향리에 떨어진 포탄 잔해물을 모아 미국을 풍자하는 조형물을 설치했으며, 노순택은 제도적 폭력과 분단 상황을 리얼리즘 사진으로 포착했 다. 이후 2018년 탈북화가 선무는 《반갑습니다》를 개최하여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염원하는 차원에서 남북미 세 지도자의 초상화를 매향리에 설치했다. 이러한 미술가들의 작업은 한국전쟁 이후 이데올로기적 갈등과 한국사회의 모순을 지적함으로써 한반도의 평화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되묻는다.
『삼월의 보름달』은 ‘존재의 합일’이란 예이츠의 사고가 풍요 제식, 인신 희생 더 나아가 신세계 도래에 대한 제의적 소재와 더불어 표현된 상징극이다. 나아가 이 극은 음악과 춤, 시적이며 반복적인 언어, 코러스 등장, 원시적 제의적 무대, 보름 달 및 다른 상징, 열정과 신비한 분위기 등이 어우러진 제의적 상징극이다.
There are stone sculptures diversely shaped in several parts of Gyeongbokgung. Geunjeongjeon is a place where the stone sculptures are intensively placed among the various palace buildings of Gyeongbokgung, and it is more important because it contains the phases of the age of the dynasty and the symbolism of governing philosophy. What can be seen in the structure of auspicious animal sculptures is based on the form of instinctive thought that the heavenly and human order systems are in an organic correspondence with each other, especially with regard to astronomical events such as Samwon‐Sasin‐12jisin‐28su. The parts that have been interpreted only in Sasin and 12jisin in the interpretations such as wild dogs, Gyoryong, camels, wolves, and apes were able to clarify the contents by revealing the form of 28su. In particular, as Beopsu‐Ssangbeopsu at the corner may be related to the guardian deity who governs water, called Yimun, Chimi, and Chimun, it is one of Bibo's ways to protect the palace that was vulnerable to fire. In addition, the shape of the existing 28su placed Dambi, but Ha‐Woldae at the Geunjeongjeon was assumed to have a camel statue and a planned arrangement of double meaning with the Bibo form of Pungsu Sasinsa, and it is also a feature of the arrangement of Woldae at the Geunjeongjeon. The actual composition of auspicious animals at the Nambogye of Geunjeongjeon was in the order of Haechi, wild dogs, horses and Jujak, and the contents of “Gyeongbokgung Construction Daily Record” were in the order of Haechi, horses, wild dogs, and Jujak. As to different composition layouts, based on the contents of the “Gyeongbok palace Construction Daily Record”, the composition of Samjae Cheonjiin (天地人) was interpreted differently from the conventional interpretation of the arrangement of Woldae. All of these forms are associated with defense systems in the four directions and have become animal representations of each direction. The auspicious animal statues placed on the railing of Geunjeongjeon Woldae can be seen as reflected in a single building with the three‐dimensional personality that includes Pungsu's Bibo personality with the symbolic meaning that reveals the centrality as Jeong‐Jeon, the nation's best politics let alone the ideological system of the ancient astronomical of the East called Men‐Heaven Unity.
본고는 ‘江湖란 무엇인가’라는 논제를 두고 金庸의 무협소설에 묘사된 江湖를 중심으로 江湖가 지닌 상징적인 의미와 서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살펴보았다. 山洞을 비롯한 絶壁, 幽谷 등과 같은 江湖 배경은 외부 세계로부터 격리된 은밀한 공간으로 작가는 이러한 江湖 배경을 통해 소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서사를 보다 생동적으로 운용하였다. 이들 江湖 배경은 무공 연마의 장소로 제공되기도 하며, 보물이 감추어진 장소, 은둔의 공간 등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묘사되었다. 모두 서사의 진행에 긴장감을 고조 시키기 위한 작가의 인위적인 설정이라 볼 수 있는 이러한 공간들이 소설에 출현하게 되면 대부분 서사가 종결되고 단절되는 것이 아니었고, 독자들 또한 이러한 江湖 배경을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상황의 변화까지 기대하게 된다. 또 주로 名山에 위치한 俠의 주요 생활공간인 江湖의 각종 門派는 각기 正과 邪로 진영을 나누어 二元對立하는 江湖의 갈등구조를 형성하였고, 金庸은 이러한 문파의 대립과정을 통해 江湖에서의 일반화된 善惡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소설의 주제의식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江湖 문파의 門規는 현실사회의 도덕 규범이나 법률과 같이 구속력을 지닌 것으로 작가는 이들 문파의 門規를 통해 江湖 세계의 질서의식을 표현하였다.
1641-1649년에 하르스되르퍼(Georg Philipp Harsdörffer, 1607-1658)는 8권으로 구성된 방대한 문학전집 『여성실에서의 대화놀이』(Frauenzimmergesprächspiele)를 완성하고 4번째 권에 《젤레비히》(Seelewig)를 수록하여 1644년에 출판한다. 당시 하르스되르퍼의 대본을 가진 《젤레비히》는 무대작품의 표현법들을 담아 슈타덴(Sigmund Theophil Staden, 1607-1655)의 음악과 함께 극작품으로 탄생된다. 따라서 ‘텍스트의 소통을 위해’ 《젤레비히》에서 사용된 개별 악기와 조성은 각각의 등장인물과 연계되어 상징적 의미와 정서적 표현을 가지며 텍스트의 내용과 전개처럼 음향적 내용과 전개로 소통력을 보여준다. 결국 제시된 악기와 조성의 상징적 의미와 정서적 표현은 바로크 뉘른베르크 오페라 «젤레비히»에서 소통된 당시 사회의 ‘문화적 소리’로 음악 사적 의미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