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이야기치료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알코올중독자에게 심리적 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상담 방법임을 검증하고자 하였으며, 특히 불안 감소와 병식 향상에 대한 효과 검증을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충청남도 S군 소재 정신병원에 입원 중인 18명의 알코올중독 환자를 대상으로 각 9명씩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연구를 실시 하였다. 실험처치로서 이야기치료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주 2회 4주간 총 8회기 진행하였다. 실험 전후에 우울 증상과 병식 수준을 측정하여 결과를 비교하였는데, 연구 결과 이야기치료 집단상담 프로그램은 알코 올중독자의 우울 감소 효과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냈다. 병식에 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지는 않았지만, 비교집단에서는 병식이 감 소한 반면, 실험집단에서 긍정적 수치 변화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 는 이야기치료 집단상담이 알코올중독자의 심리적 문제 개선에 긍정적 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향후 이러한 상담 방법을 더 확장하고 세부화하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을 시사 하고 있다.
이야기 선교학은 선교학의 영역에서 충분히 주목받지 못한 개인의 이야기를 미시적인 관점으로 조명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시각장애인으 로 또 다른 장애인들을 위해 헌신한 인물, 김선태의 삶과 사역을 중심으 로 이야기 선교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김선태는 어린 시절 전쟁으로 인하여 가족을 잃고 고아가 된 후, 이어서 시각장애인이 되는 극심한 불행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와 신앙심으로 현실의 난관을 이겨낸 인물이 다. 그는 목회자가 되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사역에 평생 헌신하였고, 이러한 김선태의 삶은 오늘날 한국교회와 세계교회가 본받을 만한 선교적 삶의 모범이 된다. 이 글에서는 김선태의 삶과 사역을 이야기 선교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는데, 첫째, 그의 사역은 “공존”을 희망하 는 선교, 둘째, 총체적 치유를 지향하는 환대의 선교, 셋째, 약자를 위한 약자의 선교-주변부로부터의 선교로 요약된다.
고대 그리스 코러스는 고전적인 이야기 전달 도구로 간주되어져 왔다. 그런데 예이츠의 데어드라는 고전적인 코로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악사들을 이용하여 이야기를 전달한다. 악사들을 통하여 이야기를 전달하는 예이츠의 방식은 여러 가지 점에서 클래식한 방식에 익숙해진 관객을 낯설게 만든다. 이와 같은 점 외에도 데어드라의 이야기 전달 방식은 관객으로 하여금 캐릭터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하고 드라마의 연기 동작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논문은 영화 <4월 이야기>의 스토리텔링을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한다. 이 작품은 러닝 타임이 일반적인 극장 영화에 비해 매우 짧고, 작품의 중심 소재에 대한 명확한 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반적인 영 화의 스토리텔링 단계와는 매우 다른 지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고, 결말 에 대한 해석에 다른 견해가 있으며, 프로덕션디자인 스토리텔링이 다른 감독과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영화의 특정 시퀀스가 전체 의 스토리텔링과는 별개로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 연구 결과 이 작품은 스토리텔링의 비중과 로그 라인 분석 등을 통해 영 화 전체의 소재가 주인공의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임을 확인할 수 있었 다. 그리고 영화의 도발적 사건과 드라마틱한 상황을 분석한 결과, 작품 의 도발적 사건과 이에 따른 드라마틱한 상황이 일반적인 영화와는 다르 게 작품의 거의 후반부에 발생하고 있었다. 이러한 특수한 이야기 구성 방식은 관객이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에도 영향을 미쳐 ‘처음’에 관한 이 야기가 부각되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 작품은 명백한 닫힌 결말의 구조 를 갖추고 있으나, 관객의 욕망이라는 관점에서는 열린 결말로 해석할 여지도 있으며, 이런 해석에는 영화의 짧은 러닝 타임이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 작품은 의상, 색상 등의 프로덕션디자인 스토리텔링이 주인공이 원하는 것을 강조하거나, 좋아하는 대상을 갈망하는 표현으로 쓰이거나, 열정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된다. 한편, 이 작품의 영화 속 영화 시퀀스는 일본의 역사에 대한 이해가 없는 타국 관객에게 문화적 할인 현상을 발 생시킬 수 있다.
본 연구는 상황이야기 중재가 자폐성 장애 유아의 사회적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실시 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자폐성 장애로 진단받은 만 5세의 남아 2명, 만 4세의 남아 1명으로 총 3명의 자 폐성 장애 유아로 단일대상연구방법 중 대상자간 중다간헐기초선 설계를 사용하였다. 중재 장소는 유아가 다니는 통합 어린이집 내 치료실이었으며 참여한 유아의 능력과 장애 특성을 고려하여 유아별 상황이야기 를 제작하여 중재하였다. 전체 연구는 기초선, 중재, 유지의 세 단계로 실시되었다. 연구 결과, 기초선에서 는 거의 나타나지 않던 사회적 행동이 상황이야기 중재를 실시하며 점차 변화되어 긍정적 증가가 있었으 며 그 변화는 중재가 종료된 이후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상황이야기 중재가 사회 적으로 행동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자폐성 장애 유아의 사회적 행동 증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효과적 인 중재임을 시사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황으로 인해 온 세상이 아픔으로 가득 차있다. 이 글은 오늘날처럼 상처가 만연한 시대에 적합한 교회의 선교로서 ‘치유를 지향하는 환대’의 사역을 제안한다. 이 글은 이야기적 접근이 선교신학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먼저 살핀 후, 본인이 직접 경험한 두 개의 이야기를 제시한다. 이 이야기들은 어떻게 상처입음의 경험이 환대를 통해서 치유적 경험으로 변화되었는지, 그리고 이 ‘치유를 지향하는 환대’의 경험이 또 다른 아픔을 감싸는 환대의 선교적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 글은 ‘치유를 지향하는 환대’를 오늘날 선교적 소명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먼저 이론적 접근을 시도하였고, 이어서 다음의 3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교회는 오늘날의 극심한 깨어짐의 고통을 호소하는 자들에게 환대의 공간을 제공해야 하며, 둘째, 환대의 사역이 치유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신학의 역할을 통한 공동체적 성경해석의 과정이 필요하며, 셋째로, ‘치유를 지향하는 환대’가 새로운 타인과 공동체를 향해 이어지기 위해서는 환대의 선교적 차원을 인식해야 한다.
『성경』은 가부장적 문화 담론을 드러내는 성(gender) 차별적 텍스트이다. 성경적 텍스트에서 남성 인물들은 의사 결정자로서 지배적인 담론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최근에 페미니스트 신학에서는 성경적 텍스트가 해석되고 있는 전통 적인 관점에 이의를 제기하고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성경적 텍스트에서 드러나는 여성의 억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해 보았다. 주요 논점은 성경적 텍스트를 지배하고 있는 남성의 목소리를 해체하여 은폐되었던 여성의 목소리를 읽어보고자 하는 것이다. 사무엘서 (“The Books of Samuel”)를 중심으로 파편처럼 흩어져 있는 은폐된 미갈(Michal)의 이야기를 모아보면, 성경적 텍스트가 지닌 성차별적인 이야기가 드러난다. 미갈은 표면적으로 이스라엘의 사울(Saul) 왕과 다윗(David) 왕의 거대담론에 숨어있는 정치적 음모의 희생자이다. 그러나 텍스트의 하부 구조를 뒤집어보면, 억압된 미갈의 목소리는 독자에게 가부장제를 비판하고 폭로하는 전복적 읽기를 가능하게 해준다.
본 논문은 빅토리아 시대의 찬송가 작가 프랜시스 리들리 하버갈의 『산악 처녀들』을 탐색한다. 이 작품은 12쪽짜리 칸타타로『표면 아래』(1874)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하버갈의 사후인 1881년에『스위스 편지와 알프스 시』에 다시 한 번 게재되었다. 이 글은 알프스 산맥 등반 경험을 글로 쓰곤 했던 하버갈의 삶을 고려할 때『산악 처녀들』은 기독교 페미니스트 유토피아적인 담론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알프스(영국 문화와는 거리가 먼)는 여성이 능동적 활동, 신체 능력, 자율, 연대, 영웅주의를 즐길 수 있는 분리주의 여성 세계를 떠올릴 수 있게 한다. 게다가 이 상상의 세계에서 타락에 대한 기존의 유대- 기독교적 메타내러티브는 수정된다. 또한 더 이상 여성의 과오가 재앙이나 남성 구원자의 출현으로 이어질 필요가 없고, 신실한 여성들이 그들 스스로의 구원자가 되어 서로를 구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