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개인의 정신적 가치를 존중한다는 이름하에 개인이 가지는 종교적 믿음 역시 다양성의 측면에서 수용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반해 종교적 근본주의는 종교적 믿음의 순수성과 해석의 단일성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두 관점들은 서로의 극단적인 지향점에만 치중한 채 근본적인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지 않고 있다. 그 물음이란 바로 (1) 종교의 근원은 무엇이며, (2) 결국 인간이 중심인 종교에서 다양성과 배타성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근원적인가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이러한 물음들 가운데 (1)을 그의 저작인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에서 현상학적으로 탐구하고, 「믿으려는 의지」라는 논문에서 (2)를 믿음의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탐구한다. 필자는 이 글에서 제임스가 두 저술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한 문제의식을 살펴보고, 그가 던지는 종교적 혹은 윤리적 시사점들이 가지는 현대성에 주목하여 그것이 현대 정신문명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에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현대사회는 사회, 경제, 정치, 문화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나, 이러한 발전 속에서 현대인들은 심리적 피로와 함 께 사회적 불만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있다. 전국시대라는 혼란 한 시기에 살았던 장자 역시 그러한 사회적 혼란 속에서 삶을 영위했으나, 그는 혼란 속에서도 자유롭고 온전한 삶을 추구하 였다. 장자의 철학은 혼란한 현실로부터의 단순한 도피가 아니 라, 세속의 삶 속에서 인위적인 억압에 구속되지 않고 진정한 정신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는 이러한 정신 적 자유에 도달하기 위해, 외부로부터 정신이 자유로워질 수 있는 심재(心齋)와 좌망(坐忘)이라는 수련을 제시하였다. 장자 는 이 수련 과정을 통해 물아일체(物我一體)와 무위자연(無爲自 然)의 도(道)를 체득하게 되며, 그 결과로 지미지락(至美至樂)과 천락(天樂)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고 보았다. 장자는 이러한 경 지에 도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최고의 쾌락과 자유, 그리고 미 를 획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장자의 철학은 현대 건축 공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시간과 공간, 사용자 간 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관계적 무경계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현 대 건축에서 나타나는 중첩, 차경, 병치 등의 건축적 기법을 설 명할 수 있다.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현대 건축 공간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심미적 특성을 가지며, 이를 통해 전통과 현 대를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한다. 장자의 사 유를 바탕으로 현대 건축 공간을 분석하는 접근은 현시대의 다 양한 건축물에 대한 형이하학적 해석을 넘어서, 공간의 심미적 특성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이 연구는 근대 정치가 19세기 제국주의나 전체주의로 나아갈 수 있는 핵심 요소들이 유럽에서 새로운 형태의 국가와 정치체제가 형성되기 시 작한 17세기부터 이미 유럽인들의 사유와 담론 속에 깊숙이 내재해 있었 다고 주장한다. 이를 논증하기 위해, 근대국가와 근대 정치체제의 배후에 내재한 폭력(성)의 문제를 담론과 사유의 차원, 특히 17세기 인종투쟁 담 론과 홉스의 정치이론, 그리고 18세기 계몽사상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인류 역사를 서로 다른 집단 간의 정복과 지배로 바라보는 인종투쟁 담 론은 홉스의 주권에 대한 철학적-법학적 이론화를 통해서도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계몽주의에 담긴 진보를 향한 사회공학적 열망 속에서 오히려 민족, 계급, 이념 간의 투쟁으로 계속해서 전이되면 서 확산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본 연구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한국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교사들이 편찬한 5종의 영한 사전에 나타난 질병명을 분석한다. 이 근대이중어사전들의 질병명은 서구 과학 지식이 동아시아로 급속히 유입되면서 한국에서 새로운 의학 용어의 필요성 을 반영한다. 질병명의 정확한 번역은 공중 보건에 중요했으며, 당시의 의학 지식과 인식 을 반영하기 때문이었다. 본 연구는 5개 근대영한사전을 개요하고 46개의 질병어를 선택 한 기준을 기술했다. 또한, 전염병 관련 질병명이 다수를 차지하는 이유를 당시의 정부의 전염병 예방 규칙 과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또한 1925년 사전에 새로 추가된 용어, 과거 와 현재 질병명의 공존을 조사한다. 아울러, 고유어 번역, 1925년 사전과 현대 사전 간의 번역 연속성, 현대에서 음역된 질병명 등의 분석을 통해 문화적, 사회적 맥락을 탐구한 다. 이 연구는 한중일 질병명의 역사적 변천과 상호 교류를 근대이중어사전을 통해 제시 하였다.
The discovery of the Neolithic Yangshao Culture in 1921 is widely held to herald the beginning of modern archaeology in China. In this paper we explore what this discovery introduced to archaeology, arguing that several factors coalesced to shape this change and its impact. One of these was the political changes at the time and the search for a new historiography. However, we argue that another formative influence was the new mindset that geology and mining introduced. We propose that the Yangshao Culture excavations became sites of ‘discipline formation’, where a new vocabulary was developed as well as a new way of ‘seeing’ the landscape.
이 연구에서는 의정부 중랑천변에 형성된 무속촌의 형성 과정과 원인, 그 리고 이러한 무속촌에 나타난 무속의 혼종 양상을 살펴 보았다. 연구 대상 지 역인 신곡1동 청룡마을과 ‘의정부3동’ 중랑천변 마을은 한국전쟁 이후에 점차 번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규모 주택재개발이 시행되면서 대부분 아파트 단 지가 들어서 있지만 현재까지 재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지역에 무속인들이 대 거 이주해 오면서 무속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의정부 중랑천변 지역에 무속인이 이주해 오기 시작한 시점은 1990년대 전 후이지만 급증하게 된 시점은 2015년 전후로서 인근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재 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였다. 이렇게 무속인들이 급증하면서 2021년 기준으로 청룡마을과 의정부3동 인근에만 약 100여 곳의 점집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무속인들은 대부분 한양굿, 즉 서울굿을 하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이 지역 무속인들 중에는 서울굿을 하면서도 경기도굿의 형식을 일부 수용하여 서울굿과 경기도굿의 혼종 향상을 보이고 있 다. 즉, 일반적인 재수굿에서 전체적으로는 서울굿을 하면서도 경기도굿의 형 식인 산거리를 먼저 하고 불사거리를 그 뒤에 하는 형식을 따르고 있다. 또한, 이들은 만수받이나 서낭풀이 등에 있어서도 서울굿에서는 만수받이나 서낭풀 이는 간단하게 축소해서 하는 것이 일반화되었지만 이들은 아직까지도 원칙 대로, 거리거리마다 하는 경기도굿의 방식을 수용하였다. 이는 경기도 무속인 들과의 협업과 경기 북부로 활동 영역을 넓히기 위해 필연적으로 선택한 결 과라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울과 경기도의 경계 지역인 의정부에서 활동하는 무속인들은 자신들이 하는 서울굿에 경기도굿의 일부를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 응해 나가며 적극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무속인들의 실천 양상은 이 지역 무속의 혼종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잘 설 명해 주고 있다.
The Sinology circle in the Republic of Korea (ROK) has always been paying close attention to the study of Chinese classical literature, especially the study of the works of key writers. Wang Wei research shows distinct temporal characteristics at different times. With the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the ROK and China in 1992 as the demarcation point of time, this article summarizes and analyzes the research in Wang Wei in the Korean academic community, consisting of two major periods. On the whole, after the official establishment of diplomatic relations between the ROK and China, the research in Wang Wei in the ROK truly got on the right track. Especially in the 21st century, the research in Wang Wei in the ROK showed signs of prosperity, and with the increasing exchange and cooperation with China and other countries in Sinology research, has become an important component of cross-cultural literary research. It involves extensive content and research perspectives, including the relationship between Wang Wei’s poetry and his paintings, the overall characteristics of Wang Wei’s poetry, the imagery of Wang Wei’s poetry, the relationship of Wang Wei and his poetry with Buddhism, comparative studies of Wang Wei’s poetry, and the reception and dissemination of Wang Wei by Korean poets. This article classifies and analyzes these research findings, sorts out the development process of the research in Wang Wei in the Sinology circle in the ROK, analyzes its current research status, and explore its future development focus and direction.
본고는 현대 중국어의 생성 및 도출 과정에서 실현되는 언어 단위를 구분 짓고 체 계화하여 그 언어 표현 및 운용의 정체성을 구명하였다. 언어는 인간 뇌리의 우주 세계를 말소리라는 형식을 빌려 근사(近似)하게 표현하여 소통하는 정보 처리 기제 이다. 그 과정은 내용과 형식의 층차별 연계를 통하여 구조와 역할의 병행 처리 방 식으로 실현된다. 즉, 은현적(covert) 내부 구조 체계와 외현적(overt) 실제 조작 모 듈(Module)로 구분되어 운용된다. 이를 현대 중국어로 연결하여 살펴보면 다음과 같 다. 첫째, 내용과 형식에 따른 언어 단위의 층차별 연계 관계는 의미자질-음운자질, 의미소-형태소, 개념-어휘, 구성-어절(단어, 구, 절), 판단-문장, 추리-단락 등으로 연결된다. 둘째, 구조와 역할의 관계로 본다면 구조소와 역할체로 나눌 수 있다. 구조 소로는 음운자질, 형태소, 단어, 구, 절과 그것이 갖는 속성인 명사성, 동사성, 형용사 성, 부사성 등이 있으며, 역할체로는 어절(語節)과 그것이 갖는 역할인 성분이 있다. 셋째, 형식과 구조의 측면에서는 음운자질이, 내용과 역할의 측면에서는 어절(語節) 이 현대 중국어를 생성 및 도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 다.
본 연구는 현대 중국어 ‘刚才+V+了’ 구문에 사용된 동사 ‘V’의 의미 기능과 제약조 건을 분석하였다. 일반적으로 구문에 사용되는 동사 ‘V’는 구문에서 ‘관계’, ‘심리’, ‘동 작’, ‘종결’, ‘순간’의 의미자질로 구분된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자질을 가진 동사가 ‘刚 才+V+了’ 구문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刚才+V+了’ 구문이 필요 로 하는 동사는 일정한 사용조건이 필요하다. 이를 밝히기 위하여 본고는 우선 ‘刚才 +V+了’ 구문에 사용된 ‘V’를 의미질의 특징에 따라 유형별로 분류하였다. 이를 토대 로 ‘刚才+V+了’ 구문의 의미와 ‘了’의 의미 기능 그리고 구문에 사용된 동사 ‘V’의 제 약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기초로 하여 의미자질을 유형별로 비교한 후 사용조건 에 부합되는지를 우선 분석하였다. 그 결과, 동사는 의미자질에 따라 다음과 같은 조 건에 부합되는 경우 구문이 성립되었다. 첫째, ‘刚才’가 ‘了’와 결합하지 않는 경우이 다. 이 경우 출현할 수 있는 동사는 동작의 시작점과 종결점, 지속의 과정을 모두 가진 동사이어야 구문이 성립되었다. 둘째, 시간명사 ‘刚才’와 ‘了’가 결합할 경우, 중간 에 출현할 수 있는 동사는 사건 시간량이 ‘刚才’의 시간량보다 짧아야 성립될 수 있 었다. 또한 동사의 의미자질이 시작, 지속, 종결을 지닌 경우, 그리고 지속, 종결만을 가진 경우, 시작과 종결이 일치한 동사가 지속성이 없이 순간성을 지닌 동사이어야 구문이 성립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셋째, ‘刚才+V’와 ‘刚才+V+了’ 중 ‘V’의 공통점은 동사의 시간량이 ‘刚才’보다 [+短时]여야 성립되었으며, ‘了’의 결합 여부에 따라 강조 되는 정도가 달랐다. 다시 말해, ‘刚才+V’ 구문의 강조점은 시작점이고, ‘刚才+V+了’ 구문의 강조점은 동작의 종결점이었다.
This paper aims to analyze the cognitive-semantic properties of Greek preverbs derived from ancient Greek prepositions and proposes a vocabulary teaching method utilizing them. Vocabulary acquisition plays a crucial role in foreign language learning, yet traditional methods often rely on simple interpretation or context-based understanding, leaving learners to fill in knowledge gaps independently through dictionary use. In this study, a method for mastering preverbs derived from ancient Greek prepositions to enhance modern Greek vocabulary is presented. These morphemes, evolved from ancient Greek prepositions into modern Greek preverbs, are paired with various verbs, primarily those with spatial connotations. The focus centers on 15 preverbs: anti-, apo-, dia-, eis-, en-, epi-, kata-, meta-, para-, peri-, pro-, pros-, syn-, yper-, and ypo-. The usage of these preverbs in vocabulary construction is analyzed, and they are employed for instructional purposes. Each preverb’s semantic domain is delineated, accompanied by a schematic representation to aid learners in conceptualization by establishing a central meaning. By engaging in conceptualization, learners can grasp preverb meanings, comprehend new vocabulary utilizing these preverbs, and progressively expand their vocabulary to encompass peripheral meanings associated with each preverb.
본 연구는 정토진종(淨土眞宗)을 소재로 한 구라타 햐쿠조의 스님과 그 제자과 선종의 임제종을 소재로 한 다치하라 마사아키의 겨울의 유산, 이 두 작품을 인간 삶의 갈등과 구원에 초점을 맞추어 분석했다. 일제 강점기에 혼란된 정체성을 찾는 주인공의 도정을 그린 겨울의 유산에서는 주인공의 갈등이 결국 아웃사이드로서의 존재를 거부하고 주류로 편입하고자 하는 내적 갈망에서 비롯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단순한 구원보다 삶에 대해 더 깊은 질문을 던져온 주인공에게 작품의 강력한 모티브인 선종은 현실적인 구원의 방식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스님과 그 제자에서는 일본 사회의 전통적 인정과 의리라는 사회규범이 등장인물들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데, 이 작품의 구원은 악을 지닌 채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악인정기설로 우리 모두는 본래 이미 구원되어 있다는 믿음과 비승비속(非僧非俗)인 채로 순수하고 성실하게 살아야한다는 가르침이었다. 이 연구를 통해 종교적 구원과 현실적 구원은 여전한 평행선임을 보면서, 구원이란 우리 모든 인간의 평생 과업임을 상기하게 된다.
현대중국어에서 ‘也’는 활용도가 비교적 높은 단어이며, 부사와 접속사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다른 부사나 접속 표현 등과 결합하여 강조의 관용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也’는 학습이 쉬운 단어로 인식되고 있으나, 초중급 단계가 지나면서 단어의 쓰임에 있어서 적지 않은 오류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어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이라고 본다. 모든 단어는 생성 기원과 변화 과정을 가지고 있 다. 그러므로 고대중국어 조사 ‘也’가 어떻게 부사로 품사 변화를 하였는지 우선 살 펴볼 필요가 있다. 대체로 학계에서는 빈도 혹은 중복부사로 ‘也’를 분류하고 있지만, 일부 범위부사 혹은 관련부사 등으로도 분류되기도 한다. ‘也’의 하위분류에 대한 의 견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고에서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也’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고, 단어의 쓰임과 의미에 주목하여 ‘也’의 품사적 특성을 이해해보고 자 한다. 이를 통해 부사 ‘也’의 하위분류를 재설정해본다. 이를 통해 ‘也’에 대해 더 욱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기후위기, 전지구적 팬데믹의 시대에 세계와 인간의 관계가 생태적으 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사회‧문화적 요구와 학문적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본 논문은 인간을 둘러싼 자연과 생태 환경을 성찰하고 개항기 한 국 생태문화의 특성을 고찰하였다. 개항을 전후해서 한국에 대한 자연탐 사가 증가한 가운데 개항기 한국의 정치, 문화, 역사 전반을 소개했던 『코리안 리포지터리』(1892-1898)는 한국의 자연기행, 지역탐사, 생태 환 경, 역사 및 인문지리에 대한 다층적인 학술기사를 소개함으로써 개항기 한국의 자연과 지역을 생태적 관점에서 검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제공했다. 본 논문은 『코리안 리포지터리』의 기사 가운데 개항기 한국의 자연과 생태관련 기사를 전수조사하고 목록화한 후, 개항기 근대적 관점 에서 한국의 자연과 생태 환경이 다루어지는 양상을 조망했다. 또한 『코 리안 리포지터리』가 국제적 차원에서 한국의 자연과 지역 정보를 생산, 유통하고 자연과 그를 둘러싼 생태 환경 담론을 형성하는데 기여했음을 진단하였다.
본 연구는 방상시의 현대적 수용 사례를 분석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 으며, 연구방법은 문헌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 째, 영화에서는 장례식을 중심으로 표현되었으며, 영화의 메시지를 전달 하는 매개체로서 방상시를 활용하였다. 둘째, 드라마에서는 원형 재현 및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기회가 되었다. 셋째, 공연에서는 기록으로만 남아 있는 방상시춤을 발굴하고 현 대적으로 재해석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할 수 있다. 넷째, 축 제에서는 행사가 있었으나 방상시의 탈에만 집중되어 방상시의 활용 및 현대적 수용 측면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이 연구를 통해 방상시의 역사 와 문화적 배경을 이해하고, 후속연구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
In contemporary architectural discourse, the concept of space is ubiquitous, yet its historical genesis and theoretical underpinnings in Gottfried Semper's seminal theoretical work remain under explored. This study investigates the reception and integration of Semper’s architectural theory into modern discourse, tracing its trajectory from August Schmarsow, to Nikolaus Pevsner, to Sigfried Giedion. While Semper’s “cladding theory” had initially been understood in terms of both its relation to physical properties and structural and functional values, leading to an expansion of cladding as a new genre of art, i.e. arts and crafts, Semper’s “architectural theory” instead explained cladding theory in terms of space. In disseminating Semper’s theoretical work, Schmarsow was especially important as he himself played an increasingly prominent role in expanding the boundaries of modernist architectural theory and practice from the beginning of the 20th century on.
Cefu Yuangui (冊府元龜) extensively quotes texts from the Book of the Later Han (後漢書), containing numerous variant readings. By employing computer technology to digitize various paper versions of Cefu Yuangui and Book of the Later Han, and through programming comparisons supplemented with manual proofreading, a database of variant readings where Cefu Yuangui cites the Book of the Later Han was established. From this database, 75 sets of ancient and modern characters were sorted out. The majority of these cases involve the use of ancient characters in the Book of the Later Han and modern characters in Cefu Yuangui, with a few instances in reverse, but there are also cases where both texts use a mix of ancient and modern characters. This reveals the characteristics of the times of the emergence and use of ancient and modern characters during the Wei, Jin, Northern and Southern Dynasties, as well as the Two Song Dynasties. Some conclusions drawn from this study can provide references and insights for further improvements of the revised version of Cefu Yuangui.
The hyperdiverse beetle family Carabidae is one of the largest families of Coleoptera. Nearly 10% of described carabid species are classified in the tribe Pterostichini or tribes historically closely associated with Pterostichini. Beetles in these groups are found worldwide and in habitats from ocean beaches to high-elevation glacial edges. Pterostichines are often abundant and local species richness can be exceptionally high. I will present an overview of the diversity, biogeography, and current phylogenetic arrangement of the included taxa. I will discuss some of the many amazing aspects of the group’s natural history including cases of mate marking during copulation, secondary sexual characters, mate guarding, burrow construction, maternal care for eggs and larvae, and apparent stridulatory structures. I will introduce the Australian trichosternus group and discuss the conservation status of these imperiled beetles and how fundamental taxonomic science led to gaining protection for some species. I will make the case that taxonomy has a unique role among the life sciences to explore, describe, classify, and provide an understanding of the diversity of life, at and above the species level, focusing on individual characters, and within the context of evolutionary history.
현대사회에서 미술교육과 미술작품 제작 현장은 정보와 이미 지를 비롯한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이 러한 사회·문화적 방향성의 모색이 필요하고 새로운 관점의 재정립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인간과 교육을 둘러싼 사회에서의 미술교육에 대한 새로운 방법론적 접근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 나라 미술교육현장에서 수채화는 점점 도태되어 간다. 화랑가 의 유화 선호, 재료와 도구 사용에 대한 인식, 기법의 난이도 등으로 인해 다른 장르의 그림보다 소외되고 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문제점은 기초과정을 넘어선 작품 만들기 과정에서 드 러나는데 그것이 바로 보조재료 사용에 대한 미숙함이다. 수채화 제작은 기름을 사용하는 유화와는 달리 물을 사용함으 로 예술의 표현형식과 감상 효과에서 동양인의 체취에 더 친근 감을 주는 매체이다. 수채화 물감을 이용한 작업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어렵지만, 보조재료를 이 용한 기법을 활용한다면 더 수준 높은 작품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수채화에서 중요한 점은 수채화 물감이 투명체 매체라 는 것인데 미세한 입자로 이루어져 있어 어두운색 위에 밝은색 을 덧칠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작품제작 시 상당한 난관에 부 딪혀 쉽게 작업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그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현대미술에서 수채 화 채색작업을 중심으로 <마스킹 액(Masking fluid)> 보조재 료의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마스킹액을 이용한 여러 가 지 수채화 채색방법과 보조재료의 활용법을 제안함으로써 현장 에서 갖는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더욱 질 높은 미술교육과 작품제작에 이바지할 방안을 새롭게 모색하고자 한다.
서예의 미적 패러다임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변화에 기초한 다. 현대의 서예는 현상적 측면에서 볼 때 창작의 영역에서 전 통과 다른 풍모와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간만의 영역 이었던 서예 예술의 탄생 과정이 AI 서예 로봇이 등장하면서 혼란을 맞고 있다. 현재로선 AI의 서예 창작을 예술로 인정하 기 힘든 분위기지만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미래의 서예 에 대한 추세를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21세기의 서예는 현 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과학은 물론 사회학적 요소가 매우 강조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전통 서예와 다른 형식의 미학적 메커니즘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대 서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원적 시각화 경향이다. 이 이면에 는 서예 미학에 대한 인식의 변화 및 새로운 창작의 형식과 관 련된 문제들이 존재한다. 현대 서예의 창작적 성향은 과거보다 더욱 실험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서예의 심미적 가치 기준이나 그 미학적 특색을 가름하기는 쉽지 않다. 본고에서는 현대 서예의 변화 과정을 좀 더 체계적으로 규명 하기 위해 서예학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제시하 였다. 현대 서예의 발전과 변화는 결코 서예 예술 내부의 자율 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새로운 미적 패러다임의 발생은 필연적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예술사회학의 각도에서 탐구해 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현대성이란 시간의 개념이 아니라 현 대의 서예가 고대와 다른 새로운 미학적 규범의 전환을 의미한 다. 다만 오늘날 서예의 현대화 과정에서 대두되는 시각적 경 향은 이미 많은 대중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서예계의 공통된 신념으로 정착되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
본고는 표준 중국어 초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绕口令’ 자료를 활용하여 제3성과 제 2성에 중점을 둔 성조 교육 방안을 설계하고, 이를 직접 실제 교육 현장에 적용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수업 설계 방 안을 제시하였고, 3장에서는 수업의 구체적인 운영 및 결과, 만족도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였으며, 마지막 4장에서는 본고의 연구 성과를 종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