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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색결과 70

        1.
        2024.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1970년대 서울의 도시 개발로 인한 주거 문제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1978)과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1977)를 통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들 두 작품은 각각 철거민이 하층 노동자가 되어 자본가에게 노동 착취를 당하는 사례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한 소시민이 불합리한 주거 정책으로 인해 하층민으로 전락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무허가 주택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법을 앞세운 행정 당국의 폭력적 행태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거주민의 인권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은 문제라 할 수 있다. 한편 도시 기반 시설이 미비한 상태에서 졸속으로 추진한 대규모 주거 단지의 문제는 시민들의 폭동을 유발하였다는 점에서 행정당국의 미숙함이 드러난다. 철거민과 내집 마련에 실패한 소시민은 하층 노동자가 되어 자본주의 체제의 탐욕 앞에서 착취당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렇지만 이들이 현실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투쟁을 전개할 때 이들을 응원하고 이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중간세력이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1970년대의 자본가들이 군사독재 세력에 협력하여 이권을 얻고 부를 축적하는 것과 달리 노동자 및 하층 세력과 연대하는 중간 세력들이 독립운동가의 후예라는 점에서 자본가의 자본 축적이 일제강점기부터 민족을 배신한 결과임을 암시하면서 노동자와의 연대에 정당성을 획득하고 대립구도를 형성한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970년대의 도시 확장과 도시 개발은 산업화와 더불어 진행되었고 비민주적이고 폭력적 과정을 보여주었으며 삶의 터전에서 밀려난 소시민들은 하층 노동자로 전락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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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2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김정한의 소설은 오랫동안 문학 교과서에서 정전의 자리를 차지했으나, 2012 고시 교육과정 이후 소외 되었다. 이 논문은 김정한 소설이 현대의 독자들에게 공명하지 못하는 이유에서 역설적으로 문학교육적 가 치를 찾고자 한다. 창작 과정에 개입한 이데올로기와 창작 당시 맥락에 주목하면, 비판적 문식성을 함양하 기 위한 교육 제재로서 김정한 소설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다. 김정한 소설을 본문 제재로 수록한 마지막 교과서는 「산거족」에서 주인공의 정의로움과 저항적 의지를 부각하며 학습자가 그것을 내면화하기를 유도 한다. 이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크게 공명하기 어렵다. 이 논문은 「산거족」에서 인물 형상화 과정에 개입된 창작 당시의 이데올로기와 맥락에 주목하여, 애국주의와 영웅주의 그리고 당대 심층적 토대였던 근대적 동 일성이 작가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교육내용으로 제안한다. 이 교육내용은 비판적 문식성을 함양하 고, 창작 당시 망탈리테와 더불어 작가의식의 유동성과 구성성 그리고 망탈리테의 역사성과 상대성까지 교 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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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24.0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웹소설 <소녀, 홍길동>(2019)에 나타난 남장 서사를 중심으로 고전소설의 남장 서사 주체와 비교를 통해 우리 시대의 주체성에 대해 진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로맨스 웹소설 연구에서는 로맨 스 장르의 문제성이나 웹소설의 상업성과 통속성을 폭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글은 주체성의 측면에 서 바라보았을 때 시대정신과 관련해 변화된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 속 남장 서사를 고전소설의 것과 비교해본 결과, 남장이 로맨스를 조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욕망을 은폐시킨 주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로맨스 웹소설의 낭만적 사랑은 기존 로맨스 소설의 문법을 일정 부분 따르면서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로맨스를 형상화한 것이다. 기존 로맨스에서는 완벽한 ‘나’를 찾으려는 욕망이 내재해 있고, 이것은 진정성의 주체를 생산한다. 그러나 <소녀, 홍길동>에는 이러한 시도들이 부재하며, 오로지 상대방의 욕망 안으로 주인공의 욕망이 한정되기에 사랑‘만’을 읊조리는 유아 적이고 자폐적인 주체, 즉 ‘포스트-진정성’의 주체가 생산되었다. ‘포스트-진정성’의 주체는 환상성에 기대 고 있고, 이 환상은 생존을 중시하는 사회와 속물주의에 근원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웹소설 장르가 환상성 이 아닌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주체 생산으로 가야할 것을 제안했다. 그것은 유목적 주체로, ‘타자 되기’를 통해 미래에 다가올 시대에 발맞춰 K-서사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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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23.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박완서의 여성주의 소설 『살아있는 날의 시작』, 『서있는 여자』,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를 여성주의 종교/문학 연구 방법론으로 읽음으로 써, 여성주의 비평의 관점에서만 보았을 때는 간과하는 지점을 드러내어 박완서 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한다. 최근에 여성주의 문학 연구에서 박완서의 이 세 소설에 대한 재평가가 활발하게 일고 있지만, 박완서의 종교적 배경을 간 과함으로써 그의 작품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여성주의 종교의 연구 방법도 같이 사용하여 박완서의 이 세 소설 을 읽음으로써, 여성주의 문학의 관점에서만 보았을 때의 엇갈린 평가와 달리 사실 박완서는 자신의 ‘궁극적 관심,’ 즉 종교에 따라 일관성을 보였음을 주장 한다. 이 관점에서 볼 때 이 세 소설이 가부장적 결혼의 현실을 드러내면서 궁 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상호성, 사랑, 정직이라는 결혼의 세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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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22.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러시아 형식주의자 쉬클로프스키는 ‘낯설게 하기(defamiliarization)’ 개념을 최초로 제시하였다. 이는 자동화(automatization)된 인식을 돌파하고 새로운 심미적 감각을 자극하는 수단으로 건축, 패션 디자인, 미디어, 미술 등 시각적 연구 분야에서 활발 하게 논의되었을 뿐만 아니라, 문학계에서 ‘문학성(literariness)’, 문학작품 비평에 대 한 검토도 꾸준히 이어져 왔다. 기존의 ‘낯설게 하기’ 연구방향에 따라 각 학자들은 음성학적, 어휘적, 통사적, 문체적 구조 등 다양한 언어적 위계에 초점을 두고 의미 가 있는 관점을 밝혔으나 이를 통합하여 전체적 텍스트를 분석하는 기준과 방법을 세우지 않았다. 따라서 본고는 중국 당대소설 ‘낯설게 하기’의 범위를 규명하고 체계 적인 분석 기준을 수립한 다음, ‘낯설게 하기’의 구체적인 변형 수단과 연구소설 「레 닌의 키스(受活)」의 ‘낯설게 하기’ 양상을 검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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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22.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한국과 중국의 현대소설이나 영화에서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서사적 전락기제로서 빈번하게 표출되는 ‘고향’ 이미지가 현실화된 유토피아 장소인 헤테로토피아로 전환 되고, 미래의 좀 더 나은 세계를 지향하는 고향유토피아 의식으로 승화되는 동양적 인 근대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선행적으로 미셀 푸코의 미완성된 개념인 헤테로토피 아의 이론적 특징을 살펴보고 고향유토피아의 개념을 정리하였다. 김사량의 「향수」 와 루쉰의 「고향」에서 헤테로토피아와 고향유토피아는 과거를 이상화해 현실을 비판 하고 좀 더 나은 미래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이창동의 「초록물고기」와 지아장커 의 「샤오우」는 도시화라는 격변하는 현실에서 변하는 것과 변할 수 없는 것 사이에 서 방황하는 유동하는 헤테로토피아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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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金庸 무협소설에 묘사된 시대 배경은 민족 간의 분쟁이 첨예하게 나타나던 시기로 설정되었고, 그 민족 분쟁을 해결하는 사명을 띤 민족 영웅들이 묘사되고 있다. 그 가운데는 자민족의 이익을 위해 강호를 행보했던 인물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부귀 영화를 위해 민족을 저버리는 인물도 있다. 그리고 묘사된 여성들은 남성과 함께 민 족 간의 분쟁에 참여하지만 때로는 사랑을 위해 자신의 부귀와 명예는 물론 민족과 국가까지 포기하기도 하였다. 金庸은 또 민족 집단과 지도자의 비교 묘사를 통해 민 족관을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이를 한족의 우월성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 지 않았고, 도리어 상당한 부분에서 소수민족 집단과 지도자의 도덕성과 용맹함을 부각하여 상대적으로 한족 집단의 무능과 부패를 묘사하기도 하였다. 金庸의 무협소 설에서 묘사된 민족관은 창작시기에 따라 변화를 보이는데, 초기의 작품에서는 한족을 중심으로 한 민족관을 보이며, 이후 민족 간에 발생하는 폭정과 전쟁에 반대하는 것을 표현하였고, 중후기에는 모든 민족은 평등하다는 민족관을 표현하였고, 마지막 으로 중화민족을 융합하는 민족관을 표현한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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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21.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In 1950-60s, anti-communism prevailed in Thailand. In order to effectively implement anti-communism, Thai government had anti-Chinese measures and censorship system. During that time, many Chinese Newspapers and publishers were forced to close , and some Sino-Thai writers were sent to prison. For continuing the development of Sino-Thai literature, writers had published works abroad, and Hong Kong was the main publishing place due to loose immigration policy and publishing conditions. Because of the British colonial policy and the Cold War structure, Hong Kong not only became a Chinese publishing base, but also a place of imagination for the West and consumer culture. This study tries to focus on three important and representative Sino-Thai novels, which were Chen Din’s Ladies of Sampeng Lane, Shih Qing’s Bo Zhe, and solitaire novel Feng Yu Yaowarat which were written by nine authors, discuss what kind of cultural conditions and resources does Hong Kong provide to Sino-Thai literature, and how does Sino-Thai novels respond to or imagine Hong Kong in their stories? This study regards Sino-Thai literature as a kind of Chinese literature (Hua-wen-wen-xue), which is different from the context of ‘pure Chinese’ and full of small and different Thai characteristics. Moreover, at the story level, these three novels reflect the rich faces of Sino-Thai communities, and at the publishing level, they represent the successful attempts of Sino-Thai literature to break through the predicament during the Cold War.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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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21.1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정미경 소설에서 자본주의적 격률에 순응하는 윤리에 대한 죄책감이 발현되는 양상을 논구한다. 「무화과나무 아래」와 「성스러운 봄」에서 인물은 돈의 위력에 굴복한 자신에 대한 죄책감을 자학과 가학으 로 표출한다. 이때 작가는 이들의 죄를 인간의 한계에서 어쩔 수 없이 파생된 원죄로 자리매김한다. 「내 아들의 연인」에서 죄책감을 억압하던 인물은 억압했던 것의 회귀를 경험하며, 「엄마, 나는 바보예요」에서 인물은 죄책감을 성공적으로 억압하지만 끊임없이 불안을 느낀다. 죄책감을 억압하는 인물들의 죄는 자본 주의 사회에서 그 부도덕성이 인식되지도 않을 만큼 보편화된 상식에 해당한다. 정미경은 자본주의적 윤리에 대한 투항과 그에 따른 죄책감 사이에서 끊임없이 분열하는데, 이러한 분열은 그의 소설에 그림자 또는 분신 모티프가 자주 등장하는 까닭을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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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21.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만주국 시기 일본은 페스트와 아편중독이라는 문제 해결을 위해 격리소와 집단부 락과 같은 공간을 설계한다. 이러한 공간은 표면적으로는 대다수 시민의 안전보장과 전염병 확산 방지, 중독자에 대한 치료 등을 내세우고 있었지만 실제로 그 기획 의 도나 운영 방식에 있어서는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의 폐쇄성과 폭력성을 다분히 드러 내는 곳이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만주국 시기 발생했던 전염병, 아 편중독과 같은 중대한 사회문제와 관련된 사항들을 되짚어보고 이를 통제하는 과정 에서 중국인과 조선인들의 민족적 위치가 어떻게 재편성되고 있는지에 주목한다. 특 히 구딩(古丁)과 현경준의 작품에 등장하는 ‘격리소’와 ‘보도소’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그 속에 내재한 제국주의 식민 이데올로기의 허상과 모순점에 대해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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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21.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60년대 이청준 소설을 프로이트 정신분석학과 아도르노 비판미학과의 관계 속에서 탐구하였다. 의학지식의 대중화를 통해 문학 분야에 적극 유입 됐던 프로이트 정신분석학과 한국 지식담론장의 비판인식에 영향을 끼쳤던 아도르노 비판미학이 어떻게 구조화되었는지를 탐구한 것으로 이를 통해 구원의 서사로서 이청준 소설이 갖는 의미를 해명하고자 했다. 이청준 소설은 이윤의 목적성에 훼손된 근대의 부정성을 공격하며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로운 무목적적 미의 세계를 유토피아로 투시한다. 현실에 대한 분노를 가학적 공격성을 통해 표현하는데 여기에 문화지식이 중층적으로 개입된다. 타나토스의 본능을 위험한 충동으로 부정한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이 고통으로만 구원이 투시될 수 있다고 강조한 아도르노 미학을 경유하여 비판적으로 전유되고 있다. 소통과 화해 대신 분노와 불화를 통해 구원을 모색하는 것으로 격자소설 양식, 성찰적 서술자 운용, 거짓말과 말없음 등 전통 문법을 해체하는 형식적 고안들도 비판미학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문화지식담론을 전유하며 유토피아를 희구한 이청준의 구원의식과 사회의식이 온당하게 이해되며 70년대 이후로 비판미학의 수용 시기를 진단한 연구도 재론될 수 있다. 이론이나 잡지와 함께 소설은 문화지식 수용의 텍스트로 의미를 가지며 그러한 점에서 60년대 이청준 소설은 아도르노미학 수용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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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021.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태준의 『농토』(1947)는 해방직후 북한 지역에서 실시된 토지개혁을 다룬 작품이다. 『농토』는 이태준이 월북 이후 처음 발표한 장편소설로 억쇠라는 인물이 노비에서 소작농, 농업노동자, 머슴 등 봉건제도의 희생자에서 토지개혁의 주체가 되는 농민으로 성장한다는 서사를 통해 해방직후 북한의 토지개혁 과정과 그 의의를 밝히고 있다. 이태준은 토지 소유자를 봉건적 지주, 자본주의적 고리대금업자, 일본의 식민지 수탈기구인 동양척식회사, 친일파 관료 등 다양한 신분 구조로 변주하지만 결국은 토지를 소유한 자와 소유하지 못한 자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단순화시킨다. 이태준은『농토』에서 토지를 소유했는가 아닌가라는 이분법적 대립 구조를 통해 갈등을 선악구조로 단순화시켜 현실의 모순을 강화하였다. 해방직후 북한의 토지개혁은 1946년 3월 5일을 기하여 북한 전역에서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원칙에서 시행되었으며 궁극적으로는 지주층의 해체를 통한 봉건적 신분질서의 개혁을 목표로 하였다. 결국 이태준은 북한의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행한 토지개혁에 의해 이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고 작품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이태준은『농토』 에서 사회주의 체제의 토지개혁을 통해 모든 갈등이 해소되고 밝은 미래를 예견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면서 해방이전 작품 경향과 달리 사회주의적 낙관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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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신과 인간의 관계는 김동리 소설의 핵심이며 여신적 인간 창조를 통해 구현된다. 여신적 인간은 인간 내부의 신성을 발현시켜 한계상황을 외재적 신에 의지하지 않고 극복하는 인간이다. 여신적 인간의 초월적 성격은 만유재신론을 기본으로 하고, 외재하는 신을 인정하는 동시에 인간 내부에 잠재된 신성을 강조 하는 김동리의 의도를 보여준다. 박현수의 ‘너머-여기’ 사유에 대한 정리는 이 연구의 주요 대상이 되는 「무녀도」, 「사반의 십자가」, 「등신불」을 분석하는 좋 은 방법이 된다. 소설 「무녀도」의 모화, 「사반의 십자가」의 사반, 「등신불」의 만적은 각각 ‘너머-저기’ 또는 ‘오직-여기’ 사유를 극복하고 ‘너머-여기’ 사유를 실현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유 방식은 동학 인내천 사상과의 연결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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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2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is paper i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modernity of the Cold War, examining and analyzing two works of Korean Chinese novels in the 1960s, “A different kind of feeling in my mind”(bie you yi fan zi wei zai xin tou) and “Yantai Story”(yan tai feng yun). Both of these two works show how Hanwha looked for self-coordinates in the changing times during the Cold War period. ‘What is the modernity’ is the dialectical issue in these novels. How do them reflect the issue from the social reality, transnational movement, utopian imagination? When modernity brings about changes in regional movement, cultural convergence, military technology, and economic activities, how do them imprint on the Korean Chinese? The overseas Chinese education policy that was born in response to the Cold War was not only a means for the regime to recruit overseas Chinese in the form of education subsidies, but also an opportunity for overseas Chinese to move across borders, engage in new trade patterns, and produce unique commodity cultures. On the other hand, when the war broke out, the confrontation between regimes became a fact. Korean Chinese learned the way of imagining China in popular novels and created an ideal utopia by this. Although it exists in the past time and space, it also embodies the helplessness of reality.
        4,900원
        15.
        2021.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에서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과 『맨스필드 장원』의 성직자 인물들을 중심으로 19세기 초반 영국 성직자의 모습과 종교적 분위기를 살펴보 고자 한다.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성직자의 전형인 『오만과 편견』의 윌리엄 콜린즈 목사에 대한 풍자를 통해 작가는 도덕적 해이에 빠져 세속화된 목사들의 타락상을 비판하고 교회의 도덕적 각성을 요구하고 있다. 『맨스필드 장원』에서 오스틴은 도덕성과 소명의식,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에드먼드 버트람이라는 바람직한 성직자 상을 형상화함으로써 복음주의 운동으로 불붙여진 성직 쇄신과 교회의 정화에 대한 당대의 사회적 요구를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였다. 아울러 작가는 두 성직자 인물들의 대조적인 가정생활의 성격을 통하여 성직자로서의 자질과 사적 영역인 가정생활의 행복 간의 밀접한 관계에 대하여서도 깊은 관심을 보인다.
        5,200원
        16.
        2021.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김인순 소설에 나타난 젠더서사의 특징을 통해, 젠더인식이 작가의 디아 스포라 정체성을 어떻게 담고 있는가를 논의하였다. 『춘향』과 『녹차』에서는 가부장 제의 폭력구조가 젠더관계를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서사되는데, 이러한 서사 구조가 아버지에 대한 거부와 동시에 어머니에 대한 부인, 이를 바라보는 딸의 서술을 통해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이 글은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묘사가 ‘희생자’ 와 ‘전복자’ 사이에서 이중적으로 극단화되고 있는 것에 반해, 냉정한 위치에서 객관적인 서술자로 등장하는 딸에 대한 묘사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점을 주목하면서, 어머니와 딸 사이에서 발생하는 서사적 간극을 분석하였다. 이 간극은 김인순의 민족 정체성에 대한 내면의 시선이자 고백이라고 볼 수 있으며, 작가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상처를 극복하고자 하는 과정이라고 하겠다. 김인순 작품에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민족제재, 전기체 서사, 여성서사, 모녀서사 등은, 김인순 문학의 디아스포라 위치와 좌표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5,400원
        17.
        2020.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金庸의 무협소설을 중심으로 무협소설의 주요한 구성요소인 武功의 상징적 의미와 서사에 미친 영향에 관해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金庸은 인물의 형상과 무공을 사용하는 상황 등을 고려하여 전통의 詩文과 철학 사상 등 다양한 자료들을 활용하여 문화적 가공을 거친 무공과 초식들을 만들어 내었다. 이렇게 문화적 가공을 거친 무공과 초식은 비록 문자의 형태로 독자들에게 추상적인 형상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예술적 감흥과 여운을 남겨주고 있다. 또 金庸은 자신이 가공한 무공의 요지를 설명하며 無의 경지를 제시하였고, 수련방법에서는 깨달음의 과정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무공을 습득해 사용하는 과정에서는 俠義精神에 근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특별한 능력을 지닌 병기와 무공비급은 대체로 소설에 묘사된 다른 병기와 무공의 능력을 월등히 초월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강호에 출현하게 되면 강호에는 자연스럽게 긴장과 갈등의 국면이 형성되게 되며, 소설의 서사 역시 이들을 중심으로 진행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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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20.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실제로 체험해보기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감옥 체험일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설이나 영화, 드 라마 등을 통해 감옥에 대한 간접 체험을 하게 된다. 더운 여름철 감옥이라는 폐쇄된 공간은 이들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좀 더 넓은 공간, 시원한 물만을 찾는 욕망의 존재로 전락시킨다. 욕망만이 남은 공간에서 민족적이고 이념적 사유는 불가능해지고, 개인적이고 육체적인 경험만 남게 된다. 한편 수감자 중 병에 걸린 환자들을 별도로 수감하는 병감을 배경으로 하는 「무명」의 재소자들은 시기, 질투, 탐욕 등 욕망만 남은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태형」, 「물」, 「무명」의 작가인 김동인, 김남천, 이광수 3 인은 모두 일제강점기에 수감 생활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글은 일제강점기 감옥을 배경으로 수감 자들을 형상화한 「태형」, 「물」, 「무명」을 대상으로 과밀 수용과 기본권의 침해, 일본의 통제와 작품의 인물들이 순응하는 양상, 이기적인 태도를 극복하고 집단적 연대를 이루는 과정 등을 비교 연구하였다.
        6,900원
        19.
        2020.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江湖란 무엇인가’라는 논제를 두고 金庸의 무협소설에 묘사된 江湖를 중심으로 江湖가 지닌 상징적인 의미와 서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살펴보았다. 山洞을 비롯한 絶壁, 幽谷 등과 같은 江湖 배경은 외부 세계로부터 격리된 은밀한 공간으로 작가는 이러한 江湖 배경을 통해 소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서사를 보다 생동적으로 운용하였다. 이들 江湖 배경은 무공 연마의 장소로 제공되기도 하며, 보물이 감추어진 장소, 은둔의 공간 등 다양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며 묘사되었다. 모두 서사의 진행에 긴장감을 고조 시키기 위한 작가의 인위적인 설정이라 볼 수 있는 이러한 공간들이 소설에 출현하게 되면 대부분 서사가 종결되고 단절되는 것이 아니었고, 독자들 또한 이러한 江湖 배경을 접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새로운 상황의 변화까지 기대하게 된다. 또 주로 名山에 위치한 俠의 주요 생활공간인 江湖의 각종 門派는 각기 正과 邪로 진영을 나누어 二元對立하는 江湖의 갈등구조를 형성하였고, 金庸은 이러한 문파의 대립과정을 통해 江湖에서의 일반화된 善惡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소설의 주제의식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江湖 문파의 門規는 현실사회의 도덕 규범이나 법률과 같이 구속력을 지닌 것으로 작가는 이들 문파의 門規를 통해 江湖 세계의 질서의식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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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2020.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현행 문학교과서 수록 전후소설의 양상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그 개선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현행 문학교과서 수록 양상 검토 결과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수록 작품의 적절성 문제이다. 이는 작품의 내용 및 형식의 차원에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문제이다. 둘째, 전후소설 을 수록하면서 전쟁과의 관련성을 최소화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작품 이해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역사와 문학의 관계를 일방적인 것처럼 오인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이다. 양자 간 상호 영향관 계를 보여준다고 하지만, 궁극적으로 문학의 현실 반영 가능성에 주목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이러한 학습활 동이나 학습목표 설정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전후소설의 외연과 내포를 확장한 개념으로서의 분단소설은 현상으로서의 전쟁과 그 극복의 메시지를 함께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통일문학교육 제재로 적합하다. 본고는 전쟁 및 분단의 모순을 반영하고 극복할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현행 문학교과서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전성태의 「성묘」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기존 분단문학의 문법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서사적 시도를 보여준다. 전쟁과 분단을 현재의 일상으로 인식하는 방식, 과거사의 비극을 장면화하면서 동시에 도식적인 결말로 나아가지 않으려는 노력, 분단과 통일을 현재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접근 태도 등이 이 작품의 변별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교과서 제재 선정 기준을 고려할 때 「성묘」는 교과서 분단소 설 제재로서의 요건을 충족한 작품으로 보인다. 문학상 수상의 이력, 서사적 구성과 표현의 탁월성, 학습자 들에게 전쟁과 분단의 문제를 일상적인 차원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하는 방식, 통일 시대를 대비한 화해와 치유의 주제의식 등은 이 작품을 교과서 제재로 선정하는 데 충분하고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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