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형 미네르바 대학의 출현이 왜 어려운지에 대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고등교육 혁신을
위한 법·제도적 개선 방향을 검토하였다. 미네르바 대학은 스타트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설립되었으며, 고등
교육의 기존 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사례로 평가된다. 미네르바 대학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정보통신
기술(ICT)을 활용한 100% 온라인 강의와 전 세계 7개국에 걸친 이동 학습이다. 또한 학생의 성공을 위한
실용적 지식 전달을 목표로 하는 독창적인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한국형 미네르바 대학의 출현은 현행 우리나라 고등교육 법제의 제약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대학
설립 운영·규정, 고등교육법, 사립학교법 등의 규제가 주요 장애물로 작용한다. 이러한 혁신적 시도가 제도
밖 실험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헌법을 중심으로 한 법제도적 환경이 보다 우호적으로 조성될 필요가 있다.
조영석(趙榮祏, 1686-1761)은 정선(鄭敾, 1676-1759)이 산수화에서 이룩한 예 술적 혁신을 ‘개벽(開闢)’이라고 평가하였다. 정선 이전에 우리나라 산수화의 주류는 중국의 화풍을 수용・변형시킨 것이었다. 정선 이전에도 실경산수화는 그려졌다. 그 러나 이 그림들은 실경감(實景感)이 부족했다. 1711년, 조선시대 회화에 일대 분수령 을 이룬 사건이 일어났는데 이것이 바로 정선의 금강산 여행이다. 그는 이 여행을 마 친 후 <<신묘년풍악도첩(辛卯年楓岳圖帖)>>을 그렸다. 정선이 그의 진경산수화를 통 해 이룩한 거대한 혁신은 무엇이었을까? 정선이 조선시대 산수화에 혁명적인 변화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창의적으로 미점(米點)을 금강산 그림 등 그의 진경산수 화 제작에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미점은 북송시대의 화가인 미불(米芾, 1051-1107) 과 그의 아들인 미우인(米友仁, 1086-1165)이 창안한 회화 기법이다. 미점이 사용된 산수화를 미법(米法)산수화라고 한다. 미점은 구름이 끼고 안개가 자욱한 자연의 습 윤한 모습을 묘사하는데 주로 쓰였다. 그런데 미법산수화는 실경산수화가 아니다. 상 상 속의 구름 낀 산을 그린 것이 미법산수화이다. 정선은 중국의 화가들과 달리 미점 을 실재하는 경치를 그리는데 사용하였다. 즉 그는 미점을 구름과 안개가 낀 산의 습 윤한 모습을 표현하는 데 쓰지 않고 실제 경치를 묘사하는데 사용함으로써 미법산수 화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신묘년풍악도첩>> 속 <단발령망금강산>을 보면 단발령을 묘사하는데 많은 미점이 사용되었다. 같은 화첩 속 <장안사>에는 옆으로 긴 점이 나무를 표현하는데 사용되었는데 이 점은 미점의 변형이다. 정선은 미점으로 조선의 산천을 그렸다. 결국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미점으로 그려낸 실경산수화’라고 할 수 있다. 조영석이 언급한 ‘개벽’은 정선이 그린 진경산수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인 미점의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용에서 비롯되었다. <<신묘년풍악도첩>>은 1711년에 정선이 이룩한 회화 혁명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This study examines the Banja Dancheong style of traditional Korean architecture, with a particular emphasis on the lotus pattern found among the Woomul Banja ceiling patterns. The genesis of Korean ceiling decoration motifs can be traced back to the Goguryeo mural tombs of the mid-4th century. The oldest known examples of Banja Dancheong styles in Korean traditional architecture are Beomja lotus pattern decorated in well-shaped Banja of the Daeungjeon Hall of Bongjeongsa Temple in Andong (1435), the Geungnakbojeon Hall of Muwisa Temple in Gangjin (1430) and the Guksajeon Hall of Songgwangsa Temple (15th century). This Beomja lotus pattern, adorned with the ‘Om Mani Padme Hum’ mantra, emerges as an almost definitive example. Therefore, it is evident that this decorative element stands as a quintessential exemplar of the early style among well-shaped Banja decorations in Korean temple architecture. The Ohwayeonhwadangcho pattern, encapsulating the essence of the lotus motif, is a Dancheong pattern with a lineage that stretches back to the early Joseon Dynasty, where it was initially employed in the Banja wells. This pattern exhibits design characteristics that are perfectly suited to the square Banja wells. The lotus pattern, thus, has been extensively utilized as a decorative motif in palaces, temples, and Confucian architectural structures, evolving continuously from Korea’s Goguryeo period Dancheong patterns to the present day.
서예는 중국 민족의 오랜 전통 계승되어 온 예술 형식 중 하 나로, 한자 서예 예술의 집약적인 표현이다. 서법은 복잡하고 다양하며 변화무쌍한 예술로써 중국 전통 문화의 사상과 관념 을 깊이 융합하여 독특한 민족적 멋을 보여 주고 있다. 고대부 터 현재까지 서예는 수많은 문인과 묵객들의 사랑을 받았을 뿐 만 아니라, 제왕 및 백성들로부터 널리 애호되어 왔다. 한자가 지닌 상형성과 추상성의 특징은 서예 창작에 끊임없는 영감과 창의성을 제공해 준다. 저수량(褚遂良)의 해서(楷書)스타일을 탐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한편으로는 저 수량 해서 스타일의 서학과정과 각 시기의 서예 특징을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저체(褚體) 해서의 연습과 창작에 대 한 지침을 제공한다. 본 논문을 저수량 서예의 정수를 파악함으로써 학습자가 그 기법을 더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자신의 서예 수준을 향상시키 고자 한다. 이는 해서 학습자에게 특히 중요하며, 특히 현재 서 예 교육이 점점 더 주목받고 있는 시대적 상황에서 저수량 해 서 필법의 다양한 변화와 뛰어난 필치는 초심자에게 이상적인 모범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저수량의 창작 스타일과 작품을 깊 이 이해해야만 그 속에 담긴 서예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수량의 서학과정과 서예사적 의의를 연구 함으로써 초당 해서 체계의 구성 과정과 그 배후의 문화적 원 인을 더 정확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이는 서예사 연구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 서예 교육 이론 과 실천에도 유익한 참고자료를 제공한다.
알스트로메리아(Alstroemeria)는 알스트로메리아과(Alstroemeriaceae) 에 속하는 단자엽 식물로,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절 화 작물이다. 국내에서도 재배되는 대부분의 품종은 수입묘로,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어 국내 품종 육성의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수정 전 장벽 타파 방법 중 하나인 화주절단수분법을 알스트로메리아에 적용하여 자가수분을 통 한 착과율과 종자 결실 수를 파악하여 화주절단수분법의 가능성 을 알아보기 위해 수행하였다. 그 결과 착과율은 무 절단, 20% 절단, 50% 절단, 90% 절단, 100% 절단에서 각각 80%, 60%, 30%, 10%, 0%로 나타났으며, 처리구별로 수분 전과 수확 후 자방의 크기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종자 결실 수는 무 절단, 20% 절단, 50% 절단, 90% 절단, 100% 절단에서 각각 22개, 10개, 3개, 1개, 0개로 나타났다. 자방 당 종자수는 2.2개 1개 0.2개, 0.1개, 0개로 확인되었다. 이 실험결과를 바탕 으로, 자가수분을 통한 화주절단수분법으로는 자방 당 종자 수 의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자가불화합성 계통 또는 종간교 배를 통한 품종 육성 시 화주절단수분법이 새로운 품종 육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는 현 시대에 등장하는 일러스트레이션을 하인리히 뵐플린이 제시한 이론의 관점으로 접근하였으며, 시각적 회화와 촉각적 회화로 분류하여 해석하고자 한다. 일러스트레이션에 나타난 표현기법을 통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 그림책작가를 선정한 후, 인 터넷 사이트나 출간된 서적 등에서 해당 작가의 작품 이미지를 수집하였다. 이들을 시각적 회 화와 촉각적 회화로 분류하였다. 윤곽선의 활용에 대한 부분이 가장 확실한 특징이라고 파악 하여, 윤곽선 활용 유무를 기준으로 분류하였다. 이들 중에서 작가가 각 작품마다 다른 스타일 을 추구하는 경우, 본 연구에서 수집한 작품을 중심으로 분류하였다.
조명은 감정적 경험을 제공하는 디자인 요소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는 빛과 조명이 전달하는 감정 을 분석하고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척도를 제안하고자 한다. 설문 조사를 통해 빛과 관련된 인상 깊은 경험을 수집하 고, 각 경험에서 사용된 빛을 묘사하는 형용사를 추출하였다. 47명의 조명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총 355개의 인상 깊은 조명 경험 예시가 수집되었고, 이 중 142개의 형용사가 추출되어 43개가 평가 기준으로 선정 되었다. 이 기준을 활용해, 23명의 참가자들이 221개의 조명 예시를 평가하였다. 평가된 데이터를 활용한 요인 분석 을 통해 ‘신비로움’, ‘자연스러움’, ‘흥미로움’, ‘고급스러움’, ‘스마트함’의 다섯 가지 요인이 도출되었다. 각각의 척 도는 조명의 다양한 감정적 특성을 나타내는 여러 형용사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제품 및 공간 디자이너 가 조명을 통해 원하는 감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expressive characteristics of the New Chinese style in the collection of Chinese fashion designer Ziggy Chen, analyze the inner meaning, and suggest a new direction in Chinese fashion design. As a research method, the background and concept of New-Chinese style occurrence were examined through previous studies,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 New Chinese style expression in fashion were investigated. The characteristics of the New Chinese style were summarized as cultural tradition, historical ethnicity, and pluralistic convergence. Based on these contents, the characteristics of the New Chinese style expression in Ziggy Chen’s men’s fashion design were analyzed. The data collection range was selected as the range of 20 seasons collected from 2012 S/S to 2022 A/W, which was collected on fashion sites and the brand’s official Instagram. The analysis results are as follows. First, subcultural resistance is a retro and ragged decadence formed by combining punk elements and industrial styles based on the clothing styles of lower-class Chinese people in the 17th and 90s. Second, cultural traditionality was influenced by traditional culture by mainland Chinese designers, who expressed the conservative presence of tradition and the Chinese style by looking at it from an oriental perspective. Third, historical ethnicity forms a Chinese fashion culture in which the national spirit and the development of the times coexist, while traditional culture and contemporary social values develop in harmony. Fourth, traditional fashion develops by combining a contemporary aesthetic sense and lifestyle with pluralistic convergence.
Researchers have examined how individuals' preferred ways of comparing achievements differ according to their mindset. However, studies investigating the concomitant impact of such differences on individuals' happiness are relatively scant. Using a variety of scenarios, the present study examined how fixed-mindset and growth-mindset individuals' different achievement-comparison styles (more than others, less than others, better than before, and worse than before) affected their subjective happiness. A total of 880 participants were recruited. Fixed-mindset individuals felt happy when they felt they achieved more than others and unhappy when they felt the opposite, but were not influenced significantly when their achievement was better or worse than before. Conversely, growth-mindset individuals felt happy when their achievement was better than before but unhappy when it was the opposite, without being influenced significantly by achieving more or less than others. This study examined mindset, achievement comparison, and subjective happiness comprehensively, which, to date, have only been examined independently.
서양 실내악의 쟝르인 예술가곡(藝術歌曲)은 성악작품으로 18세기말에서 19세기 초 유럽에서 탄생되었다. 음악과 시, 반주 가 고도로 결합되어 구성된 것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German and Austria)파 작곡가들인 슈베르트, 슈만, 브람스 (Johann Jakob Brahms, 1806–1872) 등이 이들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부동한 나라와 지역에서 예 술가곡이 전파발전함에 따라 각자의 문화적 차이와 음악적 특 색을 나타내고 있다. 본문에서는 음악 창작의 차원에서 한국의 <마중>과 중국의 <친문타타하(親吻沱沱河)>에서 나타난 곡조 구조와 리듬 등에 대하여 분석과 연구하였다. 여기 한·중 예술 가곡은 각기 한 지역의 문화 특색과 예술을 내포하고 있어 양 국의 예술가곡 창작과 발전을 위한 일정한 계시와 공헌을 하였 음을 알 수 있었다.
洪烟眞訣은 조선 중기 화담 서경덕과 토정 이지함이 중국의 烟波奇門法 을 바탕으로 삼고, 洪範五行의 원리를 기반으로 洪局數를 창제하여 독창적으 로 발전시킨 洪烟學을 기록한 조선의 문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사 실이 간과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점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 奇門遁甲의 학문적 본질은 군사상의 占事豫 測學的측면의 兵法이므로 일반인이 활용하기 어려운 학문이다. 반면 홍연 진결은 중국의 기문둔갑에서 찾아볼 수 없는 홍국수를 활용하여 天文⋅地理 ⋅人事를 예측하므로 기문둔갑과는 차별화된 학문이다. 본연구에서는 홍연진결의 저술 배경을 알아보고, 홍국수 원리를 파악하 여 중국의 기문둔갑과는 차별화된 점을 살피고, 홍연진결에 수록된 내용 및 구성을 분류하여 고찰함으로써 우리나라만의 우수한 이론 및 특징과 한계성 을 살펴보았다. 아울러 홍연학은 洪局에 해당하는 홍국수, 八門, 八卦와 烟局 에 해당하는 六儀三奇, 九星, 八將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구성을 통 해 洪烟奇門으로 명명해야 하는 이유를 밝혔다. 연구 결과, 기존의 명리학이나 기문둔갑과는 달리 홍연진결은 홍국수를 중심으로 하여 天文, 地理, 人事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추리 방식으로 추리하는 진일보된 학문임을 알 수 있었다. 향후 이 논문이 한국식 기문둔갑 홍 연진결 연구에 자그마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사망자수 감축을 위해 다양한 교통안전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한 보행환경개선사업은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시설, 제도, 교육ž홍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행되고 있다. 최근 횡단보도 보행자 안전 강화를 위한 시설 개선 사례로 활주로형 횡단보도가 설치ž운영되고 있다. 활주로형 횡단보도는 야간에 운전자 시인성을 증진하고 보행자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시설물이다. 그러나 신규로 설치되는 활주로형 횡단보도의 정량적인 보행안전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는 부 족하다. 본 연구에서는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읍․면지역에 신규 설치되는 활주로형 횡단보도의 효과를 시설물 접근로 진입 차량 평 균 주행 속도 조사를 통해 분석하였다. 총 8개 지점의 활주로형 횡단보도를 대상으로 접근로 진입 차량 평균 주행 속도를 조사하였으 며, 평균 속도 감소율은 15.3%이고, 속도 최대 감소율은 27.4%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와 같이 무단횡단이 빈번이 관측되는 읍․면지역의 경우 활주로형 횡단보도의 설치함으로써 접근하는 차량의 속도를 저감시키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향후 보행자 교통사고 저감이 필요한 읍․면지역에 설치 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유몽천자(牖蒙千字)는 한국개신교선교사 게일(James Scarth Gale(한국명 : 奇一), 1863-1937)과 그의 조사(pundit) 이창직(李昌稙, 1866-1936)이 함께 편찬한 경신 학교와 정신여학교의 교과서이다. 이 책은 총 4권으로 구성된 교재다. 여기에 실린 내용 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서양의 역사, 서양의 인물, 서양의 문학, 우리의 한문고전에 관한 것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더불어 개화기에 우리의 어문 생활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한자 와 관련 정보, 한자어, 국한문, 한문에 관한 지식을 정식 학교 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알 려 주기 위하여 편찬한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유몽천자 전집의 체계와 구성, 전 집을 구성하는 3가지 문체 유형, 그리고 전집에 새겨져 있는 개신교선교사의 문체실험의 역사를 고찰했다.
서필리핀분지는 필리핀해판 서쪽 그리고 유라시아판에 위치한 한반도의 남쪽에 위치하여 류큐해구를 경계로 두 고 있는 해양 분지이다. 이 분지는 전체 필리핀 판의 절반정도의 크기이며 류큐해구, 필리핀해구를 경계로 유라시아판 하부로 섭입 중이다. 이 분지의 25-50%가 이미 섭입되었고, 분지 남쪽의 경우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까지 분지의 진화과정 해석에 대하여 크게 논란 중에 있다. 이러한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서필리핀분지의 진화과정을 고해상 도 다중빔음향측심자료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판의 확장과정에서 생성되는 비변환불연속 구조(Non-Transform Discontinuity)는 일반적으로 중앙해령과 수직한 방향으로 생성되는 변환단층 경계와 유사하지만 지각아래 맨틀대류 변 화에 의한 마그마공급 불균형으로 해령분절에 변위가 생기며 만들어진다. 고해상도 해저지형도를 제작하여 분석한 결과, 해령전파에 의한 비변환불연속 구조가 크게 발달한 것과 전반적인 심해언덕의 주향이 해령에서 멀어질수록 E-W방향에 서 NNW-SSE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분지 확장 초기에 아마미-산카쿠 분지가 현재의 위치에서 90도 시계 방향으로 회전된 상태로 팔라우분지와 인접해 있다가 분지의 확장이 시작되면서 민다나오 파쇄대를 경계로 팔라우분지 와 분리되어 반시계 방향의 회전열개로 확장을 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분지 내 비변환불연속 구조는 ENE-WSW 방 향에서 N-S 방향으로 급격한 확장방향의 변화와 동시에 필리핀해판의 드리프트(drift)로 인한 갑작스러운 마그마 공급 변화로 형성될 수 있음을 지시한다. 팔라우분지는 WPB의 남쪽 일부로 간주되었으나,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독립적인 시스템으로 확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퇴적층과 지각의 두께 등 여러 단서들이 팔라우분지가 WPB 확장 이전에 이미 존 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나 분지의 진화과정은 여전히 논란이 많다. 서필리핀분지와 필리핀해판의 정확한 진화과 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팔라우 분지의 연대와 확장 진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고해상도 다중빔음향측심자 료 분석을 통해 서필리핀분지의 진화과정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정보는 서필리핀분지와 필리핀해판 의 정확한 진화과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Building on communication accommodation theory, we examine the effect of language style matching – the degree to which the language style of a response matches the language style of a relevant negative review – on prospective customers’ attitudes toward firms and firms’ sales performance, and the moderating effect of firms’ overall ratings.
본 연구는 퍼스널트레이너-고객 간의 라포형성이 운동성과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중심으로 인과 관계(SEM)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에 2022년 10월 1일부터 4월 28일까지 표본계 획에 의해 PT고객 18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프로그램 ‘서베이몽키’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 하였 다. 첫째,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은 라포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커뮤니케이션 스타 일은 운동성과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통제형은 영향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 셋째, 라포형성이 운동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PT는 일반적인 서비스가 아닌 인적 서비스이기에 그 중요성이 더욱히 강조되어야 될 것이다. 또한, 치열한 PT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바로 고객이 반응할 수 있는 표현방식 언어적 측면과 비언어적 측면을 적절하게 반영된다면 운동성과와 경영성과 둘 동시 영향 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본고는 역사학, 도상학, 서예학적 관점에서 공의석굴(鞏義石 窟)의 북조시기 조상제기(造像題記)를 심층적으로 고찰했다. 특 히 조상제기의 내용에 치중한 선행연구와 달리 조상제기의 필 법, 결구, 장법, 풍격 등에 대해 전면적이고 상세한 분석을 진 행해 다음과 같이 객관적으로 유의미한 결론을 도출해 냈다. 먼저, 본고는 역사적 분기와 조상제기의 구체적 특징을 종합 적으로 고찰해 공의석굴의 북조시기 조상제기를 단순히 역사적 분기로 구분한 선행연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상제기의 서풍에 대한 분석을 처음으로 진행했다. 둘째, 공의석굴은 지리적으로 특수한 위치에 있어 북조시기 조상제기의 서풍에서 다원적이고 다층적인 양상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여러 왕조의 교체, 문화의 다원화, 지역적 특성과 같 은 요소가 작용해 서풍의 다양성을 표출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셋째, 공의석굴의 북조시기 조상제기에서 위비체(魏碑體)는 줄곧 주류를 차지했고, 동시에 주변의 다양한 요소들을 받아들 여 탈중앙화 경향이 강하게 표출해 예술적 가치가 높은 서풍을 구현해 냈다. 마지막으로, 공의석굴 북조시기 조상제기의 필법, 결구, 장법, 풍격을 치밀하게 고찰해 다소 소박하지만 천진난만한 조상제기 의 서풍을 규명해 냈다. 당시 유행한 복고풍의 예서, 남조 서풍 의 영향 등으로 인해 장엄한 ‘낙양체(洛陽體)’나 연미한 남조의 ‘이왕(二王)’과는 구별되는 공의석굴 만의 지역적 자연미를 표 출하고 있음을 객관적으로 정리했다.
본 논문은 전서 학습서로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 된 1544년(중종 39) 박영(朴詠)이 편찬한 전중용(篆中庸)에 쓰인 전서체(篆書體)들에 대한 형태적 특징 분석과 고찰이다. 문헌에 남아 있는 금성(錦城) 박영(朴詠)의 기록을 살펴보던 중 일부 논문에 박영(朴詠)의 이름자 영(詠)에 오기가 있음을 발견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본문에서 우선 밝혔다. 전중용(篆中庸)의 전서(篆書) 33체(體)의 명칭별(名稱別) 서 체(書體)의 특징(特徵)을 분석해 보고, 상(商), 주(周), 춘추전국 시대(春秋戰國時代), 진(秦) 등 시대와 국가 및 용도에 따라 다 양했던 전서(篆書)를 박영(朴詠)의 전중용(篆中庸)을 기준으 로 하여 형태별(形態別)로 비교 분류(分類)한 결과 김진흥(金振 興)의 전문자(篆文字) 38 體의 ‘구서(龜書)’, ‘정소전(鼎小篆)’, ‘진새전(秦璽篆)’, ‘고정서(古鼎書)’, ‘태극전(太極篆)’ 5체는 김진 흥(金振興)의 전문자(篆文字)에만 있었다. 이외 33체는 120년 이나 뒤에 쓰인 김진흥(金振興)의 전문자(篆文字)를 박영(朴 詠) 전중용(篆中庸)의 전서(篆書) 33체와 비교하여 본 결과 자형과 종류에 변화가 거의 매우 유사함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조선 후기 17세기까지 박영(朴詠)의 전중용(篆中庸) 은 교본서로서 이후의 전서(篆書) 저술(著述)과 학습(學習)에 영향을 주었으며 저자의 바람대로 조선 후기 김진흥의 전서 편찬에도 영향을 준 매우 귀중한 자료임이 확인되었다.
13세기부터 15세기까지 양식적 변화와 이를 설명하는 미술에 대한 문헌들은 공방의 협 업에서 미술가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교회 미술처럼 장소와 미술품이 밀접한 관계를 지닐 때, 공방의 작업과 미술가 개인의 작업은 다르다는 점에서 표 현에 대한 접근 방식도 변화되었다. 이런 점은 공방의 문화를 다루었던 첸니노 첸니니와 미 술의 원리를 다루며 개인의 선택으로서 표현을 다루는 알베르티의 색채에 대한 접근 방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첸니니는 원색에 흰색을 추가해서 명암을 표현했다면, 알베르티는 검정-원색-흰색을 통해 명암을 표현한다. 장소를 매개로 공간 속에서 미술가의 표현을 조절 해야 하는 공방의 입장은 미술가 개인의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진행하고자 하는 입장과 다르기 때문이다. 미술품과 장소의 관계는 15세기 이후 이론이 미술에 대한 담 론을 주도하는 경우에도 새로운 이질적 표현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시기 교회 미술의 사례를 살펴보는 과정에서 장소와 미술품의 관계는 양식의 변화를 이해하 는 데 중요한 요인이며, 동시에 이론에 바탕을 둔 이론적 관점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시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