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무역과 식민지 확장을 위해 중국에 유입된 서양 외교관, 세관, 선교사 등은 장기간 중국 체류를 통해 얻은 식견을 바탕으로 중국 정치, 외교, 경제, 사회, 종교, 문학, 언어 등 방면에 있어 방대한 연구 성과를 내며 중국학의 기틀을 세웠다. 이때 중국의 의식주, 명절, 여가생활, 학 교, 신앙 등 중국인의 일상생활 및 사상에 대해 보고 체험한 바를 적은 ‘이야기집’도 출판되었다. 삽화나 사진과 함께 중국의 세세한 일상을 기 록한 이야기집은 재중 서양인이 중국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돕는 백과 사전이자 후발 선교사나 관료를 위한 선행학습서 역할을 했다. 이야기집 은 주요 저자는 선교사이며, 이야기집의 출판은 기독교 단체와 기독교 홍보에 기여한 민영 출판사에 의해 주도 되었다. 이들은 선교사가 목표 했던 문명화 사역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수단이 되는 한편, 19세기 대두 된 민속학(Folklore) 연구를 위한 풍부한 자료 출처가 되었다. 이야기집 은 19세기 서양인이 중국문화와 접촉, 충돌하며 이루어낸 시대적 산물 로, ‘식민지 전개’와 ‘선교’, 그리고 ‘민속학’의 교집합 안에 있다.
본 논문은 19세기 영국과 20세기 미국이 주도한 자유주의 세계질서를 비교하며, 두 체제가 자유주의를 기반으로 각각 다른 방식으로 패권을 유지한 과정을 분석한다. 19세기 영국은 해군력을 활용한 군사적 우위와 자유무역 확산을 통해 동의와 강제를 결합했으며, 20세기 미국은 국제기 구와 군사동맹을 통한 다자주의적 접근과 자유민주주의 이념 확산에 중 점을 두면서 동의와 강제를 결합했다. 논문은 ‘동의와 강제’라는 개념 틀 을 활용해 두 체제의 특징과 한계를 조명하며, 자유주의가 세계질서 안 정과 지속 가능성에 미친 영향을 탐구하고자 한다. 21세기 들어 미국 주 도의 자유주의 세계질서는 내부 비판과 중국의 부상 등 외부 도전에 직 면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본 연구는 팍스 브리태니커와 팍 스 아메리카나 사례를 통해 패권국이 강제력뿐만 아니라 동의에 기반한 정당성을 확보해야 자유주의 세계질서가 지속 가능함을 강조한다.
본 연구는 1939년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제1차 세계기독청년컨 퍼런스(World Conference of Christian Youth)와 수잔 드 디트리히 (Suzanne de Dietrich)의 공헌을 역사적으로 고찰하고, 현대 한국교 회에 주는 실천신학적 함의를 분석한다. 연구방법으로는 역사적 문헌분 석을 채택하여 WCC 아카이브의 1차 사료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 컨퍼런스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첫째, 수잔의 성서 연구 방법론은 모든 참여자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대화식 접근을 통해 성경해석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둘째, 참가 청년들은 수잔이 창설한 CIMADE(Comité Inter-Mouvements Auprès Des Évacués, CIMADE)를 통해 나치의 박해를 피해 도망치 는 유대인들을 보호하는 등 구체적 실천으로 나아갔다. 셋째, 컨퍼런스 에 참여했던 열정적인 청년들은 후일 각국 교회와 국제 에큐메니칼 운동의 핵심 지도자로 성장하며, 교회일치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에큐메니칼 운동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교회 일치와 사회 변혁을 위한 청년들의 우정과 동행이 여전히 중요한 동력임을 보여준다.
Deep geological repositories (DGR) count amongst the world largest environmental protection projects. They are the internationally advocated reference solution for the long-term management of high-level radioactive waste (HLW) and spent nuclear fuel (SNF). Many countries have engaged in programs to develop their own DGR. In Europe, four countries have passed the important milestone of choosing or announcing the appropriate site for the location of their HLW disposal facilities. Finland has almost finished the commissioning of its DGR and should start industrial disposal operations in 2025. Sweden has authorized the construction of its DGR and is finalizing the licensing document to start construction. France is reviewing the construction license application of its DGR. Switzerland has proposed the location of its DGR and is carrying out the production of the documentation for the license application. These four countries took decades to choose the location for their DGR. The length of this process is explained by 1) the amount of technical investigations and studies that were carried out to first identify, select and then fully characterize the suitable site and 2) the progressive decision-making process defined by their respective legal frameworks, including the participation and engagement of communities and stakeholders.
This study analyzed actual traffic accident data to select humans’ unavoidable accidents and to examine whether avoidance is possible after AEBS(Advanced Emergency Braking System) is applied to these accidents. In cases where avoidance is not possible with AEBS, those accidents were determined to be examples where V2X(Vehicle-to-Everything) technology is necessary. Subsequently, by applying V2V(Vehicle-to-Vehicle) and V2I(Vehicle-to-Infrastructure) communication technologies, this research analyzed the possibility of accident avoidance. The results confirmed that the application of V2X technology enables accident avoidance. Additionally, by applying various variables, it identified limitation scenarios that cannot be resolved by V2X technology, and discussed strategies for accident avoidance in such situations.
본 연구의 목적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준비하는 청년디자이너들에게 전국기능경기대회 기출과제의 경향을 분석하여 국제대회에서 원활한 과제 수행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2009년부터 2024년까지 마이 스터넷에 공개된 전국기능경기대회, 국가대표선발전,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의 상디자인 직종 출제 과제를 비교·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국기능경기대 회의 의상디자인 출제 과제로 가장 많이 다루어진 의복 아이템은 재킷과 스커 트로 구성된 수트이며, 스타일선으로는 숄더 프린세스라인이 가장 많이 사용 되었다. 여밈 형태에서는 싱글 여밈이 가장 많았으며, 칼라는 테일러드 칼라 와 노치드 라펠이 가장 많이 출제되었다. 소매 디자인은 주로 두 장 소매가 사용되었으며, 포켓은 심 포켓과 웰트 포켓이 가장 많이 활용되었다. 국내 국 가대표선발전과 국제기능올림픽의 출제 경향을 비교해 보면, 국가대표 선 발전에서는 동일한 디자인의 의상을 정확한 치수로 제작하는 '의복 제조' 과제가 주를 이루는 반면, 국제기능올림픽에서는 선수들의 독창적인 아이 디어를 의상에 표현하는 '창작 디자인' 과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 서 국내 기능경기대회의 과제 출제 방식을 국제대회 기준에 맞추어 조정 할 것을 제안한다. 이를 통해 우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의 경쟁력과 적 응력을 키워, K-패션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After World War II, China, Japan, and South Korea faced severe devastation, with their economies, politics, and cultures in disarray. China, after the Second Sino-Japanese War, entered into a civil war, only stabilizing with the founding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PRC). Japan, under U.S. occupation, struggled with the war’s lingering effects, while Korea, liberated from Japan, was divided between Soviet-controlled North and U.S.-occupied South. The Korean War (1950-1953) further complicated the situation. To rebuild, these nations adopted significant reforms, including language policy changes. Influenced by Western civilization, China, Japan, and South Korea simplified their writing systems, replacing traditional Han characters and Latinizing scripts. In China, the PRC aimed to standardize language and reduce illiteracy by simplifying Chinese characters and implementing Hanyu Pinyin. Japan, under U.S. guidance, introduced a "National Language Reform" to simplify kanji and promote phonetic scripts. In South Korea, linguistic purism emerged as part of efforts to eliminate Japanese colonial influences, emphasizing the use of Hangul and reducing reliance on hanja. This paper explores the Chinese character policies of these countries, analyzing the motivations and effects of these reforms during the post-war era.
이 논문은 19세기 중엽부터 학맥을 형성하여 호남과 영남 일 대에서 거대한 학파로 발전하였던 노사 기정진의 학문과 사상 을 분석한 것이다. 노사(蘆沙) 기정진(奇正鎭:1798~1879)의 가문 은 방계 기대승과 같은 학자를 배출할 정도로 학문적 성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기정진의 5대조 기정익(奇挻翼)은 송시열(宋 時烈)의 문인으로서 장성에서 많은 문인을 배출하였고, 또한 학 문적으로 주희에 머무르지 않고 정호(程顥)나 정이(程頤)까지 확대하여 궁구하는 가학의 전통을 마련하였다. 이후 기정진 가 문은 세도정치 이후 다수의 과거 급제자를 배출하여 장성뿐만 아니라 호남을 대표하는 가문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노사 기정 진의 학덕을 숭상하여 형성된 학파로써 당대 사회에 미친 영향 이 지대하였다. 이런 까닭에 19세기 중후반 일제강점기에 이르 는 격동기 속에서 기정진의 학문적 성향이 어떻게 형성되었으 며, 또한 어떠한 업적 및 성과를 이루었는지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따라서 이 논문에서는 기정진의 학문적 성과와 사상적 범위를 넓혀 그의 업적을 중심으로 향촌 사회나 정치 권력과의 상관관계, 현실 인식 등의 연원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This research examines China’s development in terms of the nation’s SOE reforms surrounding the two major milestones in China’s integration with neoliberalism, the accession to the World Trade Organization and the Comprehensive and Progressive Agreement for Trans-Pacific Partnership (CPTPP). It considers the interlinking of the legal aspect of China’s SOEs reform with its economic development, and reinforces the economic argument that China has embraced both neoliberalism and state-capitalism in order to achieve its industrial development. This paper highlights the persistent logic of China’s SOEs reform which aims to approach international legal standards while keeping sight of the objectives of economic development. China’s semi-embrace of neoliberalism and its insistence on state capitalism, on the one hand, provide an alternative developmental model for other developing countries, while on the other hand, facing an increasingly deteriorating relationship with the US which cannot tolerate any rising power that challenges its hegemony, especially a power with a different ideology.
일반적으로 아편전쟁은 청나라와 유럽 열강 간 무역분쟁의 결과로 이 해된다. 그러나 해당 전쟁은 중화 조공 책봉 체제와 유럽 베스트팔렌 체 제 간 충돌로 볼 필요가 있으며, 이는 프랑스와 영국이 승전의 우선적인 대가로 고도의 정치·외교적 요구 수용을 청나라에 강요했기 때문이다. 근 본적으로 양 세계질서 간 충돌은 이념적 기반 그리고 체제 운영 방식 간 상호이질성으로 인해 불가피하였다. 게다가 중화 조공 책봉 체제가 내포 하는 특유의 극단적 경직성은 유럽 베스트팔렌 체제와의 공존을 불가능 하게 만들었다. 양 세계질서 간 충돌의 결과로서 중화 조공 책봉 체제는 불가역적으로 붕괴하였고, 동아시아는 유럽 베스트팔렌 체제로 완전하게 통합되었다. 결론적으로 이는 유럽발 보편적 세계질서의 세계화 완성을 의미함과 동시에, 그것의 유산은 오늘날 자유주의 세계질서를 통해 지속 되고 있다.
본 연구는 권정생의 작품을 신약성서 누가복음과 함께 읽으며 누가복음의 신학적 관점을 통해 권정생의 작품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권정생의 작품 세계에는 가난한 캐릭터가 매우 많다.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그 가난한 캐릭터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역전에 대한 소망을 전한다는 것이다. 전복과 역설로 설명되는 이러한 모티프는 성서에 기초한 그의 기독교 사상에 기인한다. 이러한 특징은 상호텍스트성 개념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 가능하다. 신약성서 누가복음이 하이포텍스트가 되고, 권정생 작품 중 강아지똥과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가 하이퍼텍스트에 해당된다. 누가복음은 가난한 자가 복받는 새로운 세상을 노래하고 있다. 누가복음 이야기는 권정생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재현되고 있다. 강아지똥과 똘배 역시 가난한 존재이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가 된다. 이처럼 누가복음을 통해 권정생 작품을 읽을 때 권정생이 표현하고자 있는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질서에 대한 희망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This research concentrates primarily on the foundation of the China International Commercial Court (CICC), considering the structure and functions of the Court. The main objective of CICC is to develop a dispute resolution mechanism for the Belt and Road Initiative (BRI). Given its predominant Chinese orientation, CICC may encounter various challenges as the BRI’s contracting members possess diverse judicial systems. This article will focus on the jurisdiction of the court and the procedures of enforcement of its judgments, orders, and direction. The authors also discuss the types of legal and administrative changes necessary to make CICC an effective and successful dispute resolution body. The BRI is a crucial element of Chinese strategies to control the global economic system. Therefore, CICC can provide critical insight into the present Chinese goals about international order. This paper finally examines that CICC symbolizes a Chinese ambition to strengthen, modify, or challenge the current international system.
이 연구의 목적은 지난 20년간 국내에서 개최된 세계한상대회의 특성을 고찰 하고 해외에서 처음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와의 비교를 통해 한상네트워 크 특징과 구축과정, 시사점과 향후 개선점을 도출하는 데 있다. 연구 방법은 2023년 LA에서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여하여 총 15명의 한상을 인 터뷰했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한상대회에서 한상네트워크 구 축 활동은 ‘개인적 네트워크 구축 활동’과 ‘소개자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활동’ 등으로 나타났다. 둘째, 이번 미국 LA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특징은 주로 재외동포 기업인, 외국인 기업인, 한국광역단체장과 상공인단체 등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서 신뢰 관계와 비즈니 스 관계 구축과정은 한민족의 공통된 언어와 문화 기반 신뢰 형성, 한상의 가교 역할 기능, 상호신뢰의 확인 장소, 파트너기업과 비즈니스 거래관계로의 전환 등으로 나타났다. 넷째,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는 한상과의 약한 개인 관계에서 상호 비즈니스가 가능한 강한 연대의 거래관계로 발전해 가는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실제 대회 현장에서는 개최목적과 비즈니스 성과 사이의 괴리 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 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계기를 통해 세계한인비즈니스대 회가 한상네트워크 구축과정이라는 취지를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 후 실질적으로 한상 간 네트워크 구축과 실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보 완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에어브러시는 실용적이고 다양한 표현이 가능하므로 산업 각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바디페인팅 아티스트에게도 필수적인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에어브러시는 정교한 색상, 형태, 그라데이션 표현이 가능하며, 작업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어 바디페인팅 분야에서도 그 활용 영역이 점차 확대되 고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월드 바디페인팅 페스티벌의 에어브러시 전용 카테고리 수상 작 품을 중심으로 디자인 구도, 색채 기획 및 배색과 표현기법을 분석하여 에어브러시 바디페인팅 작품의 최 신 디자인 경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디자인 구도에 있어서 주로 강조 (emphasis)와 균형(balance)의 원리를 사용하여 상반신의 정중앙에서 메인 이미지를 강조하고 하반신에서 는 좌, 우 대칭으로 균형이 잡힌 구도가 주요한 디자인으로 분석되었다. 둘째, 색채 기획 및 배색으로는 주 목성을 높일 수 있는 대비 배색의 활용이 주요하게 활용되었으며 셋째, 주요 수상 작품 모두 스텐실과 그라 데이션 기법을 활용하여 형태의 정확성과 입체감을 표현하였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바디페인팅 디 자인을 기획하고 에어브러시를 활용하여 작품을 완성하였다. 이러한 작품 제작을 통해 에어브러시 바디페 인팅의 예술적 활용을 대중화하고 국내 에어브러시 바디페인팅 작품 연구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