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study explored how adult speakers mediate triadic interactions involving young children and generative AI (GPT), focusing on discourse strategies and meaning negotiation. Four five-year-old children and their primary caregivers, acting as adult interlocutors, participated in structured GPT-based sessions. The adults actively interpreted, reformulated, and scaffoldedᅠthe children's utterances and the GPT's responses. Through inductive transcript analysis, nine caregiver strategies were identified and categorized into three functional domains: information adjustment (e.g., summarizing, rephrasing), meaning expansion (e.g., repetition, interpretation), and discourse organization (e.g., scaffolding, framing). These strategies shaped interactional flow and enabled meaningful participation by the children. Rather than functioning as a neutral tool, GPT acted as a quasi-participant whose outputs required adult mediation to be developmentally appropriate. The findings position adult speakers as co-constructors of meaning, aligning with Vygotsky's zone of proximal development, Bruner's language acquisition support system, and Gumperz's contextualization theory. This study underscores the socially situated nature of child-AI interaction and argues that the developmental value of generative AI depends not on its autonomous functionality but on the interpretive work of responsive adults. The findings hold implications for designing AI-mediated educational discourse and enhancing language socialization in early childhood.
본 논문은 장자에 나타나는 ‘休’ 개념의 철학적 의미를 심층적으로 고찰 한 것이다. 기존의 연구들이 ‘休’를 단순한 감탄사나 물리적 휴식의 의미로 간 주한 데 비해 본 연구는 이를 장자 철학의 핵심 사유들과 밀접하게 연동된 철 학적 개념으로 재해석한다. 우선, 한자 ‘休’의 문자적 구성과 고전 문헌에서의 의미를 분석하고 장자 각 편에 나타난 ‘休’의 용례와 곽상 주석을 바탕으로 그 개념적 확장을 시도하였다. 나아가 ‘休’는 무위자연(無爲自然), 심재(心齋)와 좌망(坐忘), 양생(養生) 등의 사유와 연결되며, 존재의 작위성을 멈추고 도(道) 와 합일하는 정점으로 기능함을 밝혔다. 또한 현대 사회의 과잉 노동과 정보 과부하, 심리적 번아웃과 생태 위기 속에서 ‘休’는 새로운 실천 철학의 가능성 을 열어주는 치유적 ‧ 생태적 사유 자원으로 제시될 수 있음을 논증하였다. 이 연구는 ‘休’ 개념이 장자의 실천 윤리와 존재론을 통합하는 관건적 철학 용어 임을 강조하며 장자 사유의 현대적 재의미화를 위한 토대를 제공한다.
이 연구는 1990년 동유럽 공산권의 네 번째 수교국인 체코슬로바키아 와 한국의 수교협상 과정과 의미에 대해 1차 사료를 기초로 분석한다. 1988년대 후반 한국과 체코슬로바키아는 정치적 관계가 급격히 변화하 며, 통상이 확대됐고, 서울올림픽 등의 스포츠 교류가 활발히 전개됐다. 이러한 변화에 기초해 1989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교협상이 진행됐 다. 수교협상과 성과의 배경에 대해 이 연구는 세 가지 차원에서 분석한 다. 첫째, 양국의 수교를 가능케 한 가장 큰 요인은 냉전체제의 해체과정 과 동유럽의 구조적 변화였다. 둘째, 미국은 초기 단계에서 양국의 수교 의지 전달을 중개하며 수교의 물꼬를 트게 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셋째, 노태우정부시기 전략화한 북방정책은 국가 내부 역량의 최대화, 국 제적 변화 흐름, 미국의 지원 활용을 통해 체코슬로바키아와 수교 체결 을 가능케 했다. 동유럽과의 연속적 수교체결로 인해 외교네트워크는 확 대됐고, 그 영향은 북방정책 최대 목표인 한국-소련 수교로 이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최근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초기 성인들이 증가하 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이들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는 영적 안녕감에 대해 고찰하였다. 이에 초기 성인들의 삶의 의미와 영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자기자비의 매개효과와 죽음수용의 조절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20~35세의 초기 성인 400명의 자 료를 수집하여, SPSS 25.0과 SPSS PROCESS Macro 3.5를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삶의 의미, 자기자비, 죽음수용 그리고 영 적 안녕감은 모두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둘째, 삶의 의미 와 영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자기자비의 부분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셋째, 삶의 의미와 영적 안녕감의 관계에서 죽음수용의 조절효과가 유의한 것 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초기 성인기의 영적 안녕감에 영 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삶의 의미, 자기자비와 죽음수용의 중요성을 확인 하였고, 이로써 영적 안녕감을 향상시킬 수 있는 선행요인에 관한 연구 를 확장하였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 대한 제한점 및 후속 연구에 관하 여 논의하였다.
‘把’구문은 중국어에서 사용빈도가 높지만, 한국인 중국어 학습자들에게 있어 학습 이 쉽지 않은 구문이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진리조건적으로 동등한 의미를 가지는 SVO 구문 및 화제화 구문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는 ‘把’구문의 구문의미, 정보구조, 사용환경에 대해 분석하여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시도하였다. 개별 구문은 고유한 구문의미를 가진다. 진리조건적으로 동 등한 의미를 나타내는 복수의 통사구조가 존재할 때, 구문의미는 언어 사용자의 선 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본고에서 규정한 ‘把’구문의 구문의미는 ‘원상태와 결과상태 간의 어긋남’이다. 대다수의 기존연구에서는 ‘把’구문의 정보구조를 화제-평 언 구조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적 분석법으로는 ‘把’구문의 NP2가 보이는 화제성, 문장 전체가 신정보인 문장, NP2가 비한정적 명사구인 ‘把’구문의 정보구조 를 설명하기 어렵다. 본고는 Vallduví의 삼항계층분절 이론을 적용하여 ‘把’구문의 전 형적 정보구조와 비전형적 정보구조를 분석하였다. ‘把’구문의 구문의미를 적용하여 화자가 어떠한 환경에서 ‘把’구문을 선택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把’구문은 ‘원상태와 결과상태 간의 어긋남’이라는 구문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이 구문의미는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질책’, ‘이의제기’, ‘미안함’, ‘자책’, ‘의외’, ‘여의치 않음’, ‘당위’ 등의 의미 를 나타낸다. 화자가 ‘把’구문을 선택하는 것은 이러한 주관성의 전달과 관련이 있다.
傳奇는 당나라 시기 裴鉶이 수집, 편찬한 괴이한 이야기들의 총집이다. 이 책에 는 총 31편의 당나라 시기의 괴담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들 31편의 이야기는 중국의 다양한 지역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는 전기라는 책이 단일하지 않은 장 소성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음을 의미한다. 즉 이 책에서 제시하는 공간적 배경은 당 나라 시기 괴담 서사의 발생 배경 및 그 시기의 주변성이 서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 쳤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전기 각 편에 수록된 공간적 배경을 분석하기 위해 QGIS라는 디지털 툴을 사용한다. QGIS 프로그램에서 디지털 지도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기 각 편의 서사에서 고유한 장소명을 추출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현대의 좌표로 변환한 엑셀데이터로 만들어 낸 다음 QGIS에서 연동시키는 과정을 수행한다. 또한 QGIS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당시의 중심지인 장 안, 또는 낙양으로부터 각 서사의 발생지까지의 거리를 구체적으로 계산해 낼 수 있 는데 이는 傳奇에서 수용하는 주변성이 위치한 거리를 실제로 도출해 내는 작업이 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전통시기 괴이한 이야기의 생성에 미친 지리적 정보를 정확 히 규명할 수 있으며 나아가 중국고전서사 연구에 디지털 툴을 융합적으로 활용하는 하나의 예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반복적 영화관람 경험의 본질과 그 문화적, 심리적,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였다. 반복관람은 단순한 영화 소비 행위를 넘어 관람객들 에게 정서적 안정, 감정적 카타르시스, 사회적 교류와 같은 다차원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행위로 나타났다. 현상학적 연구 방법론을 활용하여 최 근 2년간 동일 영화를 4회 이상 반복관람한 10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반복관람 경험의 본질적 구조를 도 출하였다. 연구 결과 반복관람은 관람객들이 영화의 세부적인 디테일, 숨 겨진 상징성, 감독의 의도를 새롭게 이해하도록 돕는 동시에, 감정적 몰 입과 캐릭터와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객들은 반복관람을 통해 자신만의 심리적 안정과 창의적 영감을 얻었으며, 스트 레스 해소 및 일상에서 벗어난 정서적 만족을 경험하였다. 또한, 반복관 람은 친구, 가족, 연인과의 관계를 증진시키고, 영화 감상 경험을 공유하 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경험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관람객의 개인적, 사회적, 문화적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 쳤다. 본 연구는 반복관람이 영화산업의 지속 가능성과 관객 경험의 질 적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강조하며, 이를 결과로 향후 영화 콘텐츠 제작 및 마케팅 전략 개발을 위한 실질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이 논문은 구약 지혜자, 특히 잠언 지혜자를 선교적 해석학의 모범으로 조명한다. 잠언 14:10-14 분석에서 ‘죽음의 길’ 모티브가 중심을 이루며, 이는 행위-화복-관계 사상과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심리적 신비에 관한 서술이 충돌하는 독특한 언어적 공간을 형성한다. 구약 지혜자는 이러한 사상적 모순과 모호성을 통해 인간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고, 하나님 일하심의 신비를 수용하는 것이 하나님이 주신 질서 속 적절한 삶의 태도임을 독자의 자발적 판단에 따라 깨닫게 한다. 세상을 분석하고 그 속에서 교훈을 찾게 하는 구약 지혜자의 방법론은 성서 본문을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해석하고, 독자의 삶의 맥락을 고려하며, 새로운 해석 공간을 수용하는 선교적 해석학과 매우 근접해 있다. 따라서 구약 지혜자의 세상에 대한 관찰, 해석, 의미 도출 방식은 선교적 해석학의 탁월한 모범이 된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strategies that teachers employ when presenting the meaning and form of a novel English word to students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ASD). This case study observed and interviewed three teachers who taught five ASD students with diverse characteristics and varying language proficiency. Thematic analysis was conducted by integrating a top-down approach, based on the vocabulary teaching strategies commonly used with typically developing students, and a bottom-up approach, based on the emerging data. The results indicate that, similar to their typically developing peers, the meaning and form of the new English word were introduced by connecting to the first language, providing first language definitions, relating to real objects and phenomena, encouraging students’ active participation through elicitation, and conducting oral drills and word spelling. However, unlike typically developing students, the teachers presented English vocabulary to ASD students while making an effort to capture their attention and engagement in the learning process. This study offers suggestions for teachers and recommendations for future research.
본 연구는 예비유아교사들의 다문화 인식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영유아 를 위한 다문화그림책을 제작하고 예비유아교사들의 다문화 인식변화를 탐색하고자 하였다. 연구참여자는 G시 S대학교 예비유아교사 11명으로 그림책 제작 과정에서 수집된 자료는 스트라우스와 코빈(Strauss & Corbin)이 제시한 개방 코딩에 따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학생들은 다 양한 디지털 기술 활용, 팀별 상이한 팀워크 발휘를 통한 다양성 경험, 작가의 세계 등 새로운 경험이었고, 다문화그림책과 연계활동을 구상하 고 문학적 접근법을 제시함으로써 다문화교육 실천에 대한 자신감을 가 졌다. 또한 학생들은 일반 그림책에서 다문화 요소 발견하고, 다문화교육 은 모두를 위한 교육이며 비판적 사고를 통하여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재구성하였다. 학생들의 다문화그림책을 유아교육기관에서 적용하여 볼 것을 제안하며, 나아가 다문화 요소가 골고루 포함된 그림책이 지속해서 창작되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는 국악곡 밑도드리, 웃도드리, 평조회상 타령의 인공 지능 기반 위상수학적 분석 결과에서 사이클 및 사이클 중첩의 음악적 의미를 해석하였다. 세 악곡의 위상학적 분석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밑도드리, 웃도드리, 타령에서 사이클 중첩률 이 각각 36%, 32%, 타령 0%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본 연구 결 과, 이는 악곡의 선율적 반복 구조와의 관련성보다 음들의 조 합 방식 즉, 선율적 다양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으로 해 석되었다. 또한 동일 계열 악곡인 밑도드리와 웃도드리가 위상 공간의 사이클 양상에서 뚜렷이 변별되었는데, 이를 선율적인 작은 변화도 위상공간에서는 큰 차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AI를 활용한 음악 연구에 있어, 음악학자들은 AI에 의한 음 악 결과물들의 의미를 추론하고, 그러한 일련의 시도들이 그 자체의 학문적 호기심을 넘어 인간 사회와 예술 문화를 더 깊 이 있게 사유하고 해석하는 데 바람직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AI를 활용한 국악 연구 및 창작이 더욱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악 음 원들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국악적 특수성을 적합하게 데이터 화할 수 있는 방법론들이 심화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스웨덴의 신예 작가 요나스 요나슨이 2009년에 발표한 문학작품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중심으로 삶의 비극성을 긍 정적으로 재조명하고 전환시키기 위한 온작품읽기 과정을 통해 노년기 삶의 의미를 강화시킬 수 있는 미래시간조망과 희망의 직·간접적 사례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 작품은 알란 칼손이란 100세 노인을 세계사의 여 러 현장에 등장시키고 작가 특유의 개그 요소와 묵직하지 않은 문체로 서술해내면서 알란만의 '될 대로 될 것이다'라는 마인드와 새로운 삶의 시점을 풀어낸 소설이다. 텍스트 사례를 분석한 결과, 미래시간조망과 희 망은 노년기 삶의 의미를 강화시켜 줄 수 있는 중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 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노년기 삶의 의미 에 대한 보호요인으로서 미래시간조망과 희망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였다.
대법원은 그동안 형사소송법 제33조 제1항 제1호의 ‘피고인이 구속된 때’란, 원래 구속제도가 형사소송의 진행과 형벌의 집행을 확보하기 위하여 법이 정한 요건과 절차 아래 피고인의 신병을 확보하는 제도라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피고인이 해당 형사사건에서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경우를 의미하고, 피고인이 해당 형사사건이 아닌 별개의 사건, 즉 별건으로 구속 되어 있거나 다른 형사사건에서 유죄로 확정되어 수형 중인 경우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하여 왔다. 그러나 대법원 2024. 5. 23. 선고 2021도6357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구속의 범위를 “별건으로 구속되어 있는 경우 및 다른 형사사건에서 유죄판결이 확정되어 그 판결의 집행으로 구금 상태에 있는 경우”로 확장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먼저 법문언의 통상적 의미와 가능한 의미의 개념 등을 살펴봄으로써 ‘법문언의 가능한 의미’라는 동일 기준을 사용하고도 서로 다 른 결론을 도출한 대법원판결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대상판결에 한정된 결론으로, 형사소송법 제33조 제1항 제1호 의‘피고인이 구속된 때’란 피고인이 해당 형사사건에서 구속되어 재판을 받 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판시한 종래의 판례 법리로도 대상판결 사안을 해결 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구속의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① 구속의 개념 정의를 형사소 송법에 새롭게 규정하는 방안 ② 구인과 구금의 개념을 정의하는 방안 ③ 구속의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독일형사소송법 제140조 제1항 제5호를 참고하여 형사소송법 제33조 제1항 제1호를 개정하는 입법론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