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 후, 한글 서예라는 이름으로 붓글씨 교육이 공식화되고, 한글 가 로쓰기의 보급과 함께 서예가들은 가로쓰기, 붓글씨 교육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전통적인 세로쓰기 규범 대신, 다양한 서예 글씨본과 교과서 에 서양의 가로쓰기처럼 가로 기준선을 의식해서 쓰여 진 자형이 나타났 다. 여기에 맞추어 초성에서 중성으로 이동할 때 붓의 움직임과 선의 방 향, 자모 위치와 결합 등이 가로쓰기 운영을 위한 가로 기준선에 맞도록 자형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1950년대부터 문교부 정규과목으로 한글 서예 교육이 초등학교 기본 교육으로 실시되어 왔다. 가로쓰기의 교육의 일환으로 다양한 서예교과 서가 가로쓰기 글씨 표본을 제시하였다. 1959년 문교부가 발행한 『초등 글씨본』에는 현대 가로쓰기 디지털 본문용 서체 설계에 참고가 되는 기 본 요소들이 무척 많다. 세로쓰기 전통으로 형성되어 온 정자 궁체를 가 로쓰기로 할 때는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가하는 기본적인 내용이 제시되 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한글 궁체의 규범과 미적 원리를 계승한 디지털 본문체 개발을 위한 고찰을 해본다. 특히 ‘초등학교 글씨본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는 궁체의 붓글씨들을 살펴보면서, 한글 낱글자가 이루어지는 규칙과 가로쓰기로 쓰인 자형의 특징, 그리고 가로쓰기로 바뀌면서 어떤 방식으 로 자형을 조정했는지 분석을 통해서 검토한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1950년대 문교부가 발행한 대표 붓글씨 교과서를 선정하여 실증적 증거 자료를 통해서 증명하고, 바람직한 현대 가로쓰기와 가로조합 디지털 한 글 본문체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이 글에서는 한시 교육 평가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관련 연구 성과와 한문과 교육 과정에서 한시교육에 해당하는 내용을 검토하였다. 한시교육평가의 현황은 한문과의 대표적인 대단 위 평가인 대학수학능력시험 ‘한문’ 영역의 한시 평가 문항과 학교 단위에서 이루어지는 평가 문항 및 도구를 살펴보았다. 이론적 검토와 현황 분석은 한시교육 평가의 방향을 모색하는 토대가 될 것 이다.
한시 교육 평가 관련 연구는 주로 한문 교과서 소재 한시 평가 문항 분석, 문학 교육 평가, 교육과 정 분석, 한시 텍스트의 수준과 범위 등에 대한 것이 대표적으로 이루어졌다.
이 글에서는 한시 교육의 전반을 살펴 한시 교육의 평가의 방향으로 첫째, 한시 교육의 목표 점검 을 통한 한시 평가 방향 모색, 둘째, 학생의 문학적 경험을 표현할 수 있는 평가, 셋째, 교육과정 실행 차원에서의 한시교육 관련 교육과정 재구성, 넷째, 한시 텍스트의 수준과 범위에 대한 논의의 구체화 등을 제시하였다.
본고는 초등학교에서 한자 학습을 통한 과학 수업을 했을 때, 과학 교과 학습 능력 향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한자 학습을 통한 과학과 교수・학습 방법을 공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한자교육과 관련된 선행 연구 성과를 살피고 실제 초등학교 교실 수업에 활용할만한 자료를 정리해 개관한다. 그리고 참여 교사와 함께 4학년 과학교과서 한자 어휘를 분석하고 핵심 교과 학습 어휘를 선정하여 한자 학습을 활용한 초등학교 4학년 과학 교수・학습 방법으로 재구성하여 실행한다. 비교반과 실험반을 한 반씩 두고, 실험반 학생들의 학습 환경과 상황을 고려하여 교과 학업 성취를 높일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꾸준하게 투입하고 그 효과 를 입증하여 초등학교 수업 현장에 정착될 수 있을지를 모색한다.
‘어떻게 하면 한자 학습을 활용해 과학 교과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ⅰ) 많은 학생들이 ‘한자’를 ‘어렵고 외우기 힘든 것’이라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데, 이를 덜어주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한자 학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수・학습 단계와 방법에 대한 연구와 이를 수업에 투입했을 때의 실효성에 대한 검증 방법을 모색한다. ⅱ) 한자 가 교과 수업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도록 구안한 ‘친화→도전→놀이→체득’의 4단계 와 방법이 일반화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ⅲ)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한자 교수・학습 방법을 전달하고, 어떻게 교과 수업과 한자를 접목시킬 것인지를 고민할 수 있는 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반드시 배우고 알아야할 주요 교과 학습 어휘를 교과서에 한자 병기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
어야 한다.
본고는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중심을 어휘 교육으로 파악하고 초등학교 어휘 교육 과정에 필요한 字數와 字種을 제안하는 것을 중심 목표로 삼는다.
먼저 선행 연구의 방법・의의 및 한계를 종합하고 이 바탕 위에 김한샘(2009)과 ㈜낱말 어휘 정보 처리 연구소의 데이터 등을 추가적으로 활용하여 ‘초등학교용 교육용 한자’의 선정안을 제시하였다. 구체 논의 과정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라는 말뭉치, 등급별 어휘라는 어휘 평정, 조어력, 전문가의 판단 등을 고려해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필요한 적정 한자 수 및 한자 선정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이 중 ‘초등학교 교과서’라는 말뭉치는 그동안 단순 빈도의 측면에서만 이용되었던 것이고, 등급별 어휘와 조어력은 초등학교 교육용 적정 한자 수 선정 시 학계에 처음으로 고려된 것이다.
본고의 논의가 초등학교 교육 현장에서 신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초등학교용 교육용 한자’의 선 정에 일정한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개발도상국에서 해양대학의 설립과 우수한 해기사의 양성은 해당 국가의 해양산업발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의 해양산업발전에 도전을 받은 케냐 정부에 의해 케냐해양대학의 설립을 위한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케냐해양대학을 위한 항해학과 교과과정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케냐의 환경을 조사하였고, 이어서 IMO 해기교육요건, 모델코스 및 세계 주요 해양대학의 항해학과 교과과정을 검토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케냐해양대학 항해학과 교과과정을 개발하였다. 개발된 교과과정은 승선실습 1년을 포함하여 총 5년이 소요되는 과정이며, 총 200학점(매학기 20학점)을 이수하도록 되어 있다. 이 교과과정은 비록 케냐의 환경에 맞추어 개발된 것이지만,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해기교육의 특성상 다른 국가의 유사한 연구에도 좋은 참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This study examined the reading passages of the 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Achievement (NAEA) and middle school English textbooks in terms of their readability and lexical difficulty. The readability was measured by using Flesch-Kincaid Grade Level Index, while their lexical difficulty was measured in terms of STTR (standardized type-token ratio), frequency of tokens per type, and vocabulary frequency levels by using VocabProfile and Oxford WordSmith Tools 7.0. The results showed that there was a gap between the readability of the English textbooks and that of the NAEA conducted from 2012 to 2014, while the readability between the English textbooks and that of the 2015 NAEA reached a comparable level. However, the textbooks from one publisher showed substantively lower readability than those from the other publishers and the NAEA. Secondly, regarding vocabulary frequency levels, the words in 1K and 2K accounted for more than 90% of the textbooks and the NAEA, while the NAEA had a higher STTR and lower frequency of tokens per type than the textbooks. It suggests that the NAEA employed more various words with less repetition than the textbooks. Pedagogical implications are discussed.
Most of the changes that make paradigm shift have been involved international level problems related to environment, resource and structure problems in these days. Resolving those common issues the United Nations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UN FAO) has played most important role in fisheries with publishing the series of the technical guidelines for responsible fisheries papers. The guidelines for responsible fisheries have introduced for applying the concept of sustainable development with considering overall changes in fisheries domains. And also have objectives that establishing the discipline of fisheries worlds. Although these papers are remarkable, there is still few research or education contents of them in Korea.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is a kind of social science that influenced by environmental, social changes so called paradigm shift. So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 that has the education of sustainable development is accommodation or adaptation of them with grasping the phenomenon continuously. The aims of this study are exploring the FAO’s the technical guidelines for responsible fisheries documents and contents of college’s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and finding out the overall systematic topics and themes of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education. The result of this study shows that the contents of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did not including the concept of responsible fisheries even were out of date in using statistical data. And there is some missing issues that including fisheries policy, resource management, and related law should be enhanced. This study suggests the framework of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with comparing analysis on FAO’s document and college’s course of study in Korea. The proposed framework of major topics of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that still needed to be improved should be a milestone of understanding and debating the core factors of fisheries business administration education and research.
There were two books on astronomy published in 1908. One is 『Astronomy (天文學)』 written by Jeong, Yeong-Taek (鄭永澤, 1874 ∼ 1948), an educator. The other is 『Introduction to Astronomy (텬문략히)』 written by William Martyn Baird (裵偉良, 1862 ∼ 1931), an American missionary. It was known that these two books were translated into Korean as astronomical textbooks of the Korean Empire. We investigated the life of translators, the motivation of writing textbook, and the translators’ specialty in astronomy. We also compared the two books in terms of content, orthography of terminology, scale of units, and so forth. We suggest that these books were really utilized as textbooks of astronomy in the modern school in the early 20th century in Korea. We also conclude that in astronomy education these two textbooks bridged the gap between the traditional Chinese astronomy of the middle age and modern astronomy from the West.
목 적: 전문대학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 차이는 교육방법을 어렵게 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이 다. 본 연구는 집중몰입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전문대학 학생의 학업성취도와 전공학과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방 법: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여름방학동안 합 숙을 통한 집중몰입교육을 실시하여 매년 12월에 치른 국가고시 결과를 분석하였으며 만족도는 on-line으로 설문하였다.
결 과: 집중몰입교육을 개발·운영한 결과,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안경광학과 3학년 학생들의 국가고시 합 격률이 전국 안경광학과 국가고시 평균 합격률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결 론: 집중몰입교육은 학업 성취 향상을 보였으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경사 면허 증 취득을 위한 학습자 특성을 고려하여 프로그램이 개발되었기에 다른 전공의 경우 전공 교과목의 특성에 맞게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제한점을 가진다.
목적 : 본 연구에서는 체계적 고찰을 통해 지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태블릿PC의 활용 유형 및 중재효 과를 분석하여 지적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한 치료 중재에 있어서 보다 효율적인 태블릿PC 및 소프트웨 어의 활용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 2010년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외 학술지 검색 시스템을 사용하였고 주요 검색용어로는 ‘tablet PC’와 ‘intellectual disabilities’로 하였다. 추가 검색어로는 ‘iPad’, ‘iPod’, ‘portable multimedia device’, ‘tablet computer’를 사용하여 총 9개의 논문을 선정하였다. 결과 : 태블릿PC 활용유형에 대한 분석을 한 결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연구(55.5%), 직접 제작 한 멀티미디어 자료(22.2%), 비디오 모델링(11.1%), 디지털 교과서(11.1%)순으로 나타났다. 태블릿PC 의 중재 결과로는 학업수행 향상(33.3%), 과제수행 변화(22.2%), 수업참여(11.1%), 의사소통(11.1%), 사회성(11.1%)에 관련한 연구 순으로 나타났다. 결론 : 본 연구는 지적아동을 대상으로 한 태블릿PC 활용유형 및 중재결과를 제시함으로서 태블릿PC를 중 재에 활용 하고자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였고, 향후 치료 목표 및 중재에 대한 근거를 제시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중학교 국어 교과의 읽기 영역에서 문학 장르와 비문학 장르에 각기 적합한 국어 교과 내 언 어 영역 통합 교수 학습 모형을 구안 적용함으로써 학습자의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문학 장르에서는 읽기 영역에서 문제 중심, 팀 중심의 ‘창틀 채우기’ 교수‧학습 모형을 적용하고 이를 확장하여 ‘독서 토론하기’와 ‘논증 글쓰기’까지 통합하여 수업에 적용하였다. 비문학 장르에 서는 읽기 영역에서 ‘의미지도 만들기’ 교수 학습 모형을 바탕으로 ‘문단형식 글쓰기’를 통합하여 수업에 적용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교수 학습 모형에서 적합한 포트폴리오 방식의 수행평가를 적용하였다. 그 결 과, 학습자의 학습흥미를 높이고 학습자가 교수 학습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할 수 있었고, 효 과적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1905년 을사늑약 전후에 저술된 현채 일가의 지리교재를 분석하여 그들의 동해 지명에 대한 인식을 밝히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20세기 초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북해로 불러왔다.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1905년 러일전쟁 이후 이 바다에 대한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외래지명 일본해가 공식적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나아가 일본해는 을사늑약 이후 한국에서도 통감부의 관여로 공립 보통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이에 대해 당시 한국의 민간 지리교과서 집필자들은 일본해 지명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특히 현채와 그의 아들 현공렴은 을사늑약 이후에 지리교과서, 지도, 지도집을 완성하면서 일본해에 대한 자주적 입장에서 동해 또는 대한해를 사용하거나 최소한 대한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했다. 하지만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식민지 조선에서는 공 ․사립학교를 불문하고 모든 지리교과서와 지도에 이 바다의 명칭이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해로 통일되었다.
Luxun, whose works are well-received in Japan, is regarded as a ‘national author’. In 1909, Japanese print media for the first time reported such a ‘thought warrior’ and ‘literature master’. Since then, scholars studying Luxun has made their effort to advertise Luxun. Even up to now, it is fair enough to say as an ‘advocate’ of Chinese national culture, Luxun is still boasting of his radiance, because his works are as mellow as wine, leading readers to meaningful afterthoughts. It is found both in China and Japan that language textbooks of primary and secondary school are seen as a medium to learn about Luxun. Interpreting and teaching Luxun’s works can not only render people more capable of using language, but spread literature knowledge and enrich spiritual wold. Separated by the East China Sea, Japan published the first translated work written by Luxun in 1920s and his articles in Japanese language textbooks were also translated by famous indigenous writers or translators. There are two benefits when we take a look at how many articles written by Luxun are collected into Japanese language textbooks, explore the collecting background, interpret textbooks and analyze exercises about his articles. One is that we can have a clear understanding of the popularity and acceptance of ‘Luxun Spirit’ in Japanese basic education. The other is that we can draw some important lessons for our teaching about Luxun in middle school, and the teaching and study of ‘ China-Japan comparative literature’ for Japanese major students.
본 연구에서는 우리 보다 40년 앞서 다문화사회로 진입한 독일이 이주민의 유입으로 생겨난 문화적 충돌과 갈등 및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상호문화교육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가면서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려는 노력을 살펴보았다. 독일의 상호문화 교육이 태동된 배경과 상호문화 교육의 발전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얻은 시사점을 토대로 다문화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가 시행착오를 줄이면서 사회통합을 위한 지름길을 찾을 수 있고 현재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다문화교육의 제한점과 문제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들을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제안을 하였다. 첫째, 문화상대주의적 관점에서 탈피해 문화를 ‘살아있는 과정’으로 인식해야 한다. 둘째, 배타적 민족중심적인 사고로부터 벗어나 세계화 시대의 핵심자질인 상호문화적 행동능력을 촉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혈통주의를 공론화하여 인종차별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 공개적 또는 감추어진 인종차별을 의식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자국민과 이주 배경 자녀 모두를 위한 소통의 문화교육(상호문화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교육정책 개발과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넷째, 자국민과 이주 배경 자녀들의 상호문화적 의사소통을 위한 전환학습의 장(場)으로서의 학교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 다섯째, 교육의 전 과정에 문화 간 대화와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상호문화적인 내 용과 구조로의 개혁이 필요하다. 교과서에서도 다수민뿐만 아니라 소수민도 동일화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어야 하고 교사양성 및 교사 연수에서도 상호문화적 관점을 접목해야 한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한자교육을 정규교육과정으로 편성하여 교육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자교육을 통해 어휘력을 신장할 수 있고 문해능력 및 학습능력이 향상될 뿐 아니 라 우리의 정체성 확립과 인성교육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한자교육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적절한 교재의 선정과 교육방법 등의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초등학교에서는 한자와 관련된 교육과정 자체가 부재하고 국가적 수준의 교육용 기초 한자마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활용되어 온 교재에만 머물지 말고 한자문화권 아동들이 사용하는 초보적인 교재에도 눈을 돌리는 시도가 필요하다. 현재 중화문 화권의 아동들의 경전교육의 가장 기초교재인《弟子規》는 우리나라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에게 적용할 만하다. 실제로 학교 현장에서 교과를 재구성하고 창의적 체험활동의 자율활동 시간 등에 실험적으로 접근해 본 결과, 보완을 거친다면 충분히 적용해 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弟子規》는 청나라 때부터 현재까지 아동경전교육의 기초교재로 중화문화권에서 애용되고 있 는 책으로 3字1句, 4句1意의 형식으로 전체가 360구, 1080자밖에 되지 않는다.《弟子規》는《論語ㆍ 學而》 제6조를 근간으로 하여 공자의 핵심사상을 서술하였다. 《弟子規》는 우리 아동들에게 필요한 한자학습을 쉽고 재미있게 인도하는 기초 입문서이며 도덕 교과서이기도 하다. 이 책의 장점은 우선 첫째로 단순히 한자의 낱자를 배워 익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세 글자만으로도 여러 형태의 문장이 만들어지는 것을 자연스레 습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운율과 일정한 대우ㆍ대구 규칙이 있어서 암송과 한문 문장의 구조파악이 쉽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둘째, 우리나라 교육용 한자와의 상응도가 아주 높고 비교적 획순이 적은 한자를 사용하였 기에 아동들이 입문기에 알아야 할 상용한자를 쉽고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는 점이다. 셋째,부모님과 주변 사람을 대하는 태도, 바람직한 행동과 생활태도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지식 축적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성교육까지 함께 도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전통사상 및 문화와 관련이 깊은 유가의 핵심과 기초사상을 알 수 있고 인문학적 소양을 넓혀서 동양문화권에 대한 이해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궁극적으로 한자 교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할 수 있는 계몽교재로 《弟子規》를 초보적인 단계에서 활용할 것을 적극 제안한다. 이를 위해 뜻을 같이 하는 교사들과 연구자들이 모여 아동들의 발달 단계와 교과내용을 고려한 교재 연구 및 효과적인 교수방법ㆍ교수 자료를 함께 계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