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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1.
        201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서울이라는 특정한 공간과의 상관관계와 교우관계를 중심으로 한용운의 사회활동과 삶의 의미를 고찰했다. 정치적·사회적 지향이 강했던 한용운에게 서울은 사회적 실천의 무대이자 핵심적 공간이었다. 한용운의 서 울에서의 활동은 심우장 시기를 전후로 두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북촌시 대 한용운은『유심』이나『불교』발간을 통해 여러 방면의 저명인사와 교류하 면서 3·1운동 참여, 불교청년운동, 신간회 참여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 기간 동안 한용운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회활동에 매진했고, 그 결과 몸 과 마음이 극도로 쇠약해졌다. 1933년 한용운은 결혼을 계기로 성북동 심우장이라는 곳에 난생 처음으로 자신의 명의로 삶의 공간을 소유하게 되었다. 심우장에 거처를 마련하면서 한용운은 처음으로 주거공간과 사회활동(업무) 공간을 분리시킬 수 있었다. 불교도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참된 구도를 통해 사회적 실천을 이 어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 심우장 이사의 중요한 동기였다. 성북동 심우장은 한용운의 주활동 무대였던 북촌지역과 도보로 왕래가 가능할 정도로 서울 도 심과 가까우면서도 참선 수행이 가능한 조용하고 인적이 드문 곳이라서 한용 운은 지론인 생활선의 실천공간으로 안성마춤이었다. 심우장시대는 한용운의 자유로운 영혼을 더 이상 허락하지 않았다. 일제의 협박과 회유로 많은 민족지도자들이 변절하고 전향했으나 한용운은 일제의 어떠한 유혹이나 협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지조를 지켰다. 한용운은 변절자들과 공개적으로 절교를 선언하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한 김동삼의 유해를 모셔와 장례를 지내는 등 소극적인 저항을 계속했다. 그런가 하면 일 제의 온갖 회유와 협박에도 민족의 지조를 지킨 소수의 지사들과 마음을 열 어놓고 교류하면서 엄혹한 시기 민족의 앞길에 희망을 던져주었다. 그런 의 미에서 심우장은‘전시총동원체제기’라고 불리는 일제의 마지막 수탈과 발 악의 시기에 민족지조의 상징적 공간으로서 기억되고 있다.
        7,800원
        1382.
        201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남북한 무용의 형태를 차별화하는데 결정적 요인이라 할 수 있는 대단위 집단 체조 예술인 아리 랑의 탄생과정과 배경을 고찰하고자 한다. 북한식 대집단 체조는 1930년부터 시작되어 2002년 아리랑이 완 성됨으로 형태적 결실을 이루었다. 대단위 집단 체조 예술인 아리랑은 10만 명의 출연자가 동원되는 세계 최 대 규모의 집단체조이며, 북한의 정치선전과 인민의 사상교육, 대외적 경제관광의 효과를 목적으로 공연되고 있다. 2002년 완성된 <아리랑>은 2005년 외부에 공개되기 시작했으며, 2007년 세계 최대 규모의 집단체조로 인정되어 기네스에 등재된 바 있다. <아리랑>은 서장과 총 4장 12경 및 종장으로 구성되었고, 1시간 20여분 의 초대형 공연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구체적 장면은 서장, 제1장 아리랑민족, 제2장 선군아리랑, 제3장 아 리랑 무지개, 제4장 통일아리랑, 종장 강성부흥아리랑으로 구성되어 남북한에서 공히 민족의 역사가 담겨 있 는 아리랑을 주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아리랑>은 작품분석의 측면에서 주제와 소재, 의상, 소도구, 반주음악의 장단과 같은 요소 중 많 은 부분이 남한의 무용과 동질적 요소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신무용 중심의 동작구성에서도 동질성을 뚜렷이 한다. 다만 남한의 경우 작품이 내포하는 철학성에 근거한 순수한 미적 상상력을 토대로 안무가 이루어지는 점에 반해 북한의 아리랑은 정치 선전예술의 속성에 의하여 당과 최고 권력의 대외선전과 인민의 사상교육을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점 에 근본적 차별성을 지닌다.
        7,000원
        1383.
        201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정재가 지닌 융합적 성격을 고려하면서, 정재의 의미에 접근하는 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를 하며 시작되었다. 특히 정도전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그가 지은 악장은 조선시대에 표본적 역할 을 했으며, 이후 정재의 형태로 공연되어 대한제국까지 지속되었기에 그의 악장 정재를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정도전은 1393년(태조 2) 7월에 태조에게 악장을 지어 올렸는데 그 중 <몽금척>․<수보록>․<문덕곡>이 나중에 정재의 형태로 확장되었다. 따라서 이 글의 목적은 정도전 악장의 정재인 <몽금척>․<수보록>․<문 덕곡>의 가무악 요소에 담긴 상징과 비유는 무엇가? 그 상징이 어떻게 조선시대에 지속되었으며, 현재적 의미 는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려는 것이다. 연구의 시기적 범위는 조선시대로 한정하며, 대한제국기를 포함한다. 연구방법은 정재가 기록된 사료와 도상자료를 중심으로 연구하는 문헌연구방법을 택했다. <몽금척> 정재는 태조가 즉위 이전에 꿈에 신인이 내려와 천명을 상징하는 ‘금척’을 주었다는 내용이다. ‘금척’은 곧 ‘금으로 만든 자’인데, 신화에서 자[尺]는 왕권과 함께 생명력과 규범을 상징한다. 치어의 내용에 서 금척을 받을 인물의 조건은 문무를 겸하고, 덕이 있으며, 지식을 모두 갖추고 있고, 백성들이 바라는 사람 이었다. 1인이 읊는 치어가 하늘 뜻을 대표한 것이라면, 12명의 함께 노래하는 창사는 많은 백성들의 뜻이라 는 것을 시각화해서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금척사에서는 ‘유덕’과, ‘백성들의 마음’을 강조했다. 창사를 부르면 서 점진적으로 춤도 확대되는데, 천 억대를 이어가라는 금척사의 메시지의 확대와도 상응하였다. 마지막 퇴구 호에서는 경계의 마음을 가지라고 당부한다. <수보록> 정재는 태조가 즉위 이전에 이상한 글이 쓰여 있는 ‘이서’를 지리산의 석벽에서 사람이 얻었는데, 이후에 태조가 즉위하여 이 글이 실현되었다는 내용이다. <수보록>의 춤에서 핵심적인 상징은 ‘보록’이라는 무구이다. ‘금척’이 하늘에서 천명으로 신인이 내린 것이라면, ‘보록’은 살아있는 사람이 전해준 것이나, 왕업 이라는 상징은 상통한다. 춤에서 상징적인 인물은 지선(地仙)인데, <수보록> 악장에 없던 새로운 역할로 등장 했다. 보록사를 창한 뒤에 전체 6대의 18인의 무원이 이중으로 줄지어 세 차례 도는 춤동작은 창사의 내용이 모두 이루어지라는 온 백성의 염원과 소망을 담은 듯하다. <문덕곡> 정재에서는 백성들의 염원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문덕곡> 악장은 태조 이성계가 언로(言路) 를 열고, 공신(功臣)을 보전하고, 토지제도를 개혁하고, 예악을 정리한 것을 치적으로 찬양한 내용이다. 표면 적으로는 공덕을 기리는 것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정도전이 건의하여 진행 중인 네 가지 사안이 앞으로 조선왕 실에서 지속되기를 바라는 기원이었다. 태조대에 만들어진 세 악장은 늦어도 태종대에 정재로 만들어져서 각종 의례에 쓰였다. 태종대에는 <몽금 척>과 <수보록>의 내용이 꿈에 일어난 일과 도참설일 뿐 태조의 실제 덕이 아니라고 비판받았으나 세종대는 다시 <몽금척>과 <수보록>을 활발히 공연했다. 그러나 조선후기에는 <몽금척>만이 연향에서 자주 공연되었 으며, 대한제국 때까지 지속되었다. 정도전 악장의 정재는 신하로서 임금에게 하는 발언이자 제언이기도 했다. 공연 중간에 부르는 악장을 단순 히 임금의 공덕이나 치적을 받들어 올리는 송덕이나 장수를 기원하는 내용으로만 이해하면 평면적인 이해에 그치는 것이다. 오히려 정도전이 악장에서 강조하는 것은 위정자로서 칭송받을 만한 공덕을 지니고 있어야 한 다는 ‘경계’의 시각과, 천명과 민심에 의한 정치를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낮고 무겁게 깔려 있다. 정도전의 민 본사상이 그의 세 악장 정재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난 것이다. 정도전의 악장에서는 민심을 반영하는 좋은 국가 를 만들기 위해 군주로서의 최선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하도록 했다. 천심, 즉 민심을 떠난 왕과 왕실은 결국 망할 수밖에 없다는 이러한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최고국정자의 리더십이 어떠해야 하 는가?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오늘날에도 정도전의 악장 정재가 주는 ‘묵직한 울림’은 여전하다.
        7,700원
        1384.
        2014.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현단계 미학논의에 대한 비판적 검토의 일환으로 쓰였다. 비 판적 검토의 이념적 토대는 독일 철학적 미학을 근대성의 핵심의제로 논 구한 하버마스의 사상이며, 비판의 주요 대상은 독일 미학자 발터 벤야민 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을 다룬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과 교양서이 다. 벤야민의 논문 자체도 비판적으로 고찰되었다. 정치와 미학과의 관계 에서 벤야민 텍스트 자체를 고찰했을 때 드러나는 논리적 부정합성을 지 적하는 한편, 그러한 부정합성을 우리가 현시점의 새로운 짜임관계에서 재사유해야 함을 논문의 결론으로 도출하고자 했다. 한국 연구자들의 연구에 대한 비판은 벤야민의 텍스트를 정치적 전망을 제외시키고 테크놀로 지의 선진성에만 주목한 점에 집중되었다. 한국의 연구들이 정치적 의제 들에 직면해서는 벤야민의 진술에 자구 그대로 의존함에 주목하여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정치적 텍스트를 정치적 전망에서 갑론을박하지 않고 텍스트의 자구에 매몰되는 문헌학적 접근은 정치적 퇴행을 불러올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이러한 패착을 지양하고자하는 구체적 인 목적을 갖는다. 21세기에 고전 텍스트의 정치성을 논하는 연구가 텍스 트를 물신화하는 태도를 견지하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 미학을 정치에 종속시키거나 정치적 태도를 미학적 성과와 병렬시키는 관점은 근 본적으로 재검토될 필요가 있다. 결론에서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는 못하였지만, 현재 한국사회에서 벤야민의 텍스트가 매체미학의 원류로 받아들여지고 있음과 정치적 전망이 결여된 정치적 언어사용이 정치를 소비행위로 대체하게 됨을 지적함으로서 새로운 전망모색의 방향을 제 시하였다
        6,600원
        1385.
        201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의 목적은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병으로 고통 받는 노인 부모를 돌보는 아들의 독특한 부양의 역할을 검토하는 것입니다. 의학과 과학기술의 발달, 생활의 질 향상과 영양개선 등은 인간의 평균 기대수명을 연장시켰으며, 아울러 사망률과 출생률의 감소는 노인인구의 증가와 함께 여러 가지 노인성 만성질환을 유발시키고, 특히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병 등의 이환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노인의 부양문제가 전 세계적인 사회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적인 현상인 노인 인구의 증가는 미국에서도 인구 통계학적으로 개인, 가족 사회에 큰 영향과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즉, 미국의 많은 세대가 공감하듯이, 정치적 이슈와 공공 정책은 필연적으로 고령화 문제를 고리로 연결되었다고 공감하고 있다. 미국의 사회 보장제도와 메디 케어의 프로그램은 만성질환으로 타인의 도움 없이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에게 사회 공동 책임으로 부담하는 보건, 의료, 요양,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장기간 제공해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치매, 알츠하이머 병 등 노인성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을 부양하고 있는 많은 가족들에게 커다란 혜택은 헤아릴 수 없는 도움의 제도이다. 알츠하이머환자의 일상적인 질병 특성으로 가족 전체와 주부양자의 신체, 심리 정서적 피로는 물론 사회 경제적 고갈로 소진을 야기 시키게 된다. 아울러, 알츠하이머 병을 앓고 있는 노인의 부양은 가족 공동 책임이라기보다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 일부 또는 한사람(주부양자; 배우자, 며느리, 딸 등 여성가족), 즉 여성에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문헌연구를 통하여 미국에서 알츠하이머 병으로 고통 받는 노인 부모를 돌보는 가족구성원 가운데 특별히 아들의 독특한 부양의 역할을 검토하는 것이다.
        5,100원
        1386.
        201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한국회화사(韓國繪畵史)에서 가장 위대한 화가로 알려진 김홍도(金弘道, 1745~1806)는 여러 장르의 그림을 남겼는데 그가 성취한 업적은 그가 활동했 던 영조(英祖: 재위 1725~1776)와 정조(正祖: 재위 1777~1800) 년간의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바탕으로 꽃피울 수 있었다. 김홍도에 관한 연구는 당대 에 그와 함께 활동했던 강세황(姜世晃: 1713~1791)을 필두로 현재까지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활발하게 추진되어 왔다. 그 결과 김홍도의 생애(生涯)와 작 품세계(作品世界)에 대한 이해는 상당히 진전되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부 분까지 복원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연구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김홍도의 불교 인물화(佛敎人物畵)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어 주목된다. 김홍도는 정조의 명으 로 용주사 불화(龍珠寺佛畵)를 제작한 1790년(46세) 이후 급격하게 불교에 심 취한 듯 여러 점의 훌륭한 감상용 불교회화를 남겼다. 김홍도가 그린 감상용 불교회화는 대략 30점 정도가 남아 있는데 그가 겪은 인생 말년의 불행을 종 교적으로 승화시켜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깊은 여운과 감동을 전해 준다. 다양한 분야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한 김홍도는 주옥같은 명작을 많이 남 겼다. 그 중에서도 특히 김홍도는 여러 점의 도석인물화를 제작했는데「군선 도」같은 신선도는 젊은 시기에 치우친 반면 불교회화는 인생의 후반기에 많 이 제작했다. 김홍도는 46세 때 용주사불화의 제작에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되 어 진심으로 불교에 귀의하게 되었다. 김홍도가 인생의 황금기 때 제작한「남 해관음」이나「혜능상매」는 그의 예술적인 기량과 종교성이 합치돼 탄생한 수 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오히려 실의와 병고 속 에서 탄생한「염불서승」과「노승염송」이 훨씬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 은 작가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뿐만 아니라 어렵고 힘든 시련조차도 예술 가를 키울 수 있는 자양분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홍도의 불교 회화는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하겠다.
        7,800원
        1387.
        2014.06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에서는 현대조직이론 중 MBO, TQM, 학습조직이론(learning organization Theory), 정치경제이론(Political Economy Theory), 제도이론(institutional theory), 상황이론(Contingency Theory)과 관련된 1991년부터 2013년 사이에 발간된 연구와 서적 중 현대조직이론을 대상으로 한 연구와 현대조직이론을 사회복지기관에 적용한 연구 등 총 16편을 분석을 하였다. 문헌 분석을 통해 사회복지조직의 특수성을 고려한 사회복지현장에 적용 가능한 실천적 과제로서 현대조직이론 교육의 필요성, 사회복지조직의 특수성을 반영한 MBO와 TQM구축, IT시스템 도입 및 활성화 방안, 학습조직으로서의 사회복지조직의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 되었다.
        4,600원
        1388.
        2014.05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金安國의 문집에 실려 있는 ‘勸小學詩’를 통해서 그의 교육관의 특징을 살펴보고 ‘권소학시’ 著作의 背景 및 ‘권소학시’가 지니는 시대적 의의를 파악하였다.『小學』은 유교적 도덕성을 통하여 조선사회를 교화시키는데 활용한 중요한 修身書이다. 조선조 전기에 김안국은 유학교육의 입문서격인『소학』에 담긴 내용을 실천하기를 권하는 ‘권소학시’를 지어서 鄕校 학생들에게 유교사회의 도덕규범을 장려하고 鄕村 사람들을 敎化하는 데에 주력하였다. 김안국의 ‘권소학시’의 창작 배경은 燕山朝의 弊政을 극복하고 강력한 왕권강화의 일환으로 中宗의 적극적인『소학』교육 장려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1517년 金安國은 慶尙道 觀察使로 파견되자 각 鄕校의 유생들에게 적극적으로『소학』을 권하였는데, 경상도 관내의 방문하는 각 향교마다 현판에 ‘권소학시’ 한 편씩을 써 붙여서 강당에 걸게 하여 학도들을 勉勵하고 『소학』을 공부하고 몸소 실천할 것을 강조하였다. 그의 이러한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이때부터『소학』교육 운동이 활발하게 실현되기에 이르렀다. 또한『農書諺解』·『蠶書諺解』·『二倫行實圖諺解』·『呂氏鄕約諺解』·『正俗諺解』 등의 언해서와『辟溫方』·『瘡疹方』 등의 의학 서적을 간행하여 널리 보급하였으며, 鄕約을 시행하도록 하는 등 열정적으로 교화사업에 전념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권소학시’에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 특징을 지닌 교육관이 드러났다. 첫째는 道德性을 강조한 교육관이다. 조선은 성리학을 건국이념이자 통치철학으로 삼아 백성들을 다스리고 교화하여 강력한 왕조를 건설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건국이후에 훈구를 비롯한 기득권층이 鮮初의 강력한 의지를 상실하고 현실에 안주하여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여 부패와 도덕적 타락이 만연하게되자 김안국은 도학정치로 도덕성을 회복시키고 유교적 도덕 윤리를 강조하여 위정자와 백성을 교육시킬 것을 강조하였다. 둘째는 實踐性을 강조한 교육관이다. 훈구파는 詞章만을 숭상하여 一身의 榮達과 利祿을 취하는 방편으로 삼았으며 문학적인 誇示를 일삼았다. 이에 중종을 비롯한 뜻있는 신진사림파는 정국의 안녕과 국가의 질서를 회복해야함을 통감하기에 이르렀고 유학의 진작을 도모하였다. 이에 김안국은 이러한 당시의 세태를 비판하고 性理學에 입각한 道德性의 회복과 日常 彛倫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 하였다. 셋째는 日常에서 風俗의 敎化를 강조한 교육관이다. 上下官吏의 貪慾을 抑制하고 純風․美俗을 宣揚하는 方法으로 김안국은 ‘권소학시’를 통하여 성리학의 기본 윤리가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배어지게 하여 성리학적 풍속의 습관화를 통하여 도덕적인 유교적 인간형이 형성될 수 있음을 강조하였다. 이에 16세기 조선사회가 훈구세력의 부정부패와 권력남용으로 윤리기강이 무너진 조선 사회를 개혁하고 문풍을 진작시키기 위해, 교육적인 내용이 담긴 ‘권소학시’를 창작하였음을 밝혔으며, 이를 통해서 김안국의 교육관의 제 특징을 파악하였다.
        7,000원
        1389.
        2014.05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각 세기마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인문학적인 깊이와 예술적 독창성을 가진 사람들을 매혹시켰고, 그 매혹은 햄릿의 말처럼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의 <햄릿>을 창조하게 된 가장 중요한 배경이 된다. 러시아 연극사학자 아나톨리 스멜랸스키는 부박한 정치적 우여곡절을 지나온 러시아 연극은 셰익스피어가 말하는 거울로서의 연극의 정의를 확인하는 바로미터의 순간이라고 언급한다. 그는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세기 위대한 러시아 <햄릿>의 계보를 홅고 있는데, 그는 <햄릿>을 통해 러시아 현대사에 대한 탐독이 가능함을 주장한다. 이러한 러시아 연극과 <햄릿>과의 역사적 친밀도를 염두에 둔다면, 페레스트로이카라고 하는 변혁의 시기와 러시아 연극무대에서의 <햄릿>의 상관관계는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정체에 빠진 소련사회에 대한 총체적 개혁으로서의 페레스트로이카는 그것을 계획한 국가 지도부의 기대와 그에 대한 인민의 요구와는 별개로 불안하고 위태로웠기 때문이다. 본 논문은 이러한 러시아 무대에서의 <햄릿>에 대한 수용의 선상에서 격동과 격변의 시기인 페레스트로이카를 전후로 한 러시아 무대의 대표적인 <햄릿> 작품에 대한 공연분석을 시도한다. 고르바초프의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개혁의 핵심이었던 공간과 지형으로서의 모스크바에서 무대화된 <햄릿>에 대한 고찰을 통해 <햄릿>을 통해 수행했던 연극의 의무를 혼란의 시기에 예술가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는지에 대한 연구가 될 것이다.
        8,400원
        1390.
        2014.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e aim of this study is to discuss the attributes of political discourse in political advertisements. The materials of the study are the advertisements used by candidates in the 16th and 17th Korean presidential elections. Presidential election advertising is the social practice of competing in political discourse on who is more proper for the presidency. The upper level of discourse in advertisement takes on the narrative of statements directed at the public, but argumentation about political assertions is included in it. The core of the argumentation asserts support for the candidate and backs such an assertion. A story that dramatizes the details related to the candidate or his/her policy has a big effect of gaining sympathy for the message, but on the other hand it can also lead to criticism that political issues are being dealt with only through images rather than language. Narrative, complexly constructed through spoken language, visual images, subtitles, sounds and other channels, accordingly contains various messages, but it has a strong impact ultimately by being condensed into one symbolic rhetoric, since the candidate's personality, political message, and the power to realize these-that is, all the factors the public considers in making a political choice-are included in it.
        6,300원
        1391.
        2014.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셰이머스 히니의 다섯 번째 시집인『밭일』은 정치 및 역사, 평화로운 전원생활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지만 북 아일랜드 사태 때 죽은 자들에 대한 애가와 사랑을 주제로 삼는 일련의 글랜모어 소네트를 담고 있는 것이 전 시집과 다른 점이다. 얼스터 분규 때 죽은 자들을 애도하는 시에서 전원애가라는 전통 장르까지 사용한 것은 그가 폭력사태를 비판하고 이상향으로서의 전원을 갈구했음을 증명하는 예이며 시인이 북아일랜드 사태를 피해 글랜모어에 정착해서 쓴 일련의 소네트는 사랑과 평화의 상징인 전원을 폭력의 치유책으로 제시한 것이라는 가설을 세울 수 있다. 이 논문에서는『밭일』에 쓰인 많은 시중에서 애가와 소네트를 주로 분석해 시인이 어떻게 북아일랜드 사태에 반응하고 있는지를 다룬다. 이 시집의 구조 역시 폭력을 고발하고 그 상처를 치유하려는 작가의 의도를 강화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히니는 비록 북아일랜드 폭력에서 탈출하지만, 시에서 폭력을 직접 다루기보다는 장르, 시의 구조 등의 형식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다루면서 폭력에 저항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000원
        1392.
        2014.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예이츠 시 속의 모드 곤, 마키에비치 백작 같은 여성민족주의자들의 모습을 다룬다. 영국의 지배에서 독립하기 위해 저항하는 민족주의자 모드곤은 예이츠가 사랑했고 수차 청혼하여 뜻을 이루지 못한 여인이다. 그녀는 예이츠의 시에서 중요한 인물이며, 본 논문은 아일랜드의 정치를 다른 시를 논한다. 또 한 명의 민족주의자 마키에비치 백작은 아일랜드 국회에 최초 여성 국회의원이 되었고, 그녀도 아일랜드 독립을 위해 투쟁했다. 예이츠는 그녀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가 나타나는 시를 썼다.
        4,000원
        1393.
        2014.04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성산성은 남성과 북성 2개의 성으로 이루어진 백제 한성기 토축산성이다. 이성산성에 대한 4차례의 발굴조사를 통하여 출토된 토기류는 원삼국기~백제 한성기에 해당하는 토기들로 미호천유역 원삼국기 이래의 재지적 요소를 갖고 있는 토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중심시기는 4세기 대에 해당하고 있다. 이성산성의 축조는 백제가 미호천유역의 정치세력을 병합한 직후인 4세기 중~후엽경에 백제 중앙의 주도하에 축조된 것으로 판단된다. 그 시기는 토기양상을 통해 볼 때, 남성(南城)이 북성(北城)보다 다소 이른 4세기 중엽, 그리고 북성이 4세기 후엽경에 축조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성산성 토기류에는 재지계 및 한성백제 토기외에 가야(김해)지역, 충남 서해안 및 영산강유역의 토기기종으로 판단되는 외래기종 토기류가 출토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외래기종 토기류는 대체로 4세기 후엽의 시기에 집중되고 있는데, 가야와 영산강유역권과의 교류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이성산성은 백제 한성기 가야(김해) 및 영산강유역으로 연결되는 교류루트상의 중간지역에 위치한 지방 거점성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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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4.
        2014.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20세기 시학과 평론은, T. S. 엘리엇의『전통과 개성』(1921년)과 해롤드 블룸의『영향의 두려움』(1973년)에서부터 지금까지, 앞의 작가의 나중의 작가에 대한 영향과 전범의 개념을 많이 다루었다. 본 논문은 예이츠를 전범으로 다루는데, 예이츠 이후의 작가로 먼저 오든을 간략하게 다루고 셰이머스 히니를 집중 고찰한다. 본 논문의 주장은, 예이츠의 영향이 통상 부정적이었다는 주장이 흔하지만, 그는 히니의 시학에 대한 생각에 지속적인 영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히니는 1978년 이 영향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예이츠는 전범인가?』라는 유명한 글을 썼다.) 나는 마지막으로 그 영향이 사회적 정황보다는 “예술”의 문제일 때 좋은 것이라 주장한다. 즉, “모범적인 작가”라는 표현은 어려운 정치적 시대에—옳든 그르든—정치적 관심을 초월한다고 느끼는 작가들을 칭찬하는 것을 보게 된다는 말이다. 이것은 그들의 시대에 대해서 예이츠와 히니의 평가에도 해당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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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5.
        2014.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최근 국내 무용 현장에서 활발하게 진행되는 커뮤니티 댄스(community dance) 활동 을 살펴보고, 커뮤니티 댄스의 확장이 현대사회에서 갖는 의미와 가치를 규명하여 무용이 지니는 공공성을 밝히는 것에 목적을 둔다. 커뮤니티 댄스는 지역, 계층, 취향 등으로 조직된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시민들의 무용 활동으로, 최근 다문화주의와 다원주의의 경향 아래 확장되고 있는 공동체 예술(community arts)의 한 분야이다. 커뮤니티 댄스는 과거 무용이 주로 예술가에 의해 창 작되고 관객은 이를 수용하는 이분법적인 관계를 넘어 예술가에서 시민으로 예술의 주체가 변화 되고 있는 것을 반증한다. 이처럼 예술가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 이루어지던 예술은 이제 모든 사 회 구성원들이 행위하고 소통하며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 즉 공공 영역(Public sphere)으로 옮겨 가고 있다. 따라서 21세기 무용의 현상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해서는 공공 영역에서 나타나는 무용에 대한 논의가 전개되어야 한다. 본고에서는 무용의 공공성을 밝히기 위해 먼저 공공성과 커뮤니티 댄스에 대한 이론적 논의를 통해 본 연구의 관점을 제시했다. 무용에서의 공공성은 기존 연구에서 드물게 다루어졌으므로 사 회학, 정치학 및 예술 등 관련 학문의 이론을 고찰했으며, 하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이론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아렌트의 인간 행위의 본질을 통한 공공성에 대한 천착은 본 연구에서 커뮤 니티 댄스의 다양한 층위를 읽어내고 의미를 해석할 때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그리고 무용 현 장에서 포착되는 실제적인 측면을 살피기 위해 현장연구를 실시했다. 사전 연구를 통해 국내 커 뮤니티 댄스 조직을 공공기관 주도형, 전문단체 주도형, 축제 주도형으로 분류했으며, 각 유형의 커뮤니티 댄스 총 네 팀을 선정하여 현장에 진입했다. 연구방법은 면담과 관찰 방법을 사용했다. 면담방법은 공공성의 주제에 관련된 반구조화된 면담과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질문하는 자유로 운 면담을 수행했다. 또한, 관찰의 방법은 현장에서 구성원들의 무용 활동과 소통 및 관계 맺기 의 방법 등 무용 맥락의 전 과정을 살피고 이를 기록하는 안무학적 관찰 방법(choreological observation)을 사용했다. 위와 같은 연구방법을 통해 얻은 결과로서 무용의 공공성은 네 가지 측면에서 논의될 수 있다. 첫째, 무용의 정치화이다. 커뮤니티 댄스는 공동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내고 타인과 ‘공동’의 목 소리를 내는 본래적 의미에서 정치와 관련 있다.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무용 활동을 통해, 시 민들은 자신의 속한 사회에서 의미 생성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둘째, 다원성에 기반을 둔 무용의 정체성 탐구 및 미학적 판단이다. 커뮤니티 댄스는 공동체의 환경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으 며 예술이 현실로 이동하면서 나타나는 컨템포러리 댄스의 미학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 다. 셋째, 무용의 공공영역이다. 시민이 창작의 중심에 있는 것이 커뮤니티 댄스의 가장 큰 특징 이며, 무용의 공공영역에서 시민들은 자유로운 소통과 공감을 할 수 있다. 넷째, 국가 지원의 당 위성이다. 국내 대부분의 커뮤니티 댄스가 국가 보조금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국가가 지향하는 문화정책의 방향은 커뮤니티 댄스의 성격과 정체성에 영향을 미친다. 국가의 역할은 국가가 원하 는 방식의 예술 생산을 지지하기 보다는 시민 성장에 기여하는 것에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는 무용 현상을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을 제시하고, 모든 시민이 무용의 주체가 되는 평등하고 본질적인 측면에서 무용에 대한 논의를 확대하고자 했 다. 또한, 커뮤니티 댄스의 사회적 기능이나, 공익, 그리고 공론의 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 논의 하여 국가 지원의 당위성을 확립하는 것에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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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6.
        2014.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조직정치 지각이 조직변화에 대한 저항에 미치는 영향력과 이들 변수들의 관계에 있어서 조직비전 및 리더비전 인식의 조절효과를 실증적으로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조직구성원들이 조직정치를 지각하면 조직이 추구하는 변화에 저항하며, 이때 조직비전과 리더비전의 인식 수준에 따라 조직정치 지각의 영향력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조직구성원들의 변화저항은 심리적 저항과 행동적 저항으로 구분하였다. 연구가설은 주효과 가설과 조절효과 가설을 설정하였다.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조직정치 지각은 조직구성원들의 조직변화에 대한 저항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조직비전과 리더비전 인식은 조직구성원들의 변화저항에 유의미한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직비전 인식은 조직정치 지각이 변화저항에 미치는 영향력에 있어서 조절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조직정치 지각은 조직구성원들의 조직변화에 대한 저항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조직정치 지각이 변화저항에 중요한 선행변수임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조직비전 인식이 높은 경우 조직정치 지각이 조직변화에 대한 저항에 미치는 영향력은 조직비전 인식이 낮은 경우보다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었다. 이는 조직비전이 명료하며 이를 조직구성원들이 잘 공유하고 있다고 인식할수록 조직정치 지각이 조직변화 저항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은 더욱 확대된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조직구성원들의 변화저항에 있어 조직정치 지각이 중요한 선행변수라는 것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다. 더불어 조직비전 인식의 역할을 살펴봄으로써 조직비전을 명료하게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직정치를 감소시켜야만 조직구성원들을 조직변화 노력에 동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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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7.
        2014.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1930년대와 40년대에 조지 오웰은 전체주의에 대한 주요 비평가였다. 오늘날 신무신론자로 알려진 사회의 지식인들은 이른바 “종교 근본주의”가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비판을 주도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오웰과 신무신론에 대한 간략한 비교연구를 제시하고 있다. 1940년대 오웰의 작품은 저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모든 글쓰기가 어떻게 동기부여 되고 그것의 역사적·정치적 맥락과 구분될 수 없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오웰의 맥락은 전시의 사회주의였던 반면에 신무신론자들은 동시대의 자유민주주의에 의해 자극을 받았다. 이 논문은 신무신론자들이 그들의 책을 통하여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자본주의에 대한 자유이념이 간단히 말하면 이슬람 종교 근본주의자들과 관련한 신무신론자들의 전략인,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담론을 가진 인종 편견으로 매우 쉽게 그리고 종종 위장할 수 있다는 것을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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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8.
        2014.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페미니즘과 영성은 서로 양립하기 힘들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 오랫동안 페미니즘 담론에서 종교는 여성을 억압하는 사회적 기제로서 작용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 들어 축적된 역사물로서 제도종교가 아닌 인간의 특정한 내면적 특질로서 영성을 새롭게 정의할 때, 페미니즘과 영성은 양립 가능해진다. 본 논문은 문학비평에서 페미니스트 이론틀로써 자주 차용되는 루스 이리가레, 쥬디스 버틀러, 벨 훅스의 근작들을 살펴보면서, 자신들의 페미니스트 해방이론에 영성을 도입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이리가레의 경우, 여성의 불평등을 조장하는 남성 중심적 종교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하였으나, 곧장 이리가레는 남녀의 서로 다른 영성이 어떻게 여성을 해방시키고 궁극적으로 남녀가 평등하고 사랑하는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 설명한다. 9/11 이후 부쩍 윤리적 관심을 이론화하는 쥬디스 버틀러의 경우도 자신의 유대적 배경에서 체화된, 영성에 기반한 관계이론을 현대 지구촌에 만연한 폭력과 상업주의의 대안으로 제시한다. 흑인 페미니스트인 벨 훅스는 영성과 해방담론을 애초부터 동일한 운동으로 보는 흑인 특유의 견해를 펼친다. 흔히 사적영역의 영성과 정치적인 페미니즘 담론의 짐짓 모순된 관계에 대해서도 훅스는 명쾌한 답변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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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99.
        2014.0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러시아와 일본 간 영토분쟁의 본질은 러시아가 실효지배 하는 몇몇 섬들에 대해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쿠릴열도라 불리는 이 섬들은 지리적으로 캄차카에서 홋카이도에 이르는 일단의 섬을 말한다. 일본이 말하는 북방영토에는 4개의 섬, 즉 쿠나쉬르, 이투루프, 시코탄, 하보마이가 포함되고, 일본은 이 섬들이 자국의 4번째 섬인 홋카이도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일본이 소위 북 방영토의 일본 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위 4개 섬 모두를 돌려달라는 말이다. 러시아는 아시아의 현 상태가 유지되길 바란다는 점에서 중국, 한국 등과 입장 이 같다. 이 두 나라 역시 2차 세계대전의 결과가 바뀌는 것을 원치 않는다.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다케시마라고 부르는 독도 문제 역시 한국과 일본 간의 삐 걱대는 관계의 원인이 되었다. 즉, 독도는 한국의 남쿠릴열도라 할 수 있다. 일본 의 독도 및 쿠릴열도, 팽호도(중국), 파라셀군도(베트남) 영유권 주장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제2조를 간접적으로 부정하는 것이고 따라서 일본의 국제법 상의 의무에 직접적으로 반하는 것이다. 또한 일본은 2차 대전 이후 확립된 이웃국가들의 영토에 대해 영토 주장을 함으로서 2차 대전의 법적, 정치적 결과들을 무시하고 있다. 모든 국가들은 이웃이자 역내 파트너들이며 우호 관계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국가들에게 영토문제는 민감한 문제이며, 이들은 인접국과의 모든 분쟁에 있어 영토 획정 문제의 수용 가능한 해결은 해당국의 주권과 영토보전 을 해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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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가 갖는 기본적 문제의식은 ‘한자․한문교육을 통하여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가?’라는 것이다. 한국에서 한문교육은 보수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사실 부 인할 수 없는 내적․외적 요인이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한문교육은 종래의 보 수성을 탈피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과 다각적인 시도를 한 결과 새로운 전기 를 맞고 있다. 최근의 창의․인성교육을 위한 이론적, 실체적 방안을 강구한 한국한문교육학회 의 학술대회가 대표적 사례다. 필자는 중고등학교 한문교육에서 창의․인성 교육 을 실행할 수 있는 교수․학습법의 하나로 공익광고의 활용을 제안한 바 있다. 공익 광고는 범국민성․비편파성․비정치성․공익성․합리성․휴머니즘․비영리성․윤 리성․비차별성을 속성으로 하며, 사회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올바른 윤리의식과 가치관을 확립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점에서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 될 수 있다. 그와 같은 공익광고의 기능이 한문교육과 결합된다면, 한문교육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다. 한자문화권의 대표적 국가인 중국과 한국의 공익광고를 분석해 보면 한자를 활 용한 것이 상당수 있다. 중국의 공익광고는 한자의 자형을 활용한 것이 대부분이 다. 또 간화자와 본자의 자형에 착안한 공익광고도 상당수 있다. 한국의 경우는 한자의 자형을 이용한 공익광고, 한자의 조어력을 활용한 공익광 고, 한자문화권 특유의 문화와 한자를 결합한 공익광고 등 중국보다 다양한 양상 을 보인다. 공익광고의 주제는 국지적 문제보다 세계가 공통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금연․환경보호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중국과 한국의 금연 캠페인 광고는 한자를 이미지화하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자 문화권에서 한자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한국에서는 최근 간행된 한문교과서에 한자를 활용한 공익광고를 수록하고 있 다. 그것은 자형을 활용한 공익광고, 한자의 조어력을 활용한 공익광고로 대별된 다. 다만, 광고 카피의 수사법에 집중한 나머지 한자의 본질을 망각하거나 훼손한 사례를 무비판적으로 수록한 것도 산견된다. 평가의 경우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학수학능력평가 시험에 활용된 공익 광고를 검토해 보았다. 그것은 한자 표기를 묻는 유형, 주제를 묻는 유형, 내용과 관련 있는 한문 문장을 묻는 유형으로 구분된다. 평가에 활용된 공익광고의 유형 이 교과서에 활용된 공익광고의 유형보다 단순한 것은 평가문항으로 개발할 때 여러 가지 제약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한자가 사용된 공익광고를 한문학습에 활용하면, 학습자들로 하여금 한자의 현 재적 가치를 깨닫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공익광고가 전달하는 메시지를 자연스 럽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겸하여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점에서 한자의 보수적 속성이 탈각되고 한문 교육을 통하여 세상을 바꾸는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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