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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생태학회 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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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권 1호 (2018년 4월) 43

제3분과 : 국립공원 보호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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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육상면적의 약 3.9%를 차지하는 보호지역으로 전체 생물종의 약 40%가 서식하고 있는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일 뿐 아니라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야외휴양 지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이후로 연간 45백만명 이상이 국립공원을 방문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16년 태 백산국립공원이 추가로 지정되면서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국민의 숫자가 조만간 5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립공원은 생태적으로나 경관적인 가치가 뛰어난 지역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일제강점기와 한국전 쟁을 거치면서 대다수 산지가 황폐화되었기 때문에 대규모 조림지가 조성되었으며, 현재의 국립공원 지역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이는 국립공원이 추구하고자 하는 생물다양성 증진이란 기본적인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적절한 현황조사와 대응방안 수립이 반드시 필요하다. 본 연구는 22개 국립공원 중 일본잎갈나무림의 분포비율 이나 면적이 넓은 6개의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시행되었으며, 분포현황과 일본잎갈나무림의 생육특성을 조사하였고, 관리방안을 수립하였다. 이 중 일본잎갈나무림의 분포현황 과 더불어 관리방안을 중심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그 결과 국립공원 내 관리가 필요한 일본잎갈나무림 분포 면적이 6개 국립공원 면적의 5.9%에 해당하는 82.63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전체 일본잎갈나무림의 89.4% 가 중경목이었고, 소밀도의 경우 86.3%의 지역이 ‘밀’한 지역 으로 자연적인 생태천이를 기대할 수 없는 지역으로 확인되 었다. 본 연구에서는 소밀도가 ‘중’과 ‘밀’인 지역을 대상으로 하되 산사태 1, 2등급 면적의 비율이 30%를 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관리대상지를 선정하되 차량접근이 가능한 도로로부터의 이격거리에 따른 관리방안과 사업비용을 제시하였다. 그 결과 관리가능 대상지의 면적은 약 35.73㎢이었 으며, 한차례 밀도조절 사업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199억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다만, 국립공원 내 인공조림지 관리기법이 여전히 확정되지 않은 상황과 공원 내 작업도 노선도가 구축되지 않은 점, 밀도조절 대상목에 대한 외부 반출 여부등에 대한 방법론이 명확하지 않은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 향후 개별 군락별로 전수조사를 통해 정밀한 관리계획이 추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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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도립공원은 전라북도와 충청남도에 걸쳐 위치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 남쪽으로는 전라북도 완주군, 동 쪽으로는 충청남도 금산군, 서북쪽으로는 충청남도 논산시의 구역에 속해있다. 1977년 3월 전라북도 완주군, 1980년 5월 충청남도 논산시와 금산군 일대가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전체 면적은 59.93㎢로 29개 도립공원 중 5번째로 큰 면적에 속한다. 대둔산도립공원은 마천대를 비롯한 칠성봉, 장군봉과 같은 기암괴봉들이 많고 금산, 논산, 완주의 세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색과 식생에 따른 경관이 다르다. 본 연구는 대둔산도립공원 식생의 정량적 분석을 통한 식물군락구조와 생태적 특성, 군락의 천이방향예측 등 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한다. 식생조사는 임내에 방형구(10×10m)를 설치하여 교목층, 아교목층, 관목층으로 층위를 나누어 수관층위별로 매목조 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 범위는 대둔산도립공원 내 안심사 일대를 중심으로, 낙조대 및 태고사 주변을 포함하여 총 42 개의 조사구를 설치하여 시행하였다. 대둔산도립공원 안심사 및 주요지역의 식물군락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TWINSPAN기법을 이용하여 식생조사데이 터를 분석하고, 층위별 상대적 우세 비교를 위해 상대밀도와 상대피도를 이용한 상대우점치(Importance Value)와 평균상대우점치(Mean Importance Value)를 구하였다. 또한, 흉고직경 분석을 통해 식생의 수령 및 임분동태를 파악하여 산림식생천이의 양상을 추정하였다. 식물군락분류 결과, 5개의 식물군락으로 유형화되었다. 군락Ⅰ은 신갈나무-일본잎갈나무군락, 군락Ⅱ는 굴참나무- 소나무군락 군락Ⅲ은 굴참나무-졸참나무군락, 군락Ⅳ는 리 기다소나무-개서어나무군락, 군락Ⅴ는 신갈나무군락으로 나누어 졌다. 유형화된 각각의 군락구조를 살펴본 결과, 군락Ⅰ에서는 갈참나무가 상대우점치 53.42%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었으며, 아교목층은 때죽나무가 23.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갈참나무는 교목층뿐만 아니라 아교목층에서도 상대우 점치가 14.98%의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는 치수 생장이 활발한 것으로 판단되어 갈참나무군락은 세력을 유지하며 점점 확장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일본잎갈나무는 아교목층과 관목층에서 개체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군락Ⅱ에서는 굴참나 무와 소나무가 각각 상대우점치 30%이상의 가장 높은 수치 를 나타냈다. 관목층에서는 조릿대의 상대우점치가 31.45% 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위 결과로 보아, 군락Ⅱ는 굴참나무 와 소나무의 세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군락Ⅲ 은 졸참나무와 굴참나무가 각각 상대우점치 37.27%, 32.7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관목층에서 조릿대의 상대 우점치가 79.2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졸참나 무와 굴참나무의 세력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판단된다. 군락Ⅳ의 교목층에서는 개서어나무가 상대우점치 31.90% 로 우점하며, 아교목층 또한 개서어나무가 17.56%의 수치를 나타내었다. 개서어나무는 교목층 및 아교목층에서 비교적 높은 상대우점치를 보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그 세력이 한동 안 유지되며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 군락Ⅴ는 신갈나무가 상대우점치 97.69%로 우점하며, 관목층에서는 조릿대의 상 대우점치가 68.65%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군락Ⅴ는 교목층과 관목층에서 특정종에 의해 우점되는 식생구조를 나타내며, 종간경쟁이 없어 현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분류된 5개의 군락에서 주요종을 중심으로 흉고직경급 분석을 실시하였다. 군락Ⅰ은 중․대경목에 해당하는 DBH (흉고직경) 17cm 이상의 구간에서 갈참나무 13개체, 일본 잎갈나무 9개체가 분포하였다. 특히, 일본잎갈나무의 경우 DBH 27cm이하로 어린개체가 출현하지 않아 개체군이 불안정한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군락Ⅱ는 DBH 7~47cm 굴참나무와 소나무가 골고루 분포하였다. 군락Ⅲ은 졸참나무와 굴참나무가 DBH 7~52cm까지 골고루 분포하고 DBH 52cm가 넘는 대경목이 각각 2, 1개체씩 발견되어 군락이 안정된 상태로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군락Ⅳ의 리기다소 나무는 DBH 17~47cm, 개서어나무는 DBH 2~52cm이상 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서어나무군락은 다양한 크기의 개체가 출현하여 군락이 안정된 모습을 갖추었지만, 리기다소나무의 경우 DBH 17cm이하의 개체가 관찰되지 않아 군락이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내었다. 군락Ⅴ의 신갈나무는 DBH 7~37cm에 분포하고, 아교목층에는 쪽동백나무 와 당단풍나무가 DBH 2~17cm사이에 분포하고 있다. 이상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군락Ⅰ에서는 일본잎갈나무의 쇠퇴가 예상이 되며, 군락Ⅳ의 경우 개서어나무가 교목층 및 아교목층에서 높은 상대우점치를 나타내는 것으로 보아 그 세력이 유지 및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리기다소나 무군락은 현 상태를 유지하다가 세력이 점차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군락Ⅱ, Ⅲ, Ⅴ의 경우 하층에 많은 개체수의 조릿대가 관찰되었다. 산림하층에서의 조릿대의 우점은 천연 갱신을 위한 식생의 치수발생과 생장을 방해할 것이다. 하지만 수관층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낙엽활엽수림에서 조릿 대의 우점이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결론짓 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검토가 필요하며, 본 조사를 통해 유형화된 군락의 경우도 흉고직경조사결과 연령층과 수관층이 충분히 발달한 상태 로 보인다. 따라서 천연갱신 및 식생천이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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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국가였던 조선은 중국의 개량형이라 할 만큼 중국의 문화를 수용하는데 적극적이였다. 그러나 그것은 수용의 단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계승 발전시킨 점에 주목해 해석한 의미이다. 중국과 한국이 대륙과 반도라는 지정학적 위치와 한자문화권의 영향으로 한·중간의 외교와 문물왕래를 통한 문화교류가 학문과 예술사조 전반에서 나타난다. 원나라때 성리학의 계승이나 송대 목조건축에 의한 우리 목조건축의 발달, 당대 남종화풍의 영향은 우리 미술사에서도 발견된다. 과거 중국의 유교사상으로 인해 문인들은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했기 때문에 원림의 소재가 되는 꽃과 나무의 경우도 중국의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본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발달한 백과사전류에서 나타나는 꽃과 나무에 대한 출전분석을 통해 중국의 것을 인용한 사례에 주목하여 그 현상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나름대로 독자성을 추구했던 농서분야의 경우에도 농사 직설은 중국의 풍토와 다른 우리나라에 실정에 맞게 편찬된 농서였으나 우리나라 역시 지역의 풍토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양반사회 의 전유물이다시피 했던 꽃과 나무들에 대한 내용들을 포함 한 백과사전류에서는 어떠한 특성을 보이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홍만선의 산림경제에서는 꽃을 다룰 때 대부분 송대의 화훼서가 인용의 주를 이루고 있는데 중국 송대는 당대에 등장한 화훼서의 영향으로 민간인들에게도 화훼가 가장 유행했던 시기이다. 대나무 심는 법을 자세히 기록한 월암종 죽법에 보면 “도랑을 깊고 넓게 파고 말린 마분과 고운 진흙 을 고루 섞어 높이 1자 정도로 메운다. 마분이 없으면 간겨를 대용해도 된다. 여름철에는 성글게, 겨울에는 빽빽이 채운 다음에 대나무를 심는다.” 고 기술되어 있는데 이러한 자세한 재식방법의 서술은 조선시대 양반들이 따라할 만한 비법으로까지 통했다. 또 양반의 서화취미와 관련되어 꽃과 나무의 격을 품평하는데 있어 해당 종의 생육조건을 아는 것은 형태와 그 의미를 발굴하는 기초적 소양이 되었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예원지편에는 명나라 왕상진의 군 방보, 박주목단사, 낙양목단기 등이 가장 많이 인용되었다. 낙양에서 유명한 모란의 인기는 조선시대에도 유행하였다. 특히 임원경제지에는 금화경독기의 인용도 많이 등장하는데 이 책은 중국의 것이 아닌 서유구의 저작으로 중국 것과 비교하여 우리 풍토에 맞도록 새롭게 적용한 것이다. 과실수와 조경수목을 다룬 임원경제지 만학지에는 역대 중국 약학서를 집대성한 명나라 이시진의 본초강목, 명나라 왕상진의 군방보, 당나라 곽탁타의 종수서, 양안 상순의 화 한삼재도회, 명나라 광번의 편민도찬, 명나라 서광계의 감 저소 등이 주요 인용서로 제시되었다. 백과사전류의 집필유 행에 의해 해당분야 지식기반이 풍부해지자 당시 관련 중국 책자와의 비교를 통한 현지적용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꽤 오래전 부터 있었던 사실이다. 일찍이 15 세기에 화훼류를 집성한 작은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강 희안의 양화소록에는 원나라 거가필용사류전집이 다수 인용되었다. 강희안의 양화소록은 중국의 출전을 그대로 인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오랫동안 관찰한 우리나라 환경을 적용해 자세히 그 차이점을 일러주고 있다. 동생인 강희맹도 같은 경향을 띤다. 그들은 식물에 대해 설명할 때 먼저 폭넓게 수집한 전거들을 인용했다. 이는 당시 학문의 성향이 출전에 의해 그 근거를 대는 것을 기본교양으로 삼았기 때문에 보여지는 현상이기도 하다. 조선시대에 화목을 가꾸는 것과 감상하는 것은 인간의 심성을 도야하는데 필요한 수단이였으며 유학의 격물치지와 그 맥을 함께 한다. 당시 중국의 꽃과 나무에 대한 책자들의 인용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먼저 지식인층이 중국에서 유행한 문화와 그 본보기로 책자들을 수용한 후, 이를 탐독하여 현지풍토에 맞춘 창의적 개량을 한 것을 세상에 백과사전류의 편찬을 통해 내놓는 수순을 밟은 것이다. 임원경제지와 같은 시기에 유희의 물명고와 같은 사전형 식에도 초와 목이 소재로 등장한다. 백과사전류의 편찬유행에 영향을 준 것은 이용후생의 실 학적 사상의 영향을 들 수 있다. 당시 조선은 공법과 도량형이 표준화되지 않았고 모든 행위와 공정에 체계가 없는 상태 였고 재료에 대한 지식 또한 없었던 점은 중국의 것을 적극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되었다. 중국에서 먼저 유행 한 문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이러한 지식을 조선에 먼저 전하려 한 선구자적 입장도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중국문물을 전문으로 수입하는 상인세력과 함께 발달하게 된다. 실학파의 입장에서는 실사구시의 형태로 본격화 되면서 꽃과 나무의 이름 붙이기와 품종의 구별, 의미를 따지는 품 평이외에도 파종이나 접붙이는 법, 재배나 재식 등과 관리 도 총망라되는 실용적 전문서 경향도 보이게 된다. 조선시대 꽃과 나무를 다룬 백과사전류들은 중국책에서 얻은 견문을 활용하고 당대의 관련 정보를 집대성하면서 이를 통해 우리환경에 맞춘 독특한 식생이나 전통지식을 덧붙이는 도구로 사용되어 그 편찬과정을 반복하면서 당시 정원경영과 원예유행의 지식기반으로 작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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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근대시기 명승에 관한 저술의 하나인 육당(六 堂) 최남선(崔南善, 1890∼1957)의 조선상식(朝鮮常識) 「지리편(地理篇)」의 구성과 체계, 명승지에 대한 저술동기, 저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명소에 대한 견해 등을 살펴보았 으며,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상식 의 구성은 풍속(風俗), 지리(地理), 제 도(制度) 총 3책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중 「지리편」에는 한반도 국토경관에 관한 지리적 사상과 장소에 대한 설명이 기술되어 있다. 「지리편」의 세부구성은 다시 ① 지문류(地 文類), ② 산악류(山岳類), ③ 강해류(江海類), ④ 인문류 (人文類), ⑤ 국호류(國號類)로 5가지의 대주제로 분류되 어 있으며, 각 대주제에 대해 총143가지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다. 지문류는 한반도의 면적 지형·지세 형태와 관련한 일 반적 지식의 소개가 주를 이룬다. 산악류는 한반도의 산맥 을 중심으로 대표 명산의 설명, 강해류는 대표적인 강과 바 다, 그리고 7대도서의 연혁을 소개하고 있으며, 인문류는 한반도 인류변천과정 및 팔도별 연혁, 국호류는 한반도 역 사와 관련한 지명에 대한 이해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둘째, 저서의 기술방식에 있어 대중성을 고려하여 되도록 쉽게 구성하였다. 조선상식은 일제강점기에 주로 사용되 었던 구자체(旧字体) 형태를 따르지 않고 국한문혼용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128×182mm 크기의 지면에 1페이지가 넘지 않는 분량을 정하여 소주제별로 요약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대중들에게 조금이나마 쉽고 명료한 방법으로 전달 하고자 배려했던 고려들로 판단된다. 또한 책자의 구성은 소주제별 명사형 제목을 표기하고 있어 사전적 성격도 갖는 다고 하겠다. 셋째, 1948년에 발행된 초판에서는 서문을 따로 작성하 지 않고 「조선십경가(朝鮮十景歌)」를 수록하여 한반도 내 대표경관을 소개를 대신하고 있다. 또 1953년 합본의 재판 에서 사용한 서문에서 조선상식은 1946년에 발간된 조 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의 전신임을 밝히고 있다. 조 선상식문답은 매일신보(每日新報) 연재물로 편찬되는 과정에서 주최측의 요청과 제한사항에 따라 체제가 빈약한 것을 문화사 자료를 정화(精華)하여 엮은 의도로 밝히고 있 다. 서문을 대신한 「조선십경가」는 최남선의 명승관을 대표 한다고 볼 수 있으며, 그 대상은 제1경 천지신광(백두산 천 지에서 바라본 경관), 제2경 경포월화(경포에 비치는 달), 제3경 장기일출(호미곶의 일출), 제4경 변산낙조(변산바다 의 낙조), 제5경 대동춘흥(대동강 주변 봄빛), 제6경 금강추 색(금강산 단풍), 제7경 압록기적(경적을 울리는 압록강의 증기선), 제8경 연평어화(연평도 어선의 불빛), 제9경 재령 관가(동선령에서 바라본 경관), 제10경 제주망해(제주도 망 망대해)으로 구성된다. 넷째, 조선상식 「지리편」에서 소개되는 국토경관은 비 경이 아름답고 우수한 승지(勝地)를 우선순위로 삼지 않고, 민족의 뿌리와 정신이 서려있는 역사적 장소를 기준으로 선정되는 특징을 갖는다. 선정된 장소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을 전달할 목적으로, 한반도의 인문·지리상 현상에 역 사적 검증을 거친 자료와 본인의 비판적 사고를 반영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다섯째, 한반도의 대표 장소를 소개하는 기술방식에서 일 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감행되었던 왜곡되었던 한 반도 국토경관의 인식을 바로 잡고자하는 기술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각 주제별 내용을 요약하는 순서로 서두에 과학 적 지식에 근거한 일반적인 내용을 서술하고, 설명의 중간 부나 결론부에는 민족성 고취를 위한 역사·문화적 설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작성되었다. 「지리편」 “팔도경승”이라 는 소주제를 살펴보면 산수가 수려한 자연환경을 기본으로 장소에 의미가 부여된 다수의 명승지가 분포한 한반도를 외국보다 월등하다고 말하며, 명승지 사례를 설명하는 데 있어 서산대사의 「조선사산평어(朝鮮四山評語)」를 인용하 고 있다. 「조선사산평어」는 서산대사가 40여 년간 머무른 묘향산을 칭송하는 시구로 전국을 두루 답사한 경험에 의해 서산대사가 정의한 조선4대 명산을 비평하는 글을 제시하여 본인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에서 민족자긍심 고취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명의 추가하고자 한 견해가 기술되고 있다.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 지리편을 통해 시대적 상황에서 파생된 잘못된 과거 국토경관의 인식을 바로잡고자, 과거문헌 자료를 검증하고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반영하여 민중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 조선상식 「지리편」은 일제강점기와 광복직후의 시대적 상황에서 인식되어지는 명승지에 대한 견해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근대 시기 한반도의 국토경관 인식과 특성을 해석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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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는 전통사회의 마지막 부흥기로 전통시대 문화의 발전이 성숙되었으며, 정원 조영 또한 상류문화의 하나로 절정을 이루었다. 당시의 지식층이었던 사대부들은 정원을 통해 자신만의 이상향을 구현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기록 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작된 의원기는 당시 사대부들의 정원문화 속에서 파생된 결과물 중 하나이며, 의원은 그들이 누리고자 했던 정원문화가 반영된 상상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의원기에 나타난 의원의 모습은 작자의 실제 원림 소유의 유무와 관계없이 가상 공간속에서 그들이 이상 적이라 여기는 자연의 발견과 재구성으로 이어졌으며, 저작 이라는 실천적 행위를 통해 이상향을 완성해가는 문화적 면모를 지니고 있다. 일례로 구곡유거기 말미에 ‘서씨와 염씨가 사는 곳을 보니 완연히 내 마음속에 그려보았던 곳이 다’는 내용은 의원기에 나타난 이상적 생태공간이 실제 실현 가능한 범주 내에서 형성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따라 서 의원기를 살펴보는 과정은 당시 사대부들이 희구했던 생태적 상상 환경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조선 후기 저작된 사대부들의 의원기의 내용 분석을 토대로 의원의 입지, 공간구성 및 구성요소들을 살 펴봄으로써 당시 정원에 구현하고자 했던 생태적 특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첫째, 의원의 입지는 대부분 풍수지리 사상을 토대로 조 성된 공간을 지목하고 있다. 도성 안에 외지고 조용한 곳을 터로 잡은 이용휴의 「구곡유거기(九曲幽居記)」 외 다른의 원기에서는 ‘산을 뒤에 두르고 시내를 앞에 둔 집’, ‘산봉우리가 돌아서고 산언덕이 굽이치는 곳이나 숲이 아늑하고 개울물이 여유 있게 흘러가는 곳’, ‘물을 접하고 있는 산’, ‘아름다운 산수’, ‘숲과 계곡이 울창한 곳’ 등 공히 배산임수 형국의 입지를 보이고 있었으며 특히 제황상유인첩에 나타나는 의원의 입지는 복지(福地), 국세(局勢)가 맺힌 곳 등 풍수 지리적 요소가 확인된다. 이용휴의 의원 또한 깊은 산 속의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지 않으나, 도성안의 석벽을 담으로 삼는다는 내용은 주변의 산악지형에 둘러진 곳을 정원 으로 삼았으며, 이는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이운지 (怡雲志)」 편의 암서유사(巖棲幽事)의 기록과도 유사한 입지와도 관련이 있었다. 둘째, 의원의 공간구성은 규모면에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집과 주변의 작은 뜰로 구성된 단순구조와 내원·외원으로 구분되는 넓은 지역에 다양한 기능과 장소성을 부여한 구조로 구분되었다. 구곡유거기와 허균의 편지에 나타나는 의원은 각각 집 주위 약간 평의 땅을 개간하고 남새밭을 일구거나 집 남쪽에 넓은 뜰을 두었다. 제황상유인첩이나 숙수념의 경우 내원과 외원으로 구분되는 대규모 정원으로 건물이나 정원시설 등에 의해 각기 다른 장소성을 지니는 공간구성이 확인되었다. 제황상유인첩의 의원은 여러 채의 건물 내에 화분을 심은 내원과 연못이나 산골짜기 물이 흐 르는 남새밭 등 수경관 중심의 외원으로 구분되는 등 담장 으로 둘러진 공간뿐만 아니라 주변의 산림 또는 계곡 일부 를 의원의 영역에 포함시켰다. 숙수념 또한 각기 다른 기능을 지닌 건조물 7개소와 6개의 별원이 내원에 포함되어 대규모 정원의 형태임을 짐작할 수 있으며, 외원에 해당하는 오로원은 이보다 더 큰 규모로 둘레가 사십리에 달하는 숲과 계곡이 울창한 지역으로 설정하였다. 이외에 임원경제지에 기록된 의원은 한가하게 독서를 하거나 농사를 짓는 등 처사의 삶을 표방하고 있으나 공간구성상 의원에서 행해 지는 향유행태에 따라 별도의 건조물을 두는 등 규모면에서 작지 않은 구성을 보이고 있었다. 셋째, 의원에 조성된 공간구성요소는 원예나 완상 등의 향유 행태를 통해 남새밭과 대밭, 화분, 각종 화목 및 과실수를 두었으며, 정원 요소로는 연못과 정자 등을 배치했을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의 의원을 설정한 이용휴와 허균은 공 간의장요소로서 화단이나 화분, 수석 등 점경물로 이용할 수 있는 요소들이 주로 확인되었다. 이용휴는 처마 앞에 꽃 과 수석을 놓았으며, 특히 계절별 다양한 경관을 누릴 수 있도록 개화시기가 다른 꽃을 심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허균은 건축물 주변을 온갖 꽃과 대나무로 둘러진 곳으로 꾸몄으며, 전정(前庭)에는 패랭이꽃과 금선화를 심은 화분과 화단, 괴석 등을 배치하였다. 한편, 대규모의 의원을 설정한 임원경제지에서는 부용(芙蓉), 대나무, 매화, 토란, 밤나무 등의 수목을 식재하였으며, 특기사항으로 수목식재를 통한 경관구성 이후에 각 건축물들이 배치되는 과정은 일반적인 정원이 건축물의 조성 이후 이를 중심으로 경관연출이나 공간구성요소의 배치가 이루어지는 반면, 의원은 건물 중심의 공간에서 벗어나 외부 생태공간 조성에 중점을 두었음을 알 수 있다. 제황상유인첩의 의원에는 수백 묘(畝)의 전답과 연꽃이 심겨진 연못과 호수, 남새밭, 초각(草閣)과 대나무 숲 등의 요소들이 확인되었으며, 숙수념에 나타나는 의원에는 폭포와 동굴, 대나무 숲, 강과 계류를 포함하고 주변에 정자와 대(臺)를 조성하여 정원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종합해보면 의원기에 나타나는 의원은 배산임수 형 국의 풍수적 입지를 지니며, 공간의 구성과 영역의 설정에 주거 목적의 건축물과 주변의 남새밭 또는 뜰이 결합된 공 간구성이 확대되어 주변의 산수를 외원으로 포함하기도 하였다. 또한 규모에 따라 건축물 주변이나 내원에는 화단이나 화분, 괴석배치 등의 공간구성요소가 확인되었으며, 외원에는 다양한 자연요소를 포함한 영역 내부에 과실수나 화목의 식재, 연못 또는 정자와 같은 정원시설의 설치 등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특성들은 작자의 태도에 따라 그 입지와 규모, 공간구성, 정원 내 요소의 다양성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으나 집터를 잡고 정원을 꾸려나가는 과정이 공히 기록되고 있어 상상 환경속의 텍스트에서 그치지 않고 당시 시대적 배경이 반영된 생태적 환경의 표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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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은 우리 선조들의 산수관이 반영된 국토경관의 일부 이자 인간과 자연이 만나 이룬 문화경관이다. 1970년대부 터 국가지정문화재로 본격 지정되기 시작한 명승은 전래명승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한 채 단기간에 지정건수가 중가하여 현재 110건에 이르렀다. 그러나 조선시대 명승의 현황을 알 수 있는 국찬 지리지와 각종 관련 저작들이 다수 있으며 조선시대 남승도놀이에는 조선팔도에 걸친 명승지와 그 가치에 관한 자료가 현존한다. 본 연구는 우리 전래명승에 대한 정체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발굴과 명승경관의 인식 특성 속에서 우리 명승만의 유전자를 발견하고자 조선시대 가장 영향력있는 지리서인 택리지와 이중환을 주제로 삼았다. 택리지는 국찬지리지와 달리 온전히 개인차원에서 제작된 점과 그의 독특한 경관관 이 반영된 점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최근 그 가치를 재조명 받고 있다. 연구방법으로는 이중환의 경관인식 형성에 영향을 주었던 주변인물의 분석을 통해 영향관계를 살펴보았고 택리지에 나타난 기술특성을 통해 명승경관에 관한 관점인 명승관 을 추출하여 분석하였다. 이중환과 같은 여주이씨 집안 사람으로는 성호 이익, 이가환 등 걸출한 인물이 많아 이중환에 미친 영향관계를 가늠할 수 있다. 여주이씨가 배출한 인물중에는 지리지를 편찬한 사람이 유독 많다. 집안 사람으로 정구의 <창산지>, 허목의 <삼척지> 이상의의 <성천지> 이원진의<탐라지> 등이 전한다. 이러한 가풍이 이중환에 미친 영향관계를 가장 잘 설명하는 점은 택리지에는 전라도와 평안도지역은 실제 답사한 일이 없고 그간 학습된 내용을 토대로 균형감 있게 기술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문화재보호법에서 명승문화재의 가치로는 경관성, 역사성, 학술성을 대표적으로 들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중환의 택리지에 나타난 명승기술 양상은 현재와 유사한 점이 많다. 택리지의 명승은 현재의 지정기준과 비교하면 산악, 명산, 하천, 조망점, 바위, 동천(구곡), 경작지, 사찰 등에 편중된다. 물론 이러한 유형분류는 자연명승과 역사문 화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당시 전국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 인다. 이중환이 경관의 주제로 삼은 핵심은 산이다. 택리지의 산수조에는 산맥을 중심으로 국토의 경역을 구분하고 산맥 에서 다시 영으로 다시 세분화하고 다시 산을 중심으로 지역별 명승지를 언급하고 체계를 지니고 있다. 이는 우리 국 토의 70%가 산지인 점을 고려할 때 한반도 경관의 특징과 주요요소를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산을 대표적 명승지로 취급하고 지역별·단계별로 차등화하여 언 급한 것으로 특징을 들 수 있다. 조선시대 명산이 가거지의 한 유형으로 부상한 것과는 달리 택리지 산수조에서는 명승 지와 가거지를 동일하게 취급하지 않는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 또한 특이하다. 택리지의 서술은 명승 등 주요 경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이에 대한 감상평을 제시함으로서 명승지를 방문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생생하게 그 경관을 가늠할 수 있도록 배려 하였다. 이와 같은 사례로 금강산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데 이중환은 “내가 본 바와 들은 바를 참고하면 금강산 1만 2천봉은 순전히 돌봉우리·돌구렁·돌내·돌폭포이다.”라고 밝히는 등 자신의 경험과 함께 주변의 견해를 꼼꼼히 수집하여 객관적인 경관기술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보이고 있다. 택리지에 복거총론 산수조에 나타나는 서술특성을 사례 로 살펴보면 총론에서 강론으로 이어지는 서술순서, 전문가적 소양을 바탕으로 하는 엄격한 평가기준, 상세한 경관의 묘사, 인문요소와의 결합, 명승지의 비교평가를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이는 현재 문화재 지정시 지정조사 보고서와 유사한 내용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그 우수성과 체계성을 평가할 수 있다. 산수조에 실제 서술방식을 살펴보면 백두산에서 한라산으로 이어지는 지맥에 따라 대표적인 산수를 열거하는 방식 을 취하고 있는데, 우리 국토의 형세에 대해 산과 물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산은 영을 중심으로 구분하는 등 간결하면서도 전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술순서는 백두산-금강 산, 설악산, 한계산, 오대산, 태백산-소백산-속리산-덕유산- 마이산-추월산, 무등산-월출산-백운산-한라산 순으로 오늘 날 백두대간의 지맥과 관련지을 수 있다. 이중환이 ‘전라도 와 평안도는 내가 가보지 못하였지만 강원·황해·경기·충청· 경상도는 내가 많이 가본 곳이다.’라고 밝힌 바와 같이 한라산부터 백두산까지를 일련의 기준에 따라 정리하는 서술방 식은 이중환의 편집자적 면모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한 명시된 명승지에 대한 각론에서도 지형이나 지세 등 입지를 서술한 뒤 일대의 사찰 및 명소, 주요지점을 제시하고 각 대상에 대한 경관이나 감상, 관련인물과 고사 등을 체험 위주의 답사기 형식으로 표현하고 전반적으로 거시적 관점에서 미시적 관점으로 주제를 이동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명승지로서의 산과 사찰, 승지를 따로 세분하여 제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유형분류는 모두 산과 연관되어 있다. 명승지로서의 산은 영평의 백운산, 곡산 고달산, 광주 무등산, 영양 월출산, 장흥 천관산, 흥양 팔영산, 순천 조계 산, 대구 팔공산, 청도 운문산, 울산 원적산, 청하 내연산, 청송 주왕산을 꼽고 있다. 이는 명승지로서 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부분이다. 당시에 발간된 관찬지리지에서 나타나는 현상인 지형 등을 설명하는 별도의 기준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류 별로 나열하는 서술방식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이중환은 자기 만의 기준을 설정하고 이에 따른 엄격한 분류체계를 가졌으 며, 명승지를 논할 때 각 대상의 가치를 발굴하고 표현했다. 그리고 지형의 형태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적절 한 예시표현으로 설명을 곁들이기도 했다. 이는 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동일한 대상을 비교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택리지에 나타난 산수 경관의 평가는 경관의 심미적 평가 에서 더 나아가 의미까지도 자신의 뜻을 통해 등급화하고 있다. 산과 물, 들, 공간지각과 천석 등은 일반적인 오감에 인지 에 의한 인식이라기 보다는 택리지의 가거관에 입각한 서술이 주를 이룬다. 예를 들어 산에서 수려하다. 매우 높지 아니 하다, 추하다, 험하다 등에는 이미 경관의 평가조건에 전제 된 이중환 자신의 가거관이 배여있다고 볼 수 있다. 이외의 문화경관적 특성으로는 자연경관과 인문요소의 결합을 들 수 있다. 택리지에서는 각 명승지의 경관을 설명 할 분만 아니라 해당지역의 유래와 관찬지리지에서 누락된 인물 및 고사 등을 추가로 수집하여 언급하였다. 택리지를 통해 본 이중환의 명승관은 명승이라는 한국전통경관에서 지형이나 지세가 갖는 학술적 가치, 경관의 심미적 가치기 준과 역사성 등을 망라하여 인문환경과 자연환경적 평가기준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제시되고 있다.

제4분과 : 생태 계획 및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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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ompared the morphology, physiology, and stem-count change of natural versus transplanted endangered orchids (Cypripedium japonicum) undergoing habitat management (repeated removal of competing understory vegetation) during 2009 and 2013 in South Korea. The restored site had lower transmitted light and soil humidity than the natural site. The natural and restored populations differed in leaf morphology and chlorophyll content (natural: total chlorophyll = 1.00 ± 0.04, restored: total chlorophyll = 0.53 ± 0.06). No recruitment occurred during the monitoring period. Population viability tended to decrease in the restored population (λG=0.97,μ=– 0.05, σ2=0.036) and increase in the natural population (λG=1.07,μ = 0.03, σ2=0.075). In conclusion, restored C. japonicum have poor long-term viability compared with plants in the natural habitat, a difference caused mainly by inappropriate transplant-site selection. Repeated removal of competing vegetation differed in its effects on character, abundance, and reproductive properties in both populations. Notably, habitat management increased stem count and flowering rate in natural C. japonicum, but these changes did not cause an increase in fruit-setting r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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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밤섬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과 마포구 당인동 일대에 소재한 하천 하중도 습지로서 도심지내 대표적인 생태공간이다. 수생 및 육상생물의 서식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도심의 철새도래지로서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이므로 역사적 가치와 더불어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한 강밤섬의 경우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됨과 동시에 람사르 습지지역으로도 지정된 도심내 독특한 장소이기도 하다. 자연자원의 보존, 생물다양성 유지 측면에서 바라보는 관점은 같으나 습지와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관리방안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각각의 관리방안을 비교하여 갭 (GAP)분석을 통해 차이점을 도출하고 향후 한강밤섬의 생태적 기능을 보전, 증진하기 위한 관리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밤섬은 밤알을 까놓은 것처럼 생긴 모양새에서 유래된 지명으로 윗밤섬(영등포구 여의도동 84-8), 아랫밤섬(마포 구 당인동 313)으로 구분이 가능하며 총 면적은 273,503㎡ 이다. 과거 밤섬은 수십리 백사장과 동·서부 하식애의 절경 등 자연 경관이 유명하였으나 1968년 여의도 개발과정에서 골재 공급처로 활용되면서 거의 사라지기도 하였다. 이후 한강에 남아있던 섬의 잔해들을 기반으로 퇴적물이 쌓여 현재까지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억새, 갯버들 등 습지 식물이 서식하면서 90년대 이후 도심 속 철새도래지로 부각 되었고 서울시는 이러한 밤섬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하여 1999년 8월 10일에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 하고 있으며 2012년 6월 21일에는 도시내부 습지로는 드물게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다. 밤섬의 관리방안을 살펴보기에 앞서 람사르협약과 습지보호지역,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관리기본계획을 각각 비교 하였다. 람사르의 경우 람사르 국제 협약, 습지보호지역은 습지보호법,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자연환경보전법을 기준으로 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또한 언급한 순 서대로 국가계획수립, 습지보전기본계획수립, 관리기본계 획수립을 통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관리계획을 살펴 보면 람사르는 습지 및 물새보전을 위해 자연보호구를 설치 하도록 명시되어 있고, 습지의 경우 생태계현황, 오염현황, 습지주변관리지역 등을 통해 습지보호의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한 습지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은 동식물 모니터링을 통해 생물다양성의 보전·관리에 필요한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한다. 각각 지정된 구역은 행위제한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구역에 따라 토지매수를 허가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항목들이 밤섬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람사르습지와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경우 보전지역 지정위치는 거의 일치하였고 지속적인 동·식물 모니터링을 통해 생물다양성 유지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람사르습지는 보호지역의 관리에 있어 적극적 개입을 최소화하는 반면에 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는 정화 활동을 위해 쓰레기 제거, 순찰활동 등의 적극적 활동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또한 위해 동·식물을 제거함으로써 생태계 보전을 위한 지속적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와의 효과적인 상호작용을 위해 람사르는 CEPA프로그램 을 적용하여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꾀하고 있다면 생태경관 보전지역은 시민단체 활동이나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 두 관리방안을 각각 비교해보았을 때 람사르습지의 경우 서식처의 보전에 중점을 두고 있어 소극적 관리방안을 제시 하고 있는 반면에 생태경관보전지역의 경우 람사르습지에 비해 적극적인 관리를 통하여 생태계를 보전하고 유지하고 있다. 한강 밤섬은 하중도로 사람들의 접근이 제한적이며 지속적인 하천 범람 등으로 교란을 받는 곳이므로 적극적인 관리방안보다는 생태적 특성을 유지하는 정도의 소극적 관 리방안이 더 적합하다. 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생태경 관보전지역 차원의 가시박, 환삼덩굴 등의 제거작업을 포함 하는 생물보전활동은 과한 관리방안일 수 있다. 하천 및 습지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강 밤섬을 다른 한강 하구 유역과 도 연계하여 함께 보전하는 보다 거시적인 관리방안 도입이 필요하다. 따라서 대상지 자체에 대한 관리방안을 제시하는 생태경관보전지역 관리방안보다는 유역권을 넓게 고려하 는 람사르습지협약 차원의 관리방안이 밤섬에는 적합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에 대한 관리방안을 보다 정밀하게 검토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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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결망 분석(Social Network Analysis)이라는 접근과 방법론의 잠재적인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근래에 꾸준히 증가되고 있다. 사회 연결망은 사회에 구성되어 있는 연결 망이 가지는 관계성에 주목한다. 즉 객체(node)의 특성보다 는 서로간의 관계적 특성(link)에 주목하여 사회현상을 설명하는 것이다. 사회구조는 사회구성인자의 관계에 기초하여 성립된다고 볼 수 있다. 식물은 태양광, 토양양분 등 생육에 필요한 자원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과 공생 활동을 하며 무리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무리를 식물군락(plant community)라고 부른다. 또한 식물군락을 주 연구대상으로 하여 식물의 군락구분과 연관된 연구를 하는 학문을 식물사 회학이라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식생연구는 군락구조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식물사회를 해석하였다. 또한 각 식물간 상호간에 친소(親疏)관계를 가지고 사회를 구성한다고 보고 종간결합(interspecific association)을 분석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연구된 식물사회에 관한 데이터는 도시환경 개선을 위한 식재관리지역의 이론적 식재모델이 되어왔다. 본 연구는 현재까지 식물사회 분석 방법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최근 다양 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을 활용하여 식물군락의 사회적 연결망을 분석하고 이를 시각화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나라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안성 기후의 특징과 대륙성 기후특성을 동시에 보이고 있는 부산광역시를 중심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부산은 ‘남해 안경남동부 기후지역’으로 별도로 구분되는 독특한 기후대적 위치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확산이 예상되는 난온대림 분포중심종의 북한계 분포지역으로 고려 되기도 한다. 조사구는 부산시 전역에 걸쳐 해안에서 내륙까지 폭넓게 설정하였으며, 조사구 수는 708개이다. 10m×10m 방형구 (quadrat)에서 출현하는 수종을 조사하였다. 사회학자들은 물리학에서 사용되는 데이터와는 달리 사회과학적 판단 또는 해석에 기초하여 독특한 유형의 데이터와 그 분석법을 연구해 왔다. 그들이 말하는 대표적인 데이 터 유형은 속성형 데이터(attribute data)와 관계형 데이터 (relational data)이다. 본 연구에서는 속성형 데이터로 각 수종의 성상(상록/낙 엽), 출현빈도, 연결선 수를 적용하였다. 관계형 데이터로는 종간결합 분석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자료행렬 (presence-absence data matrix)을 작성한 후 모든 종간 쌍에 대한 2×2 분할표를 작성하여 χ²검정(Chi-square statistic)을 실시하였고 정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을 구분하였다. 조사된 708개 대상지에서 출현한 수종은 모두 197종이 었고 상록성은 45종, 낙엽성은 152종으로 낙엽성이 많았다. 출현빈도는 비목나무(403개소), 청미래덩굴(370개소), 졸 참나무(351개소), 때죽나무(321개소), 곰솔(265개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결선 수는 청미래덩굴(30개), 감태나무 (27개), 졸참나무(21개), 때죽나무(20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속성형 데이터와 관계형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회 연결망 구조를 시각화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성좌표 (Plexus diagram)을 비롯하여 다양한 구조의 식물사회네트 워크 구조를 파악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사회 연결망 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식물사회 네트워크 구조를 밝히려는 시도이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활용한 식물사회네트워크 시각화 분석 방법에 대한 중요한 이론적 함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 논의와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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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호 울릉 나리동 울릉국화와 섬백리향군락은 울릉도 특산식물로 그 희귀성이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최근 계속적인 인위적 간섭 등으로 인하여 울릉국화와 섬백리향은 생육환경 악화, 개체수 감소 그리고 분포 면적 감소 등으로 자생지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울릉국화와 섬백리향 군락에 관한 토양 및 생육환경 그리고 식물상 등의 기초연구는 이루어졌지만 보존관리현황, 관리방안제시 등의 마련은 미비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의 목적은 생육지 분포현황을 밝히고 이에 따라 보존 및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울릉국화와 섬백리향의 생육지 분포는 ArcGIS를 이용하여 분포도를 작 성하였고 유식물 분포와 경쟁종은 방형구를 설치하여 조사 하였다. 그리고 자생지의 환경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토양 환경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울릉국화와 섬백리향의 식피율과 밀도는 각각 울릉국화(37.6%), 섬백리향(27.2%)과 51~100개체/1m2였다. 이 지역의 식생은 초본이 우점하며 그 주변은 너도밤나무-고로쇠군락(63,495m2)이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었다. 울릉국화와 섬백리향의 유식물은 보호지역 밖에서 관찰되어 향후 지속가능한 군락으로 생각된다. 보호지역 내 애기수영, 달맞이꽃 등의 외래종이 넓은 피도 를 차지하고 있어 희귀식물에 잠재적인 위협요인으로 파악 되었다. 토양의 pH, 수분함량, 유기물함량은 우리나라 평균 산림의 것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 식물군락을 보전하 기 위해서는 1) 보호지역 일대의 교목은 그늘을 형성하거나 높은 활력도를 유지하는 외래식물은 희귀식물의 생육에 저 해를 줄 수 있으므로 주변 수목과 보호지역 내 외래식물의 관리가 필요하고, 2) 군락지 내 중앙부의 배수로는 수분을 높게 유지하여 희귀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므로 수로를 더 깊고 넓혀서 물이 잘 빠지게 하고, 3) 보호지역 밖 인접에 있는 희귀식물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울타리 범위를 넓히 고, 4) 지역주민 및 관광객들에게 이를 알리는 문화재 인식, 교육 및 홍보가 강화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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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산 삼육대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서울시 노원구 공릉 동 산 223-1번지 204,271㎡의 공간으로, 불암산 전체 면적인 5,332,422㎡의 약 4%에 불과하지만, 교란행위 없이 약 200 년 이상의 천이가 진행되어야 나타나는 극상수종인 서어나무 군락이 부분적으로 분포하고 있어, 서울에서 보기 드문 식생의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6년 7월 서울시 생태경 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그러나 불암산 삼육대 생태경관보전지역에는 둘레길, 삼육대학교 캠퍼스 산책로를 비롯한 다양한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어 탐방객에 의한 교란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불암산 삼육대 생태경관보전지역을 대상으로 탐 방로 훼손 현황을 조사하고, 훼손 유형과 정도에 따라 탐방로 관리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현장조사는 2017년 4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진행되었으며, 조사대상은 불암산 삼육대 생태경관보전지역 내의 주 요 탐방로 1곳과 비법정탐방로 2곳이었다. 조사방법은 탐방 로 전체구간에 걸쳐 훼손 상태를 파악하는 전체조사법을 활용하였다. 조사구역은 주요 탐방로 1곳을 2개 구역으로 나누어, 총 4개 구역으로 구분하였고, 탐방로 각 구간을 다니며 조사지점을 GPS로 기록하고, 훼손 구역의 길이와 폭 을 측정해 현장조사야장에 기입하였다. 탐방로 훼손 현황은 노면침식, 노폭확대, 수목뿌리노출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조사하였고, 세 가지 유형 중 1건의 훼손유형이 나타나는 경우 1등급, 2건의 훼손유형이 나타나는 경우 2등급, 3건의 훼손유형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 3등급으로 훼손등급을 분 류하였다. 조사결과 탐방로의 전체 길이는 2.4㎞이다. 이 중 주요 탐방로의 총 길이는 1.8㎞(1구간 0.6㎞, 2구간 1.2㎞)이고, 비법정탐방로는 0.6㎞(3구간 0.3㎞, 4구간 0.3㎞)로 조사되었다. 주요 탐방로의 진입로에서 시작되는 1구간의 경우 노면침식이 주로 확인되었고, 훼손등급은 1등급으로 나타났다. 주요 탐방로 1구간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2구간의 경 우, 노면침식, 노폭확대, 수목뿌리노출 유형 순으로 훼손이 다수 발견되었으며, 훼손등급도 2-3등급인 곳이 많아 다른 구간에 비하여 훼손정도가 가장 심각하였다. 예비군 교장으 로 이어지는 비법정탐방로 3구간과 계곡을 따라 이어진 4구 간의 경우, 아직까지 눈에 띄는 훼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탐방객의 이용이 지속된다면 주변 식생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체 조사구간을 통틀어 가장 많이 나타난 훼손유형은 노면침식(57.1%)이었다. 노면침식은 지속적인 답압과 지표 수에 의한 침식으로 토양이 유실되면서 일어나는데, 심화될 경우 세굴이나 경계부 침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가장 많은 훼손이 일어난 구간은 정상부로 연결되는 2구간으로, 탐 방객의 이용이 잦고 경사가 심해 지속적인 답압이 가해지고 있어 적극적인 복원과 관리가 요구된다. 이어서 노폭확대와 수목뿌리노출 유형은 각각 21.43%로 나타났다. 노폭확대는 통행량에 비해 탐방로의 폭이 좁거나 계단의 높이가 일 정하지 않아 탐방객이 탐방로를 우회하면서 발생하는데, 심화되면 샛길분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대상지의 경우, 참나 무시들음병에 의한 벌목으로 정규 탐방로 부근이 일부 나지 화되면서 노폭확대가 일어난 구간도 있었다. 수목뿌리노출은 노면침식과 노폭확대가 심각한 구역에서 복합적인 영향에 의해 발생하였으며, 등산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탐방로 정상부에서 발견되었다. 탐방로 훼손에 대한 복원 및 관리방안은 훼손의 원인과 유형, 정도에 따라 고민되어야 한다. 1구간은 이용자가 많은 구간임에도 노폭이 넓어 전반적으로 답압의 정도는 낮은 편이었지만, 탐방로가 좁아지는 일부 구간에서 침식이 강하게 일어났다. 이 구간은 주로 흙길로 조성되어있어 답압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토양복토, 주트섬유 등을 활용한 피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2구간은 노면침식과 노폭확대의 정도가 심하고, 모든 유형의 훼손이 복합적으로 일어 난 2·3등급 훼손지가 많아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정상부 일부구간은 심각한 나지화가 진행되고 있어 탐방로 확대를 제한하기 위한 경계부 식재와 울타리 설치 등이 고민되어야 한다. 경계부 식재는 식생을 고려해 자생 수종 중 에서 국수나무, 병꽃나무, 싸리류 등을 식재하고, 나지화가 넓게 진행된 구간은 복토로 토양 경화를 완화함과 동시에 울타리를 설치하여 숲의 건강성을 높여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심각한 세굴이 진행된 구간에는 나무 데크 설치 및 물길분산을 위한 노면 정비가 필요하다. 비법 정탐방로인 3, 4구간은 아직까지 이용도가 높지 않아, 2구 간을 대체하기 위한 휴식년제 도입을 고민하는 것보다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적합할 것으로보인다. 불암산 삼육대 생태경관보전지역은 대도시 안에 위치한 보호지역으로서 탐방객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환경으로 관리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불암산 삼육대 생태경 관보전지역은 도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극상림인 서어나무 군락이 존재하고, 이는 도시림의 천이단계 분석에 있어 유의미한 자료를 제공한다. 특히 생태경관보전지역의 면적 이 0.2㎢로 한정적인데 반해 탐방로가 많아 교란의 위험이 크고, 이는 주연부 식생의 확대 및 서어나무 군락의 위험요 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불암산 삼육대 생태경관보전지역의 현명한 보전과 이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탐방로를 포함한 관리방안이 지속적으로 수립되고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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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012년을 “도시농업 원년의 해”로 선정하고 세 계적인 도시농업 수도로서 기반 조성을 위해 목표를 세웠 다. 가구당 3.3㎡ 텃밭 조성 (한 평으로 시작하는 가드닝), 도시농업 전문가 배출로 인한 일자리 창출, 핵가족 시대에 소외된 가족 간의 소통을 위한 공동체 회복 및 고령화 사회 로 가는 복지 증진 프로그램이 다양화되었다. 2015년에 서 울시 도시농업 2.0 마스터플랜이 수립되고 추진됨에 따라 서울시 텃밭 면적이 162ha (2016년 말 기준 서울시 전체 면적의 0.2%)로 확대되었다. 이는 도시농업 원년 선포 이후 78ha가 증가했지만 여전히 도시안의 텃밭공간의 부족 문제 와 향후 도시농업 공간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실태조사가 필요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서울시 중·고등학교(건물 및 건물 내 토지 등)에 대한 정밀 실태 조사를 통하여 텃밭 조성 활용 가능지를 발굴하여 도시농업 실천 공간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간적 연구 범위는 2017년 6월 1일 ~ 2017년 11월 27일이며 공간 범위는 서울특별시 소재 중학교, 고등학교 총 702개소 이다. 내용적 범위는 학교별 실태조사를 통해 도시농업 활용 가치 판단 및 활용 방안에 대한 종합적 현황 DB구축이다. 기타 학교 부지 내에 있는 나대지 및 유휴지 등에 대한 실태조 사를 통하여 텃밭 조성 활용 가능지를 조사하는 것이다. 사전조사로 대상지에 대한 기본 현황 정보를 정리했다. 건물 현황은 온나라 부동산 정보(http://www.onnara.go.kr/) 를 활용하여 건물 동 개수, 준공연월, 구조, 건물바닥면적, 주용도, 층수 등 건물 기본 현황을 조사했다. 건물 옥상현황은 구글 위성사진으로 건물 옥상 평지붕, 옥상 옥탑, 옥상 태양광 시설, 옥상녹화 등 건물 옥상현황을 조사했다. 현장 조사는 직접 현장방문 및 조사를 진행했고 건물 옥상의 경우 텃밭유무, 유형, 면적을 조사했다. 학교 건물 내 토지현황 은 노지텃밭 가능 유무, 면적, 상자 텃밭가능 유무, 면적, 기 조성 학교 텃밭 유무(노지, 상자, 화단), 면적, 퇴비화시설 및 빗물 통 유무와 용량을 조사하였다. 주변 공간의 입지 특성으로는 산림, 공원 인접여부, 기타(현장 조사를 진행하며 얻은 학교 관계자에 의한 정보 또는 특이사항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는 점 등)를 기록했다. 조사는 서울시 중. 고등학교 총 697개소 (중학교 382개소, 고등학교 315개소) 를 진행하였다. 서울시 중. 고등학교 중 도시농업을 현재 하고 있는 학교 수는 총 473개(68%) 학교이다. 기 조성된 도시농업지 면적 은 총 55,413㎡이며, 유형은 노지형, 상자형, 화단형, 옥상 형으로 구분된다. 유형에 따른 면적은 노지형(20,103㎡, 36%), 옥상형(16,783㎡, 30%), 상자형(14,954㎡, 27%)으 로 비율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화단형(2,573㎡,7%)은 적 게 나타났다. 서울시 중. 고등학교에서 도시농업 활용 가능 지는 총 544개소, 711,636㎡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중학교는 전체 382개소 중 304개소(383,199㎡, 80%), 고등학교는 전체 315개소 중 240개소(328,437㎡,76%)에서 도시농업으로 활용 가능한 공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빈 공간이 넓어 주차장으로 이용하거나 빈 공간이 협소한 경우와 학교 부지 전반적으로 경사지인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도시농업 공간으로 활용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유형별 활용 가능한 면적은 옥상형이 685,026㎡ (96%)로 가장 넓게 나타났고 상자형(16,136㎡, 2%)과 노지 형(10,474㎡, 2%)은 적게 나타났다. 가능한 도시농업 유형은 상자형, 노지형, 옥상형이며 화단형은 도입이 어려운 것 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중. 고등학교 내 평지붕 건물의 활용 유형 및 면적을 조사한 결과, 미 이용 평지붕 건물이 67%로 태양광 설치, 옥상녹화, 옥상 텃밭 등으로 활용되는 평지붕 건물 수보다 많았다. 미이용 평지붕 건물은 향후 도시농업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연구결과 제한된 교지 면적 내에서 도시농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최대 한 옥상을 이용해야 하며, 기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노지형, 상자형 농업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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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남습지는 내외부적인 환경압력으로 인해 교란이 가중 되고 있는데 외부적으로는 무분별한 토지이용, 자연훼손, 오염물질 유입 등이 원인이고, 내부적으로는 연꽃군락의 면적 확산으로 인해 식물종 다양성의 감소와 부영양화, 겨울철 월동 야생조류의 잠자리(Roosting site) 및 먹이터(Foraging site) 감소 등을 유발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연꽃군락의 분포 패턴 및 위해성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습지 생태계가 완결성과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는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는 연꽃군락 분포지의 생태적 특성 조사․분석, 생태 적 특성 및 위해성에 대한 종합분석, 관리방안 제시의 3단계로 구분하여 진행하고자 한다. 생태적 특성 조사․분석에서는 비생물적 환경으로 기후 및 기상개황, 수심 구조, 토양환경 을, 생물 환경에서는 연꽃군락의 시계열적인 변화, 야생조류 분포 등을 조사․분석하였다. 생태적 특성 및 위해성에 대한 종합분석에서는 연꽃군락의 연도별 분포 면적 변화, 연꽃군 락 분포지와 분포하지 않는 대조구의 수심, 토양, 수질 등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자체의 생태적 특성 뿐만 아니라 습 지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관리방안에서는 연꽃군락 분포지의 생태적 특성 파악, 연꽃군락에 의한 습지생 태계 영향 정도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남습지의 생태적 특성에 적합한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수심은 기준 수위 3.82m에서 1.4~1.6m 19.6%, 1.6~1.8m 15.4% 등 2m 이하가 약 81.2%를 차지하였으며 연꽃군락은 33.48%(39.99% 중)가 1.8m 이하의 수심에서 관찰되었는 데 2015년 17.36%(39.99% 중)에서 2017년 16.12% (33.99% 중)가 더 증가하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차 깊은 곳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강수량은 2012년 이후로 5월과 6월 강수량은 줄어드는 추세이었는데 이는 연꽃이 번성 하는 시기에 자연적인 강우에 의해 수위가 복원되는 과정이 지연되거나 없어졌기 때문이다. 확산을 지연시키거나 제어 하기 위해서는 농번기에 시행되는 농업용수 공급 이후에 인위적인 물공급을 통해 수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토양은 2009년 활착된 연꽃군락 중 물 흐름이 정체된 지역과 산남저수지 중 주남저수지와 접한 곳을 제외하면 인위적인 토사 퇴적의 경향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또한 일부 정체된 수역은 연줄기, 열매 등이 퇴적 되어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근의 경우에는 23.7~37.2(최대 55㎝)㎝까지 분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우포늪의 70~80㎝ 사아에 분포하는 연근과는 다른 경향이었다((주)누리환경기술센터, 2014). 이는 각 저수지 및 습지의 토양 경도 및 혐기성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며 주남습지의 경우에는 하부로 갈수록 높은 경도, 유기물 부족, 산소 부족인 혐기상태가 유발되기 때문에 깊 은 토심에는 적응이 어려워 얕은 토심에 분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식물상에 있어서는 연꽃군락과 수면의 경계부인 최근 분 포지는 종수가 유사하나 2009년 활착된 연꽃군락의 경우 연꽃, 개구리밥외 다른 수생식물의 출현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연꽃군락이 활착된 초기에는 다양한 수 생식물이 출현하여 종다양성이 유지되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밀도가 높아지면 침수 및 추수식물은 사라지고 부유식 물인 개구리밥과 연꽃만 남아 낮아지는 경향이었다. 연꽃군 락의 확산 경향을 살펴보면, 전체로는 주남습지를 2015년 에 19.3% 차지하였던 연꽃이 2017년에 39.20%로 2배 이상 확산되었는데 수심이 얕은 동판저수지의 경우에는 확산 가능성이 다른 저수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개별 저수지별로 살펴보면, 주남저수지는 2015년 30.6%에서 2017년 59.12%로 약 2배, 동판저수지는 2015년 0.7%에서 2017년 8.58%로 약 12배, 산남저수지는 2015년 13.6% 에서 2017년 32.53%으로 약 2.5배 넓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수심과 연관시켜보면 주남저수지와 산남저수지는 현재 얕은 곳을 점유한 연꽃군락이 깊은 곳으로 확산되고 있었으나, 전체가 1.0m 내외의 수심으로 구성된 동판저수지는 얕은 수심으로 인해 시간이 경과하면서 다른 저수지보다 더 급속하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관리가 시급한 것으 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연꽃군락은 수심이 얕은 곳을 점유한 후 깊은 곳으로 확산되어 가는 경향을 나타내었는데, 동판저수지는 수심 1.0m 내외가 대부분으로 주남저수지와 산남저수지에 비해 빠른 확산 가능성이 내재된 것으로 판단되었다. 생물 다양성에서는 초기 정착 후 시간이 종다양성이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야생조류의 먹이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관리 방안의 경우 장비가 투입되어야 하는 준설 등을 통한 제거는 습지의 생물서식처 교란, 환경 훼손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남습지에 적용할 수 있는 관리는 예초 및 수심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1단계에서는 수심 및 예초관리를 통한 연꽃군락 관리로, 2단계에서는 장기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 효과를 확인한 후 관리 주기를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관리는 기존 문헌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설정하였는데 연꽃군락이 발생하는 초기 에는 농번기로 물공급에 의해 수위가 낮아지는데 수위를 유지하여 토양내 연근 내부의 영양분을 소모하게 한다. 이 후 예초관리는 추수엽의 성장기인 6~8월에 실시하는데 수 면 20~50㎝에서 2년 연속 2~3회 관리하여야 하며 예초 후 수위를 높여야 할 것이다. 2단계 장기 모니터링을 통해 관리 효과 및 주기를 설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연꽃군락의 면적을 축소시키는 방안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먼저, 예초관리는 1~3회 예초한 연꽃군락과 비교할 수 있는 대조구 설정을 통해 수질, 토양, 발생시기, 연근 등에 대한 조사․분석 결과를 비교․검토하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수위 관리는 4~6월 성장기 수심 유지를 통한 연꽃 발생 정도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예초 및 수심 관리의 효용성에 대한 연구는 주남습지의 수심과 유사한 실험구를 설치한 후 예초 회수, 수심 변동 등을 의도 적으로 변화시켜 관찰한 후 관리 주기 및 방법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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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농업·농촌에 기대되던 역할은 식량공급, 자연환경보전 등이었으나 현재는 관광, 휴식 등의 문화적 기능으로 확대되고 있다(한국농어촌경제연구원, 2015) 그에 따라 농촌 지역의 경쟁력, 지역자원의 가치 현실화 등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농촌에 대한 접근방법이 대두되면서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에 대한 인식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송미령, 2013) 변화와 아울러 2002년 FAO는 전통 농업 제도, 생물 다양성 등에 대한 위협의 해결책으로 농업유산 보전을 제시 하며 세계중요농업유산제도(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IAHS)를 도입했고 현재까지 19개 국가의 49개 세계중요농업유산을 지정하고 있다.(2018년 3월 기준) 이에 영향을 받아 농림축산식품부는 2012년 국가중 요농업유산제도를 도입하여 현재 제9호까지 지정하였으며 그 중 제1호 청산도 구들장논, 제2호 제주 흑룡만리 밭담, 제6호 하동 전통차농업 3개소가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 재되었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국가중요어업유 산제도를 도입하여 제4호까지 지정하였다. 농업유산뿐만 아니라 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은 이후 관광객 증가로 인한 유산 보존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농업유산을 지역 활성화에만 연결해 무리하게 추진하고 특히 농업유산 자원 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경우 주민들에게 제대로 효과가 환원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러한 농업유산의 보 전·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지만 농업유산은 그 지역에서 오랫동안 농업활동을 통해 형성되어온 경관 및 전통 농법으로써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잠재자원으로 인식되며 지역공동체 활성화의 매개체로써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가중요농업유산을 대상으로 농업유 산의 제도 및 보전·관리 현황 분석을 통한 문제점을 파악하여 지속가능한 보전·관리를 위해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첫째, FAO와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유산 개념을 재정리하여 농 업유산의 개념을 정의했다. 그리고 선정기준을 바탕으로 주요 요소 도출하고 유네스코의 세계유산, 유럽의 농촌유산, OECD의 농촌 어메니티와의 비교를 통해 농업유산의 특성 을 파악했다. 둘째, 농업유산의 제도적 특징을 법적 측면의 특징과 제도적 측면의 특징으로 도출했다. 법적 측면의 특 징은 농업유산을 직접 언급하는 법령인 「농어업인 삶의질 향상법」과 농업유산에 해당되는 농업·농촌 자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법령인 「농어촌정비법」 등 9개의 법령 을 조사하여 파악했다. 제도적 측면의 특징은 세계중요농업 유산제도,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의 목적, 지정현황, 보전· 관리 내용 분석을 통하여 파악했다. 셋째, 국가중요농업유 산 보전·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도출했다. 보전·관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9개의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곳 중 「농어업인 삶의질 향상법」 및 ‘농촌 다원적 자원 활용 사업’에 의거한 보전 및 활용계획이 수립된 6곳의 계획내용을 분석했다. 보전 및 활용계획은 사업 구성 및 현황, 사업간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사업 구성 및 현황의 경우 ‘농촌 다원적 자원 활용 사업’ 지침에 따른 사업 구분(계획수립, 환경개선, 가치제고)과 H/W, S/W 사업구분 으로 사업량 및 사업비의 구성을 파악하였다. 사업 간 연계 성은 H/W사업과 S/W사업 간의 내용적 연계성을 중심으로 파악하였다. 보전·관리 현황을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현황에 대한 문제점을 도출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를 종합하여 국가중요농업유산의 지속가능한 보전·관리를 위한 개선방 안을 제시하였다. FAO와 농림축산식품의 농업유산 개념을 비교분석한 결과 농업유산의 개념은 “지속가능성, 환경적응성, 생물다양성, 전통성을 갖춘 농업시스템과 경관”으로 정의될 수 있다. 농업유산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되는 농업활동, 농업시스템, 경관 간의 유기적인 관계라는 특성과 생명력을 지니고 작동하는 유산의 특성을 지닌다. 농업유산은 개별적 가치를 지닌 요소의 나열이 아닌 요소들간 관계의 작동이 전제조건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농업유산은 기본적 전제가농 업활동을 통한 시스템의 작동과 경관의 지속가능성이므로 작동되지 않는 대상은 농업유산으로 지정될 수 없다. 농업유산 제도의 법적 측면의 특징은 개정된 「농어업인 삶의질 향상법」내 농업유산의 지정·보전·활용에 대한 조항이 마련되어있다는 것과 보전(규제)보다 활용(지원)에 방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2015년 일부개정 후 국가중요농업유 산의 지정과 그에 따른 보전 및 활용 계획 수립에 대한 조항 을 신설하였으며(법 제30조의2, 시행규칙 제2조의7) 이를 근거로 정부 부처 및 지자체는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대한 계획 수립과 예산 지원이 가능해졌다. 또한 제도가 도입되기 전 농업유산과 관련된 법들은 지역 지정을 통한 규제로 농업·농촌 자원을 보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제도는 농업유산을 보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활용을 목적으로 두고 있어 주로 사업을 통한 지원을 바탕으로 한다. 제도적 측면의 특징은 첫째, 계획, 재정적 지원을 통한 농업유산 보전·활용 정책 시행, 둘째, 국가중요농업유산제 도의 실행 수단, 농업유산의 발굴 수단으로써 ‘농촌 다원적 자원 활용 사업’의 사용, 셋째 자체와 지역주민이 중심이 되는 관리 및 활용 추구, 넷째, 국제적 범위, 국가적 범위의 농업유산 보전·관리 역할의 배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 앙부처와 지자체는 계획 시행 및 별도의 보전·활용을 위한 재정적 지원이 가능하고 국가중요농업유산의 보전 및 활용 계획 수립과 시행의 재원으로 ‘농촌 다원적 자원 활용사업’ 이 존재하며 이는 3개년 15억원의 사업비 규모로 국가중요 농업유산지역에 투입된다. 또한 사업은 2013년 기준 지침 에서는 대상지로 ‘유산지정지역’을 우선 선정하였으나 2017년 지침 이후 ‘신청지역’이 포함되어 기존 농업유산의 보전·관리에서 발굴을 위한 지원 사업으로 기능이 확장되었다. 또한 제도의 내용 상에서 농업유산 신청과 보전 및 활용 계획으로 주민 또는 주민협의체의 지정동의서 작성, 주민협 의체 구성, 지역 주민 또는 주민협의체와의 협력에 관한 사항을 하도록 하고 있다. 제도의 역할 구분으로 세계중요농 업유산제도는 국제적 범위에서 유산의 인증 및 홍보, 모니 터링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유산의 직접적 보전·관리를 수행하고 있다. 국가중요농업유산의 보전·관리 현황 중 사업 구성 및 현 황을 파악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6곳의 전체 사업 중 공간개발사업은 40%이상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세부 사업 중 부지구입, 환경정비, 자원보호의 보호 및 정비 사업은 0.3%에 불과한 실정이었다. 정비개발, 환경개선, 가치제고의 사업 분야는 평균적으로 각각 사업비의 29.77%, 40.16%, 28.92%이고 환경개선이 전체 중 가장 높은 비율인 40.16%를 차지하며 정비개발과 가치제고는 비슷한 수준이었다.또한 사업내용 중 부지구입, 환경정비, 자원보호의 경우 반영하고 있는 사례가 없거나 있더라도 소수에 불과하여 전체 사업 내용 중 대상지의 유지, 보전에 관한 내용의 반영이 부족했다. 사업 간의 연계성을 파악한 결과 전체 H/W사업과 S/W 사업을 연계한 사례지는 3곳에 불과 하였으며 전체 21개의 H/W사업 중 S/W사업을 연계하거나 포함한 사업은 14개, 프로그램이 없는 사업은 7개였다. 이를 바탕으로 파악된 국가중요농업유산 보전·관리 문제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업기간의 종료와 함께 농업유산 의 보전·관리가 중단되고 있다. 농업유산의 보전·관리에 대 한 국가중요농업유산제도는 사업기간 3년의 ‘농촌 다원적 활용 사업’으로 보전 및 활용계획이 실행되어 3년의 사업기간 종료 시 지원, 관리될 수 있는 수단이 부재하다. 둘째, 농업활동의 활성화보다는 농업유산의 관광자원화에 초점 을 두고 있다. 6곳의 전체 사업 중 공간개발사업은 40%이상 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농업유산 개발을 통 해 관광명소화가 주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셋째, 콘 텐츠가 부재한 농업유산 자원 개발식의 H/W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이상을 종합해 볼 때,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대한 지속가능 한 보전·관리를 현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이 필요한 것으 로 판단된다. 제시하고자 하는 개선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인센티브와 규제가 통합된 제도의 구축이 필요하다. 사 업은 사업기간이 존재해 일시적인 지원에 그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지원과 관리가 가능하도록 인센티브 지급과 규제가 통합된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인센티브는 농업유산 보전·활동에 지급되고 규제는 이에 반하는 활동에 부여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농업유산이 속한 지자체 내에서 농 업유산에 대한 가치의 공유가 이루어져 지자체 차원의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 둘째, 농업에 대한 보조금, 생산물 인증제도 등 농업활동에 대한 지원 정책 전개가 필요하다. 농업유산은 농업활동이 지속되어야 유지될 수 있는 특성상 농업활동에 대한 지원이 필수적이다. 또한 농업유산이 위치한 농촌은 인구의 과소화, 고령화의 문제를 지니고 있기에 농업활동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지역민의 소득을 증대하고 인구 유입을 촉진하 여 보전해야 한다. 셋째, 프로그램이 기반이 되는 사업 시행이 필요하다. 프로그램이 부재한 공간 개발 사업은 개발된 공간에 대한 관리가 어려우며 공간의 활용도 한계가 있다. 또한 농업유산은 과거부터 형성된 자원이기 때문에 한번 개발·훼손 후 복구가 힘들기에 신중한 개발 사업 시행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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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군계획시설은 기반시설 중 도시·군관리계획으로 결정된 시설을 의미하며, 도로·공원·철도·항만 등이 포함된다. 도시· 군계획시설 중에 10년 이상 집행되지 않은 시설을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이라고 한다(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 시행령). 지난 1999년 10월 21일 헌법재판소는 장기미집행 도시·군계획시설 결정으로 인한 사유재산 침해로 헌법 불합치 판결을 내렸으며, 이에 따라 환경부에서는 20년 이상 된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시설 결정이 자동 실효되는 일몰제를 도입하여 2020년에 시행이 확정되었다. 도시공원은 도시계획시설에도 속하고 도시민의 생활, 건강, 복지와도 밀접한 관계가 되며 도시생태계를 유지하는 공간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20년 이상 된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시설 결정이 자동 실효되는 일몰제 시행이 2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후 난개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시는 자연 지역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도시로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제를 대응하는 방안체계가 효과적으로 마련되어야 하며, 이는 전국 지자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 결과, 서울시 전체 공원은 2,834개소, 면적 168.2㎢로 공원율은 27.79%이다. 그 중 서울시 관리 미집행공원은 76개소, 96.7㎢로 미집행공원 비율은 전체 공원시설 면적의 57.5% 절반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미집행 공원을 구분하여 보면 근린공원이 54개소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도시자연공원 20개, 묘지공원 1개, 생태공원 1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공원의 면적별로 살펴보면, 도시자연공원이 71.7㎢로 가장 넓고, 근린공원이 24.3㎢, 묘지공원 0.7㎢, 생태공원 0.1㎢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미집행공원의 소유현황은 사유지가 가장 많고, 국유지, 공유지(시유지, 구유지) 순으로 나타난다. 미집행 공원시설 중 사유지는 39.6㎢으로 전체 면적의 41.4%를 차지하고 있어 이에 대한 합리적인 토지보 상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미집행 공원시설의 기간별 면적 비율은 30년이 초과되는 시설이 86.8%(66개)로 가장 많고, 10년 이하인 시설은 7.9%(6개), 20년 이하인 시설은 5.3%(4개)로 나타났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대책이 없으면 일몰제에 의거 대대적인 해제가 불가피하다. 해제 이후 미시설도시공원 등의 지역은 기존의 지목, 상황에 따른 개별법, 도시계획법의 개발행위허가 기준 등에 의해 관리되게 되며, 미집행 도시공원의 생물다양성 보전, 경관보호 등을 위해서는 개발행위를 억제하기 위한 대안마련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는 그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제시하고자 한다. 1. 보전·보호지역 지정한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중에 생물다양성이 풍부하여 생태적으로 중요하거나 특별히 보전가치가 높은 지역을 생태·경관보전지역이나 야생생물보호구역 및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한다. 이 경우 토지 보상이 필요하므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 등이 필요하다. 2. 도시생태현황도 비오톱 등급 활용하여 보전이 필요한 지역에 대한 개발행위허가를 억제해야한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해제후 해당 미집행공원의 비오톱 유형이 1등급 지역, 혹은 개별 비오톱 등급이 1등급으로 평가되면 개발행위가 억제되도록 개발행위허가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기존 민간공원제도를 개별 공원이 아닌 지역단위 통합 개발이 가능하도록 하여 자연환경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민간공 원제도를 활용하여 보전하도록 하는 대안마련이 필요하다.

제5분과 : 녹지기상 및 도시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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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생물종의 서식지평가지표 개발 및 각 생물종의 적합도가 조사되고 있다. 그러나 선행 연구의 서식지평가는 대상지 내 출현종 목록작성에 지니지 않는 문제점이 있으며, 실질적으로 멸종위기종의 출현여부 와 개발에 의한 영향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확하고 획일화된 서식지 조사와 평가체계를 확립하여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보존 가치가 높은 동물이나 밀렵과 급격한 서식지 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사향노루를 대상으로 출현현황과 서식지의 특성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사향노루의 생태적 특성으로 체형은 몸길이 70~90cm, 몸무게 6~15kg으로 독거생활을 즐기며 활동영역을 유지하 는 특성이 강한 편이다. 암수는 다 뿔이 없으며, 수컷에는 발달된 견치가 있고 눈밑샘과 이마선이 없으며, 대퇴선과 발굽선이 있다. 몸의 털은 거칠고 굳으며, 파문상으로 구불 구불하고 수강부분이 특히 발달되어 있다. 다른 포유동물 과 달리 1년에 한번만 점진적으로 털갈이를 한다. 봄과 여 름은 주로 털이 빠지고 여름이 되면 털이 엷어지며 가을이 면 모피가 다시 두터워진다. 수명은 사육상태에서는 약 20 년을 넘게 살 수 있지만, 자연환경에서 일반적으로 10년을 넘는 개체는 드물다. 생활주기로는 발정기, 비향기, 털갈이 시기로 매년 10월 중순에서 이듬해 1월 중순까지가 수컷의 발정기이며, 11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가 발정기의 정 점이다. 사향노루의 일반적인 서식지 환경은 산림과 수원, 여름 철의 기온으로 여름철 최고 온도는 30℃를 초과하지 않는 곳에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즉, 산림이 무성하여 그 늘 밑 시원한 환경의 존재가 요구되었다. 사향노루의 분포 와 서식지 선택의 영향을 주는 기타 요소는 지면의 특성, 해발 고도, 지피, 방목 여부 그리고 인간의 교란 등을 들 수 있었다. 사향노루가 분포하는 지역은 보통 암석이 많거나 적어도 바위가 듬성듬성 분포하고, 토질이 단단히 메말라 있는 굳 은 땅이 깔려 있는 곳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해발 고도는 보통 1,000m 이상이며, 기온(여름철 30℃)이 맞으 면 낮은 해발고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서식환 경의 식생 유형은 주로 활엽수림이나 침엽과 활엽이 존재하 는 혼효림에 주로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잠자리는 앞 시야가 트인 곳으로 지면의 식물이 지나치게 무성한 곳 은 서식지로 회피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향노루 서식지 조사방법으로는 배설물과 흔적조사를 기준으로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조사지역에서 물리적 구조 인 지형, 경사, 향 등 대상지 현황을 측정하였다. 식생환경 조사의 경우 흔적이 나타난 지점에서 교목, 아교목, 관목의 종류와 수고, 흉고직경, 밀도, 울폐도 등을 조사하였다. 조사 기간은 2월로 시간대는 10시부터 16시까지 진행하였다. 사향노루의 채이 및 흔적조사 결과 해발고의 경우 600m 에서 950m까지 흔적이 조사되었으며, 주요 서식지나 분장, 최근 흔적은 해발고 850m 이상에서 발견되었다. 지형은 능 선부로 분석되었으며, 향의 경우 남과 남서, 남동, 북동으로 분석되었다. 측정지의 현존식생유형 구분은 소나무림, 참나무림, 혼효 림으로 교목에서 소나무, 신갈나무가 조사되었다. 수고는 9~20m, 흉고직경 5~40cm, 울폐도 20~80%로 조사되었다. 아교목층의 경우 신갈나무, 소나무, 개옻나무, 당단풍나무 등이 조사되었다. 수고는 2~10m, 흉고직경 3~15cm, 울폐 도 15~40%로 조사되었다. 관목은 진달래, 생강나무, 쪽동 백, 벚나무 등이 조사되었다. 수고 0.5~2m, 울폐도 20~70% 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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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구조물이 밀집된 도시환경에 의해 인간은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질병에 노출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로 Wellbeing, 로하스 등 친환경적인 삶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요 치유인자인 피톤치드와 음이온의 발생 및 효과에 대한 연구가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데, 피톤치드 는 식물이 병원균, 해충, 곰팡이에 저항하기 위해 분비하는 물질로 테르펜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이온은 공기정화 효과와 인체의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월악산국립공원 내 일본잎갈나무림을 대상으로 지형구조 차이에 따른 시간대별 음이온발생량을 측정하고, 기온, 상대습도, 일사, 풍속 등 기상요소를 측 정하여 시간대별 지형구조에 따른 기상요소와 음이온 발생 량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지는 행정구역상 북쪽으로는 제천시, 충주시와 단양군의 경계에 위치하고 남쪽으로는 문경시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는 월악산국립공원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측정 지점은 일본잎갈나무가 우점하고 있는 능선부와 계곡부로 두 지점에서 고정 측정하였다. 능선부와 계곡부에 방형구 (20m X 20m)를 설치하고 매목조사 및 음이온, 기온, 상대 습도, 풍속, 일사량을 측정하였다. 식생조사는 각 조사구에 대하여 수목의 크기에 따라 교목, 아교목, 관목으로 구분하 여 수종과 흉고직경을 측정하여 식생조사표에 기록하였다. 측정기간은 8월로 측정시간대는 11시부터 16시까지 진행 하였으며, 통계분석은 SPSS 18.0을 이용하여 상관성 및 일 원배치분산분석(DMRT), 독립표본 T 검정,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능선부와 계곡부의 교목층은 일본잎갈나무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능선부는 수고 17~28m, 흉고직경 15~33cm, 계 곡부 수고 20~32m, 흉고직경 17~42cm로 해발고에 따른 수고에 차이는 있었다. 능선부의 아교목층에서는 참나무류 인신갈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조사되었으며, 수고 4~17m, 흉고직경 6~24cm였다. 아교목층에 참나무류가 우점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천이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되 었다. 계곡부에서는 물푸레나무, 산뽕나무, 고로쇠나무 등이 있었으며, 수고 4~15m, 흉고직경 4~15cm로 조사되었다. 지형구조에 따른 평균기온은 능선부 27.94±1.11℃(26.36~ 29.46℃)였으며, 계곡부는 27.22±0.50℃(26.12~27.66℃)로 조사되었다. 시간대별 지형구조에 따라 기온은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풍속은 능선부 0.15m/s, 계곡부 0.13m/s으로 조사되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평균 일사량은 능선부 71.83W/m2, 계곡부 38.13W/m2으로 조사되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지형구조에 따른 평균 음이온 발생량은 능선부 736.07ea/cm3, 계곡부 1,825.33ea/cm3으로 계곡부에서 1,089.26ea/cm3 높 은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시간대별 지형구조에 따라 음이온 발생량은 통계적으로 유의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능 선부에서 음이온 발생량은 상대습도와 정의 상관관계로 분석 되었으며, 계곡부에서 음이온 발생량은 기온과 정의 상관관계로 분석되었다. 이 연구 결과로 국립공원 내 지형구조별 음이온 발생량의 차이를 파악하였다. 지형구조의 차이에 따른 시간대별 기상 요소와 음이온 발생량의 상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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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녹지는 도시 내 기후완화, 공기정화 등의 역할 뿐만 아니라 자연과는 거리가 먼 환경에서 생활하는 도시민의 자연 접촉과 자연환경에서의 활동으로 정신적 안정을 찾고 질병 예방 및 치유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녹지는 음이온, 피톤치드와 같은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생성하는 공간으로 도시민의 육체적·정신적 쾌적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음이온에 대한 연구는 1960년대 이후로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며, 전기적 특성에 의한 공기 정화효과와 인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신진대사가 촉진되는 효과가 입증되어 왔다. 이에 본 연구는 대표적인 도심지 내 산지형 공원인 경주 남산에서 인간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인자인 음이온을 지형구조 및 해발고도에 따른 발생량 분포실태를 분석하고 각 유형에 따른 기상인자 및 음이온과의 상관 성을 분석하여, 향후 지형구조 및 해발고도에 따른 기상인 자 및 음이온 상관관계의 기초자료로 제시하고자 하였다. 연구 대상지는 경주에 위치한 남산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연구 시기는 11월 가을철이며 광합성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인 11시~15시 사이에 측정을 진행하였다. 측정 지점 은 총 26지점으로 능선부 13지점, 계곡부 13지점으로 선정 하였고 해발고도 80m부터 320m까지 매 20m 마다 측정을 진행하였다. 계곡부, 능선부로 나누어 현존식생을 조사한 후 측정지점마다 기온, 상대습도, 일사량, 풍속, 음이온 발생 량을 각각 5반복 측정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18.0 프로 그램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현존식생유형 분석 결과, 소나무림과 혼효림이 나타났으 며, 총 26개 측정지점 중 계곡부에서 소나무림 6개소, 혼효림 7개소가 나타났고, 혼효림의 경우 소나무, 참나무 식생이 었다. 능선부에서 소나무림 12개소, 혼효림 1개소가 나타났고, 혼효림의 경우 소나무, 신갈나무 등이 나타났다. 계곡부 측정지점의 수고의 경우 8~16m, 평균 수고는 11.92m로 나타났으며, 흉고직경의 경우 15~46cm, 평균 흉고직경은 26.69cm로 나타났다. 능선부 측정지점의 수고의 경우 8~15m, 평균 수고는 10.52m로 나타났으며, 흉고직경의 경우 15~30cm, 평균 흉고직경은 22.95cm로 나타났다. 지형구조 및 해발고도에 따른 기상요소 분석의 경우 기온은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평균 기온은 능선부(9.82℃) > 계곡부(8.44℃)이었다. 상대습도 는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평균 상대습도는 계곡부(59.01%) > 능선부(58.64%) 순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풍속은 경향을 보이지 않았으며 평균 풍 속은 능선부(0.63m/s) > 계곡부(0.37m/s) 순으로, 평균 일사 량은 능선부(5120lux) > 계곡부(1831lux) 순으로 높은 경향 을 보였고 해발고도 300m지점에서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해발고도에 따른 식생의 변화로 사료되었다. 지형구조 및 해발고도 차이에 따른 음이온 발생량 분석결과, 능선부에서 580.04ea/cm3, 계곡부에서 636.81ea/cm3로 계곡부가 더 높은 음이온 발생량을 보였다. 계곡부와 능선 부 모두 해발고도가 증가할수록 음이온 발생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해발고도가 증가할수록 낮아지는 기온 과 높아지는 상대습도 때문에 나온 결과로 사료되었다. 음이온 발생량과의 상관성 분석을 실시한 결과 계곡부의 경우, 풍속, 상대습도, 일사량, 해발고도와는 정의 상관관계 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기온과는 부의 상관관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능선부의 경우 상대습도, 일사량, 해 발고도와는 정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기온 과는 부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계곡부와 능선부의 분석 결과가 다른 이유는, 선행 연구 고찰 결과 음이온 발생에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는데 지형구조가 달라지면서 그에 따라 기상 및 기후 또한 달라지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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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하면 「자연 공원법」 제 2조의 공원 구역을 제외한 도시에서 국민 보건 휴양·정서함양 및 체험활동 등을 위하여 조성·관리하는 산림 및 수목을 의미한다고 정의 되어 있다. 또한 동 법률에 의하면 도시림이란 도심지에서 집단적으로 자라고 있는 입목·죽(竹)과 그 토지 뿐 만 아니라 임목과 죽이 없어진 토지와 생활림, 가로수 등의 도로변 녹지대, 중앙분리대의 녹지, 천변 식재지, 학교숲, 벽면 녹화지까지 도시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들 녹지대는 유기적 또는 분리되어 일정한 기능을 하는 녹지대로 구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녹지대를 완충녹지, 경관녹지, 연결녹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2016년 심림청의 전국 도시림 현황통계에 의하면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 은 9.91(m2/인)으로 WTO권고 기준을 넘기고 있으나 도시 개발의 외연 확장으로 인한 지속적인 녹지대의 감소와 초미 세먼지, 황사, 도심지 열섬현상 등의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속적인 녹지공간의 창출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1년 김동현 등이 연구한 ‘계량경제적 접근을 통한 도시림의 도시열섬 완화효과 분석의 연구’에 의하면 생활권도 시림이 1m2 증가하면 전국 평균소비전력량은 0.02MWH 감소하고, 광역시의 경우 여름철 한낮 온도를 1.15°c 감소 시키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도시림은 이와 같은 기온 조절의 역할 뿐 만 아니라 거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녹색 공간으로서의 기능도 수행 하고 있다. 이완 같은 도시림 중 골목정원은 법적인 지위와 정의는 가지지 못하고 있지만, 도심지 자투리공간의 활용을 통한 녹지공간의 창출, 골목정원 조성으로 인한 지역민의 유대감 강화, 심리적 안정감을 도모 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골목정원에 관한 연구는 장철규 등의 골목정원 구성요소 만족도 분석에 대한 논문이 수행 되었으며, 그 시작은 대구광역시 서구청에서 2015년부터 2년 간 조성한 골목정원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후 대구 광역시 북구청의 ‘북구 초록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시작되었다. 2016년에 는 북구 대구광역시 북구청에서는 시범사업을 실시하였고, 2017년 1/4분기와 3/4 분기에 5개소의 골목정원을 조성하 였다. 그 지역은 북구 고성동2가 130번지(고성동), 북구 고 성북로 6길 골목(고성동), 북구 대현남로 9길 11일원 골목 (대현동), 북구 동북로 37길 58-17일원(산격2동), 북구 관음 중앙로 9길 3 일원(관음동) 등을 주성하였다. 사업비는 2,500만원 정도 소요 되었으며, 수목식재는 메리골드 200 본, 페튜니아 300본, 남천 20주, 무늬맥문동 800본, 구절초 1700본 등이 소요 되었다. 이러한 골목정원의 추진을 위한 기본적인 요건은 아파트 밀집지역보다 단독주택 밀집지역에서 더 효과적인 주민 화 합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또한 기본적으로 단독주택 밀집지역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마인드 교육 과 골목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업의 성공울 위한 기본적인 전제조 건은 마을공동체의 회복에 있으며, 주민 주도형이어야만이 추가적인 관리가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골목정원의 조성 순서는 마을 공동체의 인적 네트 워크를 기반으로 하여, 마을 정주 환경 개선을 위한 공감대가 형성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골목정원 설치 대상지의 발굴 과 이 대상지를 중심으로 한 기본적인 조성 계획이 수반되 어야 하며, 골목정원 조성에 많은 주민이 참여하여 공동체 정신을 회복 하여야 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모두 민주적이고 타당한 협의와 정차를 거쳐서 진행 되어야 한다. 또한 골목정원의 설치 유형은 이웃과의 의사사통을 위한 커뮤니티 텃밭형 골목정원, 미관을 고려한 골목정원, 쓰레기불법투기장소 등의 지저분한 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한 환경개선형 디자인정원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도시림의 일부로 볼 수 있는 골목정원의 기능은 녹지공간의 조성이나 기후조절, 홍수조절 이외에도 비교적 오래된 단독주택 단지의 미관을 개선함으로써 도시 재생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정주여건 개선 운동과 더불어 지역민의 공동체 정신 함양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골목정원을 조성 할 때 유의하여야 할 사항은 반드 시 지역민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골목의 특성과 지역민의 이해관계에 따른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한 조정으로 장소에 맞는 적절한 기능을 가진 골목정원으로 조성하여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기본적인 설계의 제공, 수목 의 제공, 그리고 골목 정원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교육과 워커숍과 현장에 맞는 골목정원의 형태 제안, 그리고 주민 들의 자율적 조직을 위한 행정적 편의를 제공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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