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의 기후변화 불안감이 기후변화에 대한 태도 및 실천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기후변화 불안감 은 청소년의 태도 및 실천 행동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쳤다. 또한 기후변화 관여도는 이들 간의 관계를 부분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즉, 불안감이 클수록 기후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며, 이 는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결과는 청소년의 기후불안을 교육 적·정책적으로 긍정적 행동 유도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늘날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의 비약적 발전은 교육 패러다 임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특히 Chat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와 같은 대화형 AI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 어, 상호작용 기반의 학습 환경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언어교육 분 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본 연구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대표 사례인 ChatGPT를 일본어 문법 교육에 활용하였을 때의 교육적 기능과 잠재적 한계를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연구는 일본어를 학습한 지 3개월 정 도 지난 초급 학습자를 대상으로, ChatGPT의 문법적 설명 능력, 예문 생성력, 피드백의 적절성에 초점을 맞추어 실험을 설계하였다. 구체적으 로 사전·사후 문법 이해도 테스트, 만족도 설문조사, 자유 서술 및 인터 뷰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량적·정성적으로 분석하였다. 그 결과 예 문 제공, 반복 질문 가능성, 심리적 부담 감소 등의 장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반면, 설명의 일관성 부족, 문맥 판단력의 한계, 정교한 문 법 개념 설명의 부재 등은 주요 한계로 지적되었다. 본 연구는 ChatGPT 가 일본어 문법 교육에서 자기주도 학습을 촉진하는 보조 도구로서 효과 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며, 동시에 문법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교 사의 맥락적 설명과 피드백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본 연구 가 향후 생성형AI와 교사의 역할을 상호 보완적으로 융합한 혼합형 (hybird) 교육 모델의 기초 자료가 되길 기대한다.
본 연구는 한국의 외국인 근로자 정책 변화에 따라 형성·변화된 직업 목적 한국어 학습자군의 특성을 정책적 맥락 속에서 구조적으로 분석하 고, 그에 따라 한국어교육이 정책 내에서 어떠한 위상을 갖는지를 고찰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 한국은 단기 비전문 인력 중심의 고용에서 숙련 인력의 장기 체류 및 정주를 유도하는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고용허가제 개편, 숙련기능 점수제 확대, 지역특화형 비자 제도 도입 등 이 이러한 흐름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책 변화는 체류 자격, 산업군, 언 어 요구 수준 등에서 한국 내 한국어 학습자군의 구조를 변화시키며, 이 에 따라 한국어교육이 제도 안에서 갖는 의미와 기능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외국인 근로자 정책 변화가 직업 목적 한국어 학습자의 구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쳐 왔는지를 고찰하고, 현 시점에서 한국어교육 이 한국 내 직업 목적 한국어 학습자를 정책과 연계하여 어떻게 정의하 고 대응할 것인지 각 시기의 정책을 한국어교육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분 석하였다. 이를 통해 직업 목적 한국어교육에 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명 확히 하고, 정책과 연계하여 향후 교육적 실천이 나아가야 할 기반을 마 련하는 데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LGBTQ+ 권리와 종교의 자유의 조화를 위한 2015년 미국 유타주의 입법 타협 안은 양측의 권리를 둘러싼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 속에서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입법적 진전을 이룬 사례로 평가된다. 이 타협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유타주는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기반한 차별로부터 개인을 보호하는 포괄적인 주(州) 차원의 법적 장치를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동성 결혼의 합법화와 같은 사법 판결, 시민 여론의 급격한 변화,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LDS 교회)의 결정적인 지지 등이 계기가 되어, 성소수자 옹호 단체, 종교 단체, 입법 자, 기업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협상 테이블에 함께하게 되었다. 그 결과 두 개의 상호보완적 법안이 제정되었는데, SB 296은 LGBTQ+ 개인을 위한 고용 및 주거 차별 금지를 주 전체로 확대하는 한편, 종교 기관에 대한 특정 예외 조 항을 포함하였고, SB 297은 결혼과 성과 관련된 종교적 표현의 자유와 양심적 거부권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입법 타협은 시민적 다원주의와 실용적 정치 협상의 모범 사례로 많은 찬사를 받았지만, 동시에 보수와 진보 양측으로부 터 비판도 제기되었다. 보수 진영은 이 법안이 성소수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 함으로써 종교의 자유를 훼손했다고 보았고, 진보 진영은 종교적 예외 조항이 평 등권의 실현을 지나치게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타주의 경 험은 민주주의적 거버넌스, 상호 존중에 기반한 공존, 그리고 실용적 협상이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본 논문은 유타 절충안의 역사적 배경, 협상 과정, 입법 내용, 사회적 반응 및 정책적 함의를 분석하고, 특히 한국 사회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LGBTQ+ 권리와 종교 자유의 균형 문제에 이 모델이 갖는 비교적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