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반려동물을 상실한 성인의 심리적 회복과 성장을 돕기 위한 애도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실행한 후 참여자들의 변화를 질적으로 분석한 연구이다. 연구자는 미술, 글쓰기, 명상기법 등을 포함한 통합적 애도 프로그램을 구성하였고 이를 반려동물을 상실한 성인 8명에게 실시 했다. 총 8회기의 프로그램 과정 및 프로그램 전과 후에 참여자들과 1대 1로 심층면담을 수행했고, 이를 Colazzi가 제시한 체험적 현상학적 연구 방법으로 분석했다. 애도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반려인들의 변화를 정서 적, 인지적, 관계적, 행동적 차원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는데, ‘긍정적 추억 이 되살아남’, ‘죄책감의 완화’, ‘자기에 대한 자비’, ‘부정적 자신과의 화 해’. ‘새로운 삶의 정체성’,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의 지속’, ‘상호지지와 유대감’, ‘현재의 삶에 집중’, ‘가치지향 행동’이라는 9개의 구성요소와 34개의 하위 구성요소가 드러났다. 연구 결과에 근거하여 반려동물 상실 자조모임이나 애도 집단 프로그램 구성을 위한 제언을 했다.
본 논문은 애도의 글쓰기가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가족 서사를 보장한다면 고대 문 인들의 가족에 대한 인식 내지 변화된 감정구조를 어느 정도 추론해낼 수 있을 것이 라는 가정하에 기획되었다. 이는 일차적으로 애도 문학 변천의 한 단면을 탐색하는 작업이면서 당시 공동체가 소유했던 가족에 대한 감정구조의 실태 및 변화의 흐름을 구축하는 실마리가 될 수 있으리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고대 중국인들의 가족 서사는 탈관습의 성질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록 애도 시문은 죽음이 전제되는 면에서 그 고유의 특수성이 고려되어야 하지만, 글쓰기 활 동을 통해 가족에 대한 언급을 공식화한 시도는 가족 구성원의 존재를 감추지 않고 나름의 방식을 통해 공개하려던 당시 문인들의 진전된 감정 구조가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애긴노린재는 긴노린재과에 속하며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의 다양한 곡물 및 관상용 식물의 주요 해충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에서는 애긴노린재의 17,367 bp 미토콘드리아 유전체에서 13개의 protein-coding genes, 22개의 transfer RNA genes, 2개의 ribosomal RNA genes 과 non-coding A+T rich region를 확인하였다. G+C content는 23%로 나타났고 다른 긴노린재과와의 염기서열 유사성이 N. cymoides (94.5%), N. fuscovittatus (91.7%)으로 높은 것을 발견하였다. 애긴노린재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 정보는 향후 긴노린재과의 진화 연구와 해충 방제를 위한 정보로 널리 사용될 수 있다.
한국산 자루맵시벌속(Genus Netelia Gray)의 12개 아속 중 하나 인, 애자루맵시벌아속의 분류학적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로 1미기록 종[Netelia (Parabates) nigricarpus (Thomson, 1888) (검은점애자루맵시벌: 신칭)]을 국내에 처음 보고한다. 애자루맵시벌아속의 3종에 대한 식별 형질과 외형 사진을 제공한다.
김종삼의 시는 1960-1970년대에 이르는 근대화 속에서 시인으로서의 결 핍으로 인하여 더욱 아름다움에 몰입하고 완전한 예술의 시간을 지향한다. 그 안에 순 수와 이상의 세계로서의 사랑이 존재한다. 예이츠 역시 젊은 시절 집요하게 사랑을 추 구하던 시 정신이 노년기에 자아통일의 과정에서 변화하며 반영된다. 두 시인에게 연 인과 애인이란 문명화되어가는 세상에서 자신들을 잃어버리지 않으려 한 목적이자 삶 의 방식이었다. 또한 닿을 수 없는 과거에 존재하는 그리움이며, 그 고통을 견뎌내면 서 천상의 행복을 삶에서 구하려했던 시의 시작과 종결이었다.
본고는 ‘조애구새(趙賹璽)’에 대해 관건이 되는 글자를 심층적으로 분 석한 다음 전국시기의 고새(古璽)와 진(秦)·한(漢)·위(魏)·진(晉)나라 황제와 황후가 사용하였던 옥새제도와 옥새실물들을 비교 분석하였다. 이 를 통해, ‘조애구새’는 삼진(三晉)의 조새(趙璽)이며, 여러 학자들이 주장하 는 ‘조태후새(趙太后璽)’가 아님을 증명해 내었다. 일반적으로 ‘태후(太后)’ 라고 읽었던 글자는 마땅히 ‘구( )’자로 읽어야 하며, 성씨가 ‘조(趙)’이고 이름이 ‘애구(賹)’인 개인의 인장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는 ‘조애구새’에 보이는 글자들의 고석과 유형분류를 계기로 전국 시기 고새의 유형분류와 국가별 표준을 심층적으로 논의하였다. ‘도상새 (圖像璽)’의 종류, ‘성어새(成語璽)’의 기본적인 문자내용, 각국의 사새 (私璽)에 자주 보이는 성씨와 독특한 성씨, 관새(官璽)의 기본 구성형식 및 종류 등과 같이 서로 다른 고새의 특징을 명확하게 파악한다면 고새 의 속성에 대해 초보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각국 문자의 구성특징과 서사풍격에 익숙하다면 각국 새인(璽印)의 형식특징을 이해 하고 각국 새인의 독특한 관직명, 기관명 및 각국의 독특한 지명, 호칭 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토대로 하여야 전국시기 고새의 국가별 차이를 명확하게 판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Apolygus spinolae)와 초록장님노린재(Apolygus lucorum)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농업해충으로 알려져 있다. 이 2종은 외형과 크기가 비슷하고 종내 개체변이 때문에 형태적 특징으로 동정하는 것이 어려워 이들의 기주와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었다. 우리는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와 초록장님노린재의 유전자 정보를 기초로 이들의 동정을 위한 분자마커들을 개발하였고, 이것을 이용하여 다양한 식물에서 채집된 유충의 종을 동정하였다. 그 결과 포도, 매실, 대추, 배, 목화 등 농작물을 가해하는 유충은 모두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농작물 주변에 자생하고 있는 쑥, 망초, 돼지감자, 달맞이꽃에서는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와 초록장님노린재 유충이 모두 발견되었으며 발생 밀도는 채집시기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 잡초들의 생육초기에는 주로 초록장님노린재가 발견되었으나, 생육중기에는 2종이 동시에 발생하다가 생육후기에는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의 발생이 더 많았다. 이와 같이, 주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종은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이며, 이 종은 농작물의 어린 조직이 없는 생육 중기부터는 주변에 자생하는 잡초로 이동하여 번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초록장님노린재는 농작물에 피해를 거의 주지 않고 대부분 잡초에서만 서식하기 때문에 농업적으로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철모깍지벌레의 생물적 방제를 위한 애홍점박이무당벌레의 포식능력과 기초 생태특성을 25℃± 2℃, 70% ± 5%, 16L : 8D로 설정된 사 육실에서 검정한 결과, 애홍점박이무당벌레 성충은 하루에 77.5마리의 철모깍지벌레를 포식하여, 깍지무당벌레 포식력의 2.9배, 어리줄풀잠자 리 포식력의 2.8배 이상의 뛰어난 포식능력이 관찰되었다. 1령 ~ 4령 유충 기간 동안 659.0마리의 철모깍지벌레를 포식하였고, 애홍점박이무당 벌레와 철모깍지벌레의 밀도 별 상호작용을 조사한 결과 Holling (1959)의 기능반응곡선 제 II 형과 유사한 포식반응을 확인하였다. 애홍점박이 무당벌레는 철모깍지벌레를 먹이로 공급했을 때 알에서 성충까지 21.1일 ~ 27.9일이 소요되었으며, 72.3%, 77.8%, 83.3%의 높은 부화율, 용화 율과 우화율을 보였다.
포도 수출단지(경기 화성, 경북 상주와 영천, 전북 남원, 충북 영동)를 중심으로 애무늬고리장님노린
재에 의한 피해의 지역적 분포와 수출농가와 일반농가 간에 차이를 알아보고자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수행하였다.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에 의한 포도 피해는 조사한 62개 과원 모두에서 나타났고, 피해율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며, 동일지역 내에서도 농가별로 차이가 있었다. 내수용 포도를 생산하는 과
원에 비하여 수출용 포도를 생산하는 농가의 피해율이 낮았으며 피해신초율과 피해엽율은 높은 상관관
계를 보였다. 끈끈이트랩에는 15종의 노린재가 채집되었는데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가 우점종이었다. 끈
끈이트랩에 유인되는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의 밀도도 지역 간에 차이가 있었으며 수출과원이 내수과원
에 비하여 밀도가 낮았다. 포도과원에서 애무늬고리장님노린재는 수확기까지 지속적으로 끈끈이트랩에
채집되었다.
최근 들어 하우스재배 감귤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귤애가루깍지벌레에 대해 효율적인 발생예찰과 함께 방제시기를 결정하기 위하여 합성 성페로몬을 이용하여 시기별 발생특성을 조사하였다. 귤애가루깍지벌레의 수컷 성충은 합성 성페로몬뿐만 아니라 색에도 반응하였다. 성페로몬의 농도는 5.0 mg까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유인력이 높았다. 귤애가루깍지벌레 수컷 성충은 연 4회 발생되고 있었으며, 월동 후 수컷 성충이 처음 발생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4월 중하순이었다. 수컷 성충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는 제 1세대 발생기인 7월 상중순이었다. 성페로몬트 랩에 유인된 귤애가루깍지벌레 수컷 성충은 한 세대 내에서 3회의 발생성기가 나타났으며, 이는 귤애가루깍지벌레가 1~3령 약충으로 월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트랩에 유인된 수컷 성충의 밀도와 나무의 가지당 평균밀도와는 높은 정(+)의 상관을 갖고 있었다. 수컷 성충의 최대 유인시기를 이용하여 1령 약충 발생 시기를 추정할 수 있었으며, 그 적산온도는 산란전 기간과 비슷한 350DD이었다.
A taxonomic review of the fungivorous tetratomid beetles in Korea, which comprises four species belonging to two genera of two subfamilies, is presented. Three species, Holostrophus (Paraholostrophus) orientalis Lewis, 1895 and two newly recorded species, Pisenus insignis (Reitter, 1889) and Holostrophus diversefasciatus Pic, 1921, are identified and described herein. A photograph of adults, diagnoses, illustrations of diagnostic characteristics, and ecological information regarding habitat, and host fungi are provided.
조, 기장, 수수 등 잡곡은 재배면적 및 소비량이 매우 적어 2000년대 초반까지 연구자, 생산자 및 소비자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작물이었으나, 최근 국민 소득 향상 및 웰빙시대를 맞아 잡곡의 건강기능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잡곡 재배면 적 및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잡곡프로젝트 및 지역특성화사업 등 잡곡주산단지화에 따른 재배면적 및 재배지역 증가와 더불어 잡곡에 발생하는 각 종 병해충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잡곡 주산단지들은 무농약 농 산물로 인증된 지역이 많고, 또 아직까지 잡곡에 대한 병해충 발생정보가 적어 이 들 병해충에 대한 재배자들의 관심 또한 매우 적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잡곡에 발생 하는 해충들 중에서 조에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애긴노린재에 대한 요방제 수 준을 설정하기 위하여 황금조를 공시품종으로 하여 기능성작물부내 조 포장에서 격리상(2x1.2x2m 앵글 케이지, 모기장)을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조에서 애긴노린재 약충(4-5령)의 접종밀도와 조 수량감소율과의 회귀분석식은 출수후 10일이 Y = 0.4773X + 3.8581, 출수후 20일이 Y = 0.3232X + 3.1372, 출 수후 30일이 Y = 0.2260X + 0.1302 이었고, 상관계수는 각각 R2 = 0.9921, R2 = 0.9893 및 R2 = 0.9964 이었다. 따라서 조 애긴노린재 요방제 수준(5% 수량감소 율)은 출수후 10일이 2.4마리, 20일은 12.9마리, 30일은 23.3마리/이삭 이었다.
기술의 발전, 거대자본, 소비자의 요구수준 증가로 게임은 이제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모습을 많이 닮아가고 있다. 우수한 콘텐츠를 여러 매체를 통해 전달하는 오늘날의 OSMU방식은 게임과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서로 자유롭게 넘나들게 하였다. 그러나 게임과 영화는 오래전부터 상호간에 영향력을 끼쳐왔으며 단지 오늘날에 와서 대규모의 모습을 갖게 된 것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게임화나 게임의 영화화는 영화의 ‘스토리적 내러티브’와 게임의 예측 불가능한 ‘가능성적 내러티브’라는 상이한 특성으로 매체 이동 후의 컨텐츠 완성도가 그리 높지 않다. 본 연구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 게임에서 영화화되어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둔 ‘툼레이더’의 ‘라라 크로포드’ 캐릭터를 심리학의 애착(Attachment) 이론과 자기 애성(Narcissism)이론을 바탕으로 어떻게 성격을 부여했는지를 알아보았고, 반대 경우인 영화에서 게임으로 제작된 것에서는 차용(借用)형, 재현(再現)형, 부연(敷衍)형, 연결(連結)형 4가지 분류로 나누어 살펴봄으로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한국의 게임 산업을 이끌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스토리의 끝이없는 열린 구조로서 영화로 만들기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온라인 게임의 넓은 세계관과 다양한 설정은 충분히 그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적절한 스토리 개발과 정교한 기획, 심도 깊은 캐릭터성을 부여한다면 영화제작을 통해 양쪽 모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수한 영화나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돼지 페르몬성 분자를 탐색하기 위하여 일련의 green odorant로서 기질 분자인 2-(cyclohexyloxy)tetrahydrofurane 유도체들의 정량적인 구조와 수용체인 porcine odorant binding protein (pOBP) 사이의 결합 친화력 상수(p(Od)50)에 대한 비교 분자 유사성 지수 분석(CoMSIA)을 실행하였다. 가장 양호한 CoMSIA 모델(I-AI)은 기질 분자내 입체 중심의 절대 배열이 I: C1'(R),C2(S)인 분자를 atom based fit 정렬하였을 경우의 입체장 조건에서 유도되었으며 PLS 분석 결과, 예측성이 r2cv.(q2)=0.856 그리고 적합성이 r2ncv.=0.964이었다. 모델의 CoMSIA 등고도 상, pOBP와 냄새 분자 사이의 상호작용으로부터 가장 높은 결합 친화력을 나타내는 분자의 구조적 특징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한국산 애아이노각다귀(Tipula latemarginata Alexander)의 생활사를 조사하기 위하여 2001년 1월부터 2002년 12월까지 봉화군 내성천 유역의 2개 지점에서 야외 실험을 실시하였고, 같은 기간 실험실에서 사육 실험도 병행하였다. 애아이노각다귀는 실험실에서 실온으로 사육하면, 1년에 3세대를 경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9월에 산란된 알을 실험실에서 부화시켜 다음 해 3월까지 실온에서 사육했을 때, 이 종의 생활사 전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알은 산란된 후 보통 일에 부화되었으며, 부화한 유충은 3령기까지는 왕성하게 섭식하며 빠르게 자랐고, 1령 유충 기간은 일, 2령기 일, 3령기 일 정도였으나, 4령기는 6주에서 5개월이 소요되었다. 4령 유충 기간은 월동으로 인해 봄과 여름에 사육할 때 보다 그 기간이 훨씬 길게 나타났다. 용 기간은 일 정도였다. 애아이노각다귀는 야생 상태에서도 서식 환경이 좋은 곳에서는 1년에 3세대를 경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