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의 부패단계에 따라 발생하는 곤충은 차이가 있다. 본 결과는 사체의 유기조건에 따라 발생하는 절족동물의 종류를 법의학적으로 활용하고자 유기 가능성이 높은 여러 장소에서 수행한 일련의 연구 중 부패단계를 용이하게 구분할 수 있었던 몇몇 장소에서 사체의 부패단계에 따라 발생하였던 파리류를 비교 분석한 것이다. 부패단계에 따라 발생한 파리류는 유기장소(야산, 들판, 하천, 온실, 옥상)와 유기계절(봄, 여름, 가을, 겨울) 및 사체의 매장 유무에 따라 부패의 진행에 차이가 있음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사체의 부패는 여름에 가장 빨리 진행되었으며 겨울철 온실에서 유기한 사체는 다른 장소에 비하여 빨리 진행되었다. 그리고 매장한 사체에 비하여 노출되었던 사체의 부패가 빨리 진행되었다. 모든 유기장소에서 노출처리된 사체의 부패초기 단계인 신선기(fresh stage)에 발생한 파리류는 구리금파리(Phaenicia sericata)와 연두금파리(Lucilia illustris), Lucilia sp., 큰검정빰금파리(Chrysomyia pinguis), 검정빰금파리(C. megacephala) 등 검정파리과(Calliphoridae)로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였지만 대체로 2일 이내에 성충이 사체를 찾아 들었다. 반면 매장처리에서는 신선기에 사체를 찾아드는 파리가 없었다. 쉬파리과(Sarcophagidae) 파리들은 유기 장소와 시기에 관계없이 사체에 유인되었으나 매장처리에 비하여 노출처리에 빨리 유인되었다. 또한 쉬파리과 파리는 온실에 유기한 사체에 더 빨리 유인되었으며 발생하는 시간도 짧았다. 온실에서 봄과 여름에는 신선기(fresh)에서 부패활성기(active decay) 사이에 유인되었으나 가을에는 신선기에서 부패진전기(advanced decay) 사이에 유인되었고, 겨울에는 부패진전기(advanced decay)와 유지기(remains) 사이에 유인되어 계절에 따른 부패단계에서도 발생하는 시기에 차이가 있었다. 큰검정파리와 두꼬리검정파리, 털검정파리는 봄과 겨울에 유기한 사체에 발생하는 우점종으로 fresh~active decay 단계에 주로 발생하여 활동시기가 다른 종과는 차이를 보였다. 매장된 사체에서는 검정파리과 유충보다는 쉬파리과 유충들이 먼저 출현하였다.
최근 들어 하우스재배 감귤을 중심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귤애가루깍지벌레에 대해 효율적인 발생예찰과 함께 방제시기를 결정하기 위하여 합성 성페로몬을 이용하여 시기별 발생특성을 조사하였다. 귤애가루깍지벌레의 수컷 성충은 합성 성페로몬뿐만 아니라 색에도 반응하였다. 성페로몬의 농도는 5.0 mg까지 농도가 증가할수록 유인력이 높았다. 귤애가루깍지벌레 수컷 성충은 연 4회 발생되고 있었으며, 월동 후 수컷 성충이 처음 발생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4월 중하순이었다. 수컷 성충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는 제 1세대 발생기인 7월 상중순이었다. 성페로몬트 랩에 유인된 귤애가루깍지벌레 수컷 성충은 한 세대 내에서 3회의 발생성기가 나타났으며, 이는 귤애가루깍지벌레가 1~3령 약충으로 월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트랩에 유인된 수컷 성충의 밀도와 나무의 가지당 평균밀도와는 높은 정(+)의 상관을 갖고 있었다. 수컷 성충의 최대 유인시기를 이용하여 1령 약충 발생 시기를 추정할 수 있었으며, 그 적산온도는 산란전 기간과 비슷한 350DD이었다.
화랑곡나방 유충이 자유롭게 수직적 분포를 하도록 허용된 아크릴 실린더(지름 150 mm, 높이 85 mm, 현미 660 g 포함)에서 보리살이나 방고치벌 공격에 대응하는 화랑곡나방 유충의 행동반응을 용화장소 선택행동을 중심으로 평가하였다. 보리나방살이고치벌이 없을 때는 화랑곡 나방 유충의 용화가 표층(< 5 mm)에서 이루어졌으나 보리나방살이고치벌이 존재하는 경우 유충은 더 깊은 층에서 용화하였다. 보리나방살이고 치벌의 기주 탐색은 주로 표층에서(< 5 mm) 이루어 졌으며, 따라서 화랑곡나방 유충은 표층보다 깊은 층에서 용화함으로써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유충의 용화 장소 선택은 기생자의 공격에 대한 효과적인 방어 행동으로 판단되었다. 이러한 유충의 방어 행동은 보리나방살이고치벌의 수반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이는 알려진 바대로 보리나방살이고치벌이 기주 유충 당 산란 수를 피공격 유충 수에 따라 조절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본 실험에서도 공격된 화랑곡나방 유충 수가 감소하면서 기주 유충 당 고치벌의 산란 수는 증가하였다.
일부 고주파 음파 처리가 파밤나방(Spodoptera exigua)의 생리변화를 유발시킨다. 이 연구는 초음파( 20 kHz) 처리가 파밤나방 유충 섭식, 용 발육 및 성충 교미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초음파 처리는 5령충의 섭식 활동을 억제시켰다. 특별히 30 kHz 또는 45 kHz 초음파 처리를 받은 유충은 50% 이상의 섭식활동이 감소하였다. 이러한 초음파 처리를 받은 유충은 혈장의 주요 영양물질 함량이 변동되었다. 혈장 단백질은 처리 초음파의 주파수 증가에 따라 감소하였다. 그러나 혈당은 처리 초음파의 주파수 증가에 따라 증가하였다. 지질 함량은 30 kHz 처리까지는 증가하다가 이후 감소하였다. 파밤나방 5령의 혈구, 지방체 및 표피세포의 세 조직은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들인 세 종류의 열충격단백질과 apolipophorin III를 발현시켰다. 그러나 초음파를 처리할 경우 일부 스트레스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을 크게 억제시켰다. 초음파 처리는 또한 용발육을 억제시켜, 용기간을 연장시키고 성충으로 우화를 현격하게 낮추었다. 끝으로 초음파 처리는 성충의 교미행동을 억제시켜 암컷의 산란력을 뚜렷하게 낮추었다. 이러한 결과는 초음파가 파밤나방의 생리적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Meganola속 3종 M. bryophilalis (Staudinger, 1887), M. costalis (Staudinger, 1887)와 M. strigulosa (Staudinger, 1887)을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보고된다. 성충의 외부특징에 대하여 간략하게 재기재하고, 암수생식기의 도해도, 기주식물 및 분포정보를 제시하였다.
중요 시설해충인 아메리카잎굴파리(Liriomyza trifolii (Burgess))의 개체군 밀도변동모형을 방울토마토 온실내 대기온도와 잎 표면온도를 이용하여 모형 정확성을 비교하였다. 모형 개발에 이용된 생물적 변수들은 기존 발표된 자료들을 사용하였고 모형 작성은 DYMEX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온도에 따라 상이한 발육기간과 산란수는 생리적 연령으로 표준화시킨 발육완료 분포모형, 연령 특이적 산란수 및 생존율을 비선형회귀 모형에 적합시켜 밀도변동 모형을 개발하였다. 줄내림방식의 방울토마토에서 식물체를 3개의 위치(상단: 지상 1.6 m 이상, 중단: 지상 0.9 - 1.2 m 사이, 하단: 지상 0.3 - 0.5 m 사이)로 나누고 각 위치별로 온실 내 대기 온도와 잎 표면 온도를 기록하였다. 온실 내 잎 표면 최대온도는 대기중 최대온도보다 항상 낮게 유지되고 있었으며, 하단, 상단, 중단의 순으로 온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개발된 모형검정을 위한 초기이입 시기와 밀도는 6월초 성충 5마리가 총 50개의 알을 잎에 산란한 것으로 설정하였다. 온실 내 대기 온도와 잎 표면 온도를 이용하여 아메리카잎굴파리 유충 발육모형과 성충의 산란모형을 DYMEX로 프로그래밍하고 모의실험을 하였다. 모의실험결과를 평가하기 위해 기상자료를 수집한 동일한 온실에서 아메리카잎굴파리 유충 밀도를 육안조사 하였으나, 알, 번데기, 성충의 경우 육안조사가 어려워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육안조사결과 밀도변동패턴이 방울토마토 잎 표면 온도를 이용한 모의실험결과 밀도변동패턴과 유사하였다. 육안조사결과와 육안조사시기의 DYMEX모의실험 결과값을 상관분석 한 결과, 육안조사결과와 잎 표면 온도를 이용한 모의실험 결과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 = 0.97, p < 0.01). 대기 온도를 이용한 모의실험 결과와는 유의하지 않은 상관관계를 보였다(r = 0.40, p = 0.18). 본 연구결과 방울토마토 온실에서 아메리카잎굴파리 개체군 밀도변동의 적절한 예측을 위해서는 잎 표면 온도를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벤질리덴아세톤(benzylinedeneacetone: BZA)은 두 곤충병원세균인 Xenorhabdus nematophila와 Photorhabdus temperata subsp. temperata에서 유래된 대사산물의 일종이다. 이 물질은 곤충의 세포성 및 체액성 면역반응을 억제하며 또한 다양한 세균이나 곰팡이에 대해 항생효과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 물질이 갖는 비교적 높은 약해와 낮은 식물체 침투력은 효과적 농약으로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섯 개의 서로 다른 BZA 유사체를 스크리닝하여 면역억제 및 항균활성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용해도가 높고 약해가 낮은 물질을 선발하였다. BZA의 벤젠 고리에 수산기가 붙은 유도체는 면역억제 및 항균활성이 뚜렷이 낮아졌다. 또한 BZA의 케톤기를 카르복실기로 변형하면 면역억제와 항균활성을 잃게 되었다. 그러나 BZA의 탄화수소 사슬을 짧게 하여 형성된 아세테이트 유도체인 4-hydroxyphenylacetic acid (HPA)는 면역억제와 항균활성을 잃지 않았다. 또한 HPA는 BZA 보다 고추(Capsicum annuum)에 대해 약해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낮은 약해를 유발하면서 높은 곤충면역억제와 식물병원균에 대해 높은 항균활성을 보이는 BZA 유도체를 선발하였다.
고주파 처리는 파밤나방(Spodoptera exigua)의 생리변화를 유발시켜 섭식행동, 발육 및 면역반응의 변화를 초래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고주파의 영향을 파밤나방의 생화학적 변화를 통해 분석했다. 고주파(5,000 Hz, 95 dB) 처리는 중장 상피세포의 단백질 합성과 분비를 억제시켰다. 또한 이 고주파 처리는 중장의 인지질분해(phospholipase ) 소화효소의 활성을 현격하게 억제시켰다. 고주파 처리는 세 종류의 열충격단백질과 지질운송단백질(apolipophorin III)의 유전자 발현을 변동시켰고 이러한 변화는 중장 조직에서 뚜렷했다. 혈림프 혈장에 존재하는 지질 및 유리당의 함량이 고주파 처리에 의해 현격하게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는 고주파 처리가 파밤나방의 체내 생화학적 변화를 유발시켜 생리적 교란을 유도하는 스트레스로 작용한다는 것을 제시하고 있다.
버섯에서 서식하는 한국산 도깨비거저리속(Boletoxenus Motschulsky)을 미기록종 아기도깨비거저리[Boletoxenus incurvatus (Lewis)]를 포함하여 총 2종으로 재검토하였다. 또한, 아기도깨비거저리의 숙주버섯을 처음으로 밝혀 보고하였다. 따라서 이번 연구에서는 한국산 도깨비거저리속에 대한 분류학적 정보와 더불어 한국산 종들의 숙주버섯에 대한 생태적 정보를 제공하였다.
전북지역에서 재배되는 시설 채소류 5과 20종의 작물을 대상으로 해충 종류 및 발생양상을 조사한 결과 총 22과 39종의 해충이 발생하였다. 명아주과에서는 대만총채벌레 등 7과 10종, 십자화과는 16과 25종, 미나리과는 9과 10종, 백합과는 6과 7종, 국화과는 13과 21종의 해충이 조사되었다. 파밤나방과 담배거세미나방은 5개 과의 채소 모두에서 발생하였고, 대만총채벌레, 온실가루이, 복숭아혹진딧물, 완두굴파리는 백합과(파, 부추)를 제외한 4개과 채소에서 모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반면에 흰띠명나방을 포함한 13종의 해충은 각각 1개과의 채소에서만 발생하였다. 명아주과에서는 복숭아혹진딧물과 흰띠명나방, 파밤나방, 담배거세미나방 4종이 주요해충이었으며, 알락수염노린재, 온실가루이, 완두굴파리, 양배추은무늬밤나방 4종은 미기록해충이었다. 배추과에서는 양배추가루진딧물, 복숭아혹진딧물, 좁은가슴잎벌레, 배추벼룩잎벌레, 배추좀나방, 배추순나방, 담배거세미나방, 배추흰나비, 무잎벌 9종에 의한 피해가 컸고, 대만총채벌레를 포함한 6종은 미기록 해충이었다. 미나리과에서는 해충 발생에 의한 피해는 크지 않았으며, 차응애, 대만총채벌레, 온실가루이, 담배거세미나방, 완두굴파리는 미기록 해충이다. 백합과 주요해충은 파총채벌레, 파좀나방, 파밤나방, 파굴파리 4종이었다. 국화과에서는 담배거세미나방을 제외하고 피해가 큰 해충은 없었다
미국흰불나방은 2011년 국내 35개 시군에서 발생과 피해가 확인되었고, 국내에서는 검은색 머리(black-headed form)를 가진 유충의 출현만 확인되었다. 미국흰불나방이 출현하는 곳의 서식지 분포비율은 가로수 66.7%, 조경수 19.4%, 산림 13.9%로 나타났다. 즉 가로수, 조경수가 86.1%로 인위적인 환경에서 피해가 심각하였다. 본 연구에서 확인된 기주식물은 총 44과 102종으로 조사되었고, 선행연구와 비교하여 29종이 추가되었다. 국내에서 최초 발견된 후 약 50년이 지난 현재 선행연구를 포함한 기주식물은 총 62과 219종으로 조사되었다. 그 중에서 식량작물 5종(2.3%), 채소류 6종(2.7%), 약용작물 4종(1.8%), 특용작물 1종(0.5%), 과수 13종(5.9%), 기타수원지 6종(2.7%), 기타작물 5종(2.3%)이 포함되어 있다. 기주식물의 원산지는 미국흰불나방의 원산지와 같은 북미 원산 식물 7종(18.4%), 중국 원산 식물 11종(29.0%), 일본 원산 식물 4종(10.5%), 유럽 원산 식물 4종(10.5%), 인도 원산 식물 4종(10.5%) 등으로 조사되었다. 유충에 의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은 수종은 양버즘나무(Platanus occidentalis L.), 느릅나무(Ulmus davidiana var. japonica (Rehder) Nakai), 산수유(Cornus officinalis Siebold & Zucc.) 등 총 17종으로 관찰되었다.
2012년 1월 31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영남지역본부 부산신항사무소에서 미국산 오렌지 생과실 화물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Navel orangeworm, Amyelois transitella (Walker)이 검출되었다. 이 해충의 유충이 간혹 호두 과실 속에서 검출된 예가 알려져 있지만, 오렌지 생과실 속에서 검출된 경우는 처음이다. 여기서는 식물검역의 안전성을 보장할 목적으로 이 유충의 진단형질 및 미국산 오렌지 생과실에 대한 병해충수입 위험분석과 관련된 검출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서양종 꿀벌 독의 채집시기와 지역에 따른 봉독의 성분 변화 및 약리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였다. 채집시기는 5월부터 9월까지, 채집지역은 전국 35개 지역으로부터 채취한 봉독을 대상으로 2010년과 2011년 2년에 걸쳐 동일 지역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봉독을 채취하였다. 채취한 봉독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피를 통해 멜리틴과 아파민 그리고 포스포리파아제 A2의 성분 함량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채집시기와 지역에 따른 성분에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One way-ANOVA, Duncan's test (=0.05)). 봉독의 성분은 채집시기와 지역에 관계없이 멜리틴 , 아파민 그리고 포스포리파아제 A2는 을 차지하였다. 이상의 결과로부터 봉독은 채취시기에 따른 주요 성분은 차이를 갖고 있지 않았으며, 이는 꿀벌의 먹이, 사육온도 등 외부 환경이 봉독 분비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사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