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납작벌레과의 미기록종인 Ahasverus advena (Waltl) (곡식가는납작벌레, 신칭), Psammoecus trimaculatus Motschulsky (닮은모래가 는납작벌레, 신칭)을 한국에서 처음으로 보고한다. 각 종에 대한 외형과 진단형질, 분포지도를 제공한다.
섬중베짱이(Tettigonia jungi Storozhenko, Kim & Jeon, 2015)는 제주도와 여서도 등의 남부 섬 지역에만 서식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본 연구는 야외조사와 형태 동정, 미토콘드리아 COI을 이용한 분자동정을 통해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서 섬중베짱이의 서식을 확인하였다. 유입된 섬중베짱이 개체군들은 주변 환경으로 분산되지 못하고 하늘공원에 고립되어 있다. 이 소규모 개체군들은 최소 하늘공원이 조성된 직후인 2003년부터 고립되어 서식해왔으며, 공원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제주도산 억새와 함께 유입되어 정착한 것으로 추측된다.
담배, 배추, 고추, 복숭아 등을 가해하는 복숭아혹진딧물은 살충제의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단일처리시 약효가 낮은 약제들을 혼합 처리함으로써 약효의 상승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실내검정에서 높은 혼합효과를 나타 낸 λ-cyhalothrin + flupyradifurone, λ-cyhalothrin + dimpropyridaz, flupyradifurone + chlorfenapyr, flupyradifurone + dimpropyridaz를 포장시험을 통해 검증하였다. 시험 결과, 4종의 혼합제는 복숭아혹진딧물 야외개체군에 대해 97% 이상의 방제가를 보여 약제 저항성 복 숭아혹진딧물 방제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서식지에 따른 토양 절지동물 풍부도 및 딱정벌레 다양성 연구를 위해 세 종류의 시료(낙엽층과 토양 혼합, 낙엽층, 토양 시료)를 확보 후 체 털어잡기 하였다. 2023년 6월부터 8월까지 강원도와 충청북도에서 혼합 시료, 낙엽층 시료, 토양 시료 각각 25개씩 총 75개의 시료를 확보하였 다. 딱정벌레목 다양성을 확인한 결과, 세 가지 시료 중에서 혼합 시료에서 가장 높은 풍부도, 종 부유도, Shannon 지수가 나타났다. 이 논문에서 는 체털어잡기의 생태학적 활용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 보았다. 토양성 절지동물의 채집과 시료 종류 사이의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최 종적으로 토양생태계 연구의 발전과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반도의 Donacia속에는 2아속에 속하는 6종이 있다(An, 2019). 이 중 Chujo (1941)는 북한 함경북도 웅기에서 채집한 표본을 D. aquatica (Linnaeus, 1758)로 보고하였고, Kimoto and Kawase (1966)는 D. japana로 표기하여 보고하였다. 그리고 Hayashi (2020)는 한국에 기록된 D. japana가 D. aquatica로 오인되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본 연구는 한국(포천과 울산)에서 채집한 표본과 D. japana에 대한 기재문, 수컷생식기와 같은 형태적인 부분(Hayashi, 2020), COI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하였다. 그 결과로 한반도에 기록된 D. japana은 D. aquatica로 대체되고, D. japana는 일본 고유종이라고 결론을 내리고자 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 재배되는 바나나(banana, Musa acuminate × balbisiana)와 커피(coffee, Coffea arabica)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 해충을 조사하였다. 바나나에서 발생한 해충은 총 7종이 조사되었다. 차응애(Tetranychus kanzawai)는 대부분의 바나나 과 원에서 발견되었고, 매년 잎에서 고밀도로 발생하여 피해를 주었다. 귤가루깍지벌레(Planococcus citri), 담배거세미나방(Spodoptera litura), 차애모 무늬잎말이나방(Adoxophyes honmai) 순으로 돌발적으로 발생하여 주로 잎을 가해하였다. 과실을 가해하는 해충은 없었으나, 2022년도 제주도에 서 바나나 과실 표면에 흰색 실무늬나 녹슨 색으로 변색되는 피해를 유발하는 고사리그물총채벌레(Helionothrips femoralis)가 처음 발견되었고, 2023년에 전라남도 완도와 해남에 소재한 바나나 농가에서도 이 해충이 발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커피에 발생한 해충은 총 5종이 조사되었다. 이중 탱자소리진딧물(Toxoptera aurantii), 귤가루깍지벌레, 차애모무늬잎말이나방순으로 매년 다량 발생하여 피해를 주었다. 전라남도 소재 농가 에서는 달팽이종류인 두줄민달팽이(Limax marginatus)가 일부 잎과 과실에 피해를 주기도 하였고, 미국선녀벌레(Metcalfa pruinosa)가 일부 나무 에서 발생하기도 하였다.
청주와 증평에서 채집한 섬서구메뚜기(Atractomorpha lata)의 발생과 온도(20°C, 25°C, 30°C)에 따른 령기별 발육기간, 성충수명, 산란수 및 부화율 등을 조사하였다. 섬서구메뚜기는 5월 말부터 부화약충이 나타나기 시작하여 7월말부터 성충이 출현하고 8월 중순에 성충의 밀도가 가장 높았다. 청주와 증평에서 채집된 모든 령기에 대한 야외개체의 암수 비율은 각각 0.49와 0.45로 유사하게 조사되었다. 섬서구메뚜기 암컷은 6령까 지의 약충기를 거쳐 성충이 되지만 수컷은 5령 약충기만으로 성충이 되었다. 령기별 약충의 발육기간은 온도가 높아질수록 짧았으며 암컷이 수컷보 다 모든 온도에서 더 길었다. 성충의 수명은 온도가 높아질수록 암수 모두 감소하였고 암컷과 수컷 모두 20°C에서 각각 158.9일과 127.3일로 가장 긴 기간 동안 생존하였다. 온도가 높아질수록 산란전기는 짧아졌으나, 산란수는 반대로 증가하였다. 그러나 난괴당 산란수는 온도별 큰 차이를 보이 지 않았다. 섬서구메뚜기의 알은 30°C이상에서만 부화하여 52.0% 부화율을 보였다. 본 연구결과는 섬서구메뚜기를 방제하기 위하여 발생과 발육 에 관한 기초자료로써 활용가능 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는 경상북도 안동시 북후면에 위치한 사과원에서 채집한 복숭아순나방(Grapholita molesta)의 새로운 알 기생봉을 형태 및 분자적 방 법으로 동정하여 보고한다. 기생봉의 촉각 및 날개 구조를 통해 명충알벌(Trichogramma chilonis)과 가장 유사하였으며, 이는 cytochrome oxidase I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뒷받침되었다.
작은뿌리파리는 시설하우스에 발생하여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주고 있는 중요한 해충이다. 때문에 이를 방제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 진행을 위해서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대량 사육 방법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시중에서 저렴하게 구입 가능한 기주인 강낭콩을 이용하여 작은뿌리파리의 대 량 사육 방법을 개발하고자 수행하였다. 시험은 강낭콩의 불린 기간 및 개수에 대한 작은뿌리파리의 산란수를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3일 불린 강낭 콩에서 산란수가 108.2개로 가장 많았고, 강낭콩의 개수가 많을수록 산란수가 증가하였다. 또한 작은뿌리파리의 산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3일 불 린 강낭콩배지와 기존에 사육배지로 보고된 감자디스크배지에서 산란수, 부화율, 용화율, 우화율, 생존수 및 알에서 성충까지 발육 기간을 비교하였 으며, 강낭콩배지에서 감자디스크배지보다 산란수가 8.5배 이상 높았고 용화율, 우화율, 생존수도 높게 나타났다. 알에서 성충까지 발육 기간은 강 낭콩배지에서 11.7일로 감자디스크배지보다 7일정도 빨리 우화하였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해충 방제를 위해 식물 추출물을 사용하는 연구가 화학농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제충국 식물은 살충제용 피레트린의 원료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한국에서 재배된 식물의 추출물과 효능에 대한 연구는 제한적이다. 본 연구는 한국에서 재배된 본 연구는 한국에서 재배된 두 가지 제충국 품종에서 피레트린을 추출하는 방법을 비교하였다. 또한, 분리된 피레트린 함유 추출물의 주요 식물 해충 에 대한 효능을 조사하였다. 피레트린 함량은 프랑스에서 수입한 '계통' 품종에 비해 '달마시안' 품종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따라서, 달마 시안 품종의 피레트린 추출물을 이용하여 본 연구에 사용하였다. 추출된 피레트린의 양은 추출에 사용된 에탄올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였으 며, 95% 에탄올을 사용했을 때 가장 높은 수준(6,064 ppm/100 g 꽃 건물중)이었다. 총 피레트린 함량과 피레트린 I/II 비율은 만개기에 수확한 꽃 에서 가장 높았다. 추출물의 in vitro 생물검정에서 복숭아혹진딧물의 LC50 값은 34 ppm, 배추좀나방 유충은 69 ppm, 뿌리혹선충 유충은 0.1 ppm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에서 재배된 달마시안 꽃의 에탄올 추출물이 식물 해충 방제를 위한 천연 살충제 개발에 유용할 수 있음을 나타냈 다. 본 연구는 한국에서 재배된 T. cinerariifolium var. 달마시안 꽃 추출물이 국내에서 식물 해충을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방제하는 데 잠재력이 있음을 보였다.
점박이응애(Tetranychus urticae)는 250과 1400여종의 식물에 피해를 주고 있는 해충으로 높은 번식력, 근친 교배, 무성생식, 짧은 수명주기 로 년간 발생회수가 많기 때문에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빠르게 발달하는 종이다. 저항성 기작은 AChE 저해, sodium channel modulator, glutamate gated chloride channels allosteric, mite growth inhibitors, inhibitors of acetyl CoA carboxylase, mitochondrial ATP synthase 저 해, mitochondrial complex I, II, III, 그리고 electron transport 저해 등이 있으며 약제에 따라 작용기작이 다르므로 약제살포 시 확인이 필요하 다. 약제저항성 발달을 평가하는 독성시험방법으로 slide dip, leaf dip, leaf disc, topical application, vial leaf dip, spray potter tower, leaf vial dipping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분자학적 진단법 등도 개발되어 있으나 이들 방법은 해충 종이나 발육상태에 약제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지므로 현장 에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저항성 점박이응애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법으로 저항성 위험이 낮은 살응애제(chemical acaricide) 약제 선발, 천적인 칠레이리응애, 사막이리응애를 이용한 생물적 방제, 님, 제충국, 등 식물추출물이나 정유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방법 등이 제시되 고 있으며 종합관리를 위한 다양한 요인을 찾아 약제 사용을 줄여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