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1960년대에 한국에 거주했던 미국 선교사 자녀들을 대상으 로, 한국어 학습 경험과 한국어 능력이 이들의 문화 정체성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탐구하였다. 이를 위해 심층 면담을 자료 수집 방법으 로 활용하였으며, 자료 분석 방법으로는 근거이론의 패러다임 분석 방법을 채택하였다. 패러다임 분석 결과, 선교사 자녀의 문화 인식 태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 생활 환경, 일상생활 경험, 한국어 학습 경험, 선 교사 자녀의 정체성 인식의 네 가지 환경적 요인이 선정되었다. 이 네 가 지 요인이 유기적으로 영향을 주어 문화 현상에 대한 반응과 문화 인식 태도의 유형을 결정하였다. 패러다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유형화를 시도하 였는데 연구 참여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태도는 ‘언어·행동문화’와 ‘신 념·가치문화’라는 두 문화적 측면에 대한 거리감의 정도에 따라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고 이것을 Berry(1997)의 문화적응 유형을 활용하여 설 명하였다. 첫째, 언어·행동문화와 신념·가치문화 모두에 대해 문화적 거리 감이 낮은 ‘동화형(assimilation type)’, 둘째, 언어·행동문화에 대해서만 거리감이 낮은 ‘통합형(integration type)’, 셋째, 신념·가치문화에 대해서 만 거리감이 높은 ‘주변화형(periphery type)’, 넷째, 두 문화적 측면 모두 에 대해 거리감이 높은 ‘분리형(separation type)’으로 유형화되었다.
본 연구는 전자음악 청취와 신체 움직임이 결합될 때 청취자가 경험하는 몰입의 본질을 탐색하 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적용하였으며, 전자음악 감상 중 자발적인 움직임을 동반한 몰입 경험이 있는 성인 8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과 참여 관찰을 실시하였다. 분석은 콜라 이찌(Colaizzi)의 현상학적 절차에 따라 수행되었으며, 그 결과 몰입 경험은 시간 인식의 왜곡, 감각 통합, 자기 경계의 해체, 정서적 해방 등으로 구성되는 총체적 지각 경험으로 나타났다. 특 히 반복적인 리듬과 신체의 자동화된 움직임은 몰입을 심화시키는 핵심 기제로 작용하였으며, 몰 입의 양상은 클럽, 명상, 개인 청취 등 환경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었다. 본 연구는 몰입을 단순한 심리적 집중이 아닌, 체화된 지각과 감각적 통합의 구조로 재해석함으로써, 음악심리학 및 감각기 반 예술 연구에 이론적·실천적 기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대부분 그리스도인은 본인의 집에서 온라인 으로 예배를 드렸고, 교회의 각종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특히 20-40대인 젊은 세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과 취미와 가치관, 그리고 비슷한 생활 양식을 나눌 수 있는 소수와의 친목에 집중하였고, 그로 인해 수십 년 동안 교회 내에서 ‘익숙하다’고 여겨왔던 교회 관습들 에 관하여 다른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되었다. 따라서 팬데믹이 끝나고 2-3년 지난 지금, 한국교회 젊은 세대의 신앙생활 양식(forms)은 기존 교인들과는 다른 ‘세속화된’ 양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기에 기존 사회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었던 ‘세속화 이론’을 이 시기에 학문 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세속성에 대한 한국교 회의 선교적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내적 성장에 유익이 될 것이라 믿는다. 신앙 양식, 가치관, 문화의 변화 등,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후 고착된 현재의 달라진 신앙생활의 모습에 공감적 태도로 분석하는 겸손한 지성과, 그 모든 ‘세속적’ 현상 안에 계신 하나님의 현존을 분간해 낼 수 있는 연대적 영성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본 연구는 Q방법론을 활용하여 간호대학생들이 간호사의 전문직 정체 성에 대해 가지는 인식 유형을 탐구하였다. 연구의 목적은 첫째, 간호대 학생들이 간호사의 전문직 정체성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유형화하는 것이 며, 둘째, 간호사의 핵심 역할에 대한 인식을 분석하는 것이다. 연구 결 과, 간호대학생들이 인식하는 간호사의 전문직 정체성은 세 가지 주요 유 형으로 분류되었다. 첫째, 환자 중심 및 전문적 지식과 기술 중심형은 간 호사가 환자와의 신뢰 관계 형성, 정서적 지지, 전인적 접근을 강조하면 서도 최신 의료 기술과 전문적 지식 습득에 중점을 두는 유형이다. 둘째, 환자 중심형은 간호사가 환자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효과적인 의사 소통을 통해 공정하고 평등한 간호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다. 셋째, 환 자 중심 및 윤리와 가치관 중심형은 간호사의 윤리적 책임, 환자 권리 보 호, 공정한 간호 제공을 중시하며, 간호사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해야 한 다는 점을 강조하는 유형이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들이 간호사의 전문 직 정체성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각 역할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체 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간호 교육과정에서 환자 중심 접근, 전문적 지식 과 기술 습득, 윤리적 가치관 함양을 균형 있게 반영할 필요성을 제시하 였다. 연구 결과는 간호 교육 및 임상 실습 과정에서 간호사의 핵심 역할 을 효과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2019년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은 백신의 지역별 불평등 분배를 야기하며 백신의 수급은 사회・정치적 문제로 확장되어 왔다. 의료 자원에 대한 공급과 수요를 예측하고 조정하는 것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팬데믹 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 본 연구는 백신이라는 한정된 의료 자원의 공간적 형평성을 달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미래 서울시 인구 및 공간적 백신 접근성을 예측하였다. 공간분석 분야에서 공간접근성을 측정하는 데에 통용적으로 활용되는 2SFCA(Two-Step Floating Catchment Area Method) 방법론으로 백신의 공급처인 병원의 접근성을 파악하였다. 2017년 부터 2023년까지의 백신 접근성 및 백신 취약지를 도출한 뒤, 발생 핫스팟(Emerging Hot Spot) 탐색으로 과거부터 미래까지의 분포 변화를 분석하였다. 대한민국 의료 거점지인 서울시 백신 접근성의 측정 결과, 향후 백신 접근성은 전역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북부지역 비롯한 외곽지역이 접근성 취약지역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는 서울의 시공간적인 백신 공급을 예측 및 분석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을 팬데믹 상황에 대비한 백신 취약지를 보완할 수 있는 지표를 완성하였다. 연구 결과는 백신 취약지역을 효과적으로 탐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 효과적인 백신 분배 정책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Purpose: This study aimed to determine the qualitative effectiveness of group logotherapy, a nursing intervention applied to homeless people, and to provide an empirical basis for its use in promoting mental health and rehabilitation of homeless people, a vulnerable population. This study aimed to explore homeless people's experiences of group logotherapy. Methods: Eight individuals residing in a homeless center in Suwon, South Korea participated in a group logotherapy program for at least five sessions.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interviews conducted between December 2021 and March 2022. Purposive sampling was employed is performed until at theoretical saturation was reached point. The research question was: “What are homeless people's experiences of group logotherapy?” The recorded interviews were analyzed using Strauss and Corbin's grounded theory method. Results: The analysis identified 187 meaningful statements related to the research phenomenon, from which 34 concepts and 16 categories were derived through open coding. Based on axial coding and paradigm modeling,-the central phenomenon identified in homeless people's experience of group logotherapy was “loss of meaning and purpose in life.” The core category was extracted as “acceptance of who I am and finding happiness in my given circumstances.” Participants reported experiencing an economic crisis, social maladjustment, and a breakdown in their attachment to life, leading to a “loss of meaning and purpose.” Through group logotherapy, they reflected their past and present selves, breaking down barriers, and communicating with others in the group. They were experiencing peer support, self-disclosure, empathy, and communication, leading to their personal transformation. They adopted various interaction strategies, such as objectively understanding and accepting themselves, striving to become better individuals, and realizing the meaning of happiness. As a result participants reported a greater sense of presence in the moment, a renewed sense of purpose, and increased motivation to find meaning in life. Additionally, interactions with peers played were an important factor in their change. Conclusion: Through group logotherapy, homeless people experienced positive changes in their perceptions and attitudes toward their lives through interactions with peers and efforts to find meaning. This study highlights the importance of programs that mental health nurses can provide in communities to help homeless people change and grow in meaning. Additionally, to develop a systematic process to help homeless people reintegrate into society, it is necessary to find the best way to support their various psychological vulnerabilities, implement social policies for them, and support their health and economic rehabilitation. This study focused on promoting the well-being health of homeless people, a highly vulnerable adequately and underserved group in nursing practice. Therefore, it is important to contribute developing nursing practices by providing evidence-based nursing interventions for the homeless population.
본 연구의 목적은 북한이탈주민들이 남한 사회에서 직업 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직업 정체성의 현상과 맥락, 원인, 조건, 결과, 정황성 등을 9 명의 연구참여자를 통해 분석하고, 이들의 직업 정체성 강화를 위한 정 책에 대한 실천적인 제언을 도출하는 것이다. 연구방법으로는 Charmaz 가 제안한 구성주의 근거이론을 적용하였다. 연구 결과의 함의는 북한이 탈주민들이 직업 활동을 통해 일 자유의지를 발현하며, 자신들이 북한이 탈주민의 역할 모델이라는 책임감 속에서 직업 정체성이 형성된다는 점 이다. 이를 통해 북한이탈주민들의 직업 정체성 형성과정에서 자기 주도 적인 직업능력 강화를 비롯하여 긍정적인 심리적 자본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첫째, 북 한이탈주민 정착 지원 기관에서 직업 윤리 및 가치, 이타적 직업의 의미 를 강조하는 교육의 필요성, 둘째, 북한이탈주민들이 자신의 직업적 일 자유 의지를 발현할 수 있도록 삶의 의미 추구와 직업 소명 의식을 강화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셋째, 괜찮은 일자리 확보를 위한 교육 훈련의 필 요성도 강조된다.
이 논문의 목적은 치매를 초고령사회에 나타날 중차대한 복합적 사회문제로 보고, 치매 치료와 극복을 위한 세계공통(WHO, 네덜란드 호그벡 마을, 일본 등) 방향과 결을 같이 하면서 현재 한국 상황에도 맞는 교회적 접근과 돌봄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에 본고는 치매에 대한 세계공통방향이 기술중심케어보다 인간중심케어라는 것과 함께 우리나라 치매정책과 한계점을 살피면서 개선점에 대해 논한다. 분명한 것은 국제적 입장에서 WHO도 치매가 장기적이면서 고비용의 초국가 적 질병임을 알아 각 회원국의 치매 대응능력 강화와 치매 관련 사회·보 건 시스템 전반의 역량 증진을 목표한다는 점이다. 이에 각국도 국가 차원의 민관 협력을 유도하는 중이다. 따라서 본고는 치매 문제를 실제적이고 효과적이면서 기독교적인 치료와 극복을 위해 프로스트와 허쉬가 말하는 성육신적 접근의 주요 특징에 기반한 네 가지, 곧 전인적, 환경적, 활동적, 자생적인 성육신적 접근과 돌봄 전략을 제시한다.
본 논문은 막스 베버의 가치 합리성 개념을 통해 도덕성에 대한 인지 적 접근을 탐구한다. 베버는 가치 합리성을 통해 목적 합리성을 넘어서 도덕적, 윤리적 가치 평가에 중점을 두었다. 가치 합리성은 단순히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적 가치가 아니라, 행위 자체의 도덕적 가치를 판단하 기 위해 필수적이다. 논문에서는 칸트의 실천 이성 이론, 공리주의, 롤스 의 정의론, 하버마스의 소통 이론 등 다양한 철학적 이론을 검토하고 비 판적으로 분석하며, 베버의 가치 합리성이 현대 도덕 교육에 어떻게 통 합될 수 있는지를 논의한다. 가치 합리성은 학생들이 도덕적 판단과 감 정을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게 하고, 이를 바탕으로 복잡한 도덕적 딜레마를 해결하는 능력을 개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러한 접 근은 도덕성에 대한 이해의 범위를 확장하고 복잡한 사회 현상을 설명하 는 새로운 차원을 제시함으로써, 도덕 교육과 사회 과학 분야에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인간중심접근(Person-centered Approach) 관련 국내연구 가 게재된 학위논문 및 학술지의 최근 동향을 알아보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간 게재된 123편의 논문 을 대상으로 연구주제, 연구대상, 연구방법, 연도별 추이를 중심으로 연 구 동향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한 통계처리는 빈도분석과 교차분석이 사 용되었다. 분석 결과, 연구주제는 개관연구가 25%로 가장 많았고, 성과 연구 23%, 상담자 훈련 및 수퍼비전 15%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은 상담자와 기타가 각각 18%로 가장 많았고, 연구방법은 문헌고찰이 42% 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질적연구가 26%로 나타났다. 연도 별 추이 는 큰 차이 없이 10편 내외로 연구물이 발표되고 있었다. 선행연구인 1977년에서 2012년까지 발표된 논문 163편에 대해 동일 분석 틀을 기 준으로 비교한 결과 최근 연구에서 연구주제는 개관연구, 성과연구, 상담 자 훈련 및 수퍼비전이 증가하였다. 연구대상은 상담자가 증가하였고, 연 구방법은 질적연구와 양 · 질적연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상담 현장에서 일어나는 경험적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 다는 것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결과가 지니는 의미와 시사점, 향후 인간 중심접근 국내연구의 발전을 위한 제언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