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브루클린》은 문학 텍스트에서 영화 매체로의 서사적 전환 과정 에서 감독 존 크로울리는 원작 소설에 내재된 세 가지 핵심 서사 자원을 정교하게 포착하고 재구성하였다. 즉 주체적 정체성 상실과 재구축, 현대 여성 의식의 각성, 개인 성장의 서사적 동력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 로 서사를 재편하였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영화는 원작의 섬세하고 서 정적인 미학적 표현을 수용함과 동시에, 장르적 문법에 입각한 서사적 재맥락화를 수행하였다. 특히 여성서사라는 텍스트적 프레임안에서 영화 는 기존 문학 서사의 감성적 요소를 시각적 내러티브로 효과적으로 전이 시키며 문학에서 영화로의 매체간 전환의 성공적 사례로 자리매김하였 다.
본 연구는 고독사를 단지 개인의 말로가 아닌 사회적 관계의 해체와 경제적 취약성, 제도적 방기의 복합적 결과로 인식하고 이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고독사의 핵심 요인을 ‘사회적 연결성’과 ‘경제적 안정성’이라는 두 축으로 구분하여 2×2 매트릭스 분석틀을 제시하고, 이 에 따라 고독사 위험군을 네 가지 유형(사회적 자립형, 정서적 고립형, 구조적 취약형, 고위험 배제형)으로 유형화하였다. 각 유형별로 상이한 위험양상과 정책 사각지대를 도출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정책 개입 전 략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사회적 자본 이론과 구조적 폭력 이론을 이 론적 기반으로 삼아 고독사의 본질을 분석하며, 고독사를 단지 복지의 문제를 넘어 정의와 돌봄의 윤리로 접근해야 함을 주장한다. 특히 ‘정서 적 고립형’과 ‘구조적 취약형’은 정책적 주목이 필요한 사각지대로 확인 되었으며,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통합적 돌봄 체계와 공공 개입의 필요성 이 강조된다. 본 연구는 고독사 예방을 위한 실천적·정책적 대안 제시에 기여함으로써 공동체적 삶의 회복과 생명 존중 사회 구현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개인 주체의 자연사박물관이 지닌 차별화 전략을 분석하기 위해 민자연사연구소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여, 블루오션 전략의 핵심 도구인 ERRC 모델을 활용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민자연사연구소는 개인 이 운영하는 비영리 박물관으로, 40년 이상에 걸쳐 수집된 약 3,000여 점의 광물 표본을 바탕으로 2010년에 설립되었다. 연구방법으로는 사례 연구와 내용분석 방법을 채택하였다. 분석 결과, 민자연사연구소는 제거 전략을 통해 종합 전시 방식, 내부 특별 전시, 상업적 운영 요소, 전문 학예인력 중심의 운영 체계를 배제하였다. 감소 전략으로는 관람객 수용 규모 및 전시 공간을 축소하고, 전시 설명문의 분량을 최소화하며, 에너 지 사용량을 감소시켰다. 증가 전략으로는 자연사 분야 중 광물에만 집 중함으로써 전문성을 증대시키고, 체험적 요소와 지역 교육기관과의 연 계성을 강화하였으며, 도심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하여 접근 편의성을 향 상시켰다. 창조 전략을 통해서는 수집가의 스토리텔링과 새로운 미학적 접근이라는 독창적 가치를 창출하였고, 가족 참여형 수집 문화를 조성하 여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였으며, '박물관 내 박물관' 형태로 특별 전시를 주관하는 새로운 전시 패러다임을 창조하였다. 이러한 분석 결과 는 개인 박물관도 명확한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규모의 한계가 오히려 전문성과 차별화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본 연구는 최근 무전공(자유전공)을 중심으로 대학교육의 혁신이 강조 되는 흐름 속에서 대학 융복합 교양교육의 운영 방식과 실행 방향을 탐 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는 대학 교양교육에 있어 시대적인 추세 와 동향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 다. 본 연구는 2024년 10~11월경에 융복합교육 관련 연구와 자료 등을 조사하였고 이를 통해 융복합 교양교육의 유형으로 다학문, 간학문, 초학 문 접근 등이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융복합에 적합한 내용이나 이슈 선정, 교수자의 융복합적 교육·협업 역량 함양, 수업 난이도, 흥미로운 소재, 교수·학습 방법론 및 평가 방식 등에서 정교한 설계와 심층적인 고 려가 필요함을 논의하였다. 이외에도 학교 차원의 제도적·행정적 지원, AI 활용 수업 설계 및 운영 등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불확 실성과 복잡성이 가득한 시대에 융복합 교양교육이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문제해결역량을 함양하는 필수적인 전략임을 강조하고 향후 대학교육의 건설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총담관 결석은 담낭 결석 환자의 약 10-20%에서 동반되며 폐쇄성 황달, 급성 담관염, 급성 췌장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본 종설은 담낭 절제술이 예정된 환자에서 총담관 결석의 진단과 치료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찰하였다. 진단은 병력청취, 혈액 검사, 복부 초음파, 내시경 초음파, 자기공명담췌관조영술 등을 활용해 이루어지며 정확한 진단은 적절한 치료 방침 결정에 필수적이다. 치료 전략은 복강경 담낭절제술과 총담관 탐색을 동시에 시행하는 1단계 접근법과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로 결석을 제거한 후 담낭 절제술을 시행하는 2단계 접근법으로 구분된다. 국내에서는 내시경역행 담췌관조영술 기술의 표준화와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가 갖추어져 있어 2단계 접근법이 주로 선호된다. 총담관 결석 치료는 환자의 상태, 병변 특성, 병원 자원에 따라 치료 방침을 조율해야 하며 내과와 외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 향후 이를 뒷받침할 대규모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
제3형 자가면역성 췌장염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와 관련된 새로운 형태의 췌장염으로 CD8+ T세포 중심의 면역 반응이 병태생리의 핵심이다. 환자의 약 2/3는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상복부 통증 등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며 진단은 면역관문 억제제 치료력, 효소 상승, 영상 소견 및 다른 원인의 배제로 이루어진다. 치료는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부터 스테로이드까지 다양하나 스테로이드의 장기 효과는 불확실하다. 1년 이내 췌장 위축이 절반 이상에서 발생하며 내분비·외분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