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헤시 다타니는 도시 중산층 문화 속에서 주변화된 정체성과 사회적 모순을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동시대 인도 영어극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본 논 문은 그의 희곡 타라와 남자처럼 춤추다에 나타난 가부장제와 젠더화된 신체의 재현을 분석한다. 페미니즘 이론, 수행 이론, 그리고 미셸 푸코의 권력 개념을 바탕으 로, 본 연구는 인간의 신체가 가부장적 이데올로기가 물질적으로 각인되고 심리적으로 내면화되는 ‘경합의 장’으로 제시된다고 주장한다. 인물 형상화, 대화, 극적 갈등에 대 한 면밀한 텍스트 분석을 통해, 가부장적 권위가 가정 제도, 문화적 기대, 감정적 조 건화를 통해 작동함을 보여준다. 타라는 여성 신체의 상징적 훼손을 통해 성차별을 드러내는 반면 남자처럼 춤추다는 남성성 및 예술적 정체성에 대한 문화적 통제를 문제화한다. 이 두 작품은 가부장제가 여성 종속의 체계일 뿐만 아니라 남성의 자기 표현 역시 제한하는 규율적 장치로 기능함을 밝힌다. 저항의 순간들을 전면화함으로 써, 마헤시 다타니의 연극은 경직된 젠더 규범을 넘어서는 정체성의 재구성 가능성을 제시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그의 극적 비전이 관객으로 하여금 젠더 위계의 이데 올로기적 기반과 권력이 신체와 정체성을 규율하는 사회문화적 과정을 비판적으로 재 고하도록 만든다고 주장한다.
‘정체성’과 ‘뿌리’라는 개념은 식민지 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탐구되어 온 주제이다. 식민지적 삶의 제약은 토착민들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의 가 치를 인식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주민들의 디아스포라 경험은 자기 인식의 관점을 변화시켰다. 탈식민 시대의 디아스포라적 상황 속에서 이주민들은 정체성 위기를 겪었 으며, 타국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들은 정체성을 획득하 는 것이 평온한 삶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믿었고, 오랜 투쟁 끝에 결국 자신만의 정 체성을 획득하게 된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삶 속에는 내면의 공허감이 남아 있었고, 이는 다시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망을 낳는다. 이처럼 한때 정체성 탐색 에서 시작된 여정은 점차 뿌리를 찾는 탐색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이러한 내면의 공허 와 결핍은 끝내 사라지지 않으며, 그들의 탐색은 끝없이 지속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끊임없는 탐색을 M.G. 바산지의 소설 세이다의 마술를 통해 분석한다. M.G. 바산 지는 케냐 태생의 캐나다 소설가이자 편집자로, 그의 작품 속 주요 인물들은 자신이 지닌 정체성과 함께 뿌리를 향한 끝없는 탐색을 살아간다. 본 논문은 이러한 인물들의 절망적 외침을 드러내고자 한다.
라니 모니카의 쌀의 여신은 디아스포라적 스리랑카-말레이시아 가족 의 모성 권위와 정체성 형성의 접점을 탐구하며, 개인들에게 부여된 집합적 정체성을 조명한다.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가문의 중심 인물인 주인공 락슈미의 인내와 회복력은 특히 일본 점령기 동안 희생과 권력 사이의 긴장을 조율하면서 문화적 이주와 역 사적 트라우마 속에서 생존을 가능하게 하는 권위로 작용한다. 자녀들은 전통과 개인 적 열망이 결합하는 지점에서 이 모계적 권위를 수용하거나 저항해야 하는 상황에 놓 인다. 또한 이 소설은 가족 유대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균열을 일으키는 모성적 희생 을 비판적으로 재검토한다. 경제적 지위 하락과 세대 간 갈등은 가부장적 제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며, 이로 인해 소설은 모성을 동시에 권한 부여적이면서도 억압적인 것 으로 제시한다. 작가는 소외의 시기에 발생하는 원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회복 력과 지속성을 제안한다. 궁극적으로 이 소설은 디아스포라 사회에서의 정체성과 가부 장제가 모성적 유산을 둘러싼 협상, 저항, 그리고 재정의의 혼합물임을 보여준다.
성과, 생산성, 자기계발이 점점 더 강조되는 현대 사회에서, 반복된 행 동을 통해 개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방식은 새로운 중요성을 갖게 되었다. 제 임스 클리어의 작은 습관의 힘은 행동 변화에 대한 실천적이고 연구 기반의 접근을 제시하며, 작고 일관된 습관이 정체성과 지속적인 변형의 기초를 이룬다고 강조한다. 한편 전혀 다른 영역처럼 보이는 W.B. 예이츠의 시는 상징적·철학적·영적 탐구를 통 해 의례, 반복, 그리고 변화하는 자아라는 유사한 개념을 다룬다. 본 논문은 클리어의 행동과학과 예이츠의 시적 통찰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하며, 표현 방식의 차이에도 불 구하고 두 사상가 모두 개인의 성장에 있어 반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주장한다. 클 리어의 ‘행동 변화의 네 가지 법칙’과 예이츠의 상징적 ‘가이어’ 개념을 함께 분석함 으로써, 습관과 정체성의 관계가 의도적 행위와 존재론적 성찰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적 과정임을 밝힌다. 또한 본 연구는 각 사상가가 행위 주체성과 결정론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사유하는지, 그리고 행동이든 시적 창작이든 ‘훈련’이 어떻게 ‘되어감’의 의례 로 기능하는지를 고찰한다. 습관과 정체성에 관한 기존 연구 틀 속에서 클리어와 예이 츠를 대화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본 연구는 자아에 대한 다학제적 관점을 제시하며, 반 복의 변형적 성격을 통해 인간의 잠재력을 계발하는 경로로서 습관과 예술이 모두 기 능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
여성 정체성의 문제는 현대 문학 담론에서 광범위한 주목을 받아왔다. 상이한 역사적 시기와 지리적 맥락에서 여성은 자신의 자아 인식에 심대한 영향을 미 치는 다양한 형태의 구조적 억압에 직면해 왔다. 본고는 주요 분석 텍스트로 제인 에어,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댈러웨이 부인을 선정하여 세 작품의 중심 여성 인물인 제인 에어, 블랑쉐 뒤부아, 클라리사 댈러웨이의 운명을 분석한다. 빅토리아 시 대, 미국 남부 문화, 20세기 초 영국 사회라는 각기 다른 존재론적 곤경을 탐구한다. 분석은 제인의 회복력과 독립성, 클라리사의 내적 갈등과 투쟁, 블랑쉐의 민감성과 취 약성을 심층적으로 다룬다. 본고는 구조적 억압이 여성의 ‘자아 상실’을 초래하지만, 여성들은 저항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다고 주장한다. 본 연구의 혁신성은 사회 환경과 개인적 성격 특성이라는 이중적 관점 에서 여성 정체성에 대한 심층 분석을 제공함으로써 여성의 운명을 해석하는 새로운 렌즈를 제시하는 통합적 접근 방식에 있다.
While the Ministry of Education, Culture, Sports, Science and Technology (MEXT) aims to increase communication skills and intercultural exchange through its English education policy, university-level outcomes often fall short due to longstanding systemic and sociocultural challenges. This study addresses potential issues with the revised university-level MEXT English education policy by exploring how university teachers and students interpret the MEXT policy reforms in classroom contexts. A qualitative methodology was adopted using semi-structured interviews with four English learners and teachers, followed by thematic analysis (Braun & Clarke, 2006). The interview data indicated that national identity, linguistic anxiety, and power hierarchy in the classroom environment present challenges to English education. Participants also described teacher training as insufficient to support policy implementation. These accounts suggest that policy implementation may require greater attention to the sociocultural and institutional conditions experienced by teachers and learners.
study aims to explore the language attitudes toward the regional language and the identity as community members among Korean Language Learners(KLLs) who have migrated and reside in Jeonnam. It is important to pay attention to KLLs as community members, considering they communicate with speech community members who use the regional language. Therefore,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six KLLs residing in Jeonnam to examine their language attitudes and identities. Analysis revealed that the KLLs exhibited a neutral attitude toward regional language, perceiving them as natural and commonplace. They positively accepted and used these dialects within their regional community. Furthermore, during the early stages of migration, learners experienced a lack of community belonging due to their unfamiliarity with regional language and insufficient language proficiency. However, through the process of striving to belong to the regional community, they began to unconsciously use the regional language, demonstrating that they employ the same linguistic resources as community members.
This study investigates the discursive construction of diasporic Korean identities across generations using a sociocultural narrative discourse approach. Combining interpretative phenomenological analysis with Braun and Clarke’s (2006) thematic framework, it examines interviews and public discourse materials to explore how language functions as both a symbolic resource and a medium of social practice. The findings reveal a generational shift from heritage-oriented identity maintenance to processes of identity reconstruction and negotiation. While earlier generations emphasize collective belonging through linguistic continuity and shared cultural memories, later generations reinterpret Korean as a resource for self-expression, relational positioning, and social recognition within multicultural contexts. In this sense, language does not operate as a marker of ethnic purity but as an interactive site where identities are negotiated, reconfigured, and performed. Theoretically, this study contributes to diasporic identity research by foregrounding performative subjectivity and demonstrating how language mediates identity construction across both generational and sociocultural contexts.
본 연구의 목적은 반영구 화장 시술을 경험한 직장인의 주관적 경험을 토대로, 해 당 경험이 진로정체성과 자기효능감 형성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를 탐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G지역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직장인 1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Giorgi의 기술적 현상학적 방법에 따라 분석하였다. 분 석 결과, 참여자들은 반영구 화장 시술 이후 외모 관리에 대한 부담 감소, 정서적 안정감 증진, 대인관계 자신감 향상, 직업적 자기인식의 강화, 자기통제감 및 자기효 능감의 확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영구 화장 시술 경험이 단순한 외적 미용의 차원을 넘어 개인의 심리적 안정, 사회적 관계, 직업적 정체성 형성에 복합적 으로 관여하는 자기관리 경험임을 보여준다. 특히 본 연구 결과는 신체와 마음의 균 형, 자기돌봄, 웰빙의 통합적 관점을 강조하는 아유르베다 융합 분야와 접점을 가지 며, 직장인의 미용 경험을 전인적 자기관리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맥락에서 재해석 할 필요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디지털 게임에서 상징 참여와 정서적 몰입이 문화 정체성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Black Myth: Wukong』을 사례로 해외 중국 유학생(N=60)을 대상으 로 사전·사후 설문, 아이트래킹, 네트워크 분석 및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상징 네트워크 중심성은 문화 정체성 변화에 유의미한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 정서적 몰입은 부분 매개 효과를 보였다. 이는 문화 상징이 반복적이고 정서적으로 강화된 게임 맥락에서 정체성 형성에 기여함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상징적 게임 디자인과 문화 기반 콘텐츠 개 발 전략에 실증적 근거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르완다 속담에 내재된 역사적 기억과 문화적 정체성을 선교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기독교 복음의 상황화가 지니는 신학적 가능성과 이론적 함의를 규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르완다 속담은 단순한 언어 표현을 넘어 공동체의 기억, 윤리, 세계관을 응축한 규범적 담론으로 기능해 왔으며, 특히 1994년 제노사이드 이후에는 집단적 트라우마를 해석하고 화해 및 공동체 재건을 위한 핵심 문화적 언어로 재구성되었다. 파레미올로지(Paremiology)와 선교학을 통합한 학제 적 접근을 통해, 본 연구는 르완다 속담을 선교의 보조적 도구가 아닌 복음 이해가 생성·확장되는 신학적 담론의 장으로 재조명한다. 분석 결과, 르완다 속담에 내재된 핵심 가치들은 하나님의 나라, 화해의 복음, 제자도, 기억과 치유의 신학 등과 구조적 공명(structural resonance)을 형성하며, 복음과 문화가 상호 해석을 통해 의미를 형성하는 과정을 명료하게 제시한다. 이는 서구 중심 선교 담론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제노사이드 이후 르완다의 특수한 역사적 상황에 기반한 탈서구 상황화 선교 신학의 이론적 가능성과 실천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기여한다.
With the increasing integration of digital technologies such as Mixed Reality (MR) in basic education, traditional instrumental music education is undergoing a significant transformation. Grounded in the Stimulus–Organism–Response (SOR) theoretical framework, this study constructs a conceptual model— “Digitally-Enabled Music Instruction → Cultural Perception → Cultural Identity”—to investigate how digital technology fosters students' cultural identity through the mediating role of cultural perception. The study also examines the moderating role of teacher emotional support within this process. Based on three field experiments, the findings reveal: (1) MR-assisted instruction significantly enhances cultural identity compared to traditional teaching methods; (2) cultural perception plays a mediating role in this relationship; and (3) teacher emotional support serves as a significant moderator, with stronger effects observed under high-support conditions. These results offer empirical evidence for the digital transformation of traditional culture education, extend the application of SOR theory in educational settings.
본 연구는 AI 기반 사회로의 전환 속에서 대학 교양교육이 지녀야 할 정 체성과 유연성의 절충과 균형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전공 지 식의 수명 단축, 전공–직업 간 미스매치의 심화, 융복합 역량에 대한 요구 증가 등으로 인해 전공 중심의 학부교육과는 다른 측면에서 대학 교양교육 의 공공성과 필요성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관련 실증 연구들은 교양교육이 인지적·비인지적 역량을 강화하고 직무 만족도, 임금 수준 등 노동시장의 성과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함을 보여준다. 또한 산업체, 지자체 도 융합적 사고, 디지털 리터러시, 취·창업 역량교육, 현장 중심 교양교육 활성화 등에 대한 요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이러한 내용 을 바탕으로 대학 교양교육의 철학적 기반과 글로컬30·RISE 등 정책 환경 속 제도적 요구 간의 긴장을 검토하고 정체성과 유연성이 상호보완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한다. 또한 루브릭 기반 과정 평가, 학생 참여 형 수업, 절대평가 등 교수·학습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본 연구는 교양교 육의 본질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적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코칭이 전통적으로 목표 명료화와 실행 촉진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나, 적용범위가 삶의 전 영역으로 확장되면서 가치·의미·정체성 차원의 대 화를 설명할 이론적 연결이 요구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먼저 목표 중 심 코칭을 목표 설정-실행-점검-조정의 순환을 통해 변화를 촉진하는 목표지향 자기조절 과정으로 개념화하고, 목표가 주의 집중과 실행 조직의 기준점으로 기 능해 왔음을 확인하였다. 이어 제3세대 코칭 논의를 토대로 코칭이 과업 설계나 해답 중심 대화에 머무르기보다, 성찰적 공간 속에서 의미를 공동 구성하는 관 계적·대화적 실천으로 이동해 왔음을 논의하였다. 나아가 Drake의 내러티브 코 칭을 기반으로 4S 모델에 따라 국면별 코칭 대화 초점을 정렬하고, 각 국면에서 고객이 자신의 경험을 점검하며 이동할 수 있도록 자기질문 예시를 구성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목표 중심 코칭-제3세대 코칭-내러티브 코칭을 하나의 전 환 궤적으로 연결해 설명하고, 코칭이 ‘나는 누구이며,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자 하는가’라는 정체성 질문을 다루는 전문적 대화로 정교화될 수 있음을 제시함으 로써, 정체성·의미 작업을 코칭 장면에서 구체화할 수 있는 이론적-실천적 연결 틀을 제안하였다.
This study examines how the categories Guknaepa (domestically educated) and Haewaepa (those who studied/lived abroad) are discursively constructed and negotiated among English teachers in South Korea. Employing language ideology–informed qualitative discourse analysis, the study analyzed 292 threads consisting of initial posts and responses from an online community of pre- and in-service public-school English teachers. The results demonstrate that the Guknaepa–Haewaepa boundary is fluid and relational yet often mirrors the familiar NEST–NNEST hierarchy. Teachers who self-identify as Guknaepa frequently expressed linguistic insecurity but also legitimized professional authority by foregrounding pedagogical and metalinguistic strengths and a moralized discourse of diligence. The nationally standardized Teacher Employment Examination functions as an institutional mechanism that converts effort into recognized professional legitimacy, reframing Guknaepa as a marker of fairness and meritocratic achievement rather than deficiency. Boundary work shifts across contexts, intersecting with local ideologies of English, market evaluations of competence, and classroom demands within public schools. This study extends (N)NEST scholarship by illuminating intra-NNEST differentiation and the linguistic, affective, institutional interplays that sustain and reconfigure hierarchies. Although limited to online discourse data, the analysis underscores the need for more nuanced, intersectional accounts of teacher identity amid increasingly transnational and diverse professional trajectories.
트랜스휴머니즘과 포스트휴먼 이론을 통해 전개되는 인간 향상(human enhancement)의 진화적 궤적은 유전공학, 나노기술, 범용 인공지능(AGI), 마인드 업로 딩, 크라이오닉스, 기술적 특이점 등 주요 패러다임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트랜스휴 머니즘은 본래 인간중심적이었던 존재론을, 기술이 스며든 미래의 상상 속에서 비판적 으로 재검토하는 사유이다. 로지 브라이다티(Rosi Braidotti), N. 캐서린 헤일스(N. Katherine Hayles), 케빈 켈리(Kevin Kelly)의 이론적 관점은 정체성이 생물학적 한계 를 넘어 코드, 기계, 합성적 환경을 통합하는 일종의 초월적 변형을 겪는 잠재적 미래 를 제시한다. 라메즈 나암(Ramez Naam)의 넥서스(Nexus), 나타샤 비타-모어(Natasha Vita-More), 버너 빈지(Vernor Vinge)의 특이점 논문에 대한 심층 분석은 이러한 기술 들이 야기하는 윤리적·철학적·실존적 위협의 양상을 드러낸다. 본 연구는 약리학적 기 술과 디지털 기술 간의 상호작용, 노화방지 생명윤리에 대한 모호성, 탈생물학적 전환 속에서 개인 정체성의 안정성 문제에 주목한다. 이러한 신흥 기술들은 인간이 죽음과 생물학적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함과 동시에, 인간 존재에 대 한 엄중한 재고를 요구한다. 욕망·혁신·위험이 얽힌 네트워크적 복잡성은 트랜스휴먼적 미래가 단순한 이분법을 거부하며, 지속적인 윤리적 숙고를 요청함을 시사한다.
과거 수제화 산업의 중심지였던 성수동은 최근 고밀도의 팝업스토어 집적지로 전환되며, 서울 내 다른 상권과 차별화된 문화 소비 공간으로 부상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성수동의 장소성 재구성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르페브르(Lefebvre)의 공간생산이론을 분석 틀로 설정하고, 연구 방법으로는 문헌조사, 현장 관찰, 그리고 운영자, 디자이너, 예술가, 방문 객 등 총 8인을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 중심의 질적 사례 연구를 수행 하였다. 연구 결과, 팝업스토어는 성수동 장소성 재구성의 핵심 동력 중 하나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공간적 실천’ 차원에서는 팝업스토 어의 단기·고회전 운영 구조가 새로움과 몰입적 경험을 선호하는 MZ세 대의 소비 성향과 맞물리면서, 반복적 방문과 체험을 유도하였다. ‘공간 의 재현’ 차원에서는 공공기관, 브랜드, 소비자가 협력한 거버넌스에 의 한 다층적 기획을 통해 장소에 새로운 상징성과 기능이 부여되었으며, 이는 성수동을 단순한 상업지구가 아닌 문화 소비의 거점으로 장소성을 변화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재현의 공간’ 차원에서는 방문 경험이 SNS 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확산되면서 감정적 경험이 외 재화되었고, 그 결과 성수동의 장소성이 물리적 공간을 넘어 온라인과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팝업스토어라는 소비문화가 지역 정체성과 도시 공간의 의미를 재편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기능 함을 보여준다.
이 연구의 목적은 사천왕사 ‘왔소’ 축제에 대한 35년간의 전개 과정의 분석과 인터뷰 조사를 통해 재일동포의 차세대 정체성 함양에 미친 영향 을 살펴보는 데 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사천왕사 ‘왔소’는 재일동포가 도래인의 역사를 기억하는 축제의 성격이 짙은 것으 로 나타났다. 둘째, 1990년대 사천왕사 ‘왔소’는 고대 한일교류의 역사를 재현하여 재일동포의 열등의식 극복,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편견을 깨뜨 리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셋째, 사천왕사 ‘왔소’는 일본 ‘중학교 역사 자료-오사카부 판’에 소개되어 재일동포의 이미지 개선에 가장 큰 성과 를 거두었다. 넷째, 사천왕사 ‘왔소’는 재일동포가 주체적으로 시작하고 역사적 변천 과정에서 자기 정체성을 세우는 기둥 역할을 담당해 왔다. 다섯째, 사천왕사 ‘왔소’는 재일동포 정체성의 재인식, 고대 한일교류 역 사의 산증인으로 오늘날 역사 현장에서 배우는 감동을 전달한 것으로 나 타났다. 결론적으로 ‘왔소’는 오사카 재일동포 축제로 시작하여 오사카 시민의 참여로 시민 축제로 성장하였다. 이제 ‘왔소’ 축제는 재일동포 사 회의 세대 변화에 더불어 재일동포의 차세대 정체성 어떻게 구현하고 계 승해 나갈 것인지가 향후 과제로 남아있다.
본 연구는 생성형 AI 작곡 환경에서 실용음악 전공생들이 창작 주체성과 정체성을 어떻게 경험 하고 인식하는지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AI 작곡 경험이 있는 실용음악 전공 대학원생 7명을 선정하여 반구조화 인터뷰를 실시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현상학적 연구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세 가지 주제와 아홉 개 범주가 도출되었다: (1) 창작자 정체성 의 재구성(창작자로 시작했는가, 프롬프트를 통한 개입은 창작인가, 창작자에서 프로듀서로); (2) 소유감과 창작 주체성의 회복(결과물에 대한 즉각적 인식, 애착이 형성되는 조건, ‘내 음 악’이라는 판단의 조건); (3) 창작 주체성의 재정의(창작자 정체성의 혼란, 혼란에 대한 대응 전략, 창작자 정의의 재협상). 연구 결과, AI 시대의 음악 창작자는 기술적 생산자에서 의미와 감각을 조직하고, 정체성을 스스로 재구성하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또한 음악에 대한 소유감은 AI의 기술적 능력과 무관하게 창작자의 의도와 감정이 개입될 때 형성되었다. 본 연구는 AI 시대 작곡자의 정체성과 창작 주체성 변화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며, 음악 창작 교육과 예술적 주체성 담론에 실질적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성인학습자의 사회복지교육 이해가 전문직 정체성과의 관계에서 전 공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에 참여한 연구대상은 대구광역시 및 경상북도 소재 대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성인학습자를 대상으로 비확률표집인 임 의표집 방법을 활용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257부(회수율 85. 7%)를 자료분석에 활용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5.0, SPSS PROCESS ma cro4.3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각 변인의 기술통계, 상관관계, 매개효과를 검증하 기 위해 Hayes(2013)의 PROCESS MACRO model 4를 활용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사회복지교육 이해는 전공효능감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사회복지교육 이해는 전문직 정체성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성인학습자의 사회복지교육 이해와 전문직 정체성 과의 관계에서 전공효능감이 부분 매개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성인학습자의 사회 복지 교육 이해와 전문직 정체성의 관계에서 진로효능감이 매개효과를 갖고 있 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사회복지교육 이해와 전문직 정체성의 관계 연구에 서 전공효능감의 매개효과를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