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개발은 항만 건설, 매립, 준설, 해상풍력 단지 조성 등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며, 이 과정에서 수질과 생태계 가 크게 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러한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해양이용영향평가법」을 운영하고 있지만, 현재 분기 별 또는 반기별 사업규모와 환경변수에 따라 5정점에서 20정점 실측만을 의무화하고 있다. 위성원격탐사의 공간분포 및 관측 주기에서 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주로 구조물 위치와 공정 현황을 확인하는 수준에서만 위성영상이 사용되고 있으며, 실제 수질과 생태계의 변화를 평가하는 데 활용되는 경우는 전무하다. 본 연구는 위성 원격탐사가 해양이용영향평가에 더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재평가하였다. 구체적으로, GOCI-II, Sentinel-2, Landsat, PlanetScope 등 다양한 위성 자료를 이용하여 탁도, 클로로필-a, 적조 지표, 잘피와 같은 중요 연안서식지의 변화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였으며, 공사 전과 후를 비교하여 개발로 인한 변화를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이와 같은 위성 기반 모니터링을 현장조사와 함께 활용할 경우 해양환경 변화를 보다 넓은 시공간 범위에 걸쳐 관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로써 향후 연안개발의 영향 평가를 보다 객관적으로 수행하고 정책적 의사결정에 중요하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갈해빈의 특징 중의 하나는 자갈 입도의 측방 세립화이다. 이러한 자갈 크기의 점진적인 감소는 다양한 기작 으로 설명되고 있지만 여전히 논쟁 중이다. 남해안의 대표적인 자갈해빈으로 알려진 완도군 정도리 해빈을 대상으로 자 갈의 측방 세립화에 있어 입도와 형태의 조절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100 정점에서 직접측정 방식으로 입도와 형태분석을 하였다. 이러한 입도자료를 바탕으로 자갈의 이동 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EMA 분석을 수행하였다. 정도리 자갈해빈은 남쪽으로 개방된 만입형으로서 동-서 방향으로 800m에 걸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자갈로 이루어져 있다. 정도리 해빈은 지형 단차에 따라 현재 파랑의 영향을 받는 하부 자갈해빈과 고도 6-10m에 위치한 안정된 상부 자갈해 빈으로 구분된다. 해빈 지형측량 결과, 고도 4.7, 5.3 m에 각각 힌남노와 볼라벤 태풍범이 발견된다. 자갈 입도분석 결 과, 해빈의 동측에서는 –7 phi 이상의 거력-큰 왕자갈이 우세하고, 서측방향으로 잔자갈이 증가하며, 자갈의 평균입도는 –5.5 phi 이하로 뚜렷한 측방 세립화를 보인다. EMA분석 결과 5개의 EM으로 구분되며, 각각 공간적 분포 차이를 나 타낸다. 동측의 가장 큰 –7.1 phi 최빈값을 갖는 자갈 집단은 폭풍시에만 이동하는 잔류자갈로 해석되며, –5.8- –6.6 phi 범위의 중간 크기 자갈 집단은 해빈의 중앙에서 배경값 자갈과 혼합되다가, 넘어뜀을 동반한 분급과정을 거쳐 서측 에서 하나의 우세한 모드로 나타난다. 자갈 형태는 동측에서 서측 방향으로 뚜렷한 구형 자갈의 증가를 보인다. 연구지 역에서 나타난 자갈 입도의 측방 세립화는 큰 자갈의 잔류, 중간크기 자갈의 넘어뜀 현상에 따른 혼합과 분급으로 설 명할 수 있다. 서측으로 자갈 크기의 감소와 함께 구형 자갈의 우세는 자갈 이동에 있어 형태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울산 지역은 한반도 남동부에 위치한 산업도시로 알려져 있으나, 지질학적으로는 백악기 육성 퇴적기록, 화성활 동, 신생대 지각변형, 제4기 지형 발달 과정이 복합적으로 기록된 지역이다. 본 연구는 국가지질공원 지정을 추진 중인 울산지질공원을 대상으로, 지역의 지질학적 특성과 지질유산의 구성 체계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지질공원으로서의 학 술 및 활용 측면의 잠재성을 평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울산 지역의 지질학적 배경과 지사를 정리하고, 단계적인 조사·평가를 통해 선정된 10개 지질명소를 지질유형별로 분석하였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서 제시 하는 지질유형 분류체계와 ABC (Abiotic-Biotic-Cultural) 개념을 적용하여 지질명소 간의 연계성과 통합적 서사 구성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그 결과, 울산지질공원은 백악기부터 제4기에 이르는 약 1억 년의 지질 기록을 보존하고 있으며, 층서·퇴적학, 고생물학, 구조지질학, 지형학, 화성암석학 등 다양한 지질유형을 비교적 균형 있게 포함하는 것으로 확인 되었다. 특히 풍부한 생흔화석 기록, 판 내부 활성단층대의 구조적 특성, 마그마 혼합을 지시하는 암석학적 증거, 그리 고 세계유산급 암각화로 대표되는 지질-문화적 연계성은 인접 지질공원과 차별화되는 울산지질공원의 핵심 강점으로 평 가된다. 본 연구는 울산 지역의 지질유산을 개별 지질명소 단위를 넘어 지질공원 단위에서 해석하였다는 점에서, 향후 국가지질공원 지정 및 운영 전략 수립을 위한 학술적 기초자료를 제공한다.
본 연구에서는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천문분야 자율탐구에서 생성형 AI (ChatGPT)에 제기한 질문을 개념기반 및 탐구기반 분석틀로 분석하였다. 한 과학고등학교의 천문분야 진로 희망 학생 6명이 1년간 ChatGPT에 제기한 질문 705개를 분석하고, 인식 네트워크 분석(ENA)을 실시하였다. 전체 질문 중 개념적 질문이 53.9%, 사실적 질문이 46.1% 를 차지하였고, 논쟁적 질문은 나타나지 않았다. 탐구기반 분석에서는 ‘수학적 사고’, ‘자료 분석 및 해석’, ‘컴퓨터와 모형 활용’이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ENA 결과, 사실적 질문은 자료수집, 수학적 계산, 컴퓨터와 모델 활용 기능이 결 합한 절차 중심의 수행형 탐구로 연결이 강하게 나타났으며, 개념적 질문은 탐구 설계와 수행, 자료 분석 및 해석, 수 학적 사고 간의 연결이 강한 네트워크 구조를 형성하였다. 이는 질문 유형이 탐구 과정·기능의 진행과 수준을 결정하였음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과학 탐구활동에서 학습자의 탐구 과정·기능을 조직, 확장하는 매개로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방안, 생성형 AI를 활용한 탐구에서 질문 유형과 탐구 과정·기능 구조화의 필요성과 교사의 탐구 중재 자 역할의 필요성 등을 결론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국내 국립과학관의 재해‧재난 전시물을 대상으로 전시 구성의 특징을 분석하고, 해저드리터러의 다섯 가지 차원이 전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체계적으로 검토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세 곳의 국립 과학관의 전시물을 연출 방식, 재해·재난 유형, 패널 구성 요소를 중심으로 조사하고, 패널 전시는 텍스트 마이닝을 통해 주제어를 도출했다. 또 한 해저드리터러시의 다섯 가지 차원(지식‧이해, 사고‧기능, 가치‧태도, 심리‧정서, 행동‧실천)을 기준으로 전시물을 분 석했다. 분석 결과, 세 과학관 모두 집단 텍스트와 서문 중심의 구성과 시각 자료 활용이 두드러졌으며, 재해·재난 유형은 기후 변화와 지진이 공통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TF-IDF 분석 결과, 세 과학관은 공통 주제에도 불구하고 SM1은 자연재해, SM2는 환경·기후 변화, SM3는 복합 기상재해를 각각 선택적으로 강조하는 차별적 전시 방향성을 보 였다. 해저드리터러시 차원에서 지식‧이해가 가장 높고 심리‧정서와 행동‧실천은 낮게 나타났으며, 복합 매체 전시는 단일 매체보다 다섯 가지 차원을 균형 있게 반영했다. K-medoids 군집 분석 결과, 전시물은 미흡형, 지식-사고-가치 기 반형, 가치·태도 중심형, 지식 중심형, 균형형으로 분류되었다. 본 연구는 과학관 전시가 재해·재난 인식과 행동에 미 치는 영향을 밝히고, 비형식 교육에서의 전시 기획 방향을 제안한다.
본 연구에서는 2022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고등학교 통합과학1·2 및 지구과학 교과서를 대상으 로, 과학 관련 사회적 쟁점(Socio-Scientific Issues, SSI)의 주제 구성, 교수·학습 전략, 그리고 민주시민역량 요소의 반영 양상을 분석하였다. 분석틀로는 SSI 주제 영역 8개 범주와 Park et al. (2022)이 제시한 민주시민역량 분석틀(8개 요 소)을 적용하였다. 연구 결과, 통합과학 교과서는 첨단과학, 기후변화, 자연재해 등 다양한 SSI 주제를 폭넓게 다루는 경향을 보인 반면, 지구과학 교과서는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관련 주제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주제 분포 특성을 나타냈다. 교수·학습 전략 측면에서는 두 교과 모두 탐구 중심 활동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논증, 의사결정, 시민 실천과 같은 고차적 SSI 전략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을 보였다. 민주시민역량의 경우, 정보처리 능력, 의사소통 및 협력, 의사결정력과 같은 인지적·기능적 요소의 비중이 높게 나타난 반면, 공감능력과 사회적 책임 감과 같은 정의적 시민성 요소는 상대적으로 낮은 빈도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교과서에 제시된 SSI 활동이 과학 적 탐구와 개념 이해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향을 보이며, 사회적 성찰과 가치 판단, 시민적 실천의 요소는 교사의 수 업 설계를 통해 확장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교과서 개발과 SSI 기반 수업 설계에 시사 점을 제공하며, 과학교육에서 민주시민역량을 보다 체계적으로 고려할 필요성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