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동안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은 해도 제작에 있어 가장 앞선 나라 중 하나였으며, 19세기 중반부터는 영국 수로국 제작 해도가 세계 표준해도로 인정받았다. 영국 해도상에 한반도와 주변 바다는 1855년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하였고, 해를 거듭하면서 점차 기재 정보가 확충되어 갔다. 이 연구는 1876년부터 1907년 까지 작성된 영국 해도 2347번에 나타난 한반도 해안선의 변화 및 지명 기재 양상을 1876년, 1885년, 1891년, 1907년에 작성된 총 4개의 해도에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해안선의 경우 1876년의 경우 평안도, 황해도, 전라도 등 서해안에서 집중적으로 변경되었고, 1885년의 경우 동해안 해안선이 동쪽으로 이동한 점, 1891년의 경우 전라도 및 충청도 해안에서 많은 변화가 확인되었다. 1907년에 이르러서는 해안선 이 현재의 해안선과 매우 유사함을 확인하여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확인하였다. 한편 한반도 및 주변 바다에 기재된 지명의 경우 기재된 지명의 개수가 1876년에 341개, 1885년에 415개, 1891년에 431개, 1907년에 244개로 변화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해도인 까닭에 해안 지형과 관련되는 자연지명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인문지명의 비중도 적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1907년 해도가 완성단계에 이르러서는 인문지명이 대폭 감소한 점 또한 특이점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학업열의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양육태도, 교사와의 관계, 친구관계, 사회정서역량 간의 구조적 관계를 탐구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한다. 경상북도교육청연구원에서 수행한 「학생의 사회적 지지, 사회정 서역량 및 학업열의 수준 파악과 구조적 영향관계」 조사를 바탕으로, 경 북 지역 중학생 1,716명을 대상으로 SPSS 28.0, Stata 16.0, SAS, Smart-PLS 3.0을 활용하여 빈도분석, 기술통계, 상관관계분석, 구조방정 식 모델을 통한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첫째, 부모양육태도는 사회정서 역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학업열의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둘째, 교사와의 관계는 사회정서역량과 학업열의 모두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주었다. 셋째, 친구관계 역시 사회정서역량과 학업열의에 긍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사회정서역량은 학업열의에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부모양육태도, 교사와의 관계, 친구관계가 학 업열의에 미치는 영향에서 중요한 매개효과를 보였다. 다섯째, 통제변인 인 성별과 학년을 분석한 결과, 여학생의 학업열의는 남학생보다 낮은 경 향이 있었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회정서역량이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되 었다. 따라서, 청소년의 학업열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와 교사의 지지, 긍정적인 친구관계, 그리고 사회정서역량의 증진이 필수적이다. 또 한, 사회정서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적 접근이 요구되며, 이는 청소년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를 고취시키고 학업 성취를 증진하는 데 중요한 전략적 요소가 될 수 있다.
This study was conducted to verify the impact of hazardous risk factors in manufacturing workplaces on worker safety behaviors,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 of safety climate, and to establish safety management strategies in manufacturing workplaces and to suggest practical measures to improve worker safety. For this study, the results of the ‘10th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Survey’ conducted by the Korea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Agency’s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Research Institute in 2021 were used as analysis data for 3,255 manufacturing workplaces with 20 or more regular worker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the SPSS 24.0 program for descriptive statistical analysis, validity and reliability verification, correlation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and hierarchical regression analysis. As a result of the study, first, hazardous risk factors were confirmed to have a negative effect on workers' safety behaviors. Second, hazardous risk factors were confirmed to have a negative effect on safety climate. Third, safety climate was confirmed to have a positive effect on workers' safety behaviors. Fourth, it was verified that the safety climate had a partial mediating effec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hazardous risk factors and workers’ safety behavior in the workplace. Through this study, it was found that hazardous risk factors had a negative effect on workers’ safety behavior. This emphasizes that efforts to systematically manage and minimize hazardous risk factors in the workplace are important in promoting workers’ safety behavior. In addition, it was confirmed that the safety climate had an important mediating effect in the relationship between hazardous risk factors and workers’ safety behavior. In other words, it can be seen that the safety climate can alleviate the negative effect of hazardous risk factors on workers’ safety behavior. These research results suggest that reducing hazardous risk factors in the workplace and improving the safety climate can have a positive effect on workers’ safety behavior practice, thereby preventing industrial accidents.
본 연구는 공연 기획 스타트업인 컬쳐띵크(주)의 경쟁력을 VRIO 모델 을 통해 분석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2차 자료를 활용한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 결과, '가치' 측면에서는 랩비트 페스티벌을 통한 음악 시장의 다양성 확대와 글로벌화, AFS를 통한 유연한 아티스트 지원 모 델, 유통 서비스 푸이의 롱테일 전략이 주요 가치 창출 요소로 확인되었 다. '희소성' 측면에서는 축적된 페스티벌 운영 노하우 및 AFS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광범위한 업계 네트워크와 '랩비트' 브랜드 가치가 경쟁 사가 쉽게 획득하기 어려운 자원으로 평가되었다. '모방 불가능성' 측면 에서는 시간 압축성의 비경제적 효과와 경험에 따른 역사적 고유성과 사 회적 복잡성 그리고 광범위한 네트워크 효과 등이 핵심 역량으로 분석되 었다. '조직' 측면에서는 유연한 매트릭스 구조, '창의적 실험'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문화의 공존, '열린 소통'과 '수평적 관계' 강조, 지속적 학습과 성장 마인드셋이 자원과 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음악 산업의 가 치 사슬 통합 관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창의적 실험의 균형,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기술 혁신 대응 능력 강화 등을 향후 국내 음악 산업의 발전 방향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대학의 진로 계획 프로그램이 음악 전공 대학생의 취업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 는 산둥성 Q 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실행하는 진로 계획 프로그램을 사례로 로 선택하였다. 본 연구에 필요한 자료 수집은 인터뷰, 현장 관찰 그리고 관련문헌 수집을 통하여 이루어졌으며, Glaser의 지속 비교 분석법을 사 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로 계획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직업 계획을 효과적으로 세우도록 도움을 주 었다. 이는 학생들이 직업에 대한 의식을 분명하게 확립하고 시야를 넓힐 뿐만 아니라,학생들이 이성적 숙고에 따라 직업을 선택함으로써 개인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직업 선택과 입사 준 비 그리고 취업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직업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있 어 진로 계획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진로 계획 프 로그램이 학생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운 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소수민족의 민속학은 성 역할과 민족 정체성 간의 관계에 대한 귀중한 통찰을 제공한다. 문화 보존과 혁신의 주요 참여자로서, 여성은 사회 변화 속에서도 소수민족 전통의 회복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 을 한다. 본 연구는 소수민족 여성들을 중심으로, 의식, 전통 의복 및 예 술적 표현에서의 상징적 역할을 탐구한다. 역사적 문서 분석과 현장 조 사를 결합하여, 다양한 공동체의 전통 노래, 춤, 구술 역사를 질적 방법 으로 분석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은 문화적 관행을 계승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성 역할과 현대적 영향을 통합하여 문화적 적응과 결속 을 이끄는 혁신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연구는 소수민족 민속학 형성 에서 여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강조하며, 다양한 사회에서 문화 통합의 역동성에 대한 폭넓은 통찰을 제공한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cognitive characteristics and transition flow of team mental models in virtual reality environments (VRE) compared to Zoom-based collaboration during fashion design problem-solving processes. Using the VRE platform Spatial.io as a case study, the study examines how virtual reality technologies influence the formation of shared mental models among collaborators. The objective is to identify key cognitive features that VREs offer to support problem-solving in multidisciplinary fashion design collaborations. The study employed a comparative experimental design, involving professionals from fashion design, marketing, and production. Participants completed the design concept generation tasks in both VRE and Zoom environments, all interactions were recorded and coded, with the analysis focusing on cognitive transitions, verbal dynamics, and collaborative behavior patterns across both environments. The results reveal that VRE fosters higher frequencies of environmental interaction (EI-EI), cognitive integration (CIM-CI), and planning to execution transitions in team interactions (PP-PIM), forming multidirectional feedback loops. These features enhanced dynamic adaptation to environmental stimuli. In contrast, Zoom-based collaboration relied heavily on linear verbal communication, with fewer cognitive transitions and limited structural feedback loops, thereby reducing efficiency in idea evaluation and execution in team interaction. The study highlights the potential of VREs to transform collaborative practices in fashion design by enabling immersive and multidimensional interactions, contributing to advancing digital collaboration strategies in creative industries, with implications for education and interdisciplinary innovation.
이 연구는 인공지능(AI)이 문화콘텐츠와 미디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AI의 창의 적 생산, 미디어 소비 변화, 윤리적·사회적 쟁점에 대해 논의하였다. 그리고 AI가 콘텐츠 제작에서 창의성과 효율성을 높이며, 창작자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창출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또한 AI 기반 추천 시스템을 통해 개인화된 미디어 소비 경험이 제공됨으로써 사용자 만족도와 소비 지속 성이 강화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나 AI 도입은 저작권 문제, 알고리즘 편향성, 문화적 다양성 보존, 사회적 고용 변화 등 다양한 윤리적·사회적 과제도 야기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적, 기술적, 정책 적 접근이 필요하며, AI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강조하였다. AI와 인간이 협력하 여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지향할 때, AI는 문화콘텐츠와 미디어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AI와 문화산업의 융합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를 종합적으로 검토함으로써 향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기공명영상 평가 시 정확한 영상평가를 방해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측정자로 인한 관심 영역의 크기 설정도 여러 요인 중 하나인데, 아직 다른 요인에 비해 관심 영역의 크기 설정은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관심 영역의 크기 변화에 따른 SNR의 변화를 통계적으로 비교·분석하여 설정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그 유용성을 증명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은 팬텀의 T1, T2 강조영상을 획득한 다음 획득한 영상에 관심 영역의 크기를 변화시켜 신호강도를 측정한 후 관심 영역의 크기 변화에 따른 SNR 산출하여 비교평가 하였다. 연구 결과 T1 강조영상은 관심 영역의 크기 설정 시 20% 이하, T2 강조영상은 40% 이하로 설정할 때 기준 관심 영역 크기와 SNR이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관심 영역의 크기 설정 시 본 연구의 통계를 이용한 설정 방법을 적절히 활용하여 측정을 시행한다면 관심 영역 크기 설정의 합리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어 유용하리라 판단된다.
본 논문은 학교폭력을 경험한 청소년이 학교폭력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학교폭력을 경험한 청소년 6명을 대상으로 2019년 6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심층인터뷰 방법을 통하여 자료수집을 했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현상학적 방법으로 분석했다. 분석결과 청소년의 학교폭력 경험은 4개의 상위범 주인 ‘구별짓기를 강요하는 학교’, ‘폭력의 트라이앵글’, ‘돌림노래 같은 가해자와 피해자’, ‘공동체 내에서 존중 획득하기’로 나타났다. 또한 각 상위범주에 따라 10개의 하위범주가 도출되었다. 이런 연구결과를 바 탕으로 청소년의 학교폭력에 대한 함의 및 제언을 제안했다.
본 연구는 이주배경 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사회적 역량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 문화적 응 스트레스가 사회적 역량에 미치는 영향에서 문화여가활동의 조절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분석 자료는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다문화청소년패널(MAPS: Multi-cultural Adolescent Panel Study)’ 2기 제1차(2019년) 조사 데이터를 사용하였으며, 연구대상은 이주배경 청소년 총 1,834명 이다. 이에 따른 주요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문화적응 스트레스는 이주배경 청소년의 사회적 역량 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둘째, 문화여가활동은 이주배경 청소년의 문화적응 스트레스 와 사회적 역량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문화여가활동은 문화적 스트레스가 사회적 역량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완충시켜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이주배경 청 소년의 문화적 스트레스 감소시키고 사회적 역량을 향상시키는 문화여가활동을 활성화하는 정책적, 실천적 방안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국악곡 밑도드리, 웃도드리, 평조회상 타령의 인공 지능 기반 위상수학적 분석 결과에서 사이클 및 사이클 중첩의 음악적 의미를 해석하였다. 세 악곡의 위상학적 분석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밑도드리, 웃도드리, 타령에서 사이클 중첩률 이 각각 36%, 32%, 타령 0%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본 연구 결 과, 이는 악곡의 선율적 반복 구조와의 관련성보다 음들의 조 합 방식 즉, 선율적 다양성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것으로 해 석되었다. 또한 동일 계열 악곡인 밑도드리와 웃도드리가 위상 공간의 사이클 양상에서 뚜렷이 변별되었는데, 이를 선율적인 작은 변화도 위상공간에서는 큰 차이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AI를 활용한 음악 연구에 있어, 음악학자들은 AI에 의한 음 악 결과물들의 의미를 추론하고, 그러한 일련의 시도들이 그 자체의 학문적 호기심을 넘어 인간 사회와 예술 문화를 더 깊 이 있게 사유하고 해석하는 데 바람직한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앞으로 AI를 활용한 국악 연구 및 창작이 더욱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다양한 국악 음 원들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국악적 특수성을 적합하게 데이터 화할 수 있는 방법론들이 심화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대행 선사의 실천수행론에 내포된 마음치유 요소와 원리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남방불교 수행 용어인 위빠사나의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상통점을 고찰하고자 한다. 위빠사나는 붓다가 해탈에 이르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한 수행법으로 마음챙김의 심리치료적 효과까지 발견되면서 마음치유기제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 수행은 삼독심[貪瞋癡]의 소멸로 뜻하는 열반의 경지 에 다다르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대행선사의 실천수행법도 마음챙김에 상응하는 심리치료기제로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유익한 성장과 변화의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종교적 실천방안으로 내면관찰이라는 독특한 수행론인 주인공관법을 제시 하였다. 진리관과 수행론의 두 가지 기초위에 세워진 주인공관법은 불교 수행법을 포괄하는 계(戒)・정(定)・혜(慧) 삼학을 중심으로 의식적 관찰 을 잘 활용한다. 대행선사의 실천수행론인 주인공관법은 마음치유 요소와 원리를 제시 하며, 심리치료기제로서 이론적 체계를 갖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주인 공관법을 심리치료에 적용할 때 위빠사나(마음챙김의 확립)와 상통해 마 음치유가 일어난다는 것을 시사한 점에 의의가 있다. 이러한 시도는 위빠사나 명상을 심리치료의 기법으로 활용하려는 주요 한 흐름을 벗어나 주인공관법의 치료적 잠재성과 적용력을 확장하는데 매진하는 일환이 될것이다. 연구 결과 대행선사의 수행법인 주인공관법의 마음치유기제도 현대사 회에서 수행하는 사람들이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위빠사나 수행법과 유사성을 갖고 있다. 두 수행법의 마음치유기제는 내면관찰로 자신의 의 식 경험을 알아차림하는 것과 매우 유사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활용하여 마음의 건강과 창조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본다.
주천이(朱踐耳, 1922-2017)는 중국 현대의 유명한 작곡가 중 한 사람으로, 평생을 민족 음악 창작과 탐구에 헌신하였다. 그 는 중화 민족의 우수한 전통 문화를 토대로 서양 현대 작곡 기 법을 결합함으로써 수많은 영향력 있는 음악 작품을 창작하였 다. 특히 그의 교향곡 작품들은 강한 민족적 색채와 시대적 특 성을 반영하였으며, 전통 문화와 현대 작곡 기법을 깊이 있게 융합함으로써 높은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본 연 구는 주천이의 교향 모음곡 <검령소묘(黔嶺素描)> Op.23의 <사루생(賽蘆笙)> 악장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민족 문화와 음 악 분석의 관점에서 이 작품이 서양 현대 작곡 기술과 중국 민 족·민속 문화를 어떻게 융합하였는지를 고찰하고자 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이 작품에 내포된 민족 문화, 음악 구조, 화성의 사 용 등 다양한 측면을 분석함으로써 작곡가의 작곡 기법의 특징 과 규칙을 탐구하며, 나아가 그의 음악 창작에 대한 사고방식 과 창작 기법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전통문화는 한 국가와 민족의 근본이며, 민족 정신의 중요한 구 성 요소이다. 오늘날 세계의 다원화된 문화 환경에서 전통문화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민족의 문화적 기반이자 고 유한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전통 문학 명작에는 풍부한 내적 의미가 담겨 있어 현대 미술 창작의 중요한 모티프가 되고 있다. 조각 작품 《경양강상(景陽岡上)》과 《도발수류(倒拔垂 柳)》는 고전 문학 명작 《수호전(水滸傳)》에서 소재를 가져왔으 며, 원작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전통문화 요소와 현대 예술 기법 을 유기적으로 융합하여 새로운 시대적 배경 속에서 전통문화를 계 승하고 혁신을 시도한 유익한 작품이다. 문화의 전승은 혁신과 분 리될 수 없으며, 이 작품들은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통해 전승과 혁신을 병행하고, 현대 조형 예술 기법으로 전통 문화의 매력을 충 분히 보여준다. 중국 전통 예술에서 형태 창작에 대한 의상적(意象 的) 표현은 더욱 독특한 형식미와 깊이 있는 문화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 《경양강상(景陽岡上)》과 《도발수류(倒拔垂柳)》는 창작 과 정에서 전통 조각 기법을 넘어서 참신한 형식 언어를 사용하였으 며, 구성, 인물 표정의 조형, 동적 표현과 정적 표현의 조화, 전체적 간결함과 부분적 세밀함의 결합, 이미지 경계의 실루엣 처리, 인물· 동물·배경의 형태 구성, 전통 예술 요소와의 융합 등 여러 측면에 서 혁신적인 시도와 사고를 담고 있다. 무송(武松)과 노지심(魯智 深)의 형상에는 의상적 조형 기법을 적용하였고, 전체적인 형상은 간결하게 요약하였으며, 특징을 강조할 수 있는 세밀한 부분에서는 사실주의적 표현과 결합하여 표현하였다. 전통 문화 소재를 표현하 는 데 있어 현대적 형식 언어와 예술 기법을 융합하여, 현대적 미 적 관점으로 전통 문화의 매력을 재해석하고 현대적 미감을 충족시키는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의 급속한 발전과 소비자 수요의 다양화로 인해, 자동차의 미적 외관과 성능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 디자인과 소비자 감성적 만족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컨셉카 경향을 볼 때, 실내 공간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용자들의 경험을 중시하는 생활 공간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연구는 지속가능성 트렌드를 반영하여, 사용자들이 운전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감성적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는 자동차 CMF 디자인을 텍스타일 중심으로 제안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연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테마를 제안하고, 하이킹과 캠핑을 즐기며 유연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층을 타겟으로 하였다. CMF의 컬러는 자연에서 추출한 색감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소재는 지속가능성과 연결되면서, 기능성과 미적인 표현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마감의 경우, 다양한 가공 기술 활용을 통해 기능적이면서 조형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시트의 텍스타일디자인은 세 가지로 제안되었으며, 실내 공간의 편안함과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홈 인테리어의 가구 및 오브제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그래픽 요소를 포함하여, 모빌리티 실내 환경의 감성적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하였다. 연구 결과는 미래 모빌리티 실내 공간 디자인 연구의 기초가 될 것이며, 향후 자율주행 자동차 실내 공간의 CMF 요소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논고는 주역(周易)의 ‘화수미제(水火未濟)’와 사공도의 『이십사시품』중 ‘유동(流動)’을 중심으로, 동양 철학의 변화와 조화라는 핵심 개념이 문인화를 비롯한 문화예술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해석될 수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주역은 자연과 인간, 그리고 우주 원리를 상징적 언어로 설명하며, 괘(卦)와 효(爻) 의 구조를 통해 변화의 철학을 전개한다. 특히, ‘화수미제’는 불 (火)과 물(水)이라는 대립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를 상징하며, 미완성과 긴장 속에서 창조적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십사시품』의 마지막 품격인 ‘유동’은 물의 흐름을 통해 지 속적 순환과 조화를 강조하며, 동양 철학이 문화예술 전반에서 미학적 가치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다. 본 연구는 주역의 상(象), 괘(卦), 효(爻)의 해석 방법론을 기 반으로, ‘화수미제’와 '유동'의 철학적 공통점과 차이점을 분석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문인화를 포함한 동양 문화예술에서 변 화와 조화가 창작 과정과 미학적 해석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고 찰하였다. 이와 함께, 본 논문은 동기창의 ‘산수도’와 김정희의 ‘세한도’를 분석하고 윤선도의 시 ‘오우가’를 결합하여 동양 철 학의 변화와 조화의 원리가 문인화 창작 과정에서 구현되는 의 미를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주역의 철학적 원리와 『이십사시품』의 미학적 가치를 문인화 및 동양 문화예술의 창작에 재해석하여, 현대 문화예술 창작에서 새로운 창조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였 다. 향후 연구는 동양 철학적 원리가 문인화를 포함한 문화예 술 전반에 어떻게 확장 적용될 수 있는지 탐구하여, 보다 폭넓 은 학문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조선불교통사에는 조선시대 불교 신행을 참선・간경・염불로 요약하 였으며 이와 같은 양태는 현대 한국불교 불자들의 신행으로 변함없이 유 지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불교를 지탱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 중에는 불상 과 사찰의 조성・점안・공양・조석예불 등의 외형적 요소가 있으며, 이들 은 모두 밀교에서 기인한다. 밀교는 불교의 의례 소재를 이루지만 내면적 으로는 초기 불교의 선정・유가행을 발전시켜 삼밀가지(三密加持)・즉신 성불(卽身成佛)과 같은 출세간 수행의 요소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다. 고 려시대 말에는 임제선 풍토의 선이 주도하지만 동시에 밀교를 통해 수행 의 마장을 물리치고 보살지의 유가행을 도와 법신・보신・화신의 삼신을 성취하는 불교 수행의 정점이기도 하다. 이처럼 선밀쌍수(禪密雙修), 혹 은 선밀겸수(禪密兼修)는 밀교가 동아시아에 성행한 이후 시작된 것으로 선과 밀교를 병행하는 실천 수행의 전통을 가리킨다. 그렇지만 중심축은 선종이며, 밀교는 선종과 융합하되 수행의 보조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 한다. 한국불교의 선밀쌍수의 연원은 신라시대 밀교 아사리인 불가사의로서 불가사의는 자신의 저서인 공양차제법소에서 단밖에 깨닫지 못하는 근 기를 위해 차례의 방편을 시설한다고 하여 돈오(頓悟)를 근간으로 밀교의 방편이 시설되는 이유를 밝혔다. 선불교는 초조 달마대사 이후 많은 발전 단계를 거쳤지만, 근본은 능가경에서 볼 수 있는 대승보살도의 계승이 며 돈오의 깨달음 이후에도 후득지(後得智)를 강조하고 있으며, 마조의 조사선과 임제선 이후에도 중생의 고난과 국가재난을 구제하는 무위진인 (無位眞人)의 행도에 밀교가 활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국불교의 경우 천수경의 유행은 일찍이 다라니를 선정장(禪定藏)이라 하여 진언과 다 라니를 선정의 범주에 포함하였다. 고려시대에는 범서총지집이 선밀쌍 수의 전적으로 꼽히며, 많은 선사들의 선사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한 선밀쌍수의 전통은 고려시대 이후 조선시대로 계승되고 근대의 선사 들에게까지 전승되고 있다.
본 연구는 조직 구성원의 친사회적 동기가 조언 네트워크 내향중심성과 직무열의를 통해 개인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미얀마 양곤 소재 3개 쇼핑몰 직원 289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분석결과 친사회적 동기는 조언 네트워크 내향중심성과 직무열의를 통해 개인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친사회적 동기가 높은 구성원들은 더 많은 구성원들에게 업무관련 조언을 제공해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동시에 자신의 업무에 대한 열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사회 적 동기는 이러한 두 가지 경로(관계적 측면 그리고 태도적 측면)를 통해 개인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자기결정이론을 바탕으로 친사회적 동기와 개인성과 간의 메커니즘을 실증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한, 방법론적 엄밀성 확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매개변 수인 조언 네트워크 내향중심성은 타인보고식 측정으로 개인성과는 객관적 성과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친사회적 동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적자원관리영역에서 친사회적 동기를 활용하고 향상 시키기 위한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한다.
본고는 피터 무어가 찍은 백남준의 <필름을 위한 선> 퍼포먼스와 에릭 크롤이 찍은 <TV 부처> 전시에서의 기록사진을 살피며, 미술 아카 이브에서 작품과 함께 등장하는 작가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작가가 화면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지 발견케 한다는 점을 논한다. 이들은 작가가 자신의 작업과 마주하는 순간을 담은 단편적 기록일 수 있으나 그것은 작가 자신이 화면과 마주하는 의도된 시선과 태도를 드러낸다. 이후 본고는 이를 작품과 감상자(작가)가 연합된 객체를 구성한다는 하먼의 예술객체 개념 하에 살피며, 이런 혼성객체 내부에서 지각자와 감각객체의 '진솔한 몰입'은 예술경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본고는 기록사진이 제1관객이자 모범적 관객으 로서의 작가가 어떠한 태도로 작품과 함께하며 작품과 진솔한 관계를 맺는지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을 주장하며, 이는 결국 사진을 보는 이들과 해당 작품의 미래 관객에게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일종의 형식과 틀을 제시한다고 말하고자 한다. 이러한 주장은 하먼의 예술객체를 감상자뿐 아니라 생산자이자 창작자까지 포함하여 탐색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