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의 등장은 AI 인간의 고유 영역인 창작까지 관여하면서 매일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를 경 험하게 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만든 작품을 창의적인 표현의 결과물로 볼 수 있는지 여전히 논란 이지만, 그 구조와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새로운 문화적 현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생성형 AI 음악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기술이나 매체, 매체 체계 등으로 구성되는 규칙적 시스템의 무작위성과 우연성을 통해 스스로 생성된 음악을 ‘생성형 음악’으로 정의하고, 기술의 발전과 매체변화에 따라 분류하여 그 특징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 로 주사위 음악과 우연성 음악 등 아날로그 방식의 생성음악과 최근 인공지능 음악을 중심으로 하였다, 각 분류는 시스템을 구성하는 매체와 방식, 시스템을 사용하는 주체, 수용자에게 전달되 는 방식으로 구분하였다. 생성형 음악은 시스템을 설계하는 과정과 사용하는 과정에서 독창적 창 의성을 발휘하며, 사용자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개방적 상호작용을 갖는다. 특히 생성형 음악은 대중들도 쉽게 창작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음악 창작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졌다. 이러한 특징 속에 생성형 음악에 대한 용어 정의가 학문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최근 생성형 AI 음악은 기술적 확장을 넘어 문화, 경제, 윤리 등의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우리는 이 새로운 변화를 어떻 게 민첩하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긍정적 문화적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본 연구는 창작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의 제작과 발전 과정을 통해 한국 창작뮤 지컬의 제작 시스템과 흥행 전략을 분석하였다. 이 작품은 2017년 서울예술대학교 학생 창작에서 출발하여, 학교의 창작지원 제도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이 결합된 산학협력형 창작 모델로 발전하였다. 서사는 쇼케이스 단계의 복수 중심 서사에서 ‘작은 외침이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 를 중심으로 한 성장 서사로 수정되었다. 주인공 ‘단’은 개인적 복수에서 사회적 이상을 추구하 는 인물로, ‘진’은 수동적 존재에서 능동적 주체로 변화하였다. 연출은 관객 참여형 구조로 발 전하며 체험적 몰입을 강화하였다. 음악은 시조와 국악의 운율을 기반으로 힙합, R&B, 일렉트로닉 등 현대음악을 융합하여 한국형 뮤지컬의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특히 「이것이 양반놀음」, 「운 명」 등의 넘버는 전통과 현대의 결합을 통해 극적 메시지를 강화하였다. 제작진은 관객 설문과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는 디벨럽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또한 OST 발매, MD 제작, ‘싱어롱 데이’ 등 참여형 마케팅으로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확대하였다. 신인 배우의 등용은 작품의 신선함을 높이 고 창작 생태계 순환 구조를 활성화하였다. 이러한 제작 방식은 단순한 공연소비를 넘어 ‘참여 문 화’로 확장되는 사례가 되었다.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은 창작자의 성장, 전문가 협업, 관객 참여, 신인 발굴의 네 축을 중심으로 발전하였다. 결과적으로 본 작품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제작·유통 모델을 제시한 성공적 사례로 평가된다.
본 논문은 지금까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추명순(1908–1994) 전도사의 삶과 사역을 ‘하나님의 선교’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이다. 추명순은 일제강점기의 신사참배에 굴하지 않고 교회를 지켰고, 해방 이후 가장 소외된 지역인 전북 고군산군도에 들어가 평생을 오늘날 ‘하나님의 선교’의 주요 과제인 ‘주변으로부터의 선교’를 실천한 인물이 다. 그의 사역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먼저, 전도·교육·구제·돌 봄이 결합된 통전적 선교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낙도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복음을 전하며 변방의 하나님 나라의 운동을 이끈 대표적 사례이다. 셋째,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목사가 아닌 전도사로 서 선한 리더십을 발휘하여 소위 ‘고군산군도의 어머니’라고 불리며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냈다. 결국 추명순 전도사의 삶과 사역은 위기에 처한 오늘의 한국 교회사 가야 할 새로운 길과 선교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한강지류 왕숙천의 어류군집과 하천수생태계 건강성 특징을 밝히기 위해 2021년 5월부터 9월까지 26개 지점을 선정하여 2회 조사하였다. 조사기간 채집된 어류는 10과 36종 6,618개체였다. 출현종 중 우점종은 피라미(상대풍도도, 36.7%), 아우점종은 버들치(20.3%)였고, 그 다음으로 참갈겨니(19.1%), 누치(4.4%), 밀어(3.1%), 돌고기(2.1%), 납자 루(1.9%), 붕어(1.6%), 참마자(1.5%) 등의 순으로 우세하게 출현하였다. 법정보호종은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둑중개 1종이 확인되었으며, 한국고유종은 12종이 확인되어 고유화율은 33.3%였고, 회유성 어류(양측회유성 어류)는 은어 1종, 기후변화민감종은 둑중개 1종, 외래어종은 생태계교란 생물로 지정된 배스 1종이 확인되었다. 어류군집을 분석한 결과, 환경요인에 따른 종의 분포도는 일차적으로 상류에서 하류로 이어지는 유폭과 고도, 하천차 수, 하천경사도 등의 종적인 요인과 이차적으로 하상의 종류(큰돌, 돌, 자갈, 모래), 그리고 수질과 하천에 설치된 보(어도) 등의 요인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 군집분석은 상류에서 하류로 갈수록 우점도는 낮아지고 다양도와 풍부도는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군집구조는 크게 최상류, 중·상류, 하류로 구분되었다. 하천수생태계 건강성(FAI)과 수질은 비교적 양호하였고 상류에서 하류로 갈수록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하천건강성은 매우 좋음(A) 9개 지점, 좋음(B) 8개 지점, 보통(C) 8개 지점, 나쁨(D) 1개 지점으로, 수질은 좋음(Ib) 3개 지점, 약간 좋음(II) 2개 지점, 보통(Ⅲ) 2개 지점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하천공사와 낮은 어도 설치율, 수질오염, 생태계교란생물 배스 등의 교란 요인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왕숙천의 안정적인 어류의 서식을 위해서는 무분별한 하천공사를 지양해야 하고 보에 어류의 이동이 가능한 어도 설치가 필요하며 하류부의 수질 개선 및 생태계교란 생물 배스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관리방안 이 요구되었다.
호문초연(虎門銷煙)은 중국 근대사의 중대한 역사적 사건으 로서, 중국인의 애국 의식을 일깨우고 중화 민족의 존엄과 이 익을 수호하였기에 모든 중국인이 마음에 새겨야 할 가치가 있 는 사건이다. 중국 창작 뮤지컬 <호문초연(虎門銷煙)>은 바로 이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창작 및 각색되었으며, 임칙서(林則 徐)가 아편을 소각할 방법을 찾던 중 주인공 아충(阿忠) 및 수 많은 백성들과의 감정적 교류를 통해 최종적으로 아편을 성공 적으로 소각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장사지인(將死之人)> 은 극 중 주인공 아충(阿忠)의 대표적인 가창곡으로, 이 작품은 심오하고 애절한 음악적 선율과 복잡하고 다변적인 조식 리듬 을 통해 평범한 영웅으로서 주인공 아충(阿忠)이 죽음을 앞둔 순간의 내면 독백과, 나아가 국가의 강대함과 안전을 위해 기 꺼이 헌신하려는 애국주의 정신, 그리고 강렬한 국가 정체성과 불굴의 민족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 본 논문은 뮤지컬 <호문초 연(虎門銷煙)>의 주인공 아충(阿忠)의 대표적인 가창곡 <장사 지인(將死之人)>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극 전체의 창작 배경 과 인물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 후, 가창곡의 악곡 형식 구조, 선율 형태, 가사 측면에서의 음악적 특징을 분석하고, 필자 자 신의 가창 실천 및 공연 경험과 결합하여 호흡의 운용, 발음 처리, 혼성 가창의 세 가지 측면에서 가창 기교를 분석하며, 가 창 정서 및 감정 처리, 역할 설정 및 무대 공연 등과 결합하여 극 중 인물의 감정 표현을 파악함으로써 해당 작품을 더 잘 연 기하기 위한 일정한 이론적 지지와 학술적 참고를 제공하고자 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읍성을 중심으로 구축된 방어체제가 한계를 드러내 자 산성의 전략적 가치가 새롭게 부각되었다. 병자호란 이후에는 청과 맺은 정축약조로 인해 산성 수축의 대상지가 하삼도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따라서 외방산성의 수·개축은 조선 후기 산성 축성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된다. 본 연구에서는 하삼도 지역의 산성을 중심으로 문헌기록과 주요 산성의 조사성과를 검토하고 중앙의 산성과 비교하 여 살펴봄으로써 조선 후기 산성 축성법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조선 후기에는 많은 산성이 외성·중성 등을 포함한 복합적인 구조를 보이며, 대형화 되는 특징이 있다. 성벽은 병자호란 이후 수축된 남한산성의 사례처럼 허튼층쌓기에 쐐 기돌을 이용하여 틈을 보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또한 1711년에 축성된 북한산성은 입지에 따라 성벽의 높이를 달리하고, 마름돌 층지어쌓기, 다듬돌 바른층쌓기법 등이 도 입되는데, 이후 일부 지방의 산성 축성에도 적용되었다. 수성 체계에도 변화가 나타나 화기의 사용에 대응한 방어시설로 총안과 포루가 새롭 게 도입되었다. 총안은 여장 상면에 자연석을 활용하여 축조하였으며, 포루는 치성과 결 합되거나 조망이 유리한 지점의 성벽 안쪽에 설치하였다. 남한산성의 사례와 같이 용도 (甬道)와 같이 길게 이어진 치(雉)에 포루를 결합한 형태도 보인다. 조선 후기 산성의 축성법을 검토한 결과 외방산성은 중앙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입지, 전략적 가치, 사회적 상황 등에 따라 적절한 축성법을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가 적인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조선 후기 산성의 축성법에 대한 보다 종합적인 이해가 가능 할 것이다.
최근 남아시아 무슬림 선교는 힌두교 근본주의자들이 주도하는 적대적 정치적 압력을 통해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러한 종교, 정치적 갈등 속에서 한국 선교사들 역시 비자발적 철수라는 어려움이 한층 가중되고 있어 이에 대한 선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본 연구는 이 같은 인도아대륙의 종교 지형, 즉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역사적 전개 과정에서 형성된 인도 이슬람교의 독특한 특징과 인도 이슬람교와 기독교 선교의 주요 관계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인도 무슬림 선교 신학적 의미를 발견해 보는 것이다. 특히 1947년 이전까지 인도아대륙의 이슬람교, 즉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가 인도와 하나였던 이슬람의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중동 이슬람과 다른 선교적 접근 방안을 제시해 보는 것이다. 인도아대륙의 무슬림 선교는 무엇보다 타종교에 대한 존중과 이해로 출발해야 하며, 토착화된 수피즘과 무슬림 카스트에 대한 바른 이해, 복음의 비판적 상황화, 복음 전도와 사회 책임의 통전적 선교, 주요 종교 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대화와 성육신적 복음 변증이 요청된다.
제3형 자가면역성 췌장염은 면역관문억제제 치료와 관련된 새로운 형태의 췌장염으로 CD8+ T세포 중심의 면역 반응이 병태생리의 핵심이다. 환자의 약 2/3는 무증상이지만 일부는 상복부 통증 등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며 진단은 면역관문 억제제 치료력, 효소 상승, 영상 소견 및 다른 원인의 배제로 이루어진다. 치료는 증상과 중증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부터 스테로이드까지 다양하나 스테로이드의 장기 효과는 불확실하다. 1년 이내 췌장 위축이 절반 이상에서 발생하며 내분비·외분비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21세기 들어 중국의 예술가들은 자국의 전통문화에 뿌리를 두면서도 전자음악, 현대무용, 발레 등 서양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 입하고 이를 융합하여 창작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뚜렷한 문화 적 색채를 지닌 다양한 작품이 지속적으로 창작되고 있다. 본 연구는 21 세기 이후 대중성과 영향력을 확보한 중국 현대 무용극 작품들을 선정하 여 작품의 스타일, 음악 구조, 서사 전략 및 무대 연출 등의 요소를 중 심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현대 중국 무용극은 비선형적 서사, 신체 중심의 서사 구조, 허실(虛實)의 구성, 디지털 매체의 활용 등과 같은 특 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0년간의 공연 데이터와 시장 보고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중국 무용극 산업의 현황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 중국 현대 무용극의 예술적 특 징은 단순히 형식적인 혁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전통문화가 지 닌 시간관(時間觀), 신체관(身體觀), 의경(意境)의 미학적 원리와 깊은 관 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화 전승과 현대적 표현 사이의 내재 적 구성 논리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음을 규명하였다.
이 논문은 청나라 후기 유명한 서예가 조지겸(赵之谦)과 그 의 행서(行书) 작품<매화암시병(梅花庵詩屏)>에 초점을 맞추어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청나라의 첩학(帖学)이 쇠퇴하고 비학(碑学)이 부상한 배경 속에서 조지겸은 비학 이론의 뛰어 난 실천자로서 북위(北魏) 시대 비석글씨와 행초(行草)의 장점 을 융합하여 '비체행서(碑體行書)'의 새로운 양식을 창조했다. 이 논문에서는 먼저 그의 서예 학습 과정을 정리하였는데 초 기에는 안진경(顏真卿)과 송나라, 명나라 서예가의 영향을 받았 고 , 후기에는 경사(京师)에서 금석학을 탐닉하는 친구들과 교 류하면서 동치(同治)4년에 서풍(书风)변화를 완성했다. 이어서 서예 기법의 3요소인 필법(筆法), 자법(字法), 장법(章法)의 세 가지 측면에서 <매화암시병>의 예술적 특징을 분석하였다. 예 를 들어, 독특한 권봉(卷鋒)필법, 관례를 깨는 글자 구조, 교묘 한 장법 배치 등이 있다. 그 다음에 그의 행서가 현대에 미친 영향을 탐구했는데 서예 전시회에서 조지겸의 서풍이 성행하여 관련 수상작이 많았지만 학자들은 취법(取法) 때 '무아(无我)' 에서 '유아(有我)'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따르면 조지겸의 서예 혁신은 시대의 요구와 서예사 발전 규칙 에 부합하며, 현대 서예 창작과 연구에 중요한 참고적 의미를 갖고 있다.
관상학(Physiognomy)은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경험적 검증의 부재로 미신 으로 치부되어 왔으나, 일부 실용 분야에서는 활발히 참조되어 이론과 실제 간의 괴리가 존재했다. 이에 본 연구는 ‘외형이 내면을 반영한다’는 관상학의 핵심 전제를 현대 통계 방법론으로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MBTI의 감정형 (F)-사고형(T) 유형과 관상학적 얼굴 특징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총 77 명의 참여자로부터 사진 데이터를 수집하여, 관상학 이론에 기반한 6가지 얼 굴 특징(눈 크기, 눈동자 크기, 코끝의 살, 입술 두께 등)을 전문가와 함께 5점 척도로 코딩하였다. 수립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선형 및 로지스틱 회귀분석 을 적용하였다. 분석 결과, F/T 유형은 ‘눈길이’를 제외한 5가지 특징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으며, 감정형(F) 집단이 더 큰 눈, 도톰한 입술 등을 갖는 경향을 나타냈 다. 또한, F/T 유형을 예측하는 로지스틱 회귀 모델(Pseudo R²=.462)에서는 ‘눈 동자 크기’, ‘코끝의 살’, ‘입술 두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핵심 예측 변수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관상학적 특징과 성격 유형 간의 실증적 연관성을 규 명함으로써, 관상학을 탈신비화하고 과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는 관상학이 향후 심리학, 인공지능 등과 융합될 수 있 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
본 연구는 중국 풍수 고전을 이론적 근거로 하여 한국지형에서 나타나는 지장혈에 대한 사례를 찾아서 제시하고 그 결혈조건과 특징을 밝히는데 목적이 있다. 지장혈은 손바닥 모 양의 장심혈과 손가락 모양의 지혈을 말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손가락 모양의 지혈만 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방법은 중국 풍수 고전의 문헌조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지형에서 지장혈과 닮은 7개소의 묘지를 현장 답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연구결과 지장혈이 나타난 곳은 3개소로서 한국지형에서도 지장혈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이 확인되었다. 그리고 지장혈이 결지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하며, 지장 혈만의 여러 가지 특징이 발견되었다. 이 연구는 한국지형에서도 지장혈이 존재하고 있다 는 사실을 찾아내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향후 보다 많은 사례연구를 통하여 한국지형에 맞는 지장혈의 이론적 체계가 정립되기를 기대한다.
간호교육자로 알려진 김수지 선교사는 국제 나이팅게일재단에서 주는 간호계의 노벨상인 국제간호대상의 제2회 수상자이며, 자신의 ‘사람돌봄이론’을 UNDP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에 알렸다. 간호교육자 로서 교육과 연구 외에도 지역사회의 정신질환자, 홈리스, 부랑자 등을 위해 헌신하며 생활 속에서 선교하였으며, 교직 은퇴 후 해외 선교를 하였다. 세계 최빈국 말라위의 지역보건을 확립하고, 농업환경 을 개선하고, 간호대학을 설립함으로써 돌봄 문화의 선순환 기반을 확립하며 하나님을 증거하였다. 간호교육자이자 선교사인 김수지의 선교사역은 돌봄이 바탕이 된 동행 선교, 교육이 바탕이 된 공유 선교, 섬김과 봉사가 바탕이 된 통전적 선교로 정의할 수 있다. 김수지라는 이름은 간호학자, 간호교육자로만 알려져 있고 그나마 학계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간호라는 영역에서의 큰 업적과 함께 간호선교사로서의 김수지의 일생과 사역의 특징을 세상에 드러냄 은 선교역사에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며, 미래의 간호선교사와 의료선교사 그리고 돌봄 선교의 일선에 서게 될 선교자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본 연구는 201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음악적 특징과 장르적 실험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을 중심으로 하여, 한국 전통 음악과 현대 대중음악의 결합 양상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문화적, 미학적 함의를 탐색하였다. 『스웨그 에이지』는 조선시대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 상상적 요소를 가미하고, 시조 라는 고유한 시형식과 국악의 리듬 및 음색을 현대적 장르인 힙합과 결합함으로써 뮤지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작품은 시조를 '랩'으로 재해석하고, 국악기의 활용과 한글 운율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장르 융합을 통한 독창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실현하였다. 또한 사회적 억압 속에서 민중이 목소리를 되찾아가는 서사를 통해, 동시대 관객과의 정서적 공감과 사회적 메시지 전달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효과를 거두었다. 본 논문은 『스웨그 에이지』를 사례로 하여, 한국 창작 뮤지컬이 단순한 오락적 장르를 넘어 한국적 정체성과 예술적 창의성을 구현하는 장르 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네덜란드 안락사법의 입법과정을 분석하고 그 특징 및 함의를 찾 아보는 것으로 연구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첫째, 네덜란드 안락사 비 범죄화, 즉 안락사 인정 요건은 다양한 안락사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례를 통하여 구축되었다. 둘째, 네덜란드는 임신후기 낙태 및 영아 안락사 비범죄화를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안락사법에서 포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셋째, 네덜란드는 1세에서 12세 미만 아동 안락사 비범죄화를 장관 부령으로 규정함으로써 아동 안락사 가 죽음으로 가는 미끄러운 경사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인다. 넷째, 네덜란드의 왕립의학협회를 포함한 의료계는 안락사법 제정 및 아동 등의 안락사 비범죄화 제도 개선에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하여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다섯째, 네덜란 드는 중증 노인성 질환, 치매 등을 치료 불가능한 질병으로 간주하고, 안락사를 허용 함으로써 안락사의 비범죄화 요건을 완화하고 있다. 여섯째, 네덜란드는 의사가 시행 하는 안락사와 조력사망일 경우에만 비범죄화함으로써 안락사의 의학적 판정을 존중한다. 일곱째, 네덜란드는 의사의 안락사 시행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심사위 원회를 두어 안락사 비범죄화의 남용을 억제한다. 네덜란드의 안락사법 입법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함의는 안락사법상 명확한 안락사 또는 생명종료 요건을 규정하고, 안락사 요건 및 적절성 심사에 대한 의료계의 적극적 인 의견 표명, 아동의 안락사 의사결정의 존중 여부, 노인성 중증 치매의 안락사 허용 여부, 안락사의 적절성 여부를 심사할 심사기구 설치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실하 게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