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현재 ‘12년 기초 교육과정(十二年國教108課綱)’을 시행하고 있다. 교사는 교육과정에 드러나는 ‘素养’ 정신을 주요 과목 및 학제 간 과목의 교재와 교수법을 결합하여 적극적으로 교육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평생 사용할 수 있는 생활 능력을 습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학생들은 스스로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미학과 문화 트렌드의 결합을 통해 감상 능력을 키우고 지혜로운 눈으로 직접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현재라는 시공간과 앞서 언급한 궁극적 목표를 바탕으로 현장연구(Action Research) 방법을 사용하였다. 주로 중점을 둔 문제는 다음과 같다. 7,8학년 학생들이 六書 가운데 하나인 ‘會議’字를 학습하는 과정에서 ‘눈’으로 관찰, 손으로 ‘쓰기’ 등의 전통적인 학습 방법 이외, 흥미롭고 다원적인 실제 운용 가능한 학습 방법이 존재하는가? 학생들은 이러한 수업에서 어떤 능력을 습득할 수 있는가? 교사는 수업을 통해 교수법에 대한 어떠한 피드백과 공감을 얻을 수 있는가? 대만 교육부의 ‘현장연구’ 지침에 따르면, 현장연구의 목적은 이론의 발전과 연구 결과의 범용적 응용을 강조하지 않고, 특정한 시간, 장소, 상황에서의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 초점을 둔다. 관련 교육 이론과 결합된 일종의 설계연구로, 행동연구 과정에는 대략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절차가 포함된다. (1) 문제 정의 혹은 목표 설정 (2) 문헌 조사를 통한 유사 사례 유무확인 혹은 유관 목표 달성 여부의 이해 (3) 실험 가능한 가설의 설정 혹은 탐구 방안 설계 (4) 연구 환경 조성 및 절차와 조건의 명확한 기술 (5) 평가 기준, 평가 기술의 확립 및 효과적인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기타 도구 및 수단 준비 (6) 자료 분석 및 결과 평가 본 논문은 중국어 국문 교과서에 수록된 대만 작가 우원정(宇文正)의 「춘련 사기(买春联)」 텍스트를 활용하여 필자가 7, 8학년 학생 대상으로 진행한 회의자 수업을 기초로 한다. 학생들은 춘절에 손으로 춘련(春联) 쓰는 법을 이해하고, 전통 종이공예법을 활용하여 ‘春’이라는 글자를 오린다. 그리고 四方春이라는 창문 장식용 종이공예(窗花剪紙)를 만든다. 또한 회의자의 ‘同體 會議 구조’를 통해 대칭적이고 규칙적인 모양과 흥미로운 종이공예 패턴까지도 만들어 낼 수 있다. 학생들은 단어를 익히는 것 외에도 두 손을 사용함으로 시각 및 촉각을 자극하여 미적 감각을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생명의 아름다음도 감상할 수 있게 된다.
본 논문은 초등학교 한자교육의 중심을 어휘 교육으로 파악하고 초등학교 어휘 교육 과정에 필요한 字數(즉 字量)와 字種(즉 한자의 종류)을 제안하는 것을 중심 목표로 삼는다.
필자의 기존 연구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필요한 적정 한자 수 및 한자 선정에 대한 검토」에서는 김한샘(2009)과 ㈜낱말 어휘 정보처리 연구소의 데이터 등을 추가적으로 활용하여 ‘초등학교용 교육용 한자’의 선정안을 제시하였다. 구체 논의 과정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라는 말뭉치, 등급별 어휘라는 어휘 평정, 조어력, 전문가의 판단 등을 고려해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필요한 적정 한자 수 및 한자 선정에 대한 논의를 펼쳤다. 이 중 ‘초등학교 교과서’라는 말뭉치는 그동안 단순 빈도의 측면에서만 이용되었던 것이고, 등급별 어휘와 조어력은 초등학교 교육용 적정 한자 수 선정 시 학계에 처음으로 고려된 것이다.
기존 연구가 이상의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한계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초등학교 한자 교과서를 연구 범위에 포함하지 않음으로써 실제 교육 현장을 중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번 연구는 현행 초등학교 한자 교과서 중 6권으로 구성된, 8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기존의 연구를 보완, 확대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초등학교 한자교육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548자를 선정하여 그 목록을 제시하였고 아울러 어휘 교육에서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는 조어력이 높은 한자 75자를 추가하였다. 이상의 623자가 향후 초등학교 한자 교육에 있어 일정한 참고가 되기를 바라며, 추후 학계의 보완 연구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
본 연구는 한문교과교육에서 다루는 한자교육연구의 특수성을 한자학 연구와의 변별성 비교를 통해 밝히고자 하였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한자교육연구의 필요성을 인정받기 위한 첫 단계는 미래의 인재가 한문교과의 학습을 통해 취득될 수 있는 지식과 정보가 미래사회에 왜 필요하며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리적 설득을 통한 사회적 합의이다. 한문교과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의 바탕 위에서 한자교육의 필요성을 논하고, 한자교육연구에 관련된 여러 논의를 정치하게 할 수 있다.
본고에서 밝혔듯 한문교과에서의 한자교육은 중국어교육이나 일본어교육에서 말하는 한자교육 이나, 인문학 연구로서의 한자학 연구의 성과를 수용하는 것과는 다른 연구 영역이다. 한문교과에서 의 한자교육연구는 우리 사회에서 합의된 한문교과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성된 내용 요소의 선정과 위계화를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한자와 관련된 제 요소를 재규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교수-학습, 평가하는 도구를 개발하여 적용할 수 있는 내용 체계와 요소를 개발·적용함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한국어 학습자의 한자계 어휘 습득을 교육내용으로 설정하고, 이에 필요한 학습용 어휘와 한자를 다양한 언어자료(코퍼스)를 활용하여 추출하여 선정한 후, 이를 다시 학습 단계별로 위계화하려는 목표 아래 진행된 두 번째 연구성과물이다.
첫 번째 연구에서 기존 한문교육용 기초한자의 문제점을 제기하였다. 현재의 한문교육용 기초한자는 한문고전적 독해는 물론, 한자계 어휘 습득의 목표에도 부적절하다는 점을 실례를 통하여 확인할수 있었다. 후속 연구인 본 단계에서는 한자계 어휘 습득을 위한 한자어와 한자를 선정하는 이론과 실제를 제시하고, 다양한 코퍼스 자료를 분석하여 추출하였다. 세 번째 단계의 연구에서는 한문고전을 독해 학습에 필요한 한자를 선정하고, 마지막으로 한자의 학습층위별 위계화를 제시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목표 아래 진행된 본 연구는 연구의 대상을 ‘한자계 어휘 습득’으로 설정하고, 이에 따라 현실 언어 생활에 사용되는 한자어와 이를 구성하는 한자를 추출하기 위해 다양한 코퍼스를 이용하였다. 관련 통계 프로그램을 별도로 설계 제작하였으며, 한국어에 사용되는 다양한 언어 자료에서 높은 빈도를 가진 어휘와 한자를 추출하였다. 추출한 한자어는 모두 3732개(사용된 한자 1794개), 개별 한자는 2600개이다. 이는 순수하게 한국어 언어 생활에 활용되는 한자어와 한자를 추출한 것이므로, 기존의 한문교육용 기초한자와는 그 대상이나 목적이 다르다.
본 연구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첫째, 한자와 어휘 선정은 교육의 대상과 그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추출 및 선정 어휘와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둘째, 연구 방법에 있어 코퍼스의 특성과 언어의 특성 등을 모두 고려한 별도의 오픈소스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셋째, 연구 대상 자료는 사회적 합의를 기초로 객관적이며 대표적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넷째, 본 연구 결과물과 같은 소논문 형태로는 그 연구의 합리성을 대표하기 어려우므로 관련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별도의 연구 프로젝트 플랫폼을 구성하고 공동 개발해야 한다.
다섯째, 한 개인의 연구가 아닌 집단 연구의 결과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저작권을 지닌 공개자료로 제공되어야 한다.
교육은 지식과 학습자 중 어느 한 가지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지식과 학습자는 교육의 양대 지주로서, 교육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당위적 명제는 어휘 교육에서 우리가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한 생각을 부여한다. 어휘지식이란 언어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어휘지식을 습득한다는 것은 단순히 어휘의 겉으로 드러난 뜻 아니라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고, 의미의 폭을 이해하고 사용하며, 어휘가 사용된 문맥이나 상황들을 정확히 알고 있으며, 사용시 구조적 혹은 상황의 제약 속에서 그 기능과 사회성에 맞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총체적 능력을 말한다. 한편 이와 관련된 논의로 문식성을 말하기도 한다. 문식성이란 ‘문자 해독 능력’에 국한되었다가 현재는 언어 또는 매체를 대상으로 한 표현 및 이해 능력을 뜻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쓰인다. 이에 따라 문자 문맹이 아닌 실질 문맹을 감소하기 위해서 다시 한자교육을 강화하자는 논의도 등장하였다. 그러나 한국어 속의 한자어 교육과 관련된 논쟁은 매우 독특한 양상을 지니고 있다.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살펴보듯 대부분은 한글 전용과 한자 혼용을 주장하는 연장선상에서 한자 교육의 필요성 여부를 논의하였다. 언어교육의 중요성과 어휘교육의 관계, 그리고 어휘 교육에서 한자어 교육의 가치와 장단점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국어 어휘의 특징과 한자 교육과의 관련성을 고찰한 연구는 불과 수 편에 지나지 않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자와 한글 표기 논쟁에서 벗어나, 체계적 한자어 교육이 어휘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학적인 방법과 절차에 따라 합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연구자들의 공통된 자세가 요구된다. 본고에서는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공동 연구의 방법을 제안하였다.
한국 어린이들이 중국어를 배우면서 접하는 한자의 학습에 대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경험에 근 거한 교수법과 방법론 위주로 논의가 이루어지며, 무엇을, 언제,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 의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즉 학습자의 연령 요소와 그에 따른 인지 발달과 관련된 고려가 부족한 편이다. 본고는 이에 중국 어린이의 한자 읽기에 대한 실증적 연구들을 검토함으로써 한국 어린이의 한자 교육에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알파벳 등 표 음문자를 사용하는 어린이가 발달적 읽기 장애가 있는 경우, 이들의 기억력 장애는 시각적-공간적 자극 처리 능력보다는 음운 인식 능력과 관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중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많은 연구들이 중국어 읽기 능력의 습득에서 작업 기억의 중요성을 조사하여, 중국어 한자 읽기 에서 음운 인식과 시각적 자극에 대한 처리의 기능을 다각도로 관찰,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 지는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유력하고 일관된 결과를 보이지 않는다. 다만 중국 어린이 학습자가 언 어적 환경과 인지 발달 단계에 따라 한자 읽기 습득에 있어 음운과 시각적 정보, 두 유형의 인지적 처리 기술이 서로 다른 처리 기제를 가질 수 있으며 두 가지 모두 한자 변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 을 시사한다. 따라서 한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외국어로서의 중국어 교육 및 학습에서도 한자 읽기의 교수와 학습은 학습자의 인지 발달 단계를 고려하여 적절한 교수요목과 교수방식을 선택해 야 하며, 이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초등학생 대상의 한자교육의 학습 효과에 대한 이론적, 실증적 연구의 주요 내 용에 대한 고찰을 바탕으로 향후 한자교육 관련 연구의 방향성을 언어교육적 관점에서 제시하는 데 있다. 이 연구에서는 거시적 관점에서 한자 교육 연구의 현황을 살핌과 동시에 지향해야 할 몇 가지 화두를 제시함으로써 한자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사고를 재정립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는 한자 교육의 현황과 과제에 대하여 크게 4가지 범주에서 논의하였다. 첫째, 미래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는 한자 교육 연구이다. 미래핵심 역량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교육을 둘러싼 환경이나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여 한자 교육의 철학과 정체성을 정립해야 한다는 접근이다. 둘째, 문식성 발달 단계를 고려한 한자 교육이다. 한자・한자어 학습에 대해 학생들이 보이는 문식 적 특징을 귀납화하여 객관적이고 타당한 발달 지표를 마련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과학적 증거에 기반을 둔 교수 행위로서의 한자 교육이다. 한자 교육은 양적 연구와 질적 연구를 기초로, 연구의 설계에서부터 검증에 이르는 과정과 그에 따르는 결과가 객관적이고 타당하 며, 신뢰할 만한 수준을 보여주어야 한다. 넷째, 한자 의미의 스펙트럼에 대한 연구이다. 한자 교육이 어휘 교육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어의 정의뿐만 아니라 의미 구조, 의미 관계, 의미 확장 등 한자 의 미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가 요구된다.
『弟子規』는 기초한자 교육 및 인성교육을 위한 童蒙書다. 그 중에서도 한자 학습보다는 윤 리도덕교육에 더 큰 목적을 둔 책이라 할 수 있다. 책은 “總敍”를 포함하여 총 여덟 항목으 로 구성되어 있지만, 주제는 셋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부모에 대한 효도와 長者에 대한 공경, 둘째는 사회생활과 처세의 방법, 셋째는 배움과 실천에 관한 내용이다. 대부분 孔子를 대표로 하는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인간의 기본 도리와 처세법을 자세히 설명해 놓고 있다. 내용 중에는 21세기 현실생활과는 다소 부합되지 않는 낡은 사상과 행동지침이 포함되 어 있어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아 전통문화 창달과 인성교육에 유익한 교재라고 판단한 중국 교육계에서는 현재 『弟子規』 閱讀과 교육을 활발하게 전개시키고 있다. 중국 의 ‘國學’ 열기와 함께 인성교재의 핵심으로 활용하고 있는 『弟子規』는 개인주의와 황금만능 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의 아동들에게 전통문화를 이해시키고 바람직한 가치관과 인간성을 회복시키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런 현상에 대한 치밀한 분석은 우리나라에 서 『四字小學』 등과 같은 교재로 한자 및 인성교육을 시키는데 있어서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The Chinese nation created splendid culture and had a profound influence on the Korean peninsula. With the development of reform and the enlargement of influence,the research about the spread and education of the Chinese characters on the Korean peninsula became prosperous and obtained a series of achievements. This paper introduces and summarizes the achievements and insufficient about the research so as to scholar for further research.
이 글은 제5회 漢字・漢字 敎育 國際 學術 大會(5th International Conference on Han Characters Education and Research)의 주제 발표의 하나로, 韓國의 한자 교육 연구의 動向을 紹介하는 연구 과제로 企劃되었다. 한자 교육 연구의 동향과 성과는 範疇에 따르는데, 한자 교육 연구의 범주와 구분에 앞서 한국에서 한자 교육의 位相과 性格을 座標로 提示한다.
한국에서 한자 교육은 몇 가지 次元에서 논의될 수 있는데, 한문(과) 교육, 국어(과) 교육, 그리고 중국어, 일본어 교육을 포함한 漢字文化圈 次元으로 收斂된다.
한국에서 한자 교육은 학교 교과교육의 하나인 한문과 교육의 핵심 내용 가운데 한 분야이다. 그리고, 한국의 지리적・언어적・문화적 조건에 의해, 한국에서 한자 교육은 국어교육 혹은 한국어 교육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한편,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 대만, 홍콩 등은 역사적으로, 또한 동시대적으로 ‘한자’를 自國文字로, 혹은 表記의 수단으로 활용했다. 이른바, ‘漢字文化圈’을 말하는데, 비록 <그림 1>에서 표시하지 않았지만, 외곽 點線으로 作用한다. <그림 1>에서 세로축을 기준으로 보면, (가), (나) 영역에 속하는 한자는 일상 언어 생활이나 국어사전 登載 어휘 가운데 ‘高頻度’ 군에 속하는 한자다. 造語力과 常用度 혹은 活用度가 높다. 한문 교육 차원, 곧 가로축을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가), (다) 영역에 속하는 한자가 漢文 典籍에서 높은 빈도를 갖는다. 座標가 스스로 밝히듯이, (가)군에 속하는 한자들이 국어 교육과 한문 교육에서 모두 학습의 轉移 및 相互 作用 效果가 높다. (가), (다)에 속하는 한자군이 바로 현행 ‘漢文敎育用 基礎 漢字 1,800자’의 字種이다. 한편, 한자 교육의 위상과 성격에 대한 연구 문제는, 1972년 이래 국어교과의 附庸으로부터 독립한 한문과의 위상이 외형적으로 좋아진 듯하지만 其實은 孤立無援으로 불안정하게 된 현실을 따져보면서, 한문과 국어의 連繫 내지 統合과 관련지어 조심스럽게 논의되어야 할 과제로 판단된다.
한국의 한자 교육에 대한 연구 현황과 성과를 범주별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漢文科 敎育課程 : 현재, 한국에서 한자 교육은 일차적으로 국가 수준 교육과정 가운데, 교과의 하나인 한문과 교육과정의 학습 내용으로 機能한다. 2009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 가운데, 한자 교육 관련 영역에 대한 검토가 집중적으로 遂行되었다. 교육과정에 기술된 학습 내용과 관련하여 한자 읽기 교육, 한자 筆順과 관련된 성과가 提出되었고, 특히 韓國漢文敎育學會는 2013년 ‘초・중・고 한문 학습 字典의 현황과 編纂 방안’을 주제로, 한문학습 자전에 대한 종합적 연구 결과를 報告하였고, 2013년 ‘한문 교육과 創意・人性 敎育’을 주제로, 한문과에서 遂行 可能한 창의・인성 교육을 提案하였다.
• 漢文敎育用 基礎 漢字 1,800자 : 2000년에 새롭게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가 調整된 이후,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의 史的 考察, 字義선정, 字形 고찰, 교과서 활용 방안, 형성자의 音價 변화, 의미 통일화 방안 등 제반 분야에서 연구가 수행되었다.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를 포함한 교육용 한자의 字量, 字種, 水準, 그리고 이에 대한 연구 방법 측면에서 최근 컴퓨터와 코퍼스언어학의 발달에 힘입어 본격적으로 이 분야를 개척한 연구결과가 注目되는데, 한문교육용 基礎 漢字 선정, 한자 造語 능력, 한자 活用度, 그리고 초등학교 한자 교육용 基本 語彙․基礎 漢字 선정을 주요 연구목적으로 설정하였다.
• 漢字文化圈의 漢字 敎育 : 한자문화권의 한자 교육에 관한 談論은 한자문화권의 再形成, 현대 한자문화권의 문자 사용과 범주, 한자문화권의 변화 등 한자문화권의 地形圖를 새롭게 照明하였다. 특히, 최근 연구 가운데 韓國, 中國, 臺灣, 日本의 한자 字典의 字形 비교 연구를 통하여, 한국의 한자 자전에서 標題字 자형 선정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다방면으로 한자 字形 標準化 방안에 대한 논의를 深化, 擴張시킨 보고가 주목된다.
• 國語 敎育 혹 韓國語 敎育과 漢字 敎育 : 국어 교육과 한자 교육(혹은 한문교육)의 관계 양상에 대해 이전의 연구 성과로 連繫 내지 統合, 二元化, 그리고 一元化 방안 등이 제시되었다. 최근의 논의 가운데, 국어 교육에서 말하는 어휘 교육은 하나의 덩어리로 굳어져 일상적으로 부려쓰는 어휘의 의미 파악이 목표라고 말하여, 기호론적 입장에서 어휘 학습의 본질적인 목표인 의사소통에 한자 교육이 왜 효과적인지 타당한 근거를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주목된다. 한편, 韓國漢字漢文敎育學會는 2013년 춘계 학술 대회에서 ‘한국어 교육에서의 한자・한자어 교육의 위상 정립과 방안 연구의 필요성’을 기획 주제로 설정하고, 다방면에서 한국어 교육과 한자 교육의 연관성을 강조하였다.
• 初等學校 漢字 敎育 : 초등학교 한자 교육은 어문 정책, 국어 교육, 그리고 한문 교육 등 이해당사자 사이의 爭點이 되어 왔다. 한문 교육의 경우, 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필요성과 의의, 현황과 실태, 교육과정, 성격과 목표 등이 핵심 주제였다. 초등학교 한자 교육에 대해 韓國漢字漢文敎育學會는 ‘초등학교 한자(한문) 교육의 방안 모색’, ‘초등학교 한자 교육의 필요성’, 그리고 ‘초등학교 한자 교육 방향 정립과 실행 방안’을 기획하고, 초등학교 한자 교육 전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전개했다.
• 漢字 敎授・學習 方法 및 評價 : 한자 교육 연구에서 가장 實際的 연구 분야가 바로 한자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 영역이다. 韓國漢字漢文敎育學會는 ‘字源 硏究와 한자 교육’, ‘한자・한자어 교수・학습 방법의 효율적 방안’을 기획 주제로 설정하여, 한자 교수・학습 방법 분야의 연구를 확대, 발전시켰다. 한편, 한자 교육 평가 분야에서 韓國漢文敎育學會는 ‘동아시아 삼국(韓・中・日)의 한자 능력 평가 및 한문 교재의 현황과 전망’을 기획하고, 한자능력검정시험을 다방면에서 照明하였다.
한국에서 한자 교육을 포함한 한문 교육의 形勢가 점차 衰落하는 것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 總論 編制에서의 수업 시수 감소와 ‘한글 전용’에 기반한 국가의 語文 政策과 깊은 관련이 있다. 또 다른 배경으로 정치・경제・사회・교육 등 제반분야에서 이른바 동양 문화 혹 한자 문화의 영향력이 사라지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문화의 도도한 浸潤과 의식의 感染을 들 수 있다. 향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는, 국어(과)와 한문(과)의 連帶 속에서 두 학문[교과]의 지속적 발전을 도모하는 것인데, ‘한자 교육’은 연대의 핵심에 놓여 있다. 連帶와 調和 위에서 국어 교육 및 한국어 교육에서 한자 교육, 한자문화권, 초등학교 한자 교육,방법과 평가, 교육용 한자 등에 대한 연구 수행 및 결과가 실제적 結實을 맺을
것이다.
본고는 漢字漢文敎育과 관련된 現場硏究의 現況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課題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전국한문교사모임(이하 ‘전한모’로 약칭함) 홈페이지의 현장연구 자료와 모임에서 발간하는 회지인『漢文敎育』, 그리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현장연구대회 연구보고서’와 전국교육자료전 선정 연구 자료를 중심으로 살펴보겠다. 이 글에서 논하고자 하는 ‘한자한문교육 현장연구’의 범위는 초등학교 교사 또는 중등학교 한문 교사가 자신의 교실 수업 방법 개선을 위해 실시한 연구이다. 이 연구는 필자가 2006년에 발표한 「실행 연구 활성화를 위한『한문교육』 내용분석-교수․학습 분야를 중심으로」의 후속 연구의 성격을 갖는다. 旣 發表한 글에서는『한문교육』의 창간호인 1호부터 68호까지의 내용을 살펴보고 목록을 만든 후, 그 가운데 ‘교수․학습’에 관련된 연구 자료만을 선별하여 분석하였다. 이글에서는 2006년 이후 간행된『한문교육』 69호부터 최근호인 87호까지의 내용을 살펴보고, 한문 교사들이 전한모 홈페이지에 자발적으로 공개한 현장연구 성과를 분석한다. 다만, 선행 연구에서는 ‘교수․학습’ 분야만을 살펴보았다면, 본고에서는 한자한문교육이라는 포괄적인 범위를 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의 ‘현장연구대회 연구보고서’와 전국교육자료전에서 수상한 교육자료 현황을 살펴본다.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과제를 제시할 수 있다. ⅰ) 현장 수업에 곧바로 활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는 한편, 개발된 최신의 교수․학습 방법을 현장의 한문교사들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하겠다. 관련 기관이나 학회에서 이러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 ⅱ) 한문 교사들에게 현장연구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참여를 독려하며, 교수․학습 방법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ⅲ) 이 글에 소개된 현장연구 현황을 기초로 하여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이 적용된 수업사례가 발표되고, 이를 다시 피드백하여 이론화한 교수․학습 방법이 차기 교육과정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 ⅳ)『한문교육의 실제』를 잇는『한문교육의 실제』 증보개정판 제작이 필요하다. ⅴ) 한문 교사들이 수업하면서 궁금하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참고하여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한문교육학 개론서나 학교 한문문법과 같은 지침서의 발간이 매우 시급한 과제인데, 이를 위한 기초 이론 연구가 속히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글의 검토 대상은 ‘한자․한문교육 현장실천 교수-학습 방법’이다. 그간의 연구현황 및 성과를 돌아보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의 과제점검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현황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는 한국한자한문교육학회지『한자한문교육』과 한국한문교육학회지『한문교육연구』이다. 교수-학습 방법에 대해서는 한국한문교육학회 창립 30주년기념 학술대회(2011)와 한국한문교육연구총서『한문과 교수-학습 방법론』(2012)에서 그간의 연구실적을 정리하였다. 연구의 현황과 성과는 ‘한자’, ‘어휘’, ‘한시’, ‘산문’으로 분류하고, 이에 속하지 않는 것은 ‘일반자료’로 모아서 정리 하였다. 또한 ‘매체 활용교육’ 관련 자료도 별도로 언급하였다. 이상을 검토해 본 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과제가 확인되었다.첫째, 한시․산문 관련 교수-학습 방법 연구 성과가 부족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학회차원에서 기획주제로 다루어 이에 대한 연구의 활성화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 둘째, ‘수업모형’이나 ‘교수-학습 방법의 체계화’와 관련한 연구가 활발해져서 연구성과가 교육과정에 더 많이 축적되어야 하겠다. 현장교사들에게 있어 교육과정은 직접적인 수업안내 지침이기 때문이다. 셋째, 교수-학습 방법과 관련하여 이론연구보다 현장실천 연구실적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이의 해결을 위해 전공교사들의 학회 참여 유도가 필요하리라 본다. 교사 개인이 지닌 우수 지도방안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는 한자계 어휘에 대한 교육이 다. 어떤 언어의 학습에서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학습은 또 하나의 다른 언어적 도 구를 학습하는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한자계 어휘는 한국어 어휘의 중추적 요소이 다. 곧 한국어의 학습 목표에 따라 학습자는 더 많은 한자계 어휘를 습득하고 활 용해야 하는 필요성이 있다. 또 다른 측면에서 한자와 한자계 어휘교육은 다른 한자문화권 언어 교육으로의 접근 용이성을 높여주며, 긍정적 전이를 통한 교육의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 중 요한 요소이며, 그 국가의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요 소로 작용할 수 있다. 결국 한국어 교육에서 수행되는 한자와 어휘 교육은 1차적으로는 한국어를 교육하려는 목적에서 그 유용성을 가지지만, 다른 측면에서 볼 때 그 한자문화권 모 든 국가의 전통문화를 수용하고, 그 국가의 개별 언어를 학습하는데 일정 정도 기 여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문”교과의 교과목표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한문교과가 한국만의 독특한 개별교과로 만 유의미한 것이 아니라 한자문화권의 기초교양교과로 역할이 변경 혹은 증대될 수 있음을 말해준다. 본고는 이런 측면에서 한자계 어휘 교육이 특정 국가의 언어를 벗어나 한자문 화권 전체의 공통적이며 기본적인 교육이 될 수 있음을 말하였다.
한문교과서에 수록된 한자어는 한문과의 교육목표에서 제시한 한문의 독해와 언어생활에서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반드시 학습해야할 내용요소이다. 또한 한자어는 한자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말로써 1음절, 2음절, 3음절, 4음절, 5음절 이상의 한자로 이루어진 어휘를 말하지만, 2음절의 어휘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자어는 한문교육의 내용 체계상 한자와 한문의 중간단계로 한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한문을 독해하는 기초가 된다. 따라서 한자어가 한문과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漢字나 漢文 못지않게 중요하여 이에 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지금까지 한자어에 관한 연구는 한자어 교수-학습 방법연구, 한자어 학습을 통한 어휘력 신장 및 언어생활 활용 연구, 한자어 학습이 타 교과 학습에 기초가 되는 도구 교과적 성격을 확인하는 연구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 그러나 한자어와 한자 ․ 한문과의 상관성 연구는 매우 소략하여, 교육과정에 따라 개발된 한문 교과서가 한자어와 한자 ․ 한문과의 상관성을 얼마나 많이 고려하여 집필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따라서 본고는 기존의 한문교과서에 수록되어 있는 한자어가 신습한자와 함께 제시된 한자의 대표 字義와 얼마나 많은 의미 상관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역대 한문전적에서 활용된 용례를 찾아 상관성을 검증하여,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집필될 한문 교과서에 수록할 한자어의 선택과 의미의 제시 등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였다. 오늘날 중학교 현장에서 쓰이는 한문교과서는 중학교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900자를 반드시 수용하여 교과서를 집필하여야만 한다. 따라서 한문 교과서는 본문에서 수용하지 못한 한자를 수용하려는 차원에서 한자어를 만들어 학습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신습 한자로 제시한 한자의 字義도 一字一義의 원칙에 따라 대표적인 字義만을 제시하고 있으며, 字義도 原義, 派生義, 假借義를 혼합하여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자어에서 활용한 의미와 서로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생기며, 한자어의 풀이도 국어사전의 풀이를 따르고 있어서 한자의 字義와 한자어의 語義가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 것이 종종 있다. 본고는 개정 2007년 교육과정에 따라 집필된 중학교 1, 2, 3학년 한문교과서 가운데 1, 2, 3학년이 모두 검정에 통과한 8종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연구의 설계를 하여야 하나, 중학교 3학년 교과서가 아직 시중에 나와 있지 않으며, 그 범위도 너무 방대하여 부득이하게 연구자가 대표 저자인 비상교육에서 출간한 『漢文』1, 2, 3 교과서에 수록된 한자어를 대상으로 제한하였다. 비상교육에서 출간한 중학교『漢文』1, 2, 3 교과서에는 2음절의 한자어가 442개, 3음절의 한자어가 26개, 4음절의 한자어가 26개 등 모두 494개의 한자어가 수록되어 있다. 따라서 2음절의 한자어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한자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2음절의 한자어 442개 가운데 ‘中國, 百濟, 新羅, 高麗, 朝鮮’ 등 국명과 ‘史記, 遺事’ 등 서책명, 지명인 ‘獨島, 漢陽, 漢城, 京城’ 등 12개를 제외하면 430개가 순수하게 2음절의 한자어가 수록되어 있다. 이 가운데 신습한자의 대표 字義와 한자어의 語義가 일치하거나 유사한 한자어가 430개의 한자어 가운데, ‘日出’ 등이 360개로 약 84%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한자의 派生義나 假借義의 이해를 前提로 하여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한자어가 15%, 典故가 있어야 이해가 되는 한자어가 1%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교과서에 활용된 한자어 가운데 84%의 한자어가 한자의 대표 字義로도 의미 파악이 되므로, 한자어와 한자의 대표 字義와의 상관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한 자가 하나의 어휘이므로, 그 풀이에 있어서도 낱낱의 한자를 풀이하는 것이 원칙이고 한 자의 한자가 同義나 類似義를 가진 한자어로 풀이될 수 있으므로 同義나 類似義로 짜여진 한자어는 매우 드물다. 교과서에 신습한자의 대표 字義와 한자어의 語義가 일치하거나 유사한 한자어가 360개 가운데에서 同義나 類似義로 짜여진 50개 한자어와 과학문명 및 시장경제와 관련된 한자어는 근대 이후 서구의 과학문명과 새로운 정치, 경제제도 등의 용어를 도입하면서 새로 유입되거나 만들어진 28개 한자어를 한국고전국역원에서 운용하는 인터넷 싸이트 국학관련 종합 DB의 ‘한국문집총간’에서 해당 한자어를 검색하여 사용된 용례를 검토해 보았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한 자가 하나의 어휘이므로, 그 풀이에 있어서도 낱낱의 한자를 풀이하는 것이 원칙이나, 同義와 類似義로 짜여진 50개 한자어 가운데 6개를 제외한 44개가 우리의 한문전적과 상관을 맺고 있었다. 전장제도와 서구문명의 유산으로 인식되는 민주주의를 설명하는데 필요한 한자어, 과학문명 및 시장경제와 관련된 한자어는 근대 이후 서구의 과학문명과 새로운 정치, 경제제도 등의 용어를 도입하면서 새로 유입되거나 만들어진 28개 한자어 가운데 14개가 우리 한문전적에 활용된 용례가 매우 적거나 없는 한자어로 한문전적과의 상관성이 떨어진다. 그러나 360개 가운데 20개를 제외한 340개로 이는 전체 442개의 한자어 가운데 76%로 많은 한자어가 한문전적과 상관성을 맺고 있다. 따라서 비상교육에서 출간한 중학교『漢文』1, 2, 3 교과서에 삽입된 한자어는 교과서에서 제시한 신습한자의 대표 字義와 매우 높은 연관성 갖고 있으며, 또한 우리나라의 한문 전적과 많은 상관성을 갖고 있었다. 이는 교과서에서 제시한 한자의 대표 字義가 우리나라의 고전문헌을 참고하여 만든 대표 字義를 따라 제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과서에서 제시한 한자어가 오늘날 언어의 활용과 한문 독해에 얼마나 유의미한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가령 한자어로 제시한 ‘一里’는 국어사전식 풀이가 ‘한마을’인데, 오늘날 ‘一里’라는 표현은 이미 死語가 되고, 이의 풀이말인 ‘한마을’이 활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자어를 바라보는 시각이 오늘날의 언어생활과 서구의 학문에 영향을 많이 받은 과학 등의 용어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한자의 대표 字義를 현재의 의미에 맞게 고쳐야 한다. 그러나 전통문화의 계승과 창조라는 측면에서는 기존에 이미 제정되어 널리 활용되고 있는 현재의 대표 字義도 한자의 이해가 한문을 번역하는데 필요한 전제라면 일정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한자어의 교육에 대해 언어생활용과 한문교육용으로 분리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언어의 학습은 일관성이 우선이므로 한문 고전 어휘와 현대 한자어의 의미의 연관성을 밝혀서 통합하여 교수-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 즉 국어사전식 풀이에서 한자어의 本義와 차이가 나는 한자어, 典故의 이해 없이는 의미 파악이 되지 않는 한자어는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교과서의 날개, 하단, 부록 등의 공간에 附記하여 설명하여야 교육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종합적인 고효율 한자교육법』중 『부건을 통한 한자교육』을 집중적 으로 탐구하였다. 이 연구의 주요한 목적은 『부건을 통한 한자교육』이 한자를 배 우는 초학자들이 한자의 인식에 끼친 성과를 알아보자는 것이다. 본문은 부건을 통한 한자교육의 학습 이론과 교육 실험, 교육의 응용 예시 등을 기술하였다. 『부건을 통한 한자교육』은 부건(部件)을 위주로 제시되는 교육방법 으로, 상용되는 한자 부건의 교육과 인식을 통하여 초학자의 한자 학습을 더욱 용 이하게 할 수 있다. 이 연구는 홍콩의 어느 초등학교의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이들은 사 실 한자교육에 있어 초학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삼아, 이 논문 의 설계에 따라 부건 한자 학습법을 이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설계한 한자교재를 연구 도구로 삼아, 교육 시행 이전과 이후 수치에서 드러나는 학습 성적을 비교하 고, 『부건을 통한 한자교육』실천에 따른 성과를 평가하였다. 연구 결과 『부건을 통한 한자교육』방법은 학생들의 한자에 대한 학습 능력을 제고시키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부건을 통한 한자 교육을 통하여, 77개의 상용 부건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을 학습하였을 뿐 아니라, 이들을 서로 분해하거나 조합하면서 다량의 새로운 한자를 학습하였다. 실험 결과를 통해 나타난 학생들의 한자학습량 증가율은 『부건을 통한 한자교육』이 학생의 한자에 대한 민감도와 한 자학습량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향후 초등학교 교육용 기본 어휘와 기초한자를 선정함에 있어 실제 선정의 단계에 진입하기 이전에 기본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사항과 그 선정의 방 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계를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는 실제 선정보다 더욱 중요 한 선정의 방법과 절차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그 논의를 토론자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합리적이고 구체적인 설계의 방법을 도출해 냄으 로써, 이후 구체적인 선정 단계와 그 적용에 있어 예상되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초등한자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기초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우선 국어교과를 비롯하여 타 언어 교과에서 어떻게 어 휘를 선정하고, 그 어휘를 교육에 활용하는가를 살펴보고, 초등 한자교과에서 어 떻게 기본 어휘와 기초 한자를 선정할 것인가에 대해 논의하였다. 특히 한국어에서 한자어와 한자가 가지는 중요성과 특수성을 밝히고, 그러한 특 수성을 가장 잘 반영하기 위해서 무엇을 고려해야하는지와 그 단계를 어떻게 설 정할 것인가에 집중하였다. 기존의 어원별 분류와는 다르게 한자어를 투명도, 상용도, 영역의 확장 측면에 서 분류할 것과 아울러 선정의 실제 있어서 고려해야할 점, 즉, 파생어, 합성어, 접두어, 접미어 등을 어떻게 구분하여 기초자료로 삼을 것인가에 대해 밝혔다. 동시에 초등한자교육의 단계로 투명도가 높은 어휘에 대한 어휘중심의 교육, 한 자중심의 교육, 투명도가 낮은 어휘에 대한 복합교육으로 단계를 설정하였다.
한자 교육에 관한 담론과 연구의 방향은, 본질적으로, 크게 국어 교육의 차원, 한문 교육의 차원 그리고 거시적으로 한자문화권 차원에서 그 범주를 설정할 수 있다. 이 연구는, 한문교육학계에 보고된 논문을 검토 대상으로, 한문 교육 및 한자문화권의 차원에서 ‘한자 교육 연구의 동향과 과제’라는 연구 문제를 특히 연구 주제와 연구 방법을 중심으로 고찰했다. 연구 주제에 대한 검토 결과를 요약하면, 먼저 한자 교육의 성격과 위상에 관한 논의에서 한자 교육을 국어교육과 연계 혹 통합의 차원에서 시론한 성과가 우리의 주목을 요한다. 한자 교수 학습 분야의 연구에서 학습자의 관심과 흥미 유발이라는 일차적 과제를 극복하고 문자학 성과를 반영한 교수 학습 모형에 관한 연구가 앞으로 요구된다. 한자 교육 평가 측면에서 측정․평가의 통계적 원리와 기법을 활용한 과학적 연구 접근 태도가 절실히 요청된다. 초등학교 한자 교육에 관한 논의는 다양하게 시도, 연구되었지만 무엇보다 국가 수준의 초등학교 한자 교육과정 제정이 필요하다. 한문교육용 기초 한자 1,800자의 경우, 어떻게 가르치고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더욱 생산적일 것이다. 끝으로, 한자문화권의 한자 교육에 관한 연구는, 한자문화권에 속한 나라들의 한자․한문교육에 대한 현황과 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고 교재 분석을 통해 교수 학습의 일단을 소개하였다는 의의가 인정되지만, 한국의 한자․한문교육과 연계하여 응용, 적용, 전망의 방안과 경로(經路), 전이 효과와 그 제한, 시사점의 구체적 내용이나 주의점을 미시적으로 제시하지 못 했다는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앞으로의 연구 과제이다. 다음으로 연구 방법의 활용 양상에 초점을 두고 선행 연구 논문을 검토한 결과, 한문교육학계는 연구 방법 측면에서 이제 시작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 할 수 있다. 양적 논문의 경우 10여 편에 불과하며 그나마 과학적 엄밀성이 부족하고, 질적 연구의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1편이 보고되었다. 교육 연구 방법론에 대한 공부와 적용이 한문교육 연구자에게 절대적으로 요청된다. 한자 교육 연구와 관련된 과제로, 한자 교육을 포함한 한문교육 연구의 활성화
와 학문적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한문교육학 구성원들은 한문 교육 연구의 현장 지향성, 교과교육학에 대한 탐구와 적용, 연구 방법의 과학성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 특히 측정․평가 이론, 교과교육학의 연구 성과, 교육연구방법론의 활용 및 적용에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