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rent US tariff policy has become a focal point of the global trade order, signaling a restructuring of the international economic system established after World War II. The global trade regime is shifting from multilateral cooperation to a landscape increasingly defined by economic and geopolitical competition. The US domestic law is increasingly replacing multilateral mechanisms such as the WTO as the primary legal point at issue and center of gravity influencing and shaping the global trade order. In this transitional phase of order reconstruction, East Asian enterprises should allocate resources to closely monitor geopolitical developments, the US domestic politics, legal frameworks, and ideological trends. They should also establish mechanisms for geopolitical risk management and prioritize risk management over business expansion as a core strategic principle. However, this is not entirely negative; the new research, understanding, and strategic adjustments undertaken by enterprises may lay a deeper foundation for the next wave of globalization.
독일 역사 교과서의 동아시아사 서술 특징은 유럽 이외의 역사를 ‘제 국’라는 틀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성과 다문화를 강조한다. 또한, 유럽의 우월성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독일 역사 교과서의 문제점은 동아 시아라는 개념을 사용하지만, 동아시아를 ‘낯선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으 며, 한국과 일본은 중국을 다루면서 간략하게 부수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을 ‘경계하는’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나치게 현대사를 강조하는 시대별 서술 비중의 편중성도 드러난다. 독 일 역사 교과서에 드러난 동아시아 중국 서술의 주요 관점은 ‘비민주성’, ‘위험성’, ‘오만함’, ‘피해자 프레임’, ‘중국의 성장 원인 찾기’ 등이다. 여 전히 동아시아의 지역적 범위나 동아시아를 묶는 어떤 사상이나 공통된 속성, 상징은 합의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독일이라는 외부의 시선을 통해 내부에서는 인식하지 못했던 동아시아의 모습을 찾아내는 데 도움 이 될 것이다. 독일이라는 동아시아 외부의 시선을 동아시아 내부의 시 선과 비교하고 우리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동아시아 고대 순환론이 과거 지향적 사고가 아니라 동 아시아의 독특한 지식·정보 데이터베이스 구축 과정이었음을 논증하는 것이 다. 첫째, 엘리아데가 영원회귀의 신화에서 제시한 ‘원형과 반복’을 이용하 여 고찰한 결과, 고대 동아시아 순환론이 근대에 직선적 시간관으로 발전하지 못한 원인은 다음과 같다. 동아시아인들은 고대 히브리 민족과 같은 강력한 힘을 가진 절대자 창조신을 필요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래로 추동해 나갈 힘이 약했으며, ‘자연’을 ‘원형’으로 삼으면서 자연 주기와의 동조성이 강해 순 환론을 벗어나기 어려웠다. 둘째, 고대 동아시아 순환론이 과거를 중시하는 보수적 사고임에도 기원후 18C 이전까지 천 수백 년간 동아시아가 서구보다 선진 문화와 문명을 이룰 수 있었던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고대 서구인들은 ‘원 형’을 체험하는 순환의 과정에서 ‘과거 시간’을 폐기했지만, 동아시아인들은 순환의 과정에서 ‘과거’를 축적하여 후대에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지식·정보 DB를 구축했다는 것이다. 주업이 정주 농경인 동아시아는 자연 주기에 동기 된 지식정보를 축적하는 데에 서구보다 유리했으며, 이 경험적 지식을 활용하여 기원후 서구를 능가하는 번영을 이룰 수 있었다. 그렇다면 동아시아에서 과거를 소중히 하고 순환론을 선택한 이유는 과거 지식과 정보를 재활용하기 위한 필연적 과정이라 볼 수 있으므로, 이를 과거지향의 소극적 사고로 평가 하는 것은 서구 중심적 관점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아편전쟁은 청나라와 유럽 열강 간 무역분쟁의 결과로 이 해된다. 그러나 해당 전쟁은 중화 조공 책봉 체제와 유럽 베스트팔렌 체 제 간 충돌로 볼 필요가 있으며, 이는 프랑스와 영국이 승전의 우선적인 대가로 고도의 정치·외교적 요구 수용을 청나라에 강요했기 때문이다. 근 본적으로 양 세계질서 간 충돌은 이념적 기반 그리고 체제 운영 방식 간 상호이질성으로 인해 불가피하였다. 게다가 중화 조공 책봉 체제가 내포 하는 특유의 극단적 경직성은 유럽 베스트팔렌 체제와의 공존을 불가능 하게 만들었다. 양 세계질서 간 충돌의 결과로서 중화 조공 책봉 체제는 불가역적으로 붕괴하였고, 동아시아는 유럽 베스트팔렌 체제로 완전하게 통합되었다. 결론적으로 이는 유럽발 보편적 세계질서의 세계화 완성을 의미함과 동시에, 그것의 유산은 오늘날 자유주의 세계질서를 통해 지속 되고 있다.
As a component of Chinese vulgar characters, the character wen (文) not only serves symbolic functions but also conveys ideographic meanings. Furthermore, its dissemination has led to the emergence of numerous Chinese vulgar characters incorporating the wen (文) components. According to the unearthed literature, the inherited literature and the extraterritorial literature, the wen (文) components exhibits more than ten functions, categorized into three types: symbolic function, combined symbolic and ideographic function, and ideographic function. The former two types primarily reflect its inheritance in neighboring countries, while the latter indicates its diffusion beyond the region. Overall, although the function of the wen (文) component is generally consistent outside its native the domain, it has engendered new forms of vulgar characters, thereby broadening the repertoire of Chinese characters, and these vulgar characters are not devoid of rationale. Analyzing its developmental trajectory and dissemination bears significance for understanding the history of Chinese character evolution and dissemination.
원명교체기에 발발한 난수산의 난은 명나라 초기 중국 동남해안 해상 세력의 첫 번째 반란으로 명나라와 그 후세의 동아시아 해양정책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중국 쪽 사료에는 난수산의 난이 평정되었을 때 때까지 만 기록돼 있어 반란자인 난수산민들에 대한 후속처치 결과는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20세기 말에 이르러서야 학자들은 『이문』, 『고려사』, 『고려사절요』 등 한국사료를 이용하여 난수산의 난이 진압된 후에 난수 산민들이 한반도로 망명하게 된 경위를 밝혀졌다. 하지만 대부분 연구 성과는 사건 자체가 동아시아 해역의 국제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 으로 분석하였기 때문에 사건의 주인공인 난수산민들이 한반도에 망명하 게 된 후에 정착한 ‘이주’ 속성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동아시아 이주사의 시각에서 한반도에 정착한 난수산민 들의 도주 행방, 인원 구성, 활동 지역, 생계 활동 등에 대한 분석을 통 해 그들이 한반도 서남해안지역을 이주지로 선택한 이유와 이주 이후 어 떻게 생활했는지를 밝혔다. 이를 통해 동아시아 이주사 연구의 새로운 역사 실마리를 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중국과 한국 간의 사신 문화 논쟁을 계기 로, 비교 신화학을 통해 중국, 일본, 한국의 동아시아 사신 문화를 살펴 본 연구이다. 본 연구는 고고학, 인류학, 문학, 역사, 심리학을 결합한 학 제간 접근을 강조하며, 문헌 분석, 무덤 벽화 비교, 풍수지리 실천을 통 해 이들 문화에서 사신의 묘사와 의미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냈다. 연구는 사신 문화 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 넓은 의미의 동아시아 문화 공동체로 나아가는 단계로서의 실행 가능성과 필요성을 제안하며, 이에 대한 이론적 지지를 제공하였다. 향후 연구는 동아시아 문화의 영향을 받은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고, 사신 상징의 현대적 응용을 탐구하며, 이 문화 유산의 보존 및 전파를 위한 디지털 도구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Sha Zhi’s “Stein’s Third Central Asian Chinese Literature (Non-buddhist Parts)” (hereinafter referred to as “Stein”) interprets and publishes the Chinese documents obtained by Stein during the Third Western Regions (Central Asia) Expedition from 1913 to 1916 through photocopying of the original text and comparison of pictures and texts. Most of these interpretations are relatively accurate, and they are important results of the interpretation of documents unearthed in the Western Regions. Because most of these documents are handwritten documents and vulgar characters, it is still difficult to completely and accurately identify them. This article further examines the very few interpretations of Stein that are mistranscribed due to unclear terms, unidentified vulgar styles, and similar glyphs, in order to contribute to the study of documents excavated in the Western Regions.
To assess the accuracy of species delimitation in the genus Aphaenomurus Yosii, we conducted a comparative micro-morphological study and molecular analysis using two mitochondrial (COI, 16S) and two nuclear genes (18S, 28S) on 118 specimens from 24 localities. The results showed that the morphological characters of A. vicinus and A. interpositus, as presented in the original description, were intermixed in phylogenetic lineages within the genus and did not form independent lineages. Furthermore, there were enough differences among Aphaenomurus individuals to be considered as morphologically distinct species (Th. III is 1+1 or 2+2, Abd. I is 2+2 or 3+3, Abd. II is 2+2 or 3+3), but they do not form an independent lineage. Molecular and morphological analyses have determined that A. vicinus and A. interpositus are the same species, exhibiting morphological variation in dental spines formula, claws, chaetotaxy, and other features. Additionally, the genus Aphaenomurus forms a monophyletic clade, which is further divided into several lineages within the genus. No morphological differences were observed to distinguish these lineages. This cladistic divergence is attributed to heteroplasmy, which is supported by previous studies that have suggested the possibility and problems of heteroplasmy in Collembola, and by the high genetic distances between individuals in the mitochondrial genes of Aphaenomurus.
본 논문은 한·중·일 고전 문학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만드는 여성들의 모습을 살 펴보고자 하였다. 여성이 음식을 만드는 행위는 사랑과 정성의 실천이자, 누군가를 치유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여성들의 음식 만드는 행위는 신을 감동하게 하여 복을 받거나 기적을 이루는 통로가 되기도 하였다. 한편 여성이 어떤 음식을 만들고 먹는가에 따라 자신의 전통적 신분과 사회적 지위가 드러나기도 하였 으며, 일부 낭만과 운치를 아는 여성들은 음식을 만드는 행위를 자연과 조화를 이루 는 예술, 새로운 창조의 경지로까지 승화시키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봉건적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이 음식을 만드는 행위는 단순히 음식을 만든다는 것을 넘어 현모양처 의 기준이었고, 여성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척도가 되거나, 여성존재의 이유가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한·중·일 고전문학 작품 속에서 여성들이 만든 음식은 사랑하는 가족 을 먹여 살리고, 공동체와 사회를 키워냈으며, 자신을 치유하기도 하며, 죽은 이에게 는 최고의 봉양이며, 신에게 헌신으로 바치는 고귀한 제물이었다. 인간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서 엄마의 가슴에 안겨 먹는 젖으로부터, 사후 귀신이 되어 먹는 제사 음식에 이르는 기나긴 인생의 여정을 어머니, 아내, 그리고 딸과 며느리가 만든 음식 을 먹으며, 그녀들의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갔던 것이었다.
2020년 6월 여름철 중위도 동아시아 지역의 온난화가 PM2.5 에어로졸의 생성기작에 미치는 영향을 WRF-Chem 모델에 기상과 기후 입력 자료를 적용하여 산출한 PM2.5 에어로졸 아노말리를 통해 분석하였다. 30년(1991-2020년) 동 안 동아시아 지역의 10년 단위 기온 변화 경향은 최근에 겨울보다는 여름에 온난화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의 여름철 온난화는 중국 내륙의 대류권 하층에서는 저기압, 대류권 상층에서는 고기압을 발생시키고 있 었다. 대류권 하층 저기압과 상층 고기압의 경계가 티베트고원으로부터 한국으로 낮아지는 지형을 따라 경사져 분포하 고 있었다. 중국 동부-황해-한국의 지역에는 저기압과 더불어 북서 태평양 고기압의 발달로 동중국해로부터 온난 다습한 남서 기류가 수렴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1973년 이래로 6월 중에는 2020년에 가장 높은 기온이 관측되었다. 한편 동아시아 지역에서 강화된 온난화는 중국 동부지역으로부터 한반도로 장거리를 이동하는 PM2.5 에어로졸의 생성을 증 가시키고 있었다. WRF-Chem (Weather Research Forecasting model coupled with Chemistry) 모델에 배출량의 변동은 고려하지 않고, 기상 및 기후 입력장(1991-2020년)만을 적용하여 산출한 PM2.5 아노말리는 중국 동부지역으로부터 황해 와 한국, 그리고 북서 태평양 지역에 걸쳐 양(+)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따라서, 2020년 6월 동아시아 지역에서 PM2.5 질량 농도에 대한 온난화 기여도는 50% 이상이었다. 특히 PM2.5 에어로졸이 중국 동부로부터 황해를 거쳐 한국으로 장 거리 수송되는 과정에서 온난 다습한 남서 기류에 의해 황산염은 습식세정 되고 있지만 질산염은 생성이 촉진되고 있 었다.
서예의 미적 패러다임은 근본적으로 사회적 변화에 기초한 다. 현대의 서예는 현상적 측면에서 볼 때 창작의 영역에서 전 통과 다른 풍모와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간만의 영역 이었던 서예 예술의 탄생 과정이 AI 서예 로봇이 등장하면서 혼란을 맞고 있다. 현재로선 AI의 서예 창작을 예술로 인정하 기 힘든 분위기지만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발전은 미래의 서예 에 대한 추세를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21세기의 서예는 현 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과학은 물론 사회학적 요소가 매우 강조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전통 서예와 다른 형식의 미학적 메커니즘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 대 서예의 가장 큰 특징은 다원적 시각화 경향이다. 이 이면에 는 서예 미학에 대한 인식의 변화 및 새로운 창작의 형식과 관 련된 문제들이 존재한다. 현대 서예의 창작적 성향은 과거보다 더욱 실험적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에 서예의 심미적 가치 기준이나 그 미학적 특색을 가름하기는 쉽지 않다. 본고에서는 현대 서예의 변화 과정을 좀 더 체계적으로 규명 하기 위해 서예학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을 제시하 였다. 현대 서예의 발전과 변화는 결코 서예 예술 내부의 자율 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새로운 미적 패러다임의 발생은 필연적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예술사회학의 각도에서 탐구해 야 한다. 진정한 의미의 현대성이란 시간의 개념이 아니라 현 대의 서예가 고대와 다른 새로운 미학적 규범의 전환을 의미한 다. 다만 오늘날 서예의 현대화 과정에서 대두되는 시각적 경 향은 이미 많은 대중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서예계의 공통된 신념으로 정착되었다고 단언할 수 없다.
미술이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은 다양한 작용하는데, 특히 ‘사상’은 미술 전개에 중요한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종사상이 반영된 동아시아 하였다. 선종은 언어와 문자를 초월해 좌선과 도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직관과 기존의 불교는 경전과 의례의 형식 등을 다양한 분야에서 불교미술이 발전하였다. 하지만 과 의례의 형식을 거부하고 특정 승려나 깨달음의 는 정도에 머무는 독특한 양상을 보인다. 이나 한산(寒山), 습득(拾得) 등 선승들을 그린 동자와 소를 통해 깨달음의 과정을 그린 심우도( 있다. 동아시아에서 전개된 미술이 여러 사상으로부터 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를 상이 반영된 동아시아 회화를 확인할 수 있을
As a treaty obligation and customary international law, universal jurisdiction is crucial in the global fight against impunity. While Western countries have been at the forefront, actively expanding and developing universal jurisdiction, East Asian countries have adopted a more conservative approach, emphasizing state sovereignty. This article begins by exploring the theoretical construction, legal frameworks, and state practices of East Asian countries (China, Korea, and Japan) when exercising universal jurisdiction, highlighting the typical differences between these countries and Western countries. It is then observed that the passive universal jurisdiction system in East Asia is deficient in defending state interests or counteracting other countries’ inappropriate extraterritorial jurisdiction. Accordingly, this article advocates a more proactive approach to the application of universal jurisdiction in East Asian countries. By doing so, while assuming responsibility to prevent impunity, the state can use universal jurisdiction as a legitimate countermeasure and reprisal in reciprocal international rela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