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호세 에스테반 무뇨즈의 탈동일시 개념을 바탕으로 아파르트헤이트 해체 이후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여성 노동자의 젠더적, 인종적, 계층적 정체성을 새롭게 탐색하고 그에 따른 사회적 역할을 재정의하는 미술 작업을 조명한다. 브리짓 베이커의 장소-특정적 퍼포먼스 사진인 《블루칼라 소녀》 연작과 메리 시반데의 ‘블루 시기’ 소피의 극사실주의 조각 및 사진 은 슈퍼히어로의 속성이 덧입혀진 블루칼라 노동자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이에 주목한 본 연구는 두 작업의 매체적, 형식적 특성, 서술의 구조, 그리고 창작과 전시의 맥락 등을 촘촘히 분석하며 베이커와 시반데가 각각 어떻게 슈퍼히어로의 이미지와 서사가 지닌 전통과 권위를 비판적으로 차용하여 여성 노동의 사회정치적 개념을 재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지 논의한다. 나아가, 베이커와 시반데의 작업이 공유하는 노동과 패션 사이 의 시각적, 정치적 역학, 그리고 작가의 예술적 실천과 캐릭터의 노동 모두에 내재한 수행적 속성이 남아공 여성 노동자들의 사회정치적 영향력의 확장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밝힌다.
Recently there has been debate in popular media on brands that used other cultures’ elements in their advertising (Green & Kaiser, 2017). For example, the Dutch brand “Rituals Cosmetics” attempted to promote their Asian-inspired product lines called “Samurai” and “Namasté” by hiring a Caucasian model dressed in a supposedly traditional Asian costume, while posing in a Chinese temple-like setting (Peters, 2018). Because the company’s European origin and the ethnicity of the model did not align with the Asian setting, props and apparel, this marketing activity can be considered an act of cultural appropriation. The advert has since sparked controversy on social media as cultural exploitation or unethical cultural appropriation (Bryanboy, 2018). To avoid such controversy, marketers need to achieve cultural sensitivity while effectively managing culturally overlapping situations (Usunier & Lee, 2005; De Mooij, 1998). A mismanagement of cultural appropriation is potentially eliciting a negative customer response. Hence, it is integral to understand how do customers respond to culturally appropriated elements in advertisement?
최근의 연구는 개방형 혁신이 전략적 측면에서 혁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에 중점을 두고 있어 개방성의 형태와 관련된 연구는 부족하다. 또한, 개방형 혁신을 위해 개 방을 해야 하지만 혁신을 보호해야 하기도 한다는 모순이 존재한다. 최근 이와 관련하여 혁 신 보호 연구의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개방성의 형태가 제품혁신에 미 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개방성의 형태와 제품혁신의 관계는 전유성 메커니즘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탐구하였다.
본 연구는 OECD에서 개발하고 배포하는 CIS(Community Innovation Survey)를 기반으 로 국내 실정에 맞게 작성된 KIS(Korean Innovation Survey) 자료를 사용하였다. 연구의 주 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개방성의 형태는 제품혁신에 정(+)의 영향을 미 친다. 구체적으로 외부 탐색은 활용적 혁신에 정(+)의 영향을 미쳤으며, 협업은 탐험적 혁신 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전유성 메커니즘은 개방성의 형태와 제품 혁신의 관계에 정(+)의 조절효과를 가진다. 구체적으로 공식적 전유성 메커니즘은 외부 탐색 과 활용적 혁신의 관계에 정(+)의 조절효과를 보였으며, 비공식적 전유성 메커니즘은 협업과 탐험적 혁신의 관계에 정(+)의 조절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째, 개방성의 형태를 기존의 방식과 는 다르게 외부 탐색과 협업으로 구분하였으며 이에 따라 제품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 여 제품혁신의 유형과 적합한 개방성의 형태를 파악하였다. 둘째, 전유성 메커니즘의 특성에 따라 개방성의 형태와 제품혁신의 관계에 정(+)의 조절효과를 미치는 것을 파악하여 개방성 의 형태와 제품혁신의 유형에 따라 더 적합한 전유성 메커니즘 유형을 파악하였다.
이 글의 목적은, 1960년대 내부 간행물로 출판되어 1980년대 가장 많은 영향력을 발휘한 서구 모더니즘 문학의 수용과정과 그 영향력을 고찰하는 데 있다. 케루악과 샐린저가 1980년 대 중국작가들에게 끼친 막대한 영향을 왕쑤오와 쑤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구 모더니 즘 작가들이 중국 문학가들에게 끼친 영향은 그 이전 1960∼70년대 “내부 발행” 도서에서부터 시작되어 확장된 것이었다. 이 “내부 발행” 도서는 중국의 세계인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이다. 중국에서 비트 세대라는 기호는 21세기 초의 중국문학과 문화의 새로운 길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 사회주의시기 이후의 문학은 사회주의시기 문학과 단절된 것이 아니라 침잠하는 잠재성을 통해 연속되고 있음을 증명해주는 분명한 징표라는 점이다.
키르케고르는 기독교적 실존주의자로서 릴케와 윤동주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철학자였다. 이 논문은 릴케의 문학에 나타난 키르케고르 사상의 전유와 윤동주의 문학에 나타난 키르케고르 사상의 전유를 비교한다. 키르케고르는 인간을 ‘죽음에 이르는 병’, 즉 절망을 지닌 존재로 보면서,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은 신앙뿐이라고 강조하였다. 나아가 키르케고르는 진정한 신의 사랑, 즉,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자까지 사랑하는 실천으로 나아가는 것이 그리스도교적인 사랑임을 주장한다. 릴케와 윤동주는 인간 존재의 취약한 실존에 대한 자의식을 드러내면서 절망을 표현해 온 시인들이었다. 이러한 점은 키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에 나타난 인간 실존에 대한 이해와 상당히 깊이 맞닿아 있다. 그러나 한편 릴케와 윤동주는 자신들의 문학의 정점에서 인류애라고 할 법한 아가페로서의 사랑을 공통적으로 보여준다. 그러한 사랑은 바로 키르케고르의 『사랑의 역사』에 나타난 사랑과 깊이 맞닿아 있다. 특히 윤동주는 예수를 닮아가려 했음을 한국의 역사를 위한 순교자적 죽음으로 증명했다. 그러므로, 윤동주는 릴케와 또 다른 위대한 시인으로 고평되어야 한다.
이 논문은 김억, 김영랑, 한흑구, 정인섭을 중심으로 식민지 조선 문인들의 “The lake isle of innisfree”의 수용과 전유 양상을 고찰하는 목적으로 한다. 식민지 조선 문단에서 “The lake isle of innisfree”는 ‘세계문학의 보편성’과 ‘식민지 문학의 특수성’을 지닌 예이츠의 대표시로 주목받으며 수용 주체의 문학 기획에 따라 다른 함의로 호명된다. 조선 문인들의 “The lake isle of innisfree”의 수용과 전유는 당대 이들이 기획했던 문학적 전략과 긴밀하게 연동되어 나타난다. 김억과 김영랑은 세계문학으로서 “The lake isle of innisfree”를 전유하면서 근대시로서 이 시의 특징에 주목한다. 이에 반해 한흑구와 정인섭은 식민지 문학으로서 “The lake isle of innisfree”를 전유 하며 이 시에 내포된 식민지적 정체성에 주목한다
본고는 명대 백화단편소설이 18세기에 최초로 영어로 번역된 이후 20세기 전반기까지 약 200년 동안 영어권 독자들에게 수용되어간 상황에 대해 고찰하였다. 명대 백화단편소설은 서양인 선교사의 선교활동과 유럽의 제국주의적 확장정책이 시작될 무렵에 번역되기 시작하여, 19세기와 20세기 동안 지속적으로 번역되어왔다. 본고에서는 번역본이 나온 시간적 순서에 따라 번역의 맥락과 특징 그리고 전유 양상 등을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18세기에 나온 최초의 번역은 불역본을 통한 간접번역이었으며, 19세기에 들어와서야 비로소 중국원전에서 직접 번역하기 시작했고 원문에 충실한 번역태도가 나타났다. 19세기까지 번역의 주체는 모두 서양인이었으며, 발표지면은 대부분 대중적인 신문잡지였고, 출판지역은 영국 런던, 오스트레일리아 세일, 일본 요코하마,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중국의 홍콩, 광동, 상해 등 글로벌 국제도시에 두루 걸쳐있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인 번역가가 비로소 출현하였고 앤솔로지 형식의 단행본이 많이 출간되었으며 번역가의 번역의도에 따라 명대 백화 단편소설은 충실하게 또는 자유롭게 번역되었다.
Companies must capture value for sustainable growth. Capturing value is a critical task for companies, particularly when operating own businesses and organizations or starting new business. The business strategy of many companies focuses on capturing the maximum value from customers and other stakeholders. Even though a wide range of studies on value creation and appropriation has been conducted in the strategic management field, most of studies are still conceptual and theoretical. Thus more empirical studies are required to suggest future-oriented value strategy. This study reveals the value creation and appropriation elements in the aviation industry of Korea.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the trend of value creation and appropriation in the industry. In additio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elements and firm’s performance are tested. The firm’s performance is defined by that past and future point of views. The sample were collected from Korean Air and Asiana Air. The empirical test shows that the elements of value creation-appropriation have significant impact on firm’s performance. Further, the element of value appropriation to customer has a positive impact both on firm’s past and future performance. Our results show that investors acknowledge a value-based strategy as a sign of stock valuation. The results of this test correspond with the earlier one, showing that maximizing customers value rather than shareholder value does deliver impressive returns. The finding suggest that companies need to change their strategy to efficiently manage performance. With the test results, we propose a value-based strategy to maximize firm’s future financial and stock performance.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치를 확보해야 한다. 많은 기업들의 전략은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최대한 확보하고 전유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가치에 대한 연구는 학계와 산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지나치게 개념적이거나 이론적인 경우가 많아 실증적인 연구로 이어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VCA(value creation and appropriation)model을 이용해 국내외 항공 산업에서 발생하는 가치창조와 전유 동향을 분석하였다. VCA모델을 통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투입된 자본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기업이 실제로 창출한 가치의 양을 계산할 수 있으며 또한 창조된 가치가 기업의 이해관계 자(임직원, 고객, 공급업체 자본투자자 등)들에게 어떻게 배분(distribution)되는지 파악할 수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및 동남아시아 국가의 주요 항공사의 재무제표 등 접근 가능한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을 수행했으며 2000년부터 2015년까지의 총 15개년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분석 결과 각 국가, 기업 규모, 연도별로 가치의 창조와 전유에는 일정한 패턴과 유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종적으로는 가치창조와 전유의 유형별로 주요 이슈를 도출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논문은 칠레 출신의 개념미술가 알프레도 하르의 1980년대와 1990년대 언론지 차용 작업에서 나타나는 미디어 비판적 시각에 대한 연구이다. 본래 하르는 다큐멘터리 사진을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뉴욕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렇기 때문에 주로 미술사에서는 그를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분류하여 사건의 기록적인 측면에서 연구해 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이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시각 아래 제 작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그러한 시각이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언론지 차용 작 업을 연구하는 것은 작가의 작품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제공할 것이다. 하르의 1980년대 언론지 차용 작업은 칠레 쿠데타의 미국 개입의혹과 미국의 자유 주의 사상 이면에 만연하는 불평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음을 발견할 수 있다. 그는 언 론지의 표지나 광고, 혹은 보도사진을 병치해 미디어에 내포된 이데올로기를 지우고 자 신의 의도대로 의미를 전환시켜 미디어를 순수한 사회적 기록물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또한, 그의 1990년대 언론지 작업은 제 3세계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 에 대한 서구 미디어의 태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사건이 발생한 기간 동안 발행 된 언론지의 표지를 나열해 미디어가 인종차별적 아래 해당 사건을 주요 뉴스에서 배제 시켰음을 폭로한다. 이를 통해 사건의 직접적 가해자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방관적 태도 역시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렇듯 그의 1980-1990년대 언론지 차용 작 업은 일상 속에서 정보를 제공하거나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언론지의 기사 텍스트나 이 미지 혹은 광고에 변형을 가하지 않고 단순히 병치시킴으로써 기존에 미디어가 내포했 던 의미와 작가가 전환시킨 의미를 관람자가 비교하고 깨닫게끔 유도했다고 볼 수 있 다. 이러한 점에서 그의 작업은 주류 미디어를 역으로 이용한 대항(counter) 미디어로서 의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언론지 차용 작업은 미국뿐만 아니라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활발히 논의 중인 우파와 좌파간의 첨예한 대립, 사회적 평등에 대한 시각, 제 3세계 주변국 사람들을 바 라보는 차별적 시선 등과 같은 정치적 사안과 연결된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하르의 1980-1990년대 언론지 차용 작업은 여전히 동시대적 성격을 갖는다고 볼 수 있다.
The issue of text appropriation is rarely explored in EFL classrooms where the teachers are native speakers of English. In this study we highlight how the ideology of NESTs influences students’ feedback practices. Two Korean EFL students seemingly welcomed teacher comments into their texts to make their revision process more manageable. By relinquishing their control, they welcome the appropriative behavior the teacher brings as the native English speaker. They believe that appropriating the behavior of the native English-speaking teacher is not only beneficial, but necessary in shaping their English discourse. Nonetheless, the students struggled in the feedback and revision cycles to negotiate between their hegemonic beliefs and the expectations of their native English-speaking teacher. In this sense, EFL students’ writing is always in foreclosure from the native English-speaking teachers, as EFL students are overshadowed by the ideology of NESTs.
This study explores gender images represented in the works of women artists from the Middle East, where male chauvinism is recognized to be more predominant than elsewhere. The artists included in this study such as Mona Hatoum, Shirin Neshat, Lida Abdul and Sigalit Landau are Post-Feminist generation of artists who were born in the Middle East but spent significant amount of time in the West. In addition, they were trained as artists under the influences of the Western Feminist Art. This particular group of female artists pays much attention to the ontological question of their identities rather than male/female inequality, and each artist represents men and women in the ways that can hardly be found in the works by women artists in the West. These artists not only connect gender identities to the socio-political geography of the Middle East but also deconstruct Western stereotypes of men and women from Arab world. The paper focuses on the way these women artists incorporate male/female vs. culture/nature dichotomies into their works to subvert the premises on which Western Feminism has been based and not only to cast light on women's freedom and their ontological conflicts but also to emphasize social suppression inflicted upon men. In such process, these artists resist stereotypical images of Middle Eastern men and women widely circulated in the mainstream media of the West.
The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expenses in construction since 1988 has contributed significantly to the reduction of injury occurrence rate. But the appropriation standards for the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Expenses in Construction(OSHEC) have been pointed out so many issu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present ways to improve the appropriation standards for OSHEC through the reviewing of several issues about the current system and analysis of existing statistical data. Based on the result of the research, it is proposed the new model for OSHEC.
Globalization has been remaking the world order in terms of world economy, cosmopolitan culture and international social movements. Through globalization, we could enjoy many cultures and communicate between us without any obstacle. On the other hand, it was thought to be the extension of modernization, bringing about many problems. In connection with the expansion of globalization, Samuel Huntington's theory of ' The Clash of Civilizations' is worth mentioning. According to him, the 21th century as de-cold period, is faced with the collision of cultures based on religions. As far as globalization is considered to be the expansion of American culture, the world- wide resistance is already predicted. Especially the countries which had gone through colonization are seeking their own alternatives to the global culture. In connection with this, modern Irish poets are the representatives who are moving toward the ideal glocalism. What I mean by ideal glocalism includes making definition of localism, the appropriation of global power, objectifying the local culture and seeking for the new humanism. The modern Irish poets show the successful model for appropiating 'the third-space' of Homi Bhabha. They explore 'the third-space' of Homi Bhabha as the space of recreation, not that of imitation, by solidifying the local culture and accepting the hybridity at the same time. W.B. Yeats is the first contributor in making differentiation of the Irish culture from the English one. And, also, he tries to make the Irish culture global trend. He recreated hybridity as something new. However, he cannot narrow the cultural gap between the Anglo-Irish as a global power and the Gaelic Catholic as a local power. John Montague begins his career as a critic of Irish local culture. And he chose the exile. However, from him, we can also see the romantic attachment to the local culture through its objectification. Seamus Heaney begins his career as an archeologist of the local culture. However he also experiences the conflict between the local and the global. At last his recognition of hybridity of the local culture brings him to the reconciliation. The last conclusion is the following: the three Irish poets go beyond globalism toward glocalism through redefining and remaking their local culture.
불교 사찰이나 대순진리회(Daesoon Jinrihoe) 도장에 가면 벽면에 소가 있는 그림을 볼 수 있다. 이 소 그림을 ‘심우도(尋 牛圖 Simwoodo)’라고 한다. 수도과정을 동자가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형식의 심우도 그림은 티벳이나 도교(道敎)에서부터 유래되었다고 하는 주장도 있으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며 불교의 선종(禪宗)에서 사용하여 불교의 그림으로 인식 되어 왔다. 대순진리회의 심우도에서도 수도인이 입도(入道)를 하고 수도과정을 거쳐 도통(道通 Dotong)에 이르는 과정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미술에서 ‘차용’기법은 현대미술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미술사나 광고 미디어 등에서 과거에 이미 등장한 형상과 다른 형상을 합성시켜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는 기법을 말한다. 즉 과거나 기존에 존재했던 작품이나 이미지를 빌려와 합성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서양에서는 마네(E. Manet), 피카소(P. Picasso), 뒤샹(M. Duchamp)을 거쳐 레빈(S.Levin)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가들이 과거 미술사의 유명한 작품들을 차용하고 새롭게 만들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의미를 확장시켰다. 본 연구에서는 불교 사찰이나 대순진리회에서 사용하는 ‘심우도’를 현대미술의 ‘차용’ 개념으로 접근하여 불교 사찰의 심우도와 대순진리회의 심우도가 같아 보이지만 차이가 있으며 서로 차용의 독창성이 있음을 논하고자 한다. 그 결과 불교와 대순진리회의 심우도가 오래전부터 소를 상징으로 하여 전해져 오는 목상도(Moksangdo), 목우도(Mokwoodo), 십우도(Sibwoodo), 팔우도(Palwoodo) 등 유명 ‘심우도’의 개념을 차용하고 새롭게 각색함으로써 불교와 대순진리회의 새로운 ‘심우도’로 표현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