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스웨덴의 신예 작가 요나스 요나슨이 2009년에 발표한 문학작품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중심으로 삶의 비극성을 긍 정적으로 재조명하고 전환시키기 위한 온작품읽기 과정을 통해 노년기 삶의 의미를 강화시킬 수 있는 미래시간조망과 희망의 직·간접적 사례를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 작품은 알란 칼손이란 100세 노인을 세계사의 여 러 현장에 등장시키고 작가 특유의 개그 요소와 묵직하지 않은 문체로 서술해내면서 알란만의 '될 대로 될 것이다'라는 마인드와 새로운 삶의 시점을 풀어낸 소설이다. 텍스트 사례를 분석한 결과, 미래시간조망과 희 망은 노년기 삶의 의미를 강화시켜 줄 수 있는 중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 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노년기 삶의 의미 에 대한 보호요인으로서 미래시간조망과 희망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였다.
대법원은 그동안 형사소송법 제33조 제1항 제1호의 ‘피고인이 구속된 때’란, 원래 구속제도가 형사소송의 진행과 형벌의 집행을 확보하기 위하여 법이 정한 요건과 절차 아래 피고인의 신병을 확보하는 제도라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피고인이 해당 형사사건에서 구속되어 재판을 받는 경우를 의미하고, 피고인이 해당 형사사건이 아닌 별개의 사건, 즉 별건으로 구속 되어 있거나 다른 형사사건에서 유죄로 확정되어 수형 중인 경우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하여 왔다. 그러나 대법원 2024. 5. 23. 선고 2021도6357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구속의 범위를 “별건으로 구속되어 있는 경우 및 다른 형사사건에서 유죄판결이 확정되어 그 판결의 집행으로 구금 상태에 있는 경우”로 확장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먼저 법문언의 통상적 의미와 가능한 의미의 개념 등을 살펴봄으로써 ‘법문언의 가능한 의미’라는 동일 기준을 사용하고도 서로 다 른 결론을 도출한 대법원판결을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대상판결에 한정된 결론으로, 형사소송법 제33조 제1항 제1호 의‘피고인이 구속된 때’란 피고인이 해당 형사사건에서 구속되어 재판을 받 는 경우를 의미한다고 판시한 종래의 판례 법리로도 대상판결 사안을 해결 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구속의 개념을 명확히 하기 위해 ① 구속의 개념 정의를 형사소 송법에 새롭게 규정하는 방안 ② 구인과 구금의 개념을 정의하는 방안 ③ 구속의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독일형사소송법 제140조 제1항 제5호를 참고하여 형사소송법 제33조 제1항 제1호를 개정하는 입법론을 제시하였다.
본 논문은 죽음을 사유하는 인간, ‘호모 싸나토스’(Homo Thanatos)의 죽음인식을 분석하여 죽음 불안의 본질을 궁구하고 인간이 왜 죽음을 회피하고 죽음을 초월하려는 지에 대해 탐구한다. 또한 호모 싸나토스로서의 인간이 죽음을 사유함을 통해 삶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궁극적으로 죽음을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삶의 진정한 자아와 의미를 찾을 수 있는지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죽음학’인 ‘싸나톨로지’(Thanatology)를 통해 죽음인식의 출현을 탐구하고, 문학에서 인간의 근원적인 질문인 죽음이 어떻게 묘사되고 죽음에 대한 통찰력을 주는지, 그리고 죽음에 대한 인식이 역사 전반에 걸쳐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 탐색해본다. 그 과정 속에 서로 다른 시대와 사회적 맥락이 죽음에 대한 이해와 경험을 어떻게 형성해 왔는지 보여준다. 특히 AI 시대의 디지털 불멸의 혼란 속에서 죽음에 대한 사유와 인식이 더욱 필요함을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죽음 인식으로 삶의 성찰과 의미를 찾는 호모 싸나토스로서의 실존을 위해 진지한 열린 토론과 학술 연구가 보다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는 천태지의(天台智顗)의 『천태소지관』을 중심으로 명상의 심 리치유적 의미를 탐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천태소지관』의 원 문과 번역서, 관련 연구논문들을 바탕으로 천태지의 명상법의 특징과 심 리치유적 의미를 분석하였다. 『천태소지관』은 명상 수행 초보자들을 위한 지관 수행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25방편은 명상 준비 과정으로서 현대인의 심리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천태소지 관』의 지관 명상은 심리적 왜곡과 장애를 극복하고, 정체성 확립과 긍정 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으며, 현대인의 심리적 안정과 마음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임을 본 연구를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불교적 명상 이 현대인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 성장과 발달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천태소지관』 명상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을 제시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현대중국어에서 ‘也’는 활용도가 비교적 높은 단어이며, 부사와 접속사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다른 부사나 접속 표현 등과 결합하여 강조의 관용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也’는 학습이 쉬운 단어로 인식되고 있으나, 초중급 단계가 지나면서 단어의 쓰임에 있어서 적지 않은 오류가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단어에 대한 이해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이라고 본다. 모든 단어는 생성 기원과 변화 과정을 가지고 있 다. 그러므로 고대중국어 조사 ‘也’가 어떻게 부사로 품사 변화를 하였는지 우선 살 펴볼 필요가 있다. 대체로 학계에서는 빈도 혹은 중복부사로 ‘也’를 분류하고 있지만, 일부 범위부사 혹은 관련부사 등으로도 분류되기도 한다. ‘也’의 하위분류에 대한 의 견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본고에서는 고대에서 현대까지 ‘也’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고, 단어의 쓰임과 의미에 주목하여 ‘也’의 품사적 특성을 이해해보고 자 한다. 이를 통해 부사 ‘也’의 하위분류를 재설정해본다. 이를 통해 ‘也’에 대해 더 욱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한국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무덤은 지석묘이다. 그런데, 남해안을 중심으로 한 남부지역으로는 매장 주체부의 규모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의 묘역(식)지석묘가 상당수 확인된다. 그리고 묘역지석묘의 평 면형태가 방형과 원형으로 양분되는데 그 선후는 명확치 않다. 이 중 원형의 묘역지석묘 중 성토를 하 여 중심부를 가장 높게 올린 후 그곳에 무덤을 만든 ‘분구묘’가 여럿 확인되었다. 청동기시대의 분 구묘는 그동안 묘역지석묘의 영역내에서 이해되고 있었으나 분구묘 자체의 지역권, 축조방식 등에서 고유의 양식으로 구분될 수 있다. 무엇보다 청동기시대 무덤이 큰 돌(상석)을 올려 주변에 그 존재를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와 다른 방식으로 수직적인 규모를 확대한 원형 분구묘의 출현은 청 동기시대 사회를 이해하는 또 다른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분구묘는 청동기시대 후기 송국리문화 단계의 묘역지석묘의 시작과 확장속에서 같이 공반되는 데, 다만 그 분포권이 남해안과 남강유역이 중심지라는 점에서 송국리문화의 또 다른 문화속성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인다. 다만, 이러한 형태의 무덤이 자체발생보다는 북방지역으로부터의 유입 가능성 이 있다는 점에서 상호 관련성을 추가로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흔히 분구묘는 원삼국시대 마한이라는 정치체의 주요 무덤양식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청동기시대 의 분구묘 역시 기본적인 개념에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동안 원삼국시대 분구묘의 기원을 중국에서 찾기도 하였는데, 청동기시대 분구묘의 인식을 계기로 이에 대한 시각 변화가 요구된다.
본 연구는 연결어미 ‘-다가’로 이루어진 구문의 특징을 살펴보고 ‘-다 가’ 구문을 의미적 측면과 통사적 측면으로 기술할 것이다. ‘-다가’의 여 러 가지 의미 기능 중에서 전후의 시간 관계를 나타내는 ‘계기’가 기본 의미임을 밝힐 것이다. ‘-다가’는 연결어미로서 절과 절을 연결시키는 역 할을 한다. ‘-다가’의 의미는 대등적 접속문과 종속적 접속문에서 선 · 후행절의 의미 관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또한 맥락에 따라 결정되 는 이런 의미들은 ‘-다가’의 문맥 의미로 보고 이에 대한 논의를 검토하 였다. ‘-다가’의 문맥 의미는 종속적 접속문도 선행절과 후행절의 관계에 따라 ‘우연 계기’, ‘원인 계기’, ‘조건 계기’와 ‘부가 계기’의미로 나타나 므로 다양한 구문과 예시를 통해 살펴보았다. 특히 인지의미론에 개념 화자의 정신 공간 이론을 바탕으로 기저 공간(base space)에서 새로운 정신공간이 구축되며 ‘계기’가 ‘-다가’의 기본 의미를 논증하였다. 그리고 개념 혼성 이론을 이용하여 문맥 의미를 밝혔다.
중년기에는 실존하는 죽음에 대해 더욱 고차원적인 인식을 갖춘 채로 다음 세대를 이끌고 돌봐주려는 일반적인 관심과 자신의 사후에도 지속 되어야 하는 사회를 위해 개인적·공적차원에서 기여하는 능력을 발휘하 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서적 빈곤, 갱년기, 질병 등으로 인한 심 리사회적 위기와 죽음불안을 경험하게 되면서 죽음에 대한 긍정적 태도 와 삶의 희망에 위협을 받게 된다. 중년기에 경험하는 가장 큰 문제인 정서적 불안은 죽음과 관련된 정서적인 반응으로 죽음에 대한 부정적 감 정은 극복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그동안 죽음에 대한 태도와 삶의 의미는 죽음을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수용적 태도를 포괄하는 개 념으로 중년기의 위기 중 죽음에 직면하는 것은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인으로 강조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1886년 발표 된 세계적 문호이자 대사상가인 톨스토이의 작품으로 삶과 죽음의 진실 한 의미를 담고 있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을 중심으로 중년기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삶의 의미를 분석하였다. 텍스트를 분석한 결과, 죽음에 대한 태도와 삶의 의미는 중년기 삶의 희망을 위협하는 정서적 불안을 강화하 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중년기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삶의 의미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 을 논의하였다.
이 연구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보훈의 구체화된 내용으로서 민주화운동 의 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는 작업이 어떤 헌법적 의미와 성격, 헌법적 근거를 지니고 또 어떻게 수행되어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밝힌 것이다. 또한 민주화운동의 정신 계승과 선양의 과제를 주도하는 ‘민주화운동기념 사업’의 주요 활동과 성과를 살펴보고, 나아가 또 다른 주체로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민주화운동 관련 사회단체의 활동까지 함께 아울러 살펴보았다. 우리 법제에서 민주화운동은 제대로 된 보훈의 대상으로 인 정받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일부 4·19나 5·18 등 몇몇의 민주화운동에 대 해서는 법적 수용이 이루어졌고 그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도 록 법률적 근거를 명시하고 있지만, 그 밖의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헌법 과 법률적 근거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한 공훈과 나라사랑정신의 선양 내지 공훈선양사업 등이 다양 하게 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시민들이 민주화운동의 정신계승과 선양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있다. 관련 법령의 개정을 통해 민주 화운동의 정신계승과 선양 사업이 안정적으로 수행되도록 하고 국민의 참여와 민주주의의 실질적 발전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근본악’은 칸트가 규정하는 도덕법칙을 위협하는 ‘자연적 충 동성’이라는 악의 상태이다. 칸트는 인간이 어떤 도덕적 준칙을 자유롭게 채택할 때 선천적으로 악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하 였다. 이는 『성경』에 나오는 아담의 원죄와 마찬가지로 ‘근본 악’도 인간의 자유에서 비롯된다는 즉, 선택의지의 자유를 따르 는 결과이다. 도덕법칙이 이성을 훈육하고 강화하는 원리로써 존중되어 왔다면 ‘근본악’은 경계해야 하는 것으로 간극되어 왔 다. 하지만 최근 현대 영상물에서는 악이라는 빌런이 주인공으 로 등장하면서 악에 담긴 의미의 재해석이 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칸트의 ‘근본악’개념을 바탕으로 중국 고전 속 대표 적인 악인 캐릭터 반금련이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감성과 이성 의 가치를 전도하면서 핫한 이슈로 존속되는 의미를 분석한 다. 또한 악에 대한 자유로운 선택의 단서는 바로 인간의 원초 적 욕망에 있다는 점에서 반금련 캐릭터는 도덕 법칙을 이탈시 키는 존재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 문란한 질서를 재생산하는 상 징체계에 의문을 제기하는 존재로 해석하면서 그 해석을 논증 하는 것을 궁극 목적으로 삼는다.
본 연구는 콰욜라 작품에서 컴퓨터 알고리즘 기술이 주체로서, 인간이 재현한 이미지를 디지털 이미지로 재창조하는 데서 발생한 숭고적 의미와 특성을 고찰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콰욜라 작품이 인간중심성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는 점을 살펴본다. 숭고에서 주체는 변형 되고 비결정화되어 이전과 다른 창조적 자아로 거듭난다. 숭고에서 주체의 이런 양상은 주체 로서 알고리즘 기술이 대상에 야기하는 현상과 유사하다. 알고리즘 기술은 대상을 데이터화 함으로써 대상에 창조적 잠재력을 준다. 데이터로서 비결정화 된 대상은 다른 존재들로 다시 변형되어 이전과 불일치할 가능성을 갖기 때문이다. ≪포로들 #B06 Captives #B06≫ (2014)과 ≪유적: 프로방스 Remains: Provance≫(2016)에서 알고리즘 기술은 대상을 변 형, 비결정화 하고 이전과 불일치하게 만들어 대상에 창조적 잠재력과 숭고적 특성을 준다. 그래서 인간 시각에 대한 차이를 발생시켜 인간 시각과 근본적으로 같지만 다른 형태를 지 니는 기계의 시각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알고리즘 기술은 인간이 기계의 시각을 통해 자신에 대한 메타적 보기를 가능케 한다.
There is a view in the scholarly community that although the Codex Yupian (卷軸本《玉篇》) was a detailed text with many explanations, it neglected the phonetic-meaning relations. Taking the Codex Yupian as the research material, we analyze the phonetic-meaning relations of the initial tone of one phonetic, initial tone of one phonetic+youyin (又音), initial tone of two phonetics, initial tone of two phonetics+youyin, initial tone of three phonetics, and no phonetic entries, and analyze the relations between phonetic and meaning in the context of literature, The similarities and differences in the meanings of the items, and the comparison with the Daguang Yihui Yupian (《大廣益會玉篇》), Jingdian Shiwen (《經典釋文》) and Codex Yupian, as well as the source of youyin and the corresponding relationships between phonetics and meanings, to illustrate that Codex Yupian edited by Gu Yewang (顧野王) has a very complicated explanation. This study shows that Gu Yewang had a clear explanatory style and a matching relations between sound and meaning, and that the emergence of multiple sounds and multiple meanings. It is the result of Gu Yewang’s “summarizing all the texts and studying all the classics” and “studying the Six Classics and studying all the Hundred Books”, and it is the result of the fusion of the peoples of the North and South Dynasties. It is also the result of the development of language under the ethnic fusion of the North and South Dynasties and the compilation of the literature of the time. The book plays an important role in standardizing and clarifying the relationship between morphology, phonology and meaning during the North and South Dynasties.
본 논문은 존 밀링턴 싱(John Millington Synge)의 『서쪽 나라의 멋쟁이』를 미하일 바흐친(Mikhail Bakhtin)의 비평적 개념을 통해 읽어보려는 시도다. 논문은 싱의 작품 전반에서 극단적 형태의 패러디 활용, 유머와 웃음에 대한 선호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흐친의 표현을 활용하여 그를 ‘라블레주의’(Rablaisian) 작가로 볼 수 있음을 제안한다. 논문은 싱의 극과 바흐친의 대화주의(dialogoism)와 카니발레스크에 관한 이론 사이에 연결고리가 존재함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싱의 작품에서 작용하는 사회적, 언어적 역학 관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논문은 작품 속 웃음이 갖는 전복적 성격, 그리고 크리스티의 지위 변경 등이 서로 다른 세계들의 갈등과 대립을 묘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통합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음을 주장한다.
The Study of Chinese Sound and Meaning is an emergent discipline formed by the convergence of various academic fields such as philology, phonology, exegesis, grammar, and bibliography. This subject is dedicated to exploring the correspondence of sound and meaning of Chinese language throughout history, especially ancient Chinese. Its research encompasses, but is not limited to, the following areas: (1) Theoretical, material, and methodological issues in the Study of Chinese Sound and Meaning; (2) The essential differences and connections between phonetic annotations in Chinese phonosemantic books, rhyme dictionaries, and dictionaries of Chinese characters; (3) The relationships between phonetic annotations and the Chinese character glyphs; (4) Integrated research on phonetics, semantics, and grammar; (5) The systematic evolution and development of the correspondence of Chinese sound and meaning; (6) The compilation and study of Chinese phonosemantic literature, and more. The Study of Chinese Sound and Meaning requires the integrated use of multidisciplinary research tools such as philology, phonology, exegesis, grammar, textual research, digital humanities, etc., and thus has strong interdisciplinary attributes. As a typical interdisciplinary subject, the establishment of the Study of Chinese Sound and Meaning responds to the objective needs of academic development in the new era.
유엔해양법협약에서 우리는 기국주의와 연안국주의가 절충되어 규정되어 있 는 정신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이 중 하나가 바로 연안국의 피추적선 에 대한 추적이 공해상까지 확장되어 행사 가능하도록 해주는 추적권 행사이 다. 유엔해양법협약에서는 기국주의와 연안국주의는 그 권한의 행사에 있어서 긴장관계에 놓이게 된다. 이 의미는 기국의 관할권과 연안국의 권한이 유엔해 양법협약이 규정하고 있는 바와 그 취지를 잘 살려 행사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 논문은 국제적으로 추적권이 발전되어 온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과 함께 유엔해양법협약 조문 내용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추적권의 개념과 의의 는 장기간에 걸쳐 등장해오면서 학설, 판례, 성문화 작업 등을 통하여 다듬어져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지금은 유엔해양법협약협약 공해 편에 명문으 로 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법적 지위는 관습국제법에 해당됨을 알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유엔해양법협약 제111조 조문 내용을 중심으로 그 의미와 요건에 대하여 검토하였다. 이러한 검토를 염두에 두고 이어지는 사례 연구에 적용하 고자 하였다. 추적권은 유엔해양법협약에 명문으로 규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 고 협약 제111조제3항의 추적권의 소멸에 대하여는 긍정설, 부정설 및 절충설 등 학설의 논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필자는 이에 대하여 협약 조문 자체를 중시하여 해석하되, 그 당시 사정과 상황, 법령 위반 결과의 심각성 및 피추적 선 행위 전반에 대한 비난가능성에도 무게를 두어 추적의 재개의 가능성을 고 려할 수 있다고 하여 절충설의 입장을 따랐다. 이는 이어서 논의한 M/V Tyumen호 사건 판결에서 법원의 입장을 살펴볼 때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연안 국의 관헌은 유엔해양법협약 조문을 중시하여 권한을 행사해야 할 것이며 또한 추적권이 연안국에게 주는 취지도 잘 살려 그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본 연구는 예비유아교사 일상에서 의미 있는 장소성을 탐색하고자 수행 되었다. 이를 위해 2023년 4월 2주부터 4주까지 예비유아교사 19명이 참여하였다. 연구 참여자에게 가장 의미 있는 장소 사진(이미지), 이유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최종 90장의 사진과 텍스트가 분석에 사용되었 으며 수집 자료는 빈도 분석 및 내용분석을 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예비 유아교사가 일상에서 의미화한 장소 빈도 분석한 결과, 음식점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여행지, 집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둘째, 예비유아교 사 일상에서의 장소성은 음식점, 여행, 자연을 포함하는 회복과 힐링의 장소, 가상공간 게임, OTT 플랫폼 등을 포함하는 즐거움과 행복감의 장 소, 술자리, 회식, 인스타그램을 포함하는 소통과 구심의 장소, 교육봉사 기관을 포함하는 책임과 도전의 장소로 의미화되었다. 이상의 결과를 토 대로 예비유아교사의 안녕감과 시간 관리 행동 지원을 위한 논의를 하고 예비유아교사의 자기 이해, 대학 생활 적응, 사회적 교류 증진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본 논문은 조선 전기 분청사기 향로가 세종실록 오례 <명기>에 제시된 향로의 조형 및 이를 따르고 있는 백자와 구별되고 있음을 주시하여, 분청사기 향로의 조형 및 제작 특징 을 살펴보고, 건국 초 국가의례용 향로에 대한 인식과 조형의 정립 및 정착 시기 등을 고찰 하였다. 조선 전기 국가의례에서 향을 피우는 분향(焚香) 의식은 오례(五禮) 중 군례(軍禮)를 제 외한 길례(吉禮) 가례(嘉禮) 빈례(殯禮) 흉례(凶禮)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였던 만큼, 향을 피우는데 사용되는 향로 역시 중요한 기물이었다. 다만, 의례에 있어서 분향을 위한 향로의 설비 여부와 이원화된 설비 방식은 조선이 지향하거나 의례 정립에 참고한 중국 의례에 근간을 두고 새롭게 재편된 것이 아닌, 고려 의례를 따른 습속(習俗)에 해당할 것으 로 여겨진다. 따라서 건국 초에는 유교식 의례에 부합하는 향로의 조형 기준을 제시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더욱이 향로는 여러 의례에서 범용적으로 사용되었던 까닭에 길 례 제기(祭器) 및 가례와 빈례의 준작(尊爵) 품목에 포함될 수 없었으며, 이는 조선 전기 의례서에 향로의 조형 정보와 원칙이 누락 된 이유로 해석된다. 문헌 기록을 참고하면, 조선 전기 거행된 흉례의 분향 의식과 관련한 법과 제도는 1446 년까지 완전하게 갖추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부장용을 위한 명기(明器) 향로의 명칭 은 세종대(1418~1450)까지 ‘향완(香椀)’으로 표기되다가 단종 즉위년(1452)에 이르러서 야 ‘향로(香爐)’로 변경되어 세종실록 오례 (1454)에 적용되었다. 15세기 전반 국가의 례에 있어서 분향 제도의 미비와 향로와 향완의 명칭이 혼용되었다는 사실은 앞서 살펴본 의례용 향로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조형을 비롯한 체계가 완전하게 확립되지 않았음을 대변해 줄 것이다. 나아가 의례서에 제시된 부장용 향로의 조형인 ‘유개정형(有蓋鼎形)’ 또한 15세 기 후반 무렵에서야 정립 정착되었을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조선 전기 유적에서 출토되는 분청사기 향로는 의례서 수록되고 백자에서 확인되는 ‘정형 (鼎形)’과 다르고, 형태상으로 불교 공양구 향로의 조형인 ‘향완(香垸)’에 가깝다는 점에서 ‘향완형 향로’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분청사기 향완형 향로는 굽과 구연부의 형태, 입지름 높이 등의 크기, 명문의 배치와 내용, 문양 소재와 장식 수법 등 세부 요소에 있어서 불교 의례용 청동 향완을 따르지는 않았다. 분청사기 향완형 향로를 제작한 가마터는 관찬 지리지 에 자기소 등재 여부, 출토 유물의 명문 장식 기종 현황 분석을 종합해볼 때, 왕실 및 중 앙 관청과 관련한 진상 공납의 의무가 부여되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즉, 조선 전기 ‘분청 사기 향완형 향로’는 15세기 후반 무렵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백자 유개정형 향로’가 국가의 례용 향로의 재질 및 조형으로 정립되기 이전 및 정착되는 과정에서 왕실 및 국가의례를 위 한 향로의 한 축을 담당하였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간 공공정책을 수립・추진하는 과정에서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이해가 충돌하고 갈등이 심화하여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교정시설 이전・신설에 관한 공공갈등도 마찬가지이다. 이로 인해 우리 사회에 있어 필수시설이라 할 수 있으나 비선호시설인 교정시설의 이전・신설을 둘러싼 공공 갈등이 좀처럼 줄어들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공공갈등이 자발적・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제도를 갖추고 있지 못할 경우 당사자 일방이 정부기관이라 할지라도 갈등 해결은 지연되며, 이로 인해 사회적 비용도 과다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다른 해외 국가의 사례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공공정책의 수립・시행 단계에서부터 절차적 공정 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여 지역주민과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하여 갈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관련하여 2020년 정부가 「갈등관리기본법안」을 국회에 제출하였는데, 이를 통해 향후 공공정책의 수립・시행 단계에서부터 절차적 공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어 더욱 확실한 지역주민과의 신뢰 형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법률안의 성립을 기대한다. 또한 비선호시설인 교정시설에 대한 국민인식을 제고 해야만 교정시설의 이전・시설이 가능해지고, 이러한 전제하에 지역친화적 인식개선 활동 강화, 지역친화적 교정시설의 건축, 교정시설에 대한 객관적 정보제공 등과 같은 다양한 지역상생 방안의 도입과 기존 활동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