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마을만들기에서 주민이 실질적 주체로 기능하지 못하고, 외부 주체 중심으로 설정되는 현 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최근 10년간 발표된 국내 마을만들기 주체 관련 연구 40편을 통합적 문헌고찰 방법으로 검토하였다. 분석틀로는 Kolb의 경험학습, Wenger의 실천공동체, Freire의 해방교육, Derrida의 해체 이론, Deleuze와 Guattari의 리좀 개념을 활용하였다. 분석 결과, 연구 대부분은 지방정부, 정책집단, 중간지원조직을 실행 주체로 설정하고 있었다. 반면, 주민은 수혜자나 참여 대상으로 간주되었으며, 주체로 인식되지 못하는 경향이 반복되었다. ‘주민 주도’ 라는 담론은 실행 구조와 분리된 채 형식적으로만 유지되고 있었다. 본 연구는 주민을 이미 실천하는 존재로 전제하고, 마을만들기를 평생학습 실천의 장으로 재구성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주민 중심 협력적 거버넌스 실현을 위해 교육적‧제도적 전환이 요청된다.
오늘날 시민교육은 제도화된 체계 속에서 지식 전달과 규범 내면화에 초점을 맞추며, 인간의 자율성 과 공동체적 감수성을 배제하는 한계를 지닌다. 특히 기술주의와 성과주의적 교육 환경은 시민됨을 제 도적 기능이나 역할 수행에 국한시키며, 존재의 성찰이나 사회적 실천으로부터 분리시킨다. 본 연구는 이반 일리히의 『Tools for Conviviality』에 담긴 사상을 이론적 기반으로 삼아, 기존 시민교육의 구조 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이를 넘어서는 ‘시민배움’의 가능성을 자율적 공생이라는 관점에서 재 구성하고자 하였다. 일리히가 강조한 자율성과 공생이라는 윤리적 가치들은 단지 교육의 내용에 머무르 지 않고, 존재 방식과 관계의 방식에 대한 새로운 사유를 가능하게 하는 철학적 기반이 된다. 이러한 가 치들은 시민배움을 단순한 정보 전달이나 규범 순응의 훈련이 아닌, 삶의 실천과 자기 성찰을 중심으로 한 교육의 전환으로 이해할 수 있다. 시민배움은 치유, 개조, 의식소통과 같은 배움의 역량을 통해 삶의 윤리적 전환과 공동체적 책임을 가능케 하는 실천적 교육으로 이해된다. 본 연구는 시민배움의 전환이 시민성을 넘어 자율적 공생을 실현하는 시민됨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시민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였다.
본 연구는 생태학적 접근에 기반하여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25명의 응답을 분석함으로써, 학 부모의 학교참여와 부모 효능감이 학생의 학교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구조적으로 탐색하는 것을 목적으 로 하였다. 연구에서는 학교적응의 하위 영역(교사관계, 교우관계, 학교수업, 학교규칙)을 중심으로 구 조방정식 모형을 적용하였으며, 총 네 가지 모형을 비교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학부모의 학교참 여는 학생의 학교적응에 직접적인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둘째, 부모 효능감은 모든 학교적응 영역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학부모의 학교참여가 학생의 학교적응에 영향 을 미치는 경로에서 부모 효능감이 완전매개역할을 수행하였다. 넷째, 부모 효능감이 학교참여에 정적 영향을 미치긴 하나, 이를 매개로 한 학교적응 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학부모의 학교참 여가 부모 효능감을 증진시키고, 이를 통해 학생의 학교적응을 간접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 다. 따라서 부모 효능감 증진을 유도할 수 있는 참여 기반의 정책 설계가 필요하며, 이는 가정과 학교 간 연계 강화를 통한 미래지향적 교육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지역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대학과 지자체의 연계 협력 정책사례 분 석을 통해 지역과 대학의 평생교육 연계 협력 방향을 제시하고 시사점을 탐색하고자 진행하였다. 연구 를 위해 대학과 지자체 협력이 강조되었던 LiFE 2.0 사업 참여대학의 지자체 연계 협력 정책사례 24개 를 수집하였다. LiFE 2.0 사업 대학과 지자체와 연계 협력 정책사례에서 지자체 이외에 협력 주체, 지 자체와의 협력 방법, 협력 내용, 협력 형태 등에 대한 연구문제를 설정하고 문헌 텍스트 분석을 실시하 였다. 연구 결과, LiFE 2.0 대학과 지자체 연계 협력의 주체는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이외에 산업체, 평 생교육기관, 전문단체, 평생교육 추진기구 등이었다. 협력 방법은 다양하고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으 며, 교육과정 및 프로그램 개발, 운영, 협의 또는 협약, 인적․물적 인프라 공유, 연구, 포럼 및 워크숍 개 최 등으로 나타났다. 대학과 지자체 연계 협력의 형태는 교육과정 개발 운영형, 교육과정 개발 및 학과 개설형, 연구 기반 교육과정 개발 운영형, 연구 기반 지역 연계 행사 전개형으로 구분되었다. 전통적인 대학의 역할이 시대적, 사회적 요청에 따라 변화되고 달라질 수 있기에 실질적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기반으로 평생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여섯 가지의 시사점을 도출하였고, 연구의 제한점에 따른 후속연구 를 제언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