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인도 전통의학서인 『짜라까상히따』를 중심으로 한 문헌연구이다. 아유르베다 태교에서, 임산부의 감각 경험이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찰하고 생명탄생에 대한 근원적 의미를 이해함으로 서 태교 실천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의 경험은 몸을 이루고 정신을 형성한다. 이때 어머니가 다섯 감각기능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는 어머니의 마음작용에 의해 동기화 되고 어머니의 몸과 정신을 이룬다. 태아에게 ‘자궁’은 자신의 삶이 시작되는 특별한 공간이다. 탯줄 을 통해 어머니의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태아는 어머니 자궁 속에서 어머니의 경험을 함께 하면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성장한다. 아유르베다에서 임신과 출산은 소우주로서 생명을 창조하고 길 러내는 특별하고 고귀하며 신성한 것으로 간주된다. 태교는 임신 전 심신정화를 시작으로 하여 출산 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며, 임산부의 섭생, 의례와 만뜨라, 요가와 명상, 호흡 수련은 태교의 핵심이다. 이와 같은 실천의 강조는 단순히 임산부의 안전과 태아의 영양 발달 차원을 넘어 임산부 자신의 몸과 마음에 온전히 깨어있음을 의미한다. 아유르베다 태교의 실천방법들은 보다 의식 적인 차원에서 어머니와 태아를 연결하며 의식적인 양육을 실천할 수 있는 지침이 된다.
본 연구는 중국 체류 시 인권유린과 함께 성적 학대를 경험한 북한이 탈여성의 외상 후 성장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이다. 본 연구에서는 북한이탈여성의 중국에서의 학대 경험과 한국에서의 회복 경험을 분석하 고자 했다. 연구에는 9명의 북한이탈여성이 참여했다. 연구방법은 현상학 적 연구로 접근했다. 자료 분석 결과 10개의 구성소요가 도출되었다. 이 는 잔인한 땅에서의 성노예, 인신매매의 공모 네트워크, 삶의 감옥에 갇 힌 수인, 자기의 파괴, 몫 없는 존재, 탈출 생명력, 손상된 정체성의 치 유, 사상의 해독에서 벗어나기, 주체적 자기 복권, 상처 입은 치유자로 제시했다.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북한이탈여성의 외상 후 성장 경험에 대 한 회복을 지지할 수 있는 논의를 구체적으로 제언했다.
본 연구는 『엠마』에 등장하는 네 명의 여성인물을 중심으로 제인 오스 틴이 ‘돌봄’이라는 이름으로 여성이 수행하는 감정 노동과 사랑 노동을 어떻게 그려냈는지 살펴본 것이다. 오스틴이 살던 시대에 ‘돌봄’은 명백 히 눈으로 볼 수 있는 노동이 아니었다. 엄격한 성역할 분리로 인해 ‘돌 봄’은 주로 사적인 공간―집안―에서 이루어졌기에, ‘집안일’이었고 ‘여성 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즉, 18세기 경제학자들은 돌봄을 좁은 의미의 노 동으로 인식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또한 당시의 여성은 가부장적 사회 이념으로 인하여 교육받을 권리에서 차별받았고, 그 차별은 여성의 직업 선택의 범위를 제한하였다. 결과적으로, 여성이 할 수 있는 주된 역할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 모두에서 정당한 인정과 보상을 받지 못한 채 누 군가를 돌보는 일뿐이었다. 오스틴은 『엠마』에서 보이지 않는 감정노동 과 사랑노동을 기꺼이 수행하는 여성인물들을 그려내고, 당대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돌봄 노동에 대해 그녀만의 방식으로 보상함으로써, 돌 봄이 여성의 일이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 의무’임을 부각시켜 여성의 인 권을 옹호한다.
그림을 소재로 한 기존의 시와 달리 린다 패스턴의 시는 자신이 의도한 메시지를 부각하기 위해 회화 작품을 주체적이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데, 「윤리학」은 여기서 더 나아가 ‘렘브란트’라는 이름 말고는 그림의 정체 파악에 필요한 정보를 극도로 제한함으로써 시인의 인생관과 예술관을 집약하는 시의 결론을 난해하게 만든다. 본 연구는 시인 패스턴과 화가 렘브란트와 철학자 아리스리토텔레스의 상호관계성을 논의의 중심축으로 삼아 「윤리학」에 언급된 첫 번째 그림은 렘브란트가 그린 일련의 자화상을 깊게 의식한 것이며, 두 번째 그림의 정체는 종교적 성격을 강하게 띤 선한 사마리아인이 있는 풍경이라고 주장한다. 그림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독자적 해석을 병행하면서도 막상 그림의 정체는 모호하게 제시한 패스턴의 독특한 시적 전략은 에크프라시스적인 시에 대한 정치(精緻)한 강독과 비평이 해당 그림에 대한 충실한 음미와 해당 화가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수반해야 한다는 점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 탕팅팅의 데뷔작인 『여용사』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며 풍부한 상상력과 간결하고 직설적인 문 체를 통해 미국 중국계 소녀들의 어린 시절과 주변 여성들의 삶을 묘사하였다. 동시에 중국 본토의 유령을 자유와 싸우는 여성 영웅의 모습과 융합하여 미국에서 사는 중국계들이 받고 있는 차별, 억압, 불안함, 빈곤한 삶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비교문학 형상학(imagology)의 시각에서 『여용사』가 묘사한 용자의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작품 속 다섯 명의 여용사 이미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여용사가 어떻게 중국 의 봉건적 가부장제의 속박과 억압에서 벗어나 미국 서방 주류 사회에서 중국계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고 중국계 여성 의 주체성을 다시 세운 것에 대해 밝혔다.
전도 부인에 관한 연구는 교회 성장의 패러다임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즉, 전도 부인을 초기 한국 교회의 형성과 발전에 이바지한 인물로 묘사하는데 주력해 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관점은 전도 부인의 공헌을 교회의 확장으로 환원시킬 뿐만 아니라 이들이 후대에 남긴 또 다른 신앙의 유산을 발견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전도 부인의 정체성과 활동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먼저, 세계 기독교학의 등장으로 인해 서구 중심의 선교 역사의 이해로부터 벗어나야 할 필요성을 제기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전도 부인을 선교사들의 조력자로 축소시키지 않고 협력자 이자 지도자, 즉 주체적인 활동 주체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전도 부인을 교회의 형성, 성장, 그리고 발전 중심의 관점으로부터 벗어나 윤리적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게 된다. 본 연구는 주변성, 회복 탄력성, 그리고 환대의 세 가지 윤리적 개념을 통해 전도 부인의 정체성과 활동을 새롭게 이해할 것을 제안한다. 그 결과, 타인을 공감하 고, 위로하고, 돕고자 하는 사랑의 힘이 곧 전도 부인이 남긴 진정한 유산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빈 미술사박물관의 중세 소장품 중 인상적인 작품의 하나는 ‘덧없음의 알레고리’를 내용으 로 하는 소위 <바니타스 그룹>이다. 세 인물이 쌍을 이룬 조각상은 젊음의 아름다움과 나이 듦의 노쇠함이 명백하게 대조를 이룬다. 노파의 몸은 처진 가슴, 주름진 얼굴 등 노화의 사실적 묘사를 통해 강조되는 반면 젊은이의 피부는 매끄럽고 팽팽하다. 서양미술사에서 노인을 소재로 다룬 경 우는 드물지 않다. 그러나 1500년경 독일 남부에서 벌거벗은 노파를 소재로 한 미술품의 증가는 주목할 만하다. 본 연구는 주름과 불거진 뼈 등 육체적 노쇠함의 징후를 강조하는 ‘추한 여성’을 주제로 다룬다. <바니타스 그룹>과 같은 조각상의 유행과 의미는 인문주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과 관계가 깊다. ‘추한 여성’을 다룬 작품이 당대 지식인과 인문주의자의 서재나 쿤스트캄머를 위해 주문됐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유이다.
본 고는 한중일 고전문학 속 여성 의복의 이미지를 분석해 보고, 그 속에 반영된 당시의 여성관을 살펴보고자 한다. 삼국 모두 의복의 묘사를 통해서 각국의 미의식 을 바탕으로, 자연과 조화로움을 추구했던 당시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으며, 또한 그러한 묘사가 여성의 신분과 지위를 표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였 다.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여성 자신으로, 또한 여성 내면의 품성을 그대로 드 러내는 비유로도 확장되기도 하였다. 나아가 제2의 나, 초월적 존재라는 상징성마저 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한순간 옷을 바꿔 입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의상을 선택한 여성들에게 옷은 자유의 상징이 되었고, 이러한 도전은 여성들의 옷 을 결정하려는 남성 중심의 봉건사회에 대한 해방으로 승화되었다. 비록 한중일 봉 건적 가부장 사회가 여성의 의복에 관하여 강하게 규제하고 통제하는 면이 있었지 만, 문학 작품 속 여성들의 의복은 때론 묘사로, 한편으론 비유로, 상징으로까지 화 려하고 다채롭게 그려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본질은 그 시대 여성에게 의복은 ‘여성의 존재 그 자체’였다는 것이다.
Ms. Hee Choon Oh was a Jeju Haenyeo(woman diver) and one of the few surviving victims of the Jeju 4.3 (1948). As a Haenyeo: Jeju society was very poor at the time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and the division of the two Korea, especially after the Korean War, so she had to work regardless of gender. It was hard to go into the sea, but it was the only thing to support my family. In retrospect, Going out to work in the sea was like a life-threatening adventure every day. While there were many emergency moments, She becomes one with the sea and forgot all the pain. After having spent a lot of time together with the sea, I had to stop working as a Haenyeo because it was hard to take care of nine children after having heart surgery. I was able to receive Honorary Haenyeo through continuous exchanges and dedication to the society. As a victim of the Jeju 4.3: I had no choice but to explain it why I had to do work as a Haenyeo and to understand my life. I am a woman who chose the job of Haenyeo, but I have lived through the pain of the dark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of Korea. The unfair one-year prison life that I wanted to hide even from my children hurt me all my life. Over the past 70 years, sharing pain with the sea, neighbors, and family, serving the region, and hopefully waiting for a better society and justice to come. and finally It was not until 2019, 70 years after 1948, that I was officially acquitted by a Korean court. I regained my honor as a Haenyeo and was able to get rid of my deep sadness.
본 고는 한중일 고전문학 속 여성의 향기의 이미지를 분석해 보고, 그 속에 반영 된 당시의 여성관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중일 삼국 모두 초기의 종교적 제례의식에 서 출발한 향기의 문화는 고전문학 속에서는 다양한 이미지를 지니며 여성만의 향기 로 발전시켜 나갔다. 먼저 여성에게 요구되었던 미모(美貌)와 성애(性愛)의 향기로 그려낸 ‘표면적 이미지’, 남성 중심 가부장 사회의 기준으로 재단(裁斷)된 효·열의 가 치를 추구하는 도덕적 향기로서의 ‘내면적 이미지’, 마지막으로 여성의 분신, 영혼의 일부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거나 초기의 종교적 전통을 계승하여 신과 소통하는 신성성을 지닌 향기로서의 ‘초월적 이미지’가 있었다. 한중일 고전문학 속 여성들의 향기가 가부장 사회의 기준으로 정의되고 강요되는 수동적인 면도 있었지만, 여성들 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미적(美的), 윤리적 그리고 종교적 단계로까지 승화시키며 발전시켜 나갔다.
“‘착한 여자’라는 이름의 억압, ‘나쁜 여자’라는 이름의 해방”이라는 구호 아래서, 현대 페미니스트들은 용감하게 자신들이 나쁜 여자라 불리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의 이와 같은 노력으로 나쁜 여자의 의미는 이전의 전통적인 의미를 벗어나 남성 지배적인 사회에서 여성의 권리와 지위를 찾기 위해 투쟁하는 여성이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이런 경향은 성서에 등장하는 여성 연구를 포함하여 인문학에서 나쁜 여자라 평가받았던 여성들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본 논문은 「요한복음」 4장 1절에서 42절 사이에 등장하는 사마리아 여자와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에 등장하는 바스의 여장부를 나쁜 여자를 재평가하려는 현대 페미니스트적 시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두 여자는 모두 다섯 번 결혼한 여성으로 기독교가 지배하는 남성 중심 시대상으로 볼 때는 분 명히 나쁜 여자였다. 하지만 현대 페미니스트적 시각으로 볼 때 이들은 도리어 여성이라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당당하게 자신이 생각하고 배웠던 바를 이야기하고 투쟁했던 여성들로 재조명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연구참여자가 살아온 삶의 경험을 통해 겪고 있는 현재 고통의 원인과 맥락을 이해하고 명상상담을 통해 어떤 치유적 경험을 하였고 자신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하며 살아가는지를 탐색하는데에 있다. 본 연구는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 중 우울과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여성노인을 대상으로 명상상담과 사회복지의 통합적 접근을 내러티브로 연구하였다. 연구기간은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이루어졌다. 명상상담의 수행절차는 호흡명상과 느낌명상, 영상관법의 명상적 기법과 상담기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으며 연구참여자의 개인적 상황이나 이해에 따라 역할극, 그림그리기, 자애명상 등의 기법도 함께 적용하였다. 자료수집은 연구참여자의 동의를 구한 상담녹음 축어록과 상담현장노트, 상담일지, 심리검사 체크리스트, 감사일기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연구참여자의 명상상담 경험에 대한 연구결과는 기술적, 설명적, 치유적, 실천적 내러티브인 4단계로 구성되었다. 연구참여자는 명상상담 경험을 통하여 부정적이던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으며 자신의 고통을 이해하고 치유과정을 통해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며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노인들의 심리, 정서적 치유를 돕는데에 명상상담이 유용했으며 명상상담과 사회복지의 통합적 접근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보여진다. 아울러 복지현장의 다양한 대상자에게 유익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사료되며, 학제간 유연성과 확장성을 보여준 연구 자료로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은 빅토리아 시대의 찬송가 작가 프랜시스 리들리 하버갈의 『산악 처녀들』을 탐색한다. 이 작품은 12쪽짜리 칸타타로『표면 아래』(1874)에서 처음 소개되었으며, 하버갈의 사후인 1881년에『스위스 편지와 알프스 시』에 다시 한 번 게재되었다. 이 글은 알프스 산맥 등반 경험을 글로 쓰곤 했던 하버갈의 삶을 고려할 때『산악 처녀들』은 기독교 페미니스트 유토피아적인 담론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알프스(영국 문화와는 거리가 먼)는 여성이 능동적 활동, 신체 능력, 자율, 연대, 영웅주의를 즐길 수 있는 분리주의 여성 세계를 떠올릴 수 있게 한다. 게다가 이 상상의 세계에서 타락에 대한 기존의 유대- 기독교적 메타내러티브는 수정된다. 또한 더 이상 여성의 과오가 재앙이나 남성 구원자의 출현으로 이어질 필요가 없고, 신실한 여성들이 그들 스스로의 구원자가 되어 서로를 구원한다.
『테스』와「약한 자의 슬픔」은 발표된 시기와 문화적 배경이 다름에도 불구 하고, 근대화 시대의 상징 권력에 의해 희생당하는 여성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근대의 상징 권력 하에서 여성은 여전히 쉽게 타자로 간주 된다. 주체적 존재로서의 여성의 삶은 사랑과 종교 담론에 밀접한 관련성을 갖게 된다. 두 작품 속에 나타나는 주인공인 테스와 엘리자베트가 꿈꾸는 낭만적 사랑은 근대화 시대의 상징 권력에 직면하게 됨으로써 취약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궁극적으로 사회의 상징 권력에 대한 개인적 태도에 따라서 미래의 삶에 대한 양상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두 작품의 비교는 과거를 통하여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기획 하는데 문학적 지혜를 제공한다. 위기에 놓인 인간의 주체적인 삶에 대한 모색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근대, 근대화, 탈근대라는 역사의 진행 과정에서 각 시대의 상징 권력을 뛰어넘음으로써 참된 사랑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때 사회적 상징 권력에 종속되거나 패배하지 않고 개인의 행복을 꿈꿀 가능성이 담보될 수 있다는 점을 두 작품은 보여준다.
본 연구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가진 노인여성을 대상으로 12주간의 노르딕 워킹을 통해 신체 기능과 관절염 통증 정도의 개선에 어떠한 효과를 미치는지 규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대상자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받은 노인여성 16명(나이: 73.00±3.70year, 신장: 154.30±4.07cm)을 대상으로 무선배정 된 노르딕 워킹 운동그룹(n=9)과 통제그룹(n=7)으로 나누었다. 운동 그룹은 노르딕 스틱을 이용하여 12주간 주 3회, 1회 30분 노르딕 워킹 운동을 실시하였고, 운동 강도는 HRR의 40-60%로 설정하였다. 통제그룹은 동일한 기간 동안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하였다. 종속변인으로 신체조성(체중, 체지방률, 근골격량)과 근력과 유연성(상·하지 근력, 상·하지 유연성), 균형능력(정적균 형, 동적균형) 및 통증정도를 측정하였다. 이러한 지표들의 측정은 운동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전과 후로 나누어 2번 측정하였다. 자료처리는 SPSS-PC version 25.0을 이용하여 실험집단과 통계집단간의 생리학적 특성 비교를 위해 독립표본 t-test를 사용하였으며, 노르딕 워킹 운동그룹과 통제그룹의 그룹 간, 시기간의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2x2 반복측정 이원배치분산분석을 사용하였다. 연구 결과는 첫째, 12주간의 노르딕 워킹을 통해 신체조성 기능에서 체지방률은 운동 처치 후에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으며(p=.004), 집단 간과 시기 간의 상호작용에서도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났다(p=.003). 골격근량은 운동처치 후에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으며(p=.018), 집단 간과 시기 간의 상호작용에서도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p=.005). 둘째, 근력과 유연성은 상지근력과 하지유연성에서 집단 간과 시기 간 상호작용에서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으며(p=.009)(p=036), 하지근력에서는 운동집단과 통제집단 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p=.006). 또한, 상지유연성은 운동처치 후에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p=.020). 셋째, 균형능력 요인은 정적균형에서 운동처치 후 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며(p=.016), 동적균형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p>.05). 넷째, 통증정도는 운동처치 후 개선 효과가 나타났으며(p=.022), 운동집단과 통제집단 간에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p=.013). 결론적으로 12주간의 노르딕 워킹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가진 노인여성의 신체조성과 근력과 유연성 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노르딕 워킹은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가진 노인여성 에게 신체조성과 안정성, 균형성을 높여 주였으며, 무릎 관절의 통증을 낮춰주어 재활 운동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운동방법이라고 사료된다.
본고는 韓·中 고전문학 속에 등장하는 여성들이 송사를 제기하거나 또한 송사를 당하는 역할로 등장하는 작품을 살펴보고자 한다. 여성이 송사를 제기하거나 당하는 경우, 효녀, 열부, 현모양처인 경우에는 물질적 보상, 사회적 칭송을 받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송사를 통한 법의 엄정성보다 법의 윤리의식이 우위에 있었던 고대 韓·中 봉건사 회의 일면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선한 의도와 행실에도 불구하고 억울함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끝나는 경우가 발견되기도 한다. 이는 송사라는 법적인 절차가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통로이긴 하나 남존여비의 봉건사회에서 여성에게 그 기회가 완전히 보장될 수 없고, 또 다른 가부장적 기준으로 여성을 이중으로 평가했던 당시 사회의 한계점을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또한 일부 여성들은 원혼(冤魂)이 되어서까지 재심(再審)을 통하여 그녀들의 억울함을 사회에 공개적으로 호소하고, 해결 받고자 한다. 이를 통해 여성의 명예회복 및 내적 존엄성까지도 회복하고, 공개적인 법집행을 통한 처벌로 사회질서 확립과 사회정의 실현이 가능하였기 때문이다.
모드 곤에 대한 보답 없는 사랑은 예이츠의 사랑의 시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는 얻은 여인보다 잃은 여인에 상상력이 대부분 머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만약 모드 곤이 사랑을 받아들였다면 예이츠의 나날은 비참함으로 채워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비참함이 없었다면 시도 없었을 것이다. 그가 진정 원하는 것은 여인의 사랑이 아니라 시였다. 모든 곤을 이룰 수 없는 여인으로 만든 것은 예이츠 자신 이다. 그는 영혼의 결합으로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짓는 것에 행복했을 것이다. 시를 위해 여인은 여전히 이상적 사랑으로 보답 없는 채로 남아있어야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상사와의 관계 스트레스로 심각한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직장 여성을 대상으로 불안의 원인, 불안이 삶에 미치는 영향, 불안을 극복하는 방법, 미래의 안정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살펴보고자 했다. 연구방법은 호흡 명상을 하면서 불안을 초래한 장면을 직면하고, 접촉되는 감정, 생각, 갈망 등을 표현한 과정을 내러티브로 분석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수치심이나 스트레스 상황을 회피하면서 불안을 계속 키워왔다. 둘째, 상담 초기에는 상대에 대한 부정 감정을 주로 표현했지만, 후반부에서는 측은지심과 함께, 문제의 핵심을 자신에게 두면서 성찰이 폭을 넓혀갔다. 셋째, 불안 치유 이후, 자신감 넘치는 여성 리더로 온전한 삶을 살고 있다. 결론적으로 호흡 명상을 통해 불안의 씨앗을 발견, 직면하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깊은 성찰과 함께 변화의 동인을 찾고 실천함으로써 불안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고 현재 자신감 넘치는 전문직 여성으로 긍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
본고는 고대 한중일 고전문학 속 여성의 머리카락의 의미를 현세적 의미와 초월적 의미로 나누어 분석해 보고, 그 속에 반영된 당시의 여성관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먼저 한중일 삼국 모두 유교적 윤리관을 바탕으로 자르지 않는 긴 머리야말로 ‘효’의 출발점으로 보았고, 또한 ‘젊음이 아름다움’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길고, 칠흑같이 검고 풍성하며, 잘 정리된 머리카락을 지닌 여성을 아름다운 여성으로 간주함과 동시에 봉건적 종법 질서에 순응하는 여성으로 보았다. 한편 이와 반대되는 짧고 뻣뻣하며, 적거나 빠지는, 정리되지 않은 머리카락은 추하다고 여기고, 때로는 이를 확장시켜 내면적 추녀로까지 규정짓기도 하였다. 이처럼 머리카락은 여성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가르는 현세적 미의 기준으로 작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초월적으로는 자신의 분신, 영혼의 일부 혹은 감정표출의 통로로까지 확장되며, 반대로 남성에게는 치명적인 유혹으로, 여성에게는 번뇌를 가져다주는 애욕과 욕망의 화신으로 인식되어 부정적이며 제거되어야 하는 이미지로도 발견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여성의 머리카락의 다면성은 한중일 삼국의 사상적·문화적·토양적인 차이를 통해 다양한 형태로 표현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논문은 예이츠의 희곡『유리창에 새겨진 글자들』의 마지막 장면이 갖는 극적이고 상징적 의미를 집중 연구한다. 조나단 스위프트의 영혼이 영매를 통해 강한 외침을 토해내는 마지막 장면은 무엇보다도 무방비 상태의 관객에게 매우 충격적인 순간을 제공한다. 또한 충격적인 경험과 함께 18세기 영웅의 비극적 삶을 직면하도록 유도한다. 이와 더불어 여성과 남성의 대립이라는 극적 장치는 주관성과 객관성의 상징적 의미를 수반하고 마지막으로 여성이 무대를 장악하는 연출을 통해서 당시 아일랜드를 주도했던 광적인 가톨릭 윤리와 정치에 대항하는 작가의 전복적인 의도 또한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