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北日本(냉온대성 낙엽활엽수림대에 국한)을 대상으로 화분분석을 이용하여 제4기 후기 온난기의 고 기후를 추정하고자 할 때 발생하는 문제점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조사지역에서 최종간빙기 중에서 PinusㆍTsugaㆍBetula림이 분포하던 시대의 기후가 따뜻했는지 추웠는지 명확하지 않다. (2) 일반적으로 Lagerstroemia 화분이 최종간빙기에서 냉온대성 기후를 나타내는 지표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사지역에서는 그것을 적용하는 것은 아직 곤란한 점이 많다. (3) 조사지역에서 후빙기 중기에 기온의 고저를 파악하기 어렵다. (4) 조사지역의 저지대에서는 후빙기 후기의 기온이 후빙기 중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냉량했다는 증거를 확인할 수 없다. (5) 후빙기를 대상으로 10²~10³년 시간규모의 건습변화를 복원하기 어렵다.
본 연구에서는 나주지역을 사례로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작물 생산량 자료와 기후 자료를 분석하였다. 벼의 생산량은 최근 감소하는 경향으로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운량 및 강수일수와 부의 상관을 보인다. 보리의 생산량은 등숙기간의 기온 상승으로 생산량의 증가를 예측할 수 있다. 배는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지속적인 기온 상승은 저온요구도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고 이는 나주를 배 재배 안전지역에서 제외시킬 것이라 판단된다. 감은 낮은 저온요구도로 인해 기온상승으로 인한 피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소류인 고추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199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추의 생산량에 영향을 미치는 적산온도가 꾸준히 증가하므로 나주의 기온상승은 고추의 생산량을 증가시킬 것이다. 배추와 무의 단위 면적당 생산량은 1990년대 중반 이후 감소하는 경향이다. 배추 결구 후 강수일수가 많아지면 토양 내 수분이 증가하여 포기 무게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하게 된다.
진주는 주변 지역보다 기온이 낮은 경향이 있으며, 이는 특히 겨울철 일 최저기온 차이에서 두드러진다. 이러한 기온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를 파악하기 위하여 1986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의 자료를 사용하여 이웃한 상세 기후지역에 속한 마산과의 비교를 하였다. 진주와 마산의 기온 차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독립 t검정을 실시하였고 그에 따라 마산과 진주의 기온 차이가 크게 나는 경우와 작게 나는 경우를 구분하였다. 기온 차이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한반도 주변의 기압배치를 살펴보고 진주의 풍향, 풍속, 운량, 지형을 고려하였다. 우리나라에 저기압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에는 기온 차이가 작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우리나라 남서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위치한 경우 진주에는 운량이 적고 풍속이 약해 산풍의 발달이 용이하며 일 최저기온이 주변보다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