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imicrobials in human medicine are classified by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into three groups: critically important antimicrobials (CIA), highly important antimicrobials (HIA), and important antimicrobials (IA). CIA are antibiotic classes that satisfy two main criteria: that they are the sole or the only available limited therapeutic option to effectively treat severe bacterial infections in humans (Criterion 1), and infections where bacteria are transmitted to humans from non-human sources or have the potential to acquire resistance genes from non-human sources (Criterion 2). WHO emphasizes the need for cautious and responsible use of the CIA to mitigate risk and safeguard human health. Specific antimicrobials within the CIA with a high priority for management are reclassified as “highest priority critically important antimicrobials (HP-CIA)” and include the 3rd generation of cephalosporins and the next generation of macrolides, quinolones, glycopeptides, and polymyxins. The CIA list is the scientific basis for risk assessment and risk management policies that warrant using antimicrobials to reduce antimicrobial resistance in several countries. In addition, the CIA list ensures food safety in the food industry, including for the popular food chain companies McDonald's and KFC. The continuous update of the CIA list reflects the advancement in research and emerging future challenges. Thus, active and deliberate evaluation of antimicrobial resistance and the construction of a list that reflects the specific circumstances of a country are essential to safeguarding food security.
본 연구는 심리적 계약에서 조직의 5가지 의무들(개발적 의무, 재정적 의무, 사회적 의무, 권한적 의무, 이념적 의무)들이 조직 동일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다음으로는 자기개념의 구성요소인 조직기반 자존감과 자기개념 명확성을 통한 매개효과 분석을 통하여 심리적 계약과 조직 동 일시의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메커니즘을 찾고자 했다. 공군 비행단에서 근무하는 조종사 29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념적 의무는 조직기반 자존감과 자기개념 명확성을 통하여 완전 매개하였으며, 사회적 의무 이행은 자기개념 명확성에 부분 매개하였다. 권한적 의무와 재정적 의무는 조직기반 자존감을 통하여 완전 매개하였으나, 재정적 의무는 그 값이 음의 값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추가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재정적 의무에 대한 인식 후 개발적, 사회적, 권한적, 이념적 의무에 대한 인식의 프로세스를 발견하였으며, 사회적 의무와 권한적 의무를 결합한 사회권한 의무와 이념적 의무는 조직기반 자존감과 자기개념 명확성에 정의 역할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위생요인과 동기요인의 관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공군조종사들의 조직에 대한 몰입과 관련 변인들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연구이다.
1994년 무르지 않는 토마토가 처음으로 유전자변형 식품으로 상업화를 승인 받은 이래, 미승인 유전자변형 작물의 유출은 끊임없이 보고 되고 있다. 2000년 Starlink 옥수수 유출 사건 이후에 가장 최근에는 2016년에는 미국에서 수입되는 밀에 미승인 유전자변형 밀이 혼입된 것으로 밝혀 지며 유전자변형 식품에 대한 철저한 규제와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국외에서는 자국 실정에 맞는 승인 및 미승인 유전자변형 식품의 검사 체계를 확립하여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검사 체계 확립을 위해 유럽 연합, 일본의 승인 및 미승인 유전자변형 식품 검사 체계를 비교ㆍ분석하였다. 일본과 유럽 연합 모두 스크리닝-이벤트 특이적 검사의 순서로 진행되나, 일본의 경우 유럽 연합과 다르게 미승인 유전자변형 이벤트의 검사 체계와 결과 분석에 대한 결정 트리를 이벤트별로 제시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검사 체계를 이용하여,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 유전자 변형 식품의 검사 체계를 제안하였다.
유전자변형생물체(GMO)에 대한 인식도 조사를 위해 일간지 및 방송매체 등의 미디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언론인 100명(2017.9.1.~9.30)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전체 기자의 47.0%가 GMO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평소 GMO에 관심이 있는 언론인 74.0%가 응답하였다. 관심이 있는 이유는 ‘안전성에 의문이 들어서’가 65.0%, ‘GMO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이 커서’ 56.0%로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국민여론 형성을 위해 GM작물, GM식품 등의 필요한 정보에 대해서는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78.0%)와 'GM기술의 기대와 우려에 대한 정보’(24.0%)로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안전성 정보에 대한 정보를 가장 필요로 했다. ‘일반농작물, 일반식품과의 영양분 등에서 실질적으로 동등한지 여부에 대한 정보‘(12.8%),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12.2%)나 '해외동향 등에 대한 정보‘(14.0%)에 대해서는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유전자변형기술에 대해서는 21.0%가 유전자변형으로 생긴 특이 생물 종으로 환경파괴, 인체 위해 등을 우려하였고, GM작물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위험하다’는 의견이 56.0%로 ‘안전하다’ 17.0%에 비해 높아 아직까지 GM작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 우리나라의 GM작물 개발에 대해서는 ‘식용이 아닌 사료나 화훼, 의료용 등의 GM작물로만 국한해서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과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에 대적할 GM작물을 상업화시켜야 한다’가 36.0%로 가장 높은 반면 9.0%는 ‘우리나라의 GM작물 상업화는 시기상조’이고 5.0%는 ‘절대적으로 우리나라는 GM작물을 상업화해서는 안된다'고 응답하였다. GMO 관련 여론 형성을 위해 누구를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 좋은지에 대해서는 ‘언론매체(미디어)’가 47.0%, ‘전문가(과학자/교수/의사)’ 19.0%의 순으로 미디어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하였다. 향후 미디어의 올바른 GMO 인식제고를 위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 필요하며, 미디어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s and the sensitivity of antifungal therapy for patients with oral candidiasis and to investigate the relationship among the signs & symptoms of patients and the ratio change of Candida species to antifungal therapy. Candida fungus culture test with ChromeIDTM Candida agar (CAN2) was carried out more than twice for 10 patients who visited Oral Medicine department of Chonnam National University Dental Hospital during the period from Dec. 2015 to Aug. 2016. After culturing the smear sample before and after antifungal therapy in ChromeIDTM Candida agar (CAN2), the number of colonies was counted to compare. Patients were divided into 5 group according to the therapeutic effects of the antifungal agents used: 1) high susceptibility to nystatin, 2) low susceptibility to nystatin, 3) high susceptibility to fluzonazole, 4) low susceptibility to fluzonazole, and 5) increased ratio of new Candida species. Although nystatin is used as first-line therapy in oral candidiasis, it is desirable to use fluconazole if patients had a history of the low sensitivity to nystatin or chemotherapy. Even if the patient's symptoms and signs are improved, there is a possibility of oral candidiasis recurring, so that clinicians should be careful during the treatment with antifungal agents.
감자는 세계에서 4번째로 중요한 식량작물로 식품 및 사료로 이용되고 있다. 감자의 주요 소비형태는 일반식용 위주와 전분, 감자칩, 감자튀김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제품, 씨감자 형태로 사용한다. 또한 감자를 식품산업과 제지 산업에서 활용하기 위해 amylose 함량을 감소시키거나 acrylamide 생성을 줄인 유전자변형 감자가 개발되고 있다. 이 에 따라 우리나라의 경우 감자 가공품 수입이 많은 만큼 국내외 감자 제품에 대한 미승인 유전자변형 감자에 대한 검사법이 필요하다. International Service for the Acquisition of Agri-biotech Applications (ISAAA) 보고에 따르면 2016 년까지 45개의 GM 감자이벤트가 개발되었다. 이 중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4종의 GM 감자가 식품용 도로 승인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 미승인 유전자 감자 6개 이벤트에 대해 정성검사용 표준플라스미드 (pUC_GM potato A and B)를 제작하였으며, UDP-glucose pyrophosphorylase (UGPase) gene을 감자 내재유전자로 사용했다. 개발 된 표준플라스미드는 식품의약품안저처의 고시를 토대로 primers와 probes를 이용하여 Applied Biosystems ViiA7 real-time PCR system을 통해 정성분석을 수행하였다. 또한 검정한계치를 확인하기 위해 플라스미드를 100,000 - 10 copies까지 희석한 것을 주형으로 하여 real-time PCR을 진행하였다. 이와 같이 미승인 유전자변형 감자에 대한 정성 분석용 표준플라스미드가 개발되었으며 국내 미승인 유전자변형 감자에 대한 모니터링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한다.
칠면조는 슈퍼 푸드 중 유일한 육류 식품으로 선정되어 칠면조의 육류 소비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에 따라 식품 중 사용된 동물성 원료인 칠면조의 신속하고 정확한 판별법 개발이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칠면조 를 정확하고 민감하게 검출하기 위해 TaqMan® probe를 활용한 real-time PCR 방법을 개발하였다. 종 특이 primer와 probe는 미토콘드리아의 cytochrome b 유전자를 대상으로 개발하였고, 특이성은 총 19 종의 동물성 원료를 대상으 로 확인하였다. 개발된 검출법의 검출한계는 칠면조 DNA를 10 ng 으로 부터 10배씩 희석하여 확인한 결과 0.1 pg 이었고, 동물성 식품원료인 소와 닭에 칠면조를 50, 25, 5, 1, 0.1% 비율로 혼합하여 확인한 결과 0.1 %까지 검출되 었다.
본 연구에서는 신규 승인 및 승인 예정인 유전자변형 콩 5개 이벤트(SYHT0H2, DAS-44406-6, MON87751, DAS-81419-2, DAS-68416-4)의 정량분석에 사용할 시험대조물질로써 플라스미드(pUC-GM soy C, D)를 개발하였다. 각각의 표준플라스미드는 콩 내재유전자인 lectin의 증폭서열을 포함하고 있으며, pUC-GM soy C에는 4개의 이벤트가, pUC-GM soy D에는 하나의 이벤트가 포함되었다. Applied Biosystems의 Viia7 real-time PCR을 통해 개발된 표준플라 스미드에 대한 검증실험을 실시하였다. 정량분석에 사용된 프라이머, 프로브는 식품공전에 고시되어 있는 것을 사용 하였다. 정량분석을 위한 표준곡선은 20, 200, 2000, 20000, 200000 copies로 희석한 표준플라스미드를 이용하였으며, R2는 0.993-1.000, 표준편차(standard deviation, SD)는 0.01-0.18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이 개발된 표준플라스미드 (pUC-GM soy C, D)가 5개 유전자변형 콩의 정량검사에 calibrator로 사용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This study aims to make a revitalizing plan for managing and maintaining of facilities which were installed after the rural development projects. The survey was conducted to examine some issues of operating facilities from the developing plan. There were some factors that should be considered in the establishment stage of the project plan when promoting rural development projects. Among them, the preservation and maintenance of rurality, consistency with business plans, connectivity with local resources, and ease of maintenance were less reflective than its importance. And for each facility, systematic consulting on appropriate scale and operational management plans and detailed planning is needed.. It's also necessary to plan action so that the local community can lead. The current or future rural development project will be succeeded when local governments support to strengthening their local groups or people’s abilities.
이 글은 조선시대 국왕 태실을 개보수하는 공역이 실제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영조조에 있었던 세종과 단종 두 태실의 수개 역사를 사례로 하여 고찰한 글이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조선시대에는 국왕 태실에 어떤 결함이 발견되면 태실 소재지의 수령이 이를 관찰사에게 보고하고, 관찰사는 즉시로 태실 현장을 찾아 奉審한 뒤 이를 중앙에 보고하였다. 이렇게해서 관찰사의 보고가 중앙 에 이르면 禮曹에서는 관찰사의 봉심 내용을 중심으로 修改 여부에 대한 의견을 붙여 국왕에게 啓聞함으로써 태실 수개 여부가 결정된다. 태실의 수개가 결정되면 공역에 적당한 일자를 택정하고, 예정된 태 실 수개 일정에 맞추어 本道와 중앙의 해당 관사에서 준비해야 할 인력 과 잡다한 물품, 제반 준비 사항을 확정하여, 이를 본도 및 해당 관사에 미리 알려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 그러나 일정과 계획이 정해진 경우라고 하더라도 국휼이나 흉년 등으로 인해 날짜를 연기하는 일이 흔히 발생하는데, 본 세종. 단종 태실의 개수 공사도 국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되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중앙으로부터 태실 수개에 필요한 준비 인력과 物目이 정해져 공문 으로 하달되면 본도에서는 관찰사가 이들 물목과 인력을 고을 별로 분정하였다. 물력과 인력의 분담 정도는 태실이 소재한 고을의 부담이 비교적 많은 편이나 인근의 대읍이 가장 많은 부담을 지는 것으로 나타 난다. 특정한 물품의 경우 멀리 떨어진 고을에 까지 부담케 하는 경우가 보이나, 대체로 태실이 소재한 고을과의 거리나 고을 사정 등을 감안해 서 필요한 물품과 인력을 여러 고을에 두루 부담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다. 역사는 중앙에서 감역관이 내려온 뒤 개시된다. 감역관은 공사 개시 일을 며칠 여 남기고 현지에 도착하여 개수할 태실의 석물 등을 살핀 뒤 이를 사안에 따라 소속 관서 와 예조, 및 본도 관찰사에 보고한다. 뒤이어 예정된 개수 공사 날짜가 임박하면 중앙에서 繕工監 提調와 觀象監 提調가 내려와 태실 공사 현장을 봉심하고, 수개 공사 당일의 행사와 공사 일체를 참관한 뒤 자신이 봉심하고 참관한 바를 중앙에 보고한다. 공역은 ‘告事由祭’와 ‘告后土祭’를 행한 뒤에 개시되며, 공역 을 마친 뒤에는 ‘謝后土祭‘를 행하는 것으로 행사가 완료된다. 본 건의 경우 왕실의 아기 태실을 처음 조성하거나 즉위한 국왕의 태실에 돌 欄干을 조성한 경우가 아닌데도 두 태실의 금표 구역을 정하 고 태실을 수호할 守直을 정하는 문제가 신중하게 논의되었다. 이는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국왕 태실의 관리 및 수호와 관련된 규정이 제대 로 지켜지지 않아 태실이 소홀히 방치되고 있었던 현황을 알려주는 것이다.
이 글은 임진년(1592) 오월 진주성 촉석루에서 김성일, 조종도, 이로(혹은 곽재우)가 남강에 투신하여 죽음을 결행하려 했던 사건과 관련되어 지어진 시에 관해 언급한 여러 기록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삼장사에 관한 사적을 기록한 글로는 「從遊諸賢錄」(성여신 찬), 「鶴峯言行錄」(최현 찬), 「矗石樓詩懸板」(오숙 찬), 「大笑軒事蹟畧閭表碑」(찬자 미상), 「矗石樓詩註」(김응조 찬), 「大笑軒行狀」(한몽삼 찬), 「請祠祀三壯士疏」(하세응 찬), 「鶴峯年譜」(이재 찬), 「松巖李先生行狀」(조선적 찬) 정도가 『용사일기』가 印刊되기 이전의 기록으로 살펴진다. 이들 자료에는 대부분 삼장사시의 지은이를 김성일로 기록하고 있으나, 시의 작자를 다른 사람인 것으로 기술한 경우도 있고, 남강에 투신하여 죽음을 결행하려 했던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시를 지었다는 사실에 대한 기록은 나타나지 않는 것도 있다.
1762년 간행된 이로의 『용사일기』는 동일 저자가 지은 「문수지」와는 달리 삼장사시의 작자가 김성일이고, 그와 함께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인물을 조종도와 이로로 기술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로 사후 백수십 년이 지난 뒤 이 책이 출간된 배경에는 삼장사 사당의 건립과 관련해서 현실적인 이해 관계가 문중 간에 얽혀 있었다. 인간된 『용사일기』는 이로가 찬한 원래의 초본에 적지않은 첨삭이 가해졌기에 출간 당시부터 문제가 되었으나, 『용사일기』의 출간에 뒤이어 한몽삼의 글이 수록된 『대소헌문집』이 간행되어 이-삼장사설을 뒷받침하였고, 비슷한 시기에 현풍 곽문에서는 『망우집』을 중간하여 곽-삼장사설을 주장하게 되면서 이후 양측의 주장이 심각히 대립하였다.
『망우집』의 발간으로 점화된 삼장사 시비에 관여하여 가장 정밀한 수준에서 이-삼장사설이 옳음을 논증적으로 밝힌 이는 대산 이상정이었다. 이상정이 찬한 『촉석루시사적』은 학봉이 초유사로 함양에 도임한 때로부터 이후 진주성에서 촉석루시를 짓기까지 『용사일기』의 기록을 위주로 김성일, 조종도, 이로, 곽재우 4인의 행적을 발췌해서 정리하고, 이에 대해 이상정 자신의 견해를 제시하여 이-삼장사설이 옳음을 논증한 내용이다. 이상정은 무엇보다도 촉석루시의 작성 시점이 조종도가 의령에서 돌아온 직후라는 사실에 주목하여, 조종도가 의령에서 돌아왔을 때 곽재우는 이미 진주를 떠나 의령으로 돌아와 있었으며, 대신에 이로가 진주에 있었다는 사실을 논증하였다.
『촉석루시사적』의 간행 이후 촉석루 삼장사에 관해서는 이-삼장사설이 통설의 지위를 차지한 듯이 보인다. 이후에도 삼장사 사적에 관한 이견(異見)이 간간히 표출되었으나 마침내 근년에 진주성에 삼장사 비를 세우면서 이-삼장사설의 내용이 ‘촉석루중삼장사기실비’의 비면에 새겨지게 되었다. 이로써 촉석루 삼장사시는 김성일이 지었고, 당시 시를 짓는 현장에는 조종도와 이로가 함께 있었다는 것이 실효적 사실로 자리잡아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이 글은 조선조 말엽 유행한 명현록에 나타나는 명현가의 전국적 현황과 도별 양상, 경상도 지역 명망 문중 및 그 현조에 대해 고찰한 것이다. 명현록은 처음 ‘道學’의 계보에 연결되는 인물을 수록하는 것에서 비롯되었으나, 점차 道學 뿐 만 아니라 忠節이나 여러 방면의 업적으로 현저한 국가적 공헌이 있는 인물로 수록 범위가 확대되고, 이후 각 성관별로 이를 정리, 수록하는 형태로 진전되었 다. 각 성관별 명현을 수록한 명현록은 뒷 시기로 가면서 명현 후손의 세거지와 사승 관계를 명시하는 것이 기록상 중요시 되고, 뒤이어 이를 경상도라는 일정 권역에 한정해서 명현가와 그 현조의 휘·호·본 정도를 간략히 명시 수록하는 경 우로 나타난다. 한편 이 단계에 이르면 명현록에 등재된 인물은 조선조의 수많 은 명현들 가운데 그들의 후손이 동족 마을을 형성하고 있는 인물만을 대상으 로 하게 된다. 전국의 각 성관별 명현의 후손 거주지를 볼 때 서울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여 조선조 말엽에 있어서 서울은 여러 명현가의 소굴로 나타나며, 경상도가 타도 에 비해 많은 등재 인물수를 보임이 주목된다. 고을로는 청주, 진주, 양주, 안동, 성주 등의 순으로 등재 인물의 후손 세거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명현가가 지 방 행정의 중심지에 비교적 많이 집중되어 있는 점도 주목된다. 경상도 각읍 명현가를 등재 수록한 수종의 명현록을 통해서 특정 성씨 앞에 특정 촌명을 冠하여 ‘○○金氏’와 같이 불리워진 5백 수십여 문중의 존재가 조 선조 말엽 경상도 지역에서 확인되며, 이들 가운데는 200여 내외의 숫자에 달 하는 명망 문중의 존재도 추측된다. 경상도 각읍 가운데 진주는 도내에서 가장 명현가의 수가 많은 고을로 나타나며, 우도가 좌도에 비해 2배나 등재 인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는 이들 지역에서 특정의 현조를 중심으로 동성의 씨 족이 결집되는 움직임이 활발하였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본다. 명현록에 등재된 경상도 각읍 명현가의 현조는, 단성 지역을 중심으로 살필 때, 주로 남명학파가 형성되고 당쟁이 전개되던 선조-인조 년간의 시기에 즈음 하여 지역 사회에서 주목되는 활약을 보였던 유명 인사인 것으로 나타난다. 이 들 유명 인사의 후손은 17-18세기에 걸쳐 향권을 지속적으로 장악하는 유력 씨족으로 자리를 잡았고, 이후 19세기 말엽에 이르러서도 문집을 남기는 인사 를 많이 배출하는 등으로 해서 여전히 명망을 유지하는 씨족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제조건을 충족하는 유력 씨족이 조선조 말 명현가로 알려져 여러 명현록 에 기록되어 나타나는 바, 이는 비단 단성 지역만이 아니라 경상도내 다른 고을 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