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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2019.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청대초기에 창작된 소설 『여선외사』가 명대의 사건인 ‘정난지변’을 어떤 방식으로 변용하였는가를 그 서사적 맥락에서 파악하는 것을 연구의 출발점으로 삼는다. 그리고『여선외사』에 구축된 서사세계에 대한 내적 분석에서 출발해 그 외연을 문인집단의 의식층위에 관한 분석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청대 초기 ‘리라이팅’ 된 정난의 이이야기가 당시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원인과 그 의미를 도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5,200원
        42.
        2019.1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공론(公論)이라는 개념은 영어의 ‘public opinion’과 대응하는 단어로, 공론과 공론정치를 다룬 여러 연구에서 다수가 참여한 논의와 토론을 거쳐 공정성이 확보된 의견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유교적 ‘공(公)’의 개념은 행위에 내재된 도덕성과 관련되어 있어, 행위의 장을 가리키는 서구의 public 개념과 다르다. 그러므로 조선시대의 공론 개념은 ‘다수의 토론을 통해 형성된 공정한 의견’이 아니라, ‘천리(天理)를 따르고 인간의 본연지성(本然之性)에 부합하는 옳은 의견이기 때문에 모두가 동의하는 의견’이라는 뜻이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유교적 공론 개념이 근대적 공론 개념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하고자 개념사 방법론을 적용하여 『한성순보』·『한성주보』와 『독립신문』에 등장하는 공론 개념의 의미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공론 개념은 유교적 공 개념에 근거하여 언론을 설명하며 정당화하거나, 만국공론처럼 유교적 에토스에 근거해 국제관계를 이해하고 상상하기도 했다. 또한 근대국가를 지향하면서도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유교적 공 개념과 언표를 인용하는 방식으로 공론 개념의 의미장이 재배치되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7,000원
        43.
        2019.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그림책 중심의 교사협력지원 부모교육에서 부모가 가지는 경험적 의미를 탐색해 보고, 그 의미를 분석하여 부모가 가정과 원의 연계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갖고 부모역할과 부모교육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교사들이 그림책 활동을 부모교육으로 계획하고 직접 실행한 실행연구이다. 부모교육에 참여한 학부모 9 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으며, 부모교육 프로그램, 소그룹 토의와 면담을 통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질적 연구 방법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첫째, 부모역할의 부담감과 모호함으로 인한 부모역할의 어려움 표현, 둘째, 그림책에 대한 새로운 인식으로 자녀와의 놀이에서 그림책이 주는 다양한 놀이로서의 매체 인식, 셋째, 교사협력지원에 대한 기대와 만족으로 자녀의 발달을 가장 잘 이해하는 교사와의 만남이 다각적인 정보제공과 신뢰로운 관계 구축의 기회, 넷째, 부모교육에 대한 재인식으로 평면적이고 일회적인 지식 위주의 교육형태에서 더 나아가 참여형 부모교육의 긍정적인 효과 인식이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사협력지원 부모교육이 부모가 느끼는 부모역할의 어려움을 기관에서 참여형 부모교육의 실행으로 적극적으로 돕고, 공감하며 이해할 때 영유아의 긍정적 발달을 돕는다는 의미가 있다. 따라서 교사 협력지원의 부모교육은 가정과 원을 연계시키는 효과적인 부모교육의 한 형태라는 것을 제언 할 수 있다.
        6,000원
        44.
        2018.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이미 존재하는 클래식음악이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장면에서 관객이 경험하게 되는 의미 생성의 과정을 탐구한다. 이미 잘 알려진 음악이 사용된 장면에서 관객은 음악의 내적 요소들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존 음악에 대한 외적 정보와 이전 청취경험에 기대어 영상과 내러티브, 음악이 어우러져 생성하는 의미를 판단하게 된다. 2015년 개봉되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암살』은 잘 알려진 클래식음악을 활용하여 특정 장면이 갖는 내러티브적 기능을 극대화 한 주목할 만한 사례들을 갖고 있다. 『암살』에 사용된 드보르작의 ‘유머레스크’와 《신세계 교향곡》 중 제2악장 ‘라르고’, 슈만의 ‘트로이메라이’는 내러티브 전개 과정에서 효율적으로 플롯을 강화하거나 때로는 아이러니를 자아낸다. 필자는 샤타(Juan Chattah)가 포코니에와 터너(Gilles Fauconnier and Mark Turner)의 ‘개념적 통합연결망’(conceptual integration network, CIN)에서 발전시킨 은유 모델을 영화음악 분석에 적용하여 영화와 음악의 외적 정보들 간 의미 변환에 대한 분석틀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의미 생성을 시도하였다. 이 과정에서 드보르작과 슈만 악곡의 생성 배경과 수용 과정에서 나타난 담론 들을 탐구하고 이들이 영화의 특정 장면에 사용되어 촉발해낸 다양한 함의들에 대해 샤타의 ‘상징적 은유 모델’(symbolic metaphoric model)과 ‘아이러니 모델’(irony model)에 기대어 추적하였다. 음악에 의한 의미 강화와 아이러니 효과에 대한 이론적 접근은 친근하지 않은 개념을 익숙한 물리적 세계로 끌어와 사고하는 인간의 속성, 나아가 다중 매체에서 그러한 조응 관계를 인지적으로 연합하는 판단에 대해 비판적으로 사고할 근거를 마련하였다.
        7,800원
        45.
        2018.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現代漢語詞典』의 해석을 중심으로 ‘快’와 ‘快要’의 의미, 품사, 어법단위를 논의한 결과 ‘快’ 는 어떠한 문맥에 쓰일지라도 ‘움직이는 동작이나 일의 정황이 시간적으로 빠르다’를 의미하는 형용사로 관통되어 주로 술어, 보어, 부사어로 쓰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명사로서 ‘성씨’를 의미하기도 한다. 고대에는 ‘捕快’와 ‘馬快’와 같이 명사로서 ‘옛날에 체포하는 부역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고대중국어의 단음절어 ‘快[기쁘다]’의 형태가 현대중국어에서는 비자립형태소로 쓰임도 확인하였다. 『現代漢語詞典』에 부사로 등재된 ‘快要’는 실제 언어 환경에서는 ‘속도가 빠르거나 길을 걷거나 시간이 짧음’을 의미하는 형용사 ‘快 [빠르다]’와 ‘~하기를 원하다’를 의미하는 동사 ‘要’가 연접되어 ‘빨리(곧) ~하려고 하다’의 문맥 의미를 형성한다. ‘快’는 동사나 형용사 술어 이외에도 수량사 술어 앞에도 쓰여 문맥상 ‘빨리(곧)~하려고 하다’라는 문의를 나타냄을 확인하였다. 현대중국어의 실제 언어 환경에서는 수량사 앞에는 ‘快’, 동사술어나 형용사술어 앞에는 ‘快要’가 주로 쓰임도 확인하였다. ‘快 要’는 ‘快[빠르다]’와 ‘要[~하기를 원하다]’ 두 단어의 연접으로 쓰인다고 여긴다.
        4,900원
        46.
        2018.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본인 필사본 『정산일기』에 대한 연구이다. 이도기(1743-1798)는 충청도 정산 지역에서 살다 정사박해로 순교한 천주교인이다. 『정산일기』는 정산의 천주교 교우촌의 등장과 함께 지역의 박해였던 정사박해를 배경으로 무명 순교자들의 신앙을 보존하고 이어가고자 한 종교 문학의 하나였다. 『정산일기』는 그가 옥에 갇혀 순교하기까지 1797년 6월부터 1798년 6월 12일까지의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정산일기』는 정산 지역의 평민 천주교인이 순교자가 되는 과정을 서사화함으로써 무명의 평신도도 천주교의 지도자, 예수의 사도, 하늘의 성인이 될 수 있는 길을 보여 준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일기의 형식을 취함으로써 사실의 진실성을 강조하고, 대화체를 통해 이도기의 신앙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 고난을 피하지 않고 대면하고, 고난을 의미화하며, 예수의 십자가를 자신의 삶으로 투영한 이도기를 통해 『정산일기』는 순교를 예술적으로 미화하고 천주교의 신앙 가치를 담은 문학 작품으로 남을 수 있었다. 동시에 『정산일기』는 조선시대 일기문학 중 천주교 순교일기의 하나로 한국문학사에서 기술되어야 한다.
        6,100원
        47.
        2018.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sociocultural meanings of flapper look in American society during the 1920s. Using the ProQuest database, I searched articles from The New York Times published between 1920 and 1929 for opinions and discussions on the flapper look. Keywords included “clothing,” “dress,” “fashion,” and “flapper,” and advertisements and articles on menswear, leisurewear, and bathing suits were excluded. In the resulting articles, I extracted the following sociocultural meanings: autonomy, activeness, practicality, attractiveness, and extravagance. Meanings were analyzed from the opinions and discussions focusing on skirt length, dresses that directly and indirectly exposed the body, heavy make-up, non-constricting underwear, the H-line dress, bobbed hair, hygiene, comfort, and consumption. In sum, the 1920s flapper look represented progressive characteristics such as autonomous and active womanhood and practicality, which matched the technological development of the time. However, the flapper look was commercialized and exploited to make women look attractive and extravagant. Even though American women had access to higher education, more economic power, and suffrage in the 1920s, they were limited in their ability to overcome social conventions and the power of consumerism. Understanding the double-sidedness of flapper look within the social context of the time would enhance the comprehension of the relationship between women’s lifestyles and changing fashion.
        4,200원
        49.
        2017.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의 목적은 만학도로서 대학생활에서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탐색해 보는데 있다. 연구대상은 서울·경기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3∼4년제 재학생 6명으로 58세∼65세 연령의 만학도들이며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요약하고 논 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대학생활의 어려움]에 관한 주제군에서 <학과 수업에 대한 걱정>,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실습지 선정 및 실습의 두려움> 으로 주제가 분류되었다. 둘째, [대 학생활의 삶의 의미]에 관한 주제군에서 <자신감 향상>, <자아실현>, <비전제시>로 주제가 분류되었다. 만학도들은 공부를 못했다는 한(恨)에서 시작하는 학생이 대부분이었지만, 대학생활을 통해 자아실현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함께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는 것도 함께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만학도들이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고 졸업 후 사회에 나와서 도 전공한 것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프로그램이나 매뉴얼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본 연구 결과는 보육관련학과에 재학 중인 만학도들의 대학생활 지원방안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5,100원
        50.
        2017.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초기 불교교단의‘ks.ama’는 승려 자신의 범계(犯戒)에 대한 자각, 그에 대 한 승단 내에서의 시인과 용서, 재발방지 약속 등이 요구된 행위의 기법으로, 무거운 죄의식의 심리상태가 반드시 수반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단어가 중국에서‘참마(懺摩)’라는 음사를 넘어‘참회(懺悔)’라는 한 자어로 의역되면서 죄의식을 동반한 심리적 깊이감과 행위의 이미지를 동시에 갖게 되었고, 죄의식을 표현하는 독자적인 의례로서 참법(懺法)이 독립되어 집 단적 참회의식을 넘어 국가적 의례행사로 발전하기도 했다. 이는 재이를 막고 기복을 구하며 공덕을 얻는 세속적 이익추구의 행동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러나 이는 무상(無常)과 무아(無我)라는 불교 고유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 었다. 이에 천태 지의(天台智懿) 이후 한자문화권의 불교사상가들은 참법을 사 참(事懺)과 이참(理懺)으로 나누어, 이참이야말로 일체공(一體空)이라는 세계 의 실상을 관할 수 있는 핵심단계로 보고, 오회(五悔) 등의 행위는 사참으로 분 류하여 별도의 수행단계로 간주하였다. 이로써 참회 또는 참법이라는 언어적 행위적 기표(記標, Signifiant)는 의식(意識)과 의식(儀式)이라는 두 가지 기의 (記意, Signifi´e)를 갖추게 되었다. 구원의 종교이자 고백의 종교이기도 한 기 독교의 참회/회개는 당초 타락한 종교문화에 대한 성찰과 그로부터의 각성· 회심이라는 심리상태를 세례라는 상징적 정화행위로 구체화한 개념이었지만, 점차 참회의식과 고백이라는 새로운 행위양식 속에서 복종과 신에 대한 관상 (觀想) 그리고 영혼의 구원을 추구하게 되었다. 이처럼 기독교 전통의 참회와 고백은 행위양식보다는 사고와 성찰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었다. 기독 교와 불교의 참회는 모두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신념에서 출발하며, 궁극적 실 재에 대한 증득과 체현이라는 점에서 상통하는 바 있지만, 불교의 참회/참법 개념에 각별히 의식(儀式)적 넓이와 의식(意識)적 깊이가 더해져 사참과 이참 이라는 두 방향으로 심화되었다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9,300원
        51.
        2016.1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연구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국민을 참여시킨 X-프로젝트를 분석, 국민이국가연구개발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하는 과정과 실제적 참여, 그리고 사회적 효과와한계는 무엇인지 논의한다. X-프로젝트는 2015년 12명의 민간 위원이 추진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며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지원한 사업이다. 국민은 일상에서 겪는 아픔이나문제를 반영한 6,212개의 질문을 제기했으며, X-프로젝트 위원, 학계와 출연연 전문가, 정부정책담당자가 모여 50개 질문으로 국민의 요청을 연구과제화하고 연구팀을 공모했다. 대학, 정부출연연 연구자뿐 아니라 고등학생, 대학원생, 일반인, 기업인 포함 310개 연구팀이 신청했고 최종 54개 연구팀이 선정됐다. X-프로젝트 참여자, 비참여자 및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이 연구는 첫째, 국민참여형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 광범위한 사회적 공감대를 발견했다. 대중의 아픔, 불편을 해결하기 위한 과학기술 연구의 필요성은 물론 이 연구에 대중의 직접 참여가 가능함을 발견했다. 둘째, 시민들이 생산한 지식이 전문가들의 시각에서도 유용하다는 발견이다. 전문 연구자들은 국민이 제기한 질문이 매우 참신하고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셋째, 국민참여형국가연구개발 사업의 실행으로 시민들이 과학기술 발전의 수혜자가 아닌 발전에 기여하는주체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인식했다는 발견이다. 그러나 국민의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다양한 동기 부여,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아이디어 제기부터 연구에 이르는 전과정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의 개선, 일반인 연구자와 전문 연구자가 협업할 수 있는 방법 및 제도의 개선은 앞으로의 과제로 지적되었다.
        9,900원
        52.
        2016.05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의 목적은 초기 이북지역 개신교 선교의 특징인 한국인의 ‘자생적 수용’에 존 로스의 한글 성서가 주었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다. 존 로스는 현지 문화를 존중했던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이런 사상이 그의 성서번역 과정에 나타났기 때문에 한국인의 선교수용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그에게 나타나는 현지인 중심의 선교 사상과 방법은 그의 유교 이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는 유교를 종교로서 인식하였던 것이 아니라 한국문화로서 이해하였다. 그는 현지문화 가운데 유교문화가 전 계층에 걸쳐 매우 강했음을 인식하였고 선교의 방법에 있어서도 유교가 존중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존 로스 이전의 많은 서구 선교사들은 한국에 선교를 시도하려고 한문 기독교 문서를 전달하였다. 그러나 한문이라는 언어의 특성상 이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계층은 제한되었기에 선교문서가 모든 이들에읽혀지지 못했다. 이는 모든 현지에게 선교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성서의 한글번역 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음을 의미했다. 이를 위해 존 로스는 한국인과 함께 성서를 한글로 번역하였다. 그는 번역과정에서 이북지역 한국인의 이해와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서구 선교사의 입장에서 번역이 잘 되어도 현지인에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를 수정하였다. 이것은 당시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한문성 서에 단순히 발음만 한글로 토를 달았던 이수정 역본이 온전한 번역이 아님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그의 번역은 단순히 글을 번역하는 차원이 아니라 현지인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잘 드러낸다. 이런 번역의 결과로 당시 존 로스의 한글 성서가 이수정 역본보다 수요가 더 많았으며, 이는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수요의 결과는 성서의 한글화가 주는 의미가 번역의 차원이 아니라 존 로스의 번역 사상이었던 현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선교지에서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6,600원
        53.
        2016.04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연구의 목적은 오론서 피네의 하트형 세계지도를 하트의 상징적 의미와 동아시아 정보의 관점에서 연구하는 것이다. 피네가 하트형 투영법을 채택한 이유로는 국왕 프랑수아 1세에 대한 충성을 표현하고 또 자신의 하트 기호에 대한 선호가 작용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지도속의 동아시아 정보는 아메리카와 아시아가 하나의 대륙으로 표기된 가운데, 마르코 폴로와 피가페타의 정보에 의존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테라 오스트랄리스의 북쪽에 인도의 파탈리스 지역과 인도로 오인되는 남쪽의 브라질을 표기해, 16세기 디페 학파의 지도에서 대자바로 표기되는 근거를 제공했음을 알 수 있었다.
        4,600원
        54.
        2015.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16세기 대표적 어휘 분류집인 『訓蒙字會』를 21세기 대표적 國家公認資格證인 한글어문회의 1급 한자 3500자를 비교하여 공통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자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16세기와 21세기 상용한자가 어떻게 달라졌으며, 그 글자들의 의미범주는 어떻게 바뀌 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조사 결과 총 1,743개의 한자가 현재까지 공용자로 여전히 사용 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의미범주별 사용 한자는 조금씩 달랐는데, 예를 들면 곤충을 나타내 는 글자나, 채소, 질병을 나타내는 글자들은 16세기와는 현저히 차이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유학이나 서식 등에 관한 글자는 여전히 현재까지도 자주 사용되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훈몽자회』의 어휘 분류는 당시 시대상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천륜’에 노비들이 속한다든지, ‘인류’에 현대에는 없는 직업군이나 동서남북을 나 타내는 글자를 그 지역의 종족을 나타낸 의미를 해석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4,900원
        55.
        2015.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우리 도자의 역사에서 고려시대 청자의 대표를 梅甁이라 한다면 조 선시대 백자는 龍樽이라 할 수 있다. 청화로 그린 용준은 조선의 개국 이후 체제가 정비되고 儀禮와 관련 器皿制式이 정립되는 첫 단계부터 조선왕조의 마지막까지 기본 골격을 준수하면서 시종일관 하였다. 따라서 청화용준을 조선백자의 상징이며 중심적 존재라고 하는 데 이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간에 연구 경향은 17세기에 청화재료 수급이 어려워지면서假畵와 鐵畵재료인 石間硃를 썼고 또 그러한 상황이 오래 지속 되었 다는 전제 아래 ‘철화백자의 시대’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결국 이러한 입장을 취함으로서 조선백자의 근간으로 조형의 중심을 이끌며 일정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온 청화용준이 일백년 가까이 단절되었고 다시 18세기에 새롭게 구성한 조형체계로 재등장 했다는 말이 되는데, 이러한 인식은 조선 중, 후기 백자의 전개에서 조형정신의 계승은 물론 조선사회 를 구성하는 지적 엘리트들의 일정한 美意識을 규명하는데 심각한 장 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 글은 임진란 이후 광해군11년(1619)에 와서 어렵게 청화를 구하여 용준 제작이 가능해졌고 이후 왕실의 雙龍樽제작은 19세기까지 지속 되었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현존하는 조선중기, 후기 청화백자 쌍용준의 조형적 특징을 기준으로 여섯 유형으로 나누고 각각 의 성격을 분석했으며, 여기서 分院窯址出土철화용준의 절대편년 자 료를 대입하여 분류 기준의 당위성도 확인하였다. 조선시대 철화백자는 사용주체도 달랐고 명분도 분명히 달랐다. 철화는 청화와 함께 상하관계를 유지하며 동일한 시공간에서 각각 다른 조 형의장을 계승하면서 일정기간 동안 공존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상적 인 계급사회의 정착을 추구했던 조선의 司饔院分院에서 정통성을 갖 는 청화백자와는 전혀 다른 위치와 기능으로 17세기 동안 독자적 철화 백자의 조형체계를 확립했고 곧 이어 간소화 쇠퇴하면서 지방 民窯로 이전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조선시대 백자의 대표격인 용준의 조형체계를 밝히는 일은 조선백자 의 근간을 밝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다. 조선 전 기에 다양한 형태로 전개되고 있었던 樽은 17세기 전기를 지나면서 한 가지로 통합 되는데 그 과정에서 청화백자 쌍용준의 역할이 절대적이었 다. 제작 주체였던 사대부들의 관심이 제왕의 쌍용준에 있었을 가능성 이 높기 때문이다. 士大夫들은 이 용준에 용 그림 대신 四君子와 花鳥, 山水, 人物, 魚 蟹, 十長生등 새로운 그림들을 敎化와 祈福의 기능을 존중하면서 그려 넣었다. 따라서 용 그림 주변에서 莊嚴을 상징했던 당초, 여의두, 劍形 蓮瓣같은 종속문양대를 생략하거나 단순화하는 것이 신하로서 사대부 가 지켜야 할 도리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조선후기 上品畵樽가운데 검형연판문대를 갖춘 예가 박병래선생 기증품 <白磁靑畵山水文樽>(높 이 38.1) 한 점밖에 없다는 사실이 그러한 제작 분위기를 설명해 주고 있다.
        9,500원
        56.
        2015.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本文旨在通过分析段玉裁对假借的观点,阐明段玉裁对本和非本的区分与其意义。段玉裁在≪说文解字注≫中提及了好几次的“假(叚)借”这个语言文字现象,而他的观点与一般的假借概念有所不同,如果用一般的假借概念去了解他说的假借,有的时候很难解释。语言学术语往往限定学习者的思维,因此有时候会引起误解。段玉裁注释里面应该有自己的脉络,如果了解他持有的基本观念,也可以解释出他自己的假借观。笔者认为为了了解段玉裁对假借的观点,需要了解他的“求本”观念。因为他作为对≪说文解字≫这本字书的注释家持有追究“本”的态度,还有区分“本”与“非本”的态度,结果两个字虽然在语义上是派生关系,但被段玉裁认为是假借关系。段玉裁所认为的“假借”就是包括某字不表示它本义的状况的。结果段玉裁说的假借跟一般的假借概念稍微不同,其包括的范围也更广。本文在资料梳理方面还缺少很多,这点有待补充。
        5,500원
        57.
        201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1894년 갑오농민혁명 이후 무금(巫禁) 정책의 시행을 주목하고, 당시 신문에서 지적한 무속의 폐 단 사유를 밝히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이글에서 밝힌 바는 다음과 같다. 무금의 시행은 1895년 3월 10일 시작되었다는 점, 금지내용은 내무아문의 제반규례에 포함되어있다는 점 등이다. 언론에서 제기한 무속의 폐단 사유는 네 가지 주제로 집약할 수 있다. 첫째는 무사(巫事)가 ‘불법’이라는 점, 둘째는 ‘치료’와 연관된 모든 무사 행위가 의료적 폐단이라는 점, 셋 째는 무사에 드는 ‘비용’이 경제적인 폐단이라는 점, 넷째는 무사행위가 종교적 폐단을 낳는다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이글은 그 당시 신문을 통해 무금의 과정을 파악했고, 언론이 무속에 대한 국민적 비판여론을 형성시켰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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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201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한국의 산업화가 진행된 1960∼1970년대 노동자의 육체적 힘이 가지는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농업 중심의 산업체제제에서 육체적 힘은 남보다 우월한 노동력을 발휘하였으며, 이는 남보다 더 많은 노동 생산성을 의미하였다. 하지만 기계 중심의 공장제 산업에서 육체적 힘은 그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였다. 김승옥의 「力士(역사)」와 황석영의 「장사의 꿈」은 보통사람보다 탁월한 힘의 소 유자가 자본주의 체제하의 도시적 삶에 대한 대응의 방식과 좌절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힘을 헛된 노동에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가치를 지키는 「力士(역 사)」의 서씨와 타락한 도시의 욕망에 순응하다 좌절하는 「장사의 꿈」의 일봉 모두 산업화 시대의 도시적 삶에 적응하지 못한 패배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기계 중심의 산업화 시대에 육체적 힘의 가치는 약화되었으며, 이들의 힘은 교환가치로 전락한 노동력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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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
        2013.10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During the Joseon Dynasty, medicinal foods derived from herbs were often more effective than traditional medicines. In addition, the royal family of the Joseon Dynasty believed that foods could be used as various disease treatments. Grain-based foods, especially medicinal porridges (藥粥), were most frequently used for diet therapy. We investigated various types of diet-related diseases suffered by King Injo (仁祖) as well as how the diseases were treated using medicinal porridges based on information in the SeungjeongwonIlgi (承政院日記), which is the daily record of the Royal Secretariat of the Joseon Dynasty. This study examined the SeungjeongwonIlgi of King Injo from his1st year (1623) to 27th year (1649) on a website database maintained by the National Institute of Korean History. According to the records, King Injo suffered from severe diarrhea several times due mainly to febrile disease (煩熱症) as well as abdominal dropsy (脹滿) throughout his entire life. Major diseases affecting King Injo were due to his unhealthy eating habits and psychological factors. For treatment, royal doctors prescribed around 15 medicinal porridges, including nelumbo (seed) porridge (Yeonja-juk), milk porridge (Tarak-juk), Chinese dioscorea porridge (Sanyak-juk), mungbean porridge (Nokdu-juk), perilla seed porridge (Imja-juk), adzuki-bean porridge (Pat-juk), soybean porridge (Kong-juk), Korean-leek porridge (Buchu-juk), and so on, in addition to other medical treatments. Diet therapy using medicinal porridges has been used throughout history since the Joseon Dynasty period. However, knowledge of traditional diet therapy and medicinal porridges used by monarchs in the Joseon Dynasty is insufficient. Therefore, in-depth study is needed to understand the theory of traditional medicinal foods as well as explore their application to patients in the context of modern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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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2013.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제1차와 제2차 교육과정기 국어과는 한자․한문교육을 겸했었다. 하지만 한문 과가 국어과에서 분리된 제3차 교육과정 이후 현재까지의 국어과 교육과정에는 살펴본 것과 같이 한자․한자어에 관한 교육내용이 없다. 한글전용정책의 부작용 으로 다시 한자․한자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면서 한문과를 독립교과로 만들었 고 이 후부터 국어과에는 한자․한자어와 관련된 교육과정이 사라진 것이다. 이는 사회와 학계․정치계 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문교부 당국이 일부 한글전 용주의자들의 압력에 따라 국어 속에서 한자․한자어를 교육하는 것을 의도적으 로 피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70년대 전후나 지금이나 한자 관련 교육에 관한 사회적 요구는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당시 대중들의 요구도 한문문장이나 한문학 등 전문분야보다는 한자 낱글자나 한자어의 교육을 어릴 때부터 정규적으 로 시켜야한다는 것이었고 요즘 사회의 요구도 그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대중들의 이런 요구를 반영해서 일찍부터 여러 연구자들이 이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교육과정이나 교재, 입시제도 등 다방면에 걸친 연 구성과들이 있음에도 현실 교육정책에는 이런 연구결과가 그다지 반영되었다고 보이지 않는다. 이제는 연구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동시에 연구자나 학회, 학과 차원의 또 다른 실천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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