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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은 다형 김현승(1913~1975)의 시어를 계량적으로 분석하여 그 특징을 찾아내고, 각 시기 시어 특징을 살펴보는 데에 목적이 있다. 우선 김현승의 작품을 목록화하고 시어를 컴퓨터에 입력하여 계량적 방 법으로 시어 통계를 진행했다. 새로운 연구법을 통해 학계의 연구 성과 를 검증하고 보완하기로 한다. 본 연구는 김현승 현재 발간된 작품들을 목록화하여 총 257편 작품을 통계 대상으로 삼고 기존 연구에 따라 1기 (해방 전), 2기(1954~1963), 3기(1964~1970), 4기(1971~1974)로 나눠 시 어 빈도를 얻고 분석하였다. 형식적 특징으로 김현승은 짤막한 문장을 선호하여 단시(短詩)를 많이 창작했다. 그리고 내용적 특징으로 김현승은 행동보다 사물 자체에 대한 묘사를 더 집중함을 알 수 있고 '신'에 대한 집착을 확인할 수 있다. 어휘 빈도를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 김현승의 시세계는 1기가 ‘희망’, 2기가 ‘신앙’, 3기가 ‘고독’, 4기가 ‘사랑’으로 요 약할 수 있다. 이러한 통계 결과는 조태일, 김병선 등 김현승의 연구자들 이 텍스트 분석으로 밝힌 시세계 양상과 유사하다. 그러므로 계량적 방 법은 시를 연구할 때 한 연구법으로 전통 시어 분석법의 보조로 되어 새 로운 연구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6,100원
        2.
        2020.08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좋은 문학작품 한편은 시간을 극복하지만 현명한 작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좋아진다. 예이치의 시 “재림”은 두 번째 종류이다. 수많은 수식어가 시에 쏟아 지는데, 몇 개를 보면, 계시적이다, 혹은 종교적, 반유토피아적, 예언적이다, 등이다. 그리고 실제적으로 이 시에는 이 모든 개념적 요소들이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재림”은 인간에 대한 경종으로 생존, 권력, 주권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난폭하고 불 필요한 행위들을 되새기게 한다. 운명적으로, 지금 무서운 전염병이며, 끊임없는 정치적 전쟁이며, 인간의 무차별적 개발로 인한 지속적인 자연의 황폐화의 그림자 아래서 세계는 고통 받고 있고 실제적 은유적 치유가 필요한 때이다. 이때에 예이츠의 시 “재김”이 만병통치의 묘약으로 나서는데, 잘 쓰여진 문학작품 1편이 우리로 하여금 상황의 심각함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하며, 이 고통 역시 느리지만 결국에는 지나리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4,300원
        4.
        2019.0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김종철 시인은 사회와 문명에 대한 풍자를 지향했던 초기 시에서 출 발하여 중기 시 이후 ‘못’의 상징에 천착하며 가톨릭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자신의 시세계를 갱신해온 ‘못의 시인’이자 ‘못의 사제’로 평가받고 있다. 본 논문은 그러한 김종철의 시세계에서도 특별한 위상을 차지 하고 있는 ‘등신불 시편’에 주목함으로써 김종철의 시세계를 삶과 죽음의 문제를 사유하는 보편적인 ‘종교 시편’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김종철 시인은 2000년대에 접어들어, 초기 시에서 부터 추구해온 ‘성모’적 표상이 아닌 ‘등신불’이라는 성상화된 상징을 통해 자기구원과 인간의 영원한 번뇌인 죽음의 문제를 노래했다. ‘등신 불 시편’들은 시인이 암으로 투병하던 시기에 지장신앙의 성지인 구화산을 여행하면서 썼던 기행시편들로서, 죽음의 번민으로부터의 해방과 진정한 존재의 각성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담고 있다. 비록 김종철의 전작을 통해 보면 다소 예외적이고 분량상으로도 적어 보이지만, ‘등신 불’ 시편들은 이러한 불교적 ‘각성’을 통해 죽음의 의미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죽음의 문제와 존재론적 화두를 추구해온 그의 시세계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6,300원
        5.
        2018.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박두진은 기독교 세계관의 관점에서 인간의 원죄의식과 타락한 본성, 이를 대속하는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시로써 노래하였다. 그에게 예수는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현한 인물이자 죽음을 이기고 인류를 구원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특별히 사도행전 연작에서는 그리스도의 군사된 소명의식으로 시대와 민족을 향한 사도적 의지를 강하게 표출하였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주어지는 고독과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려는 정신주의자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김춘수는 역사가 주는 폭력을 체험한 후 역사의 실체에 대한 탐구의 결과로서 예수를 소재화하였다. 그에게 예수는 가장 무력한 자의 본보기로서 역사의 희생양이었다.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역사라는 괴물 앞에 예수는 사랑의 화신으로 삶을 마감한 인물이었다. 또한 예수는 부활이라는 알레고리를 통해 인류에게 하나의 심리적 진실로 자리한 신화적 인물이기도 했다. 박두진이 자신의 실존의 의미를 그리스도를 향한 열망으로 시화하였다면 김춘수 시인은 역사의 이율배반성에 대한 인간 존재의 슬픔과 그의 고통 콤플렉스를 시 쓰기 작업으로써 극복하였다.
        6,600원
        7.
        2005.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It seems that macro-history has no relationship with family history at first glance. A close look at macro-history reveals that people in the micro-history are helplessly governed by macro-history regardless of their willingness. John Montague, a contemporary Northern Irish poet, has sought to investigate his tragic, painful familial history resulting from the macro-history of Northern Ireland which also turns out to be in predicament in political, religious, and educational terms. He was born in Brooklyn, New York, where his father had to be in exile because of his involvement in political activities in Ulster, Norther Ireland. Yet when Montague was quite young, he was sent to Garvaghey, Northern Ireland, his father's hometown. He was brought up there under the tutelage of his aunt. His early experience of separation from his parents has become the central theme of his poetry along with the political turmoil in Belfast. Thus, a number of his poems address his familial distress as well as his own. This essay seeks to examine how the poet recreates in his poems his painful experience involved in his family members, the victims of Northern Ireland's history. Many poems in Rough Field and Dead Kingdom are evaluated to be successful in terms of maintaining his temper even if they deal with painful matters of his family. As Montague himself reveals in his proses and interviews, his poetry seems to place its focus not only on praise but on liberation from his burdensome family history. To Montague, writing poetry is an inevitable means to overcome harsh realities given to his own family, himself and Northern Irish history. Particularly in his later poems, Montague arrives at reconciliation with the two corresponding histories he had to face.
        8,700원
        8.
        2004.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李資玄이 활동하던 12세기는 벼슬하여 가문을 번창시키는 것을 중요시하는 家門意識과 現實主義的인 世界觀이 유행하던 시기였다. 그런데 이러한 풍토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던 그는 당시와는 상반된 삶을 살았으며 시세계에도 그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자현 시세계의 특성을 고찰하기 위해 먼저, 그가 젊은 시절 벼슬을 버리고 은거하게 되는 이유 즉 상처, 타락한 현실에 대한 염증, 병, 사상적 경향 등을 살펴보았다. 그 중 그의 사상체계는 儒學으로 출발하여 道敎와 佛敎가 융합된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벼슬을 버린 후에는 禪에 대한 관심이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난다. 12세기에는 자연에 은둔하거나, 그러한 지향을 보여준 인물들이 적지 않게 출현했다. 흔히 이자현을 정지상․곽여 등과 같은 시세계를 지닌 것으로 파악을 하고 있지만 변별점을 찾을 수 있다. 정지상은 결국 현실로 회귀하고, 곽여는 자연으로 귀의를 꿈꾸지만 실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자현만 자연에 귀의를 실천하여 자연과 합일을 도모함으로써 그만의 특징적인 면모를 갖게 되었다. 이자현의 시에서 자연은 현실 세계와 완전히 단절된 공간이다. 자연은 현실세계의 탐욕과 고통에서 벗어난 순수하고 청정한 사물들이고, 이자현의 天性을 보존시켜주는 요소들이다. 그리고 그의 현실적 가치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결국 동시대에 고통스런 현실을 비판하거나 가슴아파하는 시가 다수 창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시를 창작하지 못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7,000원
        9.
        2002.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e focus of study in this paper is put on the comparison of symbolism manifested in the world of W. B. Yeats’ poetry and the thoughts of Master Won-hyo.. The comparing works include the identification of their understanding ways of life. The symbols in common to bridge W. B. Yeats and Master Won-hyo are, for instance, circle, cone, cycle, sphere, spiral, wheel, vehicle, etc. Such a sign symbolizes a round thing, in another expression, the world or the cosmos where man belongs to. The phenomenological world or the cosmos by oriental thoughts is represented as the 28 phases of the moon, ranging from the dark moon(objectivity) to the full moon(subjectivity), which according to W. B. Yeats’ theory are identified the same kinds of character of man. Won-hyo(元曉, 617~686), a life-long friend of another Buddhist Master Ui-sang., insisted on the necessity for every living being to return to the foundation of the One Mind(一心), which is the original state of being, in another words, or “Ultimate Reality” to which every living being has to return. The Hwa-yen Sutra(華嚴經), a rare scripture of Mahayana Buddhism(大乘佛敎), emphasizes that the Ultimate Reality is the Source of One Mind of Won-hyo. We can say that Mahayana Buddhism teaches every living being the way to return to the world of the Ultimate Reality by great vehicle of "Mahayana"(大乘) in sanskrit. Another principle of Hwa-yen philosophy may be expressed as "All in one, one in all. One is all, all is one"(一中一切一切中一, 一卽一切一切卽一). "The Six Aspects"(六相) is interpretated by the principle. The mutual relationships are harmonized between the whole and a part, between the unity of the whole and the diversity of the part, and between the completion of the whole and the self-denial of the part. The One Mind is synonymous with the Great Vehicle with great wheels, which return to the Source of One Mind, the original state of being, or the Ultimate Reality( or Nirvana). The meaning of the One Mind may be expanded to the synonym of the existential world or the cosmos, at the center of which the One Mind lies. Accordingly, The One Mind, the Great Vehicle or Great Wheel and the World has a similar analogy, which make a system of symbolism, so called “Yeatsian gyre theory.” Yeats imagined a spiral, which he preferred to call a gyre) or whirling cone. Then two such cones were drawn and considered to pass like the human soul through a cycle from subjectivity to objectivity. These cones were imagined as interpenetrating, whirling around inside one another, one subjective, the other objective. The cones were not restricted to symbolizing objectivity and subjectivity. They were beauty and truth, value and fact, particular and universal, quality and quantity, abstract and concrete, and the living and the dead. Yeats thought that he had discovered in the figure of interpenetrating gyres the archetypal pattern which is mirrored and remirrored by all life, by all movements of civilization or mind or nature. Man or movement is conceived of as moving from left to right and then from right to left. No sooner is the fullest expansion of the objective cone reached than the counter-movement towards the fullest expansion of the subjective cone begins. These movements slide to the 28 phases of the moon. The dark moon, in the course of wane and wax sways to the full moon. The different 28 patterns of the moon is mirrored by all life or mind, ranging from the highest state of subjective mind(the 15th phase: the full moon) to the highest cast of objective mind(the 1st phase; the dark moon). In the long run, the world which Won-hyo and Yeats seek for as an ideal space of mind is a unified one, into which melted are the binominal opposites such as objectivity and subjectivity, the sacred and the profane, the bishop and Jane, fair and foul, the dancer and the dance, beauty and truth, value and fact, particular and universal, quality and quantity, abstract and concrete, and the living and the dead.
        5,800원
        10.
        2001.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e literature is the products of the time and the time is the origin of the thoughts. Any great literature is inseparable related to the time and the thought as well. Now Su-Heon(title name), Yang Chi-Yu(1854∼1929), he was born at the last period of the nation but in spite of his great thought he has not done a running his country and the salvation of the people according to his idea. He had tears in his eyes at the sight of the glower bloomed in the spring and the bird flying thoughtlessly over the high and blue sky of his ruined country and he had been sighed at the sight of the cold moon in the hard winter. In his life course like this he had been written good poems one by one and filed and made a book. The book was named "the poem series of Su-Heon". On the point of the western degeneration trend having been stretched at full speed, he had founded a religion "Tae Geuk Kyo" and set up a village schoolhouse" IL sin Jae" to maintain the traditional ethics that was destroying and was mixing with the western fashion And he had taught the principles and thoughts of Confucianism established by Confucius and Mencius. Because of his devoting efforts, he had been honored as the great eight scholars of the south region of Korea. As the result he became a great last hermit scholar and unhappy poet who was developing the old ideas at the national decline. Everywhere he had remained his great achievements and his teaching had benefits given by him had been received by every person and everywhere. As the results his hermit life which was living in secret and Keeping the principles in his mind was obviously showed up in the world. Because I think that what I review Yang Chi-yu`s knowledge and morals in his book is much valuable to all of us who are living in the time and the place which is flowing into the excessive confusion, I chose Yang chi-yu book, the poem series of Yang chi-yu`s. Because he had been already successful in his knowledge as the disciple of Rosa (title name), Gi Jeong-Jin(1798∼1876), the greatest scholar who lived at that period ever great scholar top who was living in the world of the southern literature in korea had yielded the Top position to him. He felt sorrowful for the decline of the nation and the abolishing custom with his deep thought and he encouraged the people in the filial piety, brotherhood, patriotism, and belief and in loving One`s country and one another. He truly loved his country and his people and led them to the right road and was willing to make their lives happy and rich with his deep heart. He expressed such a mind of his with his abstracted expression. so by the meaning involved in his poems, I suggest the following points. 1. the pleasure that he taught at the village schoolhouse. " IL sin Jae " 2. the pleasure that lived his life with his true friend. 3. the change and allowance that changed himself into the calm of his mind and the nature. 4. the feelings that he went through his time and the fashion of the time. In this four divided essay I tried to find out the true meaning that the contents of the book incl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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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00.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최근 들어 지식인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논의되는 것은 ‘세계화’(globalization)에 관한 것이다. 이것은 정보 통신 발전에 힘입어 시, 공간이 가까워짐으로써 생긴 현상으로서 경제 문화의 국경선 넘기 및 ‘지구가족’ 이라는 동료애를 강조하는 특성이 있다. 한편 이것을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로 인한 최근현상으로 보는 이도 있고, Anthony Giddens 같은 이는 그것을 15세기부터 확산된 자본주의의 연장 및 현대화, 서구화, 그리고 심지어는 미국화와 동일한 개념으로 정의 내린다. 따라서 이것 역시 현대화처럼 여러 문제점을 내포할 수 있다. 특히 오랜 식민으로 제 문화를 잃어버린 나라들에 있어서 ‘세계화’는 또 다른 형태의 식민화로 인식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glocalism’을 이 거대한 세계화의 조류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으로 제시하면서 가장 이상적인 모델을 찾아보려 했다. 그런데 세계화의 날개를 타고 아일랜드를 문학관광국으로 만든 현대 아일랜드 문학 역사는 이상적 ‘glocalism’의 한 예로 볼 수 있고 그 중에서도 그 구체적 예를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와 셰무스 히니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시를 세 단계로 나눈다면, 그 첫 단계에서는 고유문화 및 민족 정신을 고취시키는 지역화(localism)를 강화시키는 단계이고, 두 번째는 자신의 문화가 갖는 ‘hybridity’를 인정하고 한편으로는 저변으로 평가되었던 자신들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세계화(globalism)로의 확장단계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이 둘을 양립시킨 이상적 ‘glocalism’의 단계로서, 이 단계는 이제까지의 대립구조가 사라지는 ‘Utopia’를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아울러 이 논문은 예이츠와 히니 시의 ‘glocalism’ 과정에서 포스트 콜로니얼 저항 담론도 함께 찾아 보려했다. 그런데 예이츠의 저항은 19세기말부터 20세기 문화 비평가들이 가졌던 산업자본주의 문화가 지닌 속악한 속물성에 대한 것이다. 그의 시의 첫 단계로부터 마지막까지 아일랜드고유의 지역문화의 우수성을 주장함으로써 지역문화의 세계화를 주장한다. 그러나 그에게서는 히니에게서 보여지는 상실감과 정치적 저항은 보이지 않는다. 셰무스 히니는 급진적 저항성을 띤 작가로 평가되지는 않지만 그의 시에는 정치적 저항과 억압에 대한 자유추구의 정신을 찾을 수 있다. 각 단계에 속하는 작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검증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르렀다. 예이츠나 히니의 ‘glocalism’은 민족 고유문화 발굴작업을 통한 지배문화에 대한 저항에서 시작해 단순히 지배문화를 수용한 것이 아니고 주체적 사고하의 수용인 전유를 거쳐 세계화의 날개를 달았다. 그 다음은 지역문화가 지닌 편협성을 배제시켜 지배문화와 지역 문화를 양립할 수 있게 했고 새로운 창조가 가능한 호미바바(Homi Bhabha)식의 ‘a third space’(제 3의 공간)를 향해갔다. 즉, 이 두 시인의 ‘glocalism’ 단계에서 저항, 전유, 새로운 휴매니즘의 창조라는 포스트콜로니얼 저항담론을 찾을 수 있었다. 물론 예이츠의 경우에는 정치적 저항보다는 후기 산업사회와 문화에 대한 저항이었고, 전유에 있어서도 전유의 주체가 히니와 달랐다. 한편 이 두 작가를 통해 추론된 이상적 ‘glocalism’이란 무조건 세계화를 수용한 것이 아니고 지역주체들이 지역성의 장점을 발굴해 세계화 속에 내포된 억압에 유연하게 저항할 때 가능했다. 아울러 그것은 지역 문화가 갖는 편협성을 청산해 세계화와 양립시킬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가능성을 제시할 때야 완전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4,800원
        12.
        1997.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e language of architecture is a kind of tool which helps people to experience the environment not as the thing itself but as a meaningful one. It, gathered by place, constitutes 'genius loci', as the existential structures. It, in other words, gives a thing 'cognitive quality', and serve people to 'dwell' because 'a place is a gathering thing with concrete presence.' Our environment, only when it possesses the language, presents itself as a namable thing or an understood world. Such a meaningful identification is dwelling. The modern world is a complex melting-pot. It is 'complexities' and 'contradiction'. The language of architecture is never created, rather it is selected by needs of the time and the place. In this sense, architectural design means discovery and interpretation of the poetic order of architypal form and style, and the poetic order is a way for people to dwell in the humanistic sense. These reminds me of Martin Heidegger's statement : 'Architecture belongs to poetry, and its purpose is to help man to dwell.'
        4,300원
        13.
        1995.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The main aim of the paper is to reveal what is the sign in art and architecture and what is difference between technology and art. By keeping in mind the suggestions of Heidegger's four different worlds, we become able to discern or elaborate on four different contexts of signs and modes in which the sign can work. World (1) is not conceptualized by selected relations of some of things' aspects with one another; rather, it is constructed by our sensory impressions. The sign of World (1) simply points to other objects occurring in the situation. World (2) emerges as an ontological term, and signifies, in terms of relations that are now brought systematically forth, the Being of those entities of World (1) which we naively perceive or take for granted. The sign of World (2) signifies a constructed world. World (3) is understood as the 'wherein' or environment of beings whose total activity is proven to be inseparable from their circumstances. The sign of World (3) is to recover the perspicuous silence of World (3). The World (4) is the ontological-existential understanding of worldhood. The sign of World (4) is to reveal the conspicuous silence of World (4). Finally, the paper suggests that art including architecture cannot be the sign of World (1), (2) but the one of World (3).
        4,000원
        14.
        2019.09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수긍재 하천일은 대대로 명문가인 진양하씨 판윤공파 집안에서 출생하여 40세의 짧은 생을 살았던 인물이다. 짧았던 생과 자료 부족으로 인해 그의 생애는 지금까지 정확하게 알려지지 못했다. 그러나 『수긍재유집』에 실린 詩文과 『송정집』의 「연보」 등에 산견되는 자료를 토대로 생애와 삶을 조명해 볼 수 있다. 그의 詩作에서는 형 송정 하수일, 동생 매헌 하경휘와 함께 화락한 모습으로 형제간의 우의를 다지던 때와 임진왜란의 참상과 현실에 대해 개탄하는 모습, 생의 마지막 바람을 담은 도산에서의 은일 등을 살펴볼 수 있다. 그의 시는 과하지 않은 절제된 감정으로 간결하며 평이한 표현을 통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내면을 담담한 필치로 그려내었다. 거기에는 40년 동안 짧은 삶에서 맺어진 진한 형제애와 세상사와 인간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哲理 가 담겨 있으며, 생에 대한 소박한 바람이 담겨있다. 우리는 수긍재의 짧은 생이 보여준 삶의 궤적을 통하여 화락하고 우의가 넘치는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의 뜻을 펼치던 한 젊은 지식인이 전쟁을 겪으며 쇠약해지고, 세상의 변고를 수용하며 현실에 적응해 가는 변화과정을 읽을 수 있다.
        15.
        2019.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글은 反求堂 林汝栢(1614~1685)의 시세계를 살펴보고, 그것이 그의 內省的 학적 지향과 反求의 정신에서 비롯했음을 확인하고자 서술되었다. 반구당은 17세기 중반을 살았던 영남의 지식인으로서, 時命 의 불운으로 폐거한 뒤 지역의 학인들과 교류하며 士人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였다. 그의 삶의 행적은 『反求堂集 』(필사본)으로 수렴되어 전하며, 아직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인물이다. 이 논고는 그의 문집을 일견한 뒤에 적은 摘記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그의 시세계가 갖고 있는 특징을 중심으로, 그의 시적 논리를 추적하고자하였다. 반구당의 시를 살펴보면 두 가지 情調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偶吟’의 방식을 통하여 갈등하는 내면을 진솔하게 토로하고 있는 바, 우울한 분위기에서 자신의 상황을 禍로까지 생각하는 마음과 그 안에서도 수긍하고 안온하게 여기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런 갈등은 ‘霖雨’를 대상으로 지은 시에서도 나란히 노출된다. 그러나 이런 갈등하는 마음은 독서를 통한 自警的 주체의 정립으로 시적 승화를 이룬다. 이는 그의 내적 성찰을 위주로 하는 反求의 정신과 연관된 것으로 여겨진다. 차후 이와 관련하여 반구당의 학술적 담론들에 대한 별도의 논구를 통해, 그의 17세기 조선지성사에서의 위치가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16.
        2019.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논문은 ‘南冥의 학맥을 자신의 從叔父인 覺齋 河沆으로부터 계승하여 謙齋 河弘度에게 傳授한 인물’로 평가받는 松亭 河受一(1553~1612) 의 필사본 문집 『松亭歲課 』를 고찰한 것이다. 하수일에 대한 연구는 이상필 교수와 전병철 교수에 의해 진행되었고, 두 선행연구자의 노력으로 송정의 생애와 학문, 시세계에 대한 주요 국면이 밝혀졌다. 다만 근래 『松亭集 』의 모본이 되는『송정세과 』가 발견되었기에, 이를 바탕으로 송정 문학 연구를 새로이 해 볼 필요가 있음을 논하기 위해 우선 시세계만을 대상으로 고찰한 것이다. 고찰 결과 『송정세과 』를 통해 송정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작품 창작 연대를 정밀하게 고증하며, 윤문되기 전 작품의 원형을 복원하고, 覺齋 이후 晉陽 河氏의 남명학 계승 양상을 조명할 수 있음이 밝혀졌고, 아울러 지역사 연구와 송정 작품 세계의 새로운 면모 규명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주요 정보와 개성적인 작품을 싣고 있음이 밝혀졌다.
        17.
        2018.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논문은 19세기 후반 경상우도 宜寧에 살았던 송파 강우영의 생애와 시세계를 고찰한 글이다. 송파는 忠孝로 이름나고 南冥學派를 연원으로 하는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는 정치적으로 남명학파가 몰락함으로써 張福樞와 金道和를 스승으로 섬겨 남인계열이 되었고, 張錫贇・ 張升澤・田珪鎭・安鼎漢 등과 당색을 초월하여 교유하였다. 만년인 60세 무렵에 鳳里精舍를 지어 考槃亭 등의 이름을 붙이고 隱居自靖하였다. 송파의 은거는 19세기 후반 대내외적으로 혼란을 겪다가 일제치하로 변한 시대에 대한 현실인식과 대응방식이었다. 이러한 자신의 모습을 송파는 시를 통해 드러내었다. 송파는 101題에 112수의 시를 남겼는데, 시세계는 크게 세 가지 양상을 띤다. 첫째, 松節 지향은 복잡다단한 世事와 일제치하라는 시대현실의 파고를 넘기 위한 修身의 표상을 소나무로 설정하고, 根固・晩翠・直幹 등의 소나무 본질을 자신이 지향하는 덕목으로 표현한 것이다. 둘째, 隱居求道의 志趣는 격동하는 시대현실에 대해 鳳里精舍를 지어 隱居自靖으로 대응하면서, 持敬工夫를 통한 心수양 등의 道學추구를 표출한 것이다. 셋째, 報本追遠의 정성은 충효가문의 후손으로서 선조에 대한 추모를 다짐하며 정려 도모, 비석 설립, 묘지명 찬술, 제각 수리 등의 사업을 실천하여 선조의 미덕을 현창한 것이다. 이러한 송파의 모습은 19세기 후반 의령지역 士人들의 현실인식과 대응방식의 일면을 견지한 것이라 하겠다.
        18.
        2018.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논문은 台窩 河必淸(1701~1758)의 삶과 시세계를 조명한 것이다. 18세기 강우지역은 무신란 이후 정치적 탄압을 받아 출사할 수 없는 정치·사회적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하필청은 家學을 이어받아 문장과 行義로 출사하여 정치적 소신을 현실정치에 실현하고자 하였다. 지역적 한계와 당쟁의 폐단으로 정치적 꿈이 좌절되자, 그가 택한 길은 권력자에게 아부하기보다 낙향하여 후진을 양성하는 일이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벗들과 학문을 토론하고 후진을 가르쳐, 실제 문하에는 많은 인물이 배출되어 남명정신을 계승해 나갔다. 그런 가운데 지역 인사들은 물론, 霽山 金聖鐸과 忠窩 許錘처럼 이곳으로 유배 온 인사들과 긴밀한 교유를 통해 다양한 학문을 접하는 기회를 갖기도 하였다. 한편, 그가 추구한 107제 146수에 이르는 시문학은 출사하여 태평성세를 이루어보려는 정치적 꿈을 노래하였고, 그 꿈이 좌절되자 자신의 지조를 지키면서 속세의 부귀영화에 초연한 삶을 살고자 하였으며, 이처럼 出과 處에 대한 확고한 신념은 평소 자기수양에 따른 실천학문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드러내었다. 요컨대, 자신의 포부와 이상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태와 하필청이 추구한 삶의 지향은 18세기 강우지역의 지성사적 측면에서 볼 때 보편성과 특수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20.
        2018.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고는 澹軒 河禹善(1894~1975)의 생애와 시세계를 고찰할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담헌은 19세기 말에 태어나 일제 강점기와 근대화의 시대를 거쳐 20세기 후반에 세상을 마쳤다. 한문학이 막을 내린 이후의 시대를 살았던 인물이다. 樂窩 河弘達 이후 남명학을 계승해온 하동군 옥종면 안계마을이 그의 고향이다. 담헌은 젊은 시절 일제의 단발령에 저항하며 경남의 각지를 떠돌아다녔으며, 이후로도 혼란한 시대에 ‘敬義’로 표상되는 남명정신을 근간으로 선비의 본분을 잃지 않으려 평생 노력하였다. 때문에 그의 시에는 심성 수양, 남명에 대한 존숭과 유교지식으로서의 처세, 강점기 시대의 세태에 대한 개탄 등이 들어있으며, 근대화 시기의 서울 풍경도 담겨있다. 요컨대 담헌의 삶과 문학에서 혼란한 시대를 살아간 마지막 남명학 계승자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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