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예이츠(W. B. Yeats)의 후기 시에 나타나는 몸의 위상을 니 체(Friedrich Nietzsche)의 몸 철학, 특히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제시된 ‘큰 이성’과 ‘작은 이성’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한다. 엘리엇(T. S. Eliot)이 지적했듯, 예이츠는 노년에 이르러서도 자기 갱신을 지속하며, 노쇠한 몸을 단순한 한계가 아니 라 새로운 사유와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으로 재구성한다. 후기 시에서 몸은 생물 학적 쇠퇴의 상징이 아니라 상상력과 예술적 통찰의 근원으로 기능하며, 이는 전통적 인 형이상학적 이원론을 비판하고 몸을 사유와 가치 창조의 중심으로 본 니체의 철학 과 긴밀히 공명한다. 본 논문은 자아와 영혼의 대화 , 탑 , 미친 제인이 주교와 이 야기하다 를 중심으로, 자아가 영혼을 포용하며 ‘나’에서 ‘우리’로 확장되는 과정, 노 쇠한 몸이 상상력과 창조적 활동을 촉발하는 양상, 몸과 정신이 대립을 넘어 상호 의 존적 관계로 재구성되는 방식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본 논문은 예이츠가 니체의 사유 를 수용하면서도 몸과 정신의 관계를 위계적 포섭이 아닌 상호적 조화의 구조로 변용 하고 있음을 밝힌다. 아울러 노쇠한 몸을 창조적 사유를 갱신하는 근원적 힘으로 재배 치함으로써 예이츠 후기 시의 이해를 위한 새로운 해석적 틀을 제시한다.
본 논문은 역사적 트라우마를 다루는 예술의 정동 정치에 관한 연구로서, 제주 4·3 미술제의 ‘4·3 예술’을 사례로 분석한다. 기존 비평이 4·3 예술을 역사미술, 기억정치, 생태학적 재연결의 차원에서 논의해 온 데 비해, 본 연구는 이를 정동 정치의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이를 위해 바뤼흐 스피노자의 코나투스와 앙리 베르그손의 지속 및 생명의 약동 개념을 철학적 토대로 삼아, 트라우마의 극복이 역사 과정을 자연· 인간·기억이 상호 얽혀 경작하는 삶의 지속과 생성의 과정으로 회복하는 과정임을 논한다. 이 과정에서 정동의 힘과 윤리로 작동하는 정동 정치가 발현된다. ‘4·3 예술’은 죽음과 폭력의 흔적으로부터 회복력 있는 생명성을 포착하며, 처단될 수 없는 생명의 윤리와 그 힘을 드러낸다. 더 나아가 학살터 순례와 제의적·현장 기반의 수행적 신체 실천을 통해 트라우마적 정동을 생성의 정동으로 전환한다. 이와 같은 ‘4·3 예술’의 정동 정치는 감각적·직접적 체화와 체현의 지속적 수행을 통해 고착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역사를 살아있는 정동의 장으로 구성하는 생명 운동이자 항쟁이며, 생명 진화의 한 작용으로 이해될 수 있다.
본고는 시몽동의 기술 철학을 토대로 생명게임과 생성적 작법을 활용한 오디오-비주얼 작품 창작에 대한 예비 연구이다. 저자는 존 콘웨 이의 생명게임이 가지는 결정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예술 창작의 방향 제시를 위해 질베르 시몽동의 ‘정보’, ‘비결정성의 여지’와 ‘앙상 블’ 개념을 적용하고 생성적 작법을 통해 인간과 기술적 대상이 공동 구성하는 예술 작품을 생성하였다. 구현된 시각 요소는 생명게임의 셀군 집들이 생성하는 패턴 추출과 인간의 관심 영역 설정을 통해 생명게임의 복잡성을 해석하며, 반전된 상으로서의 순환적 경계 조건을 제안하여 생명게임이 가지는 결정성과 수렴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였다. 더불어 청각 요소는 마코프 연쇄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화음 진행, 임의 성, 그리고 인간 조정 행위를 통해 생명게임을 음악화함으로써, 기술적 대상이 가진 비결정성의 여지를 확장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생성된 작품 <비결정성을 위한 연습곡>은 기술적 대상과 인간이 대등한 존재자로 상호작용하며 공동 구성하는 새로운 창작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시 몽동의 정보 개념을 통해 각 셀의 상태 변화가 개체화 과정의 정보적 사건임을 보인다.
본 논문은 이우환의 예술에 나타난 철학적 사상과 관련하여 그가 어떻게 니시다 기타로의 ‘장소’, 하이데거의 ‘현존재’, 칸트 의 ‘물자체’, 메를로-퐁티의 ‘애매성’, 장자의 ‘물아일체’ 등과 같 은 교차문화적 사상 자원을 차용하여 자신의 회화와 조각에 동 서양 철학을 융합함으로써 추상적 이념을 구체적 작품으로 표 현하였는지를 논증하였다. 우선 담론 분석을 통해 볼 때 ‘모노 하’라는 용어는 본래 일본 비평가들이 경멸적으로 사용한 ‘타칭’ 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우환은 “제작을 떠나 원초로 되돌아간다”고 선언하며 자연 재료와 공백의 장을 병치시켜 ‘물’을 부차적 위치로 돌리고 ‘장(場)’을 진정한 창작의 주체가 되도록 하였다. 이어서 문헌 수집·분석·정리 방법을 통해 회화 《선에서 시 작》시리즈와 《대화》시리즈의 사례를 분석하여 이러한 작 품들이 어떻게 시각적 차원에서 “적을수록 더 많다”는 동양 철 학적 사유와 서양 철학의 ‘애매성’이 공명하는지를 규명하였다. 조각 작품의 경우 《관계항》시리즈에서 유리, 강판, 철봉, 돌 및 주변 환경이 이루는 ‘장’에 초점을 맞춰 이우환이 ‘여백’을 화면에서 현장의 공기, 관객 동선, 공간 장역으로 확장하는 게 슈탈트 전략을 구사하였음을 논증하였다. 이를 통해 ‘장’은 윤 리적 대화를 펼칠 수 있는 공적 영역으로 승화되었다. 이우환 의 예술 작품은 서구 현대 미술이 지나치게 주관적 개입을 강 조하는 것을 비판하는 동시에 동양 철학의 ‘도법자연(道法自 然)’ 사상을 구현하였다. 종합하면, 동서양 철학의 영향 아래 이우환의 ‘모노하’에서 예술 작품과 철학의 융합은 예술철학이 ‘간성(間性) 학문’으로 서 공적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생산할 잠재성을 시사하며, 이우환의 예술적 실천과 표현을 이해하는 데 중요 한 의의를 가진다.
본 연구는 뉴미디어 환경이 문화예술 창의 표현의 방식과 시 각화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분석하기 위해 문헌 검토와 사례 분석을 병행하여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텍스트·이미지·영 상·아이콘·그래픽·모션과 같은 시각 요소들이 디지털 플랫폼에서 융합되면서 문화예술 창의 표현의 범위가 확장되고, 이용자의 인지적·정서적·행위적 반응이 다층적으로 형성되는 현상을 확인 하였다. 또한 연구는 뉴미디어 환경에서 시각화 전파의 특징이 실시간 상호작용성, 알고리즘 기반 노출, 이용자 참여도 확장으 로 구조화되며, 이는 창의 콘텐츠가 확산되는 경로와 속도, 해석 방식에 유의미한 차이를 발생시킨다는 점을 밝혔다. 특히 연구 는 예술·디자인·광고 영역에서의 문화예술 창의가 단순한 이미지 표현을 넘어 참여 기반의 ‘확장형 창의(extended creativity)’로 재구성되고, 이는 디지털 정체성 형성, 감성 기반 소비, 참여적 문화의 확산 등 사회문화적 변화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규 명하였다. 본 연구는 시각화 전파가 창의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견인하고, 뉴미디어 기반 창의 전략이 향후 문화예술 및 디자인 산업 전반의 혁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함의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향후 뉴미디어 창의 연구가 이용자 경험·디지털 감정· 시각 알고리즘 분석 등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음을 제안하며, 문 화예술 기반 창의의 시각화 전파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방법 론적 기초를 마련하였다.
선차는 중국 승려 계층과 문예계가 수신양성(修身養性)의 과정에서 공 동으로 창조한 인류 문명의 정수 중 하나로, 그 역사적 배경이 깊고 문 화적 내포가 풍부하며 예술적 특성이 뚜렷하고 전파 범위가 넓어 사람들 을 놀라게 한다. 비록 선차의 발전은 중국 불교에서 비롯되었지만, 그 발 전 과정에서 독특한 문화 현상을 형성하며 끊임없이 세속 문화에 융합되 고 혁신과 진화를 거듭함으로써 더욱 깊은 영향력을 발휘해 왔으며, 현대 사회에서는 현대인의 정신적 고향을 재구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과 정에서 선차의 근원은 늘 중국 불교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중국 불교 예술의 활용과 분리될 수 없다. 그러나 일부 적용 과정에서 혼란이 발생해 진정한 선차 정신이 상실되기도 했다. 중국 불교 예술이 선차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명확히 규명한다면, 불교의 "보편적 가치"가 선차 문 화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불교 예 술의 선차 적용에서의 혁신 경로를 모색하고, 선차 문화의 전승과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하우저의 예술사회학 이론을 토대로, 조선시대와 일제강점 기에 이르는 기생 예술을 사회적 수용자·시장구조·계급적 맥락 속에서 분석하였다. 그 결과, 기생 예술은 특정 계급의 권위를 재현하거나 대 중적 욕구를 반영하는 미적 형식으로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여성 예술 가의 주체성과 사회적 권력관계를 동시에 드러내는 매개체로 기능했음 을 확인하였다. 특히, 기생 예술은 사회적 수용자의 변화와 시장구조 재편을 반영하여 성리학적 의례예술에서 근대 대중예술로 변모하였으 며, 여성 예술가로서 기생은 억압된 존재로 한정되지 않고, 창작·교육· 대중문화 활동을 통해 자아와 주체성을 구현하였고, 계급적 예술 양식 으로서 지배계급의 권위와 대중의 욕구를 매개하면서 사회적 긴장의 조정자로 작동하였다. 이는 곧 기생 예술을 단순한 향락적 산물이 아닌 사회 구조와 권력관계를 드러내는 이념적 예술형식으로 재평가해야 함 을 보여준다.
21세기 들어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은 예술 창작의 구조와 개념을 근본적으로 변 화시키고 있다. 특히 음악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등장은 작곡과 편곡의 경계를 허물며, 인간의 감정과 기술의 연산이 결합된 새로운 예술 형태를 출현시켰다. 본 연구는 AI 기반 음원 제작이 공연예술, 특히 무용 창작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둔다. 연구 방법으로 질적 사례연구를 채택하고, 국내에서 이루어진 두 가지 공연 사례 ― ① 국립국악원 『세종탄신 하례 연』<AI 복원 궁중음악 공연>(2024), ② 『G·Artience 2024』<무용×AI 융합 공연> 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분석틀로는 앤드류 핀버그(Andrew Feenberg)의 기술철학과 볼터와 그루신(Bolter & Grusin)의 재매개 이론을 바탕으로 ‘학습–모방–공진–종결’의 4단계 퍼포먼스 구조를 설정하였 다.『세종 탄신 하례연』은 전통음악의 복원을 통해 ‘기억된 예술’의 현대적 재해석을 보여주 었으며, 『G·Artience 2024』는 인간의 신체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해석하고 음악·시각 효 과를 공진적으로 생성함으로써 공동지능 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이와 같은 분석은 AI 기술 이 예술 창작의 민주화와 감정 표현의 확장을 동시에 이끌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기술이 예술의 협업 구조와 주체성을 어떻게 재구성하는지를 실증적으로 제시함으로써, AI 시대 공연예 술의 지속적 발전 방향을 탐색하는 학문적 기초를 마련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After the opening of the Umyeonsan Tunnel, we aim to establish a noise and vibration measurement analysis system that continuously observes the impact of noise and vibration caused by vehicle traffic through the Seoul Arts Center on the architectural structures of the Design Museum, Opera House, Music Hall, and Calligraphy Museum. We want to identify elements that could affect performances due to noise and vibration from vehicle traffic. Additionally, we plan to record and store the measurement results of noise and vibration caused by vehicle traffic after the tunnel's opening and use this data as analysis material to reduce noise and vibration in the future.
본 연구는 전남 광양에서 15년 이상 활동해 온 예술단체 B콰르텟을 사 례로 하여 지역 공연예술단체가 자원 제약 속에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브리꼴라주 개념을 분석틀로 하고, 지시적 내용분석을 연구방법으로 적용하여 심층인터뷰와 현장관찰을 수행 하였다. 연구 결과, B콰르텟의 운영에서 브리꼴라주 전략의 네 가지 핵심 원리가 구현되고 있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자원의 재구성’은 공연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기존의 자원과 공간을 창의적으로 재 구성하며 독특한 공연 생태계를 구축했다. 둘째, ‘결핍 수용과 전환’ 측 면에서는 제도·재정·인프라의 결핍을 제약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학습·내 부화·협업을 통해 창작의 동력으로 전환하였다. 셋째, ‘맥락 기반 창의성’ 에서는 정채봉 문학과 마을의 서사 등 지역성을 공연 주제로 삼는 등 지 역사회의 이슈를 예술 콘텐츠로 적극 변환하였다. 넷째, ‘유연한 기획과 실행’ 측면에서 단체는 그림책 제작, 교육, 체험과 같은 다양한 형식을 통해 상황과 기회에 따라 유연하게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는 전략을 실천 하였다. 본 연구는 지역 예술단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기제로 브리꼴라주 전략을 제시했다는 데 학술적·실무적 의미가 있다.
서예와 전각 예술은 중국 전통문화의 정수(精髓)로서, 독특한 동양적 미학과 철학적 사상을 담고 있다. 현대 디자인 맥락에서 이들의 선 리듬, 공간 구성 및 문화적 상징성은 그래픽 디자인에 풍부한 창의적 자원을 제공한다. 본 논문은 서예와 전각 예술이 현대 디자인과 융합되는 과정을 분석하며, 그 미학 체계와 디자 인 변환 방법 및 혁신적 적용 방안을 탐구하였다. 서예와 전각의 미학적 특징을 바탕으로 현대 디자인에서의 변환 가치를 고찰한다. 이 과정에서 서예는 먹의 농담(濃淡), 리듬, 구조를 통해 디자인에 동적 시각 표현력을 부여하며, 전 각은 금석(金石)의 풍미, 인면(印面) 구성 및 허실(虛實) 대비를 통해 현대 디자인에 독특한 공간 미학을 도입한다. 이들의 결 합은 시각 언어의 표현 차원을 확장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의 문화적 깊이를 강화한다. 국내외 사례 분석을 통해 서예·전각 요소가 현대 브랜드 디자 인, 타이포그래피, 디지털 미디어 등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그 혁신 메커니즘을 규명한다. 예를 들어, 전각의 인장(印章) 형태 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에서 문화적 정체성을 강조하면서도 모던 미니멀리즘 디자인 트렌드와 조화를 이룬다. 서예의 필획(筆劃) 은 모션 타이포그래피(Motion Typography)에서 움직임의 서사 성(書寫性)을 강화하는 데 활용된다. 마지막으로, AI 생성 기술(Generative AI), 가상 현실(VR) 등 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서예와 전각 예술이 인터랙티브 디자인 (interactive design), 메타버스(metaverse) 공간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기회를 활 용하여 동양 미학의 현대적 해석을 추구하며, 더욱 풍부한 창조 적 영역을 개척해야 할 것이다.
본 논문은 동양 예술사에서 ‘광기’와 ‘격렬한 감정’을 삶과 예 술에 함께 구현한 장욱, 팔대산인, 최북의 작품세계를 하나의 미학적·정신사적 흐름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시대와 지역에 속하지만, 내면의 혼돈과 격정을 예술로 승화시 킨 창작자들이며, 본 연구는 장욱, 팔대산인, 최북을 ‘狂憤3부 작’으로 제시하며, 이들을 중심으로 감정의 미학적 형상화를 탐 구한다. 장욱은 초서를 통해 열광적 정념을 직접 표출하며 ‘광서’라는 독자적 표현 양식을 구축하였고, 팔대산인은 기이한 필치와 초 현실적 구성을 통해 절제된 화면 속 내면의 광기를 드러냈다. 최북은 조선 후기의 억압 속에서 자의식과 감정을 극대화하며 신체적 실천으로 회화의 규범을 전복, 독창적 미학을 형성하였 다. 본 논문은 이들의 작품을 감정의 미학, 광기의 정치학, 탈중 심적 시각성이라는 세 가지 분석 축을 통해 조명하며, 전통적 으로 억제와 균형을 강조해온 동양 예술 미학에 비판적 시선을 제기한다. 세 작가의 창작은 통제 불가능한 감정의 분출이 오 히려 형식 실험과 정체성 표현의 기원이 되었음을 보여주며, 감정·이성, 질서·혼란, 중심·주변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실 천이 현대 예술의 비 규범성과도 맞닿아 있음을 밝힌다. 본 연구는 ‘광기의 미학’이 병리적 현상이 아닌 창조적 에너 지의 형식적 구현이며, 시대와 자아, 전통과 권위에 저항하는 예술가의 주체적 실천임을 논증한다. 장욱, 팔대산인, 최북의 예술은 인간 정념의 예술적 가능성을 확장한 ‘격정의 예술’로 재해석될 수 있다.
본 연구는 재한외국인 장애예술인의 문화시민권 보장을 위한 정책 방 향을 모색하기 위해, 교차성 이론과 장애문화 이론을 결합한 분석을 수 행하였다. 기존 연구가 ‘다문화’ 또는 ‘장애’라는 단일 축에서 접근해 온 한계를 넘어, 국적과 장애가 교차하며 재생산하는 다층적 불평등 구조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문화시민권의 개념 분석 과 문헌·정책 분석을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첫째, 국제 기준 에 부합하는 문화권 보장 체계 구축, 둘째, 지원 자격 요건의 교차성 반 영, 셋째, 정보 접근성과 절차적 정의 강화, 넷째, 정책 심사·평가 과정의 교차성 감수성 제도화, 마지막으로 현장 중심의 지속적 연구와 참여형 정책 설계를 제언하였다. 학문적으로는 시민권 이론과 장애 문화연구의 확장을 통해 학제 간 융합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으며, 정책적으로는 국적 요건 완화, 교차성 반영 제도 설계, 정보 접근성 강화, 국제 기준 부합 정책 수립 등 구체적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공연예술축제 관람객을 대상으로 체험요소와 행동의도 간의 관계에서 서비스스케이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M지역 공연예술축제에 방문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하였고 수집된 자료는 SPSS 27.0과 PROCESS macro(Model 4)를 활용 하여 병렬다중매개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 결과, 체험요소는 행동의도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으며, 서비스스케이프는 이 관계를 부분 매개하 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편의성, 청결성, 서비스성은 유의한 매개효과 를 보였으나 디자인성은 유의하지 않았다. 이는 공연예술축제에서 관람 객의 몰입적 체험이 서비스 환경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지고 이에 대한 평가는 행동의도를 강화하는 경로로 작용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공연예술축제의 관람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서비스스케이프의 전략적 설계 방향을 제시하며 관람객 중심의 축제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실천 적 근거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슈미트의 체험마케팅 이론을 기반으로, 향기 마케팅이 공연 관람객의 체험에 어떠한 방식으로 작용하는지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향 기 마케팅이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되기 위한 운영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 였다. 이를 위해 향기 마케팅을 적용한 공연을 2편 이상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와 공연 현장에서의 참여 관찰을 병행하였다. 연구 결과, ‘감각적 차원’에서 공연장의 향기는 몰입을 촉진한 반면, 일부 관 객은 향기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강한 향으로 인해 불쾌감 유발 등의 부 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감성적 차원’에서는 향기가 공연 전후 기대 감과 여운을 강화했으나, 몰입을 방해하거나 감정적 피로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인지적 차원’에서는 향기가 공연 해석과 공연에 대한 창의적 감 상을 유도하는 도구로 기능하였다. ‘행동적 차원’에서는 공연 후 향기를 주제로 한 관련 상품 검색, 공연 추천 등 다양한 후속 행동이 관찰되었 다. ‘관계적 차원’에서는 향기 체험이 공연단체에 대한 호감도와 신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거나, 관객 간 감각적 공감대와 감정 공유가 형성되 기도 하였다. 공연예술 현장에서 향기 마케팅이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 지기 위해서는 공연 내용과 감정 흐름에 맞춘 전략적 조향, 공연 몰입에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향의 농도나 지속 시간 등의 세심한 설정, 공연단 체의 정체성 강화를 위한 시그니처 향 개발 등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서예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치유 기능에 대한 국 내외 선행연구를 고찰하고, 한국과 중국의 서예 전통을 비교문화 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예는 동아시아 전통문화에서 문자예술을 넘어서 철학, 수행, 정서 표현의 통합적 예술로 기능해 왔으며, 최근 예술치유 자원으로서의 가치가 재조 명되고 있다. 문헌 연구 방법을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발표된 서 예 관련 예술치유 사례 및 이론을 분석하고, 두 문화권이 서예를 통해 실현하는 치유기제를 비교하였다. 분석 결과, 한국의 서예 는 감정 표현, 몰입, 자아 통합을 중심으로 정서 해소형 치유기 제를 형성하고 있으며, 중국의 서예는 정신 수양, 감정 통제, 내 면 조화를 기반으로 하는 수행 중심의 치유기제로 나타났다. 이 러한 차이는 서예 기반 예술치유 프로그램 설계에 있어 문화적 맥락과 수용성, 표현 방식의 차이를 고려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예술치유 이론에 있어 문화적 다양성과 비교문화적 접근의 중요성을 제시하며, 서예가 현대 심리사회적 맥락에서도 효과적인 치유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대전광역시와 대전시립무용단 지원사업인 일반시민을 대상 으로 한 시민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한국춤 선(僊)부채 산조-초우)이 인 지적 및 정서적 마음챙김과 사회성에 미치는 효과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 으로 실시하였다. 이를 위하여 대전 시민 75명을 단일집단으로 구성하 여, 총 5주(매회 2시간)동안 시민문화예술교육을 실행하였다. 연구기간은 2024년 7월 22일부터 26일에 걸쳐 조사를 실시하였고, 분석방법은 단일 집단 사전-사후검사설계로 대응표본 T검증을 실시하여 프로그램의 개입 효과를 측정하였다. 연구결과, 시민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우리춤 선부채 산조)은 일반시민의 인지적 및 정서적 마음챙김과 사회성에 긍정적인 효 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일반시민의 인지 적 및 정서적 마음챙김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실천적·정책적 활성화 방 안을 논의하였다.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e creative and technological significance of applying real-time motion capture data to XR (Extended Reality)-based multidisciplinary performances. By analyzing the case of the performance All About Error, which integrated real-time captured movements of dancers with audiovisual content delivered on a media wall (LED screen), the research investigates both the potential and the limitations of creating nonlinear, interactive stage environments. The methodology combines a review of prior XR production cases with an in-depth analysis of the actual production process of the performance. The findings demonstrate that the convergence of technology and art in multidisciplinary performances advances beyond traditional unidirectional and linear formats, fostering bidirectional and multidimensional performances that respond in real time to the performers’ movements. This evolution promotes expanded visual communication and discourse between performers and audiences, illustrating the creative potential to redefine the boundaries of live art. Utilizing real-time motion data on stage not only maximizes audience immersion and active participation but also suggests that real-time, interactive technologies in digital media art can expand into a variety of fields, including performing arts and games. This trend points to new directions and growth opportunities in artistic creation and provides important implications for future research in performing arts and interactive media art.
21세기 들어 중국의 예술가들은 자국의 전통문화에 뿌리를 두면서도 전자음악, 현대무용, 발레 등 서양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 입하고 이를 융합하여 창작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뚜렷한 문화 적 색채를 지닌 다양한 작품이 지속적으로 창작되고 있다. 본 연구는 21 세기 이후 대중성과 영향력을 확보한 중국 현대 무용극 작품들을 선정하 여 작품의 스타일, 음악 구조, 서사 전략 및 무대 연출 등의 요소를 중 심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현대 중국 무용극은 비선형적 서사, 신체 중심의 서사 구조, 허실(虛實)의 구성, 디지털 매체의 활용 등과 같은 특 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0년간의 공연 데이터와 시장 보고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중국 무용극 산업의 현황 및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 중국 현대 무용극의 예술적 특 징은 단순히 형식적인 혁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중국 전통문화가 지 닌 시간관(時間觀), 신체관(身體觀), 의경(意境)의 미학적 원리와 깊은 관 련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화 전승과 현대적 표현 사이의 내재 적 구성 논리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음을 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