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평보(平步) 서희환(徐喜煥, 1934-1995)의 독특한 한글 서체가 형성된 과정에 관한 연구이다. 주지하다시피 평보 서희환은 독창적인 서체로 현대 한글 서예사에 커다란 발자취 를 남긴 인물이다. 우리는 흔히 그의 글씨를 ‘평보체’라 부른다. 그렇다면 그의 이러한 서체는 어떻게 창신 되었으며 어떠한 사 상적 배경에서 출발하였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이에 그 내력을 밝혀 한글서예의 창의적 미감을 확장시키는 것이 본 연 구의 목적이다. 평보는 훈민정음의 각판본(刻版本)에서 한글서예의 뿌리를 두고자 하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석보상절과 월인천강지곡에서 한글서예의 원형을 찾고자 하였다. 아름다운 원형의 조형에 전·예(篆·隷) 필획(筆劃)의 생동감을 불어넣어 판각의 과정에서 오는 필획의 망실을 복원하였다. 이를 위해 평보는 글씨의 연 원(淵I)에 관한 연구와 갑문(甲文), 석문(石文), 한예(漢隷), 북 위서(北魏書) 등 한문서예 전반에 걸친 서체들의 생동미를 한 글에 접목시키는 일을 중시했다. 즉 한글서예가 호방하고 생동 감이 넘치며 문기(文氣) 어리고 신운(神韻)이 감도는 경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일생의 과업으로 삼았다. 구체적으로 평보 서작의 방법론이자 창신의 개념인 ‘수파리 (守破離)’를 통하여 동일 작품을 시대별로 분석함으로써 평보체 의 형성 과정을 고증하였다.
디지털 기술은 단순한 정보 전달 수단을 넘어서, 서사를 생성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새로운 형태 의 패러다임이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디지털 매체는 강력한 스토리텔링 도구로서 현대 교육 분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과 비교했을 때 학습자의 상호작용이 강조된다는 차이가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디지털 스토리텔링 환경에서 시·청각이 결합된 정보를 학습자에게 제공하고, 스토리텔링 과정에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상호작용성과 게임 요소를 더해 학습자 스스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학습하는 방법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연구의 타당성 검증을 위해 전문가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전문가 검증결과, 학습 자 스스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학습하는 과정은 이해도와 몰입도 측면에서 매우 효과적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한글 글꼴의 눈에 띄는 특성에는 세리프 및 네모틀 여부가 있다. 꺾임 또는 삐침으로 장식된 글꼴은 세리프(serif)로 분류되 며, 이러한 장식이 없는 글꼴은 산세리프(san-serif)로 분류된다. 반면 네모틀은 알파벳 글꼴에는 없는 특징 범주이며, 가상의 사각형 안에 자, 모음, 그리고 받침이 조화를 이루는 특징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오랫동안 광범위하게 사용되어 온 세리프와 네모틀 글꼴 특성을 보유한 글꼴이 그렇지 않은 글꼴보다 친숙성과 선호도가 높을 것을 가정했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한글 팬그램을 사용한 네모틀 및 탈네모틀 글꼴 그리고 세리프 및 산세리프 글꼴을 제시해 해당 네모틀 및 세리프 유무에 따른 친숙성과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탈네모틀 글꼴에 비해 네모틀 글꼴에 대해 친숙성과 선호도를 모두 높게 평가했으나 세리프와 산세리프 사이에 이러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더 나아가 친숙성과 선호도 사이의 정적 상관은 탈네모틀 세리프 글꼴에 대해서만 관찰되었다. 이 결과는 네모틀의 특징을 보유한 한글 글꼴이 그렇지 않은 글꼴에 비해 더 친숙하고 선호될 가능성을 의미한다. 특히 본 연구는 한글 글꼴 사용자들에 있어서 익숙하고 편안한 글꼴로 네모틀 글꼴이 권장되며, 더 나아가 세리프를 동반한 네모틀 글꼴이 사용될 경우 이러한 긍정적 감성이 향상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조선시대에는 여성들을 위한 규범서가 있다. 그 가운데 여사서는 영조시대에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책으로 여성의 교육과 덕행 및 수 양 등을 기록한 책이다. 1736년에 간행한 초간본과 1907년에 간행한 중간본 그리고 이후 중간본을 토대로 19세기경에 한글로 필사한 필 사본이 전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필사본은 간행본과 달리 한글로만 필사되어 있고 한글서예가들이 범 본으로 삼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 필사본을 참고로 하여 먼저 간단하게 서지학을 살펴본 후 이를 기저로 하여 필사본 ‘정자’에 나타난 결구와 서사기법의 특징 및 예술적, 서예적 가치를 살펴보았다.
이에 대한 연구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서지학 연구는 『여사서』가 국내로 유입, 간행한 동기ㆍ시 대배경ㆍ언해자ㆍ내용ㆍ여사서의 종류와 서체 등을 살펴보았다.
초간본은 1736년(영조 12년)에 홍문관 제학 이덕수에게 4권 3책의 『여사서』를 언해하도록 명하여 간행하였고 출판된 번역본에 영조 가 직접 서문을 썼다. 언해 순서는 『여계』ㆍ『여논어』ㆍ『내훈』 ㆍ『여범』순이고 언해 방식은 원문에 독음과 구결을 단 후에 한 칸 낮추어 언해를 첨부하였다.
중간본은 1907년에 간행한 목판본 『여사서』가 있다. 이는 박만환 이 한글로 번역한 뒤 송병순이 서문을 쓰고 전우가 발문을 적은 것 이다. 순서는 초간본과 달리 『여계』ㆍ『내훈』ㆍ『여논어』ㆍ『여 범』의 순서로 실려 있다. 이 중간본은 언해가 초간본과 전혀 다르다. 한자음은 없고 한문 원문을 싣고 그 뒤에 언해를 붙였는데 이 언해 는 초간본에 비해 의역체인 점이 크게 다르다. 초간본의 판 사항은 활자본이고 중간본의 판 사항은 목판본이며 이후 중간본을 모본으로 삼고 필사한 필사본은 모두 년대와 필사자가 미상이다.
둘째,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여사서> 필사본 가운데 정자를 선택하여 서사기법의 특징을 결구와 기법으로 나누어 살펴보 았다. 초성과 중성에 접필하여 필사한 가로 점은 앙ㆍ평ㆍ부와 같이 3종류로 분류하여 부드럽고 우아함이 나타난다. 기필 부분은 45° 각 도의 노봉으로 꺾어 예리하고 굳세다. 가로획 수필 부분은 대체로 무 겁게 눌러 필획을 전환하면서 수렴 회봉하여 굳세고 온후하며 부드 러운 느낌이 나타난다. 필획의 굵기와 방향은 변화를 많이 주지 않았 고 자간은 붙이고 행간을 넓혀 시원해 보인다. 공간 배분은 비율이 같아 형상은 단아하고 아름다우며 엄숙함이 나타나 규범서로서 손색 이 없는 글씨이다.
셋째, 한글 필사본 자료의 가치는 예술적 가치와 서예적 가치를 함 유하고 있다. 먼저 예술적 가치는 한글이 가지고 있는 미적 조형의 규율에 따라 예술적으로 갖추어야할 법도가 충족 되고 우리글의 우 수성과 아름다운 글씨로서 손색이 없다. 서예적 가치는 범본으로 삼 고 있는 필법이 부합되어 한글서예 작품으로 가장 핵심적인 가치라 할만하다.
이상과 같이 본 논문에서는 <여사서>의 서지학과 서사기법에 대 한 이론을 연구하였다. 비록 문자의 결구와 기법에 대한 간단한 연구 이나 이후 한글서예의 이론 연구에 기초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날 해외 선교지와 국내 이주민 선교 현장에서 한국어 학습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주민 선교는 유형별로 선교전략을 달리하여 접근해야 한다. 국내 외국인 유학생들은 초기 정착과정에서 한국어 공부에 대한 필요가 크다. 한국어 공부는 선교의 좋은 접촉점이 되지만 큰 수요에 비해 선교를 위한 한국어 교재개발과 공급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선교목적 한국어 교재개발은 학습자인 외국인 유학생, 한국 인 교사, 성경과 일반 내용을 융합한 텍스트와 유학생들의 삶과 학업 현장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한국의 유학생 전도용 한국어 공부 교재로 개발한 본 연구자의 졸고 『세계관 한글공부』 교재를 분석했다. 한국 유학생인 학습자 상황, 세계관 연구방법과 한국어 교육을 접목한 특징, 내용과 구성을 중심으로 교재를 분석하고, 유학생 선교현장에서 교재를 활용한 선교적 적용 및 활용 방안을 제시하였다.
목적 : 본 연구는 8~19세 아동 및 청소년의 가정, 학교, 지역사회, 공동체 생활에서의 참여를 측정할 수 있는 참여 평가도구인 The Child and Adolescent Scale of Participation(CASP)을 우리나라 문화에 적합하게 한국어로 번안하고,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증하여 한글판 CASP를 개발하고자 하였다.
연구 방법 : 본 연구는 장애 22명 및 비장애 38명을 모집하였으며, 아동 및 청소년 총 60명을 대상으로 2018년 9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약 5개월간 진행되었다. 아동 및 청소년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글판 The Child and Adolescent Scale of Participation(CASP)을 자가 보고식 설문으로 진행하였다. 수집 된 자료는 Statistical Package for Social Science(SPSS) 통계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타당도 및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결과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검증에서는 두 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장애 유무에 따른 집단 간 점수를 비교한 결과, 한글판 CASP의 타당도 검증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여 높은 판 별타당도가 검증되었으며, 신뢰도 검증에서는 높은 수준의 내적일치도와 검사-재검사 신뢰도를 확인하였다.
결론 : 한글판 CASP는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참여를 평가할 수 있는 참여 평가도구이다. 본 연구를 통해 높은 수준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확인되었다.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작업치료 임상 및 연구에서 장애 학령기 아동 및 청소년의 효과적인 참여 증진을 위한 치료 계획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목적 : 본 연구의 목적은 작업균형 평가를 위한 한글판 라이프밸런스 척도(Korean version of Life Balance Inventory; K-LBI)를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방법 : 라이프밸런스 척도(Life Balance Inventory; LBI)의 한국어 번역, 역 번역, 원저자 검토의 과정의 거쳐 번역본을 완성하였으며 내용타당도 검증을 위해 13명의 작업치료사에게 LBI의 한국어 번역본에 포함된 53개 항목의 적합도에 대한 응답을 5점 리커트 척도로 수집하여 Item-level Content Validity Index(I-CVI)를 산출하였다. 수렴타당도는 한국판 세계보건기구 삶의 질 간편형 척도(WHO Quality of Life-Brief; WHOQOL-BREF), 한글판 Short Form-12 Health Survey Questionnaire version 2(SF-12v2)와의 상관계수를 통해 검증하였다. 신뢰도 검증을 위해 내적일치도 및 검사-재검사 신뢰도 분석을 실시했다.
결과 : 165명의 대상자에게 조사한 설문을 통해 내용타당도를 검증한 결과, K-LBI에 포함된 53개 항목의 I-CVI의 평균은 0.79로 나타났다. 수렴타당도 분석에서 K-LBI의 총괄 점수와 한국판 WHOQOL-BREF와 한글판 SF-12v2의 정신적 건강 지수(Mental Component Score; MCS)와의 상관계수는 각각 .356(p=.01), .490(p=.01)로 확인되었다. 신뢰도 검증 결과, 노인과 성인 집단에서 도출된 Cronbach’s α값은 각각 .875, .831였다.
결론 : K-LBI는 타당도와 신뢰도를 갖춘 작업균형 평가도구로 확인되었으며, 활동 참여에 대한 만족도 저하, 혹은 참여하고 있는 활동 영역 간에 불균형으로 인해 작업적 불균형을 경험하는 대상자들에게 적용하여 평가함으로써 일상생활 양식의 개선을 통한 건강증진 목적의 평가도구로 활용가능하다.
1750년, 신경준이 저술한 『훈민정음운해(訓民正音韻解)』에 따라 순음(脣音) ㅁ・ㅂ을 水, 후음(喉音) ㅇ・ㅎ을 土로 오행을 배속하는 법이 성명학에서 다수설(多數說)로 정착되었으나 1940년에 발견된, 훈민정음 원본인 『훈민정음해례(訓民正音解例)』는 순음 ㅁ・ㅂ을 土, 후음 ㅇ・ㅎ을 水로 배속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로 인해 야기된 혼란을 해소하고자 국어학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훈민정음의 자음오행 배속원리를 궁구한 후, 『훈민정음운해』의 오행 배속법이 갖는 음운학(音韻學)적인 역사와 배경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우리말 음운과 중국 한자음운의 오행배속을 각각 달리 본 신숙주의 인식체계가 신경준으로 이어졌으며 『훈민정음운해』의 궁극적 저술 목표는 중국의 한자 음운체계와 소통(疏 通)하기 위한 ‘한자음운도(漢字音韻圖)’에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였다. 따라서 우리말 음운을 우리글로 적으려고 한 한글 창제의 주된 취지, 음운(音韻)이 시대・환경에 따라 분별되는 성향, 순 한글과 한자의 발음이 동일한 현대의 음운적 특징에 의거하여 『훈민정음해례』의 오행 배속이 더 합당하다는 결론을 이끌었다. 또한 한글이 발음기관의 동작이나 모습을 상형(象形)한 문자이므로 한글 자형오행(字 形五行)을 도입하고 오행배속은 『훈민정음해례』에 준(準)할 것을 제안하였다.
일제 강점기의 국어는 근대후기 국어와 현대국어를 잇는 과도기로서, 두 시기의 표기상의 특징이 혼재하고 있다. 이 시기에 출판된 근대적 성격을 띤 한자 자전의 한글 뜻풀이 표기 방식은 현대국어 표기법이 점진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본고는 일제강점기 자전의 한글 뜻풀이를 국어의 음운 현상과 연계시켜 그 표기 양상과 특징을 살펴봄으로써 당시의 한자 자전이 지닌 자료적 가치와 시대적 위상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The aim of this study was to introduce the foods recorded in「Bongjeopyoram」, a cookbook, of which the date of production and author are unknown. This was described in an old document belonging to the Hansan Lee family clan from Chungcheongnam-do and revealed its content and significance in the food culture history of Korea to academia for the first time, A close examination of「Bongjeopyoram」 showed that, as with other cookbooks from the Joseon Dynasty, it started with methods of making alcoholic beverages. This was followed by recipes for different types of food in the following order: rice cakes and confectioneries, jeol-sik (seasonal foods), daily meals, foods made for jesa (ancestral rites) or a feast, food for weddings, and food for sijeol-jesa (seasonal ancestral rites). The book contained a total of 18 types of alcoholic beverages, 11 types of rice cakes and confectioneries, 20 types of daily meals, 28 types of jeol-sik and food for sijeol-jesa, 12 types of food for jesa and feasts, and 37 types of food for weddings, for a total of 126 types of food and beverages.「Bongjeopyoram」 was an ancient cookbook with detailed records on how to carry out jesa, which was an important event hosted by jonggas, or the head family of a family clan, and how to receive and serve guests in the Joseon period. This book is expected to play a valuable role as a guidance with significance as a cookbook of a jongga from the Joseon Dynasty, a time when bongjesajeopbingaek (hosting jesa for one’s ancestors and serving one’s guest) was considered important.
한극서예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그 동안 한자 중심의 전통세예를 탈피 한 디지털시대 맞는 방법론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 라는 말과 같이 서양 동양 중국 일본 한국 등 특정 문화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우리 한글이 우수성과 문자의 독자성을 찾아 서 거기에 맞는 방법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논자는 그 방법론 중에서 문자텍스트와 이미지가 융합된 전형적인 도 상텍스트를 중심으로 연구를 하고자 한다 아울러 본 연구에서는 서구기 호학이 천착해운 기호사각형 관점을 빌려 서양의 타이포그래피 나 캘리 그래피 동양의 전통서예 나 문자도에 나타나는 상이한 차이에 대한 물음 을 제기하면서 서예문화를 연구한다. 한글은 타 글자와는 다른 추상문자에서 출발하여 점차 이미지로 변환 되어가는 문자 추상이 중심이 되므로 기호학 관점을 빌어 연구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As a plan for establishing Korea's cultural identity and its competitive edge in the world market and for enhancing Korea’s cultural status, creative and unique high value-added cultural products need to be developed utilizing our inherent cultural assets. Accordingly, this study focused on the development of the design of fashion cultural products that utilize the convergence of Hangeul our peculiar font style and Korea's cultural heritage, which is registered as part of UNESCO’s World Heritage. A design method was devised that converges archetypal images of cultural property with the unique Hangeul font in a way that targets Korea's symbolic architectures. The symbolic architecture includes Korea’s world-heritage pagoda architecture, such as Seokgatap pagoda and Dabotap pagoda at Bulguksa temple. It also included the architecture of royal palace, such as Injeongjeon hall at Changdeokgung palace. Finally, it also included the architecture of the fortress wall, such as Paldalmun gate in Hwaseong fortress. Thus, by developing cultural assets made from a convergence between architecture and the Hangeul font as a consumer-product image that has universality, the possibility of cultural products was pursued by applying color planning after an analysis that involved extracting the compositional colors of the flags of the world. This research and approach will lead to opportunities for further progress for Korea's cultural products in the global market as a results of additional recognition for their value, excellence, and universal appeal.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뇌졸중 환자의 실행기능을 일상적인 과제수행에 기반 하여 평가하는 한글 번역판 실행기능 수행검사의 내용타당도와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하는 것이다.연구방법 :뇌졸중 분야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된 29명을 대상으로 한글 번역판 실행기능 수행검사에 대한 내용타당도와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다. 내용타당도 검증을 위해 수정된 과제 적합성을 조사하였고 수정된 과제별 세부항목 적합성에 대한 설문을 시행하였다. 응답은 빈도분석과 기술통계를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내용타당도 지수(Content Validity Index: CVI)도 산출하여 내용타당도를 확인 하였다.결과 :내용타당도는 각 과제에 따른 평균 CVI가 .67로 나타나 대체로 타당한 것으로 평가되었으며 과제에 따라 내용타당도 지수는 .58~.75로 조금씩 상이하게 나타났다. 임상적 유용성은 각 문항의 산술평균 분 포가 2.69~4.03이었으며 ‘보통이다’ 이상의 응답이 44.8~100.0%로 나타나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결론 :본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한글 번역판 실행기능 수행검사(Executive Function Performance Test Korean translation)는 실행기능을 보다 면밀히 평가하고 필요한 도움의 유형을 밝히는데 유용한 도구 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전문가 집단을 통한 내용타당도 검증을 통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가능성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며 관련 교육 및 연구가 추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해방 후, 한글 서예라는 이름으로 붓글씨 교육이 공식화되고, 한글 가 로쓰기의 보급과 함께 서예가들은 가로쓰기, 붓글씨 교육을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전통적인 세로쓰기 규범 대신, 다양한 서예 글씨본과 교과서 에 서양의 가로쓰기처럼 가로 기준선을 의식해서 쓰여 진 자형이 나타났 다. 여기에 맞추어 초성에서 중성으로 이동할 때 붓의 움직임과 선의 방 향, 자모 위치와 결합 등이 가로쓰기 운영을 위한 가로 기준선에 맞도록 자형의 변화가 이루어졌다. 1950년대부터 문교부 정규과목으로 한글 서예 교육이 초등학교 기본 교육으로 실시되어 왔다. 가로쓰기의 교육의 일환으로 다양한 서예교과 서가 가로쓰기 글씨 표본을 제시하였다. 1959년 문교부가 발행한 『초등 글씨본』에는 현대 가로쓰기 디지털 본문용 서체 설계에 참고가 되는 기 본 요소들이 무척 많다. 세로쓰기 전통으로 형성되어 온 정자 궁체를 가 로쓰기로 할 때는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가하는 기본적인 내용이 제시되 어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에서는 한글 궁체의 규범과 미적 원리를 계승한 디지털 본문체 개발을 위한 고찰을 해본다. 특히 ‘초등학교 글씨본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는 궁체의 붓글씨들을 살펴보면서, 한글 낱글자가 이루어지는 규칙과 가로쓰기로 쓰인 자형의 특징, 그리고 가로쓰기로 바뀌면서 어떤 방식으 로 자형을 조정했는지 분석을 통해서 검토한다. 그래서 이 논문에서는 1950년대 문교부가 발행한 대표 붓글씨 교과서를 선정하여 실증적 증거 자료를 통해서 증명하고, 바람직한 현대 가로쓰기와 가로조합 디지털 한 글 본문체 개발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한글專用을 위하여 대체 입법된 「국어기본법」의 일부 조항에 대한 違憲 訴願이 2012년에 제기 되었고 이를 접수한 헌법재판소가 2016년 5월 12일 公開辯論을 실시하였다. 이것은 우리나라 文字 學史에서 지극히 중대한 의미를 지닌다. 변론 과정에서 발표된 진술은 사전 준비를 통하여 충실히 이루어졌지만 헌법재판관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卽問卽答의 臨機應變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위헌 소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의 토대가 되기에는 다소 부족한 점이 있다. 특히 헌법재판관의 각종 질문 은 言語學 및 文字學的으로 검토할 여지가 많다. 따라서 본고는 헌법재판관의 총47종 질문에 대하 여 상세히 검토 결과를 소견 형식으로 피력함으로써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 첫째, 역사적으로 空前이자 絶後일 한글전용 위헌 소원에 대한 최종 결정이 현명하게 이루어지는 데 一助가 되고자 한다. 둘째, 위헌 결정 여부에 상관없이 이 문제 자체가 우리나라 문자학사에 있 어서 중대한 의의를 지니기에 이에 대한 검토 결과가 향후 漢字 共用論에 대한 심화 연구의 계기나 기반이 되고자 한다. 셋째, 한글전용의 폐해와 위헌성에 대한 분석 검토를 통하여 우리나라 어문 정책의 정상화에 필요한 학술(문자학)적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한다.
사람의 필적(handwriting)은 필자의 내면 심리상태를 의식적으로 나 무의식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시간 경험론적 방법으로 확인되고 있는 사실이다. 특히 서양에서는 르네상 스를 거치면서 심리학, 정신분석학 등 타 학문과의 연관을 통해 필적학 (graphology)이란 학문이 확립되어 왔다. 필적학은 필적을 통해 필자의 심리상태, 성격, 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대한 사전 정보획득 등을 통 해 직원채용이나 적절한 업무 배정, 범죄사건에서 심리정보 획득 등 다 양한 일상적 영역에 적용되어 활용되어 오고 있다.
본 논문은 영어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필적학의 개념을 차용하 여 한글에 도입함으로써 한글에서의 필적학 전개의 틀을 마련해 보고자 했다. 영어와 한글이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는 백지 용지에 좌에서 우로, 그리고 오른손에 의해 필기가 되었다면 한글 필적 도 영어 필적과 보편타당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 한글 필적에서도 영어 필적 분석의 특징과 같이 여백의 특 징, 기준선의 개념 특징, 공간의 특징, 기울기의 특징, 글자 사이즈의 특 징 등이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필기 속도와 필압 특징도 나타나 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자음이 있는 한글은 특징에 따라 영 문 필적과는 다른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ㄱ”, “ㅜ”, “ㅣ” 이 특이하게 아래로 길게 내리는 필적이 관찰되기도 한다.
결국 한글 필적은 영문 필적의 특징 분류법과 비교할 때 다수의 동일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자음이 있는 한글의 특성에 따라 한글만의 상이한 특징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한글 필 적도 보편적 연역법, 심리학, 정신의학 등을 적용하고 실험적 방법을 통해 개인의 심리를 분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며 이런 분석적, 실험적 방법의 적용 등을 통해 필적학이란 학문의 틀을 확립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논문의 목적은 초기 이북지역 개신교 선교의 특징인 한국인의 ‘자생적 수용’에 존 로스의 한글 성서가 주었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다. 존 로스는 현지 문화를 존중했던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이런 사상이 그의 성서번역 과정에 나타났기 때문에 한국인의 선교수용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를 살펴보기 위해 그에게 나타나는 현지인 중심의 선교 사상과 방법은 그의 유교 이해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그는 유교를 종교로서 인식하였던 것이 아니라 한국문화로서 이해하였다. 그는 현지문화 가운데 유교문화가 전 계층에 걸쳐 매우 강했음을 인식하였고 선교의 방법에 있어서도 유교가 존중되어야 함을 주장하였다.
존 로스 이전의 많은 서구 선교사들은 한국에 선교를 시도하려고 한문 기독교 문서를 전달하였다. 그러나 한문이라는 언어의 특성상 이를 읽고 해석할 수 있는 계층은 제한되었기에 선교문서가 모든 이들에읽혀지지 못했다. 이는 모든 현지에게 선교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성서의 한글번역 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했음을 의미했다. 이를 위해 존 로스는 한국인과 함께 성서를 한글로 번역하였다. 그는 번역과정에서 이북지역 한국인의 이해와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서구 선교사의 입장에서 번역이 잘 되어도 현지인에게 이해가 되지 않으면 이를 수정하였다. 이것은 당시 비슷한 시기에 일본에서 한문성 서에 단순히 발음만 한글로 토를 달았던 이수정 역본이 온전한 번역이 아님을 주장했다는 점에서 그의 번역은 단순히 글을 번역하는 차원이 아니라 현지인의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잘 드러낸다.
이런 번역의 결과로 당시 존 로스의 한글 성서가 이수정 역본보다 수요가 더 많았으며, 이는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 이 수요의 결과는 성서의 한글화가 주는 의미가 번역의 차원이 아니라 존 로스의 번역 사상이었던 현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선교지에서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