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제3의 장소’ 관점에서 도농복합지역 문예회관의 특성을 분석하 고, 이를 기반으로 문예회관이 문화적 교류와 소통의 중심이 되는 문화 플랫 폼으로 발전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순천문화예술회관을 사 례로, 문헌 조사, 현장 관찰,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접근성’ 측면에서 시니어 세대는 문예회관을 ‘동네마실’과 같은 편안한 공간으로 인 식했으나, 예술 참여에 대한 심리적 장벽은 여전히 존재했다. ‘상호작용성’ 측면에서 문예회관은 시니어 세대에게 사회적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지만, 일 부 이용자는 상호작용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다양성’ 측면에서 콘텐츠 의 한정성이 지역민의 관심과 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희성’ 측면에서 문예회관은 지역민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흥미로운 콘텐츠와 예 술적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상권 활성화와 지역사회 활력 증진, 나아가 문화 적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었다. ‘지역성’ 측면에서 지역성을 반영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지역민의 문화적 자긍심과 소속감 강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지역문예회관이 ‘제3의 장소’로서 기능하기 위해서 는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접근성 개선, 개방형 문화공간 조성, 유·아동 대상 프로그램 운영,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등이 보완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간호교육자로 알려진 김수지 선교사는 국제 나이팅게일재단에서 주는 간호계의 노벨상인 국제간호대상의 제2회 수상자이며, 자신의 ‘사람돌봄이론’을 UNDP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에 알렸다. 간호교육자 로서 교육과 연구 외에도 지역사회의 정신질환자, 홈리스, 부랑자 등을 위해 헌신하며 생활 속에서 선교하였으며, 교직 은퇴 후 해외 선교를 하였다. 세계 최빈국 말라위의 지역보건을 확립하고, 농업환경 을 개선하고, 간호대학을 설립함으로써 돌봄 문화의 선순환 기반을 확립하며 하나님을 증거하였다. 간호교육자이자 선교사인 김수지의 선교사역은 돌봄이 바탕이 된 동행 선교, 교육이 바탕이 된 공유 선교, 섬김과 봉사가 바탕이 된 통전적 선교로 정의할 수 있다. 김수지라는 이름은 간호학자, 간호교육자로만 알려져 있고 그나마 학계의 기억 속에서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간호라는 영역에서의 큰 업적과 함께 간호선교사로서의 김수지의 일생과 사역의 특징을 세상에 드러냄 은 선교역사에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며, 미래의 간호선교사와 의료선교사 그리고 돌봄 선교의 일선에 서게 될 선교자들에게 하나의 이정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Our study experimentally evaluates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of a Cone-Shaped Friction Isolator (CFI) as part of research on sliding bearings. With its relatively simple configuration and effective restoring mechanism, the CFI has significant practical implications for structural engineering. We designed the shape and components of the CFI, and its operation and restoring mechanisms were theoretically reviewed. A prototype of the CFI was developed, and structural characteristic experiments were conducted, focusing on design parameters such as the cone’s inclination angle, the friction coefficient of the contact surface, the magnitude of the vertical load applied to the isolator, and the horizontal loading frequency. The experimental results provide valuable insights into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of devices in terms of critical shear force and restoring shear force.
본 연구는 201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음악적 특징과 장르적 실험을 고찰하는 데 목적을 둔다. 특히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을 중심으로 하여, 한국 전통 음악과 현대 대중음악의 결합 양상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드러나는 문화적, 미학적 함의를 탐색하였다. 『스웨그 에이지』는 조선시대라는 역사적 배경 속에 상상적 요소를 가미하고, 시조 라는 고유한 시형식과 국악의 리듬 및 음색을 현대적 장르인 힙합과 결합함으로써 뮤지컬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작품은 시조를 '랩'으로 재해석하고, 국악기의 활용과 한글 운율을 적극적으로 차용하여, 장르 융합을 통한 독창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실현하였다. 또한 사회적 억압 속에서 민중이 목소리를 되찾아가는 서사를 통해, 동시대 관객과의 정서적 공감과 사회적 메시지 전달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의 효과를 거두었다. 본 논문은 『스웨그 에이지』를 사례로 하여, 한국 창작 뮤지컬이 단순한 오락적 장르를 넘어 한국적 정체성과 예술적 창의성을 구현하는 장르 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As digital transformation accelerates, platform business has become a core business model in modern society. Platform business has a network effect where the winner takes all. For this reason, it is crucial for a company's pricing policy to attract as many customers as possible in the early stages of business. Telecommunication service companies are experiencing stagnant growth due to the saturation of the smartphone market and intensifying competition in rates, but the burden of maintaining communication networks is increasing due to the rapid increase in traffic caused by domestic and foreign CSPs. This study aims to understand the dynamic characteristics of the telecommunications market by focusing on pricing policy. To this end, we analyzed how ISPs, CSPs, and consumers react to changes in pricing policy based on the prisoner's dilemma theory. The analysis of the dynamic characteristics of the market was conducted through simulation using the Agent-Based Model.
본 연구는 대학이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한 기초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를 위해 H대학 재학생 21명을 대상으로 좋은 대학 특성 탐색을 위한 의견을 수집하였다. 수집 된 자료는 투입, 과정, 산출 단계로 구분하여 내용을 분석하였다. 또한, 각 범주별 주요 키워드의 빈도를 분석하여 정량적 경향을 파악하였다. 분석결과, 학생들이 좋은 대학의 특성으로 가장 많이 응답한 요소는 과 정 차원(학생 지원 및 복지, 교육 및 학습 활동)이였다. 다음은 투입 차 원(물리적 환경, 교수진, 재정적 안정성)이 높은 응답수를 보였으며, 산출 차원(대학 명성, 연구 성과, 취업률)에 대한 응답수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좋은 대학이 되기 위한 H대학의 노력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과 H대학이 향후 집중해야 할 개선과제에 대한 인식에서 도 비슷한 경향성을 나타내 좋은 대학에 대한 인식과 학생 경험이 일치 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좋은 대학이 되기 위한 개선방안으로 대학의 물리적 환경과 학습 지원,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학생들이 직접 경험하 는 요소를 중점적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대학이 학생중심의 좋은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에 필요한 학생 요구를 파악하 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선은 다른 어선들과 근접 운항하는 경우가 많아 선회 반경이 작고 빠른 방향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어선은 또한 파도와 조류 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순간적인 조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0톤 미만의 소형 선박에 대한 사고는 전 체 사고의 69%에 해당하며 접촉, 충돌, 좌초가 주요인인 사고는 낮은 조종성능으로 인한 사고이다. 이에 소형 어선에 대한 조종성능 평가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4.99톤급 소형 어선을 대상선으로 선정하여 CFD 기반 수치해석 프로그램인 STAR-CCM+을 활용하여 주요 제원 변 화에 따른 조종성능 시뮬레이션을 구축하였다. 조종 성능 평가로는 ∘ /∘ zig-zag test, ∘ /∘ zig-zag test, ∘ portside turning test를 진행 하였다. zig-zag test에서는 L/B가 우세한 선형들이 B/D가 우세한 선형들과 Overshoot angle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빠른 변침 속도 를 보였다. 반대로 Turning test에서는 B/D가 우세한 선형들이 L/B가 우세한 선형들보다 비교적 작은 선회 반경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4.99톤급 어선의 초기설계 단계에서 조종성능을 고려한 주요 제원을 선정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본 연구는 상록활엽수림이 존재하는 도서지역 중 제주도, 울릉도, 흑산도, 홍도, 완도 총 5개 도서를 대상으로 군집유 형을 분류하고 분류된 군집별 층위 구조와 환경 특성을 구명하고자 수행되었다. 야외조사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식물사회학적 방법으로 총 143개의 조사구에서 식생조사를 진행하였으며, 조사된 자료는 클러스터 분석을 통해 군집유 형을 분류하였다. 그 결과, 후박나무군집, 종가시나무군집, 구실잣밤나무군집, 붉가시나무군집 총 4개의 군집유형으로 분류되었다. 분류된 군집의 중요치를 통한 층위 구조를 볼 때 모든 군집에서 현재의 구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었으나, 아교목층과 관목층에서 후박나무, 까마귀쪽나무, 동백나무 등의 수종이 층위 경쟁을 하고 있어 상록활엽 수 임분의 천이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쟁 수종들의 장기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종다양도는 다른 군집에 비해 종가시나무군집에서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종가시나무군집의 입지가 계곡성이기에 나타난 결과로 판단되 었다. 수관 계층에서는 종가시나무군집을 제외한 3개의 군집의 교목층 최저 수고가 낮게 나타났는데 이는 홍도, 흑산도 에 위치한 조사지의 입지가 해안가 급경사지에 위치하여 나타난 결과로 판단되었으며, 종가시나무군집은 수관 계층고 특징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광 투과율이 높아 하층의 종다양도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판단되었다. 군집별로 해발고도, 방위, 위도 3가지의 환경인자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는데, 난온대지역의 상록활엽수림을 복원 또는 신규조 림 시에 해발고도, 방위, 위도를 고려하여 수종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었다.
이 연구는 시설 내 노인학대의 지속적 증가와 구조적 요인에 주목하여, 시설 환경에 서 발생하는 노인학대의 구조적 특성과 교정적 개입 방안을 다각도로 분석하였다. 민・ 형사・행정 판례와 최근 국내외 선행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시설 내 노인학대는 인 력 부족, 낮은 근로환경, 조직문화의 결함, 감독 시스템 부재 등 복합적 구조적 요인이 작용함이 확인되었다. 특히 방임, 신체적・정서적・경제적 학대, 성적 학대 등이 반복 적・조직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처벌 위주의 기존 대응은 실질적 예방과 재발 방지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본 연구는 구조적 개선과 함께, 가해자 대 상 교정적 프로그램 개발, 조직문화 혁신, 직원 교육 강화 등 다양한 정책적・실천적 제언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실효성 있는 예방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기초 자료 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네덜란드 안락사법의 입법과정을 분석하고 그 특징 및 함의를 찾 아보는 것으로 연구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첫째, 네덜란드 안락사 비 범죄화, 즉 안락사 인정 요건은 다양한 안락사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결례를 통하여 구축되었다. 둘째, 네덜란드는 임신후기 낙태 및 영아 안락사 비범죄화를 광범위하게 인정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안락사법에서 포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셋째, 네덜란드는 1세에서 12세 미만 아동 안락사 비범죄화를 장관 부령으로 규정함으로써 아동 안락사 가 죽음으로 가는 미끄러운 경사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인다. 넷째, 네덜란드의 왕립의학협회를 포함한 의료계는 안락사법 제정 및 아동 등의 안락사 비범죄화 제도 개선에 의료계가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하여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 다섯째, 네덜란 드는 중증 노인성 질환, 치매 등을 치료 불가능한 질병으로 간주하고, 안락사를 허용 함으로써 안락사의 비범죄화 요건을 완화하고 있다. 여섯째, 네덜란드는 의사가 시행 하는 안락사와 조력사망일 경우에만 비범죄화함으로써 안락사의 의학적 판정을 존중한다. 일곱째, 네덜란드는 의사의 안락사 시행의 적정성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심사위 원회를 두어 안락사 비범죄화의 남용을 억제한다. 네덜란드의 안락사법 입법과정에서 찾을 수 있는 함의는 안락사법상 명확한 안락사 또는 생명종료 요건을 규정하고, 안락사 요건 및 적절성 심사에 대한 의료계의 적극적 인 의견 표명, 아동의 안락사 의사결정의 존중 여부, 노인성 중증 치매의 안락사 허용 여부, 안락사의 적절성 여부를 심사할 심사기구 설치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충실하 게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