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인간의 심층적이고 경험적 특성을 다루는 정신분석학과 타 고난 본성을 다루는 명리학 구조를 비교분석하여 동서양의 심리학적 이 론으로 인간 정신의 복잡하고 다층적인 이해를 도모하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프로이트의 지형학적 구조이론과 명리학 명조의 상관 성을 무의식과 천간·지지, 의식과 일간, 전의식과 지장간에서 고찰하였 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무의식과 천간·지지는 역동성을 포 함하는데 전의식과 지장간이 교량적 역할을 한다. 둘째, 의식과 일간은 균형을 지향한다. 셋째, 전의식과 지장간은 잠재적 요소가 존재한다. 결 론적으로 정신분석학과 명리학 구조의 역동성, 균형과 잠재성은 인간 정 신과 내면세계에 대한 통합적 시각을 제공하여 이를 통해 심리상담에서 인간이 주체적 삶을 살아가도록 다층적 이해를 강조한다.
편집증은 정신증과 신경증의 경계선에 있는 증상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특정한 망상에 사로잡히며 주로 의처증이나 의부증으로 나타난다. 연구자는 편집증자가 특정한 망상에 사로잡히는 이유에 대하여 시간성의 통합에 실패한 것으로 보고, 하이데거의 시간성, 후설의 내적 시간의식, 라캉의 논리적 시간성 개념을 적용하여 내적 의식에서 시간성을 통합하기 위한 정신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참여자는 시간성 기반 정신분석 초기에 아내가 바람을 피우고 있으며 바람 난 대상이 집에도 들어온 적이 있다고 생각하고 두 사람을 죽이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고 하였다. 시간성 기반 정신분석이 중기로 접어들며 분노와 억울함 을 만들었던 과거 시간의 사건들과 아내의 사랑과 헌신을 기억해내며 자기의 의처증이 틀렸을 수도 있겠 다고 언급하는 횟수가 늘어갔다. 후반에 가서는 아내와 화해를 하고 신혼과 같은 생활을 다시 시작하였다 고 하였다. 시간성 기반 정신분석이 끝나고 10개월을 지켜보았고 편집증이 재발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였 다. 단일사례이기 때문에 모든 대상에게 적용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있으나 시간성에 기반하여 정신분석을 진행하는 과정에 편집증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질적으로 기술하여 편집증자 및 상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의가 있다.
이 논문의 목적은 근대 자본주의 사회에 등장한 대도시의 미적 모더니티 가운데 우울을 아름답게 형상화한 보들레르와 오장환을 비교하는 것이다. 이 논문 은 우울을 분석하기 위하여 프로이트, 라캉, 크리스테바, 제임슨 등 정신분석학 을 원용하였다. 그리하여, 보들레르와 오장환의 우울을 비교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첫째, 그들의 시에서는 그리스도교적 세계관에서 구원의 불가능성으로서의 우울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둘째, 그들의 시에서는 자 본주의적 세계관에서 가난으로 인한 우울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그 들의 우울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보들레르는 근대 자본주의사회에서 그리스도교적 이상의 몰락으로서의 우울을 보여주었다면, 오장환은 식민지 조 선에서 유교적 이상의 몰락으로서의 우울을 보여주었다. 둘째, 보들레르는 우울 의 승화로서의 예술지상주의를 보여주었다면, 오장환은 우울의 극복으로서의 혁명주의를 보여주었다. 결론적으로 보들레르와 오장환의 우울은 어머니의 자 신에 대한 증오가 근원적인 원인이었다. 그러나 또한, 그들의 우울은 근대 자본 주의화와 대도시화에 따른 사회적 우울로서, 부재 원인으로서의 역사가 정치적 무의식 속에서 영향을 미쳤다.
본 연구는 유식사상의 아뢰야식과 정신분석의 무의식을 비교하여 인간 마음의 본질에 대해서 고찰하였다. 무의식과 아뢰야식의 심층 적인 비교를 통하여 서양의 상담이론과 불교 상담의 통합적인 상담 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고 내담자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이끌어 내고 자 하는 상담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두 이론의 공통점은 인간의 마음은 자신이 인지하는 부분과 그렇 지 못하는 여러 층으로 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무의식과 아뢰야식 은 인간의 행위와 사고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경험의 저장소로서 언제 든지 현실로 발현될 수 있는 가능성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차이점으로는 프로이트의 무의식은 본능적인 측면으로 자아와의 대립관계 로 억압되어 현실에서 왜곡되어 나타나는 부정적인 측면과 본능에 의한 고정불변을 강조한 반면, 유식사상의 아뢰야식은 각자의 과거 로부터 훈습하고 찰나생멸의 반복과정을 겪으며 유기적으로 흐른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프로이트의 무의식과 유식사상의 아뢰야식의 비교함으 로써 정신분석의 무의식이론에 대한 한계를 유식사상의 아뢰야식을 통하여 보완함으로써 진정한 자기의 뿌리가 무엇인지 자각하도록 한다. 그리고 현실과 정신의 괴리감에 고통스러워하는 내담자에 대한 상담자의 통찰과 내담자 스스로 자신과의 소통을 통해 행복한 삶으 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기초가 되는 데 이 연구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S. Freud가 주창한 정신분석(psychoanalysis)은 심층심리학(deep psychology)으로부터 출발되었는데 그 독창성은 무의식을 성적억압과 관련지었다는데 있다. 그러나 성적으로 너무 치우치면서 비판운동과 충동갈등 패러다임을 일부학자들은 수정하려고 하였다. Erich Fromm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사회적 문화적 맥락에서 재조명하고 인간을 미리 결정된 본능에 따라 환경에 반응하는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며 살아가는 존재로 보았다. 현대 수정주의 이론가 Jacques Lacan은 무의식에 선재하는 언어 욕망, 상상계 등의 개념을 통해 인간의 정신을 설명하고자 했다. 특히 아이는 자아와 언어와 사회로 형성된 3차원의 질서 속에서만 개별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보고 언어가 출현하면 무의식이 구성된다고 말할 수 있는데 무의식을 구성하는 기본 억압이란 언어의 출현 이외에 다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한편 프로이트주의에 대한 비판적 담론은 이성이 인간과 존재하는 것이 최고의 기능성이라고 주장하는 Herbert Marcuse, 현대사회는 사적․성적 실험이 급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아의 철저한 파편화와 사회 조직의 침투가 시작되고 있다고 하는 Willhelm Rcich, 자기도취적인 자아는 ‘생존주의 문화’의 산물이라고 보고 이러한 유폐된 심성은 가부장적인 가족의 쇠퇴와 연결되어 있음을 예리하게 지적 Christoper Lasch, 정신분석은 성의 고백과 사회 통제의 유지를 위한 억압적인 조처라고 하는 Michel Foucault의 견해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Mikhail Bakhtin은 프로이트의 충동이론이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하면서 생물학의 심리학화, 주관주의화라고 말하고 유기체의 모든 객관적, 생물학적 형태와 과정은 주관적이고 심리적인 것들 속에 용해되어 버린다고 하며 방법론적으로 볼 때 의식심리학과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다고 비판한다. 프로이트주의에 대한 비판적 담론에서 현대적 의미의 정신분석학적 논의는 현대사회의 각 개인들의 무의식적 동기들에서 더 넓은 세계 쪽으로 나아가는 강력한 해석적인 디딤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적 환상이 공적으로 되는 그러한 변형과정을 연구하는 것이고 정신분석학의 개념을 문학, 예술, 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응용하고 확대함으로써 문화와 억압으로부터의 자유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Lacan은 치료가 아니라 욕망의 적극적인 추구를 강조하여 욕망은 인간의 본질이며 대타자의 욕망이고 무의식은 대타자의 담론이라고 정식화한 점에 주목해서 실재가 본질에 앞선다는 명제를 중시해야 할 것이다. 결국 욕망은 이미지를 형상화해서 문화로 탈바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현대인의 성 역할이나 성 이데올로기에 민감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페미니즘의 성역할과 정신분석학적 접근은 여성들의 사적인 고통과 개인적인 억압을 낳는 외부적인 사회 조건에 대응 한다는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사이의 이론적인 대화는 육아의 분석과 그 문화적인 귀결들에 대한 분석에 특히 중요한 것이었다.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보기에 사회적, 성적 억압에 대한 프로이트의 비판은 성적 차이와 젠더 위계의 역학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이상의 논의에서 인간은 단지 유전자에 의해서만 형성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인간을 단순히 그가 소속되어 있는 사회의 산물이라고 말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생물학적 결정론으로서의 정신분석학이 해석과 이해를 필요로 하는 인문과학적 요소를 품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그의 유전자 이상이며, 그 사회 이상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전해진 본성을 초월할 수 있는 우리의 핵심적인 인간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과학이 주는 풍요로움 속의 인간성 상실과 고독은 인간의 정신과 개성을 존중하는 종교와 예술을 통해서 해소해야 할 것이다. 그 중심에 정신분석이 위지하고 있으며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 할 것이다. 정신분석(Psychoanalysis)의 담론(Discourse)은 정신의학(psychiatry)의 영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다양한 교류를 넓혀야 할 것이다.
This study set out to compare and analyze the influences Kabbalah, which was Louis I. Kahn's faith as a Jew, on his architecture based on Freud's psychoanalysis that had many exchanges with modernism and contemporary architecture and the analytical psychology of Jung that affected Kahn in examining his architecture and theories. The specific goals of the study were to shed light to Kahn's presence in contemporary architecture anew and establish the methodology of using psychoanalysis in building new theories of architectural planning. When the theories of psychoanalysis were introduced for comparison and analysis purposes, Kahn tried to differentiate his buildings by placing a function or symbolic central space at the heart of a building even though he did adopt a characteristic of modernism architecture, which was placing a core at the centre of plan, for a while. Such a tendency of his was based on Jung's opinions rather than Freud's and affected by Ecole des Beaux-Art. The analysis results also indicate that he conceived "Served Space & Servant Space," "architecture of connection" and "silence and light" that made up the essence of his architectural theory from the relationships between Ayin-Sof, Kabbalah's absolute god, and Sefiroth. It's also very likely that his often use of triangles and circles in his architecture was affected by the Tree of Sefiroth diagram of Kabbalah. His tendency is well reflected in Salk Institute and Philips Exeter Academy Library, where he placed a laboratory or courtyard at the center where a core was supposed to be, created a corridor or courtyard space between those central spaces and the core, and connected them one another with circulation. Thus he succeeded in embodying the concept of Tree of Sefiroth with which to perceive the being of Ayin-Sof into an architectural space, which is well proven with Mikveh Israel Synagogue where he directly applied the Tree of Sefiroth diagram. The synagogue also contained a hollow column that served as an important concept in his late architecture. The hollow column was also the result of him applying the concept of Sefiroth to the place where Ayin-Sof was reduced in Kabbalah.
T. S. 엘리엇은 20세기 시인 중에서도 여타의 시인과 확연하게 구별 되는 사상적 체계를 가지고 있었던 시인이었다. 엘리엇의 시학과 사상 에 대해서 행해진 기존의 연구는 철학적, 문화적, 종교적, 인류학적, 그 리고 심리학적 관점에서 접근한 것들이 상당하다. 엘리엇은 당시의 심 리학, 철학, 인류학, 그리고 신비주의와 같은 종교적 사상의 방대한 학 문적 배경을 토대로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과 문학적 지표”를 형성하게 된다. 특히 엘리엇과 활동연대가 상당부분 중첩되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Sigmund Freud)와의 연관성은, 이 두 사람의 시기적 문화적 중첩성을 고려해 볼 때, 직간접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세기 초부 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사회, 문화, 예술 다방면에 걸쳐서 영향력이 줄어 들지 않고 있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엘리엇의 사상 및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엘리엇이 문화와, 문명, 그리고 종교에 대해서 매우 깊고 진지 한 성찰을 행했던 것처럼, 프로이트 역시 다양한 저술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명, 종교와 문화에 대한 많은 저작을 남겼다. 이런 점에서 본 논문은 엘리엇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인류의 문화, 문명, 종교라고 하는 아주 근원적인 요소에 대해서 각기 어떤 변별적 차이점을 지향하 고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본 연구는 자크 라캉이 제시한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에서 자아가 주체로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고 그 과정에서의 도덕교육적 함의를 찾아보고자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자크 라캉이 제시한 사유의 첫 세계는 상상계이다. 상상계에서 자아는 거울 속의 이미지에 자신을 동일시하며 형성된다. 착각과 오인의 구조에서 형성된 자아는 공격적 성향을 갖게 되고, 나르시시즘의 성향을 갖게 된다. 자아는 오이디푸스 과정을 겪으며 상징계의 주체로 거듭나게 된다. 자아는 아버지의 이름을 받아들이며 법과 규범, 언어의 구조로 되어 있는 상징계에 진입하게 되고 주체화된다. 자아가 상징계로 진입하며 주체가 되는 과정에서는 어쩔 수 없이 소외가 일어나고 주체는 분열된다. 분열된 주체는 상징계에 진입하면서 상실된 자신의 존재 일부를 찾으려는 욕망을 갖게 되고 상징계에서 끝없이 이를 추구한다. 주체가 잃어버린 존재의 일부가 상징계에서 나타나는 찰나의 순간, 그 공간을 라캉은 실재계라 칭하며, 욕망은 실재를 향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자크 라캉이 제시하는 이론은 욕망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게 하며, 진정한 주체의 형성을 위한 과정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인간의 사유를 요구한다. 실재를 향하는 욕망은 채워지지 않기 때문에, 주체는 끊임없이 실재를 향하는 욕망의 연쇄가 계속됨에도 상징계를 넘어서는 것이 불가능한데 오직 환상 속에서 대상을 ‘물(ding)’의 위치에 고양시키는 체험적 승화가 가능하다. 라캉의 승화는 ‘물’을 지향하는 욕망의 절대성이며, 새로운 것의 창조이다. 새로운 창조를 낳으며 예술을 가능하게 하는 라캉의 승화는 미학에서 논의되는 경우가 많지만, 도덕교육의 측면에서 볼 때 그 의미는 더 확실해진다고 할 수 있다. 도덕교육의 영향으로 인간의 내면에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정서가 만들어지며 그로 인해 삶의 한 측면이 아닌 삶 전체가 변화되고 영향을 받게 되는 도덕적인 변화야말로 라캉이 가리키는 승화의 의미에 가장 부합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라캉의 정신분석학은 기존의 교육에서 욕망이나 욕구에 대한 명확한 구분 없이 두 가지 모두 절제되어야 더 아름다운 인간의 본능적인 면이라 생각되던 부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통해 도덕교육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하며, 인간의 주체 형성에 대한 이론을 제시하면서 도덕교육에 시사한 바가 크다고 사료된다.
This paper presents a theoretical study for making intelligent robots with human-like mind. For the development of a cognitive mental model, we developed three algorithms based on the cognitive process for human psychoanalysis. Specifically, the concept of id, ego and superego from the theory of Sigmund Freud was adopted and the procedural algorithms were presen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