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메트릭 디자인은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대표하는 모범 사 례로, 예술 창작자의 직관적 표현과 수학적 논리의 엄밀성을 결 합함으로써 현대 예술 창작에 새로운 방법론적 틀을 제공한다. 특히 공공미술 분야, 그중에서도 공공 조형물의 설계 및 실천에 있어 파라메트릭 디자인은 뚜렷한 응용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공공 조형물의 설계 방식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며, 점점 증가하는 대중의 참여성, 상호작용성 및 표현의 다양성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공공 조형물 창작에 있어 보수적 설계 방식의 한계 를 극복하고, 참여성·상호작용성·표현 다양성에 대한 현대적 수 요에 대응하기 위해 파라메트릭 디자인과 디지털 제작 기술의 적용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탐구한다. 먼저, 예술과 기술 융합의 대표적 사례인 파라메트릭 디자인의 개념적 진화 및 비선형적 특성을 이론적으로 고찰한다. 이어 공공 조형예술 분야의 실천적 적용 사례(대표적 사례: The Orb)를 심층 분석하여, 디지털 기 술이 형태 생성의 복잡성 향상, 구조적 혁신, 대중 참여 확장에 미치는 효과성을 실증적으로 검증한다. 연구는 전통적 창작 방식 과의 비교를 통해 설계-제작 프로세스의 패러다임 전환을 규명 하며, 파라메트릭 디자인이 조형 예술의 방법론적 재구성 뿐 아 니라 미학적 경험의 재정의에 기여함을 입증한다. 마지막으로, 3D 프린팅 등 첨단 제작 기술과의 결합이 촉발하는 예술 창작의 존재론적 변화(개방적 시스템, 협력적 생성 체계)와 공공예술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함의를 제시한다.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하 ‘국가계약법’이라 한다) 제5조 제 3항은 “각 중앙관서의 장 또는 계약담당공무원은 계약을 체결할 때 이 법 및 관계 법령에 규정된 계약상대자의 계약상 이익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특약 또 는 조건을 정해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제4항은 “제3항에 따른 부당한 특약등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부당특약금지 및 그 무효규 정의 적용과 관련하여 대법원은 계약상대자의 계약상 이익과 합리적 기대에 비하여 형평에 어긋나는 특약으로서 계약상대자에게 부당하게 불이익을 주는 특약은 무효라고 판시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이러한 대법원이 제시하는 기 준은 불공정약관을 규제하기 위한 약관규제법의 법리를 차용한 것임을 밝히 고, 이러한 대법원의 태도가 기본적으로 타당한 입장에서 선 것임을 검토하였 다. 나아가 대법원은 위의 판단기준에도 불구하고 부당특약에 대한 판단을 할 때 매우 소극적 운영을 하고 있음을 살펴 본 다음, 이러한 운영방식은 국가계 약법상 부당특약금지 규정의 입법취지상 반드시 타당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하였다. 그리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가계약법에 의해 설정된 국가와 그 상대 방의 이익조정을 위한 규정(예를 들어 물가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규정)으 로부터 이탈되는 특약을 체결하는 경우 그 특약의 합리성을 국가가 증명하지 못하면, 그 특약은 부당특약으로 추정하도록 증명책임을 전환하여야 할 필요 가 있음을 검토하였다.
This study aims to explore the public perception of sports welfare by employing big data analysis techniques and to analyze it through a multi-layered lens grounded in Bronfenbrenner’s ecological systems theory. To this end, text mining software Textom and Ucinet 6 were utilized to examine online textual data related to “sports welfare” collected from May 2017 to February 2025. frequency analysis, TF-IDF analysis, degree centrality analysis, and CONCOR analysis were conducted. The results identified keywords such as “physical education.” “fitness.” “citizens.” “society.” “support.” “disability.” “voucher.” “university.” and “center.” as having high co-occurrence with sports welfare. CONCOR analysis revealed six major clusters: National Fitness 100 Service, Sports Voucher Program, Health Programs at Public Sports Centers, Community-Based Sports Welfare Environment, Training of Sports Welfare Professionals, and Support System Centered on the Korea Sports Promotion Foundation. This study suggests that the level of individual sports welfare can be enhanced through dynamic and interactive relationships between the individual and various environmental systems. Furthermore, to realize sustainable sports welfare, it is essential to develop long-term national strategies that holistically integrate all levels of the ecological systems from the micro system to the chrono system.
본 논문은 선박·항만안전과 운항(영)의 효율성 확보를 위해 도입된 강제도선의 법적 문제점을 검토하고, 관공선 운항 사례를 중심으로 그 적용상의 불합리성과 형평성 문제를 분석하였다. 해군 및 해양경찰 함정의 경우, 별도의 군 도선사 제도와 자력도선을 통해 묵시적으로 강제도선 적용을 배제하고 있으나, 이는 법령상의 명확한 근거 없이 행정해석에 의존하는 문제를 야기하여 법률유보원칙과 예측가능성에 저촉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관공선 중 실습선만 유일하게 동일한 공익 목적에도 불구하고 차별적 규제가 적용되어 자의 금지원칙 및 평등 원칙에 저촉됨을 확인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강제도선 적용 대상 및 예외 규정을 명확히 하고, 운항목적·안전성 평가· 승무원의 숙련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세부기준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실습선의 경우 도선구 내 항로 사용을 한정한 자력도선 허용 방안과 이외 관공선은 강제도선 면제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입법적 개선안으로 제안하였다. 추가로 실습선의 경우 향 후 사고 없이 항만 내에서 선박운항을 수행한다면 다른 관공선과 함께 전면적인 강제도선 면제방안을 제시하는 것도 법리적으로 혹은 비 교법적으로도 무리는 없어 보임으로 추가적인 개정안을 제안하였다.
본 논문의 목적은 현대통화이론(MMT)에서 다루는 적자와 부채에 관한 관점의 함의를 찾아내는 것이다. 1970년대 몇몇 국가들은 과도한 정부부 채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었던 적이 있었다. 따라서 정부부채에 대한 주류의 시각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MMT의 이론을 검토할 필 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대통화이론의 주된 주장을 고전파, 주류경제학, 케인지언들의 주장과 비교 분석한다. 현대통화이론은 자국통화를 발행하 는 정부가, 인플레이션만 통제된다면 파산 걱정 없이 재정적자를 금융화 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관점은 종종 높은 부채 수준에 따른 위 험과 균형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주류경제학의 견해에 도전한다. 이 논문은 적자와 부채에 대한 케인스의 견해와 증표주의의 관점 그리고 공 공회계의 개념을 검토한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첫째, 구축효과로 인한 금리상승이 보다 일반적이며 둘째, 정부지출이 이루어지기 전에 신용창 출에 의한 조세수입의 가능성. 셋째, 통화위계와 관련한 정책공간의 폭이 좁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설계의 수정과 물가안 정과 완전고용을 위한 경제정책을 권장하는 MMT의 주장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이하 정부공공기관) 근무자는 직무수행 시 투철한 공공의식이 필요하며, 국민은 정부공공기관 근무자에 대해 일터에 대한 소명의식, 정체성 확립 및 일터 봉사정신을 깊이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일과 직장에 대한 영성을 가치 있게 여기고 대국민 서비스와 정부정책 수행 및 성과를 창출 할 수 있는 일터영성이 중요한 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본 연구는 정부공공기관 근무자의 일터영성이 직무 성과에 미치는 영향과 정부공공기관 근무자의 일터영성과 직무성과와의 관계에서 직무몰입의 매개역할 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정부공공기관 근무자의 일터영성을 수반한 직무몰입과 직무성과는 국민의 삶의 질과 국가경제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연구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전국에 근무하 는 정부공공기관 근무자 320명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고, 조사된 자료는 SPSS 22.0과 SPSS PROCESS Macro 4.2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실증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부공공기관 근무자의 일터영성 은 직무성과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묵상(기도)과 명상을 통하여 업무에 대한 성찰을 수시로 함으로써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쉽게 도출하고 업무수행 시 지속적으로 반영할 때 직무성과는 향 상됨을 검증하였다. 둘째, 정부공공기관 근무자의 일터영성은 직무몰입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명의식과 직무몰입의 관계에서 나의 일은 나의 가치, 행동과 조화를 이루고 내가 하는 일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가치와 즐거움을 준다라는 인식이 강하므로 일에 대한 몰두를 하게되고 직무 몰입을 촉진한다. 셋째, 정부공공기관 근무자에 대한 직무몰입은 직무성과에 정(+)의 영향을 나타내는 것 으로 나타났다. 활력과 헌신과 몰두를 기반으로 하는 직무몰입의 촉진을 통해 유관기관 대응과 대국민서 비스를 제고하고 직무성과를 제고할 수 있다. 넷째, 일터영성과 직무성과 간의 관계에서 직무몰입은 매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정부공공기관 근무자의 일터영성은 직무성과와 직무몰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조직문화 개선, 인사정책 및 성과관리제도 개선 및 일터영성 내재화를 위한 단계별 전략의 실행 이 필요하다.
로버트 쿠버(Robert Coover)의 소설 공개화형은 1953년 미국의 로젠버그 부부의 스파이 혐의 재판과 처형을 중심으로,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포스트모더니즘적 서사 방식을 드러낸다. 이 작품은 냉전 시대의 편집 증, 반공 정서, 국가 승인 폭력의 스펙터클, 그리고 대중문화의 종교적 광란을 조명하며 현대 자본주의의 소비문화와 밀접히 연관된 글래머(glamour)의 개념 을 드러낸다. 글래머(glamour)의 개념을 바탕으로, 자본주의 소비문화와 쿠버 (Robert Coover)의 소설 공개화형(The Public Burning)에서 묘사된 처형의 장 면은 정치적·사회문화적 글래머의 한 형태로 변형된다. 소비문화와 가장 밀접하 게 연관된 매혹은 단순히 욕망을 자극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 사회에서 매혹은 매우 정교해졌으며, 이미 정치, 영화, 스포츠, 예술, 심지어 종교에까지 확장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공개화형의 주인공인 로젠버그 부부의 처형은 순교와 정치적 폭력이 글래머화(glamourization)된 명확한 사례로 볼 수 있다.
2023년 우리나라의 총연구개발비는 119조 740억 원으로 국내 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 비중은 4.96%에 달하고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2위, 총연구원의 수는 60만 3,566명으로 인구 천 명당 연구원의 수는 9.5명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연구수행 주체별 연구원의 수는 기업이 443,270명(73.7%)으로 가장 많고, 대학이 114,854명(19.1%), 공공 연구기관이 43,854명(7.2%) 순이다. 그리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66회 운영위원회(2024)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등 39개 공공기관에 대해 2025년도 순매출액의 2.46%인 1조 7,953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공공기관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연구개발의 성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본 연구는 그동안 일방적 지시·통제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 리더십이 보편화된 공공기관에 리더십 연구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 최고기술경영자(CTO: Chief Technology Officer)의 서번트리더십이 공기업 연구개발 조직의 성과 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한국철도공사 철도연구원과 연구원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본 연구에서 설정한 가설에 대해 두 가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첫째, Spears의 서번트리더십의 하위 행동 특성 10가지는 회귀분석에서 기술경영성과의 4가지, 즉 연구역량의 기반 구축, 연구역량의 대외 신인도 향상, 핵심 운영 기술의 확보, 지적자산의 증대, 각각의 p-value(0.000)가 유의수준(p<0.01)보다 작아 정(+)의 유의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 다. 그러나 조절변수로 설정한 구성원의 성숙도는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에서 p-value가 0.482(p<0.01)로 나타나 조절작용이 없거나 미미하여 유의한 영향을 확인할 수 없었다. 본 연구는 공공분야에 대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가 양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공기업의 부설 연구개발 조직에서 서번트리더십과 기술경영성과의 유효성을 실증적으로 검정한 데 그 의의가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며, 일상생활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 에 활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동향을 대규모 언어모델(Large Language Models, LLM)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이 정치 및 공공 부문의 효율성과 서비스 최적화 에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미국, 싱가포르, 인도 등의 사례분석을 통해 인공지능 도구가 선거의 확장성과 시민과의 상호작용 개선에 역할 할 수 있다는 것을 주장한다. 동시에, 대규모 언어모델의 실사용 과정에서 제기되는 편향성, 허위정보 확산, 규제 공백 등의 쟁점들을 고찰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한 다. 요컨대, 생성형 인공지능은 민주주의 발전과 공공서비스 증진에 대한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기술의 지속 가능하고 적실한 활용을 위해 투명성, 공정성과 책임성을 고려한 사용이 요구된다.
기후변화는 21세기 인류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로, 전 세계적으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 노력 이 이루어지는 중이다. 유럽 사이클리스트 연맹(ECF)에 따르면, 교통 부문이 전체 탄소 배출량의 24%를 차지하며, 그 중 도로 교통 탄소 발생의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이어져 매년 약 700만 명의 사망을 유 발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실정이다. 따라서 대전광역시 공공 자전거와 개인자전거 이용 데이터를 활용하여 실제 이용자들의 통행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에서는 공공자전거와 개인자전거 이용자의 평일 출퇴근, 평일 그 외, 주말 그룹으로 나누어 주행거리, 주행시간, 평균주행속도를 비교하고 주행 패턴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공공자전거는 대여소를 중심으로 단거리 통행이 주를 이루며, 출퇴근 시간대에는 평균속도가 증가하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개인자전 거 이용자들은 특정 경로를 주기적으로 이용하며, 공공자전거 이용자보다 주행거리가 길고 평균속도가 높은 특성을 보였 다. 네트워크 분석 결과, 개인자전거 이용자는 하천변과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 중심지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했으며, 공공 자전거는 도심 내 주요 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이용되는 패턴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자전거 대여소 최 적화 배치, 개인자전거 이용자의 주요 이동 경로를 반영한 자전거 도로 확충, 안전한 주행 환경 조성 등의 정책적 개선 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향후 연구에서는 자전거 이용 데이터를 보다 다양한 교통 데이터와 결합하여 이동 목적과 패턴을 보다 정밀하게 분석하고, 기후 변화 및 계절적 요인이 이용 행태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효과적인 자전거 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는 일반 도로 대비 높은 교통량과 반복적인 축하중이 작용하는 구간으로, 정차 및 출발 과정에서 발생 하는 국부적인 응력 집중으로 인해 포장 파손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기존 도로 설계에서는 정적인 교통량을 기준 으로 축하중을 산정하여, 실제 교통 환경에서의 버스 유형별 차이, 재차 인원, 시간대별 하중 변화 등 동적인 요소를 충 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대중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중앙버스전용차로의 버스 유 형 및 시간대별 재차 인원을 반영한 새로운 축하중 산정 모델을 개발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 열린 데이터 광장의 교통 정보를 활용하여 버스 유형 및 시간대별 재차 인원 데이터를 수집하고, 카카오맵 및 네이버 로드뷰 데이터를 이용해 결 측치를 보완하여 데이터셋을 구축하였다. 구축된 데이터셋을 활용하여 기존 ESAL(Equivalent Single Axle Load) 방식과 비교 분석한 결과, 새로운 축하중 모델에서는 기존 방식 대비 평균 111.8% 높은 축하중이 산정되었으며, 일부 구간에서 는 최대 128.9%까지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포장 설계가 중앙버스전용차로의 실질적인 교통 하중 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추가적으로 버스 중하중의 가·감속의 영향을 고려한다면, 시간대별·노선별 실시간 축하중 변화를 보다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과소 산정된 설계 하중을 보완하고 포장 공용성을 향 상시킬 수 있는 최적의 설계 및 유지보수 전략 수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일본의 민간재단이 전개해온 역사부정 활동의 양상을 체계 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2009년 프랑스-일본 사사카와 재단(FFJDS)이 프랑스 학자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 사건을 심층 사례연구로 분 석한다. 이 사건은 역사부정론이 학술연구 재정 지원이라는 유인 수단은 물론 SLAPP라는 위협 수단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한 주목할 만한 사례 이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용의자였던 사사카와 료이치가 있는데, 그는 전후 경정 도박사업으로 축적한 부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 수십 개의 민간재단을 설립하여 일본의 전쟁범죄를 부정하는 역사 수정주의적 연구를 지원해왔다. 이 민간재단들은 학문의 자유를 방패막이 삼아 역사부정론적 관점을 정당화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이제는 역으로 학문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수단으로 SLAPP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10년부터 외교의 한 축으로 공공외교를 추진해 왔다. 2020년대 글로벌 사우스의 국제정치적 영향력이 강화하면서 한국의 공공 외교는 혁신방안을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본 논문은 국가행위자 중심의 기존 공공외교 전략의 성과와 한계를 성찰하고 기업 공공외교의 유용성을 탐색했다. 기업외교의 세부 영역에 관한 통계자료를 분석함으로 써 거시적 차원에서 한국 공공외교의 개선책을 찾아보았다. 분석에 따르 면, 한국 기업들의 문화후원 활동은 국내 사업에 99% 집중되어 외국 대중 을 향한 해외 후원은 미미하다. 사회공헌 분야에서도 해외 프로그램은 전 체의 5%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주요국 평 균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참여율은 하위권에 있다. 따라 서 한국 공공외교의 새로운 돌파구로서 기업외교의 잠재력이 실현되려면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문화후원 및 사회공헌 활동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 다. 중소기업의 글로벌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 제고도 요구된다. 정부의 대응자금 증액과 세제 혜택,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 아울 러 기업 공공외교의 보편적 가치 설정과 글로벌 사우스에 관련된 지식 인 프라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미디어 환경은 넷플릭스(Netflix)와 디즈니 플러스 (Disney+)와 같은 OTT 스트리밍 플랫폼의 확산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의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 미디어 산업을 재편하며 공 영방송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한국 공영방송의 지 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자, 다채널 및 멀티플랫폼 환경에서 영국 BBC와 대표적인 한국 KBS가 공영방송의 핵심 가치를 어 떻게 정의하고 규정하고 있는지 비교분석했다. 이를 통해 두 방송사가 OTT 및 AI 시대에 공영방송의 책무를 어떻게 재해석하고 실천하고 있는 지를 탐구했다. 연구 결과, BBC는 글로벌 청중을 타켓으로 고품질 뉴스 와 AI 기반 교육 콘텐츠 제공에 주력하는 반면, KBS는 국내 청중의 다 양한 요구를 반영한 포괄적이고 세대 간 차별 없는 콘텐츠 제작을 강조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KBS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OTT 및 AI 중심의 미디어 환경에서 국 제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이 논문은 중남미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우리 공공외교에 있어 어 떤 의미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주제를 공유한다는 점,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ARMY는 적극 적인 문화수용자, 능동적인 문화매개자, 실천하는 사회참여자이다. 팬클 럽이 주체가 되어 방탄소년단과 한국의 다양한 소식을 스페인어와 포르 투갈어로 번역하여 전한다. 때로는 집단지성으로써 의제를 형성하고 참 여한다. 즉 팬클럽이 가수의 음악뿐만 아니라 한국의 매력 요인을 직접 확산하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소프트파워 자산이 될 수 있으므로 우리 정부는 방탄소년단과 ARMY의 쌍방향 소통을 우리의 공공외교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This study used text mining to analyze public interest and research trends related to the Nakdong River. We examined news articles (1990~2024) and academic publications (1960~2024) to understand the evolving relationship between societal concerns and scientific research. Main findings reveal growing public interest towards the Nakdong River, with initial focus on pollution related to the industrial development shifting to large-scale river modification projects and water quality issues. This increased awareness mirrored trends in research, where early emphasis on classic ecology and water quality expanded to include sociocultural, educational aspects and advanced methodologies. The study highlights a dynamic interplay between public discourse and scientific inquiry, with research priorities aligning with societal concerns like water pollution, algal blooms, and biodiversity loss, underscoring the need for integrated, multidisciplinary research that addresses emerging environmental challenges and promotes sustainable management of the Nakdong River ecosystem under climate change and other societal shifts.
본 논문은 29개국의 ISSP 환경 설문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핵발전 위 험에 대한 성별 인식 차이를 계층선형모형(HLM)을 사용하여 개인수준과 국가수준으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개인 수준에서는 기존에 핵발전소 위 험인식에 영향을 미쳤던 변수들의 효과성이 확인되었으며 국가 차원에서 는 국가 차원의 성불평등이 중요한 예측 변수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국 가차원의 변수를 특정하자면 모성 사망률과 청소년 출산율이 핵심 요인 으로 작용하며, 이는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나 고등교육 수준보다 더 큰 변수로 작용한다. 따라서 핵발전소 위험 인식에 있어서는 여성들의 재생산 권리와 건강권에 따른 젠더 격차가 환경인식에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침을 보여준다. 이러한 결과는 핵에너지에 대한 대중 인식을 이해하기 위해 개인적 요인뿐만 아니라 구조적 불평등까지 고려해야 하는 중요성 을 강조하며, 성별에 따른 사회적 건강 격차가 위험 인식 형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2022 개정 과학과 교육과정은 교과 맥락에 따른 지식 정보 처리 역량 및 과학 탐구 능력 함양을 위해 디지털 탐구 도구 활용을 통한 교수·학습 활동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지구과학 탐구 활 동을 개발하였다. 본 탐구 활동은 기상청 날씨누리의 지진 데이터를 노코딩 시각화 도구인 오렌지를 활용하여 시각화하 고 분석하도록 구성되어, 학생들이 지진대와 판의 경계와의 관련성을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개발한 탐 구 활동을 중학교 학생들에게 적용하였으며, 탐구 활동이 학생들의 지식 정보 처리 역량 함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 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탐구 활동이 데이터 활용 범위를 확장시켜 학생들이 새로운 질문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었음을 파악하였다. 본 연구는 공공 데이터와 시각화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탐구 활동을 제안한 다. 탐구 활동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방식의 데이터 처리, 시각화 및 분석 과정은 학생들이 복잡한 자연 현상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이러한 점에서 본 연구의 탐구 활동이 과학 수업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