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국어 한자어 연구』(노명희 2005)는 한국어의 한자어 파생형태론을 체계 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한자어 기능단위를 중심으로 관형사와 접두사, 의존 명사와 접미사 사이에 놓인 접두한자어와 접미한자어 등 한국어 한자어들이 어떠한 양 상으로 실현되고 있는지를 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어와 접사 사이의 범주로 ‘어근’ 이라는 개념을 강조하였는데 이 책에서의 어근을 크게 한국어 단어 형성에서 적극적 역 할을 하는 활성어근과 한국어 단어 형성에서 공시적 역할을 하지 못하는 비활성어근으 로 나누고 활성어근은 다시 2음절의 강활성어근과 1음절의 약활성어근으로 구별하여 그 기능을 중심으로 접사성의 정도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이 책의 근본적인 목적은 한 자어 파생 형태론의 체계를 세워 보자는 것이었으나 한자어가 지닌 복합적인 성격과 용 법상의 유동성 때문인지 생각처럼 뚜렷한 경계를 짓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한국어 한자어의 연구를 위한 많은 주제들이 확장되어 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 았다는 점은 이 책의 분명한 장점이다.
한국의 전통 문인화는 조선시대 성리학의 영향으로 남성 중 심의 문화 도구로 숙지되고 있어 일반적으로 이성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 그러나 한국 현대문인화는 성리학의 영향에서 약화 되어 남성 중심에서 벗어나 여성 중심의 감성적이고 초월적인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 따라 본 연구는 사공도의『이십사시 품』의 ‘청기’와 ‘표일’의 풍격과 의경이 상통하는 한국 현대문 인화의 초월적 성향의 작품을 분석한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현대문인화를 정의하였다. 다음으로 동양의 전통적인 미학 텍스트라 할 수 있는 사공도의 『이십사시품』 의 ‘청기’과 ‘표일’의 풍격을 기준으로 현대 한국문인화의 초월 적 풍격을 진단하였다. ‘청기’의 풍격으로 박세라의 <소요>, <천뢰> 작품을 분석하였고, ‘표일’의 풍격으로 서기환의 <사람 풍경-Night travel>, <사람풍경-Coffee HolicⅡ> 작품을 평가 하였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 다원화되고 기호화된 현대사회에서 한국 현대문인화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는 하나의 실 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고건축물(古建築物)은 인류문명중의 걸작으로 고대인 의 출중한 지혜와 정밀한 기예 및 장인정신의 결정체이다. 이 들 건축물의 기세는 성대하며 건축양식의 풍채 또한 독특하며 정교하고 섬세하였다. 특히 중국 강남 지역의 고건축물은 원림 (園林), 수곽(水廓, 水鄕) 등과 청와(靑瓦)와 백벽(白壁)으로 이 루어진 독특한 풍경을 지니고 있다. 또한 그 청와와 백벽으로 이루어진 고건축물 중에서도 강남지역의 독특한 예술매력을 보 여주는 휘파(徽派) 건축이 가장 대표적이다. 오늘날 현대 장신구 디자인에서는 전통문화에 대한 전수와 계승, 그리고 정감 및 예술에 대한 사상의 구현을 더욱 중요시 하고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강남지역의 청와와 백벽 건축물의 요소를 현대 장신구의 디자인에 유입함을 연구하였다. 휘파(徽 派)건축의 수묵(水墨)양식 건축은 청신하고 아담하며 고풍스러 운 느낌이다. 이는 현대 장신구의 수수하고 진중하며 개성적인 모습으로 전개되어 전통적인 장신구와의 귀족적적이며 화려하 고 고루함 등과 상대적으로 차별이 되었다. 이들 휘파(徽派) 건 축물과 현대 디자인은 예술형식의 융합이며 전통에 대한 추억 이다. 그러므로 본고는 현대 예술 디자인의 창조적인 탐색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신구 디자인을 탐구하는 동학들에게 새로운 디자인의 창의와 폭넓은 사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The compositions of ethnic groups in Macau vary with time. Prior to the opening of the port, the majority of the residents in Macau were Chinese people, including those living on land and at sea. After the port was opened, with the increase of Portugal businessmen and missionaries, the population was divided into Chinese people and foreigners (so-called ‘Yiren’ or 夷人in Chinese). Chinese people living on land were mainly of Hakka, Fujian, and Cantonese descent. Those living at sea were referred to as ‘Tanka People’ (named ‘Danmin’ or 蜑民in Chinese). They lived on floating boats for their entire lives and were similar to the ‘drifters’ in Japan. Since modern times, many refugees from mainland China and Southeast Asia flooded into Macau due to warfare. The development of industrialization required a larger number of laborers, and some ‘coolies’ entered Macau in legal or illegal ways, making it a multi-ethnic city. However, the Tanka people were not considered a minority ethnic group under the national ethnic policy of 56 ethnic groups since they did not have an exclusive language and shared dialects in different regions. As the ports inhabited by Tanka people gradually restored foreign trade, the boats and stilt houses used by Tanka people were dismantled to expand the infrastructure area of the ports. Many Tanka people began to live on land and marry people on land, leading to the disappearance of the Tanka group in Macau. The fishing boats and stilt houses used by Tanka people have also disappeared, with only a few remaining in areas such as Pearl River Delta and Hong Kong. This paper examines the natural and social environment of Tanka people in Macau from the Ming and Qing dynasties to the Republic of China, as well as the adaptive changes they adopted for the aforementioned environment in terms of living space and architectural type, on the basis of summarizing the historical activities of Tanka people. Finally, this study provides a layout plan and interior structure of the most commonly used boat for Tanka people from the Ming and Qing dynasties to the Republic of China, with the use of CAD and other technical software, along with reference to written historical documentation, and provides a case study for further research on the architectural history of Macau's inner harbor cities, from anthropological and folklore perspectives.
국내 현대정원의 조성 디자인 경향성을 확인하고자 우수 경 관 정원 80개소 대상으로 적용 양식 및 정원 식물을 조사하였 다. 조사 대상 80개소 정원 중 53.7%는 서울 및 수도권, 46.3%는 그 외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 또한, 관리 유형에 따 라 공동 정원, 상업시설 정원, 개인 정원으로 구분 되었으며, 각 62.5%, 21.3%, 16.2%로 나타났다. 19~20세기 해외 정원 사조에 따라 조성 양식은 12유형(정형식, 비정형식, 정형 및 비정형 복합식, 건축식, 자연, 신풍경, 뉴저먼 스타일, 모더니 즘, 프레리 스타일, 뉴웨이브 스타일, 낭만주의, 예술작품 정 원)으로 분류되었다. 우리나라 현대 정원은 단일 및 복합 양식 활용이 각 55.0%와 45.0%로 유사하였다. 주로 정형 및 비정 형 복합식 정원이 활용되는 반면, 정형 및 비정형 복합식 정원 대비 낭만주의, 모더니즘, 프레리 및 뉴웨이브 스타일 이용 빈 도는 0.02~0.06배 수준이었다. 조성 양식 활용에 따라 이용 되는 식물 소재 유형에는 큰 차이가 없었으나, 특정 디자인에 서 식재 빈도가 높은 분류군을 확인했다.
This study examines how the concept of gender fluidity—viewing gender identity as a fluid and wide spectrum—is represented in modern knit fashion collections. The period spring/summer 2017–fall/winter 2021, when gender-related fashion keywords started attracting attention, was limited to the last five years, and the results of a case analysis focused on a total of 357 knit fashion photos are as follows. First, the androgynous compromise through the mixing of heterogeneous elements appears as a mix-and-match style due to the patchwork of heterogeneous materials and forms that borrow or share masculinity and femininity. Second, it was confirmed that the dismantling exaggeration caused by the destruction of the size and form of clothes was an avant-garde image that exaggerated the size or length of clothes or destroyed ideas and forms. Third, the exposed sensuality caused by the deformation of the fluid knitting technique was shown in the form of proudly expressing sexuality by exposing the body either using the cut-out technique or through the loose texture of the knit. Knit fashion can highlight decorative effects using handcrafted techniques and express a detailed or coarse sense of organization depending on the density. In addition, since it is possible to create a complex image by juxtaposing and mixing various knit structures, it was confirmed that it is a suitable material for expressing gender fluidity flowing between men and women in fashion.
저지대에 위치해 고대로부터 어려움을 겪은 네덜란드는 BC 1세기 로 마에 편입된 이래 항상 정치적으로는 종속되었다. 하지만 경제적으로는 13세기 이후 전국에 제방을 쌓고 상업과 무역을 장려함으로써 크게 성장 하였다. 특히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16세기 후반 네덜란드는 종교탄압과 폭정에 못 이겨 80여 년에 걸친 독립전쟁을 추동했으나, 독립 후엔 상업 적 이익을 우선시함에 따라 군함을 상선으로 개조하고 영국이나 프랑스 와 격돌 시 항상 평화조약을 통해 적당한 선에서 휴전하는 전략을 택했 다. 그 결과 18세기 접어들면서 보다 호전적인 경쟁국인 영국과 프랑스 에 밀려 쇠퇴하고 말았다. 이는 국가의 목표를 지나치게 단기적인 상업 적 이익에만 집중하는 것보다는, 마키아벨리나 리슐리외가 주장한 바와 같이, 안보를 포함한 장기적인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재고할 필요가 있다 는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킨다.
본 연구의 목적은 요가와 자매 학문으로서 삶의과학, 예방의학, 통합의학, 체질의학이라고 할 수 있는 아유르베다를 기반으로, 백세 시대의 건강을 목표로 미각을 중시하는 식생활교육 현장에서의 접 목법을 찾고자 했다. 연구방법으로는 아유르베다의 몸 이해를 위해 첫째, 독특한 개념인 3-도샤(바따, 피타, 카파)와 기능, 구조, 질료를 포함하는 개념인 7-다뚜(dhātu), 질료의 개념인 3-말라를 살펴보았 다. 둘째, 아유르베다의 6가지 맛(단맛, 신맛, 쓴맛, 짠맛, 매운맛, 떫은맛)의 의미와 현대 음식의 맛에 대해 문헌고찰. 셋째, 오감 중에 음식의 맛과 관련이 깊은 미각력을 중심으로 문헌고찰하였다. 또한, 미각교육 시 적용이 쉬운 간단 미각테스트 활용법과 함께 일상에서 현대인의 미각력을 높이는 특이 한 음식조합을 제시하였다. 결론에서는 아유르베다의 맛과 현대 음식의 맛 의미를 정리하면서 백세 시대를 사는 현대인들에게 아유르베다적 식생활법을 권장하고, 내 몸에 맞는 맛을 찾아가며 보다 건 강한 삶을 영위할 것을 제언했다.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investigate Korean architects’ perception of the Modern Movement in architecture in the West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by analyzing two Korean publications in the 1930s: Park Dongjin’s ‘Present Architectural Tendency’ (Dong-A Ilbo, March 1931) and Hong Yunsick’s ‘Trend in the Thought of Moderne Baukunst’ (Chogwang, September 1937). As a result of the investigation, it is confirmed that the two men welcomely accepted the universal modernity, regarding the rational and functional - rather than subjective expressions of the individual - as the key to modern architecture. Although their perception of the Modern Movement in Western architecture was inevitably superficial due to the limited condition of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in Korea, there was an obvious advancement in the latter’s perception from the former’s, reflecting the progress in knowledge of it over the six and a half years between the two. Therefore, it is argued that their 1930s’ writings are meaningful as the first Korean publications that illustrate how Korean architectural circles perceived the contemporary architectural movement in the West.
모국어와 한국어를 번역하는 능력은 한국어 전공 외국인 학습자들에게 요구되는 핵심 역량이지만 지금까 지 다소 소홀하게 다루어진 경향이 있었다. 이에 본 연구는 외국인 학습자 대상 번역 수업의 내실을 기한다 는 목적에 따라 한국현대시 번역 활동의 한국어 교육적 의미를 확인하고 베트남 대학생의 번역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적 시사점을 도출한다. 번역이란 원문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번역문을 ‘집필’하는 작업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 연구는 논의를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원문 텍스트의 이해가 번역 결과물에 주는 영향력을 확인하고 학습자가 정확하게 번역하게 도울 원문 이해 교육 내용을 도출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 연구에서 제시한 시사점은 베트남인 학습자 80명이 <사평역에서>(곽 재구, 1983) 번역한 결과를 분석 고찰한 결과인바, 향후 대학에서 외국인 학습자 대상의 한국어 번역 강의 를 개설할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업 내용을 안내할 것으로 기대한다.
Countries in the Chinese character cultural sphere share the Chinese Zodiac that assigns twelve animals to each year a person is born based on the order of arrival, so-called Tti. The twelve animals reflect the psychological characteristics of human life and are regarded as more special than other animals. Thus, the animals are used in idiomatic expressions as a vehicle to more properly describe human feelings and thought. This study therefore analyzed the semantic features of the twelve animals to explore the Chinese perception about the animals. The study result can be summarized as below: The representative semantic features of the twelve animals are as follows: [Villain], [Thief], [Misdeed], [Harmful], and [Heinous] for Rat; [Big] for Ox; [Villain], [Ferocious], [Cruel], [Heinous], [Foe], [Causing Fear], [Causing Risk], [Harmful], [Aggressor], and [Predator] for Tiger; [Agile] and [Quick] for Rabbit; [Emperor], [King], [High Status], [Authority], and [General] for Dragon; [Villain], [Aggressor], [Greedy], [Cunning], [Heinous], and [Vicious] for Snake; [War] and [Military] for Horse; [Weak], [Sacrifice], and [Dangerous Situation] for Sheep; [Nominal] for Monkey; [Small], [Slight], [Trifling], and [Useless] for Rooster; [Shabby], [Vulgar], [Bad], and [Foolish] for Dog; and [Shabby], [Vulgar], and [Wicked] for Pig. The negative semantic features were dominant in all animals except the dragon, which is consistent with a tendency that the animals are generally used to emphasize the negative aspects of a person. The semantic features of the animals are also presented in various domains of action, psychology, personality, morality, size, episode, speed, status, position, geographical features, attitude, shape, living, means, situation, etc.
맹자로 대표되는 ‘민본사상(民本思想)’은 중국 전통 정치문화에서 가장 진보적이며 영원한 주제이다. 맹자는 공자와 선진 유가의 전통을 계승하여 ‘민본사상(民本思想)’ 을 사회현실에 비추어 체계적이고 진보적인 사상으로 발전시켰다. 맹자는 “성선론”의 철학을 토대로 “백성은 귀하고 임금은 가볍다.”, “민중의 생산 창제”, “부역과 세금 감경”, “능력 있는 자의 등용” 등 민본이념에 근거한 “백성을 위한 정치”를 주장했다. “민본사상”은 비록 역사와 시대적 환경의 제약으로 통치계급에 이용되기도 했으나 당시의 폭정과 사회적 모순을 완화하고 폭정에 저항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했다. 맹자의 민본사상은 사회적 모순과 억압, 전제적 폭정을 억제하고 민중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고대 인문주의의 남상이 되었고, 맹자 사상이 가지는 철학과 가치는 현 대국가의 국민화합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발전을 위한 정책 등 다방면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일반적으로 泛义动词란 동사의 결합능력이 확대되면서 본래의미에서 벗어나 넓고 유동적인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성분을 말한다. 본 연구는 소위 V2와의 결합을 통 해 본 의미로부터 다소 허화하여 사동 의미를 나타낼 수 있는 ‘弄’, ‘搞’ 2개의 V1에 대해 사동 범의동사(使動泛義動詞)로 정의하고 연구를 진행한다. ‘사동 범의동사구조’ 의 각종 양상들은 어근형태소와 결합하여 대량의 파생어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 있어 서 사동 접사와 비슷한 부분이 많음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지만 사동 접사처럼 완 전히 문법적 의미만을 갖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근처럼 실질적 어휘의미를 발 휘하는 것도 아님에 착안할 때 중국어에도 수많은 어휘를 파생하는 사동파생법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문법화 기제에 의한 범의동사의 범화과 정을 살피고, 이 둘의 구분이 어떤 특징에서 기인하는지 형식적, 문법적, 의미적으로 나누어 중점적 문제들을 다루어 본다
클리포드 스틸은 1904년 노스다코타의 농부 집안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을 알바타, 케나다, 스포켄, 위싱턴의 거친 사막과 높은 산맥, 황량한 대초원과 오래 된 메사 지역에서 보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한 그의 초기 작품은 지역주의 관점에서 태곳적부터 이어온 성장, 투쟁, 소멸을 포함하는 날씨와 땅의 자연적 순환을 정확하 게 직접 다룬 것이었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 자연과 문화, 환경과 자아의 구분은 무의미한 것일 수밖에 없었다. 즉 그의 미학은 이러한 원시적인 최초의 감동에서 저 절로 진화한 것이었다. 이로써 스틸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도래하고서야 본격적으로 신화적 주제에 의존하게 된 뉴욕의 도시적인 추상 표현주의자들보다 먼저 경험을 바 탕으로 예술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게 되었다. 스틸은 1943년 후반부터 1945년 초반 버지니아의 리치먼드 교사 시절, 그곳에 서 그는 처음으로 지금 우리가 추상표현주의라고 생각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1946)과 베티 파슨스 갤러리(1947, 1950)와 같은 뉴욕에서의 세 번의 개인전 전시는 스틸을 가장 독창적이고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인 추상표 현주의의 계통의 초기 예술가이자 세계 최고의 살아 있는 화가 중 한 명으로 급부상 시켰다. 그러나 스틸은 문화 기관에 대해 가장 의심이 많았고 비평가, 딜러, 수집가, 박물 관에 대한 그의 불신은 전설적이었다. 특히 스틸은 자신의 작품 이해를 위한 미술사 를 거부하고 미술계 관계자들의 중재 노력에 적대적이었다. 마찬가지로 그는 추상표 현주의와 같이 그의 예술에 있어서 일반적인 비판 또는 해석적 범주에 맞추려는 시 도조차 거부함으로써 연구의 어려움을 가져왔다. 그리고 추상표현주의자들과 달리, 스틸의 예술적 업적은 실제로 그들과 학문적으로 연구되고 출판되는 카탈로그 연대 기적 대상에서 제외되었다. 뉴욕화단에서 벗어난 자발적인 그의 은둔은 학문적 성과 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본 논문은 스틸의 위상을 재고하고자 하는 의의가 있다.
본 논문은 장아이링(張愛玲)의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분위기, 즉 귀기(鬼 氣)를 통해 그의 작품 세계를 분석한다. 장아이링은 자신의 소설에 귀신을 등장시키 지 않으면서, 스산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이것은 그의 소설, 특히 단편집 전기(傳奇)에 수록된 소설 전반에 나타나는 특징이다. 신전기(新傳奇)의 표지에 는 ‘귀신’이 직접 등장하기도 한다. 이 ‘귀신’은 이목구비가 없고, 신체 비례가 비현실 적이다. 그는 시대를 알 수 없는 옷을 입은 채 방 안-만청(晚晴) 시대의 풍경을 들여 다본다. 장아이링은 관련 글에서 이 ‘귀신’은 ‘현대인’이며, 독자들이 이를 통해 불안 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쓰기도 했다. 장아이링 소설을 관통하는 귀기는 이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이다. 그들은 ‘현대인’이라고 불리지만 과거로부터 분리되지 못한다. 대부 분 여성인 이들은 자신의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계속 방황하고, 미래는 희망 적이지 않다. 장아이링은 ‘귀신’과 ‘귀기’라는 전기(傳奇)적 요소를 통해 독자에게 이 러한 현실을 환기시킨다.
천태종은 진씨 수나라 시기에 발원 되었고 법화종이라고 불리기도 하였는 데 중국의 최초의 본토화 된 불교 종파로서 중국 불교사 최초로 창설된 종파 이기도 하다. 천태종의 창설은 이미 1400여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그 유구한 발전역사와 세밀하고 완정하게 갖추어진 종파체계로 인해 중국 불교학의 중 시를 받고 있다. 이는 중국 불교의 발전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놓여 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한 자리 할 수 있는데 더우기 한국, 일본 등 동남 아시아 여러 나라에 널리 영향 주고 있다. 천태종은 사십여 대를 전해 내려 오면서 그 사상은 이미 사회의 전통문화와 융합되어 있고 사회의 여러 방면 에 심원한 영향과 실용가치를 제공해 주고 있다. 본 연구는 현대사회의 시각 으로 천대종의 사상과 현대사회와의 상관성 및 그 영향과 작용을 살펴 보며 선행연구에 대한 연구의 방식으로 천태종의 발전역사와 그 사상체계에 대해 연구 및 논술을 진행하며 정성분석법을 응용하여 천태종의 사상이 현대사회 에 미치는 영향과 그 가치 작용을 요약 및 귀납하려 한다.
한국 사회에서 출가한 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목탁을 들고 소리 내어 염불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출가한 스님들에게 있어 염불은 자의든 타의든 당연 히 거쳐야 하는 수행의 과정으로 받아들여져 누구나 배우고 익히는 추세다. 현재의 염불 교육은 스승의 소리를 듣고 따라하기를 반복하며 익히는 것에 중심을 두고 성별을 떠나 같은 음높이에 같은 음색을 내도록 유도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스승의 소리를 무작정 따라하기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스승의 소리와 음높이가 차이 나거나 성별이 다를 경우, 이를 극복하는 과정 이 쉽지 않다. 어느덧 염불을 배우고자 했던 초심은 사라지고 중도에 포기하 려는 마음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100명이 입문해 1~2명이 성취한다는 염불 은 그 자체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염불을 배우고자 했던 신심 어린 입문자는 불교 염불을 전승하는 소중한 인재가 분명하다. 그들이 중도에 포 기하는 건 본인의 의지에 따른 게 맞지만, 전승 과정의 교육체계에도 보완할 점이 분명히 있다고 여긴다.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해 포기하 는 경우가 대다수임을 고려할 때 초심을 유지하며 더 쉽게 염불을 익힐 수 있도록 하는 방편을 제시할 시점에 이르렀다. 이에 본 연구에선 염불에 입문 한 자에게 있어 꼭 기억해야 할 호흡과 발성을 30여 년 경험치를 담아 전하고 자 한다.
본 연구는 여학교 설립을 통한 중국 근대 여성교육의 변화를 고찰하였다. 특히, 기존의 자료 중심 연구를 토대로 여학교의 설립과 이를 통한 여성교육 의 변화가 갖는 의미와 가치를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먼저 여학교 설 립 과정에서 국내적 요인과 국외적 요인으로 구분하여 고찰하였다. 태평천국 운동, 양무운동과 같은 국내적 요인과 선교사들의 선교활동을 위한 국외적 요 인의 상호작용과 영향 속에 여학교가 설립되고, 여성교육이 경전중심의 전통 교육에서 서구학문 중심의 근대교육으로 변화했음을 알 수 있었다. 여기에는 교육 외에도 정치, 종교, 국제관계 등이 다양하게 얽혀 있다. 여성교육의 변화 에서는 여성교육의 확대와 여성지위의 변화를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여성 인 재 배출, 여성 능력의 향상, 해외 유학과 여성 교육, 남녀공학의 탄생에 주목 했다. 또한 여학교가 여성의 사회적 지위 향상에 구심점이 된 점, 여성 문제 를 공유하고 개선하며 신문물과 새로운 인식의 확산에 기여한 점, 국가 발전과 여성교육을 연계하여 여성교육의 발전을 재촉한 점 등에 주목하였다. 근대 여성교육의 의미에서는 여학교 설립과 여성교육의 변화가 외부의 영향에 의 한 변화였고, 그럼에도 새로운 변화를 창출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나아가 중국 근대 여성교육은 중국 스스로의 노력 발굴, 전통교육에서는 여성 교육의 긍정적 요소 발굴과 계승을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