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200

        1.
        2025.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로트의 소설 􋺷욥􋺸은 유대인의 실존을 대변하는 인물 멘델을 통해 고난과 신 앙의 서사를 보여준다. 제목에서 나타나듯이 소설은 성경 􋺷욥기􋺸와의 관련성을 드러내고 있다. 소설은 􋺷욥기􋺸의 구조나 중심 모티프에서 유사성을 드러낼 뿐 아니라 신정론의 주요 쟁점들을 다루고 있다. 인간에게 신의 정의는 불명확하며 신의 자비와 분노 또한 인간의 오성으로 이해되지 않는다. 그리고 멘델의 형상 화에서 욥의 인내와 저항의 특성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멘델의 신앙 서사는 욥 의 서사와 다르다. 성경에서 고난 받는 인물 욥은 신의 의로움을 신뢰하며 신에 게 절대적 순종을 통해 이상적인 신앙인의 모델을 구현한다. 반면 멘델의 신앙 적 삶에서는 모순과 균열이 인식된다. 그는 현실적 고난을 신의 형벌로 이해하 며 신적 정의에 대해 의구심을 표출한다. 더욱이 절망적 상태에 처하자 신의 불 의함에 분노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멘델의 신앙적 갈등과 절망적 삶은 메 시아적 구원자, 메누힘을 통해 회복된다. 그러므로 멘델의 한계와 모순은 신앙 적 발전의 과정으로 확인된다. 결과적으로 인간의 신앙은 각자의 개인적 현실과 분리될 수 없으며, 신학적 이상을 기준으로 평가될 수 없는 것이다.
        6,000원
        2.
        2025.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청소년소설이 ‘청소년의 목소리를 담고 있을까’라는 모색의 지점에서 청소년소설 장르 정체성에 적절한 문학의 역할에 주목하였다. 연구 목적 은 청소년소설에서 커뮤니케이션 유형과 청소년 성장 양상의 상관성을 분석하여 장르 정체성을 정립하는 데 있다. 연구 방법은 청소년들의 말 하기 방식을 언어 수행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연구 내용은 첫째, 청소 년의 목소리가 문제 해결을 하는 저항의 커뮤니케이션 유형에서 청소년 은 자기 결정권자로서 주체적 존재로 성장한다. 둘째,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지 못해 놓치는 커뮤니케이션 유형에서 청소년을 자살로 내몰 수밖에 없는 상실의 존재로서의 반성장 양상을 확인하였다. 셋째, 온라인 공간을 활용한 익명의 커뮤니케이션 유형에서 청소년이 문제를 표출하거나 소통 하며 자아 정체성 혼란을 극복하며 성장한다. 연구 결과는 청소년소설에 서 자아 정체성 혼란을 겪는 청소년 커뮤니케이션의 특징을 말하기 방식 으로 도출한 점에서 문학의 역할과 장르 정체성을 확보하였다. 나아가 청소년의 말하기 방식을 이해하고 소통 부재의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성 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확장적 함의를 갖는다.
        8,100원
        3.
        2025.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목사 소설가 백도기의 197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기독교 소설이 그리는 고통과 기독교 언어의 분열이라는 주제를 살핀다. 백도기에게 기독교 신 앙과 소설 쓰기는 소설이 고통에 대해 다룰 때 양립 가능했다. 백도기 소설 속 고통 이야기는 두 갈래의 근원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그가 속했던 한신대학교의 신학적 경향과 가르침에서 온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순교자 아버지 에 대한 기억이다. 한신의 신학은 백도기가 이웃 인간을 향한 관심, 그들의 고통 과 함께하는 고통, 혹은 함께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고뇌의 서사를 쓰게 이끌 었다면, 부친 백남용 목사의 순교는 종교적 구원에 이르는 고통과 죽음을 그리 는 순교 서사를 반복해서 쓰게 했다. 한편 이 글은 그의 대표작 청동의 뱀 을 다시 읽으면서 이 소설이 한국경제의 성장과 교회의 양적 부흥 가운데 기독교 언어가 오히려 왜소해지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목사 주인공의 무 기력과 타락한 교인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청동의 뱀 은 영적 타락에 대한 범박한 묘사에서 나아가 기독교인들에 의해 기독교 언어가 남용되고 무용해진 현실에 애통하는 소설로 읽을 수 있다.
        7,000원
        4.
        2025.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西遊記를 대상으로 지리정보시스템 기반 전자문화지도를 활용하는 방 법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문헌 속 공간 정보와 실제 지형을 결합함으로써, 기존의 텍 스트 중심 연구에서 한 걸음 나아가 문화·역사적 함의를 보다 입체적으로 해석할 가 능성을 탐색하였다. 전자문화지도는 허구적 지명과 실제 지명의 연관성을 규명하고, 西遊記의 공간적 구성과 역사적 배경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학술 및 교육 분야에서 텍스트 중심 연구를 보완하는 시각적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며, 아울러, 전자문화지도의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광·게임·영화 등 문화산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본 연구는 GIS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전자문화지도가 중국고전문학 연구에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수 있 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5,800원
        5.
        2024.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장자평은 중국 현대문학사의 주요한 문학단체인 창조사를 설립하였을 뿐만 아니라 시대를 반영한 많은 소설을 발표하여 대중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친일행위로 인하여 중국에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 않 다. 본 논문은 정치적 시각에서 벗어나 오직 문학적인 측면에서 장자평 을 연구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초기 창조사 작품을 연구대상으로, 이 들 작품 속에 나타난 인물관계 구조의 특징인 ‘삼각관계’를 고찰하고 그 원인과 결과를 함께 고찰하고자 하였다. 장자평 소설의 인물관계 설정에 서는 인물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소설들이 자주 창작되었고 이러한 ‘삼각관계’ 갈등 구조가 소설의 흥미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 장자평 애정소설 속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삼각관계’의 원인은 봉건적 혼인제도였다.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은 경제적 혹은 쾌락적 추구 등의 다양한 남녀 간의 감정으로 인한 ‘삼각관계’였다. 장자평 애정 소설 속 ‘삼각관계’ 인물들의 선택에 의한 사랑의 결말은 모두 새드엔딩 이었다. 장자평 초기 애정소설에 나타난 삼각관계 남녀사랑의 결말은 그 리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것을 ‘삼각관계’의 원인의 시각으로 바라 본다면 하나는 당시 시대적 요구인 자유연애가 잘 실현되지 않았다는 것 이며 이것은 또 다른 말로 기존의 봉건적 결혼제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6,100원
        6.
        2024.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에서는 존 어리의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의 시선으로 박태 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小說家 仇甫氏의 一日)을 연구하였다. 1930년대 경성이라는 도시 내에서 구보씨(仇甫氏)의 산책로를 따라 한 장소에서 또 다른 장소로 이동하면서 각각의 파편적인 장소에 녹아있는 소설가 구보씨의 개인적 기억과 감정뿐만 아니라 한 시대의 애환과 정서 를 다양한 방향으로의 서술을 가지고 살펴보았다. 특히 이러한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 중에서 ‘장소’, ‘이동’, ‘만남’을 중심으로 한 장소 안 에서 그리고 장소 간의 이동 중에서 생긴 만남과 감정을 분석하였다. 대 상과 주체가 이동을 통해 끊임없는 순환과 사회적 위치(계급)의 존재, 다 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사물, 정치와 경제, 문화와 교통이 서로 복합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문학작품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지금 까지 사회학의 관점의 하나인 존 어리의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으로 문학 작품을 분석•연구하려는 시도는 거의 없었다. 사회학에서 주로 논의되어 온 모빌리티 개념과 특징을 하나의 문학작품과 연계하여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더 많은 문학작품을 살펴보기 위해 인문학과 사회학의 융 합적인 새로운 시도는 필요하다.
        6,900원
        7.
        2024.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선총원(沈從文)의 상하이 시기 소설에서 나타난 여성형상의 변화를 중심으로, 그 창조 배 경과 문학적 의미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칼 융의 아니마 개념, 특히 헬렌의 아니 마를 적용하여, 선총원의 여성형상이 어떻게 작가의 남성성 회복과 개인적 경험을 반영하며 변화했는지를 탐구하였다. 연구 결과, 상하이 시기의 여성형상은 선총원이 남성성을 회복하고 연애전략을 통해 애정 주도형으로 창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헬렌의 아니마는 여성형 상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 변화시켜, 그의 문학세계가 개인적 차원의 심리치료에서 벗어나 사회적 비판과 생명력 찬양을 포함하는 공리주의적 문학관으로 확장되는 데 기여하였 다. 본 연구는 선총원 문학에서 헬렌의 아니마가 여성형상의 진화 과정에 미친 영향을 조명 하며, 그의 문학적 성숙과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
        6,100원
        8.
        2024.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Blossoms is a novel published by Jin Yucheng in 2013 and is currently regarded as a representative work of Shanghai urban literature in China. The novel is told from three different points of view: before and after the Cultural Revolution and in the 1990s. The primary setting is the activities and living spaces of the three protagonists, who are friends. The novel includes descriptions and illustrations of multi-dwelling housing in Shanghai from the 1930s to the 1970s, including old lilong housing, new lilong housing, apartment, Workers’ Village. These types of multi-dwelling housing symbolized the social status of the protagonists, and the protagonists' move to different residences during the Cultural Revolution signified a change in status. This study analyzes Blossoms from an architectural perspective to examine the types of multi-dwelling housing in modern Shanghai. It aims to understand the formation background of each multi-dwelling kind of housing, related urban planning and policies, and architectural characteristics such as floor plans, structures, and materials to better understand the urban residential culture and life of Shanghai residents at that time.
        4,900원
        9.
        2024.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아프리카계 미국작가들이 창작한 문학 작품들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 학”은 미 전역에서 고통 받은 흑인들을 탐구한다. 이들 저자는 다문화적 배경에도 주 로 백인에 의한 비백인의 지배와 그로 인한 영향, 특히 인종 차별 문제에 대해 묘사 하려 한다. 그들 작가가 다루는 다양한 주제들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화를 겪 었다. 미국 남북 전쟁 이전에,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들은 주로 인종차별, 종교, 그리 고 노예제 문제를 다루었지만, 이제 아프리카계 미국작가들은 자신들의 감정, 행동, 그 리고 죽음에 대한 인식을 기록한다. 이들 작품에서 등장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주인 공들은 종종 자신들이 통제할 수 없는 일들을 강제로 수행해야 하는 무력한 인물로 묘사된다. 일반적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들은 인종차별, 흑인 미학, 그리고 정체 성 탐구에 대해 글을 쓴다. 주목할 만한 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 소설가로는 스콧 리 드와 오마르 타이리가 있다. 그들의 저작은 일반적으로 인종 간의 상호작용과 흑인 미 국인들의 가장 열악한 경제적 상황을 묘사한다. 이 글의 주요 목적은 인종 정치와 차 별이 아프라카계 미국인들의 성공을 어떻게 방해하는지를 분석하는 것이다. 분석을 위 해 탈식민지 이론과 비판적 인종 이론을 사용한다.
        5,700원
        10.
        2024.10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한국 소설이 인도네시아어로 번역될 때 발생하는 문화적 요소와 관련된 번역의 어려움을 규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번역 전 략을 고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문학 텍스트 번역 과정에서 문화소는 가장 까다로운 요소 중 하나로 여겨지며 이는 특정 어휘 선택뿐만 아 니라 번역자의 문화적 역량 또한 요구한다. 많은 언어학자와 번역학자 들이 문화소의 정의, 분류, 및 번역 전략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만 여전 히 명확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어 소설과 인도네시아어 번역본을 비교 분석하여 다양한 문화소를 유형별로 분류하 고 이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사용된 번역 절차와 전략을 분석했다. 번역 절차의 결과를 이국화와 자국화 전략으로 분류하여 비교한 결과 자국 화 전략이 68%로, 이국화 전략 32%에 비해 36% 더 높은 비율을 차지 하였다. 이는 번역 과정에서 원문 문화를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대상 독자의 문화적 맥락에 맞추어 적응시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한국어 문학 작품의 문화소를 번역하는데 사용된 전략과 절차 를 논의함으로써 번역자들은 자신들의 번역에 적절한 절차를 선택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7,700원
        11.
        2024.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고는 질 들뢰즈와 펠릭스 과타리의 ‘소수성’ 이론에 천착하여 옌롄커의 「골수」,  일광유년, 레닌의 키스 등을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이 작품들에 나타나는 정치적 폭력성, 권력의 폭압, 사회적 비윤리성, 사회의 모순적 구조를 분석함으로써, 소수자로 서 장애인의 존재 방식을 고찰하였다. 「골수」에서는 가난, 무지, 유전적 문제, 그리고 최소한의 교육 및 의료 혜택조차 받지 못한 채, 가족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받는 피 동적인 존재로서의 장애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광유년에서는 사회와 권력자의 잘 못된 판단으로 인해 장애인들의 상호 연대가 무너지는 과정을 그려내며, 사회의 모순 과 비윤리적이고 부조리한 구조를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레닌의 키스에서는 자신의 장애를 드러내고 연대했던 장애인이, 결국 물질만능주의와 장애인에 대한 인권 및 인 식 교육의 부재로 인해 고통받는 존재로 변해가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5,800원
        12.
        2024.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1970년대 서울의 도시 개발로 인한 주거 문제를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1978)과 윤흥길의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1977)를 통해 고찰해보고자 한다. 이들 두 작품은 각각 철거민이 하층 노동자가 되어 자본가에게 노동 착취를 당하는 사례와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한 소시민이 불합리한 주거 정책으로 인해 하층민으로 전락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도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무허가 주택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법을 앞세운 행정 당국의 폭력적 행태를 확인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거주민의 인권에 대한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은 문제라 할 수 있다. 한편 도시 기반 시설이 미비한 상태에서 졸속으로 추진한 대규모 주거 단지의 문제는 시민들의 폭동을 유발하였다는 점에서 행정당국의 미숙함이 드러난다. 철거민과 내집 마련에 실패한 소시민은 하층 노동자가 되어 자본주의 체제의 탐욕 앞에서 착취당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렇지만 이들이 현실의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하려는 투쟁을 전개할 때 이들을 응원하고 이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중간세력이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다. 1970년대의 자본가들이 군사독재 세력에 협력하여 이권을 얻고 부를 축적하는 것과 달리 노동자 및 하층 세력과 연대하는 중간 세력들이 독립운동가의 후예라는 점에서 자본가의 자본 축적이 일제강점기부터 민족을 배신한 결과임을 암시하면서 노동자와의 연대에 정당성을 획득하고 대립구도를 형성한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970년대의 도시 확장과 도시 개발은 산업화와 더불어 진행되었고 비민주적이고 폭력적 과정을 보여주었으며 삶의 터전에서 밀려난 소시민들은 하층 노동자로 전락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5,800원
        13.
        202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소설 『평양은 선언한다』는 북한의 다른 문학작품과 달리 사회주의 체 제 전환 시기의 이념적 갈등 양상을 비교적 세세하게 다룬다. 본 연구는 소련과 동유럽의 사회주의 체제 전환 과정에서 일어난 북한 체제 내의 갈등 양상을 『평양은 선언한다』를 통해 추적하면서 이러한 정세변화에 대해 북한 체제가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던가, 어떤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파하고자 했던가를 분석한다. 당시 북한에서는 핵심 계층과 인텔리 계 층 내에서 소련의 ‘개편’과 관련한 이념적 갈등이 존재했으며, 당과 인민 을 유리시킴으로써 사회주의 체제의 붕괴 원인이 된 관료주의와 부정부 패 현상을 우려했다. 소련의 ‘개편’이 다원주의를 추구하여 체제를 붕괴 시키는 길이라는 점을 폭로하고 관료주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 한다. 소설은 이와 같은 적대적 혹은 비적대적 갈등을 사실적으로 다루 면서도 이러한 갈등을 김정일의 영도력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그려 다른 나라 사회주의 체제와의 차별성을 부각한다.
        6,100원
        14.
        2024.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김정한의 소설은 오랫동안 문학 교과서에서 정전의 자리를 차지했으나, 2012 고시 교육과정 이후 소외 되었다. 이 논문은 김정한 소설이 현대의 독자들에게 공명하지 못하는 이유에서 역설적으로 문학교육적 가 치를 찾고자 한다. 창작 과정에 개입한 이데올로기와 창작 당시 맥락에 주목하면, 비판적 문식성을 함양하 기 위한 교육 제재로서 김정한 소설의 가치를 재발견할 수 있다. 김정한 소설을 본문 제재로 수록한 마지막 교과서는 「산거족」에서 주인공의 정의로움과 저항적 의지를 부각하며 학습자가 그것을 내면화하기를 유도 한다. 이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크게 공명하기 어렵다. 이 논문은 「산거족」에서 인물 형상화 과정에 개입된 창작 당시의 이데올로기와 맥락에 주목하여, 애국주의와 영웅주의 그리고 당대 심층적 토대였던 근대적 동 일성이 작가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을 교육내용으로 제안한다. 이 교육내용은 비판적 문식성을 함양하 고, 창작 당시 망탈리테와 더불어 작가의식의 유동성과 구성성 그리고 망탈리테의 역사성과 상대성까지 교 육할 수 있다.
        6,300원
        16.
        2024.01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웹소설 <소녀, 홍길동>(2019)에 나타난 남장 서사를 중심으로 고전소설의 남장 서사 주체와 비교를 통해 우리 시대의 주체성에 대해 진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금까지 로맨스 웹소설 연구에서는 로맨 스 장르의 문제성이나 웹소설의 상업성과 통속성을 폭로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 글은 주체성의 측면에 서 바라보았을 때 시대정신과 관련해 변화된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품 속 남장 서사를 고전소설의 것과 비교해본 결과, 남장이 로맨스를 조장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욕망을 은폐시킨 주체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로맨스 웹소설의 낭만적 사랑은 기존 로맨스 소설의 문법을 일정 부분 따르면서도, 조금 다른 방식으로 로맨스를 형상화한 것이다. 기존 로맨스에서는 완벽한 ‘나’를 찾으려는 욕망이 내재해 있고, 이것은 진정성의 주체를 생산한다. 그러나 <소녀, 홍길동>에는 이러한 시도들이 부재하며, 오로지 상대방의 욕망 안으로 주인공의 욕망이 한정되기에 사랑‘만’을 읊조리는 유아 적이고 자폐적인 주체, 즉 ‘포스트-진정성’의 주체가 생산되었다. ‘포스트-진정성’의 주체는 환상성에 기대 고 있고, 이 환상은 생존을 중시하는 사회와 속물주의에 근원하고 있다. 이에 필자는 웹소설 장르가 환상성 이 아닌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주체 생산으로 가야할 것을 제안했다. 그것은 유목적 주체로, ‘타자 되기’를 통해 미래에 다가올 시대에 발맞춰 K-서사의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으리라 본다.
        6,400원
        17.
        202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중국계 미국인 여성 작가 탕팅팅의 데뷔작인 『여용사』는 중국을 배경으로 하며 풍부한 상상력과 간결하고 직설적인 문 체를 통해 미국 중국계 소녀들의 어린 시절과 주변 여성들의 삶을 묘사하였다. 동시에 중국 본토의 유령을 자유와 싸우는 여성 영웅의 모습과 융합하여 미국에서 사는 중국계들이 받고 있는 차별, 억압, 불안함, 빈곤한 삶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이 연구는 비교문학 형상학(imagology)의 시각에서 『여용사』가 묘사한 용자의 이미지를 분석하였다. 이 연구는 작품 속 다섯 명의 여용사 이미지에 대한 분석을 통해 여용사가 어떻게 중국 의 봉건적 가부장제의 속박과 억압에서 벗어나 미국 서방 주류 사회에서 중국계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엎고 중국계 여성 의 주체성을 다시 세운 것에 대해 밝혔다.
        5,400원
        18.
        202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연구는 이승우 소설 「방」에 나타나는 ‘내적 욕망과 자기발견’으로의 치매 모티프를 분석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정의의 관점에서 인물의 죄의식 형성 동기를 살피고, 치매 모티프가 인물이 내적 욕망을 표출하 도록 이끄는 과정을 감정 활성화와 심리적 각성 정도와 연결해 분석했 다. 그러나 이렇게 드러난 내적 욕망은 표면적인 것이며, 인물이 마지막 순간에서야 마주하게 되는 근원적 욕망은 타자에게 자신을 비추는 자기 성찰이 이뤄진 후에야 발견됨을 확인했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한국소설에 서 질병이 알레고리로 다뤄지던 것과 달리 이승우 소설에서 치매가 새로 운 서사적 모티프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줬다. 치매가 상황을 발생시키 는 소재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고 제3자를 통한 서사적 성취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600원
        19.
        202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프랑수아 모리악은 선배 작가였던 앙드레 지드가 보낸 “소설가가 될 것인가? 아니면 기독교인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큰 고민에 빠졌다. 이 고민은 모리악이 자신의 문학관을 총체적으로 재정립하는 계기가 된다. 진실한 소설가가 되기 위해 기독교인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지드의 주장과는 달리, 모리악은 이 둘 사이의 공존을 선택했다. 모리악은 진실한 소설가이면서 동시에 진실한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리악의 작품에서 기독교적 구원과 세속적 인간 비극의 주제가 함께 공존하고, 은총과 죄가 함께 공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한 모리악은 작가의 존재론적 위치를 신의 모방자이자 신의 사도와도 같은 것으로 정립한다. 인간 실존과 은총의 개입을 총체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작가는 카이로스적인 관점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작가가 하나님과 같이 전능한 창조자는 아니다. 작가의 창작은 무로부터의 창조가 아니다. 작가는 인물이나 독자들에게 절대적 권위를 가질 수도 없다. 작가는 그저 주어진 상황으로부터 작품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작가는 비극적 실존의 현장과 은총의 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위해 그 주어진 상황들을 총체적으로 구성하고 종합해야 하는 것이다.
        7,000원
        20.
        202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조셉 파사노는 상당한 학문적, 창의적 포트폴리오를 갖춘 다각적인 인물이다.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학업을 시작했으며, 수학과 천체 물리학을 공부한 후, 철학으로 학문적 궤도를 전환했으며, 특히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철학에 중점을 두었다. 그 후 그는 마크 스트랜드, 루시 브록-브로이도, 리차즈 하워드와 같은 영향력 있는 멘토들과 함께 일하면서 콜럼비아 대학에서 시 대학원 공부를 했다. 이 인터뷰에서 조셉 파사노는 시적 능력의 참여와 그의 시에 대한 개인적인 관점에 대해 논의한다. 특히 파사노는 독자들이 자신의 시에 대해 부여할 수 있는 다양한 해석에 대해 개방적인 입장을 보여준다. 더욱이 그는 작가로서 자신의 개인적, 직업적 발전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며 이 여정을 ‘생존 방식’으로 규정한다. 시와 소설에 대한 그의 창작 노력의 근간을 이루는 중심 모티브는 ‘개인적인 것과 역사적인 것’을 연결하려는 필요성이다.
        4,900원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