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동해 표기에 관한 학술 논의의 역사와 내용을 정리하여 평가하고, 새로운 지명 사용의 환경 변화에 비추어 향후 연구가 필요한 주제를 제안하는 목적을 갖는다. 지난 30년의 학술 논의가 가져온 가장 큰 성과는 동해 표기 분쟁을 국제사회에 인식시키고 분쟁의 해결이 필요함을 사회정의, 평화, 인권 등 인류 보편가치의 담론으로 발전시킨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실적 해법으로서 두 이름을 함께 쓰는 방법의 가능성과 혜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새로운 환경의 변화로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분쟁지명 해결에 기여할 잠재력 증진, 문화적 가치 존중과 사회변화에 대한 요구, 영향력 있는 MZ세대의 등장, 지구적 환경에 대한 관심사 증가 등에 주목하였고, 각 변화의 단면을 고려하는 연구 주제가 제안되었다. 향후 연구의 지향점은 모든 세대가 수용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지명 사용의 요소로 정리된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 인명과 지명을 의미하는 단어가 한자음과 원지음으로 표기되는 양상과 용법을 분석하였다. 동일한 인명이나 지명을 의미하는 두 가지 표기 단어가 동의어가 아니라 유의어라고 가정하고 한자음 표기 단어와 원지음 표기 단어의 차이와 언어학적 레지스터를 밝히기 위하여 두 가지 방식으로 분석을 진행하였다. 첫째, 한자음 표기와 원지음 표기의 사용 양상을 살펴보기 위하여 말뭉치와 소셜미디어 등에서 단어가 출현하거나 검색되는 빈도를 조사하였다. 빈도의 측정 결과 1986년 이후 현행 외래어표기법에서는 중국의 고유명사를 중국 현지음으로 표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시하였지만, 매체의 특성이나 텍스트의 성격에 따라서 이전과 마찬가지로 한자음으로 표기되는 경우가 적은 않았다. 둘째, 말뭉치로부터 한자음 표기 단어와 원지음 표기 단어가 출현하는 문장들을 추출하고, 용례 문장에 포함된 명사들로 구성된 텍스트 네트워크를 분석하였다. 텍스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명사들의 연결중심성과 하위집단을 분석한 결과 한자음 표기 단어가 사용되는 문맥과 원지음 표기 단어가 사용되는 문맥 사이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92년 개최된 유엔지명표준화총회 이후 ‘동해’ 지명 표기에 관한 관심이 커지면서 동해 표기에 관한 연구가 다양하게 이루어졌으며 다수의 논문과 책자가 발간되었다. 하지만 ‘Japan Sea’로 표시된 해역의 범위에 관해서는 정작 관심이 적은 편으로 제주도 서단과 진도 앞바다를 연결하는 선부터 부산 앞바다에 이르는 대한해협 해역까지도 포함하고 있음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 연구는 2002년 회람된 IHO S-23 「해양과 바다의 경계(Limits of Oceans and Seas)」 초안에 첨부된 지도를 분석하였다. 1~3판과는 달리 1986년과 2002년 초안에는 바다지명에 계층이 도입되어 있다. 대한해협이 ‘Japan Sea’에 포함되어 있음을 새로이 인식하고 그 배경에 대한 종합적 이해가 필요하다. 1905년 러·일 전쟁 중에 작성된 조선해협 경계 작전도의 경계선과 유사함을 지적하고자 한다. 일본해의 일부로 대한해협이 포함되기 시작한 배경에 대한 가설은 러·일 전쟁 후 일본군부가 대한해협의 승리를 일본해 해전의 승리로 선전한 것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추후 근대 일본 사료와 IHO의 문서들에 대한 사료검토를 통해 가설이 확실하게 증명된다면 동해・일본해 표기 문제에서도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학을 연구하는 중에 문헌 속에서 종종 지명을 마주하게 되는데, 특히 역사적인 지명 (historical place-name)은 낯선 경우가 많다. 한편, 설사 문헌 속의 지명이 자신이 알고 있는 현대의 지명과 동일하다고 하더라도, 그 곳이 과연 정말 현대의 지명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지명이 바뀐 경우가 왕왕 있기 때문이다. 이에 문헌 속의 지명이 현대의 지명에 해당하는 곳과 같은 지를 확인하여야 하고, 다른 곳이라면 그 위치가 어딘지를 가능한 한 정확하게 확인하고 지도 에서도 위치를 찾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문헌목록은 중국학을 연구하는 중에 마주하는 지명과 장소의 기초적인 확인을 위한 공구서, 역사적 지명과 위치 확인을 위한 중국의 역사지도, 지도의 역사적 연구, 도시와 지방의 지리와 역사 등을 기록한 문헌 및 지방지, 역대 역사서의 지명색인, 현대의 중국지도 및 중국문헌 속의 외국지명과 연구물 등을 순서로 하여 선정함으로써 필요한 경우에 해제를 보탠 것이다. 이 목록을 통해 중국학 연구를 위해 필요한 참고문헌목록으로 학술정보를 열람하고 확인하기에 편리한 도움을 제공하면서 학문적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본 연구는 한반도 연안 측량이 최초로 이루어진 1787년부터 국권피탈이 일어난 1910년 이전까지 한반도 인근 해역을 측량한 서양 국가가 해양지형을 인식하고 지명을 명명한 특성을 고유지명의 특징을 통해 파악하였다. 이를 위해 영국, 프랑스, 러시아, 미국에서 간행한 항해기 11권, 측량 보고서 5권, 해도 45점, 지명집 3권을 수집해 한반도 연안 해양 측량의 시·공간적 특색을 연대기적으로 정리하였다. 또한, 수집된 자료들로부터 118개의 해양지명을 추출하고 유래를 조사하여, 지명 명명 유형을 묘사, 감정평, 차용, 기념(인물, 선박, 일반명사) 등 크게 4개 유형으로 나누어 국가별·시기별 명명 유형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한반도 연안 해양 측량은 1787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영국, 미국, 러시아에 의해 활발하게 이뤄졌다. 해안별로 살펴보면 동해안의 경우 러시아에 의해 상세한 탐사가 이루어졌으며, 남해안은 영국을 중심으로, 서해안은 프랑스·영국·미국 등 여러 국가에 의해 측량되었다. 둘째, 명명 유형의 경우 인물과 선박을 기념하는 사례가 각각 46개(39%), 25개(21%)로 주요 명명 유형으로 나타났으며, 뒤이어 묘사 15개(13%), 차용 13개(11%), 일반명사 기념 9개(8%), 감정평 유형 5개(4%)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서양 국가는 지명 명명에 있어 기념 유형을 선호하며, 특히 러시아와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와 비교하면 기념 유형을 이용한 지명 명명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넷째, 강화도 조약 이전 시기에서 강화도 조약 이후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영국과 러시아는 해양지명의 명명 사례 수가 증가하는 경향인 반면, 프랑스, 미국은 지명의 명명 사례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본 연구에서는 일본에서 중국 지명과 인명을 어떻게 표기하고 읽는지에 대해서 한자문명의 공통자산으로서 한자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먼저 일본어 안에는 음성언어가 한자를 중심으로 한 문자언어와 상호보완적인 의존관계에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한자가 일본어 안에서 시니피앙(signifiant)으로서 갖는 위상과 기능을 검토하고 그것이 중국 고유명사를 어떻게 적고 읽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문제와 직결됨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근대 이후 일본에서 중국의 인명과 지명을 어떻게 표기하였으며 그것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하는 역사적 경위를 살펴본다. 또한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 안의 서로 다른 언어권 간에 지명과 인명을 차용할 때에 한자음을 취할 것인가 현지음을 취할 것인가라는 문제의 성질에 대해서도 고민해 본다.
본 연구는 자연지명 및 인문지명과 관련된 도시철도 역명의 부적합성을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역과 명명 유연 대상의 도상(圖上) 직선거리를 주요 기준으로 삼았으나, 산·천의 고유 특성, 인접역 관련성, 포섭 여부 등도 고려하였다. 분석 결과 자연지명 관련 역명은 50개 중 28개(56.0%)가 부적합하였는데, 산과 하천 관련 역명이 대부분이었다. 인문지명 관련 역명은 341개 중 83개 (24.3%)가 부적합하였다. 인문지명 관련 부적합 비율을 세부적으로 보면, 유물·유적 관련 역명의 21.7%, 교육·연구 시설 관련 역명의 47.9%, 문화·체육·관광 시설 관련 역명의 15.8%, 교통 관련 역명의 10.2%, 관공서 관련 역명의 9.1%, 공공시설 중 기타 시설 관련 역명의 29.4%, 민간시설 관련 역명의 35.9%가 부적합하였다. 도시철도 역명의 제·개정 시 본고에서 밝힌 문제점들을 충분히 고려하여 부적합 역명의 비율을 감소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이 논문은 동해 수역의 표기를 중심으로 하여, 두 개 지명 사용의 본질, 유형, 필요성, 방법, 그리고 실행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두 개 지명 사용(또는 병기)의 정의와 그 관행이 발생하는 배경을 검토한 후, 두 지명 사용이 어떤 동기에 의해 나타나는지에 주목하였다. 어떤 지명을 폐기하고 다른 지명을 쓰자고 주장하는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서 지명에 담긴 여러 다른 정체성을 존중한다는 점, 두 이름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보편적인 인류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점, 두 이름이 사용되는 사례가 이미 존재하는 현실을 반영한다는 점, 다언어 지역에서 하나의 규칙으로 수용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그 주요 동기인 것으로 확인된다. 두 이름 사용의 방법에 대해서는 각 이름에 주어지는 상대적 위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제시하였다. 중요한 것은 각각의 방법이 지명 사용의 당사자에게 어느 정도 수용가능한가 하는 점이다. 두 이름 사용의 장애물에 대한 대응, 두 이름 사용을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그리고 두 이름을 사용함으로써 각 당사국과 국제사회가 받게 될 혜택 등에 대해서는 향후 심도 깊은 토론이 필요하다.
This paper studies the mountain place name characters of the "Shuo wen jie zi", including eleven ancient Chinese characters: "Nao(峱), Yi(嶧), Yu(嵎), Yi(嶷), Min( ), Ji( ), Jie(巀), Xue(嶭), Hua(華), Guo(崞), Yang(崵)". Those characters are all from the same radical of the "San"—mean about mountain on "Shuo wen jie zi", and neighbor in the "San" radical. Mountain place name characters in "Shuo wen jie zi", the character structure all added a radical "San", making it become a synthetic character. However, ancient Chinese geographical literature, the mountain place name not necessarily have the radical "San". Therefore, this paper will focus on the mountain place name characters of the "Shuo wen jie zi", research on structural principle related and the use cases on ancient literatures.
본 연구의 목적은 1905년 을사늑약 전후에 저술된 현채 일가의 지리교재를 분석하여 그들의 동해 지명에 대한 인식을 밝히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20세기 초까지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북해로 불러왔다.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1905년 러일전쟁 이후 이 바다에 대한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외래지명 일본해가 공식적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나아가 일본해는 을사늑약 이후 한국에서도 통감부의 관여로 공립 보통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이에 대해 당시 한국의 민간 지리교과서 집필자들은 일본해 지명에 거부감을 갖고 있었다. 특히 현채와 그의 아들 현공렴은 을사늑약 이후에 지리교과서, 지도, 지도집을 완성하면서 일본해에 대한 자주적 입장에서 동해 또는 대한해를 사용하거나 최소한 대한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했다. 하지만 1910년 한일병합 이후 식민지 조선에서는 공 ․사립학교를 불문하고 모든 지리교과서와 지도에 이 바다의 명칭이 조선총독부에 의해 일본해로 통일되었다.
내포지방은 삽교천의 서안 지역으로서 조선시대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월경지가 분포하였고, 전국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1914년에 대대적으로 행정구역이 통폐합되었다. 행정구역 개편 과정에서 많은 지명이 소멸되었지만, 내포지방의 독특한 지역성 때문에 옛 면천군 지역인 당진시 동부 지역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특이한 유형의 화석지명들이 공존하게 되었다. 조사 결과 월경지와 관련된 사례로는 홍주 북창, 홍주 청금, 덕산촌, 비방구지 등이 확인되었고,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된 사례로는 버그내(범천), 창택, 가화, 덕머리(덕두), 승선, 손골(손동) 등이 확인되었다. 점점 사라져가는 옛 지명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근대 유럽 지도에 나타난 한국 관련 지리정보는 중국이 「황여전람도(皇輿全覽圖)」를 발간하고 이 지도가 당빌에 의해유럽에 번역‧소개되면서 질적·양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후 18세기말부터 프랑스, 영국 및 러시아 등에 의한 해안 및 수로조사결과가 반영되면서 한반도 모양을 비롯한 지리정보의 양과 질이 풍부해지는 계기가 된다. 특히 서양 탐사선에 의한 해안선 및도서지역 탐사는 선박의 국적에 따라 그 나라 언어로 지명을 부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초기에 중국어 발음으로 표기되던 우리나라와 관련된 지명은 김대건 신부에 의해 한국어 발음의 프랑스어로 제작된 「조선전도」가 유럽으로 전파된 시점을 기해각국의 지도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1872년의 스틸러의 지도에서 대부분 우리나라 발음으로 지명이 표기된 사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어식 표현의 확산은 일본주재 외교관이었던 어네스트 사토우와 「한반도 산맥도」를 저술한 고토분지로의역할이 컸던 것으로 확인된다.
동해 표기는 지도상의 표식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 정치적, 역사적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는 종합적인 지리적 형체이다. 동해 표기는 지도에서 지명이 지니는 지리적 가치와 함께 공동의 지리적 영역에 대한 지명의 공유 차원과도 연관하여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 연구는 동해 해역의 지명 병기를 위한 논리적 접근의 시작을 포스트모더니즘 관점에서 찾고자 한다. 본 논문은 동해 병기에 있어 지명 표준화와 지명 통일화에 대해 다양성과 차이성을 반영하는 다지명주의 관점의 1객체 다지명 원칙의 필요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전자지도에서는 종이 지도와 달리 다양한 축척에서의 지명 표기와 병기가 가능한 만큼 다지명 원칙과 근거는 전자지도상의 지명 표기와 병기의 근거로도 제시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본 논문에서 논의하고 있는 지명 병기의 포스트모더니즘적 관점은 공식적인 하나의 표준 지명을 지향하는 지명 표준화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한계와 문제점을 조정하거나 해결하는데 적용되는 대안적 시각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앞으로 동해 해역의 지명 병기에 있어 토착 지명과 복수 지명에 대한 입체적 위상 관계의 연구가 활발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지명의 중요성과 필요성의 증대로 인해 우리나라 지명 데이터베이스의 구축과 관리를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어 왔다. 하지만 구축된 지명 데이터베이스의 서비스에 대한 인식의 부족으로 인하여 지명으로 인한 국가 간의 논쟁과 해외 주요 웹 사이트의 오류 지명에 대하여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세계 주요 기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웹-기반 지명 서비스들을 비교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특히 다국어 환경을 고려한 지명 서비스에 대한 구현 방안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각 서비스를 살펴본 결과 데이터베이스의 유지 관리, 사용자의 편의성, 서비스의 확장성이 효과적인 지명 서비스를 위한 주요 요인이 될 수 있음을 파악하였다. 이런 서비스를 실지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주어진 여건을 고려하여야 하므로 이에 따른 서비스 구현 방안을 제안하였다.
구글 어스를 비롯한 인터넷 지도와 세계적인 지명관련 데이터베이스인 미국의 NGA의 GEONet지명 서버 같은 경우 정작 지명 사용자인 현지의 한국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서양식 지명이 많이 발견된다. 특히 이러한 서양식 지명은 해안지명과 해저지명에 가장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그 지명들의 역사적인 유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지명표준화라는 측면에서 오류 지명을 시정하고 정확한 지명이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실제 18세기부터 한국해역에 자주 출몰한 서양 선박들은 통상을 요구하거나 선교의 자유를 요구하거나 아니면 단순히 포경을 비롯한 어업활동을 위해 한반도 해역을 통과하면서 언어의 장벽과 정부의 쇄금정책에 의해 현지지명을 알 수 없었고, 이러한 이유로 그들의 해도에 자신들의 명명방식에 따라 서양 명칭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깊이 다루지 못한 러시아, 네덜란드 및 미국의 역할에 대한 연구가 더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Kim Han-saem. 2012. The Principle and Practice to Transcribe the Name of Foreign Place in Korean. The Sociolinguistic Journal of Korea 20(2). pp. 213-237. This paper discusses the basic principle of representing loan words and the real spelling in the dictionary. The current Loan word Orthography of Korean have two mainstays: the one, a loan word belongs to Korean, and the other, a loan word is written in original pronunciation. Though the regulation for representing loan word is existing, there are various way for representing the name of foreign place in actual. The most important thing is not theoretical argument but user's convenience. The name of places based on traditional Korean sound for Chinese character in the culture sphere of Chinese Characters - centered familiar place and important inaspect of history and people - are used in common and recognized as normative notation. According to the frequency of courpus and internet, the ratio of Chinese names of place written with conventional way based on Chinese character is much more than that of Japanese names. As for names of country, there are three kinds of synonym - official full names, generic names, and names by transliteration. The official names were fixed by the National Institute of the Korean Language in cooperation with Ministry of Foreign Affairs and Trade.
세상의 만물은 고유의 성격을 나타내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땅에는 지명(地名)이 있으며, 바다에는 해양지명(海洋地名)이 있다. 또한 육지와 바다의 경계선에 있는 해안에도 독특한 지명이 있다. 지명은 고유 지명과 속성지명으로 이루어지는데, 해안에는 갑(岬), 각(角), 취(嘴), 기(琦), 두(頭), 등의 속성지명이 있다. 이 지명들의 명명유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비극적 역사가 묻혀있다. 해안 지명이 어떻게 명명되었으며 오늘날 까지 여과 없이 사용되어 왔는지 옛 해도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항해용해도, 수로지와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서 간행한 축척 1/50,000의 지형도에 사용한 해안 지명에 대한 사례조사를 실시하였다. 이를 통하여 해안 지명을 비교, 검토하고 우리나라 주변 해안 지명의 표준화에 관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명의 중요성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지명의 관리체계가 해양조사원과 국토지리정보원으로 이원화되어 있고 인터넷 상의 오류표기의 증가에 따른 대응은 양 기관 모두 적극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명관리체계에서 국토지리정보원과 국립해양조사원의 역할을 현황분석과 더불어 재정의하고, 해외에서 오류지명이 배포되는 체계를 분석하여 대응방안 및 액션 플랜을 제시하였다.
미국의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 중인 242매의 1:50,000 축척의 지도를 분석하였다. 미육군지도창에서 발간된 지도에 대하여 지도제작을 위한 데이터 수집방법과 제작연도 및 지명표기를 위해 사용된 언어를 중심으로 난외주기를 읽어서 정리하였다. 분석에 이용된 240개 지도가운데 91개 도엽의 지도는 1910년대와 1930년대에 발간된 일본이 제작한 지도를 그대로 복제한 것이며, 24개 지역의 지도는 일본이 제작한 지도를 기반으로 재제도한 것이다. 가장 많은 수인 125개 도엽은 일제 강점기의 지도에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 전후로 미군이 수집한 항공촬영정보를 보완하여 편집한 지도이다. 일본식 지명은 복제된 지도와 대부분의 편집된 지도에 그대로 나타나며, 이들이 미국의 국가지리정보국에서 운영 중인 지명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되게 되고 현재까지도 이칭의 형태로 남아 구글 어스 지도와 같은 인터넷 매체에 발견되는 오류의 근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