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발터 벤야민의 폭력 비판 을 바탕으로, W.B. 예이츠가 아일랜 드의 탈식민 시기에 법 폭력을 탐구한 시편들을 분석한다. 1919년 , 내전기의 사색 , 탑 , 피와 달 등에서 예이츠는 역사적 격변 속에서 개인과 집단에게 운명처럼 작용 하는 법 폭력을 예리하게 관찰하고 성찰한다. 이러한 성찰은 일방적 비판으로 귀결되 지 않는다. 예이츠는 법의 공정함이라는 허울 아래 이어온 폭력의 연속성을 줄곧 비판 하지만, 아일랜드 자유국의 탄생 이후에는 나라의 기틀을 세우기 위해 생사여탈권과 국민징집과 같은 법 폭력이 불가피하다고 두둔하기도 한다. 그는 단순한 화해로 정착 하지 않고 법 폭력과 순수한 질서 사이에 놓인 간극 앞에서 끊임없이 고뇌한다. 이 간 극이 생성하는 힘을 약화시키지 않은 채, 예이츠는 때로는 비판하고, 또 때로는 옹호하 면서, 법의 보편타당함이 감추고 있던 법정립 폭력과 법보존 폭력의 이빨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2025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환경은 미중 전략경쟁 강화와 러·우 전쟁 장기화 등 급변하는 지정학적 역학관계 속에서 북한은 핵무력 완성 을 가속화하였다. 북한은 한반도의 전략적 완충지대를 활용해 핵무기의 종합관리 체계를 갖추고 불가역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또 공격적 핵무 력 정책으로 전환하여 대외 핵억지를 추구하고 있으며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하려고 한다. 이런 변화 속에서 변칙적 거래주의를 강화한 트럼프 행정부의 재집권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마저 우려된다. 이에 실용 주의를 강조한 이재명 정부는 대북정책과 북핵 문제에서 한반도 핵무기 비확산이라는 목표 아래 북한과 적극적 대화 재개를 시도하고 있으며, 국제적 연대 강화 등 한반도 핵 안보 위기관리 및 장기적 안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한반도 및 동북아 안보 구조재편에 대해 다각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본 연구는 최성각의 중편소설 약사여래는 오지 않는다 를 중심으로 불교적 상징이 생태적 위기 속에서 문학적으로 어떻게 변용되고 기능하는지를 분석하 였다. 기존 연구가 주로 환경오염과 타자성 회복을 중심으로 이 작품을 조명해 왔다면, 본 연구는 ‘약사여래’라는 불교적 상징 부재와 지연이 문학적 사유의 공간을 어떻게 열어주는지를 집중적으로 고찰하였다. 작품은 고통과 구원의 문 제를 전통적인 종교 서사로부터 이탈시키며, 불교적 사유를 교리적 재현이 아닌 문학적 질문과 성찰의 장으로 전유한다. 이를 통해 문학은 종교와 생태 윤리를 넘나들며 고통 이후의 삶을 사유하게 만드는 수행적 공간으로 기능한다. 특히 약사여래라는 상징이 단지 구원의 부재를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재를 통 해 독자가 스스로 고통의 의미와 존재의 조건을 성찰하게 만든다는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본 논문은 불교, 생태, 문학이라는 세 사유 영역의 접점에서 문학 이 어떻게 구원의 문제를 재사유 하는지를 탐색하였으며, 이를 통해 불교적 세 계관과 문학적 상상력이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의 의가 있다.
This study developed an early warning model for Korea’s salmon import supply chain, which relies heavily on a single country. A supply chain crisis is defined as a significant change in the CIF import price beyond a stable range, with potential impacts on domestic prices. The crisis index, using January 2010 as the base point, combines the relative price level and its year-on-year growth rate. The threshold was set based on earlier agricultural early warning studies. Monthly and quarterly data were used to select explanatory variables including supply factors and demand or macroeconomic factors. Variables with high 3~5 month lagged correlations were chosen using a stepwise method. Ordinary Least Squares (OLS) regression and Probit models were applied for both all crises and continuous crises, and predictive accuracy was evaluated using MAE and RMSE. Results show that the Probit model with a five-month lag for continuous crises provided the highest accuracy.
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가정 여성의 문화적응스트레스가 삶의 만족도 와의 관계에서 가정폭력의 매개효과와 위기감의 조절 효과를 검증하여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실증적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있다. 다문화가정 여성의 문화적응스트레스는 가정폭력을 매개하여 삶의 만 족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검증되었다. 또한, 다문화가정 여성의 문화적응스트레스와 삶의 만족도 사이에서 위기감이 조절 역할 을 하는 것으로 검증되었으며, 다문화가정 여성의 문화적응 스트레스가 삶의 만족도에 미치는 부적인 영향을 위기감이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 났다.
This study explores a church leader’s perceptions of language policy goals and cultural practices within a Korean-American church, as well as the changes prompted by the COVID-19 pandemic. Drawing on theories of ethnic churches, language planning and policy, and communicative frameworks of organizational identity, the study employs critical discourse analysis and thematic analysis. Data were collected through multiple qualitative methods, including participant observation of English and Korean worship services, two in-depth interviews, audio recordings, and artifact documentation. The findings highlight the dual role of first language and cultural practices in affirming both ethnic identity and Christian faith among Korean congregants. Furthermore, this research illuminates the integrative role of the church—both institutionally and socially—during a global crisis. The church leader’s motto, “Stay well and stay connected,” was expressed through linguistic and cultural adaptations that promoted a sense of belonging and positive identity amidst uncertainty.
J.M. 쿳시의 소설들은 개인이 사회적, 역사적, 그리고 내면적 혼란과 마 주할 때 발생하는 깊은 정체성의 문제와 실존적 위기를 탐구한다. 본 논문은 쿳시의 대표작인 바바리인들을 기다리며, 마이클 K의 삶과 시대, 치욕, 그리고 적을 중심으로 정체성과 실존적 위기라는 주제를 고찰한다. 쿳시 소설 속 주인공들의 경험 을 바탕으로, 권력 구조, 도덕적 딜레마, 개인적 트라우마와의 상호작용 속에서 정체성 이 형성되고, 불안정해지며, 재정의되는 방식을 분석한다. 본 연구는 쿳시의 서사 기법 과 인물들의 심리적 깊이를 통해, 그의 작품들이 인간 존재 조건에 대한 정교하고도 깊은 탐구를 제공하며, 정체성을 유동적이고, 취약하며, 더 넓은 사회정치적 힘과 불가 분하게 연결된 것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우리나라 내항상선은 해기사의 수급 부족과 고령화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10년간 초급 해기사의 감소 추세가 뚜
렷하며, 전체 해기사가 60대 이상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학령인구 감소, 열악한 근로조건, 상대적으로 낮
은 임금, 승선 기피 현상 등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해기사 도입이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를 위해
「선박직원법」개정을 통해 외국인 해기사의 승무를 내항상선으로 확대 적용하고, 체류자격 제도(E-5, E-7 비자 등)를 활용하여 ‘교육
∼취업∼거주’의 단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외국인 부원 양성 교육(D-4 비자)과 한국어 능숙 유학생의 해기사 전환(D-10 비자)이
실질적인 해기사 공급 방안으로 검토된다. 또한 근로환경 개선을 통해 해기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내항상선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외국인 해기사의 유입은 산업 인력의 공백을 메우고, 자국민화 정책과 연계하여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본 연구는 외국인 해기사 도입과 내항상선의 인력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적 기반 마련을 목적으로 한다.
This study aims to identify crisis signs in small and medium enterprise (SME)-concentrated regions and establish measures to prevent economic recession and normalize regional economies through proactive responses. To achieve this, we investigated and analyzed the crisis status and outlook of companies located in Jeonbuk, their detailed management conditions, management issues by industry, difficulties in business operations, and policy demands. Out of 4,144 SMEs in Jeonbuk's concentrated areas, 270 companies responded to the survey. The results showed that 60% of the responding companies perceived their current management situation as being in a state of crisis. However, the outlook for the next quarter and the following year is expected to improve. Notably, compared to manufacturing companies, non-manufacturing firms responded that their crisis situation in the next quarter would not improve and expected the crisis to persist. In terms of detailed business conditions, regardless of the distinction between manufacturing and non-manufacturing sectors, all aspects of the survey, including domestic sales, export sales, operating profit, financial status, and the number of employees, indicated better prospects for the next quarter and the following year compared to the current quarter. The study's findings suggest that companies in SME-concentrated areas of Jeonbuk are relatively accurate in recognizing the crisis situation of their own businesses and operating markets. Additionally, the companies responded that crisis monitoring is necessary. Differences in difficulties faced by the manufacturing and non-manufacturing sectors imply the need for industry-specific financial support programs. Based on the survey results, we propose financial support projects tailored to the manufacturing and non-manufacturing sectors, considering the degree of market competition. For more precise research, future studies will involve extracting larger samples and conducting a detailed analysis by subdividing manufacturing sectors (e.g., food, metal) and non-manufacturing sectors (e.g., agriculture, design).
본 연구는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과 토픽모델링을 활용하여 국내 학술 지에 게재된 위기개입·상담 관련 연구동향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하여 국내 등재(후보) 학술지에 게재된 137편의 논문을 분석하였 다. 논문 분석을 위하여 넷마이너(NetMiner) 4.0 프로그램을 활용한 키 워드 네트워크 분석과 토픽모델링을 수행하였다.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 을 통해 키워드 빈도분석, 키워드 동시출현빈도분석과 함께 연결중심성, 근접중심성, 매개중심성 등의 중심성 분석을 실시하였고, 토픽모델링분석 을 통해 논문에 잠재된 토픽과 키워드를 도출하였다. 키워드 네트워크 분석을 통한 키워드 빈도분석에서는 자살, 상담자, 전문가, 학교, 청소년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고, 토픽모델링 분석에서는 토픽-1(외상 스트 레스 위기상담), 토픽-2(취약계층 위기개입), 토픽-3(위기청소년 가족통합 서비스), 토픽-4(위기가정 개입), 토픽-5(자살집단 위기대응) 등 총 5개의 토픽이 등장하였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위기개입·상담에 관한 연구는 다 양한 위기집단을 대상으로 위기 후 외상 스트레스에 대한 개입과 대응에 관한 연구들이 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위기개입·상담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위기개입·상담에 필요 한 방안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본고는 종교의 스포츠 수용에 관한 이론적 틀을 만들어서 앞으로 종교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스포츠와 종교 간의 긴밀한 관계는 특히 스포츠 선교가 복음 전파의 통로로서 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데에서도 드러난다. 스포츠가 종교를 ‘즐겁게’ 할 수 있다는 주장은 전통적인 종교의 경건성, 엄숙성이 주는 무게나 어렵고 딱딱한 분위기를 스포츠가 매력적으로 또는 즐겁게 변화시 켜 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스포츠의 기능 중 중요한 것이 레크리에이션이다. 서구에서 18, 19세기 산업사 회로 옮겨가면서 사회복음이 출현했는데, 특히 이 복음에는 ‘오락과 스포츠’, 바로 레크리에이션을 포함했 다. 교회 레크리에이션은 신체적, 정신적, 도덕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스포츠와 복음적 메시지의 결합 은 교회의 필수적인 프로그램으로 의미, 도덕 및 목적에 대한 현대의 불안을 해소하는 하나의 출구를 제공한다.
현대는 개인의 정신적 가치를 존중한다는 이름하에 개인이 가지는 종교적 믿음 역시 다양성의 측면에서 수용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에 반해 종교적 근본주의는 종교적 믿음의 순수성과 해석의 단일성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두 관점들은 서로의 극단적인 지향점에만 치중한 채 근본적인 물음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지 않고 있다. 그 물음이란 바로 (1) 종교의 근원은 무엇이며, (2) 결국 인간이 중심인 종교에서 다양성과 배타성 가운데 어느 쪽이 더 근원적인가이다. 윌리엄 제임스는 이러한 물음들 가운데 (1)을 그의 저작인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에서 현상학적으로 탐구하고, 「믿으려는 의지」라는 논문에서 (2)를 믿음의 선택이라는 관점에서 탐구한다. 필자는 이 글에서 제임스가 두 저술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한 문제의식을 살펴보고, 그가 던지는 종교적 혹은 윤리적 시사점들이 가지는 현대성에 주목하여 그것이 현대 정신문명의 위기를 해결하는 데에 일정한 기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 연구는 최근 민주주의 위기 원인을 자유주의가 신자유주의로 극단 화되고 민주주의가 포퓰리즘으로 급진화함에 따른 자유민주주의의 해체 상황으로 파악하며, 이로 인해 대안적 정치원리로 공화주의가 부상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흔히 공화주의는 민주주의와 동일시되며, 개인을 강조 하는 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이해되고는 한다. 그러나 공화주의에 대 한 20세기 후반부터의 연구는 자유주의의 부작용은 물론 민주주의의 한 계까지 극복할 수 있는 공화주의 사상의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특히 냉 전 해체 이후 자유민주주의에 내재한 자유주의와 민주주의 사이의 갈등 이 심화됨에 따라 공화주의는 본격적인 대안적 정치사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본 연구는 기존의 공화주의 관련 연구들이 공화주의 자체의 내재적 가치에 집중하는 것과는 달리, 최근 공화주의의 부상을 자유주의의 극단화와 민주주의의 급진화라는 역사적 구조 속에서 파악하 려 한다. 이와 함께 서구 고대로부터 기원한 공화주의를 현재화하기 위 한 혁신의 과제들을 검토하고 대안적 사상으로서 공화주의의 함의를 고 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