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피터 무어가 찍은 백남준의 <필름을 위한 선> 퍼포먼스와 에릭 크롤이 찍은 <TV 부처> 전시에서의 기록사진을 살피며, 미술 아카 이브에서 작품과 함께 등장하는 작가 모습을 담은 사진이 작가가 화면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자 하는지 발견케 한다는 점을 논한다. 이들은 작가가 자신의 작업과 마주하는 순간을 담은 단편적 기록일 수 있으나 그것은 작가 자신이 화면과 마주하는 의도된 시선과 태도를 드러낸다. 이후 본고는 이를 작품과 감상자(작가)가 연합된 객체를 구성한다는 하먼의 예술객체 개념 하에 살피며, 이런 혼성객체 내부에서 지각자와 감각객체의 '진솔한 몰입'은 예술경험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본다. 이를 통해 본고는 기록사진이 제1관객이자 모범적 관객으 로서의 작가가 어떠한 태도로 작품과 함께하며 작품과 진솔한 관계를 맺는지 살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을 주장하며, 이는 결국 사진을 보는 이들과 해당 작품의 미래 관객에게 작품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일종의 형식과 틀을 제시한다고 말하고자 한다. 이러한 주장은 하먼의 예술객체를 감상자뿐 아니라 생산자이자 창작자까지 포함하여 탐색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본 논문은 1980년대 초 도미 이후 지속적으로 기하학적 드로잉의 형태로 작업을 이어 가는 이상남의 도상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그가 뉴욕이라는 배경에서 과거의 국내 또는 뉴 욕 현지에서의 주된 미술의 조류에 동화되는 일 없이 독특한 기하학적이고 기계적인 이미지 로만 작업을 이어가는 과정을 마르셀 뒤샹이 1911년 이후 기계적 이미지를 화면에 도입하 고 그 이후로는 완전한 기하학적 추상, 또는 기계적 구성으로만 작품을 구성하는 점과 비교, 연구하고 있다. 이들 화풍에 공통되는 점은 첫째, 직전 세대에 통용되는 화법으로부터의 명 백한 단절을 꾀함으로써 전통회화적 기법에서 해방되고자 했다는 점, 둘째, 이를 위한 방법 으로 고질적 회화의 기술, 즉, 손이 익힌 화법을 차단하고자 몰개성(de-personalize)적인 기 하학 또는 기계 이미지만을 그리거나 제작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있 어 기하학은 20세기 초의 추상화로의 움직임에서 전형적인 순수한 형식상의 필요에 의한 변 화로만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The armillary sphere, an astronomical observation device embodying the Orbital Heaven Theory of the Later Han Dynasty in China, holds both historical and scientific significance. It has been produced in various forms by many individuals since its inception in the era of King Sejong in the Joseon Dynasty. A prominent figure in this field was Nam Byeong-cheol (南秉哲, 1817-1863), known for his work 'Uigijipseol' (儀器輯說), published in 1859, which detailed the history, production methods, and usage of the armillary sphere. This text particularly highlights 21 applications of the armillary sphere, divided into 33 measurements, covering aspects like installation, time, and positional measurements, supplemented with explanations of spherical trigonometry. Despite numerous records of the armillary sphere's design during the Joseon Dynasty, detailed usage information remains scarce. In this study, the 33 measurements described in 'Uigijipseol' (儀器輯說) were systematically classified into six for installation, nineteen for position measurement, seven for time measurement, and one for other purposes. Additionally, the measurement methods were analyzed and organized by dividing them into the ecliptic ring, moving equatorial ring, and fixed equatorial ring of the armillary sphere. In other words, from a modern astronomical perspective, the results of schematization for each step were presented by analyzing it from the viewpoint of longitude, right ascension, and solar time. Through the analysis of Nam's armillary sphere, this study not only aims to validate the restoration model of the armillary sphere but also suggests the potential for its use in basic astronomical education based on the understanding of the 19th-century Joseon armillary sphere.
이 논문은 민력의 이사 택일 이론을 천기대요와 협길통의의 내용과 비교⋅고찰한 것이다. 민력의 이사 택일 이론은 대부분 천기대요와 협 길통의에서 문헌적 근거를 찾을 수 있었다. 민력에 있는 이사 택일 이론의 원리는 年, 月, 日, 時를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민력의 택일 이론은 한 가지 원리가 들어간 것은 드물고, 대부분 두 가지 이상의 원리가 결합된 것 이다. 택일 이론들의 역학적 원리를 보면, 八卦를 기반으로 선천팔괘와 후 천팔괘를 사용한 것이 있고, 河圖洛書를 기반으로 洛書九宮, 三元年·月·日 九星紫白, 生氣福德등을 사용한 것이 있다. 六十甲子와 干支를 기반으로 天 干⋅地支, 六十甲子, 甲旬法등을 사용한 것이 있고, 天文과 기타를 기반으 로 12月, 한 달, 30일, 춘하추동, 사계, 24절기, 북두칠성, 월삭, 공망 등을 사용한 것이 있다. 주제어: 민력, 택일, 이사 택일, 역학적 원리, 신살.
이 서평의 대상은 조선시대 한국 한자음을 다룬 난정 남광우 선생의 조선(이 조) 한자음 연구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방법론을 활용하여 한국 한자음을 다루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일반화된 성운학의 분석 틀에 의 지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이로 인해 책의 구성이나 설명 방법 등이 다른 한자음 연구 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한국 한자음 연구의 초창기에 나온 이 책은 한자음 연구사 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김소월의 시 가운데 노래로 새로이 태어난 것이 많다는 데 주목하여 시와 노래, 문학과 음악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 살펴보고, 이를 통해 이 둘을 근본적인 관점에서 새로이 사유할 수 있는지 검토하였다. 김소월 의 시 가운데 김순남의 작곡으로 새로이 가곡으로 탄생한 작품이 꽤 있으니 이들이 만든 시와 가곡을 유사한 층위에서 조명하며 음악이 문학의 특성을 어떻게 음악으로 받아들이는지, 아울러 문학은 음악과 어떤 유사성을 지니는지 살핀 것이다. 김소월의 시는 감정을 분출하면서도 억제하여 독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였고, 김순남의 곡은 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적절한 변용을 가함으로써 시와는 독립적으로 존재하고 기능하는 노래와 음악의 의의를 창출하는 데 충분하였다. 이 논문에서는 「산유화」와 「진달래꽃」과 는 「초혼」을 살펴보는 작업을 통해 김소월의 시와 김순남의 가곡의 관계를 좀더 면밀하게 탐구해보고, 이를 통해 시와 노래의 관계에 대한 좀더 의미 있는 결과를 제출하고자 하였다. 기초적인 작업인 까닭에 시와 노래의 상관성에 대한 현대적인 논의의 토대를 마련하는 예비적인 연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호 융합적인 연구를 통해 시와 노래의 상관성의 관계가 좀더 깊이있게 논의될 수 있는 토대로서는 적지 않은 의미를 지닐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Borrowing sounds is the phenomenon of borrowing the tones of "replaceable characters" to read the sounds of particular Chinese letters. The "Replaceable pseudo-character" is a phenomenon of borrowing homonyms, or words with similar pronunciations to read a certain Chinese character. This is called the borrowed-sound character, and both the original and the borrowed words co-exist. However, in countries in the region where Chinese characters are used such as Vietnam, Japan and Korea, there is also the phenomenon of borrowing the sounds and shapes of Chinese characters to record native languages. By using quantitative statistical methods, interdisciplinary research methods, and an oriented approach to grammatology 文字學 and etymology 語源學, this article will examine the phenomenon of borrowing sounds found in the Linh Nam Chich Quai 嶺南摭怪 (the Collection of the Strange Tales of the Linh Nam Realm) compiled during the Ly-Tran dynasties (XI-XIV centuries). This article provides a comparison of similar phenomena in some Chinese character works and epitaphs of the Ly Tran dynasty in Vietnam and the Nihon ryoiki 日本靈異記 of Japan. It argues that borrowing sounds are a common feature found in the works from these early periods which recorded folktales due to the influence of Han culture, and Vietnamese literature should be not placed outside the general rules of that influence.
Recent incidents of state terrorism, including the assassination of Kim Jong-Nam, the murder (and attempted murder) of persons with strong ties to Russia, and the Jamal Khashoggi assassination, demonstrate cruelty while implying the involvement of the state, unlike other acts of terrorism since the Second World War. This trend denies the efforts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which has suppressed physical punishment including the death penalty in modern times and has achieved advances in human rights and humanitarianism under contemporary international law. Accordingly, this paper utilizes Michel Foucault’s indications regarding prison to reconsider recent cases of state terrorism from a broader perspective while taking into consideration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conventional terrorism and the development of international terrorism-related treaties.
본 연구는 낙남정맥의 체계적인 관리 및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하였다. 낙남정맥의 6개의 중점조사지역 (길마재, 천왕산, 여항산, 무학산, 천주산, 신어산)에서 지형, 환경특성 등을 고려하여 각 지점별로 조류 서식지 유형별 2개씩의 고정조사구를 선정하여 2018년 5월부터 10월까지 수행하였다. 낙남정맥 6개의 중점조사지역을 조사한 결과 총 48종 1,181개체 의 조류가 확인되었다. 서식지 유형별 조류 출현종은 개발지에서 35종 567개체로 가장 많았으며 종다양도는 임도에서 2.66로 가장 높았다. 낙남정맥의 서식지 유형별 영소길드 분석결과(Pearson Chi-square test, χ 2=16.681, p<0.05) 개발지, 계곡부, 임도 모두 수관층(Canopy) 영소길드에 속한 군집의 빈도가 높았다. 채이길드 분석결과(Pearson Chi-square test, χ 2=16.217, p<0.005) 개발지는 관목층(bush), 계곡부와 임도는 수관층 채이길드에 속한 군집의 빈도가 높았다. 길드 분석결과 낙남정맥의 임도구간은 대경목 임목과 천이된 초본류가 지빠귀류를 비롯하여 다양한 조류에게 충분한 영소 및 먹이자원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낙남정맥의 다양한 서식지가 조류서식에 다양한 자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20년 6월 25일 조영남 그림 대작(代作)사건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있었다. 이 사건은 사기죄로 기소되어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그 사안을 들여다보면 저작권 귀속과 저작권 침해의 문제임을 알 수 있 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이 사건의 사실관계를 기초로 하여 저작권법상의 쟁점이 되는 저작권 귀속과 저작권 침해의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하였다. 피고인은 자신이 저작자이고 공소외인은 조수라는 주장에 대해서 저작 권법상 저작권 귀속에 관한 법리를 중심으로 하여 피고인의 주장에 대해 검토하여 보았다. 저작권법은 아이디어를 제공한 자가 아니라 이를 표현 한 자에게 저작권이 귀속되도록 하고 있는데 이 사건의 사실관계를 살펴 보면 피고인은 아이디어를 제공하였을 뿐이고 실질적으로 표현을 한 자 는 공소외인 이므로 저작자는 공소외인이 된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피고인은 자신의 그림은 개념미술 그리고 팝아트에 해당하기 때문에 개념을 제시한 자신에게 저작권이 있고 공소외인에게는 저작권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에 대해서 개념미술의 개념과 팝아트의 개념을 살피고 2인 이상의 사람이 팝아트나 개념미술의 창작에 관여하는 경우 저작권은 누 구에게 귀속하게 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개념미술이나 팝아트라고 하더라도 저작권법이 표현을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를 벗어날 수는 없기 때문에 피고인이 아무리 팝아트적인 요소인 화투를 가지고 꽃으로 표현 하라는 것을 지시하였다고 하더라도 결국 캔버스에 어떻게 그릴 것인지 구상하고 이러한 구상을 토대로 실질적으로 그림을 그려낸 사람은 공소 외인에 해당하므로 공소외인이 저작권자가 된다는 결론을 도출하였다. 피고인과 공소외인의 거래 관계를 일반적으로 대작계약이라고 칭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대작계약의 정의와 대작계약의 경우 누구에게 저작권 이 귀속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대작계약은 양도불가능한 저작권의 양도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대작계약은 무효이고, 저작권은 미술 품을 창작한 자에게 원시적으로 귀속되므로 이 사안에서 저작권은 공소 외인에게 귀속된다고 할 수 있다. 저작권이 공소외인에게 귀속되는 경우 피고인이 미술품에 직접적으로 덧칠을 한 행위는 저작권법상 동일성 유지권을 침해한 행위가 되므로 이 를 근거로 공소외인은 피고인에게 저작권법에 따라 민ᆞ형사상의 구제를 청구할 수 있을 것이다.
액션뮤직은 백남준이 독일 시기에 진행했던 퍼포먼스 음악으로, 그 특유의 광기는 다른 실험음악과 구별된다. 액션뮤직의 심리학적 배경과 구조를 추적하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본 연구는 유년시절 백남준이 경험한 끔찍한 전쟁의 경험이 독일 시기 예술의 감성을 정립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보고, 그의 미학이 외상적이라고 가설을 세웠다. 이러한 관점에서 아르놀 트 쇤베르크라는 결절점을 중심으로 유년 시절의 외상이 어떻게 독일 시기의 음악적 활동으로 전환되는지에 관해 추적하고 독일 시기 주요 작품에 관해 정신분석학적 분석을 시도했다. 하지 만 전쟁의 외상 자체를 분석하는 것이 여기서의 목적은 아니다. 오히려 백남준이 외상적 감정을 어떻게 아방가르드의 미학으로 전유하고 어떤 방식으로 예술에서 그것이 나타났는지가 주된 관심사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독일시기 액션뮤직을 접근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적 틀을 모색하 고자 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관료부패가 만연하고 있다. 이는 관료부패가 유일 정당인 공산당과 정부의 공신력을 와해시킬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사회주의 국가 체제에까지 치명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 글은 동일한 공산당 일당 체제의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베트남에서 발생하고 있는 관료부패의 실태를 최근 발생한 주요 사례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에 대한 원인을 도출해보는 한편, 이를 상호 비교해 봄으로써 그것들이 갖는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고찰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궁극적으로 두 나라의 관료부패가 갖는 확연한 특징이 무엇인지도 파악해 본다. 이를 위해 필자는 관련 문헌자료를 중심으로 참고하는 것은 물론, 중국과 베트남의 공직부패 사례를 관련 조사 결과, 보도자료 등을 통해 종합, 분석하는 서술적 방법을 취한다.
농촌진흥청 개발 품종인 토종벌 신품종(질병저항성 우수계통)에 대해 전남지역에서의 형질특성(봉세발달, 마리당 수밀력, 청소력 등)을 조사하였다. 질병저항성 계통(RS)으로 육성된 토종벌의 유밀기 마리당 수밀력은 들어오는 일벌의 무게가 80.89±8.95mg, 나가는 일벌의 무게가 63.56±8.90mg으로 조사되었고, 비저항성계통(NRS)은 각각 83.22±1.39, 66.67±1.20mg으로 조사되어 RS에서 그 무게차가 0.7mg 더 높았으나 통계적 유의차는 없었다. Pin killed test에 의한 사충제거능력(청소력)은 제거하지 못한 유충잔존율이 RS에서 12시간과 24시간 경과시 14.00±10.39와 7.00±3.46으로, NRS에서는 20.33±14.29, 13.33±10.41%로 조사되었으며, 특히 RS와 NRS의 사충 비제거율이 24시간 경과하였을 때 4.67±2.08, 8.33±7.77%로 RS가 우수한 특성을 보였다. 신규여왕벌 입식 후 봉군세력발달은 NRS에 비하여 RS의 일벌수, 번데기 및 유충수의 발달율이 안정적이고 다소 빠르게 증가하였다.
본 연구는 근대시기 명승에 관한 저술의 하나인 육당(六 堂) 최남선(崔南善, 1890∼1957)의 조선상식(朝鮮常識) 「지리편(地理篇)」의 구성과 체계, 명승지에 대한 저술동기, 저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명소에 대한 견해 등을 살펴보았 으며,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상식 의 구성은 풍속(風俗), 지리(地理), 제 도(制度) 총 3책으로 나뉘어 있으며, 그 중 「지리편」에는 한반도 국토경관에 관한 지리적 사상과 장소에 대한 설명이 기술되어 있다. 「지리편」의 세부구성은 다시 ① 지문류(地 文類), ② 산악류(山岳類), ③ 강해류(江海類), ④ 인문류 (人文類), ⑤ 국호류(國號類)로 5가지의 대주제로 분류되 어 있으며, 각 대주제에 대해 총143가지의 소주제를 다루고 있다. 지문류는 한반도의 면적 지형·지세 형태와 관련한 일 반적 지식의 소개가 주를 이룬다. 산악류는 한반도의 산맥 을 중심으로 대표 명산의 설명, 강해류는 대표적인 강과 바 다, 그리고 7대도서의 연혁을 소개하고 있으며, 인문류는 한반도 인류변천과정 및 팔도별 연혁, 국호류는 한반도 역 사와 관련한 지명에 대한 이해를 전달하고자 하였다. 둘째, 저서의 기술방식에 있어 대중성을 고려하여 되도록 쉽게 구성하였다. 조선상식은 일제강점기에 주로 사용되 었던 구자체(旧字体) 형태를 따르지 않고 국한문혼용체를 사용하고 있으며, 128×182mm 크기의 지면에 1페이지가 넘지 않는 분량을 정하여 소주제별로 요약하였다. 이러한 노력은 대중들에게 조금이나마 쉽고 명료한 방법으로 전달 하고자 배려했던 고려들로 판단된다. 또한 책자의 구성은 소주제별 명사형 제목을 표기하고 있어 사전적 성격도 갖는 다고 하겠다. 셋째, 1948년에 발행된 초판에서는 서문을 따로 작성하 지 않고 「조선십경가(朝鮮十景歌)」를 수록하여 한반도 내 대표경관을 소개를 대신하고 있다. 또 1953년 합본의 재판 에서 사용한 서문에서 조선상식은 1946년에 발간된 조 선상식문답(朝鮮常識問答)의 전신임을 밝히고 있다. 조 선상식문답은 매일신보(每日新報) 연재물로 편찬되는 과정에서 주최측의 요청과 제한사항에 따라 체제가 빈약한 것을 문화사 자료를 정화(精華)하여 엮은 의도로 밝히고 있 다. 서문을 대신한 「조선십경가」는 최남선의 명승관을 대표 한다고 볼 수 있으며, 그 대상은 제1경 천지신광(백두산 천 지에서 바라본 경관), 제2경 경포월화(경포에 비치는 달), 제3경 장기일출(호미곶의 일출), 제4경 변산낙조(변산바다 의 낙조), 제5경 대동춘흥(대동강 주변 봄빛), 제6경 금강추 색(금강산 단풍), 제7경 압록기적(경적을 울리는 압록강의 증기선), 제8경 연평어화(연평도 어선의 불빛), 제9경 재령 관가(동선령에서 바라본 경관), 제10경 제주망해(제주도 망 망대해)으로 구성된다. 넷째, 조선상식 「지리편」에서 소개되는 국토경관은 비 경이 아름답고 우수한 승지(勝地)를 우선순위로 삼지 않고, 민족의 뿌리와 정신이 서려있는 역사적 장소를 기준으로 선정되는 특징을 갖는다. 선정된 장소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을 전달할 목적으로, 한반도의 인문·지리상 현상에 역 사적 검증을 거친 자료와 본인의 비판적 사고를 반영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다섯째, 한반도의 대표 장소를 소개하는 기술방식에서 일 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감행되었던 왜곡되었던 한 반도 국토경관의 인식을 바로 잡고자하는 기술의도를 나타내고 있다. 각 주제별 내용을 요약하는 순서로 서두에 과학 적 지식에 근거한 일반적인 내용을 서술하고, 설명의 중간 부나 결론부에는 민족성 고취를 위한 역사·문화적 설명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작성되었다. 「지리편」 “팔도경승”이라 는 소주제를 살펴보면 산수가 수려한 자연환경을 기본으로 장소에 의미가 부여된 다수의 명승지가 분포한 한반도를 외국보다 월등하다고 말하며, 명승지 사례를 설명하는 데 있어 서산대사의 「조선사산평어(朝鮮四山評語)」를 인용하 고 있다. 「조선사산평어」는 서산대사가 40여 년간 머무른 묘향산을 칭송하는 시구로 전국을 두루 답사한 경험에 의해 서산대사가 정의한 조선4대 명산을 비평하는 글을 제시하여 본인의 생각을 대변하고 있는 것에서 민족자긍심 고취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설명의 추가하고자 한 견해가 기술되고 있다.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 지리편을 통해 시대적 상황에서 파생된 잘못된 과거 국토경관의 인식을 바로잡고자, 과거문헌 자료를 검증하고 본인의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반영하여 민중에게 전달하고자 하였다. 이 조선상식 「지리편」은 일제강점기와 광복직후의 시대적 상황에서 인식되어지는 명승지에 대한 견해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사료로 근대 시기 한반도의 국토경관 인식과 특성을 해석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손색이 없다.
As the excavated costumes from the unknown tomb of the Joseon Dynasty were unearthed, estimating the age of the costumes became very important. This research investigat and estimates the age of the excavated costumes from Couple`s Tomb for Lee General in Seosan, Chung-nam. By inspecting and analyzing the costumes, the features can be compared with other similar costumes that have been excavated from other tombs. The result of this study is as follows: First, the period with dopo, cheolrik, jungchimak, and baji for females among the relics of General Lee can be estimated. For dopo, there are morphometric features such as the shape of moo; for cheolrik, there is a ratio of top and bottom; for jungchimak, there is a ratio of width of arm and skit and a ratio of side tim, total length, etc. By comparing relics of same period, it can be estimated to be from the late 16 century around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to the early 17 century. Second, the period with jangui and jeogori among the relics of Couple's Tomb for General Lee can be estimated. By comparing jangui with the arm and width of sleeves, and by comparing jeogori and the shape of the collar, arm, length, etc., with other relics identical to the period, it can be estimated to be from the late 16 century around the Japanese invasion of Korea, which is a similar date to the one with the husband to the early 17 centu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