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essay discusses centuries of resistance of the Kingdom of Kedah against foreign intervention, surviving regional and global powers. Drawing from historical practice, the article argues that Kedah traditionally fulfilled the core requirements for recognition as a sovereign state under international law, including defined territory, permanent population, effective governance and the capacity to conduct external relations. This article concludes that Kedah was in fact a sovereign nation before it was occupied following military aggression by Siam in 1821 and later placed under British protection in 1909. Departing from conventional colonial historiography, the article re-examines Kedah’s past through the perspectives and political experiences of the indigenous polity rather than through British imperial narratives. Kedah’s ability, over several centuries, to avoid permanent annexation despite sustained pressure from neighbouring powers constitutes a notable case of small-polity survival and sovereign agency that warrants re-examination within the framework of international legal history.
하이디 캠벨은 디지털 종교의 다섯 가지 핵심 특성-네트워크 공동체, 이야기된 정체성, 권위의 이동, 수렴적 실천, 다중 장소 현실- 을 통해 디지털 환경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종교 문화가 긴밀히 상호작용 을 하는 통합적 변화의 장으로 해석한다. 이런 관점은 오늘날 디지털 종교 현상을 재구성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적·실천적 연구 틀을 요청한 다. 이에 본고는 이러한 통찰을 바탕으로 디지털 변혁 시대 선교적 리더십과 온라인 공동체의 변화 양상을 신학적으로 해석하고, 제자도와 실천 운동의 지속 가능성과 상황별 한계점을 분석한다. 특히 문헌 검토와 국내외 사례 연구를 통해 온라인 사역 모델을 확산형, 참여형, 생활밀착형, 통합형(하이브리드) 등으로 유형화함으로써 온라인 구조에서도 선교적 역동성과 효과적인 지속성을 꾀할 수 있음을 밝힌다. 나아가 리더십, 선교신학, 디지털 신학을 통합적으로 고찰해 시대 문화적으로 필요한 ‘선교적-성육신적 온라인 공동체’의 신학적 개념과 실천 모델을 제안한다.
While the Ministry of Education, Culture, Sports, Science and Technology (MEXT) aims to increase communication skills and intercultural exchange through its English education policy, university-level outcomes often fall short due to longstanding systemic and sociocultural challenges. This study addresses potential issues with the revised university-level MEXT English education policy by exploring how university teachers and students interpret the MEXT policy reforms in classroom contexts. A qualitative methodology was adopted using semi-structured interviews with four English learners and teachers, followed by thematic analysis (Braun & Clarke, 2006). The interview data indicated that national identity, linguistic anxiety, and power hierarchy in the classroom environment present challenges to English education. Participants also described teacher training as insufficient to support policy implementation. These accounts suggest that policy implementation may require greater attention to the sociocultural and institutional conditions experienced by teachers and learners.
본 연구는 사회복지실천 평가 영역에서 현상학적 접근에 기반한 질적 평가의 의의와 실무적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사회복지실천의 질적평가에서 왜 현상학인가?」를 중심으로 비평적 고찰을 시도하였다. 기존 사회복지실천 평가가 양적 지표와 성과 중심의 접근에 치우쳐 왔 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평가를 결과 확인의 도구가 아닌 이용자의 삶과 경험을 이해하는 실천적 성찰의 과정으로 재개념화할 필요성을 제 기하였다. 분석 결과, 현상학적 질적평가는 이용자의 주관적 경험과 실 존적 의미를 중심으로 사회복지실천을 이해할 수 있는 이론적 대안을 제공하며, ‘반성’과 ‘투기’라는 개념을 통해 평가 절차를 체계화하고 있음 을 확인하였다. 특히 실무자의 역량 수준에 따라 평가 단계를 구분함으 로써 질적평가가 현장 실무에서도 단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현실적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다만 평가자의 해석 역 량과 윤리적 감수성에 대한 의존성이 크고, 계획 및 개입 단계에서의 구체적 적용 논의가 제한적이라는 한계도 함께 드러났다. 본 연구는 현 상학적 질적평가가 사회복지실천 평가의 이론적 지평을 확장하고, 현장 중심의 평가 논의를 심화하는 데 기초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천 적 의의가 크다.
본 연구는 효명 김선태의 삶과 실천을 디아코니아 선교의 관점에서 분석하여, 현대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재조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노르드스토케의 교회론적, 통전적, 예언자적 디아코니아 분석 틀을 이론적 토대로 삼아 김선태의 생애와 사역을 구조적으로 고찰하였다. 김선태는 한국전쟁 중 실명이라는 개인적 고난을 복음적 소명으로 승화시켜, 1972년 한국맹인연합교회 창립과 1986년 실로암 안과병원 개원을 통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통전적 섬김을 제도화하였다. 그의 디아코니아 실천은 포용적 예배 공동체 형성(교회론적 차원), 의료·교육·복지의 통합적 사역(통전적 차원), 장애인 권익 옹호와 사회적 불의에 대한 공적 증언(예언자적 차원)으로 구현되었다. 결론적 으로 김선태의 삶은 복합적 위기 시대에 교회가 본래적 선교 사명을 회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통전적 디아코니아의 핵심적 모델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장애 개념의 변화에 따른 사회적 맥락의 반영을 통해 장애 개념을 새롭게 다가가고자 하였다. 장애 개념의 새로운 모색과 과정을 통해 장애인복지 실천의 새로운 접근의 방향성을 찾아보는 것은 의미 있다고 생각된다. 장애접근의 개념 전환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장애접근은 정상성 중심에서 공동체 중심으로 변화가 요구된다, 둘째, 고립의 사회적 구조를 벗어나 연대성 회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셋째, 장애인을 대상이 아니라 참여 주체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 넷째, 차별과 사회적 배제를 넘어 관계성 회복의 관점이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장애인복지 실천의 선교적 방향성을 살펴보면, 첫째, 구별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기. 둘째, 대상과 돌봄을 넘어 참여로 함께 하기. 셋째, 교회공동체를 넘어 지역사회로 나아가기. 마지막으로, 치유 중심에서 권리 중심 인정으로 나아가기 등을 제언하 였다.
본 연구는 동시대 기술 환경 속에서 인지가 어떻게 구성되고 경험되는지를 미디어아트 실천을 통해 탐구한다. Katherine Hayles의 Cognisphere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과 기계, 비인간적 요소가 얽힌 합성적 인지 장으로서 Synthetic Cognisphere를 제안한다. 이 개념 이 경험 가능한 환경으로 구성된 필자의 미디어아트 작품 <Synthetic Cognisphere> (2022) 분석을 통해, 인지가 재현이나 의식적 해석이 아닌 알고리즘적 작동과 환경적 조건 속에서 비의식적으로 형성되는 과정임을 살펴본다. 본 연구는 미디어아트를 인지가 발생하는 조건 을 실험하는 장으로 사유하기 위한 하나의 관점과 방법론을 제안한다.
Purpose: Nurses frequently encounter morally complex clinical situations that generate moral distress, which, if unresolved, may accumulate as moral residue and progress to moral injury. This review synthesizes current evidence on moral resilience and ethical practice environments and proposes an integrated framework for sustainable ethical practice in hospitals. Methods: A narrative review of literature was conducted to examine moral distress, moral injury, moral resilience, ethical climate, psychological safety, and speaking-up climate. Conceptual integration was undertaken to present a multilevel strategy framework and a stepwise model linking individual, relational, and organizational factors. Results: Moral resilience, defined as the capacity to maintain or restore moral integrity under moral adversity, comprises four domains: response to moral adversity, personal integrity, relational integrity, and moral efficacy. Higher moral resilience is associated with lower burnout, turnover intention, and quiet quitting and may mediate the relationship between ethical climate and work engagement. However, individual resilience alone is insufficient in hierarchically structured and psychologically unsafe environments. In such contexts, sustainable ethical practice requires institutionalized ethical climate, psychological safety, protected speaking-up systems, and structured ethics support. Conclusion: Sustainable ethical practice is achieved when moral resilience is strengthened at the individual level and embedded within team culture and organizational policy.
본 연구는 간호사의 호모포비아와 성소수자 건강 관련 지식이 성소수 자 환자에 대한 긍정적 실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수행되었 다. 연구대상은 전국 4개 지역의 6개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간호사 361명 으로, 2021년 2월부터 4월까지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 였다. 수집된 자료는 IBM SPSS Statistics 25.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t-검정, 일원분산분석, 피어슨 상관분석, 다중회귀분석으로 분 석하였다. 연구결과, 첫째, 간호사의 호모포비아는 120점 만점에 80.47± 16.40점, 성소수자 건강관련 지식은 14점 만점에 6.92±1.72점 성소수자 에 대한 긍정적 실천은 150점 만점에 104.32±16.33점이었다. 둘째, 긍 정적 실천척도는 호모포비아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36, p<.001). 셋째, 긍정적 실천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호모포비아 (β=-.32, p<.001)와 성소수자 관련 교육 필요성(β=.20, p<.001)으로 나타 났다. 이상의 결과는 간호사의 호모포비아를 낮추고 성소수자 건강 관련 교육을 강화할 경우, 성소수자 환자에 대한 긍정적 실천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성소수자에 대한 간호사의 문화적 감수성과 포 용적 돌봄 태도를 높이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 다.
본 연구는 인공지능(AI) 기반 말하기 연습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KFL) 학습자의 말하기 불안감과 정서적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함으 로써, AI 도구가 학습자의 정서적 요인에 미치는 교육적 의미를 탐색하 였다. 양적·질적 혼합연구 방법을 사용하여 설문조사 결과와 심층 인터 뷰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였다. 통계분석 결과, 전반적으로 말하기 불 안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한 문항에서 만 확인되었다. 그러나, 질적 분석에서는 인터뷰에 참가한 모든 학습자가 AI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말하기에 대한 자신감과 편안함이 향상되었다고 보고하였으며, 이는 AI 기반 연습 환경이 학습자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언어 사용의 부담 완화라는 긍정적 경험을 제공했음을 보여준다. AI 기 반 말하기 연습은 완전한 의사소통 능력의 습득을 대체하기보다는, 학습 자가 인간과의 실제 상호작용으로 나아가기 위한 초기 단계의 스캐폴드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연구의 한계로는 소규모 표본, 짧은 개입 기간, 그리고 연구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 제한이 있다.
본 연구는 간호학과 만학도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질적연구 이다. K 광역시와 J도 소재 3개 대학교 간호학과 4학년 만학도 간호대학생 9명을 대상으로 2025년 5월부 터 6월까지 심층 면담을 실시하였으며, Braun과 Clarke(2006)의 주제분석법을 적용하여 자료를 분석하였 다. 연구 결과, ‘임상실습에 대한 심리적 부담’, ‘만학도로서의 실질적 어려움’, ‘임상실습 현장에서의 고군 분투’, ‘만학도로서 갖는 강점’, ‘정서적 지지와 도움을 받음’, ‘실습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감’의 6개 범주가 도출되었다. 만학도 간호대학생들은 연령 차이로 인한 심리적 위축과 체력적·기술적 한계를 경험하였으나, 풍부한 생애 경험을 강점으로 활용하며 다층적 지지를 통해 전문 간호사로 성장하였다. 본 연구는 만학도 간호대학생의 임상실습 경험을 ‘결핍’이 아닌 ‘차이’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어려움과 강점을 균형 있게 조명 하였다. 연구 결과는 만학도 간호대학생을 위한 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 연령 포용적 환경 조성, 다 층적 지지 체계 구축 등의 실천 방안 마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는 산업화・정보화・글로벌화로 인해 개인들이 겪는 심리적 압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정신건강 위기 를 가속화시켰다. 이에 따라 불교적 수행과 명상은 심리적 치유와 정신건 강 증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고는 한국 현대불교의 대표적 수행 자인 대행선사의 주인공관법과 불교 전통의 사무량심(四無量心) 수행을 비교・분석하여, 두 수행이 현대인의 심리 치유에 어떠한 함의를 갖는지 탐구하였다. 주인공관법은 “믿고, 놓고, 맡기고, 지켜보기”라는 네 단계 수행을 통 해 수행자가 자기 집착을 내려놓고 우주적 주체인 ‘주인공’과 합일하도록 이끄는 방법론으로, 존재론적 성찰과 자기초월을 강조한다. 사무량심 수 행은 자(慈), 비(悲), 희(喜), 사(捨)의 네 가지 마음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정서 조절과 공감 능력을 확장하며, 관계적・사회적 차원의 치유 효과를 지닌다. 결과적으로 두 수행은 모두 자아 집착의 해체와 보편적 치유를 지향한 다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주인공관법은 내적 근원 탐구와 존재론적 전환 에 초점을 두는 반면, 사무량심은 정서적 확장과 관계적 치유에 강점을 보인다. 따라서 두 수행은 상보적으로 결합될 수 있으며, 개인적・관계 적・사회적 차원에서 균형 잡힌 치유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본고는 불교 수행을 종교적 해탈의 차원에 한정하지 않고, 현대 심리 학・상담학・명상치유학의 맥락에서 재평가함으로써 불교 수행이 현대 사회의 정신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향후 임상 적 검증과 문화 간 비교 연구를 통해 이 수행법들의 효과와 보편성을 더 욱 심화할 필요가 있다.
This study aimed to assess adults' perceptions and practices regarding sustainable diets and to identify sociodemographic factors influencing these outcomes. A cross-sectional online survey was conducted with 337 adults from February 5 to 21, 2025. Participants' awareness, willingness to engage in education, and practices related to environmental, health, and consideration aspects of sustainable diets were measured using a 5-point scale. The findings revealed low awareness of sustainable diets (1.80) and moderate willingness to participate in educational initiatives (3.18). Practice scores were highest in the health area (3.53), followed by environmental (3.06) and consideration (2.34) aspects. Females demonstrated significantly greater awareness of sustainable diets (2.06 vs. 1.64, p<0.001) and higher practice scores in the environmental (p<0.01), health (p<0.05), and consideration areas (p<0.001). Adults aged 50 to 59 exhibited the highest practice levels across all areas, including environmental (3.52) and health (3.83). One-person households reported lower practice scores compared to larger households in all areas (all p<0.01). Regression analyses indicated that female gender, older age, and larger household size were positively associated with sustainable dietary practices. In conclusion, while adults exhibited low awareness of sustainable diets, there was moderate interest in education. Sustainable diet practices varied significantly based on gender, age, and household size.
새로운 시대를 맞아 문화적 자신감과 문화적 주체성 강화가 강조되면 서, 문화와 관광의 융합을 통한 질적 성장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중화 전통문화는 고유한 정신적 가치와 풍부한 역사· 문화 자산을 바탕으로 문화·관광 융합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 다. 본 연구는 ‘인문경제학’의 관점을 토대로 선행연구를 검토하고, 문화· 관광 융합 발전의 이론적 논리와 전통문화의 활성화 메커니즘을 분석하 였다. 아울러 고궁(자금성), 시안, 징더전 등 대표 사례를 중심으로 문화· 관광 융합의 성과와 한계를 실증적으로 고찰하였다. 분석 결과, 문화적 가 치 발굴의 심층성 부족, 콘텐츠 혁신의 부족, 동질화 경쟁 심화, 대외 홍 보력 약화, 전문 인력의 부족 등이 주요 제약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본 연구는 중국의 사회·경제적 발전 맥락에서 전통문화가 관광 융합의 질 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중국식 현대화 과정에서 문화와 관광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한 이 론적 근거와 실천적 시사점을 제공하고자 한다.
Purpose: This study examined the effects of a virtual reality (VR)-based self-directed practice program for indwelling catheterization on the practice immersion, performance confidence, and practice satisfaction of nursing students. Methods: A quasi-experimental study employing a non-equivalent control group pretest–posttest design was conducted with 59 nursing students. The experimental group (n = 26) performed VR-based, self-directed practice, while the control group (n = 33) conducted conventional mannequin-based practice. Data were analyzed using generalized estimating equations, independent t-test and the Mann–Whitney U test. Results: A significant group-by-time interaction effect was observed for performance confidence (Waldχ² = 6.88, p = .009), indicating a greater improvement in the experimental group. Practice immersion was significantly higher in the experimental group than in the control group (t = 2.31, p = .025). However, no significant difference was observed in practice satisfaction between the groups (Z = -0.07, p = .944). Conclusion: The VR-based self-directed practice program effectively enhanced performance confidence and practice immersion of nursing students. VR simulation is recommended as a valuable educational strategy to complement conventional mannequin-based practice in self-directed learning environments.
법정(1932~2010) 스님은 ‘무소유’ 사상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물질주의 와 심리적 소외 문제를 성찰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수행적・윤리적 지 침을 제시한 현대 불교의 대표적 수행자이다. 종교적 수행법을 심리치유 프로그램으로 재구성하려는 현대적 흐름에 주목하여, 본 연구는 법정스님 의 수행관과 선사상에서 핵심 주제를 도출하고 이를 상담심리학적 구성 요소와 연결하여 치료적・교육적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본 연구는 스님의 주요 저술에 대한 텍스트 기반 내용 분석과 기존 학 술 연구 검토를 병행하여 수행관의 핵심 주제를 도출하고 이를 심리학적 개념으로 해석하는 단계까지 진행하였다. 분석 결과, 법정 수행관의 여섯 가지 핵심 요소가 도출되었다. 즉, 무집착(무소유), 침묵, 간소함과 절제, 자비와 연기적 사유, 자연과의 합일, 관법(觀法)이 그것이다. 이어서 이 수행 요소들을 심리학적 개념으로 변환한 결과, 무소유는 비집착 (non-attachment)과 관계적 유연성, 침묵은 자기성찰과 정서적 안정, 간소함과 절제는 자기조절(self-regulation), 자연과의 합일은 자기초월과 자연 친화적 정서, 자비와 연기적 사유는 사회적 연결 인식과 관계적 감 사로 해석되었다. 법정스님의 수행관은 치료적 안정성, 세속적 적용 가능성, 측정 가능 성, 윤리성 측면에서 높은 적합성을 지니는 심리적 개념으로 변환될 수 있다. 이러한 해석은 수행 개념을 현대적 언어로 번역하여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 실증적 연구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법정의 사상을 현대인의 정 서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심리교육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학제 간 교량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수행의 근본적인 존재론적 의미 가 정서적 안정과 같은 도구적・기능적 차원으로 축소될 위험성에 대해 서는 윤리적 주의가 필요하다.
이 논문은 2010년대 한국 동시대미술의 지형을 설명하는 지배적 프레임인 신생공간 담론이라는 기존 논의틀에서 벗어나, 2015년의 ≪던전≫을 신자유주의적 파국과 알고리즘 통치성이라는 동시대 조건에 대한 독특한 예술적 실천이자 비판적 사건으로 재조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아 즈마 히로키의 게임적 리얼리즘과 피터 오스본의 냉소적 실천을 핵심 이론틀로 활용하여, ≪던전≫의 참여자들이 세계를 인식하고, 그 안에서 생존하며 개입하는 방식을 분석한다. 이 글은 이들의 실천이 물리적 공간 운영이 아닌, 네스티드 도시로서 동시대 서울에서 임베디드 장소의 경험을 ‘인스턴스 던전’의 논리로 수행한 것임을 밝힌다. 나아가 이들의 플레이는 외부적 조건과 내면의 트라우마를 플레이 가능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메타서사적 시도였으며, 이는 체제 내 변형의 정치학으로서 동시대적인 냉소적 실천의 갱신으로 해석한다. 결론적으로 ≪던전≫은 한국 동시대미술에서 저항과 비판의 양식이 대결에서 임베디드로, 파괴에서 병행적 플레이로 전환되는 질적 전이를 상징한다. 이들의 성취는 완성된 대안이 아니라, 파국적 조건 속에서 예술의 지속과 삶의 방식을 질문하는 수행 그 자체에 있으며, 이것이 바로 어떻게 비판적으로 냉소 적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이들의 답변이었음을 논증한다.
본 논문은 이우환의 예술에 나타난 철학적 사상과 관련하여 그가 어떻게 니시다 기타로의 ‘장소’, 하이데거의 ‘현존재’, 칸트 의 ‘물자체’, 메를로-퐁티의 ‘애매성’, 장자의 ‘물아일체’ 등과 같 은 교차문화적 사상 자원을 차용하여 자신의 회화와 조각에 동 서양 철학을 융합함으로써 추상적 이념을 구체적 작품으로 표 현하였는지를 논증하였다. 우선 담론 분석을 통해 볼 때 ‘모노 하’라는 용어는 본래 일본 비평가들이 경멸적으로 사용한 ‘타칭’ 이라고 지적할 수 있다. 그러나 이우환은 “제작을 떠나 원초로 되돌아간다”고 선언하며 자연 재료와 공백의 장을 병치시켜 ‘물’을 부차적 위치로 돌리고 ‘장(場)’을 진정한 창작의 주체가 되도록 하였다. 이어서 문헌 수집·분석·정리 방법을 통해 회화 《선에서 시 작》시리즈와 《대화》시리즈의 사례를 분석하여 이러한 작 품들이 어떻게 시각적 차원에서 “적을수록 더 많다”는 동양 철 학적 사유와 서양 철학의 ‘애매성’이 공명하는지를 규명하였다. 조각 작품의 경우 《관계항》시리즈에서 유리, 강판, 철봉, 돌 및 주변 환경이 이루는 ‘장’에 초점을 맞춰 이우환이 ‘여백’을 화면에서 현장의 공기, 관객 동선, 공간 장역으로 확장하는 게 슈탈트 전략을 구사하였음을 논증하였다. 이를 통해 ‘장’은 윤 리적 대화를 펼칠 수 있는 공적 영역으로 승화되었다. 이우환 의 예술 작품은 서구 현대 미술이 지나치게 주관적 개입을 강 조하는 것을 비판하는 동시에 동양 철학의 ‘도법자연(道法自 然)’ 사상을 구현하였다. 종합하면, 동서양 철학의 영향 아래 이우환의 ‘모노하’에서 예술 작품과 철학의 융합은 예술철학이 ‘간성(間性) 학문’으로 서 공적 영역에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의미를 생산할 잠재성을 시사하며, 이우환의 예술적 실천과 표현을 이해하는 데 중요 한 의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