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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1.
        2021.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연구는 2010년 이래 서울시교육청이 줄곧 추진해 온 ‘서울 혁신 교육’ 정책 중 교원 관련 정책의 특징을 분석한 것이다. 정책 문제와 해결책에 관한 ‘합리적 접근’의 관점을 벗어나 정책에 관한 담론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서울 혁신 교육’ 교원 정책은 무엇을 문제로 보았는가? ‘서울 혁신 교육’ 교원 정책이 표명한 정책 목표는 무엇이었는가? ‘서울 혁신 교육’ 교원 정책의 정책 수단은 무엇인가? ‘서울 혁신 교육’ 교원 정책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상의 연구 문제를 다루기 위한 연구 방법으로는 ‘문서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서울시교육감의 주요 연설문과 서울시교육청의 주요업무계획 문서를 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서울 혁신 교육’은 학생의 성장을 위한 교육 활동에 교사들이 전념할 수 없는 여러 조건을 교원 정책의 문제로 보았으며, 표명된 정책 목표는 ‘학교 자율 운영 체제의 구축’이었다. 교원 정책의 수단은 매우 다양했으나 구체성의 수준은 대체로 낮았다. ‘서울 혁신 교육’ 교원 정책의 특징으로는 다음 두 가지를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정책 목표가 추상적으로 제시되었고, 교원의 내적 동기와 관련된 목표 진술이 부재하다. 둘째, 교원에 관한 정책 담론은 모순적이다. 교원을 혁신 주체로, 그러나 치유 대상으로 보는 대립적 관점은 정책의 소극성으로 연결된다. 향후 ‘서울 혁신 교육’의 교원 정책이 정책적 소극성을 벗기 위해서는 교원인사정책, 교원연수정책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진단에 기반하여, 국가 수준의 정책으로 꾸준히 요구할 것과 시・도교육청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는 개혁 방안을 구분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아울러 교원 임용 단계의 혁신과 교원의 순환 근무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82.
        2020.04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2012년에 결성된 한국 현대음악 단체 project21AND의 제4회-제6회 정기연주회(2016-2018년) 리허설 담론을 분석함으로써 한국 현대음악의 의미생성 과정의 현장을 질적으로 탐구하고자 하였다. 연구의 목적은 한국 현대 음악 전반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일지라도 현재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음악인들의 역동적인 음악 만들기 과정을 심층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연구에서 취했던 방법론은 현장중심의 인류학적 연구이며, 본 논문에서는 project21AND의 상임 작곡가 김정훈의 <Chorus (2016)>와 공모 작곡가 전현석의 <De Tuin der Lusten (2018)> 리허설 담론을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Chorus>는 제4회 정기연주회(2016년)를 위한 작품으로서 project21AND의 설립자이자 상임 음악감독인 김승림과 김정훈이 지휘자와 작곡가의 역할로 음악 만들기에 공조했는가 하면, <De Tuin der Lusten>의 경우는 제6회 정기연주회(2018년)를 위한 공모에서 선정된 작품이었기에 project21AND의 내재적인 특성을 드러내기에 적합하였다. 분석의 틀은 긴스보르와 킹의 리허설 담론 연구와 고든의 현대음악 리허설 논의를 기본으로 했으며, 질적연구 소프트웨어 <NVivo12>를 활용하여 코딩하였다. 이 때, 제4회-제6회 정기 연주회에 참가한 총 13인의 작곡가와의 개별면담을 통해 ‘음악적 실험’을 추구하고자 하는 공통적인 인지적 맥락을 도출하였으며 이를 리허설 담론 분석의 근거로 삼았다. 실제로 리허설은 연습 리허설과 공연 리허설로 구분되었으며, 연구자는 리허설 내내 작곡가, 연주자, 지휘자 간의 대화를 녹취 및 녹화를 실시했다. 두 경우의 리허설에서 기록된 대화를 전사하여 코딩한 결과로 도출된 코드는 ‘작곡가의 작품에 대한 성찰’, ‘악보 보완 및 수정’, ‘악기 주법’, ‘연주자의 물리적 배치’, ‘공연에 대한 설명’ 등이었다. 이는 작곡가 면담에서 도출되었던 ‘음악적 실험’에 관한 가치관과 일맥상통한 것을 확인했으며, 작곡가, 지휘자, 그리고 연주자 간의 민주적인 상호관계가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83.
        2019.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은 한반도 분단 극복에 대한 한국 기독교의 관점을 민족주의적 담론과 탈민족주의적 담론으로 구분하여 논의한다. 이러한 논의를 통하여 각각의 담론에서 평화와 통일이 서로 맺는 관계의 의미를 심도 있게 분석 한다. 통일의 당위성은 민족주의적 패러다임에 의해 추동 되었고, 민족주의적 관점이 그 당위성에 정당성을 부여 하였다. 이 관점은 남과 북은 원래 하나의 민족이고, 역사를 공유하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남과 북의 분단은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전제한 후, 이러한 왜곡된 현실은 통일로 극복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에서는 민족주의적 기독교통일운동의 대표적인 관점으로 1988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발표한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 을 분석한다. 민족주의적 통일론 속에서 평화는 통일의 하위범주 였고, 독자적 위치를 가지 못했다. 통일이 평화를 지도하였다. 1990년대 이후로 민족주의적 담론은 민주화를 통한 시민운동의 부상, 민족정체성에 대한 국가정체성의 점차적 우위, 2000년대 이후 평화담론의 확산, 세계화에 따른 다문화주의와 다원주의적 경향의 대두 등의 역사적 변화 속에서 비판에 직면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 속에서 탈민족주의적 평화통일 담론이 부상하였다. 탈민족주의적 입장에 서 있는 기독교 통일담 론으로는 평화주의적 관점, 화해를 강조하는 입장, 복음통일이라는 입장 또는 다문화주의적 입장에서 전개된 통일신학 등이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탈민족주의적 담론들을 논의하면서 그 담론들이 제시하는 평화와 통일의 길항적 관계를 검토한다.
        84.
        2019.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내러티브 역량의 함양과 신장에 목표를 둔 다양성 교육에 관한 담론과 함의를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 글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명제는 다음과 같이 제시할 수 있다. 첫째, 내러티브의 다양성에 비추어볼 때 다양성 교육 혹은 다양성에 지향을 둔 간문화 교육은 학습자가 내러티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안내해줄 필요가 있다. 둘째, 세계화와 개인화, 대중매체의 보편화와 디지털화, 이주와 문화적 다원화는 점점 더 증가하는 다양성의 전제조건이면서 동시에 거꾸로 그 결과이기도 하다. 셋 째, 다양성 교육의 목표와 과제를 고려하는 데 있어서는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거나 다양성에 대하여 회의적인 입장을 취하려는 시도 및 이와 관련된 내러티브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넷째, 차이·다양성의 증가는 학교교육에서 다양한 내러티브, 다중관점, 다양한 해석이 반영될 것을 보다 더 많이 요구한다. 이에 부응하기 위하여 다양성 교육은 내러티브의 다양성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다섯째, 교육의 과제는 구분된 기억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이와 동시에 공유된 기억을 탐색하는 데 놓여 있으며, 공유된 기억의 가능성을 전달하거나 학습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에서 바람직한 내러티브 역량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섯째, 다양성 교육을 통해서 내러티브의 다양성을 적절하게 고려하고 취급함으로써 내러티브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한다 면, 이는 결국 세계시민교육을 위해 중요한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85.
        2018.08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은 해방 후 남한의 정치·경제·사회적인 시대상황에 따라, 다양한 통일론에 대한 조사와 개관 그리고 평가를 그 내용으로 하며, 그 가운데서 기독교인들의 참여를 추적한다. 특히 죽산 조봉암을 중심으로 한 평화통일론의 배경과 의의를 살피고 있다. 한국 기독교는 대체로 38선 철폐운동, 미군철수반대운동, 그리고 한국전쟁 중에 휴전반대운동과 북진통일론을 전개하여 왔다. 이러한 통일론은 한국사회의 전쟁경험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이로 인해 이승만의 독재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기독교에는 또 다른 통일담론 즉 평화통일론의 흐름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조봉암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시기적으로 너무 앞서고, 아직은 무르익지 않은 섣부름도 있었지만, 그가 간첩으로 오인 받고,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소리높인 평화통일이라는 구호는 이후 진보적인 기독교인들과 정치인들의 목소리로 발전하였다. 해방 후 기독교가 남한에서의 통일담론 발전에 있어서 다양한 구조와 논의를 전개하였고, 그 결과 일정한 사회 통합의 역할을 하였음을 밝히기 위하여 본 논문은 각 종 신문과 전기 및 선언서 등을 참조할 것이다. 아울러 신학적인 입장이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살피는 종교사회학의 방법을 차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현대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특별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남·북한의 평화노력에 대한 그 근원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을 찾는 과정이다. 아무쪼록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잘못되었을 때의 폐해는 무엇인지? 아울러 어떻게 그 노력을 성취할지?"를 묻는 첫 걸음이 되었으면 한다.
        86.
        2018.07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미술교육은 시대의 흐름과 발맞추려는 연구자들의 다양한 논쟁, 탐구, 연구의 과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변화를 거듭해오고 있다. 미술교육 학자들의 연구들을 통해 다양한 쟁점들이 부각되었고, 그 논의의 범위와 폭이 확대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미술교육의 변화를 위해, 두드러진 논의와 심도 깊은 연구를 한 미술교육 학자들의 시각을 개별적이며 종합적으로 고찰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주요 학자들의 논문과 연구를 기반으로 미술교육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이슈들을 개괄하고자 한다. 이는 미술교육의 주요 연구가의 업적을 소개하기 위함이 아니기에, 학자들의 명성과 인지도에 따라 선택하여 소개하기보다 동시대 미술교육의 주요 관심사와 연구 주제들을 개괄하여 미술교육학의 주요 논의를 되짚어보고자 함이다. 미술교육 연구자들의 연구의 흐름과 주장을 살펴보는 것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미술교육의 주요 이슈들을 한눈에 개괄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문화’의 담론을 교육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시도한 학자들의 개별적 연구를 통해, 시각문화의 쟁점, 시각문화 교육과정 탐구, 다문화 교육과정, 사회재건을 위한 다문화논의, 다문화교육의 방법론 등을 탐구했다. 또한 문화를 반영한 연결과 관계의 교육과정을 위한 시도로서 통합 교육과정, 실천적 교육과정, 질적 교육과정에 대한 담론을 기술했다.
        87.
        2017.05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고는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충실한 해석자”로서의 대중적 이미지를 탐구한다. 리스트 본인이 명명한 “피아노 파르티씨옹”(Partitions de piano)은 충실하고 세밀한 편곡을가리킨다. 비르투오소로 명성을 떨치던 1830-1840년대 리스트의 충실한 해석자, 편곡자로서의 의미는 무엇인가? 파르티씨옹의 대표작인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편곡과 베토벤 교향곡의 편곡을 둘러싼 음악비평의 사례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 본고의 목표이다. 본고는 다음 두 가지에 특히 초점을 맞춘다. 첫째, 비평가들의 “충실한 해석자” 담론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파르티씨옹의 미학적 정당성을 공고히 했는지에 주목한다. 여기에서 1차자료인 핑크(G. W. Fink)와 아다미(Heinrich Adami)의 비평에 특별히 유의한다. 둘째, 1830 년대 리스트의 활약의 맥락에서 면밀하고 용의주도한 해석자, 편곡자, 비르투오소의 대중적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설득력 있는 전략적 수사학의 하나로 “충실성”을 조명하는 것이다. 그런 뒤에 보다 포괄적인 19세기 문화적 맥락에서 충실성 담론에 대한 전망을 넓힌다. 그 담론을 반비르투오소(anti-virtuoso) 논쟁 선상에서 이해하고, 리스트의 대중적 이미지와 전반적인 리스트 비평연구의 방향을 고찰한다.
        88.
        2016.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에서는 해외에서 이루어진 한국학의 업적을 오늘날의 관점에 서 비판하고, 한국학의 범위 확대와 질적 수준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연구사적 검토를 통해서 모색하고자 했다. 여기서는 윌리엄 스킬렌드 의 『고대소설』에 수용된 연구사로서의 고소설 담론 및 그의 학문적 성과와 연구사적 의의를 검토하고, 국내외 관련 저작물에 나타난 고대 소설의 파급 효과와 학술적 공헌을 살펴보았다. 고대소설에서는 서론에서 언급한 실증적 방법론이 본론에 와서는 고소설 문헌자료의 분석에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았다는 문제점도 있었 다. 이러한 오류를 범한 주된 이유는 아시아소설에 대한 그의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되었다. 역사적 문헌기록을 배제한 채 이루어진 스킬렌 드의 실증적 문헌연구가 영국소설에 기반한 그의 관념과 오리엔탈리즘에 의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윌리엄 스킬렌드가 소개한 근대적 문헌연구방법 은 한국 문헌학의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간주된다. 뿐만 아니라 고소설 문헌의 계보를 추적하는 가운데 언급된 국내외 소설담론의 존 재를 알려주기도 했다. 또한 『고대소설』은 원본 자료에 대한 실증적 연구의 중요성을 제시하여 한국 고소설사의 문제점을 환기시킨 점에서 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중국소설을 번역한 작품 또는 중국소설의 번안 작품의 존재를 다루고, 한국 고소설의 해외 번역 상황 까지 소개했다는 점에서 윌리엄 스킬렌드의 『고대소설』은 한국학의 세계화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큰 성과로 평가된다.
        89.
        2016.09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지금까지 한국의 다문화교육의 경계 내에서 소수집단의 평등을 위해서 ‘인종’ 및 ‘반(反)차별’ 담론이 실천적인 수준에서 제대로 논의되고 있는가를 반성하며 다문화교육 의 새로운 방향을 고찰하였다. 이론적 논의에서 인종 및 반차별 담론을 반영한 다문화교육 의 핵심 개념을 인종차별 공론화, 소수자 주체화, 평등제고 그리고 기관과 제도개혁이라는 네 가지 준거로 도출하였고, 구체적으로 영국 레스터 시의 지역사회 평생교육에서 이것이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 레스터 시는 이주민과 정주민을 대상으로 이주민 차별 개선과 권한 배분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고 있으며, 소수자의 평 등 제고를 위한 다문화 친화적 문화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 연구는 다문화사회의 정착이 일상 생활세계가 펼쳐지는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 기초하여 앞으로 다문화교육이 개별 문화 간 이해를 넘어서 이주민에 대한 인종 불평등을 해소하고 동시에 정주민들의 다 문화 인식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전개되어야 할 평생학습이라는 점을 논증하였다.
        90.
        2016.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연구는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대상으로 하여 다문화에 대한 관점이 어떻게 기 술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분석을 시도하였다. 교과서가 실현하고 있는 다문화 관련 내 용들이 다문화를 어떤 방향으로 구현하고 있는지를 분석하여, 국어교육에서 인식하고 있는 다문화관련 담론의 현주소를 파악하고, 비판적 담론의 관점에서 다문화 관련 담론의 기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2009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에 근거하여 개발된 중학교 국어 교과서 13종,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11종을 연구 대상으로 삼아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는 교육과정 내의 다문화 담론을 분석하고, 그를 통해 교과서를 분석할 관점과 방법을 도출하여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특히 다문화성을 논의할 수 있는 핵심으로 설 정된 타자의 문제에 중점을 두고 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결과 동일시에 가까운 타자는 한 정된 존재로 규정되어 있었고, 의도적 거리두기의 대상으로 설정된 존재는 그 거리감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기술되어 있었다. 또한 기존의 규범과 질서를 강조하고 그것이 지켜지는 범주 속에서 다문화 담론이 이야기되고 있었다. 즉 ‘우리’라는 다수의 편향된 시각이 바라보는 ‘그들’로 다문화가 설정되어 있는 문제가 확인되었다.
        91.
        2015.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The economic geography has not secured climate change and its effects as certain study realms. In order to overcome this limitation, discourse which builds the logic of knowledge about climate change and its effects is required above all things. This study, therefore, was to suggest new study realms and subjects of economic geography on climate change and its impacts. New study realms of economic geography on climate change and its impacts are: the natural resource inputs entering into the economic process; the environmental loads in economic process ; environmental costs to overcome the effects of climate change; the development of environmental technologies; and policy development on the impact of climate change. Study subjects are: negative and secondary effects of climate change and its impact on economic process; commercialization of climate change and its impacts itself; and alternative policy development based on sustainable development etc.
        92.
        2015.05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논문은 근대의 세례를 받은 기독교 신지식인들이 3.1운동 이후 새롭게 형성된 ‘제한된’ 담론공간 안에서 젠더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했는지 고찰한다. 젠더 이슈는 정치적 자유가 허용되지 않았던 일제 식민체제 하에서 근대사회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시킨 촉매제 역할을 했다. 기독교 신지식인들은 새로운 변화에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표출하며 ‘근대’와 ‘전통’의 충돌에서 발생되는 파열음을 도덕적 균형으로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보여주었다. 개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체의 관습과 전통을 거부하는 자유주의 여성들에 대해서는 소비주의와 결합된 도덕적 일탈과 가정으로부터의 이탈을 경계하며 ‘가정’이야말로 남녀평등의 근간이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반면에 사회적 불평등에 대한 문제제기와 이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 사회주의 여성들과는 이념적 급진성에도 불구하고 연대의 틀을 모색하고 ‘남녀평등’이 실현된 문명사회에 대한 이상을 공유하고자 시도했다. 이를 기반으로 여성해방논의가 더욱 확장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탈정치화된 문화지형의 틀 안에서 생존을 모색했던 만큼 기독교 신지식인들의 젠더 논의는 근본적인 인식의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우선 ‘문명사회의 실현’을 근대의 이상으로 제시하는 과정에서 서구적 근대의 사상적 종속을 인식하지 못한 채 서구 중산층의 근대적 욕구를 근대사회의 이상적 가치로 수용했다. 이는 서구사회에 대한 동경으로 이어졌다. 즉 그 어떤 정치적 자유도 결코 허용되지 않았던 식민지 현실에서 ‘남녀평등’과 ‘여성해방’을 중립적 근대가치로 치환시킴으로써 평등사회에 대한 갈망과 정치적 해방의 욕구를 서구문화에 대한 동경으로 해소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또한 식민지 조선에 대한 현실 인식에 있어서도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세계열강들의 식민주의 확장과 식민체제로부터 파생된 억압적 현실을 간과한 채, 그 근본원인을 조선의 ‘근대적 결핍’에서 찾았다. 이들은 조선여성들의 의지부족이나 미성숙한 정신 또는 교육환경의 낙후성 등을 조선여성운동의 저해요인으로 지목했다. 하지만 자신들 스스로가 식민지 조선에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던 ‘식민화된 근대’의 주요채널이 되고 있음을 인식하지는 못했다.
        93.
        2014.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논문은 젠더이슈에 대한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1920-30년대 기독교가 젠더담론 형성과정에 어떻게 관여했는지에 관한 연구이다.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며 근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신여성의 등장과 ‘여성해방’의 전위를 자처한 사회주의 여성해방론과의 경쟁에 직면하여 기독교가 선점해왔던 ‘남녀평등의 종교’라는 이데올로기적 ‘진지’를 어떻게 지켜나가고자 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 「신학세계」, 「신학지남」, 「기독신보」 등 대표적인 기독교 정기간행물들에 실린 글들을 분석하여 일제 식민치하에서 형성된 기독교의 근대담론이 저항담론이 아닌 서구적 근대이념에 종속된 또 하나의 식민담론이었음을 밝힌다. 기독교계는 선교를 위협하는 ‘신사상들’로부터 기독교 대중들을 지키고 기독교의 외연을 확장해나가기 위해 새로운 담론전략이 필요했다. 대중과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전기장르를 통해 ‘남녀평등’과 ‘인류애’가 기독교 정신에서 나온 것임을 설파하고 이를 실현한 역사적 모범으로 영미권 여성들을 소개했다. 다음으로 성서와 기독교 전통 안에서 두각들 드러냈던 여성들의 역사를 여성의 눈으로 새롭게 소개하면서 기독교야말로 남녀평등의 종교임을 재차 확인시켰다. 또한 개인의 도덕성 계발의 강조는 조선이 일본의 식민통치를 받고 있었던 상황에서 사회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대중교육을 지속할 수 있는 기독교가 취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었다. 덕분에 기독교는 ‘남녀평등’이 근대사회의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정신임을 주지시키고 젠더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불을 지피는데 공헌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기에서 드러난 기독교계의 담론전략은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조선에서 또 다른 방식의 식민화를 초래하는 종속구조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 우선 자신들의 역사로부터 단절을 강요받고 있던 조선의 대중들이 영미권 역사와 영미권 여성들의 업적을 근대의 이상적인 모델로 동경하게 만들었다. 또한 일제의 억압정치와 제국주의적 야만성을 외면한 채 ‘자발적 헌신’과 ‘이타적 희생’만을 강조한 담론전략은 식민체제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키고 억압적 현실에 스스로 순응하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했다. 마지막으로 교회의 젠더 논의에 있어 선교사들의 신학적 성향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을 허용했다. 이는 조선사회가 처한 현실과 교회의 실질적인 문제들이 논의의 중심에서 배제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94.
        2014.09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연구는 다문화 가정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 휴먼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어떠한 담론이 구성되고 있는지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EBS의 <다문화 고부 열전>을 대상으로 이야기의 서사 구조와 전략을 분석하였다. 인물의 제시 방식과 부재, 이야기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담화의 서술 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다문화 주체들을 표상하는 방식과 미디어가 제시하는 다문화 가치를 파악하였다. 각 에피소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두 여성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평면적으로 그려져 있거나 부재하고 있었다. 이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켜야 할 책임이 여성에게 있음을 내포한다. 담화의 서술행위에서는 며느리를 ‘외부자’, ‘떠나온 자’, ‘정착한 자’로, 시어머니를 ‘지지자’, ‘반대자’, ‘동행자’로 담론을 형성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한국사회가 이주민 혹은 여성을 바라보는 편향이 매개 되어 있다. 또한, 내레이터를 통해 이 담론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었다.
        95.
        2013.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은 두 가지 목적을 갖는다. 하나는 기독교역사에서 아나뱁티스트들의 역사적 위치와 그들 입장의 정당성 확보는 ‘평화와 정의’의 실천력에서 판가름 났다는 전제 아래 그들의 평화 담론을 논구해 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아나뱁티스트들의 견해들이 ‘에큐메니칼 의제’로써 얼마나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는지 종교개혁 주류세력의 담론과 비교를 통해 검토해 보려한다. 지금까지 기독교 주류의 아나뱁티스트들에 대한 담론은 대부분 부정적인 견해가 주를 이루었다. 그들은 교회사의 각주로 취급받아 왔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벤더학파(the Bender school)를 비롯하여 아나뱁티스트 그룹이 배출한 신학자들에 의해 아나뱁티스트 초기 운동과 그 지도자들에 관한 역사적 자료들이 발굴되고 그 운동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쏟아지면서 지금까지의 부정적인 시각이 교정되었다. 오히려 세속주의화 되어버린 오늘의 교회 현실에서 아나뱁티스트 운동은 하나의 대안세력으로 부상하고 있을 정도다. 16세기 종교개혁시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나뱁티스트 운동은 종교개혁세력의 엄연한 하나의 축으로 역할을 해 오고 있으며 “역사적 평화교회”로 자리매김하였다. 따라서 아나뱁티스트의 평화 담론을 탐구하는 작업은 신학적인 오류나 사회적인 일탈 죄가 있는 것으로 비난 받았던 그들의 견해가 무엇인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요 또 그들의 사상 속에는 새로운 영감과 통찰력을 배울 수 있는 많은 요소와 가치들이 내포되어 있음을 전제한다.
        96.
        2013.09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연구는 미디어의 다문화 담론분석을 통해 현재 한국 사회의 다문화 담론의 방향성에 대해 조명해 보았다. 세계화시대 다문화 담론은 전 세계적인 핵심 논제가 되고 있다. 이는 한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다문화 정책이나 다문화주의에 대한 논의들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이러한 논의들이 어떤 방향으로 초점화되고 있으며, 진행되고 있는지를『조선일보』기획기사 분석을 통해 시도했다. 이 분석을 위해 비판적 담론분석 방법과 텍스트언어학이론 등을 활용하여, 신문기사의 구조에 따라 담론을 분석하였다. 미디어에서 생산된 담론은 하나의 개념으로 정립되고, 다른 유사 담론으로 재생산되며 사회적 담론으로 규정되는 성격이 있다. 따라서 미디어가 규정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담론은 오늘날 한국 사회의 다문화 담론의 방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렌즈가 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연구는 미디어에 조명된 다문화에 대한 인식과 관점을 분석하였다. 연구의 결과 현재 한국의 다문화 담론은 크게 보수적 다문화 담론, 공공의 다문화 담론, 비판적 다문화 담론 세 가지로 논의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 세 가지 담론은 지금 현시점에서 확인되고 있는 현실의 다문화 사회,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이상적 다문화 사회, 그리고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간극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비판하는 관점으로 유형화할 수 있다.
        97.
        2013.07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연구에서는 Fairclough의 비판적 담론분석 모델을 적용하여 서울시 무상급식 정책결정과정에 나타난 정책담론들이 수행하는 역할 및 특성을 규명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담론 투쟁과정에서 부각된 담론들에 대한 신문기사의 텍스트 분석을 통해 진보와 보수의 논리를 기술하고, 양자 간 대립하며 전개하고 있는 담론을 해석하였다. 또한, 사회적 실천관계에서는 정책이 형성되는 상황적 맥락과 결정이 이루어지는 제도적 맥락을 살펴보았다. 연구결과에 따른 이 연구의 결론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서울시 무상급식 정책결정과정에서 정책담론들은 진보와 보수 세력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결합하며 논쟁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무상급식 정책결정과정에서의 정책행위자들, 즉 진보와 보수는 자신들의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한 다양한 행동전략을 구사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책담론이 중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셋째, 서울시 무상급식에 관한 정책결정은 정책행위자들의 이해와 타협에 의한 결정이라기보다는 담론투쟁에 의한 결과라 할 수 있다.
        98.
        2012.01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논문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Op. 81a ≪고별≫(Lebewohl) 제1악장에 대한 두 가지 내러티브 를 담고 있다. 첫 번째 내러티브는 외적인 분석으로서 음악의 여러 층위에 배태(胚胎)된 토픽들을 확인하고 그 의미를 탐구한다. 이를 위해 래트너(Leonard Ratner)와 아가우(Kofi Agawu)의 양식 적·기호학적 연구를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다양한 음악적 측면들에 대한 철저하 고도 섬세한 고찰들이 연합된 ‘해석학적인 담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벗을 향한 향수를 상징하는 ‘고 별’의 모토와 슬픔의 표상(表象)인 ‘샤콘느 4도선’은 이 작품이 내포하는 복잡한 음악극의 근간을 이 룬다. 이 음악극에서 고별 모토와 샤콘느 4도선은 프랑스 서곡, 노래하는 알레그로, 화려한 양식 등 과 같은 음악적 기표들과 연합되어 다층적 의미를 생산한다. 두 번째 내러티브는 중경층에 대한 내적인 분석으로서 거시적 수준의 보조음 음형을 작품의 응 집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 베토벤의 소나타 형식의 취급 방법에 대해 논의한다. 소나 타 형식을 새로운 차원의 삼분할로 보는 견해가 조심스럽게 개진되며, 결론에서는 이 두 내러티브 분석의 융합과 평가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베토벤적인 것’에 대한 숙고가 이루어진다.
        99.
        2011.10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이 시대의 청년문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청년층이 주로 이용하는 미디어인 게임과 게임의 커뮤니티를 분석한다면 대중문화의 텍스트이해와 수용자 입장을 좀 더 의미있게 분석 할 수 있다. 미디어와 문화의 관계는 미묘한 상호작용의 중계여서 내용분석과 담론 분석을 통한 접근방법을 택하였다. 분석 대상은 플레이어들의 정체성이 투사된 육성 시뮬레이션게임 <심즈2> 에 대한 국내 커뮤니티이며 내용 분석과 담론분석을 통하여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찾아보고자 하였으며 내용분석을 통해 심즈2 플레이어들이 이야기 하는 담론의 내용적 특징을 알 수 있었다. 내용분석에서 나타난 커뮤니티의 내용적 특성을 본 연구는 크게 자아실현및 정체성의 공방 그리고 젠더문제에서의 실험적인 대리만족과, 참여하는 게이머로 문화재생산으로의 의미가 있으며 가상소비의 확산, 반사회적 행위에 대한 성찰로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00.
        2011.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지난 40여 년간 미국의 공동체 벽화는 마을의 골목길을 이야기 거리, 볼 거리로 채우면서 주민과 함께 했고 그 지역의 정체성을 대변해왔다. 특히 ‘치카노 벽화운동’은 1960년대 후반 민권운동의 예술적 기수 역할을 하였으며, 미술이 어떻게 공동체 구성원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한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규정해내는 데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지 보여준 사례였다. 본 연구는 생존하는 가장 대표적인 벽화가로 알려진 주디 바카(Judy Baca)의 프로젝트들을 살펴보면서, 그녀가 어떻게 민족중심적이었던 공동체 벽화를 다문화적 함의를 구현하는 작업으로 전환시켜 갔는지, 그리고 더 나아가 어떻게 초국가적인 시선으로 미술의 지평을 확장시켜 왔는지 고찰한다. 한편 학교밖 교육으로서 지역 청소년의 미술과 역사 교육에 획기적인 전례를 만들었던 <거대한 벽>의 작업 진행 방식의 특징과 의의도 짚어본다. 세계 최장(最長) 벽화인 <로스앤젤레스의 거대한 벽>(1976-1984)은 바카의 진두지휘아래 40명의 민속 사학자, 400여 명의 치카노계, 흑인계, 동양계, 백인 청소년 등이 협업하여 캘리포니아의 역사를 다양한 소수민 관점에서 그려낸 작업이다. 이는 치카노, 흑인 중심 등의 분리주의적인 민권예술운동을 종식하고 인종 간, 민족 간의 이해와 협력을 모색함으로써 다문화주의를 최초로 구현했던 기념비적인 벽화였다. 한편 바카는 그룹간 문화적 편견을 없애고 협력하여 작업하는 과정을 중요시 여겼기에, 여러 학교밖 교육적 방식을 고안하여 적용했다. 참여 학생들은 단결하여 열정적으로 그림을 그려갔고 그 후 그들이 미국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학교 수업이 아니라 <거대한 벽>을 통해서였다고 말할 정도로 이는 획기적이고 성공적이었던 프로젝트였다. 바카가 1987년 경 착수한 <세계의 벽: 공포 없는 미래를 향하여>는 초국가적 시각을 반영하는 벽화이다. 벽화의 내용은 각 국가의 특수한 역사를 재고하면서도 궁극적으로 비폭력적 저항과 인류의 화합과 균형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보다 코즈모폴리터니즘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한편 이 작품은 바카가 그린 패널들이 러시아, 멕시코 등 여러 국가로 이동하면서 그 지역의 작가들이 새로 그린 패널이 부가되는 방식으로 전시되어 오고 있다. 각 지역마다 다른 내용과 작업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에, <거대한 벽>만큼 참여 학생들을 위한 구체적인 교육적 방식이 적용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거대한 벽>이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여전히 ‘미국적’ 정체성을 재규정하는 다문화주의적 담론을 대변한다면, <세계의 벽>은 미술을 통해 전지구적 차원에서 대화하고 교류함으로써 인종, 민족, 국가 간의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반목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보다 확장적인 시도이며, 초국가주의 시대의 다문화주의가 발전해 가야할 방향을 시사해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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