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조선 후기 성리학적 유교 전통의 귀신관과 괴기담 소설과의 연관성을 통해, 한국 괴물 서사의 형성 기반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 속 괴물 서사와 전통적 귀신관과의 영향 관계 분석을 통해, 2000년 이후 괴물 서사의 변모 양상을 살펴 보고 있다. 조선 후기 성리학자들의 귀신관은 귀신을 ‘초월적이고 신이한 존재’로 파악하기보다는, 조상신에 대한 제사 의례의 하나로 ‘귀’와의 교감 행위를 통해 현실에서의 도덕의식을 강화하려 했다. 현실에서의 도덕 윤리를 강조했던 성리학적 귀신관은 이후 귀신 설화나 괴기담 소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조선 후기 대표적 괴기담 소설이라 할 수 있는 <장화홍련전>과 아랑형 전설은 ‘여귀의 복수담과 해원’을 주된 서사 구조로 한다. 그들은 가부장제의 과잉 억압에 의해 원귀가 되었지만, 해원 과정에서 현세의 유교적인 봉건 질서를 추수하는 특징을 보인다. 이는 당시 귀신관에 내재된 성리학적 유교 윤리가 적용된 결과다. 196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시작한 한국 공포영화 속 괴물 서사는 조선 후기 <장화홍련전>이나 아랑형 전설과 같은 원귀 설화의 전통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유교적 가부장제에 기반한 여귀의 복수담과 해원이라는 한국 괴물 서사 구조는 사회가 급변함에 따라 변화하기 시작한다. 과거 영화 속 괴물이 가부장제의 억압에 의해 귀환한 타자였다면, IMF 이후 괴물 서사는 오히려 가부장제의 질서를 위반하거나, 교란 혹은 와해시키는 존재로 출몰한다. 2000년 이후 괴물 서사의 이러한 변화는 오랜 기간 전통적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온 가부장제의 질서가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며, 영화 속 괴물 서사가 당대의 사회문화적 맥락과 함께 변화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영화 <화려한 휴가>를 민주주의와 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억을 보존·전승하고 재현·확산 시키는 영상 텍스트로 보고, 한국, 중국, 대만의 관객을 영상텍스트의 의미코드를 이 해하고 자신의 경험지평을 토대로 영화를 해석하는 ‘능동적 수용자’로 인식함으로서, 영화 <화려한 휴가>에 대한 해독 방식과 사회·문화적, 개인적 의미생산 방식을 살펴본다. 또한 영화 해독 방식과 관객이 영화를 해독하는 방식 저변에 깔린 사회·문화·정치·제도·역사의 영향관계를 분석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아래의 3개의 연구문제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연구문제1) 한국, 중국, 대만 수용자는 <화려한 휴가>를 어떻게 해독하였는가?
연구문제2) 한국, 중국, 대만 수용자는 <화려한 휴가>의 시공간적 배경이자 시대적 배경인 518광주민주화항쟁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연구문제3) <화려한 휴가> 영화를 접한 한국, 중국, 대만 수용자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인식태도는 각각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을 보이는가?
1960년대부터 유현목, 김구림 등에 의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말해지는 한국 실험영화는 그 저변을 확장하며 명맥을 이어오고 있으나 관련 연구는 많이 부족한 편이다. 현재까지도 한국 실험영화란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무슨 실험을 해오고 있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연구는 찾기 어렵다. 특히 그 장르의 초기 형성 과정, 과거 한국 여러 예술장르와의 연관성, 빛과 관람 방식 등에 관한 제도와 장치 변천상 그리고 예술적 존재방식에 대한 연구는 극히 부분적으로만 수행되었다. 실험이라는 대단히 추상적인 표현 속에 한국 실험영화는 모호하게 정의 또는 정의 회피되었으며 비주류, 비상업 영화적 특성으로 인해 1000만 관객시대에 걸맞지 않게 한국에서 그 연구와 창작이 외면 받아왔다. 이러한 시점에 본 연구는 한국 실험영화 장르를 이해하고 연구하기 위한 기저가 될 수 있는 관점(Viewpoint)을 질적연구를 통해 탐색해보고자 한다. 실험영화란 과연 무엇이며 여타 장르의 영화들과 어떻게 구별될 수 있는지 또한 어떠한 경로로 누구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그 형성 배경과 과정, 시간 실험의 유형과 여타 장르와의 협력관계 등에 대한 개괄적 고찰을 통해 한국 실험영화 장르를 영화연구 영역의 명확한 자리에 위치시키고, 그 고유한 실험적 원형을 규명해보고자 한다.
연구는 지난 10년간 해외로 수출된 한국영화의 특성별(수출지역, 영화장르, 판권유형)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수출영화의 위치화를 실시함으로써 한국영화산업에 실무적인 함의를 시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분석을 위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조사된 한국영화 해외통계 자료를 사용하였으며, 2004년 부터 2013년 동안 해외로 수출된 한국영화 총 626편을 수집하였다. 수출지역에 따라 영화장르와 판권유 형이 다를 수 있다는 연구문제 하에, 해외수출영화의 ‘수출지역’, ‘영화장르’, ‘판권유형’의 3개 변수가 포함 되었다. 대응일치분석을 통해 ‘수출지역’과 ‘영화장르’, ‘수출지역’과 ‘판권유형’ 간의 공간적 위치화를 실시 한 결과, 해외수출영화의 특성별 공간적 위치의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는 실제 데이터에 의한 실증적 분석을 통해 한국영화의 해외수출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해외수출전략 수립단계에서 실질적 인 도움이 되는 시사점을 제공하는데 의의를 가진다.
영화가 문화를 반영하고 재현하는 기능을 지닌 훌륭한 문화 텍스트라는 점 은 다양한 논의를 통해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상이 한 문화를 지닌 두 개 이상의 지역에서 생산된 영화 텍스트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영화를 통해 문화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음을 검증하고자 했다. 문화의 차이를 비교하는 준거로는 ‘고 맥락’과 ‘저 맥락’으로 유형화 되는 에드워 드 홀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의 맥락 의존도 차이에 주목하였으며, 비교 대상이 되는 텍스트로는 한국에서 2000년에 제작된 영화 <시월애>(감독 이현승)와 이 영화를 원작으로 하여 미국에서 2006년에 리메이크 된 영화 <레이크 하우스>(감 독 알레한드로 아그레스티)를 선택하였다. 영화의 리메이크란 기존에 있던 영화를 시대적, 문화적 배경에 맞추어 재생산 하는 행위를 말하는데 특히 외국에서 리메 이크 되는 경우, 원작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영화가 만들어지는 지역이나 국가의 문화적 특성에 맞추기 위해 통합체적 구조는 그대로 유지한 채 계열체적 구조만을 변형시키는 경우가 많아, 원작과 리메이크 영화의 짝패는 그들이 반영하고 있는 문화 요소의 체계적인 비교에 적합하다는 장점이 있다. 본 연구의 비교의 틀이 되 는 통합체와 계열체 분석에는 기호학적 분석 방법을 도입하였다. 연구 결과, 영화의 통합체 분석에서는 두 텍스트의 차이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 지만, 계열체 분석에서는 상대적으로 고 맥락 문화를 가진 한국 영화에서 맥락도 가 높고, 저 맥락 문화를 가진 미국 영화에서 맥락도가 낮은 요소들이 다양하게 발견되는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는 영화를 춤에 대한 사회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간주하여 영화에 나타난 사교춤 의 사회적 의미변화를 탐색하고자 반영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연구의 분석 대상은「바람의 전 설」(2004)과「댄서의 순정」(2005)이고, 채트먼의 서사분석법을 분석방법으로 활용하였다. 분석 결 과를 살펴보면, 첫째,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을 표현한「바람의 전설」은 사교춤을 비공식적 인 것이고 사적인 것이며 무엇보다 일탈을 위한 수단으로 표현하고 있다. 둘째, 그러나 2000년대 중반을 표현하고 있는「댄서의 순정」에서는 사교춤을 특정 훈련을 통해 습득한 기량이 필요한 전 문 영역으로 전제하면서, 부정적이고 반사회적인 묘사는 제거되고 춤 자체의 훈련과 전문성이 부 각되는 표현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런 서사분석 결과는 한국사회에서 사교춤이 부정적이고 비전 문적인 분야라는 의미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영역이며 예술이자 스포츠로서의 의미를 획득하게 된 사회적 의미 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파악된다. 본 연구에서는 영화적 문법과 무용적 어휘 자 체를 세세하게 다루지 못하였고 반영과정의 여러 지점을 연구대상으로 삼지는 못하였지만, 영화 를 통해 대중춤 영역에 대한 반영적 접근을 시도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이 연구는 한국 경찰영화의 서사관습과 경찰이미지를 분석하고 사회적 맥락에서 그 의미를 고찰하였다 이를 위해 . 90년대부터 현재까지 흥행에 성공한 대표적인 경찰 영화 여덟 편을 대상으로, 통합체적 요소인 플롯과 계열체적 요소인 인물을 중심으로서사구조를 분석 하였다. 이들 영화의 서사구조가 담는 사회문화적 함의에 따라 크게 세 단계를 거쳐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첫 번째 유형은 경찰을 경제적 약자로 그린다. 군사정권이 물러나고 정치적 권력 대신 경제적 자본이 사회의 중심을 차지하면서 경찰의 모습 역시 정치적 측면보다 경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재현된 것이다. 서민영웅으로서의 경찰을 그린 두 번째 유형은 불합리한 경제적 사회구조에 집중한 첫 번째 유형에서 나아가 사회 전체의 구조적 모순을 탐색한다. 이 유형에서 한국사회는 허울 좋은 민주화와 경제적 안정의 이면에 부조리한 시스템이 작동하는 약육강식의 사회이다. 이 같은 사회에서 경찰이 영웅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의 폭력적 힘과 끈기로 범죄자를 따라잡을 수밖에 없다. 실패한 서민으로서의 경찰을 그리는 세 번째 유형은 경찰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결국 범죄자를 잡지 못하는 플롯을 전개한다. 두 번째 유형에 이미 나타난 사회구조의 한계를 표면으로 드러내며, 경찰의 힘으로 사회적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신화 마저 무력화시킨다. 이 같이 세 가지 유형을 거쳐 진화해 온 한국의 경찰영화는 90년대 이후 서민의 삶을 주인공인 경찰에 투영하면서, 한국의 대중과 공명하고 있다.
The aim ofthisstudy istoexaminetheextenttowhich foreign wordsare used in Korean movie titles.Forthis purpose,this study analyzed the titles of Korean movies released in or after 2000 and obtained the frequency with which foreign words are used in Korean movie titles. First,thisstudyclassifiedKoreanmovietitlesonthebasisofthewords used asfollows:native,Chinese,mixed,andforeign.Asaresult,mixed movie titles are the most frequent,followed by Chinese movie titles, native movie titles and foreign movie titles.Especially forthe foreign movie titles, this study also classified them according to their morphologicalstructures,the number of their syllables/words,year of release, and their genres. When the movie titles were sorted by morphologicalstructures,movie titles with word-type were the most frequent, followed by the titles with phrase-type and those with sentence-type.And when the movie titles were sorted based on the numberofsyllables/words,theaveragesyllablenumberwas4.75andthe averageword numberwas1.9.Finally,thisstudy observed thepatterns intheuseofforeignwordsinKoreanmovietitlesandfurtherexamined thetypesofmisusageintermsoftheirKoreanRomanization
This article aims to analyse the influence of digital technology on the possibility of cooperative film production and distribution for korean independent films in 1990s. Korean film industry, especially commercial film industry was highly grown in 1990s and so called 'pc TONGSIN' and internet service on the basis of WWW (World Wide Web) opened a new era of searching and communication with computer. Digital camera instead of analog camera was also spread out among non professional filmmakers because of low price and high resolution in 1990s. The main topic of this article is the influence of digital technology on the independent korean films in 1990s.
2000년대 이후의 한국영화산업은 동 시대의 사회적 문화적 현상과 시대적 상황, 그리고 디자인 경향을 모두 경험 할 수 있는 대중 매체라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단일 영화관객 수가 천만 영화의 탄생이 일상화된 지금 2017년 우리나라 총 영화 관객수는 2억 1,987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본 연구는 국내 영화제작사의 리더 필름에 관한 연구로, 역대 국내에서 개봉한 천만관객을 달성한 15개의 상업 영화 제작사의 리더 필름 영상을 대상으로 영상디자인 표현에 대해 살펴보았다. 영화 리더 필름의 특성을 반영하여 구성요소인, 이미지, 애니메이션형식, 사운드의 속도, 사운드의 형식, 브랜드 로고의 서체와 표현 형식, 영상의 길이로 구분하여 리더 필름 영상의 흥미도에 관해 분석하였다. 사례분석 결과 이미지의 경우 실사이미지와 그래픽이미지를 함께 사용하였을 경우 흥미도가 가장 높았으며, 애니메이션(2D+3D에니메이션), 사운드의 속도(빠르고 역동적인 /보통속도의 균일적인 사운드), 사운드의 형식(효과음+배경음), 브랜드로고(로고체와 고딕계열), 영상의 길이(16초~20초)가 가장 흥미도가 높게 나왔다. 본 연구의 결론에는 연구결과의 요약과 시사점 그리고 본 연구의 한계점을 논의하고 향후연구에 대한 제언을 하였다.
본 연구는 한국 드라마/영화가 중국 후베이성 대학생들의 한국 화장품 구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증연구로서 현지 대학생들을 상대로 직접 설문조사를 하고 수집된 조사내용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가 후베이성을 선택한 이유는 후베이성이 한류가 잘 전파된 중국 동안 베이징이나 상해 등 보다 지리적으로 중국 내륙에 위치하고 있어 소득수준이 이들보다 비교적 낮고, 한국 드라마/영화의 접근성이 취약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설문조사는 2015년 6월, 여름방학을 이용해 중국 후베이성 문민대학생들 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수집된 자료들에 대한 주요 분석 도구로는 SPSS 18.0과 AMOS 18.0을 사용하였다. 그 결과 한국 영화/드라마는 중국 후베이성 대학생들의 한국 화장품 구매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중국은 여러 개의 성들이 모여 있는 유럽(EU)형 국가라는 점에서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거나 기 진출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은 각 성의 지리적, 문화적 환경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사려 된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서 문화 교육의 필요성은 모두 자각하고 있지만 실제 교육 현장에서는 문화 교육이 뒷전에 밀려나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문화 교육에 적합한 교재를 찾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어학에 집중되어 있는 교육 과정과 한국어 교육의 현실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먼저 현행 한국어 교육 기관에서의 문화 교육 현황과 한국어 문화 교재를 살펴볼 것이다. 그리하여 가장 시급한 문제지만 아직 그 개념조차 정립되어 있지 않은 ‘어떤 문화를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답을 모색해보고 그 문화를 가르치기에 적합한 매체를 선정할 것이다. 다음으로 그것을 실제 한국어 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수업 방안을 제시하여 매체를 이용한 문화 수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한국어 교육의 가장 큰 목표는 실제 상황에서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고 표현을 이해하여 자신이 원하는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이다.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 학습자는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 자주 노출되어야 하고, 한국 문화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다.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과 한국 문화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영화를 통해 한국어 듣기 교육을 하는 것이다. 영화는 듣기 교육의 한 방법이 될 수 있는데, 이는 영화가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감정, 어조, 분위기, 한국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학습자들은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듣기 전략도 익혀야 한다. 학습자는 듣기 전략을 활용하여 의사소통에서의 어려움을 피하거나 극복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한국어 수업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고, 효과적인 수업 모형, 교재 모형, 평가 방법을 제시하였다.
영화를 활용한 한국어 교육은 학습자의 한국어에 대한 내적 동기를 강화시킬 뿐 아니라 듣기 능력과 전반적 한국어 능력의 향상을 도모한다. 따라서 이는 한국어 학습 상황에 도입할 만한 효과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