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시기, 대부분 그리스도인은 본인의 집에서 온라인 으로 예배를 드렸고, 교회의 각종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특히 20-40대인 젊은 세대 그리스도인들은 자신과 취미와 가치관, 그리고 비슷한 생활 양식을 나눌 수 있는 소수와의 친목에 집중하였고, 그로 인해 수십 년 동안 교회 내에서 ‘익숙하다’고 여겨왔던 교회 관습들 에 관하여 다른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되었다. 따라서 팬데믹이 끝나고 2-3년 지난 지금, 한국교회 젊은 세대의 신앙생활 양식(forms)은 기존 교인들과는 다른 ‘세속화된’ 양식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기에 기존 사회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었던 ‘세속화 이론’을 이 시기에 학문 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의 세속성에 대한 한국교 회의 선교적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교회의 회복과 내적 성장에 유익이 될 것이라 믿는다. 신앙 양식, 가치관, 문화의 변화 등, 한국교회는 코로나 이후 고착된 현재의 달라진 신앙생활의 모습에 공감적 태도로 분석하는 겸손한 지성과, 그 모든 ‘세속적’ 현상 안에 계신 하나님의 현존을 분간해 낼 수 있는 연대적 영성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본 연구는 과거 말 목장이 있었던 인천 섬의 역사를 문헌 고찰하여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할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인 천 섬의 관광콘텐츠를 강화하고 인천의 정체성이 육지가 아닌 해양에 있음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는 인천이 가진 섬과 바다의 혜택을 극대화하는 방안 중 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목적 달성을 위해 선행연구, 단행본, 정기간행 물, 신문기사 등을 문헌 고찰하였다. 그 결과, 말산업 육성법을 중심으로 제5 경마장 유치를 위한 인천시의 철저한 준비, 구체적인 현대적 계승방안으로는 말 체험 및 교육 관광 패키지 개발, 스마트 말 관리 시스템 도입, 말 관련 웰 니스 프로그램 운영, 말 문화 축제 및 이벤트 개최, 친환경 말 사육 및 자연 보호 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시하였다. 이처럼 본 연구가 인천 섬의 ‘말 목장’ 을 현대적으로 계승하여 발전할 방안을 제시하는 등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 였음에도 인천 섬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실증분석을 하지 못한 점과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행정절차 등을 제시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향후 연구는 이를 보완하여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기타 하리하란은 인도의 가장 주목받는 여성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녀 는 자신의 상처와 굴욕의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자신만의 독특한 문체를 채택했다. 또 한 여성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잘 알려진 사회운동가이기도 하며, 1995년 인도 대법원에서 힌두 소수자 및 후견법에 이의를 제기하여 인도 현대사에 있어 주목할 만 한 판결을 이끌어냈다. 그녀는 인도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문제와 도전에 대해 탐구 하였다. 여성의 지위, 생활방식, 삶의 상태, 정체성, 그리고 사회적 반응에 대해 논의 하였으며, 그녀의 소설을 통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여성 인물들을 묘사하고,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 어떻게 대우받고 있는지를 드러냈다. 그녀의 소설은 여성들이 엄격한 사회 체제와 공동체적 구조 속에서 어떻게 이끌리고 통제받는지를 보여주는 실제 여성들의 상황을 반영한다. 그녀의 작품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러한 맥 락에서, 그녀의 첫 번째 소설 밤의 천 가지 얼굴은 남성 중심의 인도 사회에서 자 기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문제와 도전을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은 세 명의 서로 다른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과 문화 사이에 끼어 있는 그들의 삶 의 기대와 현실을 조명한다. 각 인물은 자신만의 정체성과 자리를 찾기 위한 독특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시적인 문체로 구별되는 이 소설은 인도 사회 규범이라는 경로 를 따라 세 여성의 불안정한 여정을 그려내고 있다.
인도 연극의 선구자인 비제이 텐둘카르는 인도 연극을 전통적 뿌리에서 현대적이고 혼종적인 형태로 탈바꿈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본 논문은 텐 둘카르의 작품이 어떻게 토착 문화 요소와 서구 모더니즘의 영향을 결합하며 인도 연 극의 진화를 반영하는지를 탐구한다. 산스크리트 희곡과 마하바라타, 라마야나와 같은 서사에 뿌리를 둔 전통 인도 연극은 도덕적 이분법과 사회 규범에 중점을 두었다. 그 러나 탈식민 시대의 인도 영어 연극, 특히 텐둘카르의 작품은 도시 중산층이 직면한 현대 사회 정치적 문제들을 다루는 방향으로 전환되었다. 텐둘카르의 정숙! 재판이 진행 중이다는 가부장제, 성 역할, 사회적 위선과 같은 주제를 조명하며 그 전환을 대표하는 사례 연구로 제시된다. 이 희곡은 모의 재판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회적 불의 와 여성 억압을 비판하며, 현대 인도 사회의 보다 넓은 투쟁을 상징한다. 텐둘카르의 인도주의적 접근은 기존의 규범에 도전하며 진정성, 성실성, 새로운 도덕 질서를 옹호 한다. 그의 심리적, 실존적, 여성주의적 문제에 대한 집중은 현대 삶의 분열성을 부각 시킨다. 본 논문은 텐둘카르만의 독특한 시각을 분석함으로써, 인도 연극이 사회 비판 과 문화적 혼종성의 장으로 진화한 과정을 보여준다.
본 논문의 목적은 현대통화이론(MMT)에서 다루는 적자와 부채에 관한 관점의 함의를 찾아내는 것이다. 1970년대 몇몇 국가들은 과도한 정부부 채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었던 적이 있었다. 따라서 정부부채에 대한 주류의 시각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MMT의 이론을 검토할 필 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대통화이론의 주된 주장을 고전파, 주류경제학, 케인지언들의 주장과 비교 분석한다. 현대통화이론은 자국통화를 발행하 는 정부가, 인플레이션만 통제된다면 파산 걱정 없이 재정적자를 금융화 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러한 관점은 종종 높은 부채 수준에 따른 위 험과 균형예산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주류경제학의 견해에 도전한다. 이 논문은 적자와 부채에 대한 케인스의 견해와 증표주의의 관점 그리고 공 공회계의 개념을 검토한다. 이러한 검토를 통해 첫째, 구축효과로 인한 금리상승이 보다 일반적이며 둘째, 정부지출이 이루어지기 전에 신용창 출에 의한 조세수입의 가능성. 셋째, 통화위계와 관련한 정책공간의 폭이 좁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도적 설계의 수정과 물가안 정과 완전고용을 위한 경제정책을 권장하는 MMT의 주장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중국 드라마 <겨우, 서른>은 “여성소재(女題材)” 열풍을 일으킨 작품으로 작가, 인 물, 관객 측면에서 모두 여성 주체성이 돋보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본고는 작품 속 여성 목소리를 통해 여성의 주체성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 살펴보았다. 주인공들의 내레이션과 방백을 분석한 결과, 드라마 <겨우, 서른>은 기존 여성에게 부과되었던 신체와 일치된 목소리, 비자발적 발화, 비의미적 발화와 같은 특징을 거부하고, 여성 의 목소리에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중국 현대 여성의 주체성을 드러낸다. 또 한, 시청자를 향한 주인공들의 방백은 시청자를 대화의 청자로 끌어들이며 그들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새로운 ‘여성’ 목소리를 확립하는데 기여한다.
‘把’구문은 중국어에서 사용빈도가 높지만, 한국인 중국어 학습자들에게 있어 학습 이 쉽지 않은 구문이다. 주된 이유 중 하나는 진리조건적으로 동등한 의미를 가지는 SVO 구문 및 화제화 구문과 어떠한 차이점이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는 ‘把’구문의 구문의미, 정보구조, 사용환경에 대해 분석하여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시도하였다. 개별 구문은 고유한 구문의미를 가진다. 진리조건적으로 동 등한 의미를 나타내는 복수의 통사구조가 존재할 때, 구문의미는 언어 사용자의 선 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본고에서 규정한 ‘把’구문의 구문의미는 ‘원상태와 결과상태 간의 어긋남’이다. 대다수의 기존연구에서는 ‘把’구문의 정보구조를 화제-평 언 구조로 분석했다. 하지만 이러한 이분법적 분석법으로는 ‘把’구문의 NP2가 보이는 화제성, 문장 전체가 신정보인 문장, NP2가 비한정적 명사구인 ‘把’구문의 정보구조 를 설명하기 어렵다. 본고는 Vallduví의 삼항계층분절 이론을 적용하여 ‘把’구문의 전 형적 정보구조와 비전형적 정보구조를 분석하였다. ‘把’구문의 구문의미를 적용하여 화자가 어떠한 환경에서 ‘把’구문을 선택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把’구문은 ‘원상태와 결과상태 간의 어긋남’이라는 구문의미를 가진다. 그리고 이 구문의미는 상대방과의 관계에 따라 ‘질책’, ‘이의제기’, ‘미안함’, ‘자책’, ‘의외’, ‘여의치 않음’, ‘당위’ 등의 의미 를 나타낸다. 화자가 ‘把’구문을 선택하는 것은 이러한 주관성의 전달과 관련이 있다.
본 연구는 한국 직장인의 가치 지향성이 조직 내 행동 변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며, 이 과정에서 포용 과 심리적 안전감과 같은 조직 상황 요인이 조절 역할을 하는지를 한국 직장인 8.5천명 데이터로 실증 분석하였다. 전통적으로 한국 직장인은 유교적 관계 중심성과 집단주의적 가치에서 비롯된 충성, 신뢰, 조화를 중시해왔지만, 급속한 산업화, 세계화, COVID-19 이후의 일·생활 재편, 생성형 AI 기술 도입 등의 환경 변화 속에서 가치체계가 동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가치 변동성에 주목하여, 12가지 가치(예: 일에 대한 자부심, 높은 임금, 복지, 안정성, 성취감, 지식/성장, 봉사 등)를 선정하고, 각 가치가 성장지향성, 혁신지향성, 직무만족과 이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회귀분석으로 검증하였다. 나아가 포용과 심리적 안전감이 가치-행동 관계를 어떻게 강화 또는 약화시키는지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지식/성장, 성취감, 안정성, 봉사와 같이 발전 지향적 가치 추구는 성장, 혁신, 직무만족을 높이고 이직의도를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높은 임금, 복지, 몸과 여유 등 물질·안정 지향 가치는 성장 및 혁신 의지 약화, 이직 의도 상승과 연관되었다. 또한 포용과 심리적 안전감은 가치-행동 관계를 특정 방향으로 조정하여, 일부 가치는 포용적 풍토나 심리적 안전감이 높은 환경에서 더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거나 부정적 효과를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경에 따라 변하는 주요 한국 직장인의 가치와 행동 변수간의 관계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이론 및 실무적 시사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본고는 방위사의 빈도를 살펴보는 다수의 조사와 문헌에서 그 활용빈도 가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 용기(容器) 방위사인 里와 外를 연구대상으 로 하여 두 방위사의 활용에서 나타나는 비대칭성의 현상과 원인을 살 펴보고자 하였다. 본고의 예문들은 BCC코퍼스의 报刊과 文学에서 수집하 였고, 가공하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본고는 방위사 里, 外 구 문이 기능면에서 불균형을 보이는데 착안하여 세 가지 측면에서 비대칭을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고의 연구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표현 형식상 방위사 里, 外를 포함한 구문을 단순식, 근린식, 대구식, 합병 식, 특수식으로 나누었다. 방위사 里, 外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능력은 약 해지고 ‘개사+X+里, 外’구문 등으로 사용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특징 때문에 개사 뒤의 X가 생략된 ‘개사+里, 外’구문이 올 때 비대칭을 형성한 다. 둘째, 품사 결합상 방위사 里는 명사(N), 동사(V), 형용사(A), 개사(P), 수사(M)와 결합할 수 있지만, 방위사 外는 형용사, 수사와는 결합하지 않 는다. 外의 결합 제약의 한계는 사물이나 장소의 외부를 나타내는 外의 불 확실성과 미지성 때문으로 보인다. 셋째, 방위사 里, 外는 공간의미를 표 현할 때 항상 의미상 반의 관계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다. 방위사 里, 外 가 공간개념뿐만 아니라 추상적인 은유 의미를 가지는 것은 여러 의미 를 지니는 다의어 자질 때문이다.
본 연구는 북한에서 수인목판화가 사회주의 민족미술로 발전하게 된 배경과 그 주요 특징 을 고찰하였다. 2017년 수인목판화기법이 북한의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후, 수 인목판화는 여전히 북한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본 연구는 북한의 수인목 판화가 대두하게 된 배경을 두 가지 주요 단계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첫째, 1950년대 말 북 한 미술계에서 동유럽과의 교류를 통해 조선화를 민족적 양식으로 재발견하였고,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중국화의 미감을 반영한 수인목판화의 기법을 도입하려는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1960년대 중반 북ㆍ중 외교갈등 속에서 북한은 민족주의를 강화하고, 주체미술론을 바탕으 로 출판미술에서도 조선화화법의 도입을 요구했다. 둘째, 1991년 김정일의 「미술론」 발표 이후 북한 미술계는 수인목판화를 민족판화로 주목하며 그 민족적 독자성을 강조했다. 본 연 구는 또한 북한 수인목판화의 주요 소재를 체제선전, 전통풍속, 자연풍경의 세 가지 주제로 나누어 분석했다. 우선, 북한 수인목판화는 여성 이미지와 자연풍경을 통한 체제선전과 인민 의 정신함양을 도모하는 점에서 중국 수인목판화와 유사한 측면이 발견된다. 특히 북한 수인 목판화와 중국 수인목판화가 각각 조선화와 중국화의 미감을 반영하기 때문에 수묵의 농담과 담채의 처리는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한편, 전통 민속놀이를 즐기는 북한 민중들의 생활상을 묘사한 작품들은 북한 당국의 민족체육 정책과 관련이 있는데, 수묵과 색조의 농담 보다는 먹선으로 윤곽을 잡고 수성안료로 색을 표현한 북한 초기 배운성의 수인목판화 특징 이 엿보인다. 북한의 수인목판화는 북한 사회주의 건설에 기여하는 대표적 시각예술로, 민족 주의와 애국심을 고취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오고 있다.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the characteristics of the change by diachronically investigating the construction period, horizontal arrangement and vertical positional relationship with the burial mound, and architectural composition of shrines built together in cemetery, focusing on cases of domestic sanctification projects. The research method was organized chronologically after selecting the cemeteries through definition of terms and scope. I conducted a literature search, including historical records and newspaper articles, as well as the websites and on-site inspections of each cemetery. The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1) In the sanctification project, it can be seen that placing the shrine at the bottom of the burial mound, similar to the relationship between Neung(royal tomb) and Jeongja-gag(pavilion), was judged to be a traditional arrangement. 2) The inverted relationship between burial mounds and shrines that appeared in the 1990s, that is, the mortuaries located above cemeteries, can be seen as a characteristic unique to democratized cemeteries. 3) As shrines are visited by the public, there is a tendency for them to be built on a majestic scale befitting a national sanctuary.
This study attempted to examine the relationship between traditional architecture and its corresponding modern architecture by using the dynamic characteristics of text linguistics. The study assumed that past and present buildings, which maintain some kind of relationship, were a single text, and explored its internal structure that generated continuous textuality. As a case study, the buildings by Wang Shu and Kuma Kengo was reinterpreted using the techniques of cohesive structure to analyze their continuity with each tradition. The results showed that both architects used a variety of strategies to inherit tradition, but there were also differences in applying expressive and semantic aspects. Wang Shu attempted a modern reinterpretation of its architectural expressions at various levels, while Kuma actively borrowed traditional materials, structures, and patterns allowing various alteration in their meanings. We found that some concepts of text linguistics could be applicable as a meaningful perspective for analyzing and evaluating modern architecture that inherits tradition. We hope that our approach will develop into a comprehensive methodology for architectural analysis through more diverse attempts in the future.
본 연구는 그리스의 GR-eco Islands 프로젝트를 생태현대화 이론 (Ecological Modernization)의 틀에서 분석하고, 약한 EM과 강한 EM 관점에서 이 프로젝트의 정책적 요소와 성과를 평가하였다. GR-eco Islands 프로젝트는 재생 가능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며, 지역사회, 정부,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을 통 해 실행되는 점에서 생태현대화 이론의 실천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할키(Chalki), 아스티팔라이아(Astypalaia), 포로스(Poros) 세 섬을 사례 로 들어 프로젝트의 정책 설계, 실행 과정, 성과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 과, GR-eco Islands 프로젝트는 강한 EM의 핵심 요소인 생태 중심적 접근, 민주적 의사결정, 제도적 개혁을 충실히 반영하였으며, 탄소 배출 감소와 에너지 자립 실현 등 주요 성과를 달성하였다. 그러나 국제적 협 력의 부족, 데이터 접근성의 한계, 장기적 효과 평가의 미흡함 등 일부 한계점도 확인되었다.
중국인이 일상적인 의사소통 과정에서 간접부정을 완곡한 어조로 다양한 화행을 표현하여 의사소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살펴보았다. 간접부정은 형식과 전달되 는 의미의 불일치를 나타내며, 부정 의미는 있으나 고정된 부정 형태가 없다. 간접부 정의 특성으로는 맥락 의존성과 전제의 필요성을 들 수 있으며, 공손함을 나타내는 간접부정은 직접부정보다 상대방의 인지·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줌으로써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 간접부정은 의문문, 명령문, 가정문 등 다양한 문형으로 유연하게 표현되며 그에 따른 추론도 다양하다. ‘为什么’, ‘怎么’, ‘什么’ 등을 사용한 의문문으로 간접부정을 표현하여 비난, 항의, 충고 등을 완곡하게 나타냄으로써 원만 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小心’, ’当心’, ’提防’ 등을 사용한 명령문으로 간접부정을 표현하여 예상되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완곡한 경고, 조언 등을 전달함으로써 상 대방으로부터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다. ‘如果’, ‘假如’, ‘要是’ 등을 사용한 가정문으로 간접부정을 표현하여 화자의 판단, 감정 등을 완곡하게 전달하여 의사소통에 활기를 더해준다. 이처럼 의사소통 과정에서 간 접부정의 사용은 원활하고 활기 있는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다.
본 연구는 동아시아의 치미병(治未病) 사상과 그 현대적 동향 을 고찰하였다. 치미병은 질병이 발현되기 전에 예방하고 치료한 다는 개념으로, 수천 년 전부터 동아시아 의학의 핵심 사상이었 다. 연구 결과, 치미병의 개념이 현대 의학에서 강조하는 예방 의 학 및 건강 증진과 맥을 같이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중국, 일본, 한국의 치미병 연구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각국의 의료체계와 문화적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접근 방식을 보이고 있었 다. 중국은 국가 주도로 치미병 센터를 설립하고 중서의결합(中西 醫結合)을 통해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융합을 추구하고 있다. 일 본은 학회 중심의 연구를 통해 미병(未病) 개념을 체계화하고 있 으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예방 의학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한 국은 의료 이원화 체계 하에서 한의학의 과학화와 현대화를 통해 치미병 개념을 발전시키고 있다. 세 국가 모두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전통 의학을 현대화하고 있으며, WHO의 '건강도시' 개념과 연계하여 치미병 사상을 확장 하고 있다. 본 연구는 치미병 사상이 현대 의학에 기여할 수 있 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동서양 의학의 상호 보완적 발전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전통문화는 한 국가와 민족의 근본이며, 민족 정신의 중요한 구 성 요소이다. 오늘날 세계의 다원화된 문화 환경에서 전통문화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민족의 문화적 기반이자 고 유한 문화적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중국의 전통 문학 명작에는 풍부한 내적 의미가 담겨 있어 현대 미술 창작의 중요한 모티프가 되고 있다. 조각 작품 《경양강상(景陽岡上)》과 《도발수류(倒拔垂 柳)》는 고전 문학 명작 《수호전(水滸傳)》에서 소재를 가져왔으 며, 원작을 존중하는 바탕 위에서 전통문화 요소와 현대 예술 기법 을 유기적으로 융합하여 새로운 시대적 배경 속에서 전통문화를 계 승하고 혁신을 시도한 유익한 작품이다. 문화의 전승은 혁신과 분 리될 수 없으며, 이 작품들은 전통과 현대의 융합을 통해 전승과 혁신을 병행하고, 현대 조형 예술 기법으로 전통 문화의 매력을 충 분히 보여준다. 중국 전통 예술에서 형태 창작에 대한 의상적(意象 的) 표현은 더욱 독특한 형식미와 깊이 있는 문화적 함의를 지니고 있다. 《경양강상(景陽岡上)》과 《도발수류(倒拔垂柳)》는 창작 과 정에서 전통 조각 기법을 넘어서 참신한 형식 언어를 사용하였으 며, 구성, 인물 표정의 조형, 동적 표현과 정적 표현의 조화, 전체적 간결함과 부분적 세밀함의 결합, 이미지 경계의 실루엣 처리, 인물· 동물·배경의 형태 구성, 전통 예술 요소와의 융합 등 여러 측면에 서 혁신적인 시도와 사고를 담고 있다. 무송(武松)과 노지심(魯智 深)의 형상에는 의상적 조형 기법을 적용하였고, 전체적인 형상은 간결하게 요약하였으며, 특징을 강조할 수 있는 세밀한 부분에서는 사실주의적 표현과 결합하여 표현하였다. 전통 문화 소재를 표현하 는 데 있어 현대적 형식 언어와 예술 기법을 융합하여, 현대적 미 적 관점으로 전통 문화의 매력을 재해석하고 현대적 미감을 충족시키는 예술 작품을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 논문은 1960-1970년대 동양화단에서 추상회화, 태피스트리, 판화를 거쳐 동양화로 선회한 박래현(朴崍賢, 1920-1976)을 분석한 연구이다. 이를 위해 동양화단이 주체성과 시대성이라는 대립 양상을 보이며 현대화를 전개했던 주요 흐름을 먼저 살펴본 다. 그리고 박래현이 남긴 다수의 기고문에 나타난 미술 양식과 재료, 태도 등을 통해 현대화에 대한 예술 인식이 어떻게 변화했 는지 고찰한다. 이러한 작업은 그동안 반추상 또는 추상 시기 작품을 통해 동양화를 현대화, 즉 서구화한 사례로 조명하거나, 미국 유학 시기의 태피스트리와 판화만을 조명함으로써 동양화단을 떠나 새로운 장르를 모색한 작가로 여겨졌던 박래현을 재고하려는 시도이다. 본 연구는 박래현의 현대화 방식이 기존에 주로 알려진 동양화단의 이원적 대립 노선 외에 보다 다양한 국면을 형성했 으며, 과거에 대한 반성적 계시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자세와 확장된 지평을 제시해 준 것임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