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1917년 혁명 이후 창작된 최초의 혁명발레, 알렉산드르 고르스키의 「스텐카 라진」을 살펴보고자 했다. 볼셰비키 혁명 1주년 기 념행사를 위해 제작된 이 작품은 1918년 모스크바 볼쇼이 발레단에서 초 연되었다. 작품 주인공 스테판 라진은 17세기 중반 코사크 병사들과 농 민들을 이끌고 권력에 맞서 반란을 일으킨 인물로, 오랜 시간 동안 러시 아인들에게 민중 영웅으로 추앙받아 왔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20세기 초반 혼란기 러시아 발레계의 상황을 비롯해, 고르스키가 확립한 발레 양식의 특수성, 그리고 소비에트 사상에 부합하는 인물로 고르스키가 주 인공으로 선택한 라진의 인물 유형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고르스키가 소비에트 이데올로기 노선에서 이탈하지 않으면서, 춤과 연기를 통해 인 물 내면이 충분히 표현될 수 있는 ‘모스크바 양식의 발레’를 확립하고자 했음을 조명했다. 이와 함께 본 연구는 오랜 발레 역사에서 황실과 부르 주아의 전유물로서 존재해 온 발레 장르가 소비에트 시기를 거치면서도 러시아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해명하고자 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고르스키 개인의 창작 세계 연구임과 동시에 초기 소비에트 발레 연구이며, 또한 사회주의 시대를 거친 러시아 발레가 어떻게 오늘 날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논의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불규칙한 파도 환경에서 선박의 횡동요 운동 특성을 토대로 내항성능 및 횡동요 주기 변화를 분석하여 실해역 운항 안전성을 평가하였다. 총톤수 3,000톤급과 9,000톤급 실습선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진 속도, 파랑과의 만남각 및 유의파고 조건에서 선체 운동응답을 수치계산하였다. 불규칙파 중 선수사파 또는 선미사파 방향으로 운항하면 횡동요 운동진폭을 감소시킬수 있으며, 선미사파 (30도) 방향에서의 고속 운항은 횡동요 평균주기가 길어지기 때문에 속도를 10노트 이하로 감속하거나 선수사파 방향으로 침로를 변경하 여 운항하는 것이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인 것으로 검토되었다. 본 연구는 실해역 조건에서의 내항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였으며, 안전 한 선박 운항 계획 및 실행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육묘기간과 PFAL 내 CO2 농도에 따른 참당귀의 지상부 및 지하부 생육, 광합성 색소 변화, 육묘기간을 평가하 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참당귀 종자는 72구 트레이에 파종 하였고 파종 후 40, 50, 및 60일차에 참당귀 묘의 형태학적 특 징과 엽록소 함량을 조사하였다. PFAL 내 온도는 22/19℃ (주간/야간)으로 유지되었고 광주기는 12시간이었다. CO2 농 도는 ambient (475 ± 40μmol∙mol-1), ‘high concentration’ (‘HC’, 758 ± 29μmol∙mol-1), 그리고 ‘very high concentration’ (‘VHC’, 1,197 ± 37μmol∙mol-1) 세 가지 수준으로 설정되었 다. CO2 공급은 자엽이 완전히 전개되고 본엽이 관측되는 파 종 후 20일차에 시작되었다. 파종 후 50일차부터 관부직경, 엽 면적, 뿌리발달, 그리고 건물중이 ambient에 비해 HC와 VHC 에서 높았으며 이는 생육속도가 빨랐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HC와 VHC 간에 건물중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 다. 형태학적 관점에서 VHC는 파종 후 60일차에 엽병장이 길 고 엽면적이 넓어져 수평적 캐노피 확장이 이루어졌으며, 생 리적으로는 총 엽록소 함량이 감소하였다. 또한 ambient에 비 해 엽면적 지수가 높고 잎의 두께를 나타내는 지표인 비엽중 이 감소하였다. 이는 생장속도가 빨라져 협소한 플러그 트레 이 환경 내에서 개체 간 경쟁이 이루어진 결과로 판단된다. 따 라서 참당귀의 육묘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적정 CO2 농도는 약 800μmol∙mol-1로 판단되며, 적정 육묘기간은 50일로 사료 된다.
This study investigated the occurrence and morphological characteristics of Polyphylla laticollis manchurica adults in the Miho River, Cheongju, from June to August 2024. Surveys were conducted at five sites along a 14 km stretch from upstream of Palgyeol Bridge to downstream of Oksan Bridge, including three sites along the main river and two sites in tributaries. No P. laticollis manchurica adults were found at the tributary sites. A total of 107 adults were recorded at site C and D, with peak occurrence observed between June 20 and August 4, 2024. The first occurrence date was recorded in June 20, the peak occurrence on July 5, and the last observation on August 4. The morphological measurements of the adults attracted by light trap were as follows: body length 33.38±1.68 mm; body width 16.02±1.00 mm; and body weight 1.45±0.32 g. The sex ratio (male : female) was 7.14 : 2.86. While no significant differences were observed in body length and width between males and females, females were significantly heavier during the third survey period. Most adults attracted to artificial light were males, and several dead individuals were found near streetlights and bridge. This study provides fundamental data on the occurrence period, habitat distribution, and phototactic behavior of P. l. manchurica, contributing to a better ecological understanding and conservation efforts for this endangered species.
Ecological characteristics of the brown alga Ishige okamurae Yendo in its natural habitat at Janggam, Shinan on the southwestern coast of Korea were investigated from March 2023 to February 2024. The population of I. okamurae formed extensive patches along the shoreline. Environmental factors such as seawater temperature, pH, salinity, and dissolved oxygen were monitored during this study. Growth and maturation of the I. okamurae population were assessed using both qualitative and quantitative methods. This alga showed a peak growth in October when the seawater temperature was 19.9°C. It had a mean length of 7.6±1.4 cm, a mean density of 4,466.6±288.9 ind. m-2, and a mean biomass of 663.9±85.3 fresh-wt. m-2. The effective cumulative temperature required for the alga’s maturation was estimated based on growth data with a biological zero temperature of 9.2°C. Sporangia were observed from June to November when seawater temperatures ranged from 20.5°C to 14.0°C. Unilocular sporangia first appeared in June, followed by simultaneous appearance of unilocular sporangia and plurilocular sporangia from July to September. From October to November, only unilocular sporangia were observed. Thallus development began at temperatures above 9.2°C. Maturation required approximately 577 degree-days for unilocular sporangia and 801 degree-days for plurilocular sporangia.
선총원(沈從文)의 상하이 시기 소설에서 나타난 여성형상의 변화를 중심으로, 그 창조 배 경과 문학적 의미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칼 융의 아니마 개념, 특히 헬렌의 아니 마를 적용하여, 선총원의 여성형상이 어떻게 작가의 남성성 회복과 개인적 경험을 반영하며 변화했는지를 탐구하였다. 연구 결과, 상하이 시기의 여성형상은 선총원이 남성성을 회복하고 연애전략을 통해 애정 주도형으로 창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 헬렌의 아니마는 여성형 상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존재로 변화시켜, 그의 문학세계가 개인적 차원의 심리치료에서 벗어나 사회적 비판과 생명력 찬양을 포함하는 공리주의적 문학관으로 확장되는 데 기여하였 다. 본 연구는 선총원 문학에서 헬렌의 아니마가 여성형상의 진화 과정에 미친 영향을 조명 하며, 그의 문학적 성숙과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 기대한다.
가브리엘레 뮌터에게 있어 청기사 시기는 그녀의 작품 변화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이 시점부터 뮌터는 단순한 사물의 재현에서 벗어나 내면의 본질을 담아내는 청기사 이념을 작품 속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에 주목하여 본 연구는 뮌터가 어떻게 자신 의 작품에 청기사 이념을 구현했는지, 특히 원시성을 비롯한 새로운 조형적 특징들을 통해 자신만의 예술적 정체성을 형성하고자 한 방식을 탐구했다. 청기사는 자연의 단순 재현이 아닌 순수한 색채와 형태를 통해 주관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는 원시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으며, 이 시기에 뮌터는 민속 예술품과 유리이면화에 매료되었다. 뮌터에게 민속 예술은 청기사 시기 의 작품에 중요한 영감을 주었으며, 그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단순화된 형태, 굵 은 윤곽선, 그리고 강렬한 색채는 유리이면화의 조형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이후 뮌터는 신지학과 칸딘스키가 강조한 ‘내적 필연성’을 민속 예술과 접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완성했다. 그녀는 민속 예술품을 단순한 재현의 대상이 아니라, 내 면과 정신을 시각화하고 구체화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이를 위해 뮌터는 대상을 변형 하거나 신비화하며 작품 속 공간을 왜곡하여 새롭게 재구성했다. 이 시기에 그녀의 작품은 추상적 형식으로 나아갔으며, 이는 그녀의 예술 작품의 정점으로 평가받았다. 이처럼 뮌터의 청기사 시기에 나타난 원시성은 주변의 다양한 영향을 받으며 재 현의 틀을 벗어나려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시기는 뮌터가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을 탐구하고 확립한 중요한 시기로서 그녀의 작품 세계에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연 구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된다.
예이츠가 아일랜드 민중과 겪었던 갈등—『서방세계의 난봉꾼』(The Playboy of the Western World) 공연 사태, ‘휴 레인 논쟁’(Hugh Lane controversy), 중산층의 물질주의 등—을 통해 켈트 신화와 민담만으로는 더 이상 아일랜드인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고 현실 속에서 상징을 찾아내 구축하는 결정적인 계기는 1916년 부활절봉기이다. 부활절봉기 이후 예이츠는 내전기 동안의 폭력적인 어두운 현실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아일랜드의 독립을 희망한다. 그리고 독립한 아일랜드에서 예이츠는 현실 정치에 대한 환멸을 신화의 도시인 비잔티움으로의 여정이라는 상징을 통해 극복하려 한다. 늙고 죽음을 목전에 둔 시기에 예이츠는 자신이 구축한 신화가 더 이상 유용하지 않음을 깨닫지만 버려지고 쓸모없는 것들에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작품과 인생 전체를 신화화한다.
본 연구는 사주명리학의 최근 연구 동향과 연구사례를 고찰하여 명리학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이해와 진로 탐색, 사회적 의사결정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목적으로 수행하였다. 학술지 논문 데이터(KCI)를 활용하여 총 205편의 논문을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사주명리학의 발전 양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현대 사회에서의 학문적 가치와 역할을 재평가하였다. 분석 결과, 연도별 추이는 명리학 전공의 제도화와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따라 2021년에서 2022년에 이르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연구 주제는 철학적 연구와 사회문화적 연구가 주요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사주명리학의 전통적 사상과 사회적 역할을 탐구하는 경향이 높았다. 연구 방법론에서는 이론적 연구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실증적 연구와 통계적 연구가 뒤를 이었다. 이들 연구에 사용된 핵심 키워드는 ‘명리학’, ‘사주명리’, ‘사주’, ‘음양오행’ 등 의 순으로 활용되었다. 또한, 연구주체와 학술지가 일부 연구자 및 기관에 집 중되는 경향이 나타나 연구 저변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위와 같은 결 과를 고려했을 때 사주명리학은 전통적 이론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함으 로써 심리학, 상담학, 교육학 등과의 학제적 융합을 통한 실용적 학문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였다. 향후, 명리학의 이론적 정립과 실용적 적용을 위한 학 제 간 협력 연구 및 다각적 학술 논의가 필요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일본 근대 초기 감옥의 체계와 노동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메이지 유신 후 홋카이도 개척기 집치감과 아바시리감옥의 사례를 통해 그것에 접근하였다. 이를 위해 연구는 관련 문헌을 분석하고, 현지 조사를 수행하여 홋카이도 개척과 수용자의 노동에 관한 자료를 수집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치안 유지와 자원 확보, 국방 강화 를 위해 행형제도를 개혁하고 수용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범죄를 저지른 수용자 는 사회에서 격리되어 제거될 존재가 아니라, 국가를 위해 봉사할 유용한 노동력이었 다. 그것의 첫 출발지는 홋카이도였다. 북방의 척박한 지역이었던 홋카이도는 수용자의 노동으로 빠르게 개발되어, 이주민 이 유입되고 국방까지 안정화할 수 있었다. 이때의 노동은 현대의 그것과 많은 차이를 보였다. 노동은 수용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다는 목적보다 국가의 전략적 목표를 위해 수행되었다. 노동의 환경과 방식은 매우 가혹하여 많은 수용자가 부상하거나 사망했 다. 그렇지만 그들의 희생으로 지역은 활성화되었다. 이주민이 빠르게 유입되고, 경제 가 발전했으며, 감옥 관련 시설과 이야기는 관광 자원화되었다. 이 연구를 통해 다시 한번 행형제도가 국가와 지역에 미칠 수 있는 긍정적・부정적 영향력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홋카이도 개척기 일본의 경험은 행형의 발전을 모색 하는데 유의미한 사례가 될 수 있다.
본 연구는 크로스핏(CrossFit) 참가자의 부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하고, 참가자의 숙련 도에 따른 부상 원인 및 유형을 분석하여, 부상 예방 전략을 제시하는데 목적이 있다. 연구결과, 숙련도와 훈련 시간에 따라 부상의 원인과 유형이 다르게 나타났고, 부상률도 코치의 지도와 경쟁적 환경에 따라 차 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 코치의 지도, 정기적인 정형외과 검사, 개인화된 훈련 프로그램, 부상 이력 관리, 적절한 장비 사용 및 안전 검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추후 제안된 예방 전략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