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불안 애착과 회피 애착이 음주 동기에 미치는 영향에서 고 통 감내력(또는 고통 과잉 감내력)과 정서조절 곤란의 매개 효과를 검증 하였다. 성인 3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불안 애착은 정서조절 곤 란~음주 동기와는 정적 상관을, 고통 감내력과는 부적 상관을 보였다. 회피 애착은 고통 과잉 감내력~정서조절 곤란과 정적 상관을 보였으나, 음주 동기와는 유의하지 않았다. 매개분석 결과, 불안 애착과 음주 동기 사이에서 정서조절 곤란은 단독 매개를, 고통 감내력-정서조절 곤란은 순차적 매개 효과가 확인되었다. 반면, 회피 애착과 음주 동기 사이에서 는 고통 과잉 감내력과 정서조절 곤란의 단독 및 순차적 매개 효과가 나 타났고, 회피 애착이 음주 동기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유의하지 않아 완 전 매개로 확인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시사점과 한계점을 논의하 였다.
이 논문은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와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을 함께 읽음으로써 얻을 수 있는 고통의 의미에 대한 통찰을 논한다. 이 두 작품 은 장르의 차이로 인해 같이 연구된 사례가 많지 않다.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 먼저 이 두 작품의 선행 연구를 살펴보고, 특히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 을 정치의 맥락에서만 읽는 연구의 한계를 지적한다. 이어서 자기 서사 이론 논 의를 통하여 이 두 서사는 박완서의 경험을 대변하는 자기 서사적 이야기로 함 께 논할 수 있음을 논증한다. 이어지는 작품 분석에서는, 두 작품이 가지는 차이 에도 불구하고, 존재론적으로 고통의 의미는 개별적으로 찾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서로 만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두 서사는, 고통하는 타자들에 대한 박 완서의 공감이 표면적 동질성과 연대를 넘어 더 깊은 차원을 건드리고 있으며, 그 차원은 바로 누구나 당하는 일인 동시에 “철저하게 개개의 것”인 존재론적 차원의 문제임을 보여준다. 고통의 이야기는 공유될 수 있으나, 그 의미는 개개 인이 찾을 수밖에 없으며, 이는 개별 인간 고유성의 필연적 결과이다. 이 두 서 사를 함께 읽음으로써 우리는 박완서가 정치적 노력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으 면서 존재론적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은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기독교와 고통의 윤리를 논의하였다. 특히 영화 <안티크라이스트>, <패션 오브 크라이스>, <막달라 마리아>를 통해 인간 의 고통을 초자아와 증상의 차원에서 다루었다. 정신분석에서 고통은 향락과 관 계한다. 영화 <안티크라이스트>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고통을 향유하는 도착적인 초자아를 대변한다. <안티크라이스트>는 초자아의 향락을 위해 고통 의 기원인 근본 환상을 반복해야 하는 존재의 비극성을 드러낸다. 또 <패션 오 브 크라이스트>는 세속적 종교가 표방하는 구원의 논리가 얼마나 도착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반면 영화 <막달라 마리아>는 고통이 증상의 차원으로 전환 되었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역능을 보여준다. 막달라 마리아는 ‘증상적 고통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발견을 통해 기독교와 고통에 대해 근본적인 새로운 질문 을 던지고 있다.
본 논문은 신앙적 여정 속에서 고통을 문학으로 승화시킨 존 던, 조지 허버 트, 존 번연의 문학 작품을 분석한다. 이를 위해, 세 작가의 신학적 관점에 근거 하여 성시, 성전, 천로역정을 비교하였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던 은 가톨릭파-국교도로서, 작중 항변자로 묘사된다. 그에게 고통은 시련의 과정 이며, 구원의 불확실성 속에서 자비를 구하며 고통을 극복한다. 둘째, 허버트는 칼뱅주의-국교도로서, 작중 순종자로 묘사된다. 그에게 고통은 믿음을 정련하는 과정이며, 순종으로 고통을 극복한다. 셋째, 번연은 알미니안-청교도로서, 작중 순례자로 묘사된다. 그에게 고통은 믿음을 단련하는 과정이며, 결단과 노력으로 고통을 극복한다. 이처럼 각기 다른 신학적 맥락을 가진 세 작가는 고통에 대한 성찰을 각각 불안정한 소네트, 정형적 패턴시, 서사적 우화라는 문학 형식을 빌 려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문학적으로 응답한다.
한국 무속 연구에서 무당으로 입무 전 반드시 겪는 고통, 즉 신병에 대한 연구는 다양한 사례로 조사되어 있다. 현재 입무 전 겪는 병고에 대한 명칭은 신병으로 통일된 지 오래다. 하지만 무병이란 말은 사라지고 신병으로만 부르 는 데서 오는 부작용은 만만찮다. 연구자들이 무병과 신병을 구분해 줘야 무 속현장에서 겪는 많은 시행착오를 시정할 수 있다. 즉 무분별한 내림굿으로 물의를 초래하는 사회적 갈등을 잠재우고 무당에 대한 신뢰를 높여주는 것 역시 연구자들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이런 문제의식으로 무병과 신병을 반드시 구분하여야 하며, 무병의 고통 은 보통 사람에서 신령을 주재하는 무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학습 과정이며, 이를 통해서 병자를 고칠 수 있고, 저승과 이승을 넘나들 수 있는 특수한 힘 을 부여받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무병은 무당이 되기 위한 전조현상이다. 하지만 신병은 빙의된 귀신을 보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단순한 귀신병이다. 또 무당의 접신 양상을 보통 퍼제션(possession), 엑스터시(ecstasy), 트랜스 (trans) 현상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학계는 한국 무당의 접신 양상에 대한 합의에 이루지 못하였다. 한국 무당의 접신 양상은 신들림, 즉 퍼제션(possession) 현 상이 대표적이며, 간혹 신을 처음 접할 때 엑스터시(ecstasy) 현상을 경험한다 는 것을 알 수 있다. 트랜스(trans) 현상은 신들림과 탈혼 현상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힌다. 물론 기존 주장과 달리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면서 무당의 접신현상을 밝혀보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내림굿 전에 하는 걸립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학계의 통설은 내림 전 걸립은 쇠걸립으로 놋쇠를 얻어 무구를 만들기 위한 행위라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쇠걸립을 했다는 기록은 제주도 심방의 ‘쇠동녕’으로, 명두를 만들 기 위한 쇠걸립 외 강신무들은 쇠걸립을 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없다. 강신무의 걸립은 새 무당이 탄생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마을을 다니면서 영 험한 공수를 내려 쌀이나 돈을 시주받았다고 한다. 이때 받은 쌀이나 금전은 내림굿에 사용할 떡을 하고 돈은 내림굿 경비를 충당하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단지 김금화만 쇠걸립 후 쌀걸립을 다시 다녔다고 말한다. 하지만 강신무의 걸립은 쌀과 금전을 시주받는 것 외,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분석한다. 이 글은 무당이 되기 전 겪는 무병에 대한 정의를 정리하고, 무당의 접신 양상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였다. 또 내림굿 전 다니는 걸립의 형태와 양상을 근거로 걸립에 대한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으로, 무병의 의미와 접신의 양 상 그리고 걸립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시도했다.
심리적 고통을 단순 병리로 환원하거나 회피・억압하려는 태도는 그 본질을 놓치고 고통을 심화시킬 수 있다. 본 연구는 수용전념치료(ACT) 와 불교상담의 고통에 대한 이해와 치유 접근을 비교 분석하고, 통합적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ACT는 인지적 융합, 경험 회피, 자기 동일시 를 고통의 핵심 원인으로 보고, 개방성・알아차림・능동성 강화를 통해 심리적 유연성 회복을 지향한다. 불교상담은 무명과 집착에 기반한 분별 과 망상을 고통의 근원으로 이해하며, 정견, 사띠, 반야, 계・정・혜의 실 천을 통해 존재 방식의 전환을 도모한다. 본 연구는 정은의, 김형록, 박찬욱, 이충현 등 국내 주요 불교상담가들 의 상담 구조와 실천 기법을 종합하여 체계화하고, ACT와의 구조적 유 사성에 기반하여 치유 과정을 ‘인식과 수용-관찰-통찰-실천과 전환’의 네 단계로 재구성하였다. 이는 고통을 마음의 기능적 흐름 속 작용으로 이해 하고, 통찰과 실천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재정립하도록 돕는다. 이는 현 대 심리상담에 적용 가능한 대안적 치유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논문은 전체주의의 재현을 방지하고 새로운 윤리 공동체의 가능성 을 모색하기 위해 함석헌과 한나 아렌트의 철학 사상을 비교 탐구한다. 두 사상가는 역사적 고통, 기억, 침묵, 말하기, 무책임, 응답성 속에서 인 간 존재의 조건을 깊이 성찰하며, 정치적 자유와 윤리적 책임 사이의 연 결을 개인적이고 실천적인 사유를 통해 밝힌다. 이들은 인간을 새로운 시작을 열 수 있는 ‘탄생성의 존재’로 이해하면서, 세계를 형성하는 언어 와 행위의 힘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유를 바탕으로 이 논문은 한국 사회 가 직면한 역사 왜곡, 혐오 정치, 집단적 망각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섯 가지 윤리적 실천을 제안한다. 첫째 고통의 역사를 직면하는 시민 교육의 강화, 둘째 공적 영역에서의 말하기와 경청의 윤리 회복, 셋째 타 자의 고통에 응답하는 연대의 정치화, 넷째 권위주의와 극우 담론에 대 한 지속적 비판, 다섯째 기억과 행위에 근거한 윤리적 시민성의 회복이 그것이다. 이렇게 본 논문은 함석헌의 종교적 휴머니즘과 아렌트의 정치 적 실존주의를 연결하며 민주사회에서 역사적 고통과 윤리적 응답의 조 건을 정치철학적으로 비교 성찰한다.
하나님은 출애굽의 구속적 정의를 통해 이스라엘을 선택하시고 그들과 정서적 연대를 형성하신다. 이러한 정서적 연대는 이스라엘에 하나님 백성 공동체로서 ‘마음의 할례’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요청한다. 하나님의 긍휼과 정의를 경험한 이스라엘은 이웃과의 정서적 연대를 통해 하나님 백성을 재구성하고 확장하는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할 사명에 붙들려 있다. 고통에 답하는 하나님의 선교를 보여주는 신명기 10:12-22은 하나님의 선교의 중요한 담론인 ‘주변부’와 연관하여 인간의 불의와 탐욕에 의해 ‘타자화’되고 ‘계층화’된 고통의 희생자들을 직시하게 한다. 주변화된 이스라엘을 선택하신 하나님의 선교는 하나님 의 사랑 공동체가 온 우주에 무한히 확장되는 것을 예표적으로 보여주는 증언이자 세상의 상처를 치유하는 종말론적 과제와 도전이다.
이 논문은 목사 소설가 백도기의 1970년대 작품을 중심으로 기독교 소설이 그리는 고통과 기독교 언어의 분열이라는 주제를 살핀다. 백도기에게 기독교 신 앙과 소설 쓰기는 소설이 고통에 대해 다룰 때 양립 가능했다. 백도기 소설 속 고통 이야기는 두 갈래의 근원에 기반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는 그가 속했던 한신대학교의 신학적 경향과 가르침에서 온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순교자 아버지 에 대한 기억이다. 한신의 신학은 백도기가 이웃 인간을 향한 관심, 그들의 고통 과 함께하는 고통, 혹은 함께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고뇌의 서사를 쓰게 이끌 었다면, 부친 백남용 목사의 순교는 종교적 구원에 이르는 고통과 죽음을 그리 는 순교 서사를 반복해서 쓰게 했다. 한편 이 글은 그의 대표작 청동의 뱀 을 다시 읽으면서 이 소설이 한국경제의 성장과 교회의 양적 부흥 가운데 기독교 언어가 오히려 왜소해지는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목사 주인공의 무 기력과 타락한 교인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청동의 뱀 은 영적 타락에 대한 범박한 묘사에서 나아가 기독교인들에 의해 기독교 언어가 남용되고 무용해진 현실에 애통하는 소설로 읽을 수 있다.
본 연구는 교정공무원의 지각된 통제감과 직무소진 관계에서 고통감내력과 정서조 절곤란의 순차 이중매개효과를 검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수도권(서울, 경기)에 소재한 3개 교정기관과 충청권, 경상권에 소재한 2개 교정기관에 근무하는 만 21세에서 만 59세 미만의 교정공무원 223명(남:189명, 여:34명)을 대상으로 온라 인 자기 보고식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지각된 통제감, 직무소진, 고통감내력, 정서조절 곤란을 측정하고 순차이중매개효과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지각 된 통제감과 고통감내력 간의 관계 및 정서조절곤란과 직무소진 간 관계에서 유의한 정적 상관이 나타났다. 아울러, 고통감내력과 정서조절곤란 간의 관계에서는 유의한 부적 상관이 나타났다. 둘째, 지각된 통제감이 고통감내력과 정서조절곤란을 순차적으 로 경유하여 직무소진에 미치는 매개 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지각 된 통제감이 직무소진의 감소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고통감내력과 정서조절곤란을 순 차적으로 경유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결과는 지각된 통제감을 가진 내담자가 직무소진을 호소할 때 고통감내력과 정서조절곤란에 대한 개입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보들레르와 김춘수의 시세계는 고통의 감각으로 점철되어 있다. 보들레르는 그의 시론인 인공낙원 과 일련의 시편들에서 마약중독으로 인한 고통을 승화 하는 양상을 아름답게 형상화한다. 김춘수는 그의 시론인 고통에 대한 콤플렉 스 와 일련의 시편들에 고문 체험으로 인한 고통을 승화하는 양상을 아름답게 형상화한다. 이 시인들은 궁극적으로 예술작품의 창작이라는 승화를 통해 고통 스러운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예술적 이상으로서의 인공낙원의 건축으로 새로 운 시인상을 만들어냄으로써 자기 치유를 추구한다. 이러한 고통의 감각은 정신 분석학적으로 인간의 근본조건으로서의 죽음충동이 반복강박적으로 시적 주체 를 공격한다는 데 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고통의 극한에서 상징적 죽음으로서 의 무의 지점을 발견한 보들레르와 김춘수는 무로부터의 창조를 해 나아간다. 그 결과 보들레르는 인공낙원과 미학적 천국에 이른다. 이와 대조적으로, 김춘 수는 신학적 천국으로서의 인공낙원, 즉, 천상과 지상의 일치에 이른다.
최근 K-Culture의 열풍은 K-Drama가 주도한 한류에서 K-Pop, K-Movie, K-Food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되고 있다. K-Drama에 의 한 한류가 아시아적 현상으로 전개되었다면, K-Culture는 아시아를 넘 어 세계적 현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K-Culture의 세계적인 열풍은 한국 인의 문화적 감성코드가 세계인의 문화적 감성코드와 공유될 수 있어 가 능하였다. 한국인과 세계인들의 감성코드는 경제적 불평등, 건강에 대한 인식, 추억에 대한 회상 등을 통해 공유되고 있다. 첫째, 경제적 불평등 에 대한 감성코드는 소득양극화에 대한 문제인식을 한국과 세계인들이 공감하도록 설국열차, 기생충, 오징어게임이 표현하였다. 둘째, 건강에 대한 감성코드는 건강에 대한 인식이 극대화되면서 한국의 전통음식에 대한 세계인의 선호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한국음식인 김 치의 현지화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셋째, 추억에 대한 감성코드는 어떤 기억으로부터 쾌락을 추구하는 것으로 PSY의 강남스타일과 상어가족의 패러디 열풍이, 방탄소년단과 오징어게임을 통한 체험열풍이 나타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문화의 감성코드는 K-Culture를 통해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감성코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understand the reality of the suffering as infertile women who are doing repeated 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for pregnancy and childbirth. Method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Colaizzi’s (1978) phenomenological method. Nine women receiving repetitive ART participated in semi-structured, in-depth interviews for this study. Results: Data analysis yielded sixteen themes which were grouped into four theme clusters: ‘Being demoted to a tool only for pregnancy’, ‘Struggling for the happiness hard to get’, ‘Standing loneliness alone on a solitary island’, and ‘Ongoing yearning for recognition by pregnancy and childbirth’. Conclusion: The findings provide further understanding of complex experiences of women receiving ART who were struggling with practical, psychological, and relational issues in their everyday lives. Based on the results of this study, health professionals are urged to support those women receiving repetitive ART by providing comprehensive caring programs that employ personal, social, and psychological approaches so that they can resolve such issues.
영화 『밀양』은 고통과 용서라는 실존적 문제와 관련하여 그리스도교 신학적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신애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자신의 고통을 회피하는 도 구로 사용하고, 하느님께 살인범에 대한 용서의 권한을 빼앗겼다고 분노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학은 용서의 문제에 있어서 인간과 하느님은 경쟁 관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되신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도움으로 충만한 용서가 가능함을 강조한다. 고통의 문제와 관련하여 그리스도교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을 통해 계시된 ‘우리와 함께 아파하시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우리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통을 치유하도 록 초대한다. 교회 공동체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고통 중에 있는 이들 에게 신앙을 강요하기보다는, 그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끝까지 동참해야 할 필요 가 있다. 살인범의 잘못된 회개와 관련하여, 진실한 회개는 하느님의 용서를 통 해, 피해자에게 충분한 용서를 청하도록 이끈다는 점을 그리스도교 신앙은 강조 한다. 이러한 고통과 용서의 문제에 관한 그리스도교 신학적 대답들은, 영화 마 지막 장면인 하수구에 비치는 ‘비밀스런 햇빛(密陽)’처럼 인간으로 하여금 고통 중에서도 함께 하시는 하느님의 현존에 대해 발견할 수 있는 여운을 남긴다.
오장환 시인의 삶과 문학에서 소외와 고통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오장환의 삶과 문학 속에 담긴 소외와 고통은 한국현대문학사의 주요한 이정표를 만드는 데에 기여하였다. ‘Ⅱ. 붕괴된 질서와 소외의식’에서는 봉건 적 질서의 붕괴와 관련된 작품을 중심으로 소외의식의 형상화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Ⅲ. 타락한 근대와 절망 의 심화’에서는 근대 도시 공간과 관련된 작품을 중심으로 고통과 절망의 형상화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Ⅳ. 육체적 고통과 이념의 경도’에서는 육체적 고통과 관련된 작품을 중심으로 사회주의 사상으로의 경도에 관하여 논의하였다. 오장환 문학은 소외와 고통의 결정체이자 상징체이다. 소외와 고통은 오장환의 삶과 문학을 지배하였으며 이러한 부정적 정서는 그의 문학에 역동성을 불어넣은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본 논문은 존 던의 작품 『제레미의 비탄』에 나타난 인간의 죄, 고난, 그리고 이에서 벗어나고자 하여 비롯된 절대자에 대한 간청이 어떻게 형상화 되고 있는가를 다룬다. 작가는 당대의 런던시에 창궐했던 역병의 위력에 영향을 받아 작품 속에서 영적인 병, 즉 신에 대해 저지른 이스라엘인들의 내적인 죄를 상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1610년대의 작품들은 주로 외적인 병폐를 다루었다면 본 작품은 인간의 내적인 부패상을 종교적인 시각에서 그려주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예언자 자신의 죄의 고백과 참회, 그리고 신에게의 간절한 애원도 그려줌으로써 인간의 죄를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영역에까지도 깊이 있게 접근하여 상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이를 연구하는 것이 본 논문의 주안점이다.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understand the lived experience of suffering from vision loss in adults with acquired visual impairment in South Korea. Methods: A phenomenological approach was used to inquire about the lived experience of suffering in 10 adults with acquired visual impairment. The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ividual in-depth interviews. All interviews were audio-taped, and verbatim transcripts were made for the analysis. The data were analyzed using Colaizzi’s phenomenological method. Results: Four theme clusters were extracted from the analysis. They were as follows: ‘blindness as nightmare becoming reality,’ ‘locking in the curtain of darkness,’ ‘living with wings lost,’ and finally ‘screaming with a suffering body and mind, in the darkness.’ Conclusion: The findings of this study provide a deep understanding and insights of the lived experience of suffering from vision loss in adults with acquired visual impairment. Based on the results of the study, health professionals can develop better caring programs to support adults with acquired visual impairment, and their family.
고통이라는 주제는 현대의 신학, 철학, 그리고 윤리학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엠마누엘 레비나스의 윤리학적 고찰은 이 분야에 있어 독보적이다. 그의 학문은 우리시대 타자의 고통에 주목한다. 본 논문에서는 고통의 해석학을 전개한 레비나스와 신학자 본회퍼를 초대하여 고통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하지만, 양자는 서로가 종교적, 철학적 배경이 다른 까닭에 고통에 대한 동일한 결론에 이르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비나스와 본회퍼는 타자의 고통에 대해서 집중력 있는 관심과 섬세한 배려를 드러내 보인다. 본 논문은 빠르게 변화하고 변모하는 21세기 사회 속에서 타자로 전락하여 고통가운데 처해 잊히고 지워지는 개인들을 향해 선교신학은 어떤 방법으로 손을 내밀어야 할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되었고,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이 본 논문의 결론이다. 그것을 ‘존재로 의 선교’라 명명하기로 한다.
Elevator is a short movie which was produced, directed, and mainly performed by Won-rae Kang. He was a famous singer and dancer of Clon, a popular dance music group, during the 1990s in Korea. The movie deals with the struggles of a disabled person who unexpectedly experiences a change of identity from being non-disabled to disabled. The plot of the movie is based on four episodes in elevators and one meeting between several disabled and non-disabled people in a playground near Anmok beach. However, the work is not just a movie that defends the rights of the disabled, but it reveals some characteristics in three aspects. First of all, the movie portrays a narrative of self-healing which can be regarded as an essential way of overcoming the pain of disability and pursuing salvation regardless of its type. Second, it also demonstrates its trait as a meta-film that shows self-consciousness and self-reflexivity. Finally, it uncovers the possibility of the disabled person’s life as an art.
본 논문은 바이런의 초기시에 있어서 시적 화자가 사랑과 삶으로 야기된 자신의 내적고통을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의 자연환경을 통해 어떻게 표출하고 있으며, 또한 자연이 내포한 신성하고도 종교적인 측면의 체험을 통하여 고통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가를 연구하는데 목적이 있다. 바이런이 초기시에서 그려주고 있는 시적화자의 억눌린 아픔과 이를 벗어나고자 하는 모습은 그의 중·후기 작품들 속에 유사하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모티프의 전형으로 나타남을 보여준다. 본 논문은 시적화자가 심연의 내적고통을 자연환경의 이미지를 통하여 어떻게 드러내며 이를 특히 자연환경과의 영적, 신비적 소통을 통하여 어떻게 대면하고 극복하고자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바이런의 초기 작품에서 시적화자는 자기 마음속 깊이 새겨진 고통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자연과의 종교적인 체험을 통하여 그의 어둡고 불안한 마음에서 벗어나 평상심 및 영원불멸하는 가치를 찾고자 갈구함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