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의 보다 원활한 현장 적용을 위해서 새로 운 교육과정에서 산문 교육이 갖는 특징과 고등학교『한문Ⅱ』의 산문 교육 방향 에 대해 살펴본 것이다.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은 ‘한자’와 ‘한자어’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한문’ 중심의 한문 교육이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다. 고등 학교『한문Ⅰ』과『한문Ⅱ』의 경우 한문을 읽고 풀이하는 단계에서 한걸음 나아 가 한문의 이해와 감상을 한문 영역의 목표로 설정하였고, 다양한 유형의 한문 자 료를 학습하도록 하였다. 특히『한문Ⅱ』는 『한문Ⅰ』보다 수준 높은 한문 작품을 대상으로 교수학습이 이루어져야 하며, 문학사의 흐름에 비추어 해당 작품을 이 해·감상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도록 교육되어야 한다.『한문Ⅱ』는 선행학 습을 전제로 한 과목이므로 ‘읽기’ 영역보다는 ‘이해’ 영역과 ‘문화’ 영역에 무게를 두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연계성과 위계 성을 고려할 때, ‘2007년 개정 한문과 교육과정’에 따라 새로 편찬될『한문Ⅱ』는 현재 『한문고전』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극복하고, ‘篇章法의 도입’ ‘文體에 대한 교육 강화’ ‘문학사적 의의 학습하기’ ‘타 교과와의 연계’ ‘문화 교육 차원으로 확대 실시’ 등의 학습 내용과 교수 학습 방법을 반영하여 새롭게 교과서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이 논문은 鬼와 畏를 字形․字音․字義세 방면으로 살펴본 후 두 글자가 同源관계에 있다고 주장한다. 字形을 보면 畏는 鬼가 卜이나 攴를 들고 있는 모형 이며, 字音을 보면 畏는 影母微部에 鬼는 見母微部에 속하여 서로 통하고, 字義를 보면 두려워하다는 의미를 지닌 畏는 鬼에서 분화되어 나온 글자이다. 본고는 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鬼와 畏를 音符혹은 意符로 하는 글자들의 공통 의미인 ‘크다’, ‘기이하다’, ‘고르지 않다’ 등의 의미를 도출해낸 후 이러한 연 구 결과와 한자교육과의 접목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교육에서 교육의 3요소가 중요한 이유는 교육활동에서 이 3요소가 상호 실천적 으로 교섭할 때 교육이 성립되며 그 가치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교육활동이 이루 어지는 상황 속에는 반드시 이 세 가지 요소가 존재하며 이 가운데 어느 것 하나 도 빠지면 교육은 성립되지 않는다. 결국, 교육에서 교육의 3요소는 교육을 성립 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세부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漢文科敎育’및 ‘漢文敎科敎育’은 엄격히 말하면 ‘漢文敎育’과 교육의 3요소에 서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다. ‘한문과 교육’및 ‘한문교과교육’은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科’혹은 ‘敎科’라는 개념으로 한정된다. 교과로서 ‘漢文敎育’은 교수자 와 학습자가 교육법으로 제한되고 교재 측면에서도 교과서라는 텍스트를 중심으로 한문교육이 이루어진다. 즉, ‘한문과 교육’및 ‘한문교과교육’에서 교육을 주도하 는 사람은 ‘교사’이고 교육의 대상은 ‘학생’, 교육내용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다. 또한, 교육의 장소는 법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학교’라는 곳이다. 반면, 정규 학교 교육 이외에 사회교육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한문교육’은 교수자, 학습자, 교재, 장 소 등에 있어 ‘교과교육으로서의 한문교육’ 및 ‘대학교육으로서의 한문교육’보다 법적 제한이 적기 때문에 다양성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한문교육’=‘한문과 교육’ 및 ‘한문교과교육’이라는 등식은 성립될 수 없으며, ‘한문교육’은 ‘한문과 교육’및 ‘한문교과교육’을 모두 아우르고 두 용어보다 더욱 폭넓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 런데 때로 ‘한문과 교육’, ‘한문교과교육’, ‘한문교육’의 개념을 모두 정규 학교 교 육 속에서 이루어지는 ‘한문교육’만으로 오해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의 이러한 문 제점을 인식하고 교육의 3요소에 따라 한문교육을 구분하여 연구영역 설정을 구 체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한문교육’이라는 용어를 보다 세밀화시켜 새로운 용어를 제시하였다. ‘한문교육’은 크게 ‘형식적 한문교육’과 ‘비형식적 한문교육’으로 구분된다. ‘형식 적 한문교육’은 ‘한문교육’보다 작은 범위로 의도적으로, 또는 구체적인 계획에 따 라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교육의 3요소인 교수자, 학습자, 교재 등이 제 한된다. 이 형식적 한문교육은 초·중·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과교육으로서의 한문교육’과 대학에서 교육되는 ‘대학교육으로서의 한문교육’, 그리고 일반 ‘사회 교육으로서의 한문교육’으로 나누어지며 ‘교과교육으로서의 한문교육’ 및 ‘대학교 육으로서의 한문교육’은 ‘사회교육으로서의 한문교육’보다 교육의 3요소에서 제한 적이다. 한편, ‘비형식적 한문교육’은 우리 문자생활과 동양문화권이라는 것에 의해 발 생하는 데 교재가 필요하지 않고 사회로부터 받은 사회적 동화라 할 수 있다. 따 라서 문자생활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습득되는 한문, 혹은 현판, 간판 등을 통해 습득되는 한문도 한문교육에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비형식적 한문교육도 ‘한문교육’의 일환으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한자를 기반으로 하는 지구과학 용어의 이해정도를 살펴보고 활 용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기존의 연구에 의하면 한자는 지구과학의 개념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한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면 지구과학의 개념을 파악하는 데 오히려 장애가 된다.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까지의 과학교과서에 게재된 지구과학 관련 용어의 70%에서 80%는 한자에서 유래되었다. 9학년에서 한자기 반 지구과학 용어의 이해정도는 한글과 한자를 함께 제시할 때 보다 효과적이다. 10학년에서 한자기반 지구과학용어는 한자의 뜻과 음을 자세히 설명할 때 이해정 도가 향상되었다. 대학의 자연과학 전공 교육에서는 한자기반의 용어가 고등학교 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다. 따라서 새로운 지구과학의 용어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자에 대한 별도의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한자는 대학교육에서 새로운 학술정보를 습득하는데 매우 유용하며, 외국어로 기술된 과학문서를 명확 히 번역하는데도 매우 효율적이다. 이 논문을 통해, 지구과학 용어를 효율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새로운 교과서 표기방법을 제안한다. 즉, 교과서에서 한자기반 용 어에 대해서는 한자를 병기하고, 한자의 의미를 제공하는 형태이다. 또한 교과서한쪽에 사전식 용어 풀이를 제공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연으로의 回歸와 名利를 추구하는 현실 安住의 矛盾된 개념 이 意識속에 內在해 있다. 인간이 世慾을 버리기는 쉽지 않지만 超然히 마음을 비우고 歸去來의 삶을 실천한 사람은 전설 속의 許由, 춘추시대 吳나라의 季札, 後漢光武帝의 벗 嚴子陵, 東晉의 陶淵明, 우리나라의 元天錫(1330~?), 南道振 (1674~1735), 李夏坤(1677~1724) 같은 분들이 있다. 麗末三隱의 한 분인 吉冶隱도 高麗의 滅亡이라는 時代狀況에서 隱逸의 삶을 선택한 분이다. 冶隱의 文學이나 思想, 節義등에 관해서는 이미 여러분의 論稿 가 나와 있고, 야은의 思想的·節義的측면을 살피면서 文學的특성을 살핀 論議 의 방향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本稿의 목적은 麗末三隱에 대한 再檢討와, 冶隱의 文學에 나타난 삶과 隱逸의 정신적 배경을 살피는 데 있다. 아울러 새로 발견된 冶隱詩稿를 소개하는 것도 이 논문의 목적 중 하나다. 論旨를 전개하면서 그때그때 先行硏究의 성과를 살피되 이미 잘 알려진 내용은 再論하지 않고, 本稿에 꼭 필요한 부분들만 살피겠다.
李二曲(1627~1705)의 이름은 顒, 또는 容이라고 하고, 字는 中孚이지만, 보통 二曲先生이라고 불려졌다. 陝西省出身으로 평생 과거에는 응시하지 않았 다. 학문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여러 번 仕宦을 推薦받았지만, 응하지 않고 평 생 빈한함 속에서 학문에 매진하였다. 明代(1368∼1644)가 끝나고 滿洲族에 의해 淸朝가 세워지는 역사상황 속에서 학문을 하였던 二曲이기 때문에 그의 학문적 특색은 宋代朱子나 明代의 王陽明 중 그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자세로 자신만의 새로운 學術을 이루었다. 이 러한 二曲의 학문적 특징을 단적으로 드러나는 말이 바로 ‘悔過自新’과 ‘明體適用’이다. ‘悔過自新’이란 말 그대로 학문을 하면서 자신의 過誤를 깨닫고 스스로 새롭게 고친다는 의미이고, ‘明體適用’이란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는 本體를 잘 보전하여 현실에 적용하여 경세치용을 이룬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二曲이 志向하였던 學問은 理論적 糾明에 滿足하지 않고, 끊임없는 實踐을 摸索하였던 儒學이다. 이런 그의 實踐重視思想이 그의 학문관의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實踐에 어긋나는 경우는 果敢하게 학문이 아니라고 비평하였다. 즉 內容도 없이 章句에만 얽매이는 學問을 俗學이라고 보았던 二曲이었기 때문에 學問은 悔過自新하여 明體를 밝히고 適用하는 實踐의 學問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선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茶山丁若鏞(1762∼1836)은 利用厚生을 위해 외국 의 선진문화를 수용하자고 했다. 다산은 『技藝論』에서, 利用厚生을 위해 淸나라 의 百工技藝와 新式妙制, 즉 첨단 과학기술문명을 도입하자고 했다. 또한 일본의 ① 國防의 견고함, ② 우수한 造船技術, ③ 館倭의 房櫳(격자창)의 長點을 배우 자고 했다. 다산은 申維翰이, 通信使일행으로 가서 일본의 “器物의 정교함과 여 러 가지 調鍊하는 법”을 관찰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跋海槎見聞錄) 다산은 贈序에서, 使臣은 이용후생에 필요한 백공기예를 수입해오는 것이 제2의 책무라 고 했다. 다산은 ① 李基讓과 같이 剝綿攪車를 구입해와 이용후생에 기여한 사신(贈序), ➁ 申緯처럼 개인취미를 위해 怪石을 구입해오는 사신(題載石圖)으로 분류하고, 前者를 높이 평가했다. 淸나라에서 박면교거를 수입해온 李基讓의 공 로는, 목화 씨앗을 수입해와 이용후생에 크게 기여한 文益漸의 공적과 비견할 만 하다고 극찬했다. 다산의 외국 선진문화 수용론은 바로 이용후생을 위한 것으로, 현실주의와 실용주의에서 나온 것이다.